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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검토 여론 외면한 韓·美 파병 합의

    끝내 이라크 추가 파병으로 결론이 났다.17일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재건과 테러리즘 제거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합의했다.다만 파견부대의 규모 등에 대해 미국은 “한국이 할 일은 한국이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한마디로 실망스럽고 굴욕적인 결과다.이는 지난 15일 미·일 회담 후 일본 정부가 이라크 상황 악화를 강조하며 자위대 파병규모 축소 및 연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도 동떨어진 결론이다. 결국 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다국적군을 목표로 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만이 추가 파병에 앞장서는 꼴이 됐다.‘이라크 파병 결정은 해당국가의 특권이며 권한’이라고 되뇌어온 미국의 공언과 달리 한·미는 이날 한국군의 추가 파병을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했다.우리 정부는 추가 파병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최근의 비등한 여론을 외면한 데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미국 정부도 한국 여야의원 26명이 이날도 파병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한국민 사이에 파병 철회 요구가 들끓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는 엊그제 2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의 폭탄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나아가 영국과 이탈리아·일본 등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해 전세계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추가 파병을 합의할 게 아니라 서희·제마부대의 철수를 포함한 안전대책을 요구했어야 했다. 용산기지 이전협상이 결렬된 것도 지극히 실망스러운 일이다.용산기지를 2006년까지 옮긴다는 합의에 대해 시기가 촉박하고,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던 터에 나온 이 소식에 우리는 미 정부에 당초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이전 의지가 진정이라면 미 정부는 28만평 잔류 요구 등 과도한 주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 韓·美 안보협의회/현안 논의 어디까지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미 2사단 재배치 등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 깔끔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일부 의미있는 진전도 보였다. 파병 문제의 경우 미국이 일단 우리측의 ‘3000명’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 데다,파병 부대 성격과 관련해 청와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미측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개념에 맞추는 쪽으로 기류를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청와대는 지역을 맡게 될 경우 미국과의 협상이 용이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측은 여전히 공병·의료병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인 만큼 앞으로 실무진 협의 단계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한·미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매우 비중있게 다뤘다.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의 의제별 설명에도 맨 앞에 올라 있다.하지만 성명에는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방침과 2억 6000만 달러의 재건비용 지원 제공방침에 대한 미측의 의례적인 ‘사의’표명만 들어 있을 뿐 규모나 우리측 파병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나와 있지 않다.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제기된 ‘3000명 수준의 재건지원 부대 성격의 파병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파병안은 각 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나갔다. 양국은 공식 SCM 자리에선 파병안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간 단독회담 등을 통해 상당 수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럼즈펠드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비전투병을 파병한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말한 것이 그것인지 분명치 않다.한국의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과의 면담은 매우 유용하고 실질적이었다.”고 언급,‘안정화군’을 개념으로 한 진전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결렬 양국은 올해 초부터 다섯 차례에걸친 한·미동맹 협상을 통해 서울 용산기지를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주둔지를 반환하기로 대체적으로 합의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앞두고 서울 정동 미 대사관 청사와 직원숙소 신축계획이 무산되자 미측은 81만평의 부지 가운데 17만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돌연 변경,28만평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특히 미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초 서울에 남기로 했던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우리측은 국민 정서상 잔류부대 부지 면적을 20만평 이상 내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협상 결렬 탓인지 공동성명 문안에는 용산기지 이전 시한인 ‘2006년까지’는 ‘가능한 조기’로 바뀌어 들어가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특정임무 한국군 이양 양국은 그동안 한강 이북에 흩어져 있는 미2사단 군소 기지들을 오는 2006년까지 동두천과 의정부 지역으로 통합하고,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고려해 오산·평택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2단계 재배치안’에 합의했다.이밖에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온 기상예보,공지사격장 관리,신속 지상지뢰설치 등 8개 임무를 한국이 인수키로 했다.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 임무와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대(對)화력전 수행도 2005년 8월부터 양측간의 평가를 거쳐 임무를 순차적으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안정화군 파병 접근

