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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지난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BYD 승용차 브랜드가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최단기간 1만대 달성이다. 중국산에 대한 편견을 기술력과 가성비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4월 첫 차량을 출고한 이후 지난달까지 승용차 누적 8411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에만 1347대를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다. 업계에서는 다음달까지 BYD가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2017년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해 3년 2개월 만인 2020년 6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BYD가 최근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5분 만에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고,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영하 30도의 혹한에서도 상온 대비 충전 시간 차이가 3분에 불과하다. BYD의 ‘플래시 충전’ 시스템은 단일 커넥터 기준 최대 1500㎾ 출력을 지원하는 초고출력 충전 기술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결합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출력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BYD는 중국 전역에 약 2만개 규모의 플래시 충전소를 구축하고 올해 말부터 세계 시장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BYD의 ‘기술 굴기’는 배터리에서 시작해 차량, 충전 인프라까지 전기차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덕분이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니까 배터리도 ‘규모의 경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전환에 나섰다. 1994년 배터리 기업으로 출발한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약 460만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BYD는 현재 12만 20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R&D 투자액은 약 74억 6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누적 R&D 투자액은 248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 의대 정원 늘고 N수생도 늘어… ‘역대 최다 변수’ 수능이 온다

    의대 정원 늘고 N수생도 늘어… ‘역대 최다 변수’ 수능이 온다

    개편 전 마지막 ‘선택형·9등급제’ N수생 16만명 예상… 수시 몰릴 듯‘사탐런’ 심화… 과탐 등급업 어려워지역의사제로 의대 정원 16% 증가일부 의대 최저기준 6등급으로 낮춰자연계 일반과 합격선도 연쇄 하향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대입을 두고 ‘역대 최다 변수’가 작용하는 해라고 입을 모은다. 대입 개편으로 인한 영향부터 지역의사제 도입까지 핵심적인 특징을 짚어봤다. 우선 이번 수능은 교육과정 및 입시제도 개편의 변곡점 성격을 띤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수능으로,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능이기도 하다. 2028학년도 수능부턴 모든 영역의 시험이 ‘공통’으로 치러진다. 이과생이건 문과생이건 똑같은 수능을 봐야 한다는 뜻이다. 2027학년도 수능까지는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은 공통과목이지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수학 역시 수학Ⅰ, 수학Ⅱ는 공통과목이지만, ‘미적분’과 ‘기하’, ‘확률과 통계’는 선택과목(택1)이다. 탐구 영역도 17과목(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에서 최대 2과목을 고를 수 있다. 2008학년도부터 20년 가까이 건재했던 내신 9등급제도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8학년도 대입부턴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된다. 절대평가(A~E등급), 상대평가(1~5등급) 점수가 나란히 적히며, 상대평가의 경우 1등급 비율이 기존 4%에서 10%까지 커진다. 2, 3등급 누적비율도 각각 11%에서 34%, 23%에서 66%로 확대된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맞물리는 조치다. ‘세기말 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변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N수생’ 비율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9등급제 성적을 갖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서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입에서 N수생은 16만명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시를 노리는 반수생 규모가 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탐런’(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자연계열 학과 수능 최저등급에서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모두 허용하는 학교가 늘면서 사탐 응시자는 지난 2년 연속 급증했다. 수능에서 사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한 학생 비중은 2024학년도엔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2025학년도 61.0%, 2026학년도 77.1%로 확대됐다. 사탐 응시자가 늘면서 2등급 이내에 해당하는 인원도 늘어 최저등급 충족이 용이해진 구조다. 반면 과탐의 경우 응시자가 전반적으로 줄어 등급 따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과탐 응시자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 과탐 과목의 총응시자가 20만명 중반대까지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24학년도 과탐 응시자 44만 2773명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공부량이 많은 화학, 생명과학, 물리학 응시자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과목 응시자수는 2014학년도 14만 6961명에서 2026학년도 2만 8563명으로 12년 만에 80.6% 급감한 바 있다. 지역의사제 깜짝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도 이번 입시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역의사 전형 증원 규모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29학년도 613명이다. 당장 내년부터 기존 의대 정원 3058명 대비 16.0%나 증가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일반학과와 의대 동시 합격 시 상당수가 의대를 선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물론이고,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발맞춰 일부 대학에선 일찌감치 수능최저기준을 낮추는 등 조정에 나섰다. 가톨릭관동대 의예과 일반·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은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중 3개 등급 합이 5 이내에서 6 이내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 Cogito자기추천전형은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중 3개 등급 합 4 이내에서 합 5 이내로 조정됐다. 다만 지역의사 전형은 해당 지역의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져, 합격 커트라인이 이원화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97명으로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각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충북 46명 ▲전북 38명 ▲제주 28명 ▲경기·인천 24명 순이다. 이밖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가 확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도입·확대되는 추세도 주목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가 자연·통합계열에 ‘과학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중앙대가 창의형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등 유형이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 학년도엔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 비중이 80%를 넘지만, 서울권 주요 대학의 경우 정시 선발 비중이 여전히 40% 내외다.
  • 문학, 역사를 읽다

