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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한성크린텍’ 29.99%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한성크린텍’ 29.99%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6일 오전 9시 15분 한성크린텍(066980)이 등락률 +29.99%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한성크린텍은 개장 직후 5분간 1,051,308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338원 오른 1,465원이다. 한편 한성크린텍의 PER은 -1.19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81.97%로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이어 상승률 2위 유투바이오(221800)는 현재가 5,960원으로 주가가 27.90%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썸에이지(208640)는 현재 425원으로 25.00% 폭등하며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4위 툴젠(199800)은 19.20% 급등하며 7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노타(486990)는 17.02%의 상승세를 타고 6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현재가 284원으로 16.87% 상승 중이다. 7위 율호(072770)는 현재가 1,209원으로 15.14% 상승 중이다. 8위 신테카바이오(226330)는 현재가 4,605원으로 13.70% 상승 중이다. 9위 경남제약(053950)은 현재가 1,024원으로 12.78% 상승 중이다. 10위 엑시콘(092870)은 현재가 16,460원으로 12.51%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에스티큐브(052020) ▲12.24%, HB테크놀러지(078150) ▲12.07%, 카티스(140430) ▲11.65%, 고영(098460) ▲11.30%, 푸른기술(094940) ▲10.93%, 피아이이(452450) ▲10.62%, 인크레더블버즈(064090) ▲10.61%, 덕산하이메탈(077360) ▲10.53%, 램테크놀러지(171010) ▲10.01%, 그린생명과학(114450) ▲9.61%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최석영 칼럼] APEC ‘개방적 지역주의’는 실현 가능할까

    [최석영 칼럼] APEC ‘개방적 지역주의’는 실현 가능할까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1989년 APEC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목표로 서울에서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출범 당시 중국, 홍콩 및 대만 등 3개의 중화 경제체의 참여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원만히 해결했다. 처음에는 각료급 회의체로 시작해 1993년 시애틀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1994년 보고르 선언에 이어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발표하면서 무역자유화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담대한 행동계획을 합의했다. 또한 다자무역체제가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협정(FTAAP) 체결을 위한 포괄적인 연구도 수행해왔다. APEC은 21개 경제체로 구성되고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지만 일반 국제기구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구성원을 국가가 아닌 경제체(economy)로 칭한다. 또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홍콩과 대만을 독립된 관세 영역으로 인정하지만 국가로 규정하지 않는다. ‘아태경제협력’이라는 APEC의 명칭도 국제기구를 연상하기 어렵고, 정상회의도 공식적으로는 지도자 회의로 칭한다. 합의는 컨센서스에 기반하고 결정 사항은 비구속적이다. 소위 ‘아세안(ASEAN) 방식’을 따른 것이다. 구속력 없는 선언과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이행 강제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각국 최고위 인사들의 연례 회동에도 불구하고 논의 의제가 무역·투자에 국한된 것은 너무 편협하다는 의견도 있다. APEC은 ‘개방적 지역주의’(open regionalism)의 기치를 내걸었다. 회원국에만 배타적인 특혜를 부여하는 폐쇄적인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에서 탈피해 비회원국도 자유화의 수혜자가 되는 개방적 협력체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APEC이 주도한 추가 자유화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회원 경제체의 숫자도 장기간 동결돼 개방과 지역주의는 처음부터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결국 APEC의 개방적 지역주의는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역동적인 목표 내지는 과제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즉 언젠가 추가 자유화와 회원국 확대를 포함한 논의 의제의 확장도 추구할 수 있다. 사실 APEC은 다자간 자유화 추구라는 본질적인 목표 외에도 역내 경제체 간 대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이합집산하면서 거래가 이뤄지는 장마당 모습과 흡사하다. 경주에서도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조합의 양자회담은 물론 굴지의 기업 CEO들의 회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의 추이와 미북 회담 가능성 여부가 마지막까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런 점에서 APEC의 합의가 비구속적이라 실효성이 없다는 비난은 탁상공론일 수 있다. 구속성이 약한 탓에 오히려 경제체 간 부담 없는 접촉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사적 대전환에 발맞추어 APEC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APEC이 추구하는 개방적 지역주의에 부합하는 경제협력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혁신과 개혁이 절실하다. 먼저 APEC의 설립 목표인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를 추진하되 FTAAP 같은 이상론에 매몰되지 말고 소다자 또는 분야별 협력 등 현실적이고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그간 동결된 회원국을 확대 또는 재조정하는 문제다. 중국에 필적하는 경제 강국의 잠재력을 가진 인도를 비롯해 고립 탈피와 국제사회 편입을 돕기 위한 북한의 참여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아시아 회원국을 늘릴 경우 형평을 위해 중남미 쪽의 회원 확대도 불가피할 것이다. 셋째, 변화하는 국제 여건에 부응해 그간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협력에 집중된 논의 의제를 공급망 안보, 강압적 무역규제, 수출통제와 제재를 포함한 경제안보 이슈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 홍콩과 대만의 지위 때문에 국가안보와 직결된 의제를 논의하는 것이 금기시돼 왔으나 이 또한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초 APEC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가 역내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전주성 투지 장군