    미국은 17일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 또 한국은 파병 부대의 성격과 관련,일정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안정화군’으로 해달라는 미국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투병 비율을 50% 이상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조영길 국방부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열린 제3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파병 규모와 관련,한국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지시한 3000명 파병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이에 대해 미국측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나,공개적인 수용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SCM에서 파병 부대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두 장관간 독대와 양국 국방당국자들간 실무협의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파병부대의 기본성격은 재건지원부대이지만 만약 우리가 지역을 맡게 될 경우 미국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과 비슷한 조건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도“정부내 논의 결과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비율은 1대1 정도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안정화군내의 재건지원부대(공병·의료부대)와 치안유지군(전투병)의 비율을 놓고 한·미간에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또 파병지역은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날 SCM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12개 항의 공동성명에서 서울 도심의 주한 미군을 조기에 이전한다는 양국 대통령 간 합의를 상기하며 이번 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 “일부 주한미군 병력의 감축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이 맡아온 10개 특정임무 가운데 8개는 조기에 한국에 넘기기로 합의했고,2개 임무는 한국군의 능력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이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럼즈펠드 장관은 오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병설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힌 뒤 “다만 전세계 미군 재배치 문제는 2년간 생각해 온 것으로,앞으로 그 개념을 구상해 나가겠으며 6개월 동안 이것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 문소영 기자 redtrain@
  • 오늘 韓·美 연례안보協/‘추가파병’ 美기대치 높아 먹구름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 관계의 아슬아슬한 현주소를 투영시키는 현안들로 가득차 있다.파병 부대의 성격,규모를 둘러싸고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특정임무 이양 등이 그것이다.용산기지 이전 현안 등은 올해 5차례 걸친 미래 한·미 동맹회의를 통해 상당부분 협상이 진척됐지만,추가 이라크 파병과 용산 기지와 연계된 미 대사관 신축 문제 등 핵심 현안들의 경우 처리 방향에 따라 앞으로 양국 관계의 방향이 달라지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국방부는 추가 파병안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인 ‘3000명 이내’ ‘재건 지원 중심’을 전제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 부대’ 등 2가지 방안을 마련,최근 청와대에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인 기능중심 부대의 경우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현 인원 464명,국회 승인 인원 700명)에 공병·의무·수송·통신 등 비전투병과 자체 경비병력을 추가해 3000명 규모가 이라크 재건 복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안인 지역담당 부대는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으로,순수하게 추가 파병 규모만 3000명 수준이며 비전투병 대 전투병 비율이 1대1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두 가지 안을 토대로 SCM에서 미측과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측은 독자적으로 지역 치안을 담당할 치안유지군 5000여명을 보내달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최근 워싱턴에서 우리 대표단과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내년 2월까지 모술지역’으로 파병 시기와 지역까지 못박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달리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의 경우 부대 성격부터 규모에 이르기까지 양국간의 견해차가 매우 커 이번 협상에서 합의안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산기지 이전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현 주둔지를 반환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 체계인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포괄협정도 문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81만평 가운데 서울에 잔류할 한·미연합사와 유엔군사령부 건물 및 근무요원숙소 등의 용도로 사용될 16만평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미측이 미 대사관 부지 반환 등을 거론하면서 16만평이 아닌 28만평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연합사 등의 오산·평택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2사단 재배치 미국은 미2사단 재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을 한강이남으로 옮겨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상당수 군 전문가들은 재배치 전략을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넘어서 동북아 지역군으로 역할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대사관 신축 및 숙소이전 지난번 한·미 미래동맹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용산 기지 내 대사관 직원 숙소 152채의 동시 이전이었다.이후 실무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완료시점까지 숙소도 이전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하지만 미 대사관 및 숙소 자체의 이전 계획이 문화재 보호 문재로 난항을 겪으면서 숙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대사관 및 숙소 이전 예정지인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신축이 어렵다는 쪽으로 나오면서 미측은 대사관만이라도 신축하겠다는 양보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전투병규모 갈등