    문학, 역사를 읽다

    이광수 ‘단종애사’ 1920년대 연재작 좀더 쉽게 각색영화 ‘왕사남’ 속 엄흥도 챕터 추가임순만 ‘백범 강산에 눕다’탄생 150년 김구 삶의 문학적 복원“독립운동·분단서 느낀 상실감 표현”장아미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세종 때 한양 대화재 다룬 ‘꽃불’ 등설화·역사 기반 한국형 판타지 펼쳐 치열했던 삶의 기록인 역사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격정의 순간으로 재탄생하는 게 역사소설이다. 최근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최근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몰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어린 나이에 폐위된 뒤 살해된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비극적 삶을 조명한다.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도 그렇다. 1928년 11월부터 1929년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이 소설을 오늘날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각색한 책이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간됐다. “그러나 그날 밤, 달빛 아래에서 어린 임금을 업고 산을 오르던 그 한 사람의 발자국은 이미 하늘이 알고 있었다.”(이상배 편저, ‘단종애사’ 14장 ‘마마, 늦었습니다. 추우시죠’ 부분) 역사소설 작가 이상배가 어려운 원문의 장벽을 낮춰 젊은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영화에서 배우 유해진이 연기하는 ‘엄흥도’ 이야기는 이광수 원작에는 없다. 이상배 작가는 13장으로 끝나는 원작 마지막에 14장을 추가해 엄흥도의 이야기를 집어넣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야사, 전설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창작했다. 9쪽 정도의 짧은 분량이다.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독서로 잇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는 이름을 김구(九)로 바꿨다. 구는 숫자라기보다 결기였다. 그는 다짐했다. ‘무어라 단정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숫자 구(九), 그 숫자를 이름에 넣은 사람은 꺾이지 않고 끝까지 견뎌야 한다.’”(‘백범 강산에 눕다’ 부분) 소설가 임순만의 ‘백범 강산에 눕다’(한길사)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삶을 문학으로 복원한다. 소설은 총 24장으로 구성됐는데 각 장이 한 편의 단편처럼 읽히도록 구성됐다. 자료수집 등 취재에만 5년이 걸렸고 집필 후 실제 소설을 완성하기까지는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김구를 주인공으로 삼은 픽션이지만, 허구는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며 진정 우리가 써야 할 것은 독립운동과 해방 직후 분단된 상태에서 느끼는 상실감이었다”며 “지금까지 헤매고 있는 상태에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결국 문학이기에, 역사의 무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낼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장아미 작가의 신작 단편집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황금가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판타지’의 매력적인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소설집에는 조선 시대 최대 화재 사건으로 기록된 ‘한양 대화재’(1426)를 배경으로 한 ‘꽃불’ 등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꽃불’은 세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만삭의 몸으로 화마에 맞선 소헌왕후를 통해 강인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뜨거움이 도를 지나치다 못해 살점을 저미고 뼈를 빠개는 것 같았다.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날뛰고 싶었다. … 죽음조차 자비로 여겨질 듯한 고통 속에서 왕비가 이를 악물고 되풀이해 다짐했다. ‘못 준다. 한 명도 내어 주지 않을 것이다.’”(‘꽃불’ 부분)
  • 특검, 원희룡 출국금지… 양평 고속도로 의혹 규명되나

