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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으른들의 미술사]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으른들의 미술사]

    앙리 마티스(1869~1954)가 1914년에 그린 ‘노트르담 풍경’은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고통스러운 시대 속에서 그가 찾아 헤맨 내면의 평온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마티스의 5층 스튜디오 창문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형태와 색채를 극도로 단순화해 현실을 넘어선 기하학적 질서를 탐구하고 있다. 전쟁의 그림자에 사라진 색채와 빛 1914년 7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고,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확대되자, 프랑스는 독일과 전면전에 돌입했다. 1914년 8월 프랑스는 대규모 징집을 단행해 80만 명 이상 전선에 투입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마티스는 징집대상은 아니었으나 파리에서 격렬한 전쟁의 공포와 불안 속에 지내야 했다. 보앵에 계시는 어머니는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동생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독일군에 잡혀갔다. 그의 세상은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거실 창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오른편 길게 내려온 수직선과 중앙선은 창문 틀에 해당하며 대각선은 마티스 집과 노트르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다. 저 멀리 작은 초록색 덩어리는 나무 덤불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마티스는 색채를 두세 개로 제한했고 평소 잘 쓰지 않는 무채색을 사용했으며 그마저도 단순하게 사용했다. 마티스의 그림에서 밝은 빛은 갑자기 사라졌고 춤추는 색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색뿐 아니라 형태도 사각형, 원, 수직선, 대각선 등 기하학 요소로 단순화했다. 늘 지금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 마티스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전쟁은 물질적 재산뿐 아니라 영혼도 갉아먹는다. 당시 파리는 전시 동원과 사회적 불안, 생계 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마티스는 이러한 외부 현실의 혼란을 작품 속에서 기하학적 형태와 안정된 색면으로 재구성하며, 내적 질서를 탐구했다. 이러한 혼란과 고통 속에서 마티스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보며 위안을 찾으려 했다. 그에게 닥친 더 큰 시련 이 시기 많은 예술가가 징집되거나 참전했으며 전선에 투입되는 젊은이들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증가했다.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연일 계속되었다. 1917년 여름 이제 마티스 가정에 더 큰 시련이 닥쳐왔다. 마티스의 아들 장과 피에르가 나란히 징집된 것이다. 마티스 가족은 이제 전쟁터 중앙에 서 있게 됐다. ‘편안한 안락의자’를 향한 예술가의 의지 마티스는 자신이 추구한 예술을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은 미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는 “관람자가 나의 그림 앞에 앉아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관람자와 자신 모두에게 위안과 평온을 전달하려는 마티스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전쟁의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그는 그림 앞에 앉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고, 색과 형태를 통한 안정을 제공하고자 했다. 전쟁터로 연인이나 자식을 보낸 이들의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노트르담 벽에 투영되어 있다. ‘노트르담 풍경’은 바로 그 철학이 실현된 예술적 순간으로, 시대적 긴장과 개인적 성찰을 조화롭게 담아낸 마티스 예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서울데이터랩]한선엔지니어링 23.10%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한선엔지니어링 23.10%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11일 오전 9시 15분 한선엔지니어링(452280)이 등락률 +23.10%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개장 직후 1,112,355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40원 오른 10,870원이다. 한편 한선엔지니어링의 PER은 24.10으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태를 나타내며, ROE는 7.30%로 수익성이 중간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어 상승률 2위 동양에스텍(060380)은 현재가 2,275원으로 주가가 22.64%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는 현재 51,500원으로 15.60% 급등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한국선재(025550)는 13.61% 급등하며 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코칩(126730)은 13.51%의 상승세를 타고 1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애드바이오텍(179530)은 현재가 3,405원으로 13.12% 급등 중이다. 7위 엑셈(205100)은 현재가 2,460원으로 12.07% 급등 중이다. 8위 동일스틸럭스(023790)는 현재가 4,075원으로 11.95% 급등 중이다. 9위 일승(333430)은 현재가 10,140원으로 11.92% 급등 중이다. 10위 한텍(098070)은 현재가 54,200원으로 10.95%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KD(044180) ▲10.50%, 케이프(064820) ▲10.49%, 인투셀(287840) ▲9.92%, 삼양컴텍(484590) ▲9.91%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26.80%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26.80%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11일 오전 9시 10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가 등락률 +26.80%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개장 직후 12,654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0원 오른 8,470원이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의 PER은 -128.33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승률 2위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현재가 4,302원으로 주가가 22.74%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에이프로젠(007460)은 현재 819원으로 10.23% 급등하고 있다. 상승률 4위 삼영(003720)은 8.49% 상승하며 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SNT에너지(100840)는 7.65%의 강세를 보이며 6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조선선재(120030)는 현재가 137,800원으로 7.49% 상승 중이다. 7위 에스엘(005850)은 현재가 36,100원으로 6.65% 상승 중이다. 8위 엔케이(085310)는 현재가 1,547원으로 6.32% 상승 중이다. 9위 CJ CGV(079160)는 현재가 5,030원으로 5.89% 상승 중이다. 10위 두산퓨얼셀(336260)은 현재가 28,050원으로 5.65%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삼성중공업(010140) ▲5.57%,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5.51%, 삼화콘덴서(001820) ▲5.26%, 웅진(016880) ▲5.20%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오늘(9월 11일) 오전 9시에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가 개장 5분 만에 9.62%의 검색비율을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가는 73,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0% 상승하며 보합권을 벗어나고 있다. 거래량은 1,442,802주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검색비율 2위를 기록하며 2.63%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검색비율 3위의 삼성중공업(010140)은 4.64% 상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검색비율 4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개장 초반부터 0.00%의 등락률로 횡보 중이다. 검색비율 5위 한화오션(042660)은 0.63% 상승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6위 HJ중공업(097230)은 등락률 -0.1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위 세진중공업(075580)은 1.73%의 등락률로 주가가 소폭 상승 중이다. 8위 NAVER(035420)는 0.7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는 14.93%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위 삼양컴텍(484590)은 5.26% 상승하며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042700) ▲0.92%, 한선엔지니어링(452280) ▲16.31%, 카카오(035720) ▲0.83%, 하나마이크론(067310) ▲3.08%, DB하이텍(000990) ▲1.98%, 오리엔탈정공(014940) ▲3.09%, 대한전선(001440) ▲0.62%, 알테오젠(196170) ▼0.93%, 현대차(005380) ▲0.68%, 현대로템(064350) ▲2.16% 등이 많이 검색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미혼모·미혼부에 월 33만원… 여가부, 내년 6260억원 한부모가족 지원에 투입