    |서울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부는 이라크파병 대미(對美)협의단이 8일,2차 정부합동 이라크조사단이 9일 각각 귀국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종합,이라크 추가파병 세부계획에 대한 수정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3·4면 대미 파병협의단과 이라크 조사단은 금명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의 및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파병 수정안을 마련한 뒤 오는 1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 다시 파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방한 때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파병관련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공병·의료부대 위주로 구성된 비전투병 파병안의 전투병 비율 및 규모 증원 문제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미 협상단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9일 “우리측은 평화·재건을 위한 3000명 규모의 파병안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뒤 이를 제시했고,미국은 안정화 작전을 위해 보다 큰 규모의 파병을 기대했다.”고 말했다.우리측은 2000명의 비전투병에 1000명의 전투 경비병으로 구성된 혼성부대를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다른 나라 부대 아래 배속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한국에 대해 5000명에서 최대 1만명의 안정화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은 모술에 배치된 제101공정사단 임무를 한국이 맡아주기를 아직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차 이라크 현지조사단 단장인 김만복 NSC정보관리실장은 현지 치안상황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들어 위협세력들이 점차 공격화,조직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특히 “수니 삼각지대 등의 치안상황은 심각하며,모술 지역 역시 좋지 않다.”면서 “이라크 각계 인사들은 전후복구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rystal@
  • 韓·日 ‘로봇전쟁’ 조짐

    한·일간 로봇 전쟁이 불거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산업용 로봇에 대한 덤핑 의혹을 제기하며 일본의 화낙,야스카와,나치 등 4개 업체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는 차세대 성장엔진인 로봇산업을 둘러싸고 양국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철강과 반도체 등 한국과의 악연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일본측 의지와 이를 극복하겠다는 한국 기업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제소가 정부의 조사 방침으로 확대될 경우 한·일간 무역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 ‘싹을 미리 잘라라’ 현대중공업은 일본 업체들이 일본내 내수가격 보다 40∼60% 가량 싼 가격으로 수출,국내 로봇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투입할 산업용 로봇 공개 입찰에서도 일본의 화낙사에 수주권을 빼앗겼다.또 GM대우나 쌍용차,르노삼성차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에도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오연택 수석위원은 “로봇 가격의 60%를 차지하는 모터나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술 수준으로는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걸음마 단계 한국의 로봇산업은 2000년 기준으로 생산액(1114억원) 세계 6위,로봇 보유대수(3만 3656대) 세계 5위 수준이다.그러나 기술 수준은 ‘유아기’를 겨우 벗어난 단계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삼성전자,두산메카텍 정도.게다가 부품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2000년 일본제 수입 비중은 전체 8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이 세계 로봇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특히 산업용 로봇은 생산량·수출 등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해양기술연구소 한용섭 이사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기술 격차는 10년 정도로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은 매우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로봇산업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로봇으로 나뉜다.그러나 서비스 로봇은 아직 미미한 수준.산업용 로봇이 시장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연구소의 로봇산업 예측에 따르면 2000년 기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규모는 930억달러.2005년에는 1640억달러로 연 평균 11%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하는 2020년께는 약 1조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신성장 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영모 박사는 “자체 설계능력을 갖춘 대기업들도 수입 물품이 훨씬 싸기 때문에 개발을 안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韓·美 23일 하와이서 정책협의 / 주한미군 재배치 조율

    한·미 양국은 23∼24일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3차 회의를 갖고 주한미군 재배치와 특정임무 이양 시기 등 현안을 놓고 막판 이견을 조율한다.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APCSS)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과 6월 1,2차 회의에서 미합의된 미2사단과 용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 및 재배치 시기와 군사능력 발전 방안,군사 임무 전환 계획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2차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오산과 평택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동두천과 의정부에 분산된 미 2사단을 수년에 걸쳐 2단계로 나눠 한강 이남으로 이전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책임과 유사시 북한 특수부대 해상침투 저지임무 등 10개 특정 임무를 2006년까지 한국군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한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등 적잖은 견해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장비 등의 지원이 필요한 특정 임무를 조기에 넘겨받을 경우 한반도 안보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이번 협상에서 이양 시기를 최대한 늦춰주도록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또 한·미동맹을 미래 지향적으로 개선한다는 포괄적 구상 아래 연합군사능력 향상을 위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 방안과 한국의 국방비 증액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中정상회담 안팎 / 多者회담 형식 장관간 협의