    특검, 원희룡 출국금지… 양평 고속도로 의혹 규명되나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17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 금지했다. 특검은 이날 “특검 요청에 따라 법무부가 원 전 장관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을 비롯해 국토부, 양평군청 등이 양평고속도로의 사업 계획을 수정해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원 전 장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5월 국토부의 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 노선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의 땅 주변인 강상면으로 바꿨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사업의 내용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변경된 것이다.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커지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을 백지화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국토부와 양평군 등이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민간 용역업체에 종점을 변경하도록 압박한 의혹을 수사했다. 이어 국토부 전 서기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원 전 장관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 특검은 당시 원 전 장관을 6개월 간 출국금지했지만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 원 전 장관은 또 국무위원으로서 2023년 5월 삼부토건 관계자 등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는 등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연일 상승하기도 했다. 종합 특검은 또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출국금지했다. 이 전 지검장 등은 2024년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의혹을 받는다.
  •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포 속 단백질 분비 과정 첫 규명노벨상 당시 ‘자유로운 연구’ 강조실패 위험 감수하고 밀고 나가야파킨슨병 앓던 아내와 사별 이후현재는 연구 컨소시엄 고문 활동한국 과학자도 많이 참여해 주길자신의 가설 증명할수록 자신감시험 아닌 실험 중심 교육 구성을성과 늦어도 꾸준한 지원이 중요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을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세포 내 물질 수송 경로를 밝혀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78)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네 차례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이 아닌 생리의학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셰크먼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교정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미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36년의 연구를 했는데, 미국 민간 연구소의 지원 덕에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육의 현실을 언급하며 시험보다는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했다. 셰크먼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맺고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셰크먼 교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계기가 무엇인가. “첫 기억은 11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친 후 물병으로 근처 호숫가에서 물을 퍼 올려 현미경으로 봤더니 꼬물거리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게 신기해서 더 좋은 현미경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 제품도 100달러가 필요하더라.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어머니가 장을 보는 데 썼다. 현미경을 못 산 게 분해서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은 화를 내다 결국 나를 전당포에 데리고 가서 현미경을 사줬다. 그 현미경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이어졌나. “청소년기엔 학교에서 열린 과학 프로젝트 박람회에 출전하며 과학자의 꿈을 꾸었다. UC 로스앤젤레스(LA) 화학과에 진학했는데, 신입생 때 원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교수님 아래서 실험하고 연구 현장을 배웠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빌려준 책이 유전자(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의 분자생물학 책이었다. 그 책이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단백질 분비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UC 버클리에서 교수로 막 재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많다.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생성되고 세포 밖으로 나가 순환하면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동일한 진핵생물(핵과 핵막이 있는 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밖으로 전달되는지 규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단백질 분비 과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었고, 연구 방식도 대부분 실험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용할 뿐 효모를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청한 첫 장학금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 요청을 수용해 작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연구가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기초과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1977년에 효모로 시작한 연구가 2013년 노벨상을 받기까지 약 36년이 걸렸다. 효모 실험에서 얻은 결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기까지 36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만큼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긴 시간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내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 단백질 분비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고 장학금도 거절당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과를 냈더니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가 15년 동안 지원을 해줬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과학자가 지녀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과학자는 어느 정도 ‘도박꾼’이 되어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호기심이 생긴 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과학자로서 항상 큰 질문을 생각하고, 좋은 멘토와 최신 연구실 현장에서의 훈련을 통한 경험, 판단도 필요하다.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미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학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처음엔 제자들이 학계로 빠지길 원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계나 산업계 중 특정한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은 박사들이 산업계로 진출해 새로운 발견을 해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 중에서도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나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인들도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산업의 선구자가 되지 않았나. 제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를 하면서 회사를 창업해 암젠에 인수됐다. 지금은 학계와 산업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나. 과학자는 AI와 어떤 관계를 이뤄야 하나. “요즘 연구실에는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배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였는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는 몇 분 만에 이를 예측한다. 이 공로로 알파폴드 개발자들은 2024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학생들도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AI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아내가 2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데, 사망까지는 오래 앓아야 하는 힘든 병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자신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파킨슨병 연구를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현재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인 ASAP(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라는 재단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파킨슨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팀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동아시아 출신의 연구자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인재를 더 성공적으로 배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펀딩을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선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민간 투자가 미국보다 적다. 미국에서는 개인 또는 기업, 재단의 후원이 과학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민간에서 지원을 해주면 정부 과제와 달리 특정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 UC 버클리에서 효모로 연구를 했을 때도 내게 후원을 해준 HHMI 덕분에 정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내가 고문으로 있는 ASAP 역시 구글의 창업자인 브린이 큰 금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민간이 주된 재원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기초과학에 더 많이 후원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시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실험’은 하지 못한다. 시험은 창의력과 열정, 호기심이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지 않나.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려면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과학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다가 아니다. 직접 연구실에 가서 실험을 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교수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실험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는지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라. 젊은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설을 실험하고 증명할수록 자신감을 얻는다.”
  • 고유가에 ‘차량 5부제’ 검토… 李 “전쟁 추경도 속도”

