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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학학비 OECD 4위

    韓, 대학학비 OECD 4위

    우리나라의 대학 학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원들의 연간 수업시간은 OECD보다 많았으나 중등교원은 오히려 적었다. OECD가 30개 회원국과 4개 비회원국의 각종 교육자료를 분석해 12일 발간한 ‘2006년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EAG)’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학교 교육비 비율은 7.5%로 OECD 평균 5.9%에 비해 1.6%포인트 높았다. 학교 교육비는 총교육비에서 학부모가 학원 등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을 뺀 정부예산과 재단전입금, 학생들이 납입하는 입학금, 수업료 등을 의미한다. 학교교육비 정부 부담률은 4.6%로 OECD 평균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반면 민간 부담률은 가장 높은 2.9%로 평균(0.7%)보다 2.2%포인트나 높았다. 대부분의 재정을 학생 수업료에 의존하는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의 비율이 80%를 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대학 학비의 경우 2003∼2004년 기준으로 연간 국·공립 대학 3623달러, 사립대학 6953달러였다. 국·공립 대학 학비는 호주(5289달러), 미국(4587달러), 일본(3747달러)에 이어 4위였고, 사립대학 학비도 미국(1만 7777달러), 호주(1만 3420달러), 터키(9303달러)에 이어 4위였다. 실제로 수업하는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치원 20.8명, 초등 29.1명, 중학 20.4명, 고교 15.9명 등으로 OECD 평균(유치원 14.8명, 초등 16.9명, 중학 13.7명, 고교 12.7명)보다 훨씬 많았다. 교원의 순(純) 수업시간은 초등 828시간, 중학 565시간, 일반계고 550시간으로 초등은 OECD 평균 805시간보다 많으나 중학교와 일반계고교는 OECD 평균(중학 704시간, 고교 663시간)보다 적었다. 2004년 기준으로 국공립학교 교원들이 초임 때 받는 연간 법정급여는 구매력지수(PPP) 환산액으로 초등 2만 8569달러, 중ㆍ고교 2만 8449달러로 OECD 평균(초등 2만 5727달러, 중학교 2만 7560달러, 고교 2만 8892달러)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높고 고교는 다소 낮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해당하는 학령인구는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뒤인 2015년에 현재의 7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韓, 루마니아 원전사업 참여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루마니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6일 오후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실질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바세스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한 적이 있어 두 정상 간의 회담은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루마니아 우호·협력과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양국간의 교역 및 투자 증진, 원전산업, 과학기술·첨단 IT협력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 등이 한층 발전될 전망이다. 또 문화·교육 분야를 비롯, 연구원 교환과 연수 등 인적 교류도 활성화된다. 특히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루마니아의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에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가 참여하는 ‘한·루마니아 원전협력 약정’도 맺었다.체르나보다 원전사업은 2조 7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수주할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산업 해외 진출로 기록된다.또 한국수출보험공사와 LG전자 루마니아 법인 간의 수출보험 양해각서(MOU) 체결로 연간 6000만달러의 수출증가 효과를 얻게 됐다. 양국은 또 ‘투자보장협정 의정서’,‘과학기술 개발 및 혁신협력 의정서’ 등에 서명했다.hkpark@seoul.co.kr
  • ‘서울대 - LG 프레스 펠로십’ 개막

    LG상남언론재단은 4일 서울대에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공동으로 해외 전략지역 한국전문기자 육성 프로그램인 ‘2006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 개회식을 가졌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브릭스(BRICs)’를 비롯해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폴란드,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의 주요 신문기자 8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4주간 서울대에서 언론실무 교육과 함께 한국사회와 경제, 문화 관련 강의를 듣고 LG상남언론재단의 지원으로 개별 취재활동을 한다.또 LG화학 대덕 기술연구원,LG전자 구미공장의 PDP,LCD TV 생산라인과 평택디지털파크 및 창원공장,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등 LG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국내 첨단 미래사업의 생산현장을 확인하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10회째인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은 한국의 해외진출 전략지역에 친한(親韓)적인 한국 전문기자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14개국 64개 언론사에서 98명을 초청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그리스 항만시설 동등한 이용

    |아테네(그리스) 박홍기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 방문 이틀째인 5일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치·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지난 1961년 4월 수교 이래 처음이다. 두 정상은 아테네 대통령궁에서 ‘한·그리스 해운 및 관광분야 협력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조선·해운·관광·정보기술(IT) 분야 등 경제·통상관계뿐만 아니라 학술·문화교류 분야에서도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가 지역정세 안정과 반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해운협정은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과 마놀리스 케팔로지아니스 해운부 장관 간에 이뤄졌다. 현재 그리스는 선박보유량 1위로 세계 해운대국, 한국은 조선 1위다. 해수부장관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공식 수행원으로 나선 것은 1996년 창설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해운선사는 앞으로 그리스의 항만시설 사용 등에서 그리스 선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됐으며, 동유럽과 흑해·아시아 등을 연결하는 정기항로 개설의 기반도 마련됐다. 체결된 협정안에는 ▲해상 운송 때 무제한적 접근 ▲선사 지사설립 인정 ▲항만시설 사용 때 내국민 대우 ▲선박·선원 관련 증명서 인정 ▲해운수입 송금 보장 ▲선박 조난 때 보호조치 ▲해운공동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됐다.hkpark@seoul.co.kr