    |베이징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7일 후진타오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함으로써 취임 후 미국(5월),일본(6월),중국 등 한반도 주변 3강과 모두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그러나 공동성명은 이날 발표되지 못했다.확대다자회담과 타이완 문제 등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공동성명이 발표될지는 8일 최종 결정된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확인했지만,확대다자회담의 형식 등을 놓고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확대다자회담을 제의했지만,후진타오 주석은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자회담 형식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당사자의 범위와 형식 등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8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다자회담에 관한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측과의 의사소통 채널이 열려 있다.”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효과있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북핵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의 안보우려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북한측이 그동안 제기했던 문제도 꺼냈다.북한에 대한 입장이 미국 및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계속하겠지만,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하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고,후진타오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번씩 중국을 방문했지만,중국 국가원수로는 95년 장쩌민 전 주석이 방한한 게 유일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젊은 지도자간의 첫 만남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한단계 높은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tiger@
  • 오늘 韓·中·日외무회담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 특파원·외신|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17일 발표될 외무장관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5면 아세안과 미국은 또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5개항의 대테러 행동계획에 합의할 것이라고 아세안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미국과 아세안 고위 관리들은 최근 하노이에서 회의를 갖고 ▲각종 정보 및 테러조직 자금정보 공유 확대 ▲사법기구간 협력 증진 ▲해상수송 안전 및 출입국 관리 능력 강화 ▲테러조직의 물질과 자금,사람 등의 이동 차단 ▲미국의 대테러 훈련 지원 등 5개항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한 아세안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17일 오전 프놈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한·중·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후속 회담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crystal@
  • 韓·日교류 추진 日 공산당 / 82년 北과 단절… 日우경화 견제세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은 위험한 존재인가,단지 ‘공산당’이란 이름만으로 알레르기를 느낄 뿐인가.북한식 혁명노선인가,아니면 서구식 공산주의 정당의 길을 걷고 있는가.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용인 발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 공산당.특히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당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국 방문 희망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일본 공산당의 정체성이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 정계에서는 소수파,지방에서는 다수파 지금의 일본 공산당은 간단히 말해 ‘북한과는 관계를 끊고 일본 내에서 자민당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좌파 소수세력’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이들은 소수파이다.1억 2500만 인구의 일본에서 당원은 39만명.집권 자민당의 170만명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국회에서는 중원·참원 합쳐 724명의 의원 가운데 공산당 소속은 40명이다.자민당(355명),제1야당 민주당(173명),연립 여당 공명당(55명)에 이어 4위이다.7개 정당과 무소속을 한덩어리로 볼 때 중간 정도이다.2001년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7.9%의 득표율을 올렸다.의석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무시못할 지지층은 있는 것이다. 지방 의회로 가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전국 지방 의회에서 공산당 의원 숫자는 4209명으로 다른 정당을 제치고 단연 제1위이다.최근의 무소속 선호 경향으로 자민당 지원을 받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되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공산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혁명노선 고수하되 온건한 사회주의 지향 일본 공산당은 강령에서 혁명을 지상과제로 내걸고 있으나,북한 같은 프롤레타리아 혁명,무력 혁명이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적 혁명’이라는 2단계 무혈 혁명을 지향하고 있다.이런 점이 북한과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공산당의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산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다.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만달러에 육박하고,일견 일본식 사회주의로도 보이는 ‘열도 총 중산층’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무산계급 혁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1922년창당 이후 지하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공산당의 과격한 강령이나 행동,주장은 노동자계층 사이에 받아들여졌다.사회혼란을 우려한 일본 당국은 2차대전 패전 전까지 공산당을 집중 탄압해 적지 않은 당원이 희생된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의 움직임 공산당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배합한 경제시스템을 지향한다.