    미혼모·미혼부에 월 33만원… 여가부, 내년 6260억원 한부모가족 지원에 투입

    여성가족부는 2026년도 한부모가족 지원 관련 예산안을 총 626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5906억원)보다 354억원(6%) 늘어난 규모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우선 한부모가족 복지급여 지원대상이 확대되고 각종 지원금액이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복지급여 지원대상 기준이 중위소득 63% 이하에서 65%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액수로는 2026년 기준 2인 가구의 경우 소득인정액이 272만 9540원 이하일 때, 3인 가구는 348만 3373원 이하일 때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월 23만원을 받는 아동양육비 수혜자가 약 1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혼모·부 및 조손가족과 청년(25~34세) 한부모에게 지원하는 아동 양육비는 월 28만원에서 월 33만원으로 인상된다. 초중고생 자녀 1인당 지원하는 학용품비도 연 9만 3000원에서 연 10만원으로 상향된다. 여가부는 복지수급 지원대상 확대에 따른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소득 및 인적사항 변동 시 신고의무와 법적 처벌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 의료, 주거 지원도 확대된다. 중위소득 125% 이하 한부모가족 대상 법률상담, 소송대리 등을 제공하는 ‘한부모가족 무료법률구조 사업’ 예산은 기존 4억 92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증액된다. 또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에 입소한 가구에게 지원되는 생활보조금은 월 5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인상된다. 경계선지능인 상담 및 치료를 위한 진단비도 300명분 예산으로 반영됐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양육비 선지급제와 관련된 예산도 늘었다. 이 제도는 양육비 채권이 있으나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부모에게 국가가 먼저 선지급금을 주는 제도다. 우선 선지급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양육비이행관리원 인력이 13명 늘어난다. 또 선지급 채무자에 대한 소득 재산조사, 압류 방식 다각화 등을 위해 시스템이 고도화된다. 원민경 여가부 장관은 “2026년에 확대된 예산을 통해 한부모가족이 양육 부담을 덜고 양육비 이행 확보 지원과 주거 지원 등 한부모가족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NS는 허구의 공간… 인간만의 자유의지 발휘해야”

    “SNS는 허구의 공간… 인간만의 자유의지 발휘해야”

