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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갈등’ 오늘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 파문과 관련,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21일 방한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의 중이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일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적 협의가 계속되는 기간 일본측이 수로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안을 수락기로 했다.”며 “일본측이 현재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측량조사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결정,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치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로 건너와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측 회담 상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회담이 열릴 경우 일본측은 측량 계획을 철회하라는 한국측 요구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하고 독도 주변 지역의 한국식 해저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상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측은 일본이 우선 측량계획을 철회한다면 IHO에 해저지명을 상정하는 시점 등을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야치 차관의 방한 제안과 관련,“우리의 단호한 입장과 원칙을 견지해 가는 가운데 협의에 임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한국이 해저지명의 국제공인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독도 수로탐사’ 오늘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 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 파문과 관련,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21일 방한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의 중이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일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적 협의가 계속되는 기간 일본측이 수로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안을 수락기로 했다.”며 “일본측이 현재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측량조사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결정,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치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로 건너와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측 회담 상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회담이 열릴 경우 일본측은 측량 계획을 철회하라는 한국측 요구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하고 독도 주변 지역의 한국식 해저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상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측은 일본이 우선 측량계획을 철회한다면 IHO에 해저지명을 상정하는 시점 등을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야치 차관의 방한 제안과 관련,“우리의 단호한 입장과 원칙을 견지해 가는 가운데 협의에 임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한국이 해저지명의 국제공인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인 교섭과는 별도로 이번 분쟁이 일본의 일방적인 제소로 인해 국제재판소로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언서를 지난 18일 유엔에 기탁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야치 차관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서로 잘 얘기해 냉정하게 외교교섭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주변 수로조사에 투입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2척은 돗토리현 사카이항 부두에서 3∼4㎞ 떨어진 외항에서 이틀째 대기 중이다. 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버시바우 美대사 韓·日 잇따라 접촉

    이와 관련해 미국측이 한·일 양측을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4일 방한 중이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조찬회동에서 일본의 측량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힐 차관보는 이런 메시지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버시바우 대사는 17일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났고,19일에는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양측과의 접촉에서 일본측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또 한국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청취했다고 한다. 그는 한·일간 갈등이 동북아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측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한·일 양국 모두에 민감한 문제인 만큼 어느 한쪽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연합뉴스
  • 韓·日 외교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韓, 강경입장속 “탐사철회땐 협상여지”

    19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앞두고 외교부 브리핑룸엔 전운(戰雲)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일전을 앞둔 장수 같은 자세를 보였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교부 장관이 한발 더 나아간 언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브리핑 시각 20여분 전에 이미 50여개의 좌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반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단호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동시에 반 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겉으론 강경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밑협상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표면적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반 장관은 이날 강경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자진 철회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 “지금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상시적 채널이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이날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일쯤으로 예상됐던 조사시기가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도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이 진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전황’이 약간은 