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성장에 의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따라서 기업의 국유화나 토지몰수 같은 강령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중앙위원회 총회에서는 강령에서 인정하지 않던 자위대와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강령 개정안을 낼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현행 강령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않아 손질하지 않고서는 다른 당과의 정책연합이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령은 ‘미 제국주의’와 ‘일본 독점자본’을 타파해야 할 두 개의 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개정안은 미 제국주의를 ‘미 패권주의’나 ‘미 신식민주의’로 바꿀 것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름대로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파 세력들은 “혁명 정당이라는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경화 일본사회내 견제세력으로 소수이지만 공산당은 자민당의 사실상 1당 독주체제에 사민당과 함께 제동을 거는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목소리는 작아도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견제세력이기도 하다. 중·참 양원을 막론하고 의원의 90% 가까이 찬성표를 던졌던 유사법제에 공산당은 사민당과 함께 끝까지 반대했다.5월16일(중의원)과 6월6일(참의원)의 법안 통과 때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안’에도 물론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자민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전후 일관되게 “털끝 하나라도 고쳐서는 안 된다.”는 호헌론을 견지하고 있다. 금권정치가 판치는 일본에서 공산당의 당 운영은 선진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자금이나 정당보조금은 일절 받지 않는다.기관지인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수입,당원의 당비,개인 기부금,국회의원의 세비로 운영한다.의원들의 세비는 전액 당 본부로 입금된다.본부가 모든 수입을 관리해 의원들 월급,사무실 유지비,활동비를 지급한다.본부 직원,기관지 기자 월급도 같은 주머니에서 나간다.살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산주의식으로 한데 벌어서 한데 쓰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80년대 초 북한과 관계 단절 전후 남한과 관계를 맺지 않았던 공산당은 북한 노동당과는 교류를 가졌다.그러나 1960년대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침입기도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공산당이 비공식 사절을 보내 청와대 테러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70년대 들어 북한이 일본에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회’를 만들어 주체사상을 ‘수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본 공산당이 비판을 가하면서 사이가 틀어져 1982년부터 완전히 교류가 끊겼다.그래서 일본 공산당은 남이건 북이건 한반도에서는 어떤 접점도 갖지 못하고 있다.1997년 마쓰모토 의원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호칭을 비로소 ‘남조선’에서 ‘한국’으로 공식변경했다. ●당원 감소 등으로 고민 조직이 고령화된 점이 고민으로 꼽힌다.한때 50만명이던 당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젊은 세대의 충원이 쉽지 않은 것이다.일본인 납치,북핵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오해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최근에는 뜻밖에 “실업률 증가,이라크 전쟁 여파로 20대의 입당이 다소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기관지 서울지국 개설이 최대 현안 ‘신문 아카하타’는 1997년 처음으로 서울 지국 개설의 의향을 김영삼 정권측에 전달했다.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었다.2명의 특파원을 두는 지국 개설을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은 4년 뒤인 2001년 국정홍보처를 통해서이다.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구두회답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였다.한국 내 뿌리깊은 ‘공산당’ 거부감 때문으로 아카하타측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런던,베이징,하노이 등 11개국에 특파원을 보내고 있는 아카하타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를 한국에 보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역시 지국개설이 최대 현안이다.평양에도 지국을 두었으나 노동당과의 불화가 겹치면서 1973년 북한측 요구로 철수했다. 아카하타 관계자는 “일간지 50만부 가운데 구독이 의무화된 당원이 40만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주간지로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을 150만부 발행하고 있다.일본 공산당의 수입 중 아카하타가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많다.그래서 당원과 기관지 확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본 공산당의 최대 과제이다. marry01@ ■40대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도쿄 황성기특파원| 시이 가즈오(48) 위원장은 2001년 11월부터 일본 공산당을 이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산당 발언’의 파장을 낳은 장본인이다. 도쿄대 공학부 재학시절 일본 공산당에 입당해 승승장구,35세에 위원장 바로 아래 자리인 서기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1997년에는 타임지에 ‘일본을 바꿀 11명’의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98년에는 후하 데쓰조 당시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장쩌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중·일 공산당의 화해를 이뤄내기도 했다. ●‘盧 공산당 발언' 파장 낳은 장본인 시이 위원장의 등장은 조직의 고령화로 고민하는 공산당의 변신이자 몇세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세대교체였다.일본에서 처음으로 창당된 공산당 81년 역사는 미야모토 겐지 전 의장의 1세대-후하 전 의장의 2세대-시이 위원장의 3세대로 나눌 수 있다.일본의 전후 부흥기 때부터 ‘공산당의 얼굴’로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온 후하 의장에서 40대의 시이 위원장으로 세대교체 때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쿄대시절 입당… 35세에 서기국장 그런 그의 대북관,북핵해결의 방법론은 어떨까.지난 4일 일본의 위성방송 ‘아사히 뉴스타’에 출연해 밝힌 그의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다.왜 고립돼 있는가.무법행위를 청산하지 않아서이다.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항공기 폭파,게다가 (일본인)납치,갖가지 무법행위를 했다.그것을 본격적으로 청산하고 ‘물리적 억지력’ 논리에 의한 핵개발을 포기하고,국제사회에 들어오는 것이 (북한의)안전에 최선이라는 점을 말할 필요가 있다.” 전후 세대답게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그는 지난 11일의 기자회견 때 노 대통령이 일본 공산당의 대표단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꼭 그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방한에 의욕을 보였다. 방한이 성사되면 일본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다.
  • 韓·美, 북핵 역제안 검토 새달 후속3者회담 전망