  •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의 바람기를 막으려던 40대의 여심(女心)이 끝내는 17세 난 자기 딸의 순결마저 남편에게 갖다 바쳤다. 멀어져가는 남편의 마음을 자기에게 묶어두기 위해 전 남편 사이에서 난 딸을 남편의 방에 들여보내야 했던 이 여인의 기막힌 내막을 살펴보면-. 69년 12월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에 40세 가량의 한 중년여인이 경찰서에서 발부한 출두지시서를 들고 약간 수줍은 몸짓으로 담당 김모형사 앞으로 다가갔다. 김형사와 마주 앉아 심문을 받는 이 여인은 『남편의 외도를 참을 수 없어 어린 딸이라도 바쳐서 멀어진 남편의 애정을 되찾으려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천인공노할 이 여인 집안의 해괴한 정사가 동네사람들에 의해 고발됐지만 적용법규가 될 간통이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들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김형사는 생각다 못해 이 여인을 데리고 수사과장 책상으로 갔다. 이 영인이 영등포경찰서 長수사과장에게 사뭇 부끄러운 표정으로 들려준 「모(母)의 중개에 의한 부녀(父女)간통」의 자초지종은 -. 한춘자(韓春子,가명), 올해 42세. 어쩌면 여자로서는 자기에게서 멀어져 가는 남자의 애정을 자기 주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안간힘을 쓴 연륜일지도 모른다. 첫 남편 朴모씨와 8년전 사별한 韓여인은 5년 전부터 전 남편사이에 난 딸 경순(敬順)양(가명, 당시 14세)을 데리고 조그만 목로술집을 차리고 살아왔다. 이 모녀의 목로주점에 자주 드나들던 단골손님 중에 드내기 행상인 김수성(金壽晟)씨(가명·45)가 끼어 있었다. 자주 찾아오는 金씨와 韓여인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서로 신변사정을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金씨는 방탕벽이 심하고 주색(酒色)에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 金씨의 능란한 꾐에 빠진 韓여인은 金씨와 살림을 차리기에 이르렀다. 金씨의 본부인은 金씨가 방탕벽과 바람기로 살림을 돌보지 않자 金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하나를 데리고 몰래 달아나 버렸던 것. 이래서 홀아비로 살아온 金씨는 韓여인의 집에 와 함께 살게되었다. 홀아비의 마음은 과부가 알아주는 것. 두 사람의 살림은 마냥 즐거웠다. 오랜 독수공방 끝에 새 남편을 얻은 중년의 여심(女心)은 극진했다. 몸과 마음을 다해 남편 金씨를 섬겼다. 韓여인의 딸 경순양도 의붓 아버지 金씨를 잘 따랐다. 그러나 몇 달 안가서 풍파가 일기 시작했다. 金씨의 바람기가 되살아나 외박을 하는 날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 밤마다 韓여인은 늘그막에 얻은 남편의 사랑이 멀어져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어쩌다가 집에 들어오는 날 韓여인은 갖은 정성을 다해 남편을 섬겼다. 그러나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니었다. 韓여인은 남편에게 이미 매력을 주지 못하게 되버린 늙은 자신의 육체가 한계점에 다가섰다고 느끼자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이제와서 남편의 사랑을 남에게 빼앗길 수는 없었다. 고민하던 韓여인의 머리에 묘안이 스쳤다. 자신의 늙은 육체에 싫증이 난 남편이 방년 17세의 딸 경순양을 가까이 하면 외박을 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게 되어 자신은 버림을 받을 염려가 없을 것 같았다. 사랑을 위해 딸까지 희생시키려는 어처구니 없는 중년여인의 마음이었다. 韓여인은 남편 金씨에게 은근한 말로 의사를 타진해 봤다. 처음엔 남편 金씨도 『그럴 수 있느냐』고 펄쩍 뛰었다. 韓여인은 끈질기게 남편을 설득, 펄쩍 뛰던 金씨도 싫다, 좋다, 말이 없게 됐다. 무언의 승낙인 것이다. 그 다음은 딸 경순양을 꾀기 시작했다. 『우리 두 모녀의 앞날을 위해서도 너의 희생은 정당하다』 고 갖은 감언으로 딸을 꾀었다. 딸은 울면서 거절했지만 의붓아버지 金씨의 탐욕적인 눈길에 문득 문득 얼굴이 붉어지는 사춘기였다. 어느 날 딸은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와 꾐에 엷은 흥분으로 들떠 등을 떠밀려 의붓아버지 金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딸의 젊은 육체를 안 남편 金씨는 외도를 않게 될 것이고 남편의 몸과 마음은 항상 자기 곁에 머물러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동안 남편 金씨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그 잦던 외박도 뚝 그쳤다. 3인의 희한한 혼거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몇 달 동안뿐. 金씨는 다시 외박을 시작했고 모처럼 들어오는 날이면 韓여인과 경순양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두 중년 남녀의 사랑의 갈등에 끼여 무참하게 짓밟혀 버린 경순양은 아무 말 없이 울 뿐이었다. 만사가 틀린 韓여인은 남편 金씨가 원망스러웠다. 이 사실을 이웃 여인에게 하소연도 해봤으나 오히려 아낙네들을 통해 이 해괴한 사실이 알려져 동네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끝내는 경찰에 진정하기에 이르고 말았다. 한여인의 기막힌 사연을 다듣고 난 長과장은 남편 金씨의 행동을 나무라기 전에 남자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딸의 순결까지 빼앗기게 한 잔인하리만큼 무서운 중년여인의 탐욕에 몸서리쳤다.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이들 남녀들에겐 처벌 이전에 인간의 양심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25년간의 수사과 생활에서 꿋꿋하게 다져지고 무디어지기까지한 長과장도 기가막혀 한참동안 어쩔줄 몰라했다. <우홍제(禹弘濟)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월11일호 제3권 2호 통권 제 67호]
  • 韓·美 이상기류의 핵심은 미군기지 오염치유 문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28일 전시작전통제권과 나머지 안보 현안, 즉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과의 연계 논리를 ‘비약’이라며 부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한·미 동맹의 신뢰관계를 허무는 몇 가지 사안이 있었고, 이 때문에 ‘서신왕래’ 같은 정상적인 외교협의도 ‘이상기류’ 또는 일방의 ‘최후통첩’식으로 해석될 소지를 남겼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는다. 대표적인 사안이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문제다. 한·미 안보이슈에 정치적 논리까지 개입되면서 뒤틀린 대표적 사례다. 