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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외무회담 합의 “”아무런 조건없이 北·美 조속 대화””

    한·미 양국은 27일 조속하고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북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 북한이대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이날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의 강화 ▲한·미간 긴밀한 대북정책 이행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지속적인 대북 화해협력정책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파월장관의 예방을 받고 “지금까지 볼 때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 의지가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는 서로 병행·발전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에도 중요하고,이것을 바라는 미국의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미국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3차례의 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전달했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남북 정상간의 2차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양국은 또 극심한 한발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된것을 감안,북·미 및 남북대화의 재개와 무관하게 인도적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 하기로 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저녁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문제와 관련,“황씨가방미하면 모든 예우와 신변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제,“다만 황씨의 방미 여부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日 꽁치협상 오늘 재개

    한일 양국은 2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양국 외교·수산당국간 협상을 다시 열고 한국 어선의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조업문제를 둘러싼 어업분쟁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그러나 이달들어 5번째로 열리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아직까지 양국간 입장 차이가 해소될 기미가 없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이번 협상을 통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남쿠릴열도 수온이 ‘꽁치조업’에 적정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대로 조만간 조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美외무 뭘 논의했나…이견없는 ‘햇볕共助’ 확인

    27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 및 북·미간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그러나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에 변화가 없는 데다 최근 한반도 주변 상황이 북·미관계 진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논의 내용=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공조방안과 북·미관계 전망,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러 등 최근 북한의 동향 등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정부는 파월 장관이 공식 회담에서 조건없는 대북대화 재개 방침을 재확인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도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핵,미사일,재래식 군비등 3대 의제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 대화 시기에 대해서는 “빨라야 김정일 위원장의러시아 방문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에 대한 교환이 있었다”고 우리측 배석자가 전했다.이와관련,파월 장관은 “볼이 북측에 넘어가 있다”고 언급했고,한 장관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미사일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파월 장관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예방이나 한 장관과의 두번째 회담 이후에도 대북정책의 조율은 쉽지않은과제로 남을 전망이다.이번주 하노이 회동에서 북한측의 태도가 한·미 양국의 ‘은근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 특사가 26일 미 하원에서 북한의 핵비확산협정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등 최근 상황 추이가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의 대화제의를 뿌리치고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 데 신경을 쓰는 눈치다.러시아 방문에 이어 9월초로 예정된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북한방문도 북·미관계의 조기 개선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일 3자가 9월초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율작업을벌일 예정이지만,잇따른 장애물을 극복하고 북한을 무난히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있을 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다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회담 직후 “북한도 미국의 지원과 협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화재개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中·日국민 77% “美 MD 계획 반대”

    한국과 중국,일본 3개국 국민 10명중 7∼8명꼴로 부시 미행정부가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였다. 25일 조사평가 전문기관인 P&P리서치 등 한·중·일 여론조사기관이 20세 이상의 한국인 1,562명과 10∼50대 중국인 1,116명,전 연령층 일본인 1,071명 등 모두 3,749명을대상으로 미국의 MD 계획을 알고 있는지 여부와 이에 대한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MD 사업계획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은 ▲중국 88.4%▲한국 85.3%▲일본 61.2% 순으로 일본인들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중국 80.0%▲일본 79.9%▲한국73.5%,3국 평균 77.3%로 조사됐다. 노주석기자 joo@