    베이징 3자 회담과 관련,한·미 양국은 오는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동결 조치 등을 담은 대북 역제안 마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의 큰 방향이 정해질 것이며,이후 열릴 예정인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3자 회담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후속 3자 회담이 이르면 6월쯤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일의 경제지원을 미국이 보증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사실이 아니며,북한은 한국과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미국이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등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별도의 고리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 경협 문제는 전반적인 정치적 상황과 연계시키지 않을 수 없는 문제 ”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핵 문제 해결 없이는 남북한간 추가적인 경협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와 韓·中 동반자 관계

    환난젠전칭(患難見眞情·어려울 때 진실한 마음을 알 수 있다).중국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경구다.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친구가 어려울 때 얼마나 ‘의리’를 지켰는지로 사람을 평가한다. 중국은 지금 국운(國運)을 걸고 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20여년의 개혁·개방 성과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중국 정부는 사스 은폐 의혹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났고 올 목표인 7%대의 경제성장도 힘겨운 상황이다.각국에서 앞다퉈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붉은 용(龍)’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스스로 초래한 측면도 있지만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신세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이웃인 한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사스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와 교민들의 귀국 러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불만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크지만 베이징 교민들은 “곤란에 빠진 자기들을 감싸주지 못할망정 상처를 덧나게 했다는 것이 중국인 저변에 깔린 대한(對韓) 감정”이라고 전한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여자 하키대표팀의 한국인 김창백(金昶伯)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실었다.“아이들이 베이징에서 모두 건강하다.사스 때문에 귀국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고난을 함께하는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는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요즘 ‘인민전쟁(人民戰爭)’이란 표현을 써가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국민들도 대대적 사스 성금 모으기 운동에 돌입했다.IMF 당시의 한국과 흡사한 분위기다. 중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사스 고비를 넘길 것이고 자신들의 국난(國難)시기에 한국이 무엇을 했느냐를 생각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99년 타이완의 지진사태가 좋은 교훈이다.국교 단절 후 험악했던 양국 관계는 지진을 계기로 가까워졌다.‘배반자’라고 욕했던 타이완인들은 지진 피해자를 돕는 한국민들의 온정에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격려 전화도 중국인들을 고무시켰다.중국 관영매체에서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대서특필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위로전화나 주중 한국대사관이 외국 공관으로는 처음 사스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에서 민간 차원의 의료품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대외 의존도가 높고,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우리는 사스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 효과를 피할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북·중이 아니라,이제 한·중 관계의 수식어가 된 것이다. oilman@
  • 부시의 전쟁/정치권 반응 “韓·美 동맹관계 복원 계기로”