한·미가 지난 2004년 말 2011년까지 59개 미군기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뒤 환경오염 치유 문제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정부 협상단은 국내 기준에 따른 환경 치유 뒤 반환을 요구한 반면 미국측은 한국, 일본, 독일과 맺은 SOFA 규정대로 KISE(인간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범위를 넘어서는 오염은 치유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그러다 올초 지하저장탱크 제거 및 주위 오염토양 제거·처리, 사격장 불발탄 제거 등 8개항을 추가 해결하는 선으로 물러섰다.5개 오염기지에 대해선 지하수의 기름오염띠도 제거하는 ‘바이오슬러핑’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측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지난 3월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환경부 실무자는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미측은 “한국이 미국을 기만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당시 환경부 장관(건강관리공단이사장 내정)의 대구지역 출마를 감안,5·31지방 선거 이후로 협상을 늦추라는 주문이 정부협상단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여러 액터(행위자)들이 이 이슈에 작용했다.”고만 밝혔다. 협상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전례가 없는 부담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우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측은 “우리가 한국 시민단체와 협상하는 것인지, 정부와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측이 결론을 내지 않자, 미측은 지난 6월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명의로 “19개 기지에 대한 조치(KISE+8개항)를 완료하고 열쇠와 부동산 이전서류를 한국에 반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소식통은 “더이상 얘기해도 소용없으니 열쇠를 주고 알아서 하라고 던져버린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바이오슬러핑을 5개기지 외 다른 기지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측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맞서 있다.”면서 “9월 말 SPI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염자 부담원칙’에 기반, 완전한 오염치유 후 반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은 미측 태도에 대해 “강대국의 오만불손한 외교행태”라며 현재의 협상안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韓·中 항공사 ‘하늘 길’ 쟁탈전

    韓·中 항공사 ‘하늘 길’ 쟁탈전

    한국과 중국간의 ‘하늘 길’ 쟁탈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덕분에 이용객들의 노선 선택 폭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 노선의 가격 경쟁이 본격 점화된 데 이어 건설교통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두배가량 늘어난 중국 노선을 배분할 예정이어서 국적 항공사의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닻올린 가격 전쟁 중국 노선 이용객들은 이같은 경쟁 덕분에 ‘호주머니 사정’이 한층 여유롭게 됐다. 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웬만한 중국 노선들이 4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중 노선의 ‘저가 선봉장’은 중국의 동방항공. 한국 노선을 선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았다.40만원 수준이던 산둥성 칭다오∼인천 왕복 항공권 가격을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옌타이∼인천, 닝보∼인천 노선은 24만원, 싼야∼인천 노선은 26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옌타이, 인천∼칭다오 노선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각각 24만∼26만원 수준의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면적인 가격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황금 노선인 중국 노선의 수익성 악화는 회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동방항공의 저가 전략이 초기 시장 선점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건교부의 중국 노선 배분이 끝나면 차별화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일정 수준의 가격 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요금은 경쟁이 가열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동방항공의 이같은 저가요금 체계는 오래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중국노선 확대 신경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중국노선 배분을 놓고 이미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선양 등 일부 노선 배분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독점 노선에서 자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분 결과에 따라서는 한동안 건교부와 국적 항공사간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건교부의 노선 배분이 끝나면 중국노선은 운항 횟수가 기존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대폭 늘어난다. 이미 항공 자유화가 실시된 산둥성 노선에는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인천∼옌타이 노선과 인천∼다롄 노선에 매일 1편씩 신규 항공편을 개설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인천∼광저우, 인천∼웨이하이, 부산∼선양 노선을 각각 증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총리 이번주초 ‘바다’ 대국민 사과

    한명숙 국무총리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다이야기’ 파문의 수습방식을 놓고 갈등 조짐이 있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총리의 대국민 사과로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태가 민생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서민경제를 갉아먹는 사안이라는 판단 아래 총리가 내각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뜻을 국민 앞에 엄중히 표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 시기는 이번주 초가 될 것이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의 형태가 될지, 별도의 기자회견 형식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대국민 사과가 본질적 사태해결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도 함께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민순 실장 “韓·中, 北핵실험 않게 협력 합의”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5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국과 중국은 기본적으로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확실히 같이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및 