    인플루언서 출신 스릴러 작가SNS 시대 인종·계급 문제 조명“스크롤 한 번, 터치 한 번이면 너무나도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볼 수 있죠. 그들이 가진 걸 가지고 싶어질 수밖에요.” 스킨케어 인플루언서에서 스릴러 작가로. 데뷔작 ‘J가 죽었대’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은 중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리안 장(25)을 10일 서면으로 만났다.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오리지널스)은 출간 전부터 이미 판권이 판매돼 현재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J가 죽었대’는 쌍둥이 자매 줄리와 클로이를 앞세워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과 그 어둠을 조명한다. 똑같은 외모에 똑같은 유전자. 그러나 줄리는 이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랐고 클로이는 부유한 백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클로이는 멋진 인플루언서가 됐고 줄리는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며 샌드위치를 훔쳐 먹는 삶을 이어 간다. 줄리와 클로이의 차이를 만든 건 무엇인가. 작품은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인종과 계급의 문제를 가로지른다. “‘대중’이란 무엇일까요. 저도 대중의 한 사람이자 인플루언서로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어느 인플루언서라도 처음엔 청중 한 사람 한 사람과 유대감을 느끼겠죠. 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그러기 힘들 겁니다. 최근에 세라 윈윌리엄스의 책을 읽었어요.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들이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이들의 신념을 조종한다고 주장하더군요. 플랫폼이 자율성을 준다는 말은 허구죠. 대중은 상품이 되고 우리는 ‘테크노 봉건주의’라는 새로운 시대의 농노가 됐습니다.” 작가가 언급한 윈윌리엄스는 메타(페이스북)의 전 부사장이자 지금은 퇴사 후 회사의 내부고발자로 돌아선 인물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건 자유의지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고 보기 싫은 건 보지 않을 수 있는 SNS 시대에 우리는 과연 자유의지를 발휘하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할 수 있다. 방법이 많지 않다. 장은 “기업과 권력이 우리의 시간과 돈과 관심을 얼마나 조종하고 있는지 경계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전업 인플루언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일상의 시간은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공했다. 모나 아와드, 존 스타인 벡, 길리언 플린, 리사 주얼 등과 함께 ‘파친코’를 쓴 한국계 미국 소설가 이민진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실화 범죄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19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일어났던 범죄 스릴러를 구상 중이라고 한다. “최근 몇 년 새 한국문학의 영어 번역이 활발해지면서 이곳 서구 사회에서도 한국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흥미롭고 독창적인 이야기들이 언어와 국경을 넘나들고 있네요. SNS가 연결의 공간이기도 한 것처럼, 번역이라는 행위가 문화와 문화 사이에 의미 있는 다리를 놓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마감 후] 교제살인, 그리고 일본 경찰

    [마감 후] 교제살인, 그리고 일본 경찰

    하다 하다 한국인 남성의 교제 살인이 일본에서도 벌어졌다. 피의자 박모씨는 도쿄에 사는 한국인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8월 일본에 갔고, 지난 1일 피해자를 살해했다. 교제 살인 사건은 올해 5월 이후 언론에 보도된 것만 이번을 포함해 5건이다. ‘스토킹처벌법’에 이어 ‘스토킹방지법’까지 만들어졌어도 교제 살인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1999년 처음 발의된 지 22년 만에야 비로소 국회를 통과했다. 스토킹을 그저 ‘사랑싸움’이나 ‘순정’으로 여겼던 인식이 워낙 깊었던 이유도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으로 폭력적인 구애를 미화했던 시절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근 어느 50대 교수는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의 아파트 창문을 공구로 뜯어내고 침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수사기관에서 그는 “우리 때는 낭만이었다. 국가가 왜 범죄로 다루냐”고 항변했다고 한다. 도쿄 사건을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하면서도 한편으론 일본 경찰의 대응이 인상 깊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별 통보 뒤 폭행을 당했다는 상담 요청에 현지 경찰은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박씨에게 귀국을 지도했다. 정식 피해 신고가 없었는데도 이뤄진 조치다. 구두 지도로만 그치지 않았다. 박씨가 “오사카로 가겠다”고 하자 경찰은 도쿄역까지 동행했고 그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몰래 역을 빠져나온 박씨는 다음날 피해자 집 근처에서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그의 귀국을 위해 공항까지 함께 갔고 이번에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까지 지켜봤다. 끝내 범행은 막지 못했어도 ‘경찰이 저 정도로 해줄 줄은 몰랐다’는 게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그만큼 스토킹 범죄에 대한 우리 법체계의 대응이 미진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이것이 우리 경찰의 안일함이나 무능 때문일까. 경찰도 결국 법제도 내에서만 대응할 수 있다. 피해자가 거처를 옮겨도 직장은 쉽게 옮기기 어렵다. 스마트워치를 찬다 한들 급박한 상황이 닥쳤을 때 경찰이 눈앞의 위험보다 빠를 순 없다. 피해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가해자를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검·경과 정부는 최근 스토킹 반복 가해자에게 전자발찌 부착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가해자가 일정 거리 내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 피해자의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전자장치에서도 경보음이 울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장에서 스토킹 범죄에 대응하는 경찰에 잠정조치 청구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20여년 앞선 2000년에 스토킹법을 시행했다. 일본 경찰의 대응이 우리보다 좀더 실효성 있게 된 것은 오랜 시행착오의 결과일 것이다. 일상을 파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를 막는 데 우리도 십수년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中企기술 뺏으면 과징금 20억원… 피해 증거 확보도 지원한다