    여야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20일 정부 대책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다짐했다. 다만 비전투병 파병을 놓고 민주당은 국내 일각의 반전여론을 의식,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정부가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신속한 파병을 촉구하면서 이라크전을 한·미 동맹관계 복원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오전 조영길 국방장관으로부터 비전투병 파병 등 정부측 대책을 보고받은 뒤 “앞으로 부활될 당정협의를 통해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의 비전투병 파병방침과 관련,“기왕 파병할 바에는 의료지원단까지 파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파병 등 미국의 지원요청에 대해선 한·미 동맹관계 유지라는 큰 틀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여야와 국민적 동의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신속한 파병을 통한 한·미간신뢰회복’을 강조했다.박희태 대표대행은 당사를 예방한 조 장관에게 “과거 걸프전 때는 파병이 늦어져 사실상 실기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 문을 열어놓고 있을 테니 정부는 파병동의안 제출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황우여 정책위 부의장은 “인계철선이 무의미하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면서 “이라크전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장관 보고 조 장관은 “현재 50개국이 미국을 지지하고 있으나 더 늘어날 것이며 프랑스와 독일도 지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쟁이 6∼7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동맹과 에너지원 확보,대테러 국제연대 및 전후복구 사업참여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이라크에 파병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이 제안한 의무부대 지원도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의 논의를 거쳐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슬금슬금 느는 참전국,韓·日등 45개국 美지원

    18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뒤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겠다는 참전동맹국이 늘고 있다. 19일 현재 지원 의사를 밝힌 나라는 한·일을 포함, 모두 45개국.알바니아 등 30개국이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고 나라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15개국도 막후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이 1982년 포클랜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군함대를 걸프지역에 배치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유럽의 최빈국으로 꼽히는 이슬람 국가인 알바니아가 비전투병력 70명을 파견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盧대통령·부시 전화통화/韓 “이라크戰 지원” 美 “북핵 평화해결”

    노무현(盧武鉉·사진 왼쪽) 대통령은 13일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핵 문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부시 대통령은 오후 9시35분(한국시각)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야말로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적인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해,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고,노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미 동맹 정신에 입각,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다시 초청한다.”고 말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만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통화 의미 이날 양 정상의 통화는 ‘한반도 전쟁위기설’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북핵 위기로 미국의 ‘대북 제한폭격설’ 등이 불거지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었다.이는 최근 경제불안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우리 금융시장은 시장 내적인 요인보다는 북한 핵문제 등 외적인 요인 때문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한·미 정상이 북핵 위기의 평화·외교적 해결원칙에 다시 합의함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던 한·미 공조도 복원 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로서는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한 적극 협조를 통해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조를 얻는 동시에 다소 소원해진 한·미 공조의 복원 계기를 만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韓·美 이라크戰 지원 협의”

    정부 당국자는 7일 “한·미 양국은 이라크 전 문제와 관련,지원 방안과 규모를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국회 동의도 받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반대하는 입장이며,또 범세계적 차원의 문제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새달 韓·美 전시증원훈련

    한미 연합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전개될 미군증원 전력의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 절차 등을 익히는 연례 연합전시증원(RSOI·3월19∼26일)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Foal Eagle.3월4일∼4월2일) 연습을 실시한다. 17일 한미연합사는 “다른 연합사 연습과 마찬가지로 방어에 중점을 둔 것으로 연습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합사 관계자는 “후방에서 실시되는 두 연습에는 한국군은 물론 미 본토와 태평양 지역에 주둔중인 미군 5000여명과 항공모함 1척이 참가한다.”면서 “동원 병력과 연습 내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근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전력 소요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연습에 대해 북한이 매년 강력히 반발한 것과 관련,“방어에 중점을 둔 계획된 연례 훈련”이라면서 최근 북한 핵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盧외교’ 때리기/“대미·대북관 불확실 韓·美관계 악화 우려”