    고유가에 ‘차량 5부제’ 검토… 李 “전쟁 추경도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중동 상황과 관련,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며 고유가에 대응해 자동차 5·10부제, 수출 통제 등의 비상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노력의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서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등 다각도의 수요 절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수출 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늘리는 등 비상 대책도 강구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차량 5부제 실행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번 주중에 시행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입 여부와 시기 등은 언제 결정될지 미정이다. 부제 적용은 요일·대상·차량별로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예컨대 공공 분야에는 2부제(홀짝제)를, 민간 분야에는 5부제를 적용하는 식이다. 민간 분야 차량 운행을 금지한 건 35년 전인 1991년 걸프전 때가 마지막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2008년, 리비아 사태로 중동 불안이 가중된 2011년 등에는 공공기관을 드나드는 차량에 국한해 홀짝제, 5부제 등을 시행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편성 및 집행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취약계층,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위해서 ‘전쟁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예산 심의도 사상 최고의 속도로 심의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국회도 최대한 빨리 심사해 달라”고 했다. 추경과 관련해 “소득 지원 정책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소득 지원을) 지방에 더 대대적으로 할 수 있게 획기적으로 해 달라”고 제안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그 방법보다는 걷은 유류세를 추경 편성을 통해 소득을 지원해 주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서 세제 개편은 ‘마지막 수단’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부동산 가격을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금융 부문이고 공급 정책도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금 문제는 어찌 됐든 마지막 수단이다. 전쟁으로 치면 세금은 핵폭탄 같은 것”이라며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5·18 정신, 부마항쟁 등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개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할 것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건 야당도 맨날 하던 얘기”라며 “야당에서 부마항쟁도 전문에 넣자고 주장했던 기억이 난다. 저는 그것도 한꺼번에 같이하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 강화, 계엄 요건 강화도 국민들도 동의하고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 외에 다른 부처의 지방 이전은 없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겨서 예측했던 이상의 효과가 있다”면서도 “제가 해수부 옮길 때도 얘기했는데 유일한 예외”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 등에 쓰는 사례가 급증한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금감원과 국세청이 합동으로 전수조사해서 사기죄로 형사고발하고 대출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챗GPT 공감력 차원이 달라달라 병 [트렌드 케찹]

    챗GPT 공감력 차원이 달라달라 병 [트렌드 케찹]

    최근 틱톡에서는 “지금 누군가에게 답변 중인 챗GPT”(ChatGPT to someone right now)라는 트렌드가 한창입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행동을 한 뒤 챗GPT에게 조언을 구하면, 챗GPT가 지나치게 공감하고 정당화해 주는 상황을 표현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바람피운 파트너에게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라는 메시지를 남긴 거예요”라고 답하거나, 은행 강도에게 “가족을 위한 재정 자원을 확보한 것뿐”이라며 치켜세우는 식이죠. 전문가들은 AI가 사용자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동조하거나 칭찬하는 경향을 ‘사이코팬시(sycophancy) 문제’라고 설명하는데요. 실제로 AI가 지나치게 공감하는 답변을 할 경우, 사용자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 오히려 정당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된 상태. 과도한 긍정이 사용자의 도덕적 관점을 흐리게 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의지까지 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잘못마저 그럴 듯하게 포장해 주는 AI 챗봇 사용, 정작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AI형 빌런’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드는 트렌드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곧 끝난다더니 9월까지?”…트럼프 전쟁 발언 완전히 뒤집혔다 [핫이슈]