느슨해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측 EEZ 내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탐사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을 제출하기에 앞서 일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절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에게 “IHO에 이미 등록돼 있는 쓰시마분지를 한국이 울릉분지로 개명하려는 활동을 중단하면 탐사선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네번째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청와대측이 회의 참석자 면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참석자 명단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국방 관련 수장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공개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베 “원만한 해결 도모” 절충론 첫 거론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의 탐사강행 방침 때문에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양국이 19일 오후를 기점으로 절충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줄곧 강경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절충론을 처음 거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연일 강력히 반발하자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 등 일본의 몇몇 언론들은 일본측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과 절충에 나섰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절충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원만한 해결 위해 일·한 양국 절충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갈등증폭을 피하려는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공개적으로는 “일본이 탐사선 도쿄 출항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를 진행시키는 중”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공식, 비공식 접촉통로는 열려 있다.”는 유화론도 보였다. 절충점 마련의 고리는 있는 것인가.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측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한국측이 18곳의 바다 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중인 것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제공인’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만일 국제공인추진 계획을 철회하면 일본이 탐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 일각에서도 해저지명 공인을 추진해봐야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을 양국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며 절충점을 마련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공인 추진 자체가 정부 관계부처간 합의된 게 아니라 국립해양조사원이 추진중인 일종의 자체 계획에 불과했다.”는 말도 있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한명숙과 그남편 “별거끝에”

    한명숙과 그남편 “별거끝에”

    현처형(賢妻型)가수 한명숙(韓明淑·34)이 15년간 계속해 온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부군 이인성(李寅星·39)씨와 합의이혼했다고 밝혔다. 약 2개월 전부터 별거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8월8일 정식으로 이혼장에 도장을 찍었고 李씨가 집을 나옴으로써 서로 남과 남의 사이가 됐다.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모범가정을 이룩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가 마침내 이혼을 했다는 것은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명숙(韓明淑)의 이혼(離婚)발표는 전혀 돌발적인건 아니다. 그녀의 불화(不和)내지 이혼설은 이따금씩 그의 측근가수들을 통해 새어나왔다. 약 2개월전에 그녀는 가장 친근한 동료가수 H양집에 와서 한바탕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가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그때 이미 이혼할 의사를 비쳤으나 친구의 간곡한 만류를 듣고 그대로 집에 돌아갔다는 얘기. 별거는 그때부터. 남자로 치면 대장부, 활발하고 이해성 깊기로 소문난 한명숙이 15년간 유지해온 부부생활에 무엇 때문에 종지부를 찍고만 것일까? 그에겐 14세된 맏딸을 비롯, 2남1녀의 3남매가 있다. 그의 부군 이인성(李寅星)씨는 비록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하게 생긴」 호남자. 李씨는 한때 육군모부대의 군악대장을 지냈고 인천(仁川) 모 고등학교 교사로 있었다. 「트럼본」을 불고 「밴드·마스터」로 일했지만 연예계선 이른바 「딴따라 기질」이 없기로 차라리 소문난 사람. 악기를 모조리 부순 후로 韓양의 뒷일 살피던 李씨 그는 한명숙이 인기절정일 때 「밴드·마스터」를 그만두고 TBC-TV의 보조 PD로 직업을 바꿨다. 유명한 「에피소드」하나. 그는 직업을 바꾸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트럼본」 「클라리넷」등의 모든 악기를 모조리 발로 꺾어 버렸다. 『아이들에게 우리 아버지가 악사(樂士)였다는 말을 듣기전에 그만두는 것』이라고. 그리고 주로 한명숙의 뒤에서 그의 인기관리에 주력했다. 이쯤되면 두사람의 파탄 이유가 그 흔한 「성격차이(性格差異)」 때문은 아닐 성싶다. 그런데도 주변사람들은 그들의 불화(不和)-이혼(離婚)의 이유를 「성격차이」에 두고 있다. 李씨의 친구 한 사람은 李씨가 술, 여자관계를 재치있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그나름의 해석을 내렸다. 그의 술 친구들은 李씨의 무한대한 주량에 내심 존경을 표하면서 뒤처리가 항상 투박했다고 안타까와했다. 「남자가 한 두번 외도를 했기로서니-」라고 혀를 차 사람이 있겠지만 한명숙 자신이 이것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결론. 李씨에게 새로운 여인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사실 이들 부부관계가 위기에 처했던 일은 7년전에도 있었다. 그때도 한명숙은 집을 나와 모 가수집에서 「헤어지겠다」고 떼를 썼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명숙은 『노란샤쓰의 사나이』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톱·싱거」. 부부 싸움 끝의 가출은 일종의 「데모」로 끝났고 평탄한 가정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피난온 소녀시절 군악대 악장 그이 만나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4후퇴뒤, 인천에서였다. 진남포(鎭南浦)태생의 한명숙은 그때 피난민 대열을 따라 남하(南下)해온 17세 소녀였고 이인성은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군악대의 상사(上士) 악장이었다. 한명숙이 가수로 등장한게 그 이듬해인 18세때. 집에서 「오르갠」을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 본 이웃집 흥행사가 8군 무대진출을 주선해 준 것이 시발점이니까 노래솜씨는 이 때부터 나타난 것같다. 가수지망생인 소녀와 군악대 악장 사이엔 쉽사리 「로맨스」가 싹텄고 3년뒤엔 정식 부부가 됐다. 