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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파문’ 확산일로] 한나라, 李총리·李차관 고발…檢, 이르면 오늘 배당

    검찰은 ‘3·1절 골프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이 이해찬 총리와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수뢰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이르면 13일 수사부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13일 지검장과 차장들이 한나라당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부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고발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말 수사의뢰할 예정인 영남제분 밀가루 가격담합, 주가조작 의혹 등과 함께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진행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이 총리와 이 차관 등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 일행이 골프접대와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수사의 핵심은 직무 관련성이다. 이 총리나 이 차관이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매입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의 여부에 따라서는 ‘직권남용죄’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청탁 등이 없이 단순히 골프접대만 받았다면 처벌될 가능성은 낮다. 통상 검찰은 골프접대와 더불어 별도의 금품이나 향응 수수가 있었을 경우 기소해왔다. 또 내기골프 논란에 대해서도 법원은 상금을 걸고 골프를 하는 것에 대해 도박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3·1골프’사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형사처벌이 되는 내기골프는 1타에 100만원 정도의 억대 내기골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모 회장이 40만원의 상금을 내고 참석자들이 점수에 따라 이를 나눠 가졌다는 참석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내기골프로 보기 어려워 형사처벌은 힘들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이기우 차관 커넥션도 밝혀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회동의 핵심 멤버인 R씨가 회장인 영남제분에 대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량 주식매입 관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루 지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는, 그야말로 양파껍질 벗기기 식의 의혹 투성이다.R회장은 밀가루 가격담합으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영남제분의 소유주이면서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까지 산 부도덕 기업인의 전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교직원공제회가 그런 회사의 주식을 지난해 5∼11월 집중 매입한 것은 은밀한 뒷거래 가능성을 시사한다. 엊그제 전임 공제회 이사장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R회장,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이 지난해 말 수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어제는 영남제분 투자과정에서 미공개 정보에 의한 내부자 거래 의혹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사안을 이기우-R회장-김평수 3인의 관계를 축으로 한 커넥션이라고 판단한다. 이 커넥션이 결국은 부적절한 기업인들이 함께 한 3·1절 골프파문과, 이 총리의 사조직 격인 이른바 ‘27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본다.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은 교육부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통했다고 한다. 이 차관이 2004년 7월 총리 비서실장으로 옮기면서 공제회 이사장을 김 이사장에게 넘겨줬을 정도다.R회장과 두 사람의 관계도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의 말이 서로 다르지만 막역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우리는 ‘이기우 커넥션’이 한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자칫 하다간 권력형 비리로 번질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빠른 시일내에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커넥션의 중심에 있는 이 차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 이총리·R회장 첫만남 누가·어떻게 주선했나

    이총리·R회장 첫만남 누가·어떻게 주선했나

    ‘3·1절 골프 파문’에 대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해명은 오히려 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먼저 이 차관이 밝힌 이 총리와 Y제분 R회장 등의 첫번째 골프 모임 시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가격담합 조사 한달 만이고, 지난 1일의 골프 모임은 최종 조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이었다.“과징금 부과는 골프 모임이 있기 전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공정위 설명에도 불구하고 R회장의 로비 의혹을 전혀 불식시키지 못한다. 이 차관은 또 “R회장은 2004년 처음 봤으며, 이 총리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에 연고가 없는 이 총리가 2001년 주가조작으로 복역까지 한 R회장과 어떻게 만났는지, 만남을 누가 처음 주선했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다. 또 이 총리는 골프 모임 참석자들을 지난해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했다. 이 차관의 말대로 이 총리와 골프 모임 참석자들이 2004년 9월과 지난해, 올해 3월1일 등 모두 3차례만 만난 사이라면 총리 공관에까지 초청할 만큼 친분이 쌓일 리도 없고, 초청을 요청한다고 성사될 리도 만무하다. 추가적인 모임, 적어도 개별적인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 차관은 이들의 총리 공관 방문시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이 때문에 공관 방문 시점을 숨겨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골프비용 가운데 이 총리 몫인 3만 8000원만 해당 골프장 사장이 대납했고, 나머지 비용은 참석자들이 개별 부담했다고 했다. 