핵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송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만일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미사일 발사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한·중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실장은 “중국 역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배경을 깔고 얘기를 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중국측에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압력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과 관련,“6자회담 관련국들은 해결의 문이 있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그런 문을 넓혀나가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고 앞으로 여러 외교일정을 통해 그런 가능성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韓·中 수교 14돌…양국 교류현황과 명암] 對中관계 악화로 北고립 심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지금까지 동북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북한의 고립’을 꼽을 수 있다. 북한과 중국간의 관계 악화는 북한의 고립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한·중 수교이후 중국과 북한은 전반적으로 소원해졌다. 정부는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따른 북한의 대중(對中) 신뢰감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냉전 종식과 함께 군사 동맹 의식이 약화되고, 이념적 결속력이 이완된 것도 큰 이유다. 본격적인 갈등은 북한이 97년 타이완 핵폐기물을 북한이 반입하려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북핵관련 4자회담에서 북한은 중국을 배제하며 실질협의를 회피할 정도로 불협화음을 드러냈다.98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이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복원하면서 관계를 회복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다시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14년간 다른 주변국과 비교해서도 중국과 거의 마찰없이 지내왔다. 전문가들은 마늘파동과 고구려사 왜곡 문제 정도를 들고 있다. 일본만해도 95년 일본의 달라이라마 방일 허용, 유엔인권위에서의 ‘중국 인권결의안’ 지지, 중국의 지하 핵실험에 따른 대중국 무상원조 동결, 신사참배 등 문제로 수시로 반목해 왔다. 중국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제기한 데 대해 일본은 ‘중국위협론’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은 99년 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1년 미 정찰기와 중국 공군기 충돌사건 등으로 외교관계가 냉각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9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오며 정치·외교적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실질 교류 측면에서는 빈약하다. 지난해부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중국에 있어 한국과 미국·일본·러시아는 위상과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과는 세계 전략 차원에서, 일본과는 아시아 패권을 놓고 경쟁·협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정치·안보적 이해관계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중 관계의 양적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마찰 요소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 움직임이 빚어낼 일련의 일들과 탈북자 문제 등 ‘북한 요소’로 인한 정치·외교적 갈등 등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jj@seoul.co.kr
  • [韓·中 수교 14돌…양국 교류현황과 명암] 교역량 1000억弗… 하루1만명 訪中

    [韓·中 수교 14돌…양국 교류현황과 명암] 교역량 1000억弗… 하루1만명 訪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4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중심도로인 창안지에(長安街). 쉴새 없이 오가는 택시 대부분은 ‘현대’ 마크를 달고 있다.3년반 남짓 팔린 60여만대 가운데 일부다. 최고 번화가 왕푸징(王府井) 일대 고급 상점들의 전시장에서는 지난 1년여 20여만대가 판매된 ‘삼성’이나 ‘LG’의 LCD를 통해 상품 선전을 보기 쉽다. 길거리 광고판에는 ‘애니콜’과 ‘초콜릿폰’이 즐비하다. 휴대전화는 5000만대가량 팔렸다. 한·중 수교 14돌을 맞은 2006년 8월24일. 중국 속의 한국을 나타내는 가장 ‘시각적인’ 상징물들이다. 한·중간 교역량은 지난해 이미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과 일본이 30년 걸렸던 일이다. 무엇보다 한·중 관계는 “돈과 물건만 오가는 단순한 투자·무역 단계가 아닌, 사람간 이동이 동시에 뒷받침되는 교류의 형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지난 한 해 한국인은 매일 1만명꼴로 중국을 찾았다. 중국 방문객 수로 세계 1위다. 중국에 상주하는 교민 수도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에 있는 전 세계 유학생의 40%는 한국학생으로 추산된다. 공항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각종 안내문과 인쇄물과 표지판에 친절하게 ‘한글’이 적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한성(漢城)에서 서우얼(首)로 바꾸려 할 때,‘모든 표기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며 중국이 짜증섞인 반응을 보인 점도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남쪽의 해양도시부터 내륙의 관광지, 북쪽의 네이멍구에 이르기까지 한글은 낯설지 않은 문자가 됐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제조업 일변도에서 금융, 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22개 은행과 11개 보험사 및 증권사가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통해 양국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됐다.2007년 한·중 교류의 해는 양국 관계를 전성기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과 베이징에서 성대한 개·폐막식이 열리고 영화제·가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체육행사와 과학기술분야 교류 등이 민·관 차원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중국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간다. 