    전주성 투지 장군

    최투지가 전주성을 떠난다. 열 개의 별과 함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만 20년을 뛴 원클럽맨 최철순(38)이 우승과 함께 현역에서 은퇴한다. 공식 은퇴식은 오는 30일 2025 K리그1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열릴 예정이다. 최철순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운동장에서 뛰었다”면서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 고생해준 가족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앞으로도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남길 바란다. (은퇴를 해도) 전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팀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1987년생으로 2006년 3월 프로 데뷔한 최철순은 상주 상무(현 김천) 복무 기간(2012년 7월~2014년 4월)을 빼고는 오로지 전북 유니폼만 입었다. 20년을 한 클럽에서 보낸 것은 K리그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전북 소속으로 뛴 경기가 510회(K리그 41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71, 코리아컵 26, 클럽월드컵 3)다. 최철순은 올해를 비롯해 전북이 K리그1에서 우승했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K리그1 10회(2009, 2011, 2014~15, 2017~21, 2025)에다가 코리아컵 2회(2020,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2006, 2016)까지 보태 최철순과 전북이 함께 들어 올린 우승컵이 무려 14개다. ‘최투지’라는 별명이 상징하듯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성실한 자기 관리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기록이었다. 최철순은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비결을 묻는 말에 담담하게 “꾸준히 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을 뿐이다. 꾸준함이 쌓이면 기록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최투지’는 나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라면서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팀에는 주전도 중요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 역할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수비의 중심이던 최철순은 지난해 리그 5경기, 올해 리그 7경기를 소화하며 이젠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북 응원단이 전반 25분에 항상 최철순 응원가인 ‘우리의 철순’을 불러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25는 그의 등번호다. 최철순은 “솔직히 그라운드에선 경기에 집중하느라 응원가가 제대로 들리지는 않는다. 벤치에선 들을 때마다 감동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레전드’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철순은 가족 이야기를 할 때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 은퇴식은) 나보다는 그동안 고생해준 가족들이 빛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면서 “은퇴를 결심할 때도 가장 좋을 때 잘 마무리 짓자는 가족 의견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선 “스포츠과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소년 선수들한테도 관심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터놓고 얘기 나눌 든든한 친구 만나요”[현장 행정]

    “터놓고 얘기 나눌 든든한 친구 만나요”[현장 행정]

    3회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 열려활기찬 노년 보낼 만남의 장 인기동성 친구 3쌍ㆍ이성 친구 7쌍 탄생 “100세 시대엔 90대도 청춘이라 합니다. 운치 있는 가을날 손을 잡고 걸으면 따뜻하지 않겠습니까.”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21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세 번째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이렇게 환영했다.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는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종로구가 마련한 만남의 자리다. 새로운 친구를 찾아 모인 평균 연령 76.5세 어르신 36명의 얼굴에선 긴장과 설렘이 읽혔다. 이어 정 구청장이 “지난봄 7쌍의 커플이 성사됐는데, 얼마 전 여쭤보니 아저씨가 너무 들이대서 안 만난다고 한다”고 하자 어르신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심현섭씨도 “형님들, 누구나 마음은 똑같아요. 영화도 보시고 천천히 다가가세요”라고 조언했다. 자연스레 풀어진 분위기 속에 어르신들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 어르신은 “집사람이 떠난 지 14년 만에 이런 자리에 왔다”며 “쑥스럽지만 얼마나 더 살겠나. 친구처럼 지낼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나는 임자 없는 나룻배”라며 “당장 우리 집에 같이 갈 분을 찾는다”고 했다. 서로 아로마오일을 선물하고, 익살스러운 별명으로 매력도 뽐냈다. ‘발바리’라는 별명으로 참가한 어르신은 “하루에 1만 5000보를 걸어야 잠이 든다”면서 “손잡고 걸을 분이 생기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7쌍의 이성친구가 탄생했다. ‘똑순이’는 “딸이 ‘나쁜 사람 만나지 마라’며 데려다줬는데, 돌아가는 길은 마음에 드는 분과 함께 간다”며 웃었다. ‘수선화’가 “상냥하고 말이 잘 통했다”고 선택한 이유를 말하자, 마주 앉은 ‘최불암’은 “부끄럽다”며 선글라스를 썼다. 동네에 사는 동성친구 3쌍의 우정도 맺어졌다. ‘목련’은 “종로구 덕분에 든든한 친구를 사귀었다”고 했다. ‘한나’도 “혼자 있으면 잡생각이 많이 나는데 덕분에 모처럼 기쁜 하루를 보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 AI 거품론에 ‘검은 수요일’… 장중 3900 붕괴, 환율은 1450원 터치

    AI 거품론에 ‘검은 수요일’… 장중 3900 붕괴, 환율은 1450원 터치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순매도 3조 1163억 최대치대장주 삼성전자 10만원선 턱걸이원달러 종가 11.5원 오른 1449.4원비트코인 넉 달 만에 10만 달러 붕괴 올 하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장중 한때 6%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7개월 만에 1450선에 올라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2 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 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33분쯤 3867.81까지 밀려났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해서 종가 기준 4000선은 회복했다. 종가 기준 낙폭은 지난 8월 1일(126.03 포인트) 이후 석 달 만에 최대였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하며 코스피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은 2조 5186억원, 기관이 7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2조 565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총 3조 11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다우(-0.53%), S&P500(1.17%), 나스닥(-2.04%) 등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3.96% 급락, 기술주 전반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4.1% 밀린 10만 600원, SK하이닉스는 1.3% 내린 5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AI 버블론’과 셧다운 리스크가 맞물린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과 정책 호재를 감안하면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 급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0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일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후 3시 28분쯤 1450.0원을 찍었다. 장중 1450원에 올라선 것 역시 지난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3% 오른 100.136 수준이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긴 건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 추락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시장에선 2000억 달러의 대미 현금 투자도 장기적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국제 금값과 가상자산도 하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43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40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금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일부 소매업체 대상 부가가치세 환급을 종료하면서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10만 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9만 890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됐던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 자본주의 심장 뉴욕, 첫 ‘사회주의자 시장’ 택했다… 트럼프 심판