하지만 3만 8000원에는 라운딩·카트비용만 포함돼 있을 뿐, 캐디피와 식사비 등 다른 부대비용은 어떻게 지불됐는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해명이 맞다면 영수증 등을 공개 못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 차관은 “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이해찬 국무총리는 2004년 9월 부산에 갔을 때 처음으로 골프 모임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당시 참석자들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3·1절 골프’는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고, 이 총리의 골프비용은 해당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Y제분 R회장 등과 첫 골프 모임을 가진 2004년 9월은 공정거래위원회가 8월 밀가루 공급물량과 가격에 대한 담합행위 조사에 착수한 지 불과 한달 만이다.Y제분은 지난 2일 밀가루 가격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이 총리의 골프 비용을 골프장 사장이 부담했다는 것은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 등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차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총리가 지난달 16일쯤 의전비서실에 직접 지시했고, 비서실이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하지만 이 총리는 골프 모임 참석자들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프비용과 관련, 이 차관은 “이 총리는 골프장에서 회원 대우를 받았으며,3만 8000원의 비용은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면서 “나머지 분들은 같이 종종 골프를 쳤었기 때문에 각자 부담했고, 나도 직접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의 이같은 해명은 부산 상공인들의 요청에 따라 골프 모임이 이뤄졌고, 골프비용을 누가 지출했는지 알 수 없다는 총리실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 차관은 자신이 동행한 이유에는 “골프 모임 하루 전인 28일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총리를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후임 총리 비서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함께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골프 모임 참석자로 부산상공회의소 전임 회장인 K씨와 신임 회장에 내정된 S회장, 골프장을 건설한 P회장,R회장,L회장 등 부산 지역 상공인 5명과 P대학 M총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모두 9명이라고 확인했다.K·S·P씨는 지난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노무현 후보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이 총리 골프의혹 해명 미흡하다

    이해찬 총리가 어제 ‘3·1절 골프’ 파문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함께 골프를 친 이기우 교육차관이 구체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쏟아지는 의혹에 비해 턱없이 미흡한 설명이었다. 억지해명이 거짓을 낳고 사태를 악화시킨다. 이 총리 스스로 의문에 충실히 답해야 한다. 청와대 역시 진상을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이 총리는 “장모님 문병 길에 평소 알던 부산상의 사람들과 운동하고, 얘기를 듣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부산상의 차원이 아니고 총리와 정치적으로 친한 인사모임”이라고 다르게 얘기했다. 이 차관도 이 총리가 이들과 2004년 골프, 지난해 총리공관 오찬회동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총리비서실에서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정확히 누가 골프장에 올지 모르고 내려갔다며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을 했다. 액수를 떠나 이 총리 운동경비를 골프장 사장이 낸 것은 공직윤리규정 위반이다. 특히 참석자 중 Y제분 Y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골프모임이 로비용이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Y사는 최근 몇달간 공정거래위로부터 가격담합행위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 발표된 공정위 고발자 명단에서 빠지고,35억원의 과징금만 부과받았다. 일련의 과정에서 Y회장이 구명로비를 시도했을 개연성이 있다. 또 이 차관이 이사장을 역임했던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Y사 주식을 대량 매입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주식가격으로 보면 교직원공제회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총리와 이 차관,Y회장으로 이어지는 의혹의 고리가 명쾌하게 석명되지 않으면 ‘골프게이트’ 확산을 막지 못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옷로비’ 사건이 있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진상을 털어놓고 응분의 조치를 취했다면 정권에 그렇게 타격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 골프파문의 검찰 수사와 함께 국회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나 언론 폭로에 밀려 양파껍질 벗겨지듯 파장이 확대돼선 안 된다. 여권이 앞장서 의혹을 턴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 [사설] 기업담합 처벌과 소비자보호

    한국의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각종 담합행위로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기업들의 담합행위로 입은 피해액이 지난해에만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당국이 취한 조치는 과징금 부과가 고작이다. 간혹 검찰에 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담합행위로 취한 폭리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규모의 벌금형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 결과 기업들은 과징금이나 벌금 등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담합행위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담합행위를 근절하려면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 과징금·벌금 부과 이외에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당국의 처벌만 기다리지 말고 자신들의 피해구제와 권리보호를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악덕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들은 기업답합행위를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고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반도체 가격담합 사건은 그 좋은 예이다. 미국의 법원과 법무부는 형사소송을 통해 두 기업에 수억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관련자 4명에게 징역형을 부과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이와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또다시 수억달러의 합의금을 받아갔다. 한국에서는 이 사건이 통상압력의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이는 반덤핑과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 공정위가 담합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담합으로 폭리를 취하는 기업들에는 국내에서도 이처럼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정부와 법원, 소비자 모두가 깊게 생각해볼 일이다.