  • 韓·칠레 이중과세방지협정

    한국과 칠레가 이중과세방지협정에 가서명했다. 재경부 박용만(朴龍萬) 관세심의관과 리젤롯 카나 칠레국세청 부국장은 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수출입은행 등 우리 은행이 칠레 금융기관이나 기업에대출할 때 이자수입에 대한 최고세율을 15%에서 10%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관계자는 “협정이 발효되면 칠레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의세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오는 9월쯤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정식서명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韓·日 ‘고운 情’도 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 양국이 팽팽한 긴장 관계에 있는 가운데 국내 백혈병 어린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일본인들이 골수이식을 자원하고 거액의 수술비를 기탁해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 ‘한사랑의 집’에서는 TV도쿄 등 일본인 10여명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서 모은 1억원의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백혈병을 앓는 세살배기 김이래군(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을 위해 개설한 일본어 인터넷 사이트(user.chollian.net/∼irechan)를 통해 모은 기금 중 1차분이었다. 이래군의 어머니 김춘화(金春花·28)씨는 이 자리에서 5,000만원을 떼어내 서울,부산,대구의 어린이 백혈병 환자 가족 13명에게 200만∼1,000만원씩 건네 참석자들을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5월 초에 개설된 이 사이트를 통해 22일까지1억 4,000여만원이 모금됐다. 김씨는 “내 아들 생명도 귀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새 삶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다른 소아암 환자와 사랑을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래군에게백혈병이라는 날벼락 같은 ‘선고’가 떨어진것은 첫돌을 한달 앞둔 지난해 3월.처음에는 고열을 동반한감기인 줄만 알았다가 이래군의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서 다니던 병원의 의사로부터 유명 의료진에게 가보라는 얘기를들었다. 서울대 의료진은 “암세포가 온몸에 펴져 회생 가능성은 5%도 안된다”는 진단을 내렸다.워낙 어린 나이여서항암치료 과정에서 장파열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래군은 독성이 심해 어른도 견디기 힘들다는 항암제 ‘아이다플래그’ 치료를 잘 견뎌내며 희망을 던져주었다.이래군 부모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언제악화될지 모르는 아들을 살리는 길은 골수를 이식받는 것뿐이었다.하지만 수술비 1억원은 너무나 큰돈이었다. 이 때 이래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한국 관광을 일본에 소개하는 인터넷 업체 ‘서울나비닷컴’에 근무하는 김형진(金亨珍ㆍ30)씨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도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그는 대학병원 경비원으로 일하는이래군의 아버지 김남일(金南一·29)씨의 특전사 시절 동료였다. 사이트가 소개되자 일본에서는 자선행사와 기부가 잇따랐다.같은 환자였던 한 프로골퍼는 자신의 투병기 출판기념회에서 골프공,가방 등의 판매 수익을 기부했다.한 환자의 유족은 100만엔의 거금을 내놓았으나 ‘정성만으로도 고맙게생각한다’는 이래군 가족의 뜻에 따라 10만엔만 기탁했다. 후지이 리카(32)라는 장애인은 휠체어를 타고 도쿄 시내를돌며 이래군 돕기 전단을 뿌렸다.골수 이식 의사를 밝힌 사람만도 일본인과 대만인 등 5명이나 됐다.한국어 사이트를통해서도 2,000만원의 성금이 기탁됐다. 어머니 김씨는 “병원비를 대는 것조차 버거운 형편이어서죽고만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받을 사랑을 아들을 통해 한꺼번에 받고있다”고 말했다.한일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을 확인케 한이래군은 다음달 중순 서울대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는다.후원금 전달식에 취재진을 파견한 TV도쿄는 이래군 투병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다음달 말 방영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韓·日 냉기류 오래갈듯

    일본의 왜곡교과서 시정거부와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마찰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두개 쟁점 모두에서 양국의 의견 차이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한·일간 힘겨루기가 자칫 장기전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서 문제] 정부가 왜곡 역사교과서의 시정을 촉구하며,부처별로 대응책을 내놓고 있으나,일본은 “교과서 검정제도를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이 와중에 일부공립 중학교들마저 우익성향의 후소샤(扶桑社) 교과서를 채택키로 결정하자,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허탈한 표정 속에서도 “반드시 시정요구를 관철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부는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일(對日) 압박수위가 갈수록 고조될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 8일 방한했던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이 귀국후 ‘한국의 태도가 생각보다 강경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 정치권의 안이한 대응이 한·일관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꽁치분쟁] “이제 시작이다.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13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일간 꽁치분쟁 관련 비공식 회의 직후 정부 당국자는 회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의를 갖고 협상을 진행하겠지만,우리가 조급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한·일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양국 외교부의 국장급이 참석한 이날 비공식 회의에서는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문제가 ‘주권침해 사안’이라는 일본측 주장과 ‘영유권과 무관한 상업적 문제’라는 우리 정부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남쿠릴수역 韓·日 꽁치협상 협상 결렬