    작년 299건… 승소율 33% 그쳐‘한국형 증거개시제’ 도입 추진법원 지정 전문가가 현장 조사손배 범위 확대 개발비도 배상정부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피해 입증을 돕는 제도를 마련하고 손해배상 범위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보호에 속도를 낸다. 처음 시행하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상생협력법을 개정해 2027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299건의 기술 침해 사건이 발생했고, 기업당 평균 손실은 약 18억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 기업들이 실제 소송에선 무너지는 일이 잦다. 민사소송 1심 판결까지 1년 이상 걸리고 승소율은 32.9%에 불과하다. 지난해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평균 8억원이지만, 인용액은 평균 1억 4000만원(17.5%)에 그쳤다. 정부는 상생협력법을 고쳐 수·위탁 관계에서 기술을 훔치면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현재는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 제재 수위가 최대 40배 강화되는 것이다. 다른 기업의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는 경우엔 브로커 또는 신고 없이 수출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한다. 벌금도 현행 최대 15억원에서 최대 65억원으로 상향한다. 피해 기업이 소송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증거 수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한다.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변리사, 변호사, 기술심리관 등)가 기술 침해 의혹 기업을 방문해 증거를 확보하는 제도다. 법정 밖에서 전문가 진술 녹취를 가능하게 하고, 침해 의혹 기업이 불리한 자료를 파기하지 못하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독일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참고했다. 독일에서는 법원이 기술 전문가에게 현장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맡겨 피해 기업의 증거 확보를 돕는다. 반면 한국은 피해 기업이 스스로 증거를 찾아야 한다. 손해배상액도 현실화한다. 현재는 연구개발(R&D) 비용은 손해배상액 산정에 포함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인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손해배상액이 최대 3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재 수위를 강화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조속한 법령 개정 및 세부 하위 규정 정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자발적 퇴사자에도 실업급여 지급 추진

    자발적 퇴사자에도 실업급여 지급 추진

    정부가 자발적 퇴사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는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청년고용법상 청년 연령 상한도 현행 29세에서 34세로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범부처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10일 발표했다. 2027년부터 자발적 퇴사자들도 생애 1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첫 직장 경험이 불합리하거나 경력과 맞지 않을 경우 국가가 재도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50만원인 구직촉진수당은 내년 60만원으로 인상한다.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제도가 도입된 2021년 이후 금액 인상은 처음이다. 또한 올 하반기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청년 연령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변경한다. 기대수명 연장과 정년 연장 추진, 사회진출 연령대 상승은 물론, 청년 나이가 법마다 제각각인 데 따른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34세 이하 구직자들도 노동부의 일 경험 지원사업 등의 취업 지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 ‘3명 살인’ 관악구 피자집…“살려달라” 신고 20분 만에 도착한 경찰

    ‘3명 살인’ 관악구 피자집…“살려달라” 신고 20분 만에 도착한 경찰

    서울 관악구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최초 신고 시간으로부터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상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3일 피자가게 사장인 피의자 A(41)씨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은 뒤 20분간 3차례 신고를 했다. 피해자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경찰에 첫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화상으로는 “살려달라”는 비명만 들렸다.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신고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인근을 수색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반경 20~30m 범위로 가능한데, 조원동 일대가 다가구주택과 상가가 밀집한데다 경찰이 소지한 정밀탐색기가 신고자의 휴대전화 기종에는 작동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오전 10시 53분과 11시 2분, 두 차례에 걸쳐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피해자는 오전 11시 6분엔 119로 전화를 걸어 두번째 신고를 했다. 이때 피해자는 사건 현장의 정확한 상호와 지점명, 번지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3분 뒤인 오전 11시 9분 다시 경찰에 전화해 이때도 장소를 특정했다. 이로부터 약 2분 뒤인 오전 11시 11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피해자의 최초 신고로부터 20분이 지난 뒤였다. 당시 A씨 여자친구가 식당 문을 열려고 했으나,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열지 못했다. 결국 주방 내부에 있던 A씨가 직접 문을 열면서 경찰이 피의자를 대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인테리어 관련 시비 중에 3명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퇴원한 ‘관악구 칼부림’ 피의자 체포…경찰 조사서 혐의 인정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그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A씨를 경찰서로 인치했다”며 “범행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관악서로 압송된 직후 받은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유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여자친구와 A씨가 운영한 피자가게의 본사 관계자 등은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관악구 조원동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본사 직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이자 부녀지간인 C(60)씨와 D(32)씨 등 3명을 주방에 있던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A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앞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가게 타일과 누수 등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범행 당일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형배 “사법 존중 없이 개혁 없어… 尹 탄핵 처음부터 전원일치 예상”