    자본주의 심장 뉴욕, 첫 ‘사회주의자 시장’ 택했다… 트럼프 심판

    34세 정치 신예 ‘진보 아이콘’ 등극공공 임대료 동결·무상버스 공약부유층 증세 통해 재원 마련 공언“보고 있나” 도발, 트럼프 “이제 시작”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도 민주당 트럼프 내년 중간선거에 ‘먹구름’ 자본주의 심장이자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무슬림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뉴욕에서 무슬림이나 사회주의자 시장이 배출된 건 처음이다. 서른 넷의 정치 신예가 미국 정가에 새 역사를 쓰며 진보 진영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이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미국 민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9개월간의 국정운영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맘다니는 4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개표율 91% 기준으로 50.4%의 표를 받아 41.6%에 그친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는 7.1% 득표에 그쳤다. 인도계 무슬림으로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정착했다. 2020년 뉴욕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뉴욕주지사를 3차례나 지낸 ‘거물’ 쿠오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치러진 ‘본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를 다시 한번 누르고 돌풍을 이어갔다. 맘다니는 승리가 확정된 후 연설에서 “오늘 밤 뉴욕은 변화에 대한 명령, 새로운 정치에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감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볼륨을 높여달라”며 “뉴욕은 이민자에 의해 건설되고, 이민자에 의해 힘을 얻는 도시다. 오늘 밤부터는 이민자가 도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맘다니를 ‘꼬마 공산주의자’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당선된다면 뉴욕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견제했다. 급진 좌파 성향의 맘다니가 자본주의 상징과도 같은 뉴욕 표심을 사로잡은 건 이념적 호소에 치중하지 않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 민심을 읽고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을 약속했다.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소셜미디어(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약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시민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풀뿌리 선거운동’도 표심을 자극했다. 버지니아주에선 민주당 에비게일 스팬버거(46) 후보가 57.5%(개표율 97% 기준), 뉴저지주에도 민주당 마이키 셰릴(53) 후보가 56.2%(개표율 95%)의 득표율로 각각 당선됐다.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스팬버거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셰릴은 해군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스팬버거는 버지니아주 첫 여성 주지사 타이틀도 따냈다. 버지니아주 부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인 가잘라 하시미(61)가 당선됐다. 미국 주정부 선출직에 무슬림 여성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일부 지역에서만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첫 중간 평가 성격을 띠었다. 뉴욕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도 먹구름이 끼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오늘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는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글에는 “...그래서 이제 시작이다!(...AND SO IT BEGINS!)”라고 올리며 맘다니의 도전에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해상풍력은 에너지고속도로 중심… 발전단가 줄여야”[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해상풍력은 에너지고속도로 중심… 발전단가 줄여야”[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HVDC로 연결 땐 전력 손실 최소화단가 낮출 명확한 중장기 로드맵을 강금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 프로그램 디렉터(PD)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기술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체계를 관통하는 ‘에너지고속도로’의 중심”이라고 규정했다. 강 PD는 ‘해상풍력의 전략적 의미와 종합계획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동·서·남해 주요 해상풍력 단지를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으로 연결하면 계통 연계 비용을 줄이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상풍력이 단순한 ‘바다 위 발전소’가 아니라 해양을 새로운 에너지 생산 공간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수산업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PD는 “해상풍력을 대규모로 설치한다는 것은 곧 해양 공간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는 의미”라며 “어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해양 공간 자체가 새로운 수산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PD는 해상풍력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발전단가(LCOE)를 낮추기 위한 명확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풍력 LCOE는 지난 10여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독일도 초기에는 우리와 비슷했지만 에너지 공급망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때 단가가 급감했다. 우리도 공급망 확충과 기술 혁신을 통해 2030년 초반에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상풍력은 산업·기술·사회적 수용성이 결합된 종합 산업”이라며 “정부는 계획입지 단계에서부터 명확한 일정과 정책 신호를 시장에 제시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2030년 27조원대로 성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2030년 27조원대로 성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원전 유지하며 재생에너지 늘려야 입찰 조건 완화·인센티브 등 지원도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대립 구도로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와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에너지 문제가 지나치게 정쟁화됐다”면서 “국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의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부지런히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2024년 기준 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시장 규모가 2~3배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탈탄소 전환을 가속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연간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 이사는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9조여원에서 2030년 2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과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입찰 조건에서 사업 완료 기한을 늘려 주고, 기업들이 사업을 지연하지 않도록 지원책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이란 곧 수익성을 의미하므로 사업 기간 연장이나 추후 ‘리파워링’(설비 재건) 시 우선권 부여 같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재생에너지 선진국의 발전단가가 충분히 낮아졌고 민간 자본이 주도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경제성이 확실하다”며 “미국 배터리 ESS 시장이 2030년 기준 연간 70GWh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 ‘K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 ‘K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인프라 확충·자금조달 지원안 추진해상풍력특별법 시행령 등 곧 발표전문가 “단지 대형화로 단가 낮추고기후부 중심 강력한 추진력 발휘를”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해상풍력 정책 밑그림이 5일 제시됐다. 국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향후 2~3년 내 최대 9배까지 확대하고, 내년 3월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 ‘해상풍력과 에너지 주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에서는 지난 1일 출범한 기후부의 정책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서울신문이 국회의원 김원이·김정호·위성곤, 에너지전환포럼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후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민관 공동 정책포럼이다. 기후부는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특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항만 등 인프라 확충,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지원 방안, 공공 주도 해상풍력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년 후 현재 0.35기가와트(GW) 수준인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3GW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권기만 기후부 풍력산업과장은 “해상풍력 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정부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해상풍력 보급을 위해 ▲발전단가 인하 ▲조선·항만 등 K해상풍력 산업 인프라 확충 ▲기후부의 내실화 ▲국회의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연재 숭실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170개국을 관찰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기후 정책을 전담하는 부처가 생긴 국가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귀훈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설계부문장(전무)은 “해상풍력 산업은 그간 낙관과 비관을 반복하며 큰 사이클을 겪어 왔다”며 “기후부가 중심이 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종영 삼해E&C 대표는 태양광·육상풍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낮출 해법으로 ‘대규모 공급’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발전단가가 지금처럼 높게 지속되면 국내 해상풍력은 정책 비전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발전단지 대형화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산업 체계 구축을 강조했고,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프로젝트 개발 디렉터는 외국의 풍력터빈 기술과 한국의 조선·제조업 역량이 결합한 ‘윈윈 모델’을 제시했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 정신으로 정부와 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이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결국 심판당했다…‘선거 완패’ 이후 내놓은 해명 보니 [핫이슈]