    한·일 양국은 13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문제와 관련,국장급 비공식 협의를갖고 의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정부는 이날 일본이 어로 단속선 3척을 급파,한국 어선의 꽁치조업을 막을 것이라는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날 경우,강력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일본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꽁치분쟁을 둘러싼 한일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마키타 구니히코( 田邦彦)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참석한 이날 협의에서 일본은 남쿠릴열도 수역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사실상 인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국 어선의 조업을 허용할 수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일·러간 영토분쟁에 휘말릴 수 있으며,러시아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 문제는 영유권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日 교과서 갈등/ 日에 ‘뼈아픈 카드’ 내민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거부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응 방안이 12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및 자문위원단 연석회의를 통해 마련된다.외교부와 총리실,청와대를 비롯,교육·문화·국방·여성부 등 관계 부처 핵심실무자와 일본 전문가,역사학자 등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의 대일 맞대응 카드를 내놓는다. 정부 대책의 기본 원칙은 왜곡된 역사기술을 시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11일 미리 배포한 국회 통외통위 현안보고 자료에서 “과거사에 대한 직시와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근간에 해당되는 만큼,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여기에는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회의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대응조치에는 문화개방 일정 무기연기와 한일교류사업의 축소·중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이달말 열릴 제네바의 유엔 인권위 소위 회의에서 군대위안부 기술 삭제,강제 징병·징용 미화 등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거론하는 방안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논란도 교과서 문제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먼저 성의를 보여야 풀 수있다는 생각이다.일본이 먼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조업허가 유보조치를 철회하고,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의 어획량에 상당하는 어업이익을 우리 업계에 보전해야 한다는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교과서 문제든,꽁치조업 문제든 일본 정부가 먼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원만한 해결을 이끌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日 파트너십 파기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거부와 관련,정부가 12일 문화개방 중단 등 강력한 대응조치를 공식 발표하고 정치권도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한일간 교과서 분쟁이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재수정 요구에 대해 일본이 수용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오는 15일부터 실시될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 문제까지 겹쳐 국내 반일감정의 심화와한일간 전면적인 충돌 양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교과서 수정 거부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촉구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여야는 결의안에서 일본이 계속 수정요구를 거부할 경우98년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파기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왜곡관련 일본인의 국내 입국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 범국민적 운동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오전 본회의에앞서 결의문 채택 등을 논의하려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야당측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사과 요구와 의사일정에 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이 때문에 정치권이 정쟁으로 민족문제까지 외면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희선(崔熙善)교육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및 자문위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왜곡된 역사기술을 반드시 시정토록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뒤 단계별 종합대책과 함께 국회 결의안 채택에 대비한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연석회의에서 대일 추가 문화개방 일정의 무기연기를 최종 확정하고 군사교류 중단 등 한일 교류사업의 축소·중단을 추진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일 압박대책을마련할 예정이다.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11일 미리 배포한 국회 통외통위 주요 현안보고 자료에서 “국제기구와해외언론,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도덕성에대한 국제 여론을 계속 환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결의안’을 채택키 위해 모였으나, 사소한 회의절차상의 다툼으로 이를 무산시킴에 따라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족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고이즈미 日총리 “신사참배뒤 韓·中과 대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10일 오는 8월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뒤 역사 교과서 수정거부로 경색된 한국·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배 후 한국,중국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여러 각도에서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marry01@