    문형배 “사법 존중 없이 개혁 없어… 尹 탄핵 처음부터 전원일치 예상”

    “사법부의 권한에 대한 존중이나 관용 없이 이른바 ‘개혁’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재판장을 맡았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성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사법부가 잘못하면 당연히 비판해야 하지만, ‘사법부 너희가 뭔데 감놔라 배놔라 하느냐’고 말하는 건 옳지 못하다. 사법부의 권한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인류가 오랜 시간 숙고해 만든 제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사법개혁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가의 길: 헌법소원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은 문 전 대행이 지난 4월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갖는 공개 강연이었다. 서강대 멘토링센터장이기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진행을 맡았으며, 질의응답에는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사법개혁 관련 최대 쟁점인 대법관 증원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사법개혁의 지향점은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가 돼야 하고, 대법관 증원은 이를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고심 제도를 사실심의 연장을 볼 것인지, 법률심으로 유지할 건지에 대한 큰 틀을 먼저 정하고 상고가 잦은 이유를 분석한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며 “이를 모두 생략한 채 국회와 대법원 간에 이 주제를 두고 한 차례도 대화하지 않고 대법관 증원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행은 재판 독립 침해 우려와 관련해서도 “사법의 독립은 재판부 보호 장치가 아니라 입법·행정 권력과 균형을 이루기 위한 필수 제도”라며 “헌재와 사법부 결정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견제와 균형의 헌법 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법부는 사법 독립을 방패 삼아 스스로를 정당화해서도 안 되지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사법부는 더더욱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문 전 대행은 이날 특강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후일담도 들려줬다. 그는 “비상계엄은 정치를 없애고 군인을 동원해 다스리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용인하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전원일치가 가능하고, 전원일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탄핵심판 결정문을 일부러 쉽게 쓴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여러 차례 평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문장이 제대로 됐을 것”이라며 “내가 본 결정문 중에 이것보다 공들여서 한 것은 없었다. 6년 동안 하면서 이것보다 많이 고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쉽게 써야 한다는 (재판관들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국민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피해자가 공감하게끔 쓰자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탄핵 결정문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는 “정부와 국회 사이의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조율되고 해소돼야 할 정치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관용과 자제의 정신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탄핵결정이 나고 나니 정작 (정치권이 결정문을) 음미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 “비아그라가 남성 불륜 증가시켜…중년 이혼율 상승에 영향”

    “비아그라가 남성 불륜 증가시켜…중년 이혼율 상승에 영향”

    발기부전 치료법이 중년 남성의 불륜을 증가시켜 노령층 이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틸버그대학 사회학자 카타리나 로터 박사 연구진은 스위스의 45세 이상 이혼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25.41년간 함께 살았으며 85%가 자녀를 둔 부부였다. 조사 결과 전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이혼 사유로 ‘불륜’을 꼽았다. 이중 응답자의 72%는 여성이었다. 즉 응답자 중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여성이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한 남성보다 많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도 있다”면서 “이는 노년기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발기부전 치료법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배우자의 불륜을 더 자주 이혼의 원인으로 꼽았으나, 결혼의 질과 관련된 또 다른 이유와 관련해서는 성별 분포가 보다 균형 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발기부전은 40대 남성 10명 중 약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비아그라와 같은 약은 성관계 지속 시간을 몇 년 더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발기부전 치료법의 일반화로 건강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중년 부부의 이혼율 증가가 단순히 배우자의 불륜 때문만은 아니며 부부간의 소외감, 부조화, 의사소통 문제 등 점진적인 관계 단절을 이혼 사유로 꼽은 사람이 전체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이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두 가지 군집으로 구분된다”면서 “하나는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갈등과 약물 남용, 가정폭력, 불륜 등의 문제적 행동, 또 다른 하나는 소외감, 갈등 해결 능력 부족, 동반자 관계 결여, 의사소통 문제 등을 포함하는 결혼 생활의 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정서적 불륜이나 다양한 형태의 학대 등 결혼과 관련된 ‘역할 위반’을 이혼의 주된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는 이전보다 줄었다. 대신 결혼 생활의 질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혼의 더 큰 이유로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가족 구조의 변화와 복잡성, 어린이와 성인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 및 정책 요인 등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둔 국제 저널인 ‘패밀리 트랜지션스’ 최신호(8월 21일자)에 실렸다.
  • “비아그라가 남성 불륜 증가시켜…중년 이혼율 상승에 영향” [핫이슈]