    트럼프, 결국 심판당했다…‘선거 완패’ 이후 내놓은 해명 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9개월 만에 유권자들의 국정 운영 심판을 받았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州) 하원의원이, 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각각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과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유세 과정에서 ‘반(反)트럼프’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초래한 혼란을 강조했다. 실제로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스팬버거 전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에 대한 비판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그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연설에서도 “워싱턴이 버지니아주 노동자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한다면 버지니아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대의 젊은 이민자 출신이자 무슬림인 맘다니 의원은 선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이미 합법인 것처럼취급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제 이런 위협을 가하는 깡패들에게 맞서야 할 때”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응하고 위협을 물리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트럼프·공화당 아닌 민주당 선택한 이유내년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의 예고편인 이번 지방선거는 재취임 직후 관세 전쟁과 불법 이민과의 전쟁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의 심판대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원인이 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했으나 이를 해결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과 2기 행정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대부분이 경제 문제를 주요한 문제로 꼽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민과 범죄 등의 의제에 집중해왔다”고 짚었다. AP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유권자 절반은 경제가 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고, 뉴욕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선거 직전 공개된 CNN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결과도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CNN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 ‘지지하지 않는다’는 63%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 63%는 트럼프 집권 1기와 2기를 통틀어 최고치다. 트럼프가 2021년 1월 퇴임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치 62%보다 1% 포인트 높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72%는 ‘경제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47%는 경제와 생활비 문제를 미국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위기’와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의 부정적 평가, 지방 선거 패배 결과를 두고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9개월 만에 국정 운영을 심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투표용지에 내가 없어서 진 것”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 민주당의 우세가 이어지자 직접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한 비방 공세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3일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를 겨냥해 “맘다니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스소셜에는 “공산주의자 후보 맘다니가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꼭 요구되는 최소한의 돈 외에는 내가 사랑하는 첫 번째 고향(뉴욕)에 연방정부 기금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유권자들을 회유·협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맘다니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트루스소셜에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오늘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는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선거 패배의 책임과 거리를 뒀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한 이번 선거 결과로 향후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양당(공화당·민주당)은 상대측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거의 모든 직책을 놓고 경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면서 “두 정당이 각자의 지지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의 이익과 관점은 무시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K리그 우승컵 열 개...유종의 미 거두고 전주성 떠나는 ‘최투지’

    K리그 우승컵 열 개...유종의 미 거두고 전주성 떠나는 ‘최투지’