한명숙·이인성부부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이었느냐는 그만두고 어쨌든 한명숙만큼 「스캔들」없는 연예인도 흔치 않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곧 「스캔들」의 소용돌이에 말려버리는 수많은 연예인들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한명숙이 누린 장수의 인기는 바로 그의 현처형(賢妻型)의 인품, 소탈하고 달관한듯한 처세술에서 얻은게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한명숙이 뒤늦게 이혼을 결심했다. 8월 19일 지방공연에서 돌아온 그녀는 『더 이상 보람없는 희생을 할 수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민이 지나쳤던지 얼굴의 반면(半面)이 경련을 일으켰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문제 아이들 생각에 가슴아파 그녀가 밝힌 이혼 이유중 가장 큰 문제로 경제문제가 등장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명숙은 현재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상태. 서울 효창(孝昌)동 546 자택은 옛 철도국 관사로 「톱·싱거」의 저택치곤 퍽 허술한 편. 그녀는 고작 이집 하나를 지키고 있을 뿐이며 전화기까지 다 잡혀있어 남은 재산이 없다는 얘기다. 그의 「히트·송」 『노란샤쓰의 사나이』는 한명숙의 대명사처럼 됐지만 그 뒤에도 「히트」가 없는건 아니다. 『사랑의 송가』 『우리 마을』 『그리운 얼굴』 『비련(悲戀) 10년(年)』등 손꼽자면 꽤 많다. 8군무대의 「포퓰러·송」에서 시작하여 최근 몇 년간의 이미자(李美子)식 「뽕짝」조(調)에 눌리기 까지 한명숙의 노래는 「밝고 건전한 노래」의 대표급으로 꼽을 수 있다. 가요계서의 위치 역시 여가수의 대표급. 이젠 원로 칭호를 붙여줘도 아깝잖다. 20년 가까이 노래했고 누구 못지 않게 화려했던 그가 현재 직면한 사정은 어쩌면 허울좋은 인기연예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가 부양해 온 가족은 현재 무직인 남편과 3자녀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동생 가정부를 포함해서 평균 10여명. 몇번인가 인기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어쩔수 없이 줄어든 수입으로는 벅찬 짐이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아이들과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요. 15년간 쌓은 탑이 무너지고 아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지만-』 한명숙의 모습은 곧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이 침통해졌다. [ 선데이서울 69년 8/24 제2권 34호 통권 제48호 ]
  • 日탐사선 우리측 EEZ 무단탐사 통보 파문

    日탐사선 우리측 EEZ 무단탐사 통보 파문

    일본 정부가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국제분쟁화 기도에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우리의 EEZ(배타적경제수역)내에서 14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수로 측량 활동을 하겠다는 내용을 국제수로기구(IH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측이 제시한 수역은 울릉도 동쪽 약 30∼40리 해리지점의 독도 인근까지 포함된다. 일본의 이같은 ‘계산된’도발은 초유의 일이다. 14일 현재 일본 탐사선의 출항 또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의 출현 기미는 보이지 않았지만, 일측이 EEZ 진입을 강행할 경우, 한·일간 해상 충돌가능성도 대두된다. 외교통상부 유명환 차관은 오후 2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우리 EEZ내 탐사계획 취소를 촉구하고 “허가 없는 탐사 강행은 무단 영해 진입”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또 “만약 일본이 이를 강행한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요할 경우 나포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엔해양법협약상 해양조사를 할 경우 연안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246조), 허가없이 EEZ를 침범할 경우 연안국은 이를 정지(253조)시킬 수 있다. 우리 해양과학조사법에도 외국 선박이 EEZ에 무단 진입해 조사를 할 경우 정선·검색·나포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오시마 대사는 이에 대해 “(탐사대상 수역이)일본의 EEZ”라고 밝혔다. 일본은 독도를 자국땅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독도와 울릉도의 중간선을 양국의 EEZ 경계선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2000년까지 4차례 EEZ 경계획정 회담을 개최했으나 타결하지 못했다. 일본의 이번 도발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일본 보수우익 세력, 특히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국내 지지율 제고를 위한 치밀한 꼼수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주변국 외교를 비판하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지지율이 급상승한 데 따른 자국 보수세력 자극하기란 관측이다. 실제 아베 관방장관은 14일 오후 한국 정부의 항의·경고가 있은지 두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개최,‘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이름)주변’이란 전제를 붙이며 “국제법상 문제가 없으며 한국측이 무슨 조치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한 일고의 가치없는 주장”이라며 “‘탐사’라는 이름의 불법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측에 있다.”고 공격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29일 고교 교과서를 검정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영토문제를 거론하는 동시에,‘독도=일본 땅’임을 명확히 표현할 것을 출판사측에 요구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국의 강한 반발을 유도, 한국이 실질 점유 중인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상황 진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측이 우리 정부 허가없이 우리의 EEZ로 진입할 경우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韓·美 ‘환경갈등’ 위험수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환경오염 문제 처리와 관련, 지난달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당시 한국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후통첩’ 형식의 공식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13일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SPI 회의 때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담당 핵심 관계자가 ‘지난해 기지 이전 협상에서 한국측이 오염 처리와 관련한 미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청와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번복했다. 한국이 미국을 기만(Cheat)하는 것 아니냐.’고 거칠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한국측의 환경부 담당자까지 참석했던 회의에서 합의됐던 사항을 청와대가 번복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주한미군은 결국 공군과 해군만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한미군 지상군 추가철수 가능성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함께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지난 7일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미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관에게 전달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 서한에서 롤리스 부차관은 미측이 환경오염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내놓은 제안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보다도 더 많이 양보한 것이라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측의 최종안은 오염된 지하수의 경우 파이프를 박아 기름띠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의 주장은 미군측이 오염된 지하수 전체를 파내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은 또 서한에서 다음달에 열리는 SPI 회의에서 한국의 최종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다음 SPI 회의에서 미군 기지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이와 관련,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지만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10일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 초청 오찬에서 미군기지 환경 문제와 관련, “(한국이)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한다면 동맹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합의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군기지 20여개를 지난해 말까지 반환받기로 돼 있었지만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dawn@seoul.co.kr