  • 美소비자도 ‘D램 가격담합’ 손배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담합 행위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별도로 D램 소비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 대해 개별 협상을 통해 거액의 합의금을 물어주고 있다. 한국 기업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담합행위로 민사상 집단소송을 당해 대가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미국현지법인(SSI)이 D램 담합 민사상 손해배상책임과 관련해 당기에 6700만달러(약 670억원)를 비용과 부채로 계상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미 법무부와 총 3억달러의 벌과금을 5년간 분할 납부키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SSI가 2004회계연도 1억달러에 더해 2005회계연도에 추가로 2억달러를 비용으로 처리한 것과 별도로 6700만달러를 비용처리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700만달러의 비용처리는 연방법원에 제기된 D램 소비자들의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서 발생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D램 담합행위와 관련해 작년 5월 미 법무부와 1억 8200만달러(약 182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것과 별도로 현지 D램 소비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 대해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004회계연도에 미 법무부의 벌금과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두 가지로 인한 예상손실액 3466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이닉스·삼성전자 가격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D램 반도체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벌금 등을 부과받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미국에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담합 행위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사무처장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담합 행위를 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담합 행위가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경우 우리가 관할권을 갖는다.”면서 “더 검토해야 알겠지만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가격담합 혐의로 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징역형과 벌금형을 내렸고, 삼성전자에는 지난해 11월 벌금에 이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 처장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 “공정위의 방침은 있지만 조사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원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하이닉스 간부4명에 징역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 간부 4명이 D램 가격담합 행위로 미국내에서 5∼8개월의 징역형을 받는다. 한국인이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로 미국에서 기소돼 유죄에 처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현직 간부 7명도 연루혐의를 받고 있어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하이닉스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모 전무와 해외전략판매 담당 정모 이사, 메모리제품 마케팅 책임자 서모씨, 독일법인 마케팅·판매지원 담당 최모씨 등이 세계적인 가격담합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각각 8,7,6,5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간부는 또 25만달러씩의 벌금을 내고 관련 수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내에서 복역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방 등의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미국에서 징역형을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이닉스측은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당 임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같은 사건 발생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D램 제조업체인 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미국내 가격담합 행위를 인정하고 1억 85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고, 삼성전자도 이 사건과 관련 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golders@seoul.co.kr▶관련기사 17면
  • ‘페인트값 담합’ 소비자피해 770억

    KCC, 삼화페인트 등 유명 페인트 제조업체들의 가격담합으로 소비자들이 77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건축,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페인트값의 인상시기와 인상폭 등을 함께 결정한 11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0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페인트 제조업체의 담합행위에 대해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담합의 피해 규모를 관련 매출액의 15∼20%로 추산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에 따라 소비자 피해는 77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건축·자동차보수·공업·강교용 페인트 값을 3∼20% 올리기로 담합했다. 강교용 페인트는 교량·철골 등의 부식을 막는데 쓰인다. 공정위는 담합에 참가했던 일부 업체의 자진 신고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덧붙엿다. 업체별 과징금은 KCC 33억 3800만원, 삼화페인트공업 22억 2500만원,DPI 19억 7600만원, 건설화학공업 18억 3400만원, 인터폰 5억 4400만원, 조광페인트 3억 1200만원, 파우켐 2억 2900만원, 현대페인트공업 2억 500만원, 벽산페인트 1억 9400만원,LG루코트 7400만원, 동주산업 5600만원 등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남 재건축 다시 고삐 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잡기에 다시 나선다.8·31대책 직후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던 강남 재건축 단지가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28일 “(재건축 관련 대책에)어떤 완화나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면서 “다음달 1일 당정협의에서 이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8.31대책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예컨대 개포주공 4단지 13평형은 지난 8월초 6억원에서 9월말 4억 6000만원까지 빠졌다 최근 5억 3000만원까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기반시설부담금을 증축부분에 대해서만 부과하는 등 8·31대책이 후퇴 조짐을 보이면서 대책 직후 20∼30%가량 빠졌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8·31대책의 약발이 시행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건교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날 “주택시장 안정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될 때까지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면서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직원들을 주요 재건축 단지에 파견, 집값 움직임과 거래동향을 파악했다. 