    최투지가 전주성을 떠난다. 열 개의 별과 함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만 20년을 뛴 원클럽맨 최철순(38)이 우승과 함께 현역에서 은퇴한다. 공식 은퇴식은 오는 30일 2025 K리그1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열릴 예정이다. 최철순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운동장에서 뛰었다”면서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 고생해준 가족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앞으로도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남길 바란다. (은퇴를 해도) 전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팀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1987년생으로 2006년 3월 프로 데뷔한 최철순은 상주 상무(현 김천) 복무 기간(2012년 7월~2014년 4월)을 빼고는 오로지 전북 유니폼만 입었다. 20년을 한 클럽에서 보낸 것은 K리그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전북 소속으로 뛴 경기가 510회(K리그 41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71, 코리아컵 26, 클럽월드컵 3)다. 최철순은 올해를 비롯해 전북이 K리그1에서 우승했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K리그1 10회(2009, 2011, 2014~15, 2017~21, 2025)에다가 코리아컵 2회(2020,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2006, 2016)까지 보태 최철순과 전북이 함께 들어 올린 우승컵이 무려 14개다. ‘최투지’라는 별명이 상징하듯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성실한 자기 관리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기록이었다. 최철순은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비결을 묻는 말에 담담하게 “꾸준히 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을 뿐이다. 꾸준함이 쌓이면 기록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최투지’는 나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라면서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팀에는 주전도 중요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 역할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수비의 중심이던 최철순은 지난해 리그 5경기, 올해 리그 7경기를 소화하며 이젠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북 응원단이 전반 25분에 항상 최철순 응원가인 ‘우리의 철순’을 불러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25는 그의 등번호다. 최철순은 “솔직히 그라운드에선 경기에 집중하느라 응원가가 제대로 들리지는 않는다. 벤치에선 들을 때마다 감동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레전드’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철순은 가족 이야기를 할 때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 은퇴식은) 나보다는 그동안 고생해준 가족들이 빛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면서 “은퇴를 결심할 때도 가장 좋을 때 잘 마무리 짓자는 가족 의견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선 “스포츠과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소년 선수들한테도 관심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K 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K 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해상풍력 정책 밑그림이 5일 제시됐다. 국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향후 2~3년 내 최대 9배까지 확대하고, 내년 3월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에너지 혁신포럼 ‘해상풍력과 에너지 주권: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에서는 지난 1일 출범한 기후에너지부의 정책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서울신문이 국회의원 김원이·김정호·위성곤, 에너지전환포럼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후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민관 공동 정책포럼이다. 기후부는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특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항만 등 인프라 확충,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지원 방안,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년 후 현재 0.35기가와트(GW) 수준인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3GW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권기만 기후부 풍력산업과장은 “해상풍력 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정부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정책 전담 부처 생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 유의미 감소” 토론자들은 해상풍력 보급을 위해 ▲발전 단가 인하 ▲조선·항만 등 K-해상풍력 산업 인프라 확충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내실화 ▲국회의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연재 숭실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170개국을 관찰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기후정책을 전담하는 부처가 생긴 국가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귀훈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설계부문장(전무)은 “해상풍력 산업은 그간 낙관과 비관을 반복하며 큰 사이클을 겪어 왔다”며 “기후부가 중심이 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종영 삼해 E&C 대표는 태양광·육상풍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낮출 해법으로 ‘대규모 공급’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발전단가가 지금처럼 높게 지속되면 국내 해상풍력은 정책 비전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발전단지 대형화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산업 체계 구축을 강조했고,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프로젝트 개발 디렉터는 외국의 풍력터빈 기술과 한국의 조선·제조업 역량이 결합한 ‘윈-윈 모델’을 제시했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정부와 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2030년 27조원대로 성장”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대립 구도로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와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에너지 문제가 지나치게 정쟁화됐다”면서 “국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의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부지런히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2024년 기준 6%)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시장 규모가 2~3배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탈탄소 전환을 가속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연간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 이사는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9조여원에서 2030년 2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과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입찰 조건에서 사업 완료 기한을 늘려주고, 기업들이 사업을 지연하지 않도록 지원책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이란 곧 수익성을 의미하므로, 사업 기간 연장이나 추후 ‘리파워링’(설비 재건) 시 우선권 부여 같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도 재생에너지 성장세는 위축되지 않았다”며 “2기 행정부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선진국의 발전단가가 충분히 낮아졌고, 민간 자본이 주도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경제성이 확실하다”며 “미국 배터리 ESS 시장이 2030년 기준 연간 70GWh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상풍력은 에너지고속도로 중심…발전단가 줄여야” 강금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 프로그램 디렉터(PD)는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기술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체계를 관통하는 ‘에너지고속도로’의 중심”이라고 규정했다. 강 PD는 ‘해상풍력의 전략적 의미와 종합계획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동·서·남해 주요 해상풍력 단지를 초고압직류송전망(HVDC)로 연결하면 계통 연계 비용을 줄이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상풍력이 단순한 ‘바다 위 발전소’가 아니라 해양을 새로운 에너지 생산 공간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수산업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PD는 “해상풍력을 대규모로 설치한다는 것은 곧 해양공간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는 의미”라며 “어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해양공간 자체가 새로운 수산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PD는 해상풍력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발전단가(LCOE)를 낮추기 위한 명확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풍력 발전단가는 지난 10여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독일도 초기에는 우리와 비슷했지만, 에너지 공급망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때 단가가 급감했다. 우리도 공급망 확충과 기술 혁신을 통해 2030년 초반에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상풍력은 산업·기술·사회적 수용성이 결합된 종합산업”이라며 “정부는 계획입지 단계에서부터 명확한 일정과 정책 신호를 시장에 제시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매력적인 해상풍력 시장…정계·산업계 강력한 결의 필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해상풍력 발전 시장 중 하나다. 최근 한국이 보인 해상풍력에 대한 정치적 비전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회, 정부, 산업계의 강력한 결의가 필요하다.” ‘한국 해상풍력 시장의 가능성을 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독일 에너지 기업 RWE의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옌스 오르펠트는 “해상풍력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며 오히려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회가 통과시킨 해상풍력특별법이 RWE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개발·투자 신뢰를 높였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 법이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오르펠트 대표는 “막연한 미래에 구매가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투자하는 현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정치적, 법적 체계로 뒷받침되는 한국의 목표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지난 7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조선업 등에서도 뛰어난 공급망 역량을 갖췄다”며 “한국이 지닌 일련의 지식, 정보를 활용해 풍력 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부지, 예산 등 관련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기업들이 이를 참고해 공정하게 입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발전 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해 진입 장벽을 제거할 필요도 있다고 건의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세 자녀를 키우며 행동하기에 앞서 말하는 데에만 시간을 허비한 것이 후회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이 특별한 움직임을 추진력 삼아 산업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英방송인 “9살부터 30년 고통”…전문가가 경고한 ‘포르노 중독’ 신호 6가지