    “비아그라가 남성 불륜 증가시켜…중년 이혼율 상승에 영향” [핫이슈]

    발기부전 치료법이 중년 남성의 불륜을 증가시켜 노령층 이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틸버그대학 사회학자 카타리나 로터 박사 연구진은 스위스의 45세 이상 이혼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25.41년간 함께 살았으며 85%가 자녀를 둔 부부였다. 조사 결과 전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이혼 사유로 ‘불륜’을 꼽았다. 이중 응답자의 72%는 여성이었다. 즉 응답자 중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여성이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한 남성보다 많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도 있다”면서 “이는 노년기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발기부전 치료법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배우자의 불륜을 더 자주 이혼의 원인으로 꼽았으나, 결혼의 질과 관련된 또 다른 이유와 관련해서는 성별 분포가 보다 균형 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발기부전은 40대 남성 10명 중 약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비아그라와 같은 약은 성관계 지속 시간을 몇 년 더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발기부전 치료법의 일반화로 건강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중년 부부의 이혼율 증가가 단순히 배우자의 불륜 때문만은 아니며 부부간의 소외감, 부조화, 의사소통 문제 등 점진적인 관계 단절을 이혼 사유로 꼽은 사람이 전체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이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두 가지 군집으로 구분된다”면서 “하나는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갈등과 약물 남용, 가정폭력, 불륜 등의 문제적 행동, 또 다른 하나는 소외감, 갈등 해결 능력 부족, 동반자 관계 결여, 의사소통 문제 등을 포함하는 결혼 생활의 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정서적 불륜이나 다양한 형태의 학대 등 결혼과 관련된 ‘역할 위반’을 이혼의 주된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는 이전보다 줄었다. 대신 결혼 생활의 질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혼의 더 큰 이유로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가족 구조의 변화와 복잡성, 어린이와 성인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 및 정책 요인 등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둔 국제 저널인 ‘패밀리 트랜지션스’ 최신호(8월 21일자)에 실렸다.
  • 국제사회 다 막아도…이스라엘 “끝까지 쫓아가 때린다”

    국제사회 다 막아도…이스라엘 “끝까지 쫓아가 때린다”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적이 어디 있든 추적·공격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 해제하지 않는 한 소멸하고, 가자는 파괴될 것”이라며 국제적 비판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휴전 중재국을 맡아온 카타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도하 정밀타격…피해 엇갈린 주장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의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명이 ‘불의 꼭대기’(Peak of Fire)였다며, 전투기와 무인기가 본토에서 1800㎞를 날아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칼릴 알하야 정치국 부의장의 아들과 보좌관 등 5명, 카타르군 장교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지도부는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아라비야 방송은 알하야 부의장 등 고위 간부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도 예고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시티 내 고층건물에 대해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해당 건물 안팎에 하마스 테러 기반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곧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가자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선을 다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사회 반발 확산유럽연합(EU)은 “국제법과 카타르 영토 보전을 침해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폭력 격화를 경고했다.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 전쟁 확대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휴전 지지를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X)를 통해 카타르 주권 침해를 규탄하며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원조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폭력 중단과 외교적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로마 외곽에서 “정말 심각한 소식”이라며 상황 악화를 우려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무너뜨린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복잡한 메시지 미국 백악관은 전날 공습 직후 “카타르 폭격은 미국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카타르 내부 폭격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하마스 제거는 가치 있는 목표”라며 이스라엘에 공감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행동은 전적으로 독자적 작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관여설을 부인했다. 중동 국가들 “용납 못 할 행위”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국제법 위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역내 안정을 허무는 공격”이라 했고 이란 외무부도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카타르 연대를 표명하며 안보 보장을 지지했고 튀르키예 외무부는 “평화를 이루기보다 전쟁을 지속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집트도 “위험한 선례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는 알제리와 파키스탄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국은 9월 순회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 국제사회 반발에도…이스라엘 “적 어디있든 추적·공격”