  • 韓·日교과서 갈등/ 中 사회과학원 국제세미나

    ***“아시아·美·러학자 공동연대 투쟁”.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는 10일 베이징 허핑(和平)호텔에서 가진 ‘근대 일본의 내외정책’주제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를 긴급주제로 채택하고 남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미국·러시아 학자들이 공동대응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이날 발제내용을 요약한다. [왜곡교과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 채택] 남북한 및 중국, 일본 역사학자들은 한결같이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추가 수정을 거부한 데 대해 극도의 유감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이들은 일본 정부의 재수정 거부 통보를 받아들일수 없다며 아시아국가들과 미·러 등 세계 역사학자들의 공동연대를 통해 일본 교과서문제의 시정을 위해 공동연대 투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채택했다. 강창일(姜昌一) 배재대 교수는 “일본 역사 교과서에 대해추가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극우세력을비호하고,침략의 역사를 부정,미화하고 있다”며 “세계의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공동투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장리펑(蔣立峰)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소장도 일본 역사교과서가 역사의 진실을 반영해야만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정확한 역사관을 길러 줄 수 있다며,일본정부가 역사의 사실들을 존중하고 자손과 후대에 책임지는태도로 교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나이 신이치(荒井信一) 이바라키대학 명예교수는 “문제의 교과서가 일본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명분 아래 ‘일본인은 우수하고,한국인과 중국인은 열등하다’는 사고를 주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대 일본의 아시아패권주의와 조선 침략 (강창일 배재대교수)] 메이지(明治)유신을 통해 대국화의 길을 치달은 일본은 북해도 개척과 오키나와 침략으로 군국주의의 본색을 드러냈다.이어 정한론(征韓論)을 등장시키고 1876년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조선 침략을 자행했다.1890년대 일본은 부국강병과 식민지산업 발전을 통해 제국주의국가로 등장했다. 특히 ‘대아시아주의’는 일본의 대륙국가화라는 국가전략아래에서 침략의이론적 은폐수단으로 작용하며 스스로 침략성을 정당화·합리화하는 계기가 됐다.따라서 ‘대아시아주의’는 일본의 대륙침략론이라고 정의해야 한다. [일본의 민족동화정책(허종호(許宗浩)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원사)]일본의 한민족 동화정책은 일본이 한반도 침탈기에 실시한 정책중 가장 악랄한 행위이다.일본 제국주의는 한반도를 침탈한 이후 항구적으로 한민족을 노예화하기위해 민족동화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민족 동화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우선 문화자산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비열한 수법을 동원했다.일본 제국주의는 일제 침탈기 동안 한민족의 전통고전 11만권과 ‘이조실록’ 1800여권,‘승정원 일기’ 등 국보급 유물들을약탈해 갔고,파괴한 사례로는 강동읍 단군릉의 파괴가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일본 제국주의는 황민화정책도 함께 수행했다.조선총독부와 일본 총독부에 빌붙은 일부 친일파들을 동원,‘내선일체(內鮮一體)’‘조선과 일본의 동조동근(同祖同根)’ 등을 주장하며 황국신민화를 조장한 것이다.한민족을 완전히 말살해버리겠다는 정책인 셈이다.특히 조선 총독부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일본식 복장과 일본말 사용을 한글 사용을 말살시켰다. 제국주의 통치를 쉽게 하기 위해 우민화정책도 병행했다. [군국주의 교육과 일본의 국민의식(짱이소우(張義素)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연구원)]일본 군국주의 교육은 결코 우연하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일본의 역사·문화전통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일본의 군국주의 교육은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충군애국(忠君愛國)’‘만세일손(萬世一孫)’‘천황은 신이다’라는 관념을 국민들의 의식속에끊임없이 불어넣는 것이다. 따라서 군국주의 교육은 일관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국가부문·군사부문 등 사회 각계각층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 특히 군국주의 교육은 학생 및 군인 등에게는 강제성을 띠고 있어 매우 철저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군국주의 교육은 일본 국민들에게 우월감을 조장,일본 국민들에게 침략에 대한 죄책감 없이 맹목적인 전쟁으로 투입하게 함으로써 도리어일본 국민들에게 ‘아시아 해방의 주역이 돼야한다’는 망상에 빠지도록 한다.군국주의교육은 무사도 정신도 병행돼 차라리 죽을지언정 항복을 하지 않는 극단적인 모험주의로 치닫게 한다. [왜곡 역사 교과서와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 (쩡츠농(曾之農)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연구원)] 일본 정부가 ‘새역사 교과서 모임’이 만든 왜곡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통과시키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야스쿠니 신사를 총리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나서자 일본내지지율이 90%까지 상승했다.이같은 우익화의 흐름은 98년 일본 정부가 국기 및 국가를 법제화가 기폭제가 됐다.일본의국기 및 국가의 법제화는 일본 천황제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국기 및 국가의 법제화는 지금까지 일본 국가권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80년대말 이후 동서냉전 시대를 맞아 일본 정부는 오히려 역행하는 국기와 국가를 법제화함으로써 일본내군국주의 흐름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韓·日 교과서 갈등/ 중국 반응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외교부와 교육부는 9일 각각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왜곡 역사교과서의 추가 수정을 거부한 데 대해 극도의 유감과 강렬한 분노를 표시했다. 또 일본 정부의 재수정 거부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천명했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극도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중국 정부의강렬한 분노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또 일본 정부에 대단히 엄중한 외교적 항의들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중국 교육부 대변인은 “역사교과서에 대해 추가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극우세력을 비호하고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미화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극도의 유감을 느끼며 강렬한 분노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khkim@