    英방송인 “9살부터 30년 고통”…전문가가 경고한 ‘포르노 중독’ 신호 6가지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 9살 때부터 30년간 이어진 포르노 중독을 고백하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포르노 중독 문제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16년 댄싱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서 우승한 방송인 오레 오두바(39)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포르노 중독 경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두바는 9살에 처음 포르노를 접한 뒤 30년간 중독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반 전에 중독을 극복했다”며 “이것이 내 삶을 내부에서부터 파괴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겪은 트라우마에 대응하기 위해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오두바는 “나는 완벽하게 숨기는 법을 터득했다. 조용히 지켜야 했다”며 “이런 형태의 중독 문제는 10살 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을 올바르게 이끌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침묵을 깨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이 금기시되면서 대중의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라이어리 병원 첼름스퍼드에서 환자를 돕는 중독 치료사 알렉스 워든은 “포르노 시청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활동으로 남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정신 건강, 인간관계,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강박적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및 관계 심리치료사이자 피보탈 리커버리 설립자인 폴라 홀은 “포르노 사용은 스펙트럼 장애로 불린다”며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여가 활동에서 끝날 수 있지만 중독적이거나 강박적인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든은 포르노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르노 시청이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감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이 되고 인간관계, 직장, 자존감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중독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6가지 일반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1. 통제력 상실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포르노 시청을 멈추거나 줄이려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다. 2. 내성워든은 “더 자주,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찾는 것 역시 중독의 주요 증상”이라고 말했다. 3. 책임 방치포르노 사용 때문에 직장, 학업이나 사회적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도 위험 신호다. 4. 정서적 고통시청 후 죄책감, 수치심, 불안,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것도 중독의 신호일 수 있다. 5. 관계 악화포르노 중독은 비밀스럽고 무관심해지거나 실제 친밀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 6. 대처 수단으로 사용워든은 “슬픔, 스트레스, 권태를 관리하기 위해 포르노를 찾는 것도 흔한 징후”라고 덧붙였다. 포르노 중독은 정신적, 신체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든은 “정신적으로는 죄책감, 불안, 외로움을 키운다”며 “친밀감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고 성, 관계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신체적으로 성기능 장애, 실제 만남에서의 흥분 감소, 정상적인 성적 자극에 대한 둔감화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뇌의 보상 경로가 높은 수준의 자극에 적응해 일상적인 경험이 덜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워든은 “포르노 사용이 통제 불능으로 느껴지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정서적·관계적 고통을 만든다면 전문가 도움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문제를 무시하면 고립, 불안, 관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며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깊이 자리 잡기 전에 자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맘다니, 자본주의 심장 뉴욕에서 첫 사회주의자 시장 등극

    맘다니, 자본주의 심장 뉴욕에서 첫 사회주의자 시장 등극

    자본주의 심장이자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무슬림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뉴욕에서 무슬림이나 사회주의자 시장이 배출된 건 처음이다. 서른 넷의 정치 신예가 미국 정가에 새 역사를 쓰며 진보 진영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이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미국 민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9개월간의 국정운영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맘다니는 4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개표율 91% 기준으로 50.4%의 표를 받아 41.6%에 그친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는 7.1% 득표에 그쳤다. 인도계 무슬림으로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정착했다. 2020년 뉴욕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뉴욕주지사를 3차례나 지낸 ‘거물’ 쿠오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치러진 ‘본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를 다시 한번 누르고 돌풍을 이어갔다. 맘다니는 승리가 확정된 후 연설에서 “오늘 밤 뉴욕은 변화에 대한 명령, 새로운 정치에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볼륨을 높여달라”며 “뉴욕은 이민자에 의해 건설되고, 이민자에 의해 힘을 얻는 도시다. 오늘 밤부터는 이민자가 도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맘다니를 ‘꼬마 공산주의자’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당선된다면 뉴욕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견제했다. 급진 좌파 성향의 맘다니가 자본주의 상징과도 같은 뉴욕 표심을 사로잡은 건 이념적 호소에 치중하지 않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 민심을 읽고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을 약속했다.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소셜미디어(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약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시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풀뿌리 선거운동’도 표심을 자극했다. 버지니아주에선 민주당 에비게일 스팬버거(46) 후보가 57.5%(개표율 97% 기준), 뉴저지주에도 민주당 마이키 셰릴(53) 후보가 56.2%(개표율 95%)의 득표율로 각각 당선됐다.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스팬버거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셰릴은 해군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스팬버거는 버지니아주 첫 여성 주지사 타이틀도 따냈다. 버지니아주 부지사 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소속인 가잘라 하시미(61)가 당선됐다. 미국에서 주정부 선출직에 무슬림 여성이 당선된 것은 하시미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버지니아주를 공화당으로부터 탈환한 데 이어 뉴저지주는 수성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일부 지역에서만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첫 중간 평가 성격을 띠었다. 뉴욕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도 먹구름이 끼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오늘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는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천안 LH천년나무 입주민들 “임대분양가 폭탄”

    천안 LH천년나무 입주민들 “임대분양가 폭탄”

    “폭등 분양가로 서민 내쫓아”“시세 등 하락에도, 분양가는 25% 상승” LH “이의신청 접수, 재감정 평가 예정” 충남 천안 불당동 LH 천년나무 7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변 시세 하락과 공시지가 하락에도 분양 전환 가격이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천년나무7단지 공공임대10년만기분양 추진위원회는 5일 천안시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적정 분양 가격 산정을 촉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10년 만기 전환을 앞둔 141가구는 분양 전환 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받았다. 추진위가 제시한 자료에는 2025년 10년 차 기준 책정된 기본 분양가는 3억 4900만 원으로 2022년 7년 차 분양가(2억 9400만 원)보다 약 25% 인상됐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공시지가는 같은 기간 하락했다. 이들은 “주변 시세와 공시지가가 하락에도 감정평가 기준 금액이 인상되는 등 가격 산정 근거를 이해할 수 없다”며 “2015년 입주 당시 ‘10년 만기 후 시세의 80%에 분양’이라는 안내를 믿고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며 10년을 거주했지만, 감정평가 결과는 시세와 차이 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141가구 중 117가구로 구성됐다고 밝힌 추진위는 현재 90가구가 재감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 본래 취지에 부합한 제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노숙 투쟁이라도 감행하겠다”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지키고 주택정책 목표가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천안시 등이 함께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분양가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법인 선정, 통보, 이의신청 접수 등 모든 권한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관할 지자체로 분리돼 있다”며 “임차인들의 이의신청이 접수돼 재감정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적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입 맞추고 손을”…멕시코 첫 女대통령 ‘성추행’ 피해 영상 SNS서 확산