  • 韓·中·싱가포르 참여 亞통합 MBA 생긴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3개국의 주요 대학이 참여하는 통합 경영학 석사(MBA) 과정이 생긴다. 고려대 경영대는 4일 “국립 싱가포르대, 중국 푸단대와 공동으로 MBA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 대학에 국내 학생을 내보내는 교류협정은 더러 있었지만 MBA 프로그램 자체를 통합해 공동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려대 장하성 경영대학장과 싱가포르대 춘퐁신 총장, 푸단대 임장첸 대외업무 담당이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발족 총회에서 만나 ‘아시아-MBA(가칭)’ 개설에 합의했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과 두 대학 관계자들은 다음달 고려대에서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육방법과 학생모집, 학사운용 등 세부절차를 확정하기로 했다. 고려대 경영대 관계자는 “단순히 학생과 교수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 커리큘럼까지 MBA 전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 실질적으로 하나의 학교처럼 통합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이 개설되면 고려대 학생이 싱가포르대에 가서 푸단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3개 대학 이름으로 된 MBA 수료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대는 영국의 저명일간지 ‘더 타임스’ 선정 세계 대학순위 20위권에 올라 있는 명문으로, 특히 MBA 과정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푸단대도 상하이의 최고 명문으로 경제·경영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대는 오는 9월 MBA 야간과정을 개설해 155명을 모집하고, 내년 3월에 주간 MBA 등 1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MBA 과정에서 아직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체 협력을 통해 ‘아시아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한국과 독일의 ‘장미전쟁’이 한국측 승리로 끝나게 됐다. 독일산 장미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가 품종 등록을 출원한 독일 회사에 로열티를 내야 하느냐는 법정 공방에서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국내 농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미 로열티를 지급한 국내 농가 가운데 일부는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법적 근거가 생겼으며 현재 계류 중인 비슷한 소송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농가 반환소송 잇따를듯 3일 농림부와 국내 장미농가에 따르면 부산고등법원은 지난달 31일 독일계 장미육종회사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 ‘코로사’가 경남 김해시 장유면 김모씨 등 국내 장미재배 농업인 7명을 상대로 낸 로열티 지급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외국의 육종사가 국내에 품종을 등록하기 이전부터 해당 장미를 재배한 국내 농가는 종자산업법 규정상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코르데스사는 2002년 6월 국내에 ‘비탈’이라는 장미 품종을 등록출원한 뒤 2004년 로열티 지불을 거절하는 관련 농가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1심 판결에서 패소하자 항소,1년 가까이 장미 특성과 종자산업법의 해석을 둘러싸고 농가를 대표한 변호인단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국내 화훼농가를 대리한 신우법무법인의 전승만 변호사는 “코르데스사가 상고할 가능성도 있지만 1,2심 판결로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장미농가가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법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이 국내 다수의 장미농가로부터 이미 상당한 금액의 로열티를 받고 있기 때문에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농가들이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장미의 시장규모는 1800억원으로 추정되며 80% 이상이 독일과 일본 등 외국 품종이다. 이 가운데 독일산과 일본산이 3분의1씩을 차지,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지불된 장미 로열티는 국내 생산액의 3% 안팎으로 연간 50억∼60억원에 이른다.2004년에는 40억원, 올해에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미의 재배수령은 5년 안팎이어서 2002년 6월 이전에 ‘비탈’을 심어 로열티 지급 대상이 아닌 국내 농가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비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독일산 장미의 대표적 품종이다. ●다른 ‘로열티 소송´에도 파장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세계 100여개국가로 구성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는 신품종의 상업적 권한, 즉 품종 개발자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외국 육종회사와 국내 농가들의 법정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10년전부터 로열티 지급을 요구해 온 코르데스사는 인천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농가를 상대로 로열티 지급소송을 제기, 서울 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델루이터사도 경기도 고양시 농가를 상대로 유사소송을 내 의정부지법 2심에 계류돼 있다. 한편 국내 딸기의 87%를 차지하는 일본산 품종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협상은 5월 16,17일 일본에서 다시 열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14)四古紙(사고지)