  • 韓·日 교과서 갈등/ 日本내 양심의 소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과 학계,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재수정 거부가 발표된 9일 대부분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론=도쿄신문은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 따르면 당연한 회답이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양국에 있어서는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 여당의 간사장이 ‘선물’로 들고 간 ‘신세기 교류 프로젝트’는 오히려 (한국 국민의 감정이라는)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역사 담당의 교과서 조사관에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의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 집필자의제자가 들어 있었다”고 검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의)전문가끼리 학문적인 견지에서자유롭게 서로 지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과서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교도(共同)통신도 “한·일 관계의 냉각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는 교과서 문제 외에도 영주 외국인 지방 참정권 부여 법안에 대한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남쿠릴 해역의 한국 어선 조업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측의 반발,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도쿄대 교수는 “역사를쓸 때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이나 무라야마 담화,한·일 공동선언 등 일본 정부의 공약에 비춰 보더라도 정부의 대응은 국제적인 신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최대 책임은 교과서 검정제도하에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주도의 교과서를 합격시킨 데있다”면서 “이 교과서를 용인한 사실 그 자체로 일본 정부의 견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일 전쟁에서 한국 병탄에 이르기까지 역사 기술의 명확한 오류와 중·일 전쟁에 대한 사실은폐는 ‘역사관의 차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실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새 교과서 모임’의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벌이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한·중 양국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오류의 대부분은 일본 국내의 역사학자,연구자나역사연구단체들도 잘못된 기술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이라면서 “이것을 해석이나 표현의 문제로서 수정의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교과서가 채택된다고 한다면 일본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일본 각지의 교육위원회 등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않도록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marry01@
  • 韓·日 교과서 갈등/ 한일의원聯서 유감 전달

    여야가 언론세무조사로 촉발된 대치 정국의 한 가운데서 9일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부총재와 함께 이날 방한중인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과 만나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열도 조업문제 등에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인 김 명예총재는 “독일이 1차대전을 끝낸 뒤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리라는 예상을 하지않았지만 불과 20년만에 2차대전을 다시 일으켰다”며 일본 교과서 왜곡이 우경화로 가기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박 최고위원도 이날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간사장들에게 전달한 뒤 “일본은 역사왜곡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오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봉쇄하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일본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은 “일본 역사교과서 수정을 제도안에서 성의껏 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양해를 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韓·日 교과서 갈등/ 월드컵에 영향있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과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직접적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같은 견해는 스포츠가 정치 또는 외교적 갈등을 초월한다는 기본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양국 조직위원회 역시월드컵을 외교문제로 망칠 수는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개최의 여건 조성에 장해가 될 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한국 조직위는 당장 일왕의 개막식 참관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월드컵 개막식에 일왕을 초청,축구를 통한 화합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려는 의도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것이다. 한국 조직위 관계자는 “양국 조직위 사이에 교과서 문제로 인한 갈등은 없다.오히려 교과서 문제 언급을 서로 삼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러나 월드컵 개막식 이전에 내년 봄쯤 일왕의 사전 방한을 원하는 조직위 입장에서는 갈등이 오래 이어지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韓·日 교과서 갈등/ 정부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일본 정부가 역사왜곡 교과서의 재수정을 거부한데 대해 ‘침묵’으로 강한 불쾌감을표시했다.