    국제사회 반발에도…이스라엘 “적 어디있든 추적·공격”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적이 어디 있든 추적·공격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 해제하지 않는 한 소멸하고, 가자는 파괴될 것”이라며 국제적 비판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휴전 중재국을 맡아온 카타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도하 정밀타격…피해 엇갈린 주장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의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명이 ‘불의 꼭대기’(Peak of Fire)였다며, 전투기와 무인기가 본토에서 1800㎞를 날아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칼릴 알하야 정치국 부의장의 아들과 보좌관 등 5명, 카타르군 장교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지도부는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아라비야 방송은 알하야 부의장 등 고위 간부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도 예고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시티 내 고층건물에 대해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해당 건물 안팎에 하마스 테러 기반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곧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가자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선을 다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사회 반발 확산유럽연합(EU)은 “국제법과 카타르 영토 보전을 침해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폭력 격화를 경고했다.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 전쟁 확대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휴전 지지를 강조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X)를 통해 카타르 주권 침해를 규탄하며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 원조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폭력 중단과 외교적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로마 외곽에서 “정말 심각한 소식”이라며 상황 악화를 우려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무너뜨린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복잡한 메시지 미국 백악관은 전날 공습 직후 “카타르 폭격은 미국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카타르 내부 폭격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하마스 제거는 가치 있는 목표”라며 이스라엘에 공감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행동은 전적으로 독자적 작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관여설을 부인했다. 중동 국가들 “용납 못 할 행위”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국제법 위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역내 안정을 허무는 공격”이라 했고 이란 외무부도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카타르 연대를 표명하며 안보 보장을 지지했고 튀르키예 외무부는 “평화를 이루기보다 전쟁을 지속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집트도 “위험한 선례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는 알제리와 파키스탄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국은 9월 순회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 V리그 판도 미리본다…프로배구 컵대회 13일 개막

    V리그 판도 미리본다…프로배구 컵대회 13일 개막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V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새 시즌 V리그 판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부터 20일까지는 남자부 경기가 먼저 열리고, 21일부터 28일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펼쳐진다. 남녀부 모두 해외팀을 하나씩 초청해 각각 8개팀이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준결승, 결승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이 A조에 편성됐다. 대한항공, 우리카드, 한국전력,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가 B조에 묶였다. 나콘라차시마는 2024~2025 태국 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다. 여자부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이 A조다. 정관장,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초청팀 득지앙(베트남)이 B조에서 경쟁한다. 득지앙은 지난 시즌 베트남 리그 2위, 2025 아시아클럽 챔피언스리그 5위에 올랐다. 남자부는 2024~25시즌처럼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이 우승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전력을 보강한 한국전력의 돌풍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많다. 여자부는 우승후보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 특히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이 적잖은 공백이 생겼다는 게 변수다.
  • 수원시 여야, 새 정부 기본사회 맞춤형 ‘시민 체감 숙원사업 추진’ 맞손

    수원시 여야, 새 정부 기본사회 맞춤형 ‘시민 체감 숙원사업 추진’ 맞손

    수원특례시 여야가 “민생안정을 위한 4건의 시민 체감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공동 선언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이재식 의장, 김정렬 부의장, 김동은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박현수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여야 공동선언을 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수원시 여야가 뜻을 모아 추진하는 시민 체감 숙원사업은 ▲출산지원금 확대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무상교통 ▲대상포진 무료 접종 등이다. 공동 선언한 주요 사업은 10월 조례안을 의결하고 예산 편성 후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무상교통’은 70세 이상 어르신 등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고,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은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산지원금 확대’는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50만 원)을 신설하고, 둘째 아이 출산지원금은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린다.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시민에게 무료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275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민선 8기 기업 유치 등으로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고, 긴축재정을 해 시민 체감 숙원사업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기본사회’에 맞으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했다”며 “많은 시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간 합의와 협치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앞으로도 시의회 의원님들과 끊임없이 협의하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오늘 공동선언이 시민 삶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수원시와 함께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수원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정렬 부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 진행돼서 다행”이라며 “의회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동은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는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민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현수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도 “집행부와 여야가 한목소리로 공동선언을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시민과 수원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하고, 제안하겠다”라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전동화·통합 제어 기술로 유럽 공략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전동화·통합 제어 기술로 유럽 공략