    유림(554)에는 ‘四古紙’(넉 사/예 고/종이 지)가 나온다.四古紙는 習字(습자)나 告祀(고사)를 지낼 때 燒紙(소지)로 쓰는 작은 白紙(백지)로, 보통 韓紙(한지)보다 더 얇다. ‘四’의 원래 字形(자형)은 네 가닥의 줄을 그은 형태였다. 그러던 것이 음이 똑같은 짐승의 얼굴 형태를 나타낸 四로 대체되었다.用例(용례)에는 ‘四顧無親(사고무친: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음),張三李四(장삼이사: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등이 있다. ‘古’의 字源(자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온 이야기’‘타악기의 일종’이라는 異說(이설)이 분분하다. ‘古今獨步(고금독보:고금을 통틀어도 비교할 만한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남),古典(고전: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예술작품),最古(최고:가장 오래됨)’등에 쓰인다. ‘紙’는 ‘종이’를 뜻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 종이를 발명하기 이전까지는 천 조각에 글씨를 썼기 때문에 ‘’(가는 실 멱)이 意符(의부)로 쓰였고,‘氏’(성씨 씨)는 音符(음부) 역할을 한다.用例로 ‘紙背(지배:문장의 내면에 포함된 뜻),地上談兵(지상담병:실제에 부합되지 않는 공론을 이야기함),韓紙(한지:우리 고유의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 등이 있다. 최근 기원전 250년경 만든 종이가 발굴되어 後漢(후한) 和帝(화제)때 채륜(蔡倫)이 처음 만들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 전래와 같은 시기부터 韓紙(한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韓紙는 纖維質(섬유질)이 길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防寒(방한)과 通風(통풍)이 잘 된다. 또한 반투광성이 있어 直射光(직사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강점이 있다. 韓紙는 닥나무 採取(채취),整選(정선:껍질을 며칠간 물에 담근 뒤 검은 표피를 벗김),水浸(수침:하얀 표피를 물에 담가둠),煮熟(저숙:부드럽게 풀어진 표피를 끓임),水選(수선:끓는 물에 찐 표피를 흐르는 물에 헹궈 불순물을 빼냄),漂白(표백:이틀정도 말리면서 표백),除塵(제진:이물질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냄),助解(조해:원료를 방망이로 두드려 단섬유로 만듦),配合(배합:단섬유로 변한 원료와 닥풀즙을 섞음),抄紙(초지:접착제가 섞인 액상 원료를 발로 퍼서 평평하게 함)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韓紙는 용도에 따라 40가지가 넘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종이의 두께에 따라 白紙(백지),壯紙(장지),角紙(각지),還紙(환지)로 구분한다. 白紙는 용도에 따라 窓戶紙(창호지),四古紙(사고지),油彩紙(유채지) 등으로 나뉜다.壯紙는 白紙보다 조금 두껍기 때문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기에 알맞다. 용도에 따라 笞壯紙(태장지),映窓紙(영창지),籠扇紙(농선지),詩箋紙(시전지)로 불린다.角紙는 壯紙보다 더 두껍고 강인하다. 장판 용지나 기름먹인 종이로 加工(가공)해 쓴다.還紙는 헌 종이를 收集(수집)하여 가공한 再生紙(재생지)인데, 주로 온돌의 初褙(초배)용지로 사용했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기고] 훈센총리 방한, 韓·캄보디아 관계발전 기대/신현석 駐캄보디아 대사

    지난날 현재의 태국, 말레이반도, 베트남 지역을 아우르는 동남아 대제국을 건설해 600여년간이나 번영했던 앙코르 왕국의 찬란한 영화를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간직하고 있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통치기간(1975년 4월∼1978년 12월) 당시 인구의 약 4분의 1인 170여만명이 무참하게 희생됐다. 희생자들은 지식인과 부유층이 대부분이고,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극이었다. 캄보디아의 평화는 지난 1991년 10여년의 내전을 벌인 각 정파들이 파리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찾아왔다. 당시 평화협상을 주도적으로 마무리하고 캄보디아의 사회주의를 의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과감히 변화시킨 훈센 총리가 20일부터 우리나라를 세번째로 공식 방문한다. ‘킬링필드의 나라’로 인식됐던, 아직도 1인당 연평균 GDP가 350달러에 불과한 캄보디아는 그러나 변화하고 있다. 연간 14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사회·경제 발전에 매진하고 있는 ‘모범적인 최빈국’이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태국·베트남에 낀 지정학적 위치로 끊임없이 외침을 받은, 지난 4반세기 내전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온 캄보디아가 이제 웅비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훈센 총리는,1975년 크메르루주의 집권과 더불어 단절된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1997년 회복시키는 결단을 내렸으며 그 후 한국을 자국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아 양국관계를 급속도로 발전시켜 왔다. 우리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금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를 통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 의료·보건부문 개선, 인적 자원 개발 등을 적극 도와왔다. 특히 현재 60여명의 KOICA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전역에 파견돼 있다. 또 여러 NGO, 종교단체, 지자체 등이 캄보디아를 돕기 위한 다양한 협력활동과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실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5년에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21만 7000명에 달해 2년 연속 이 나라를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 국민으로 기록됐다. 오는 12월에는 앙코르 와트가 위치한 시엠립에서 ‘2006 앙코르-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내전이 끝난 1991년에 오랜 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한 캄보디아 기업인은 당시 수도 프놈펜에 승용차가 10대 정도밖에 없었고 수돗물은 정수처리가 되지 않은 강물 그대로의 흙탕물이 나오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오늘 프놈펜 거리는 수많은 차량과 오토바이로 북적대고 있고 여기저기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오늘날 캄보디아는 대외적으로 과거 공산권 일부 국가와의 양자외교 중시 정책을 탈피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 지역기구와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로의 편입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정부 개혁을 통해 경제·사회적 발전과 빈곤 감축을 적극 추진해 가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은 과거 자기네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와 내전을 경험한 한국의 국가발전을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선진 기술의 전수, 그리고 더 많은 한국기업의 투자와 양국간 교류 증대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센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짐과 동시에 양국관계 전반이 한 차원 더 높게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신현석 駐캄보디아 대사
  •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오히려 잘 걸렸다. 확실하게 밟아 준다.’ 한국야구 ‘드림팀’이 19일 낮 12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티켓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세 번째 맞붙게 됐다. 준결승 상대로 유력했던 미국이 17일 멕시코에 1-2로 패해 일본과 동률(1승2패)이 됐지만, 이닝당 실점(미국 0.2941-일본 0.2830)이 적은 일본이 살아난 것. 당초 미국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의외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1980년 이후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25승38패로 열세에 몰려 왔지만 WBC 1·2라운드에서 거푸 1점차로 승리,‘일본 콤플렉스’를 훌훌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17일 병역특례 혜택이 확정됨에 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19일 벼랑끝 승부에서 한국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50여년간의 ‘한·일 야구전쟁’에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관건은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일본이 구사일생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솔직히 더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왕 준결승에 올랐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과의 스포츠 전쟁에서 항상 강박관념을 가지고 맞서 왔다. 