    “곧 끝난다더니 9월까지?”…트럼프 전쟁 발언 완전히 뒤집혔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 내 종료를 강조해온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수개월 이상,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곧 끝난다”고 주장해왔다. 초기에는 전쟁이 4, 5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고 최근에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쟁 기간에 대한 메시지는 계속 바뀌고 있다. 실제로는 단기전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군사 계획은 약 2주 작전을 전제로 했지만 이후 4, 5주 수준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종료 시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9월 장기전’ 시나리오는 단순 전망이 아니라 미 정부 내부에서 실제로 검토되는 수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같은 날 악시오스를 인용해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군 200명 부상…“이미 단기전 아니다” 전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 충돌이라기보다 지속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측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란 유엔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으로도 상황은 단순 공습 단계를 넘어섰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 섬을 타격하면서 전쟁 양상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 유가 40% 급등…전쟁 장기화 신호 전쟁 여파는 경제로 직격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전쟁 이후 약 40% 상승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한 달 사이 갤런당 2.93달러(약 4300원)에서 3.72달러(약 5500원)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전쟁의 핵심 변수는 ‘시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단기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 정부 내부와 외신에서는 수개월 이상 이어질 장기전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이미 단순 공습 단계를 넘어 에너지·해상 통제 중심의 장기 충돌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바람 쐬러 나간 지 1분 만에 쾅”…모즈타바, 가족 참변 속 혼자 생존 [핫이슈]

    “바람 쐬러 나간 지 1분 만에 쾅”…모즈타바, 가족 참변 속 혼자 생존 [핫이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습 직전 정원으로 나가면서 불과 몇 분 차이로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유출된 녹취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즈타바가 관저를 비운 순간 미사일이 건물을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은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 32분, 테헤란 최고지도자 관저 단지를 겨냥해 이뤄졌다. 당시 알리 하메네이와 군·안보 핵심 인사들이 회의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공격은 이란 권력 핵심을 동시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녹취에서 알리 하메네이 측근인 마자헤르 호세이니 의전실장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잠시 정원으로 나간 사이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밖에 있는 순간 공격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블루 스패로우 탄도미사일이 관저를 직격했고 최소 세 발이 동시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최고지도자 일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제거하려는 정밀 타격 성격을 띠었다. 폭발 직후 모즈타바의 아내와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처남은 강력한 충격으로 신체가 절단되는 치명상을 입었다. 군사 참모였던 모하마드 시라지는 폭발로 신체 일부만 남아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남았다. ◆ “가문 전체 겨냥”…관저 복합단지 동시 타격 이번 공습은 관저 내 특정 건물이 아니라 복합 단지 전체를 동시에 겨냥했다. 최고지도자 본관과 모즈타바의 거주 공간, 가족이 머물던 건물이 같은 시간대에 타격을 받으면서 사실상 일가 전체를 제거하려는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이니 실장은 “여러 지점을 동시에 노렸다”며 “가문 전체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사 참모 시라지까지 함께 제거된 점을 두고 단순한 타격이 아니라 후계 체계까지 끊어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 18일째 ‘행방 묘연’…건강 이상설 확산 그러나 공습 이후 모즈타바는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18일이 지났지만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 TV를 통해 대독된 서면 발표가 전부다. 이 때문에 건강 이상설과 생존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의문을 키웠다. 이란 내부에서도 상황은 불투명하다. 한 관계자는 “군 지휘관들조차 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권력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진다. 미국 정보당국은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 아들의 승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평가하며 능력과 자격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번 승계가 이슬람 혁명이 부정했던 세습 구조와 닮았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지도부는 사라졌고 2차도 무너졌으며 이제 3차 지도부까지 위험하다”고 말했다. 군 수뇌부와 최고지도자 일가가 동시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 권력 체계가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당방위 논란…강도 잡으려 출동한 경찰, 피해자가 착각해 쏜 총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정당방위 논란…강도 잡으려 출동한 경찰, 피해자가 착각해 쏜 총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어디까지를 정당방위로 볼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강도 사건의 피해자가 쏜 총을 맞은 현직 경찰이 사망하면서다. 살인 혐의로 체포됐던 피해자는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곧바로 석방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논란을 촉발한 사건은 아르헨티나 대도시 코르도바에서 발생했다. 2인조 강도가 중소기업 임원으로 일하는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했다. 강도들은 흉기로 피해자의 부인을 위협하며 금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금 미화 1000달러(약 149만원)와 귀금속 등을 빼앗아 도주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큰 사건이 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봉쇄 작전을 전개 중이었다. 경찰은 주요 도주로를 막고 가가호호 수색에 나섰다. 경찰들은 집집마다 내부는 물론 옥상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강도들이 숨어 있는지 확인했다. 순직한 경찰 루이스(56)도 이날 봉쇄 및 수색 작전을 수행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그가 들어간 곳은 바로 강도를 당한 피해자 자택이었다. 강도들이 도주하며 대문을 열어 놓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권총을 빼든 경찰은 주의를 살피며 집에 들어갔지만 집안에 있던 누군가 그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경찰의 왼쪽 쇄골을 관통한 총탄은 심장까지 파고들었다. 총성이 울리자 몰려든 경찰은 급히 구조대를 불러 총상을 입은 경찰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그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직전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총을 쏜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조금 전 강도를 당한 집주인이었다. 그는 “돈과 귀중품을 빼앗아 나간 강도들이 다시 돌아온 줄 알고 총을 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총기를 이용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변호인을 선임한 후 곧바로 석방됐다.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그의 변호인은 “총격이 의뢰인(피해자)의 자택 안에서 있었고 의뢰인 부부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정당방위 요건이 모두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 혐의는 부당하다”면서 “정당방위에 과잉이 있었는지가 법률적 쟁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 제목을 변경하고 피해자를 석방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온라인에선 이미 강도 사건이 종료된 상태에서 피해자가 총격을 가한 것을 정당방위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2차 범행을 막으려는 취지였으니 정당방위였다”, “정당방위 범위를 무한정으로 늘리는 것인가”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편 사망한 경찰은 56세로 정년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도와줄게” vs “필요 없다”…트럼프, 젤렌스키 제안에 시큰둥한 이유 [핫이슈]