    현대모비스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글로벌 3위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발표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6위에 올라 있는데, 전동화 통합 솔루션으로 한층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현지시간) ‘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전동화·통합 제어·사용자 경험(UX)을 3대 혁신 축이라 밝혔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최근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모비스가 거둔 성과와 함께 모비스의 미래 기술이 글로벌 수주를 통해 현실화한 사례, 준비 중인 미래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마슈카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3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면서 “시장을 앞서 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의 행동 방식이 그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선제적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의 세 가지 지향점으로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 등을 설정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시스템 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냉각·소화약제 자동분사 시스템 등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개발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히는 전자식 조향(SBW), 제동(BBW), 후륜 조향(RWS) 등 차세대 섀시 기술을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전장 기술 융합을 통해 차량 유리에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 정보를 투사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사업체질 개선과 연구개발 고도화를 추진해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복수국적’ 이재용 장남, 美시민권 포기…‘39개월’ 군생활 한다

    ‘복수국적’ 이재용 장남, 美시민권 포기…‘39개월’ 군생활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해군 장교로 총 39개월의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장남 이씨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한다.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면 복수국적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데,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씨는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시민권을 포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호씨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반 병사에 비해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길고 책임도 무거운 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씨의 군 생활 기간은 훈련기관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이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할 때 결정된다. 이씨와 같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씨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이 책임을 다하는 것)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기후변화에… 감귤꽃꿀보다 중산간 때죽꽃 벌꿀이 더 생산된다

    기후변화에… 감귤꽃꿀보다 중산간 때죽꽃 벌꿀이 더 생산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이 사라지는 가운데 제주도의 꿀벌 서식처가 한라산 중산간 해발 300~600m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라산 중산간에 많은 때죽나무 밀원수에서 벌꿀이 생산되는 양이 감귤꽃에서 생산되는 벌꿀 생산량을 앞질러 역전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키우는 꿀벌 벌통 수는 2020년 8만 803통에서 2021년 7만 8767통, 2022년 7만 1927통에서 2023년 6만 3142통, 지난해 5만 6678통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4년 만에 무려 2만 4125통(29.9%)이나 줄었다. 도내 양봉농가도 2020년 521곳에서 2021년 514곳, 2022년 481곳, 2023년 488곳에 이어 지난해 439곳으로 4년새 82곳(15.7%)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무려 2020년 2020t에서 2024년 1417t으로 603t(29.8%)나 줄어들었다. 꿀벌이 감소하다 보니 제주 양봉농가들은 육지에서 꿀벌을 한통당 20만원하던 것을 40만원에 분양할 정도다. 이 때문에 양봉농가들의 꿀벌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강방철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상기온 등 지속적인 꿀벌 폐사 피해에 따라 벌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여왕벌이 애벌레를 산란하면 진드기 등 해충들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바람에 건강한 벌들이 태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온 상승으로 여왕벌 산란이 겨울까지 이어지지만 따뜻한 기온만큼 해충들의 개체수도 늘어나 결국 꿀벌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겨울철에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경우 꿀벌이 추위를 이겨내려고 더 많은 날갯짓을 하다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꿀벌들의 서식처인 밀원수의 변화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꿀벌들이 꽃을 찾아 해발 300~600m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강 회장은 “꿀벌에게 다양한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밀원수의 경우 3~4년 전만 해도 감귤꽃에서 생산되는 벌꿀이 70%를 차지하고 때죽나무 등 기타 잡화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30%였다”면서 “그러나 점점 기온이 상승하면서 300~600m(어승생 수원지) 고지 한라산 중산간지역에 밀집된 때죽나무에서 벌꿀 생산량이 70%가 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중산간지역 때죽나무에서 생산된 벌꿀이 2층짜리 벌통에서 10㎏이 나왔지만 올해는 45㎏에 달할 정도로 때죽나무가 제주의 대표 밀원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벌꿀 생산이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제주도는 낙담하는 양봉농가들을 돕기 위한 방제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문화회관에서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꿀벌 질병 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250여 양봉농가가 참여해 꿀벌 질병의 발생 원인과 예방 전략, 안전하고 올바른 약품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실습 교육도 병행해 꿀벌응애를 비롯한 병해충 방제 기법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전수했다. 강 회장은 “여왕벌이 11월이 되면 산란을 스스로 멈추지만 12월에도 날씨가 따뜻해지다보니 애벌레를 계속 산란하지만 추위에 버티지 못해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왕벌을 가두는 기구를 이용해 애벌레 산란을 막는 방식을 농가에 알리고 있다”고 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꿀벌 질병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제주 양봉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마을공동목장 59㏊에 밀원수 1만 7540그루를 심었다. 때죽나무 8561그루, 황칠나무 2892그루, 쉬나무 2536그루, 왕벚나무 1743그루, 헛개나무 1808그루 등을 심어 꿀벌들의 회귀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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