상대적으로 ‘쫓는 자’의 입장에선 도움이 됐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두 번씩이나 승리를 거뒀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게 된 한국은 이젠 ‘쫓기는 자’가 됐다. 반면 기사회생한 일본은 되레 부담없이 임할 수 있게 됐다. 16일 한국에 패한 뒤 귀국 준비를 서두르던 일본 선수단은 17일 급박하게 준결승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일본 대표팀의 오 사다하루(64) 감독은 “준결승 진출은 99%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지키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과감하게 맞서겠다.”고 말해 공격 야구를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죽어도 질 수 없다.”는 한국과 “이번만큼은 설욕하겠다.”는 두 나라의 ‘3차대전´이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日 ‘딸기전쟁’ 시작됐다

    韓·日 ‘딸기전쟁’ 시작됐다

    “딸기를 먹을 때마다 일본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황당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87%가 일본산이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2000년부터 국내 딸기 생산농가에 로열티 지급을 요청했고 14일에는 한·일 정부 관계자들이 참관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1차 로열티 협상’이 이뤄졌다. 이른바 한·일 ‘딸기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딸기전쟁은 정부가 2002년 1월 세계 100여 국가로 구성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예고됐다.UPOV에 가입한 국가는 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는 신품종의 상업적 권한, 즉 품종 개발자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작물 가운데 외국에 로열티를 내야 하는 종류는 장미와 딸기 두 가지. 장미의 경우 독일과 일본에 이미 로열티를 내고 있으나 딸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4일 ‘육보´ ‘장희´ 품종 1차협상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일본측 육종가 대표는 1차 협상에서부터 무리한 요구를 했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일본산 품종 ‘육보(레드펄)’와 ‘장희(아키히메)’에 대한 ‘전용실시권(로열티)’을 한국측이 부담할 뿐 아니라 일본으로 수출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로열티 금액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일본산 딸기묘 6억개마다 일정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딸기묘 하나에 1원만 요구해도 6억원,10원이면 60억원이다. 장미의 경우 국내 생산액 1763억원의 2.3%인 40억원을 로열티로 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내세운 수출금지는 UPOV 규정에도 맞지 않는 황당한 조건”이라며 “신품종이 개발된 이후 20년으로 정한 로열티 지급기한이 2012년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호하게 버티면 일본도 무리한 요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일 수출 회복돼도 소비자 부담 늘 듯 일본에 로열티가 지급되면 딸기 재배 원가가 높아져 소비자 부담이 늘 전망이다. 현재 국내 딸기시장 6400억원 가운데 일본산 딸기의 규모는 5568억원.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이 요구하는 로열티 비용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로열티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대일 수출의 회복이다. 일본은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면서 일본으로의 딸기 수출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딸기의 대일 수출은 국내 품종으로만 이뤄졌고 지난해 수출실적은 2000년의 절반 수준인 440만달러에 그쳤다. 때문에 협상에 나서는 ‘딸기생산자협의회’는 ‘일본 수출’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다.2차협상은 5월16,17일 일본에서 열린다. ●새 품종 육성할 수 없나 로열티는 한번 내면 끝나는 게 아니라 새 외국 품종이 들어오거나 국내에서 증식될 때마다 더 내야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 품종을 대체할 새로운 품종의 육성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는 논산딸기시험장이 2002년부터 국산품종인 매향·만향·설향·금향 등 4종을 육성,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매향은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일본에 수출한다.”면서 “우량한 토종품종을 보급, 딸기시장에서 ‘극일(克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韓, 2009년 中 수입시장 1위로”

    한국이 2009년이면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14일 ‘우리의 대중수출 현황 및 증가요인 분석’을 통해 지난해 타이완을 제치고 중국의 2대 수입국가로 부상한 한국이 3년 뒤면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2002년 285억 8000만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해 미국을 제치고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고 지난해 768억 7000만달러로 타이완을 넘어섰다. 중국 수입시장 비중은 11.5%로 1위는 일본(1004억 6000만달러,15.1%)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증가율이 2003년 51.0%,2004년 44.0%, 지난해 23.7%로 가파른 데 반해 일본은 38.7%,26.9%,6.7%로 둔화되는 추세여서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자이툰부대병력 교체 동행기

    김 상사님! 만약 당신이 지난 9일 서울공항에서 자이툰부대 교대 병력의 출국 장면을 지켜봤다면 실망하셨을 겁니다.41년 전 용맹스러운 제2해병여단의 일원으로 당신이 월남으로 떠날 때 부산항을 가득 메웠던 만큼의 환송 인파를 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선 동료 군인들의 손짓만을 배경으로 트랩을 오르는 장병들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숱한 찬반 논란의 포연(砲煙)에 질식하는 건 결국 장병들의 ‘실존’이 아닌지요. 그러나 김상사님! 저의 우울함은 기내로 들어선 순간 증발했습니다.300여명의 장정들이 일제히 뿜어내는 ‘테스토스테론’의 열기가 확하고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지색 군복에 바짝 밀어버린 머리, 그리고 이글거리는 검은 눈동자는 흡사 질서정연한 사자떼의 모습이라 할 만했습니다. 저는 감히 그들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해석하기 힘든 침묵이 전장(戰場)으로 향하는 기내를 묵직하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륙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가까스로 뒷좌석의 한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두렵지 않으냐고.“담담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불치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는 재차 다그쳤습니다. 전체 감정 중에 두려움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이번엔 “그걸 딱 잘라 말하긴 힘들다.”