수교 이전부터 중국에서의 사업체를 운영해온 한 한인 인사는 “당초 일본 수준의 부자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이 금융위기를 맞는 등 부실한 데다,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지 못한 불안정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중국은 고속 성장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과거 역사적 우월감까지 과시하려 하는 등 한국인에게 바람직하지 않는 분위기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기업들은 사업환경도 날로 나빠져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각종 우대와 혜택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일부 폐쇄적으로 회귀하고 있는 정책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계 각국의 유력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중국은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해버렸다. 한 중견기업인은 “떠나야 할지, 남아서 버텨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이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한·중 수교 14년의 또 다른 모습이다. jj@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차라리 韓·美 경제통합을?

    1970년대 네덜란드 미헬스 감독이 창시한 토털사커.‘전원공격, 전원수비’로 요약되는 이 작전은 선수들에게 한 몸처럼 움직일 것을 주문한다. 넓은 그라운드를 10명의 선수가 한 몸처럼 휘저으려면 강한 체력, 빠른 스피드, 멀티 플레이 능력이 필수다. 히딩크는 이 기준으로 대표팀을 구성,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했다. 이 교훈은 비단 축구뿐일까. “미드필드를 생략한 ‘뻥축구’로 세계 최강팀과 경기하다보면 자연히 축구를 잘 하리라는 게 (한·미FTA에 대한) 지금 외교부의 주장이다.”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녹색평론사 펴냄)에서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이 정부를 비판하는 지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한마디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기업을 전방 공격수로 넣어두고 한번의 패스로 골을 넣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 덩달아 수비수들의 개인기도 발전한다는 얘기다. 물론 ‘의외의 일격’에 당황한 상대팀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보자면, 전방 공격수에게 공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애꿎은 수비진들만 이리저리 휘둘리다 팀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더 높다. 우 실장은 도요타 자동차를 예로 든다. 회장부터 “우리가 독자적으로 한 건 사이드미러 자동조절기 밖에 없다.”고 하는 도요타인데 왜 세계최고인가. 바로 ‘네트워크효과’다. 부품생산중소기업부터 도요타까지 탄탄한 네트워크가 강력한 미드필더 역할을 해서다. 그런 면에서 한·미FTA는 완전히 거꾸로다. 더구나 ‘이기면 기분좋고, 지면 마음상하는 데 그치는’ 축구처럼 한나라의 경제를 다룰 수는 없다. 우 실장이 내놓는 역설적인 제안도 흥미롭다. 그럴 바에야 ‘완전한 경제통합’을 하자는 것.‘완전한’이란 노동시장도 통합하자는 뜻이다. 될대로 되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교해보면, 노동시장까지 통합한 EU는 한 나라의 경제가 불안해지면 곧 다른 나라의 경제까지 불안해지는 구조다. 그래서 공생할 수밖에 없는 게 EU다. 그러나 노동시장만 분리해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는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한 철책과 군인이 있을 뿐이다.EU에는 서로 가입하겠다고 아우성이지만,NAFTA를 두고는 온갖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물론 이 주장에도 맹점은 있다. 저 멀리 태평양 건너 사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미국이 받아줄지 미지수다.1만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북 ‘4H 관광상품’ 육성

    한지와 한옥, 한식, 한국음악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된다. 전북도는 18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지, 한옥, 한식, 한국음악 등을 한(韓)브랜드를 대표하는 4H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지산업은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생산되고 있는 전주한지를 이용해 각종 공예품은 물론 한지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 한옥은 전주의 전통한옥 보존지구와 연계해 전통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한식도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주의 한정식, 비빔밥 등 각종 한국음식과 복분자주, 이강주 등 토속주를 묶어 세계적인 먹을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음악 분야는 전주대사습놀이, 세계소리축제 등을 토대로 판소리의 본향임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관계자는 “전북을 방문하면 한지, 한옥, 한식, 한국음악 등을 두로 접하면서 한국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가 국민적 핫 이슈로 부각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1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57)가 바로 그다.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그래서 통상문제에 대한 그의 향후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늦게 광화문의 외교통상부 6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에 특집(2001년 9월27일자)으로 게재된 분석 기사를 읽고 있었다.FTA와 관련해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는 기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꺼내 읽고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라고 했다. 부총리를 그만둔 뒤 위원장으로 임명받기전 잠깐 쉬면서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고,‘미스 사이공’,‘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뮤지컬과 영화 ‘괴물’을 봤다고 한다. “정말 대단합디다. 관람석이 꽉 차는 걸 보고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실감나게 하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촬영 기법도 대단하고…. 한류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쪽으로 퍼지고 있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순간 한·미 FTA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됐습니다. 능력 있는 민족 아닙니까. 너무 축소 지향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패배주의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자신감을 갖고 뛰면 한·미 FTA 체결의 결실은 분명 맺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위원장은 문화 얘기로 한·미 FTA의 화두를 먼저 꺼냈다. 