건교부 장우철 주택정책팀 사무관은 “8·31대책 직후보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는 8·31대책 후속입법이 마무리되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2008년 이후에는 송파 판교 신도시에서 강남 3개구 아파트 재고의 3분의1에 해당하는 7만∼8만가구가 쏟아지기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8·3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입법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특정지역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당은 후속입법을 한치의 후퇴나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정위 ‘강수’에 초비상

    5대 그룹이 위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두산과 대상은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서울신문 인터뷰 내용이 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 기업’으로 실명이 거론된 기업들은 31일 오전 대책회의를 갖는 등 공정위의 조사 범위와 향후 방침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그룹은 또한번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혐의만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는데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도 이 날 “공정위로부터 두산그룹 위장 계열사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비자금 관련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확인해 줬다. 강판 가격담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다음 달 공정위 전원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는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아직 공정위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자사 제품 사용 강요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현대모비스도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내부 실태를 점검했지만 부품대리점이나 정비소를 상대로 우리 부품 사용을 강요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가급적 ‘순정 부품’을 사용해 달라는 권유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3년 전에도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았다. 공정위가 시민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력 과대표시’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국도요타는 “현재 일본 본사에서 소비자 보상을 포함한 대책 전반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9월초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특별인터뷰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반(反)기업 정서의 핵심은 재벌의 부당한 상속과 소유지배 구조”라면서 “기업들이 과거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받되 개선된 사항은 평가를 받는 게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독점이 심한 분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데. -무선인터넷, 철강, 보증분야, 자동차부품 등 4개 분야에 대해 조사와 시장분석을 마쳤다. 조사·분석결과를 토대로 시정조치할 사항이나 제도를 바꿔야 하는 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다. ▶분야별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자동차부품은 현대모비스 등이 서비스·유통시장에서 자사제품만을 강요한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다른 회사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경쟁제한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보증보험 분야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독점사업자라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에)공적자금이 투입돼 협의에 시간이 걸린다. 무선인터넷은 지난 24일 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망 개방의 미흡함을 들어 이동통신 3개사에 과징금을 부과해 일단락됐다. 이와는 별도로 시장구조 개선 차원에서 유선(케이블)방송 업체의 시장진입제한 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업자(PP) 간의 불공정거래, 유선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을 같이 하는 교차복수사업자(MSP)나 복수종합방송사업자(MSO)들의 내부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반기업 정서가 부쩍 늘었다고 보는가. -반기업 정서가 있지만 많지는 않다. 삼성의 X파일 사건,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 논란,(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이재용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취득에 대한 배임죄 판결 등 과거의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국민들이 현재도 그런 일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반기업 정서는 기업들의 의욕을 꺾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는 좋아졌나. -공정거래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 과거 잘못은 그에 상응한 조치를 받고 개선된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받아야 공정한 것이다.(하지만)국민들의 감정이나 정서가 그렇지 못해 아쉽다. 특정 그룹 소유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비판을 전체 기업, 전체 기업인에 대한 반감으로 파악하는 것도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삼성,LG 등 세계적 기업과 앞으로 더 나올 세계적 기업들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도와줘야 한다. 공정위가 기업에 대해 (일부)규제하는 것은 잘되라는 뜻에서다. 잘못되라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를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소액주주권 침해, 독립기업과의 시장경쟁 왜곡, 계열사들의 동반부실화 위험, 기업 내·외부의 감시장치 작동 제약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순자산의 25%를 다른 회사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도입했고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에 따라 졸업제도를 만들었다. 졸업제도는 기업이 스스로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토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를 끊임없이 공개, 정부의 직접 규제방식에서 시장의 자율규제로 바꿔나가려 노력 중이다. 