    “도와줄게” vs “필요 없다”…트럼프, 젤렌스키 제안에 시큰둥한 이유 [핫이슈]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병 등 이란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나라가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꺼이 미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이나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우리 팀을 파견했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장을 건설할 수 있으며 미국이 생산과 자금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는 기술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분명 미국의 동맹국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를,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얻은 드론 격추 노하우를 앞세워 미국에 손짓하고 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다”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도움을 요청할 만한 마지막 인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도움을 일축한 것으로,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선순위 변화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오랜 갈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그간 수세에 몰려왔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몸값’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카일란 로버트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파트너 국가가 키이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미국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파트너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유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수년간 시달려 이를 요격하고 방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 목 조르고 성폭행했는데 7년… 한국도 주목한 ‘SOFA’의 민낯 [핫이슈]

    목 조르고 성폭행했는데 7년… 한국도 주목한 ‘SOFA’의 민낯 [핫이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여성을 목 졸라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미 해병에게 징역 7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13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고인과 검찰이 모두 항소권을 포기하면서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현지에서는 “또 미군 범죄냐”는 반발과 함께 형량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피고인은 미 해병대 소속 랜스 상병 자멜 클레이턴(23)으로, 2024년 5월 26일 오키나와현에서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조르고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은 지난 5일 1심의 징역 7년 판결을 유지했고, 이후 양측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 “7년이 적절한가”…형량 논란 확산 재판부는 범행의 위험성과 피해 정도가 크다고 판단하면서도 여러 정상을 고려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10년형을 구형했던 점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형량이 충분하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는 “처벌이 가볍다”는 반응과 함께 미군 범죄에 대한 불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반복되는 미군 범죄…오키나와 분노 누적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범죄를 넘어 오키나와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키나와에는 일본 내 미군 기지의 상당수가 집중돼 있으며 그동안 미군 관련 성범죄와 폭력 사건이 반복돼 왔다. 특히 이번 사건 역시 지난해 발생해 이미 논란이 됐던 범행으로, 같은 시기 미 공군 병장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충격이 컸다. 유사 사건이 이어지자 “미군 범죄가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했고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당시 “말도 안 된다. 정말로 몹시 화가 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1995년 미 해병대원 등이 10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 이후 오키나와에서는 미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대규모 항의가 이어지는 등 반발이 누적돼 왔다. ◆ ‘SOFA’ 논란…한국도 반복된 문제 미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논란이 되는 주일미군지위협정(SOFA)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수사당국의 권한이 제한되는 구조가 사건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에서도 반복돼 온 문제다. 주한미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사법권과 신병 인도를 둘러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논쟁이 불거졌고 처벌의 일관성을 두고 비판이 이어져 왔다. 실제로 2011년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주한미군 병사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고 2007년에도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사례가 있다. 다만 일부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미군 측으로 인도되거나 처벌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봐주기 처벌’ 논란이 반복돼 왔다. 전문가들은 주둔군 범죄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기지 밀집과 사법 체계의 특수성이 결합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법적으로는 이번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현지에서는 또 하나의 사례가 추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이번 판결은 미군 주둔 구조와 범죄 대응 체계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안동 생활권 중심 입지… 낙동강 조망은 ‘덤’