    “입 맞추고 손을”…멕시코 첫 女대통령 ‘성추행’ 피해 영상 SNS서 확산

    멕시코의 사상 첫 여성 국가수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3)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해 공분을 사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엑스(X) 등 SNS에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시티의 한 번화가에서 시민들과 만나던 도중 한 남성이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시민들과 대화하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뒤에서 접근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왼쪽 뺨에 입을 맞췄다. 이어 양손을 셰인바움 대통령의 가슴으로 가져가려는 순간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남성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뒤돌아서서 자신을 쳐다보고 관계자들이 제지하는 와중에도 셰인바움 대통령의 어깨에 재차 손을 올리려 했다. 관계자들이 다가가 남성을 밀어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웃는 표정을 유지하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SNS에서는 이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인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다. AP통신은 멕시코 대통령실에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영상 확산…대통령실 ‘무응답’공학 박사로 대학 교수를 역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시장을 거쳐 지난해 제66대 대선에서 당선돼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멕시코는 20여년간 이어진 폭력 조직의 청부 살인과 마약 밀매 등의 카르텔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셰인바움 대통령 또한 취임 직후부터 마약 카르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우파 정부가 펼친 ‘마약과의 전쟁’에도 폭력 조직이 소탕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조직이 우후죽순 생겨나 세력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 이어지자, 좌파 성향의 셰인바움 대통령은 공교육 및 복지 강화와 일자리 제공 등 시민들의 마약 범죄로의 유입을 막는 치안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과 시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겨냥한 폭력 조직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수개월 사이 여러 정치인이 피살됐다. 이에 멕시코에서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폭력 조직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퇴진 시위마저 일어나고 있다.
  • “중국, 다카이치 총리에 예의 안 차릴 것”…대만 둘러싸고 갈등 심화

    “중국, 다카이치 총리에 예의 안 차릴 것”…대만 둘러싸고 갈등 심화

    중국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의 무역·관세 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일본과는 새로운 갈등이 예고됐다. 홍콩 성도일보는 5일 “지난 3일 베이징에서 2025년도 중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중국 측이 책임자의 공무상 일정으로 참석할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연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NPO’와 중국의 해외 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이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이 지난 1일 “공무상의 사정으로 인한 담당자의 부재”를 이유로 결과 공표 취소를 통보했다. 겐론NPO는 단독으로 결과를 공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조사 결과에 공동 저작권이 걸려 있어 보류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성도일보는 “중국 측의 일방적인 일정 연기는 경주 APEC 기간 동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대표 접견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中외교부 “다카이치 행보, 매우 나빠” 비난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APEC에 국가가 아닌 ‘중화 타이베이’ 명칭으로 가입했다.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총통이 아닌 대표를 파견한다. 올해는 린신이 총통부(대통령실) 선임고문이 참석했다.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일 린 선임고문과 25분간 면담한 뒤 “일본과 대만의 실무 협력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뒤부터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엑스에 린 선임고문과 함께 악수를 하며 찍은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까지 했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린 선임고문에게 ‘대만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친구다. 협력과 교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했다.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대만 측 대표를 ‘총통부 선임고문’이라고 표현한 점도 문제 삼았다. 중국이 일본과 20년 동안 매년 실시해 온 여론조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도일보는 “모두가 알다시피 다카이치는 (영향력이) 약한 총리로, 얼마나 오래 (총리직을) 맡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은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을 것이고 그의 집권 기간 중일 관계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일본, 선 넘었나…“중국, 다카이치 총리에 예의 안 차릴 것” 경고 나온 이유 [핫이슈]

    일본, 선 넘었나…“중국, 다카이치 총리에 예의 안 차릴 것” 경고 나온 이유 [핫이슈]

    중국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의 무역·관세 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일본과는 새로운 갈등이 예고됐다. 홍콩 성도일보는 5일 “지난 3일 베이징에서 2025년도 중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중국 측이 책임자의 공무상 일정으로 참석할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연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NPO’와 중국의 해외 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이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이 지난 1일 “공무상의 사정으로 인한 담당자의 부재”를 이유로 결과 공표 취소를 통보했다. 겐론NPO는 단독으로 결과를 공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조사 결과에 공동 저작권이 걸려 있어 보류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성도일보는 “중국 측의 일방적인 일정 연기는 경주 APEC 기간 동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대표 접견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中외교부 “다카이치 행보, 매우 나빠” 비난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APEC에 국가가 아닌 ‘중화 타이베이’ 명칭으로 가입했다.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총통이 아닌 대표를 파견한다. 올해는 린신이 총통부(대통령실) 선임고문이 참석했다.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일 린 선임고문과 25분간 면담한 뒤 “일본과 대만의 실무 협력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뒤부터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엑스에 린 선임고문과 함께 악수를 하며 찍은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까지 했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린 선임고문에게 ‘대만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친구다. 협력과 교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했다.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대만 측 대표를 ‘총통부 선임고문’이라고 표현한 점도 문제 삼았다. 중국이 일본과 20년 동안 매년 실시해 온 여론조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도일보는 “모두가 알다시피 다카이치는 (영향력이) 약한 총리로, 얼마나 오래 (총리직을) 맡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은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을 것이고 그의 집권 기간 중일 관계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 14일 출판기념회 연다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 14일 출판기념회 연다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오는 14일 오후 3시, 광주디자인진흥원 이벤트홀에서 저서 ‘김동찬의 출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책은 그가 지난 수년간 광주의 발전을 위해 걸어온 정치적·사회적 여정을 정리하고, 광주의 미래 청사진과 도시 비전을 제시한 회고록이자 제언서다. 김 전 의장은 책을 통해 “광주는 다시 출발해야 할 시점”이라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도시 혁신 전략과 지역 맞춤형 성장 해법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교통, 일자리, 청년정책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출판기념회는 ‘저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며, 집필 배경과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김 전 의장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 전 의장은 광주 청년 정책 기본조례 제정을 주도하며, 청년이 머물고 꿈꿀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노·사·민·정 상생의 사회적 대타협 모델 ‘광주형 일자리’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 지역 일자리 혁신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저서를 두고 “김 전 의장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향후 광주의 방향성을 제시한 정책적 선언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의장은 “광주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있다”며 “AI와 청년, 일자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출발’의 의미”라고 밝혔다.
  • “직장 괴롭힘은 ‘조기 차단’ 못 하면 터지는 폭탄”…예방 전문가 과정 성료