따라서 법으로 순환출자를 아예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만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출자총액제한 대상 대기업 집단이 2004년 18개에서 올해 11개로 줄었다. 주력계열사가 지주회사가 된 LG와 GS를 제외하면 실제 9개만 대상이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합쳐지면 2008년에 출자총액제한제도 자체가 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조사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있으면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최근 은행업종에 대한 직권조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이 포함된 게 그 예다. 지금 조사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은 신고도 있었지만 공정위도 알고 있었다. 도요타의 부당광고와 국제 해운업계의 운임담합은 신고로 시작된 사안이다.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소수 기업들이 가격담합을 하거나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외국 기업이 이런 행위를 하면 국내 경쟁사업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 있다. 국내시장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는 국내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다. ▶대기업집단의 위장계열사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데. -위장계열사는 법적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총수의 지배력을 늘리거나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결과적으로)법을 잘 지키는 기업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다. 위장계열사는 철저히 조사, 있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의성과 활용 정도 등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고발 등이 이어질 것이다. ▶독과점에 따른 폐해는 공기업 분야에도 있다. -공정위는 공기업의 활동분야에 대해 계속 조사하지만 근본적 해결은 공기업에 대한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공정위의 영역은 아니지만 공기업 내부나 외부에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외부적 방법인 민영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공기업이 대부분 독점사업자라 민영화를 잘못하면 사적 독점만 되고 개선이 안된다. 민영화든, 분리매각이든 경쟁체체 도입이 불가능하면 업종별 경영관리위원회 등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정책에 국민들의 실망이 큰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 참여정부의 많은 개혁들은 지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나타나는 것들이다.‘시간의 함수’다. 백문일·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하이스코도 공정위조사 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대기업의 조사 방해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공정위는 26일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및 가격담합에 관한 조사활동을 방해한 현대하이스코의 안 모 상무에게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임직원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고 과태료다. 올들어 삼성토탈,CJ에 이어 세번째며, 이로써 공정위에 대한 조사방해 행위는 9건으로 늘어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안 상무는 “감히 본인의 사무실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조사 나간 공정위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6시간 동안 막았다. 안 상무는 그동안 영업부 소속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관련 서류 일부를 빼돌리게 한 혐의다. 공정위 정중원 공동행위 과장은 “정부의 권위가 영업본부장의 권위만 못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가격담합(카르텔)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매출액의 최고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 과장은 “과징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조사를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지만 카르텔 관련 자료는 해당 기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카르텔이 확인되면, 조사 방해 행위가 있는 기업에는 과징금의 20%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카르텔 신고자에게는 최고 10억원의 신고포상금을 주며, 처음으로 카르텔을 자진신고한 사업자에게는 감면 프로그램을 적용해 과징금을 전액 깎아준다. 일각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 공방을 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공정위를 쉽게 봐 조사방해 행위가 늘고 있다고 본다. 실제 9건의 조사방해행위 가운데 지난 2003년 귀뚜라미보일러의 조사 방해를 제외하고는 삼성, 현대,CJ 등 대기업집단에서 일어났다. 삼성이 4건, 현대가 2건,CJ가 2건 등이다. 지난 4월에는 삼성토탈,6월에는 CJ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각각 1억 8000만원,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11월에 삼성전자가 계열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것이 드러나 지난 9월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신과징금 부과논쟁 2라운드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신요금 담합과 관련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 논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정통부는 23일 국정감사 제출자료에서 통신업체들의 ‘요금 담합’ 심의를 통신위원회에서 맡겠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정통부의 통신요금 관련 ‘행정지도’는 위법”이라고 거듭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시내전화 요금 담합을 이유로 KT에 12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자 KT가 이에 불복, 지난 16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최근에 또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위법이라며 몰아붙였고, 이에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행정지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정통부는 과징금 부과 논란과 관련,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8월16일)과 홍창선 의원(9월21일)에게 “통신업체의 ‘가격담합’ 문제는 공정위가 아닌 통신위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했다. 정통부는 두 의원의 요구자료에서 공정위와의 ‘이중 규제’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이나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논란이 정책의 충돌인 만큼 국무조정실에서 조정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여당 간사인 홍 의원측은 양측간에 벌어질 사태의 파장을 우려, 자료 유출 단속에 나섰다. 공정위도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강 위원장은 22일 고려대 국제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서 “주무 부처가 사업자에게 가격 수준을 제시하거나 사업자 단체에 가격 동향을 취합해 보고하게 하는 것은 경쟁을 제한하는 행정지도에 해당한다.”고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경쟁 제한적 행정지도가 법령에 근거하지 않았는데도 사업자들이 행정지도에 따르면 과징금 부과 등 조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정무위도 10월5일 공정위 감사때 김우식 KT 비즈니스부문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중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통부의 23일 국감에서는 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진 장관과 강 위원장이 만날 것을 주문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KT에 과징금 238억 부과