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와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일본측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일본측의 반응을 봐가며 다음‘수순’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 왜곡문제는 한·일 두나라의 근간에 관한 문제인만큼 엄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게 김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다.김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일본 3당 간사장을 접견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일본이 개전(改悛)의 정을 보일 때까지 압박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주고 상처를 입혔던 일본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해 이를 합법화시키고 정당화시키려는 것을 보며 착잡하고 슬픈심정을 느꼈다”면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측은 무엇보다 일본의 2중적 잣대에 흥분을 감추지못했다.김 대통령이 성숙된 한·일 관계를 열기 위해 ‘천황’ 호칭을 쓰게 하고,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을 허용하는등 결단을 보였음에도 일본측은 95년 무라야마 총리 담화나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정신과 달리 역사를 왜곡하는 죄악을 저질렀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제국주의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왜곡하고 미화하는 역사적기술을 용인한 2중적 잣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주변국가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일본은 두고두고 후회하고 뉘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남수(李南洙)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의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외면한 검토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韓·日 교과서 갈등/ 한외교·日대사등 대화록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 등 연립 여3당 간사장들과 잇따라 만나 일본측 조치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다음은 한 장관과 이들의대화록. ◆ 한 외교-데라다 대사. ◇데라다 대사=한국측의 35개 항목 수정요구에 대해 고대사 2곳에 명백한 잘못이 있음을 판단했다.여타 사항은 한국측 수정의견을 부정하거나,이를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출판사측에 정정을 요구할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한 장관=합리적이고 냉정한 입장에서 요구했는데 우리 정부와 국민은 실망하고 당혹하고 있다.결과에 대해서는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 ◇데라다 대사=이번 검토결과는 우리 제도에 의거,성의있게 대응한 결과다.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와 98년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표명된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에 변함이 없다. ◇한 장관=검토결과는 우리가 요구한 내용에서 중요한 것이 모두 빠져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98년 김대중 대통령이 과거사 관계를 정리하고 미래지향적 선린우호 관계를 지향한 파트너십 선언에 합의했다.그런데 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한일관계가 다시 원 상태로돌아가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 ◆ 한 외교-연립3당 간사장. ◇한 장관=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전후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3당 간사장도 강력한 지도력이 있다.이를 현명하게 활용,선린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달라. ◇간사장단=일본의 검정제도는 국가검정제도가 아니다.이번 정부 입장은 일본이 가능한 한 노력을 다한 결과로 현명하고 성실하게 한 것이다. ◇한 장관=과거 문제에 연연하는 측면보다는 중학생들에게올바른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21세기 일본의 발전은 물론,한일관계의 발전,국제평화와 번영에도 좋지않은 결과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 韓·日 교과서 갈등/ 8종 채택전망과 일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내년에 일본 중학생들이 쓸 역사 교과서 채택은 8월 15일 마감된다.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의 교과서(후소샤·扶桑社 출판)를 포함,8종류의 교과서가지난달 22일부터 542개의 교육지구에서 전시를 거의 마쳤다. 1종을 결정해 문부성에 통보하는 절차는 이달 말이면 사실상 끝난다.채택권은 사립과 국립 중학교는 학교측이,공립은 교육위원회가 쥐고 있다.그러나 역사 교과서 논쟁이 심화되면서 교과서 채택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학부모들에게도 발언권을 주는 곳이 크게 늘었다. 관심의 초점은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교과서 채택이 그들의도대로 10%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은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12%를 장담하고 있다. 지금까지 채택을 결정한 학교의 대부분은 사립중학교.그중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학교이다.이들 학교는 교사보다는 학교장이나 재단의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과서 채택에 교사의 권한이 세거나 채택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3자의 발언권이 비슷한 학교의 경우 가급적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는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한·일간은 물론 일본 내에서의 논쟁 격화로 아이러니컬하게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 시판본이 ‘베스트 셀러’가 될 만큼 과대선전돼 있는 점이다.새역사교과서 모임측의 ‘마케팅 전략’에 한국 정부가 말려들었다는 지적도 있을 만큼 역사 왜곡 교과서의 기세는 생각보다 높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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