    안동 생활권 중심 입지… 낙동강 조망은 ‘덤’

    포스코이앤씨가 경북 안동시 옥동 1069번지 일원에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약 6만 5404㎡의 옥동지구 도시개발 사업지 내에 7개동(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49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옥동은 안동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주거 중심지로 꼽힌다. 영호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반경 2㎞ 내에 중·고교와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인근엔 옥송상록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남·서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고려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 저층부 석재 마감과 특화 게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외관 완성도를 높였고,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지상 캐노피 주차존을 도입했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약 1.5대 수준이다. 각 세대 내부에는 알파룸, 드레스룸, 현관창고, 팬트리 등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스포츠존’과 오픈 스터디, 열람실, 카페(키즈룸 포함) 등의 ‘에듀존’이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홈 시스템 ‘아이큐텍’도 적용된다. 아이큐텍은 스마트폰과 음성으로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단지 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주거 안전성을 높여준다.
  • 신안산선·KTX·4호선·수인선… ‘찐’ 사통팔달 역시 호반써밋

    신안산선·KTX·4호선·수인선… ‘찐’ 사통팔달 역시 호반써밋

    호반건설은 오는 20일 경기 시흥시 광석동 시흥시청역 인근에 ‘호반써밋 시흥거모 B1 블록’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24일 1순위 청약 접수 시작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경기 시흥시 거모동 1171번지 일원(거모지구 B1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4층, 4개 동으로 총 353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 면적 84㎡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 43가구를 제외한 3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31일 발표하고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약 1755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거모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해 단계적 개발을 진행하는 총 1만 405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다. 특히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이 들어서는 입지는 교육, 생활,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도일초, 군자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단지에서 약 400m 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축된다. 단지 주변에는 산들공원과 복합 커뮤니티센터, 주민센터, 보건소 등 공공시설 및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된다. 거모지구 남쪽에 자리한 4호선과 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 인근의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신길온천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초지역에는 송도로 연결되는 인천발 KTX(올해 개통 예정)와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다. ●광역 접근성 높아져 가치 더욱 기대 호반건설은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은계지구, 장현지구, 시화MTV 등 시흥 곳곳에 1만 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거모지구에서 희소성 높은 민간 분양 아파트이고 호반써밋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지역”이라며 “택지지구 개발이 마무리되고 KTX·신안산선 개통으로 광역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견본주택은 경기 시흥시 광석동 528-1에 있다.
  • 한경협 ‘일자리 창출’ 서비스산업발전법 촉구

    한국경제인협회는 국회와 정부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 제정을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서비스 산업이 국내 고용의 71.1%, 총부가가치의 61.9%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도 지원은 부족하다는 취지다. 한경협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서비스업 종사자는 약 1444만 명으로, 제조업의 4.8배에 달한다.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7만 5225달러(약 1억 1257만 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8.9%에 그쳤다. 현재 국회에는 4개의 서발법이 계류 중이다. 한경협은 “제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 종합 지원법이 마련돼 패키지로 지원받기 쉽지만, 서비스산업은 관광진흥법, 콘텐츠산업진흥법, 소프트웨어진흥법 등 개별 법률로 나뉘어 지원이 분절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경협은 인공지능(AI) 등으로 서비스 산업 모델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갈등조정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구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장치를 서발법에 선제적으로 마련해 서비스 산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환율, 17년 만에 장중 1500원 돌파

    국제유가 급등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 전망이 잇따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과 유가 변동 등으로 방향을 바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야간거래에선 지난 4일 장중 최고 1505.8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4일에도 장중 1500원을 넘었지만, 주간거래에선 처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이란이 국제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알루미늄과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며 유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1500원 사수를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등 시장 참여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00대를 돌파했고, 이튿날 장중 100.537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100.5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며, 현재도 100선 위에서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15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열린세상] 서울 아파트값만 오르는 이유