    시외전화,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세 분야에서 요금이나 가맹점 사업자에게 주는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KT, 데이콤, 온세통신, 하나로텔레콤, 드림라인, 두루넷 등 6개 유선통신사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257억 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로써 유선통신사업자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는 일단락되고 무선통신사업자의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제재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로써 유선통신사업자가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은 지난 5월 1198억원까지 합해 1455억 4000만원이다. 공정위는 14일 제재심의기구인 전원회의를 열고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요금을 담합한 KT에 238억 7000만원, 데이콤에 16억원, 온세통신에 2억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시외전화사업자들은 2002년 정액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전화요금을 내리지 않기로 임원과 실무진들이 수차례 모임을 갖고 합의서도 작성했다. 국제전화요금분야에서는 2003년 미국, 일본, 중국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3개국에 거는 전화요금을 2003년 일정 수준 이하로는 내리지 않기로 담합한 혐의다.초고속인터넷 가격담합에는 드림라인, 두루넷 등 2개사도 참여했으나 가격담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혐의가 적어 시정명령만 부과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격담합’ 교복업체 3곳 “학부모에 2억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전국 46개 지역 학부모 3525명이 “교복사들이 가격담합을 해 적정가보다 비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며 대형 교복업체 3곳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비자 한 명당 5만∼7만원씩 총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복업체들이 지역총판과 전국 대리점 대표들의 모임인 ‘협의회’ 등을 통해 담합한 학생복 가격을 유지하고 다른 중소업체의 입찰을 방해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를 저지하도록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배상액을 2억여원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교복시장 현황과 공동구매 가격 등을 따져볼 때 교복의 적정가격은 이들 업체 판매가격의 80%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피고인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새한 등 교복업체 3곳은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용접봉 가격담합 신고 포상금 6687만원 지급

    용접봉 제조사업자의 가격담합을 신고한 여성에게 6687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된 2002년 2월 이후 6번째 지급이며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7월 현대종합금속, 고려용접봉, 조선선재, 세아에삽, 한국코오베용접, 삼명금속 등 6개사가 2000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합의했다며 모임 장소, 참석 인원 등을 자세히 알려 왔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 지난 2월 6개사에 총 41억 8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自保料 정비수가 공표 가격담합 오해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 보험료에 반영되는 정비수가 공표 제도가 가격 담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점을 들어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제시했다. 공정위는 31일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공표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묻는 건교부의 의견 조회 요청에 대해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건교부의 정비수가 공표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하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볼 수 없어 수가를 공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업체나 단체 등의 가격 협의를 유도할 수 있는 등 담합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정비수가를 공표할 때 담합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용역 결과와 건교부가 내부적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한 수가를 함께 공개하는 한편 공표수가가 구속력이 없고 공표수가를 기준으로 업체나 단체 등이 가격에 대해 결의하거나 협의하면 담합이 된다는 문구를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비수가 공표는 자동차 대물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업체간 분쟁방지를 위해 적정 수가를 제시해 달라는 정비 업계의 요청과 교통사고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 거부 방지 등을 위해 2003년 8월 의원 입법으로 제도화돼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T과징금 정책탓 아니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은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5일 KT 등 유선통신업체에 물린 1100억원대의 과징금 관련 브리핑에서 “과징금 부과대상이 된 업체간 가격담합 행위가 유효경쟁정책(선·후발사업자 차별지원 정책)과 정통부의 행정지도 때문만은 아니며, 유효경쟁정책은 물론 업계에 대한 행정지도는 향후에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유효경쟁정책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보장된 정당한 행정행위이며 행정지도 또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보 차원에서 실시하는 포괄적 합법행위”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의 입장 표명은 독특한 통신정책 환경에서 시행 중인 행정지도와 유효경쟁정책에 대한 부처간의 입장차에 따른 우려를 해소, 정책 신뢰도와 집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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