는 대답입니다. 우문현답이었습니다. 어찌 사람의 감정을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있겠습니까. 호기심과 설렘에 온통 구름 위를 걷다가도 순식간에 공포가 엄습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인간의 한계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아(我)는 비아(非我)요, 무아(無我)라는 것이겠지요. 김 상사님! 이륙 10시간 30분만에 장병들을 실은 민항 전세기는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전장인 이라크로 진입하기 전 장병들은 쿠웨이트의 미군기지(캠프 버지니아)에서 하루를 묵습니다.41년 전 김 상사님은 6일의 항해 끝에 월남의 깜란만에 상륙,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했지만 지금 후배들은 잠시나마 숨을 고를 겨를이 있는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병사들을 제일 먼저 맞아준 것은 악명높은 사막의 모래바람입니다. 얼굴쪽으로 사납게 달려드는 모래 세례에 눈을 뜨기도, 숨을 쉬기도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사막의 신(神)은 이런 식으로 여기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님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다음날 장병들은 공군 수송기인 C-130에 실려 이라크 아르빌로 향했습니다. 김 상사님,41년 전 당신은 미 해군 함정을 타고 월남에 와서 미군이 나눠준 탄약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지금 자이툰 부대원들은 소총에서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일체 우리 장비로 전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력의 성장치는 이렇게 확인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김 상사님과 전우들이 흘린 피의 기여가 포함돼 있겠지요. 보일러실 내부처럼 어수선한 수송기에 앉아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을 듣고 있으려니 본격적으로 전쟁터로 향한다는 실감이 났습니다.2시간 가량이 흘러 착륙이 임박해졌을 때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전술비행’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착륙시 혹시 있을지 모를 적의 대공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체를 지그재그로 선회하는 것입니다. 장병들 모양으로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서 10분 넘게 넘실대는 기내에서 중심을 잡다보니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가 밀려올라왔습니다. 김 상사님도 월남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배멀미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다고 하셨지요. 세상이 변해도, 또 기술이 진보해도 구역질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전쟁의 통과의례인가 봅니다. 수송기가 닿은 곳은 아르빌 국제공항입니다. 수송기 주위에 배치돼 집총자세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원들을 보면서 오싹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허허벌판이라고 해서 41년 전 밀림 속에서의 김 상사님보다 공포감이 덜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디선가 순식간에 날아오는 총탄에 격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무애(無碍)한 광야에서 오히려 더 섬뜩하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아르빌은 예상과 달리 사막이라기보다는 구릉지와 녹지가 군데군데 펼쳐진 초원지대에 가깝습니다. 부대원들이 완전무장 차림으로 철통 같은 경계를 펴고 있는 자이툰부대 영내로 들어선 순간 안심이 됐습니다.100만평 규모에 3000여명의 사단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는 병원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고, 외환은행 지점도 있어 마치 한국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장병들의 식탁은 한국에서 배로 실어온 우리식 반찬으로 채워집니다. 김 상사님이 보시면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하시겠지요. 김 상사님! 정작 놀라실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도착 다음날인 11일 자이툰 부대원들의 민사심리작전에 동행해 아르빌 외곽의 작은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잔뜩 긴장해 있는 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흉악한 테러가 아니라 주민들의 따뜻한 미소였습니다. 자이툰 부대원의 차량을 발견한 어린이들은 하던 놀이를 제쳐놓고 손을 흔들며 수도없이 차량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피르라시’라는 마을에 다다르자 귀에 익은 우리 동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용맹하기로 이름난 우리 특전사 요원들을 따라 율동에 맞춰 우리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서울에서 8400여㎞나 떨어진 이국의 하늘 아래서 우리 동요를 부르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울컥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라크 청년들과 우리 병사들 사이에 씨름대회와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었고, 호떡, 솜사탕 같은 우리 먹을거리도 차려져 있었습니다. 이 성대한 마을잔치는 오롯이 우리 군인들의 손으로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살벌한 전장을 상상하고 온 기자에게 이런 장면은 한바탕 충격이었습니다. 자이툰은 전투가 아닌 사랑을, 파괴가 아닌 재건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한류(韓流)였습니다. 이라크 파병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온갖 탁상공론을 자이툰은 총이 펜보다 강하다는 역설의 웅변으로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아르빌에서 단 한 건의 테러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은 이런 한류식 사랑의 결실입니다. 불퇴전의 특전사 요원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어린이들과 껑충껑충 율동을 하는 것, 이것은 유난히 다정(多情)한 우리 민족이 아니고선 다른 어떤 나라 군인들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한국군의 성과에 자극을 받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군의 민사심리전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전쟁터에서 민심부터 챙기는 것은 우리 군의 오랜 전통인 것 같습니다. 월남전 당시 채명신 주월 한국군 사령관이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을 김 상사님도 기억하시지요. 현지에서 자이툰은 치안유지에서부터 도로포장, 기술교육, 의료봉사 등등 수십가지의 민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곳 주민들은 한국군 철군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만난 쿠르드 자치정부 관계자는 한국군이 얼마동안 주둔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영원히(forever)”라고 하더군요. 12일 아침 저는 올 때와는 반대로 밝은 마음으로 아르빌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귀환하는 300여명의 교체 병력과 말입니다.14일 아침 드디어 서울공항에 비행기가 안착했을 때 한 병사(김금휘 병장)에게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라고 답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고작 6일간 이라크 출장을 가는 아들 걱정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니 이라크에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담보잡힌 3000여 장병의 어머니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습니까. 