경제부총리에서 ‘FTA 홍보대사’로 직함이 바뀐 것 같다는 조크에 “굳이 말한다면 ‘제2의 성장동력발굴 지원팀장’ 정도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FTA 체결이 성장동력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FTA 협상은 협상을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 해당 업종 등의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는 경제부처 등이 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제대로 일할수 있도록 국민·국회·언론·각 이해당사자 등을 상대로 설득과 협조를 요청하는 게 주된 업무다. 이 가운데 사실(fact)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게 급선무다.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 상당수 업종이 죽을 쑤고, 근로자 등 고용이 불안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적어도 제조 업종은 미국에 비해 불리한 것이 없다. 다만 섬유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직물·원사·방적 등 부문별로 득실은 또다를 수 있다. ▶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깊은데. -예를 들어 유통시장의 경우 이마트가 이나마 성장한 것도 선진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월마트·카르푸 등 외국 유통업체가 한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철수하지 않았는가. 1988년 우리가 물질 특허를 인정했을 때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금은 국내 제약업체가 10여개의 독자적인 물질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99년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통해 일본 등에서 전자제품 등의 수입을 제한하던 것을 풀었는데, 지금은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문이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다른 곳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외국의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홍콩 등은 개방을 통해 지금 국가경쟁력을 톱클래스로 올려놓았다. 중국도 70년대 후반 국민들을 제대로 못먹여 살렸으나,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잡으면 된다)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지금은 1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시장경제와 개방에 따른 결과다. ▶협상 과정에 대한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FTA특위)와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를 요청할 것이다. 협상이 끝난 이후 본서류는 공개하되, 구체적인 협상진행 과정 등이 담긴 자료는 3년 동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미국은 10년을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3년으로 주장해 관철시켰다. ▶중국이 농산물시장 양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는데, 미국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중국이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세계시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수입 규모는 연간 1조 7000억달러 가량 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안 국가 전체가 수입하는 규모보다 훨씬 많다. 중국보다 미국의 시장성이 훨씬 좋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중국과 겨루려면 산업구조가 고도화돼야 한다. 농업은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그래서 미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중국과 하겠다는 2단계 전략을 갖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한·미 FTA의 장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업종 상황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각종 자료를 통해 이미 입증된 상태다. 제조업은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해당 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되고, 동시에 경쟁력도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장사가 잘되는데 왜 구조조정을 하겠는가.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쪽이 경쟁력이 뒤떨어지지만, 우리쪽에 투자가 들어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고용창출의 효과로 이어진다. 통상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전체 직원의 95% 가량을 내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법무지원·회계 등 각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나게 된다. 농업 부문도 쌀을 제외하면 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전남 함평에는 한우고기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롯데백화점 등 73개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남 하동에는 연소득 1억원대의 영농 고소득자 112명을 키우겠다는 농촌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농업에도 잘만하면 ‘블루오션(Blue Ocean)’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농업경영자의 60%가 60세를 넘었다. 농산물 개방유예기간을 10∼15년으로 잡는다면 이들은 70세가 넘는다. 따라서 후계자를 키우고 본인들의 노후를 위한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정부가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TA가 이념적 논쟁에 휩싸여 있는데. -FTA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봐야 한다. 국익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교조적인 시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체제의 우월은 이미 끝났고, 영국 노동당도 세계가 변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나.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도입했던 사례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났는데,“한국 정부의 FTA 협정문은 일류급이고 터프(공격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협정문을 만들어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몇나라밖에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협상 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3차 협상 등에서 개성공단 부문도 논의하나. -개성공단 부문은 역외가공의 형식으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아세안(ASEAN) 등과 FTA를 체결할때 이 부문을 모두 포함시켰다. 