    [열린세상] 서울 아파트값만 오르는 이유

    어느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 문제가 화제였다. 2020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시작돼 2025년 한 해에만 10만 8900명의 인구가 줄었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팩트를 점검해 보자.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단 1.05% 상승에 그쳤다. 2022년부터 시작된 3년 동안의 연속적인 가격 하락 흐름에서 간신히 벗어난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로 초점을 바꾸는 순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2022~2023년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했지만 2024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후 2025년에는 무려 11.26%의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역사상 최고점에 비해 무려 15.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데, 서울 아파트 가격만 상승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유력한 요인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잡은 정보통신 기업 경기가 호전된 것을 들 수 있다. 산업통상부 자료를 보면 2026년 2월 한국 정보통신 제품 수출은 336억 2000만 달러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정보통신 기업의 노동조합이 강한 결집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2026년뿐만 아니라 2027년에도 강력한 근로소득 증가가 실현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래 소득 전망이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는 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주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력한 수출 붐 못지않게 중요한 서울 독주의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 1000호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 문제다. 특히 2026년 입주 물량이 2만호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니, ‘소득 수준에 걸맞은’ 주거 공간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극소수의 신축 단지에 집중되는 양상이 출현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서울 수도권의 정보통신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대 초중반 행정복합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수도권 인구가 감소할 때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다. 그런데 문제는 ‘수단’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필자만 하더라도 강남 테헤란로에서 창업한 가장 큰 이유가 뛰어난 정보통신 인력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지방으로 좋은 일자리를 옮기는 일은 강요로 될 일이 아니며, 수도권보다 더 높은 소득을 제공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 문제 해결은 더 어렵다. 최근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가장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촉발된 강력한 건축비 상승에 있지만, 서울에 새로 집을 지을 땅이 동난 것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2000년 이후 250%로 내려간 서울 공동주택의 용적률을 예전처럼 크게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일산과 분당 등 새로운 신도시를 야심 차게 공급하던 1990년대 서울의 공동주택 용적률이 400%에 이르렀음을 상기하자는 이야기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이 그토록 심각한 문제라면, 25년 넘게 250%에 머무르고 있는 용적률의 상향을 검토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둘 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떤 부작용을 무릅쓰고서라도 서울 아파트값을 잡겠다”는 결의를 가진다면 못 할 일은 없다고 본다. 효과 없는 주택 시장 안정 대책을 남발하기보다 시장 참가자의 기대를 바꿀 핵심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해 본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1501원을 찍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맞은 직격탄이다. 여기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를 거부하면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엄포로 미중 갈등의 출구는 더 멀어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70%,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한국에 두 전선의 동시 악화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관세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른다. 충격은 이미 산업 현장으로 번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철판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 수급이 막혔다.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위기가 원자재 위기로, 원자재 위기가 제조업 위기로 번지는 연쇄고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출 물류비·환율 급등이 중소기업 유동성을 흔들고, 기름값 상승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옥죈다. 에너지·제조·물류·금융·민생이 하나의 충격에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 인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정은 어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수리 중인 원전 6기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가동률을 높이고, 석탄 발전량 80% 상한제도 해제한다. 정유사 손실 보전과 서민 에너지 바우처, 수출 피해 기업 물류 지원을 위한 추경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긴급 처방들은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완전한 해법일 수 없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두 가지다. 중동 에너지 과대 의존의 구조적 취약성, 그리고 미중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전방위적 타격을 받는 한국 경제의 부실 체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할 에너지 믹스의 재구성, 미중 갈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상·외교의 재설계는 더이상 중장기 과제가 아닌 당장의 생존 전략이다.
  • [길섶에서] 교복값 단상

    [길섶에서] 교복값 단상

    1년간의 영국 연수 생활을 할 때 두 아들은 초등학생이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생도 교복을 입는다. 학교가 정한 색상으로 칼라 셔츠, 라운드 티, 바지 등을 하복·동복으로 샀다. 영국의 부가가치세는 20%인데 교복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비싼 브랜드도 있지만 대형마트 판매대의 교복들은 저렴했다. 국내에서도 교복에 대한 부가세 면세 제안이 나온 적이 있다. 당시 대형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효과가 작은 데다 교육 관련 다른 용품에 대해서도 부가세 면세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 등으로 무산됐다. 대신 학교 단위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공동구매해도 여전히 비싸다. 교복의 제조·판매 시장구조에 약간의 변형만 가했기 때문이다. 학기 중간중간 와이셔츠나 바지 등이 필요할 때는 학교 근처 교복 판매점을 이용해야만 한다. 교복은 등교 준비 시간에 옷을 둘러싼 신경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편하다. 구매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제조 과정부터 점검해 봤으면 싶다. 그러려면 학교가 먼저 교복의 세부 사항에 대해 유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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