물론 41년 전 사지에 아들을 보내놓은 김 상사님의 어머니도 밤잠을 못 이루셨겠지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中과만 외교하는것 아니다” 日외상 발언에 외교부 “부적절”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정현기자| 막말로 자주 물의를 빚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외교는 북동아시아와만 하는 게 아니다.”며 한국·중국과의 관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의 망발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소 외상은 4일 가나자와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외교라고 하면 곧 중국과 한국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여러 나라와는 잘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5일 “외교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taein@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정상오른 韓 쫓아오는 中 떨어지는 日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 6개 등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인프라와 저변이 튼실한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들이 초강세를 이어온 점에 견주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의 ‘톱10’ 진입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아시아에선 모두 16개국이 출전했지만 메달을 딴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금 2, 은 4, 동 5)과 일본(금 1) 등 3개국뿐이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8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6개를 차지, 쇼트트랙 강국임을 뽐냈다. 게다가 다음 밴쿠버대회에서도 남녀 간판스타인 안현수와 진선유를 축으로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21·한국체대)의 동메달,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자 500m에서 이상화(17·휘경여고)의 5위 성적은 가능성을 확인시킨 값진 수확으로 꼽힌다. 그러나 메달이 쇼트트랙 한 종목에만 치중돼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여중생 윤채린(16·휘경여중)이 프리스타일 여자 모굴에 처녀 출전하는 등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켈레톤, 루지 등 여러 종목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따라서 투자를 늘리고 꿈나무를 육성해야 하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이에 견줘 아시아의 강국인 일본은 물론 라이벌인 중국이 어느새 다양한 종목에서 정상권으로 발돋움해 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역시 쇼트트랙 강국인 중국은 프리스타일 남자 에어리얼에서 금메달을 땄고, 피겨 페어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프리스타일 여자 에어리얼 등에서 은과 동메달을 땄다. 중국이 조만간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장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노골적 섹스•신들 全裸 性交(전라 성교) 장면도 여태까지의 大賞(대상) 곧 감독상의 관례를 깨뜨리고 작품상 감독상이 두개로 나누어 수상된 것도 「아시아」영화제의 이변이었지만 「섹스」와 잔혹의 싸움에서 前者가 이겼다는 얘기가 된다. 감독상을 차지한 申相玉(신상옥)감독의『李朝女人殘酷史(이조여인잔혹사)』가 작품상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 주최국인「필리핀」에 돌아간 주연남우상 「릭•로드리고」의 출연영화『이고로타』가「필리핀」 측의 자신만만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배는 마셨지만 이작품이 준「쇼크」는 컸다. 山속 추장의 딸과 도회청년과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대담한「섹스」묘사로 주목을 끌었다. 全裸(전라)로 性交(성교)하는「신」이 기성•교성을 발하면서 2분씩 여러 번 나타나는데 단지「무브먼트」만 없을 뿐이다.이 영화는 지난해 이곳서 9개월에 걸친「롱•런」을 한 작품인데 노골적인「섹스•신」들은 國內(국내)공개때는「커트」되었었다고.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홍콩」의『죽음의 終末(종말)』, 日本의 『大部』『검은 도마뱀』등에도「섹스」는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李朝女人殘酷史』에도 역시『섹스』가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예의 殘酷調(잔혹조)가 점수를 잃게 한 셈. 기미 알아차린 홍콩측이 출품작 바꿔 작품상차지 이러한 움직임을 알아차린「홍콩」측은『鐵手無情(철수무정)』을 내놓았다가 슬그머니『三笑(삼소)』란 唱劇(창극)으로 바꾸어 결국 작품상을 탔다. 잔혹을 거부한 이번 심사의 흐름은 심사위원들 가운데 독실한 불교도, 회교도가 많았다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어느 심사위원은「도꾜」나 서울에서「페스티벌」때는 영화의 주제가 疾病(질병)이었는데 이젠「섹스」로 바뀌었다고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감독상은 한국측의 경합-申相玉(신상옥)감독이 8점, 뒤쫓은 李星究(이성구)감독이 6점이었다. 주연 남우상은 ①「릭•로드리고」②申榮均(신영균) ③中代達也(日•『御用舍』주연) 의 순위로서 申榮均 은「네이티브」하다는 평. 주연여우상은 1위 金芝美(김지미)『너의 이름은 여자』2위도 金芝美(李朝女人殘酷史) 3위가「샤리토•솔리스」(比•『이고로타』) 4위가 尹靜姬(윤정희)(『당신』)였다. 尹靜姬는「섹시」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의 金喜甲(김희갑)씨가 최고득점을 했다는 것.10점만점에 9.18점을 얻어 당당 최고득점. 주연여우상•감독상을 비롯하여 6개부문에 걸쳐 빛나는「트로피」를 한국이 차지한「아시아」영화제 시상식은「마닐라」하늘아래『아리랑』의 감격적인「멜로디」를 메아리지게 했다. 20일 하오7시에 열린 폐회식에선「마르코스」比대통령,「빌레가스」「마닐라」시장, 그리고 3천여명의「필리핀」시민이 초록색 노랑 치마저고리로 단장한 「아시아의 톱•스타」金芝美(김지미)에게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30여명의 교포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회 부회장 이병일씨는 식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 중앙「마르코스」대통령의 오른쪽에 나란히 앉아 韓•比 두나라의 우의를 다짐했으며 폐회연설을 했다. 심사결과가 발표되는 동안「코리어」의 이름이 여섯번 울려 퍼질때마다 박수가 장내를 진동했다. 悲劇(비극)부문기획상(장구와 춤)부터 시작하여 감독상(申相玉『李朝女人 잔혹사』)「시나리오」상 (李恩成(이은성)•작품『당신』) 편집상 유재원 (『봄•봄』) 조연남우상 金喜甲(『새 색시』) 그리고 여우주연상의 차례로 한국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와 상장을 받을 때마다 「코리어!」란 환호가 터져나왔다. 「갈라•쇼」구경온 교포는「아리랑」민요에 눈물흘려 이러한「코리어」에의 열광은 뒤이어 펼쳐진「갈라•쇼」에서 최고도에 달했다. 「후라이보이」의 「판토마임」과 擬聲(의성)「쇼」는 웃음을 폭발시켜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였다. 金芝秀양의 부채춤,「패티•金」의『4월이 가면』이 갈채를 받았으며,『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교포들은 손수건을 적셨다. 한편 21일 하오8시 이곳『산•미구엘』회관에서 베풀어진『한국영화의 밤』에선 이번 영화제에서 기획상을 탄『장구와 춤』과 주연 여우상을 차지한『너의 이름은 여자』가 상영되었다. 이 모임엔 「잉글레스」「필리핀」외무차관을 비롯, 영국대사,「파키스탄」대사등 많은 외교사절이 참석했으며 金芝美를「베스트•액트레스•인•아시아」가 아니라 「베스트•액트레스•인•더•월드」라고 격찬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6/29 제2권 26호 통권 제4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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