그러나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만으로는 풀기 어렵다.6자 회담 참가 등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측도 급한 것부터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논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이 개방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개방을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내는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덩치가 큰 미국과 하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막연한 피해 의식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고,12위의 무역대국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세계와 어울려야 한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해 왔다. 민족적인 잠재력도 대단하다. 한·미 FTA를 체결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이 잘 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화·고령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으로 개방을 택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효과를 극대화해서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무역과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돈·사람·기술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는 시장경제와 개방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美 관계자 의견 “대화할 가치 없다” “적극 지지”

    ■ “반미 주장 이종석장관 대화할 가치 없는 사람”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0일 “한국에 전시 작전통제권을 돌려주는 게 적절하고 이미 훈련·군사장비 등에서 한국이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이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이드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하이드 의원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잘못이 미국 쪽에도 있다’고 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언급과 관련,“미사일 발사는 주변국을 위협하려는 북한의 의도에서 비롯됐고, 그야말로 극단적 반미 감정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하이드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몇몇 정치인들이 반미 감정에서 이득을 보다가, 정말 어려워지면 달려와 돈과 군사지원을 얘기하고 돌아가는데 이는 매우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미국은 상처받은 감정으로 사안을 볼려고 하지 않으며 양국 관계를 돈독하고 안정되고 평화롭게 하는 행동을 찾는다”면서 “의회가 이런 나라들에 대해 돈과 군사지원을 위한 예산을 책정하지만 언젠가 미국 여론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철거하려면 아예 미국으로 가져가겠다’고 한 하이드 의원은 “한번도 동상이 미국으로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전쟁에서 그의 역할 공로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드 의원은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의회 당파를 막론하고 존경을 받아온 16선의 하이드 의원은 오는 11월 30여 년간의 정계 활동을 마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합의 수준 감축 韓 작통권 희망 적극 지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는 최근의 주한미군 추가감축 논란과 관련,“예정에 따라 2007년 말까지 이전의 3만 7500명에서 2만 5000명 정도로 줄어들겠지만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위 국방 관계자가 주한미군의 병력 수는 이미 합의된 수준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관계자는 7일 기자 간담회에서 “2008년 이후 주한미군 병력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의미있는 숫자는 아닐 것이며 전투력과도 관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8일 주한미군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에서 “한국 정부의 독립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인수 희망을 긍정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성있고 건강한 한·미 안보동맹은 미국에도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환영하고 원하는 한 믿음직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을 넘어 동북아 지역과 세계에서 자유와 번영,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주한미군들에게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해온 역사적 임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우리는 함께 간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awn@seoul.co.kr
  • 주한미군 방위비 3차협상 쟁점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9일 오후 양국은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2007년 이후 방위비 분담액을 결정하는 이틀간의 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협상은 지난 5월과 6월 하와이와 워싱턴서 열린 두차례 협상에서처럼 분담금을 인하 내지 동결해야 한다는 한국측 입장과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미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이전등 따라 2004년 8.9% 삭감 최대 쟁점은 분담금 총액문제. 지난 1991년 이후 방위비 분담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협상에서 ‘2005∼2006년 분담금’을 처음으로 줄였다.2004년(7469억원)보다 8.9% 줄인 연간 6804억원.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을 협상테이블에서 내세운 결과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도 주한미군이 내후년까지 1만 2000명이나 감축되는 상황을 들며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측 분담금이 전체 경비의 40%선에도 못 미친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한 만큼 이에 걸맞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현재 분담수준 40%… 늘려야” 미 의회는 해외주둔 미군의 경우 주둔국이 75%를 부담하게 하는 기준치를 제시하고 다른 나라들과의 예를 비교하며 우리측을 압박하고 있다. 