    “직장 괴롭힘은 ‘조기 차단’ 못 하면 터지는 폭탄”…예방 전문가 과정 성료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제 발생 후 수습하는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갈등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 접근법에 초점을 맞췄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 과정은 국내 법률과 기업문화 특성에 글로벌 표준을 접목했다. 특히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와 실무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참가자들의 갈등 조정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서강대학교 교육혁신연구소와 행복한일연구소가 공동으로 신설한 ‘협력과 성장 아카데미’는 2025년 하반기 직장 내 갈등 상담 전문가 과정 전 과정이 성료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12강(24시간)과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6회에 걸친 오프라인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의 개념 및 판단 실무, 피해자 상담 코칭 및 사후 조치, 갈등 진단과 모니터링, 갈등 조정의 원리와 기법, 화해·조정 사례 워크숍 등으로 진행됐다. 성희롱·괴롭힘 판단의 핵심은 ‘경계 인식’이번 과정에서 강의를 맡은 이세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성희롱의 법적 개념과 쟁점이 될만한 사건에서의 판단 기준을 설명하며 “성적 굴욕감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이 불편함을 표현하면 나와 가치관이 달라도 그 불편함을 인정해야 한다”며 “나의 주장을 강요하는 순간 성희롱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례를 살펴보면, 동성 간에도 성희롱이 성립할 수 있다. 여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에게 다른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어젯밤 남자랑 뭐했어? 목에 이게 뭐야?”라고 한 사례에서 징계 견책과 위자료 청구가 인정됐다. 외모 평가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업무 진행 시 고려사항실무 담당자를 위한 핵심 고려사항도 제시됐다. 조사업무의 경우 중립적인 태도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신고자, 피신고자 모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순간, 나중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쳤다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상 획득한 자료의 기밀 유지가 다른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행복한일연구소 고충예방센터장 박윤진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 기준과 신고 시 고충처리 절차에 대해 실무적인 지식과 방법을 전달했다. 성희롱 피해자 상담 시 “조언이나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솔루션을 찾도록 도와주고 지지하는 것이며, 상대가 답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좋은 질문으로 좋은 답을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린 질문을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행복한일연구소 부대표인 민대숙 노무사는 화해와 조정의 실무를 설명했다. 그는 “화해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관계 개선이 중요한 요구로 잡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관계가 완전히 끝나버리면 화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조정의 3대 원칙은 ▲자율 결정 ▲비밀 유지 ▲중립성이다. 조정자는 기계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보다 누구 편도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합의서 작성 시에는 구체적인 이행 조건과 위약 조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합의가 깨진 경우를 대비해 공식 절차에 대한 안내도 포함해야 한다. 고충상담의 핵심은 ‘호기심과 경청’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이서원 교수는 고충 상담의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하며 “‘나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로 다가가는 것이 상담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다고 생각하면 그와의 직접적인 연결을 방해한다”며 “호기심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 모든 고충 상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의 공통점은 호기심이라고 소개했다. 상대가 말할 때 추임새를 넣어주고, 궁금해하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대화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정용철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인권 친화적 코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범식 행복한일연구소 컨설팅본부장은 직장 내 갈등의 진단과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성희롱·괴롭힘 예방 담당관’(AHC·Anti-Harassment Coordinator) 제도를 소개하며 “직장 예절에 반하는 행동이 보이면 그 수준에서 차단해야 그 이상의 괴롭힘과 성희롱 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AHC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직원 주의 및 조언, 피해 직원 상담 및 조언, 관리자·HR·윤리부서 지원, 부적절한 행동의 조기 감지 및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감시의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며 반기에 한 번씩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조직 문화 개선이 근본적 해법교육 참가자들은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조직의 의지와 문화 개선이었다. 민 노무사는 “조직이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문제 되는 행위를 명확히 나열하며, 다면 평가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다면 평가 제도의 경우, 평가자를 유추할 수 없도록 설계해야 실효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면 평가를 했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전에 일했던 사람 등 누군지 유추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직장 내 갈등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초기에 적극 개입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가자들은 “강사들이 직장 내 괴롭힘 사례와 관련해서 법적인 분쟁 초점부터 화해 및 조정과 관련한 실무 지식을 전수해줘서 좋았다”, “피해자 및 가해자의 심리와 조직원 관리를 위한 멘탈 코칭 방식까지 대응 팁을 알려줘서 유익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이번 과정은 올해 상반기 1차(4~5월)에 이은 2차로 진행됐으며 11월에는 직장 내 갈등 조사 전문가 과정이 진행된다. 교육 과정을 총괄한 문강분 행복한일연구소 대표는 “직장 내 갈등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각자의 조직에서 건강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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