    한나라당 북핵진상조사특위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당선자의 북핵 인식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진(朴振) 의원은 “이미 2년전 아미티지재단의 보고서는 (미 행정부에) ‘맞춤형 봉쇄’를 단계적으로 주문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말하고 있는 ‘평화적 해결’은 좁은 의미의 대화뿐 아니라 비폭력적인 압박과 제재수단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임을 우리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미국내에서는 노 당선자의 대미·대북관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간 신뢰유지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이 한·미 공조 협의를 위해 곧 방한한다는데,우리 외교 관계자는 지금 중국·러시아로 떠나는 모습이 (미국에) 공조로 비쳐지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상득(李相得)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미국 언론이 ‘북한보다 한국 내부의 문제가 미 행정부의 최대 외교문제가 되고 있다.’며 한·미관계의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노 당선자는 ‘반미면 어떠냐.’는 식의 사려깊지 못한 발언 등이 현 사태를 초래했음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인식의 연장선상에서 한나라당은 김용균(金容均) 박진 의원을 4일 미국에 파견,미국 체류중인 윤여준(尹汝雋)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함께 현지 조사활동을 벌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한승수(韓昇洙) 박세환(朴世煥) 박원홍(朴源弘) 맹형규(孟亨奎) 의원,송영대(宋榮大) 전 통일원차관 등으로 국내 조사단을 구성,주한미대사관 등을 상대로 북핵사태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대통령직인수위가 국정원 불법도청·대북 4억달러 비밀지원 등의 의혹을 진상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는 국회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거칠 수 있도록 국회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북핵대응 어떻게/韓·美 ‘비상’… 압박수위 높일듯

    북한이 잇따라 핵 위기 파고를 높임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가파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미 양국은 23일 긴급 비상 조율에 나섰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럽연합(EU)·일본 등 국제 사회와의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향후북측 행동을 보면서 경수로 건설 중단과 경제제재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섣부른 대응은 삼가지만,상황변화에 따른 조치의 수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동안 한·미 양국은 거듭된 북한의 추가조치에도 북한이 대미 협상을 위해 단계별 위협 조치를 취하는 것이란 분석하에 기조를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었다. ◆극한 시도의 배경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94년 북·미 핵합의 때처럼 극한대치로 막판 빅딜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상황을 잘못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적으론 한·미·일 3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을 더 이상 기다려 주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여기에다 온통 이라크전에 치중하고있는 미국을 자극해협상테이블에 불러 오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미 양국이 한 해 100만t의 식량과 100만t의 석탄 등 연 3억달러어치의 대북 지원을 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북 압력에 나서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미리 선수를 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이같은 게임을 함으로써 새 정부가 한·미 공조 등을 통해 대북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을 없애려 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사태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에번스 리비어 주한 대리 대사가 외교부를 방문,긴급 조율에 나선 것은 북핵 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 과시 차원이다.양국 정부는 정권교체기에 북한측이 이같은 초강수 핵게임에 나선 데 대해 국제사회의 공조로 냉정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 핵문제를 보는 시각과 관련,미국의 대북 압박 또는 대북 중유공급 중단 때문이라는 식의 해석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나섰다. 김수정기자
  • 北 核시설 재가동선언/주변국 반응

    ◆日””대단히 유감...韓.美와 긴밀 협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이라는 행동을 실제로 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제네바합의 준수가 요구되는 데도 그것을 파기하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발표를 보면 평화적인 해결을 원하는 입장이므로 한국,미국과 긴밀한 연대를 통해 냉정히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북한 외무성 발표가 북·일 평양선언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앞으로 북·일 교섭에서 다루어 갈 문제”라고 덧붙였다. 외무성도 논평을 통해 “북한이 실제로 (핵 시설 재가동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동결중인 핵 관련 시설을 실제로 가동한다거나 건설을 재개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강공책이 한반도 정세변화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총리실과 외무성을 중심으로 정보수집과 대책 수립에 나섰다.일본 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연내 제3국에서 북한과의 비공식협의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일단 유보할 것으로 전해졌다.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북·미 관계가 초냉각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북·일관계에도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발표는 북한이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arry01@ ◆中,비핵화는 지지...北 비난은 자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정부는 12일 북한이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과 관련,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동시에 오랜 우방인 북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신중한 입장을보였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북한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원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라고 말해 오랜 우방인 북한에 대한 지원 입장도 재확인했다. 중국은 북한의 핵 문제는 한반도 주변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첸치천(錢其琛) 외교 부총리와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관리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 핵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입장이 같다.”면서 “중국이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북한에 행동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중·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한편 제네바 합의를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중국이 북핵과 관련, 이처럼 미국과 공조를 취하고 있는 것은 고도성장을지속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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