미측은 “일본의 경우 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40%보다 낮다는 미측 계산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韓 “1년마다 개정” - 美 “5년마다” 다음은 협정 기간. 우리 정부는 되도록 단기협정을 원하고 있다. 우리측은 한·미동맹 재조정과정에서 방위비 분담예측가능성이 떨어지므로 우선 1년짜리 단기계약을, 미측은 행정 절차상 낭비가 심하므로 5년 장기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협상에 앞서 “미측이 양보해서 3차 협상을 통해 타결이 되면 좋겠지만 몇 차례 더 협상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올해 말까지 타결돼야 분담금 집행 등의 행정 절차가 용이해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전시 작통권 환수 논란] ‘환수’냐 ‘독자행사’냐 韓·美 용어놓고 대립

    한·미간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환수) 논의는 양국이 흔쾌히 손을 맞잡고 하고 있는 작업인가, 아니면 동맹의 고리가 벌어지면서 생긴 ‘할테면 해봐라.’식의 감정 대립의 산물인가.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은 8일 “한·미 양 정부간 전시 작통권 환수는 정치적 합의를 본 문제로, 물길을 돌릴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도 작통권 변화를 가야 할 길로 보고, 현실적 차원에서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정치 이슈화’한다고 보고 있다는 데 대해 “그런 감이 있다.”고 확인했다. 심지어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불쾌감을 표시한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환수’냐 ‘독자행사’냐 등 용어를 둘러싼 논란도 감정적인 골의 한 사례다. 미측은 작통권 얘기가 시작된 3년 전부터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주’란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 국방부도 한·미연합사가 공동으로 행사하는 통제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의 관점에서 ‘단독행사’가 맞다고 보고, 지난해 ‘이양’또는 ‘단독행사’란 용어를 주로 썼다. 그러나 청와대측이 ‘환수’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한·미는 지난 94년 평시 작전권을 이양할 때도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이후 쌓인 양국간 불편한 기류가 결국 용어 대립으로까지 비화한 셈이다. 한·미는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용어를 정리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이양(transfer)이란 표현을 종종 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 작통권을 둘러싼 화법도 미측에선 ‘정치 이슈화’의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을 언급할 때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 군대가 작전통제권을 갖고 우리나라 장수들을 데려다 볼기치기까지 하고 임금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남한테 의지하면 그런 일이 생긴다.”(6월16일 군 주요지휘관 대화),“서울은 이제 외국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시대로 확실히 간다.5년내 작통권은 돌아온다.”(6·10 항쟁 주역초청 만찬) 등의 언급들을 했다. 한·미동맹의 기본 철학을 부정하고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는 뉘앙스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작통권 환수를 2009년으로 하자고 한 것은 국내 시민단체들에 의해 손발이 묶인 한·미간 안보이슈들에 대한 누적된 감정의 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7일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듯이 미 공군의 남한 내 사격장 부지 문제,18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문제 등은 워싱턴 입장에서 보면 “동맹을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국인 징용자 유해 韓·日 첫 공동확인

    |도쿄 이춘규특파원|한·일 정부조사단이 7일 일제 강점기에 끌려온 한국인 징용자에 대한 유해 봉환을 위한 첫 확인작업을 실시했다. 양국 조사단은 후쿠오카 현(縣) 타가와시 납골당을 방문, 이곳에 안치된 유해 4구가 한국인 징용자의 것인지 조사했다. 한국과 일본의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유골 문제 해결에 합의한 후 공동 확인작업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韓 살피는 美 “개성공단등 악용안되게” 요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이 북한 정권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차관의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북한에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다시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과 민간교류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우려된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는 북한이 무기시장을 계속 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레비 차관은 이날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0년에 해제했던 대 북한 경제제재들을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 차관은 이어 북한 지도층이 전 세계 은행들에 많은 비자금을 숨겨놓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미국은 금융기관들이 “북한 관련 계좌를 방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주의깊게 산정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對北 다자 경제제재’ 韓·中 압박?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다자 경제 제재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 구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에 대한 다자 경제제재 조치이다. 힐 차관보는 “북·미간 통상관계가 미약하기 때문에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면 대북 지렛대가 더 크고 금융 및 물자 교류 관계가 있는 중국, 일본 등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같은 다자 경제 제재 구상에 한국과 중국이 참여할 경우 북한은 생존이 걸린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를 대부분 두 나라와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지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대북 다자 경제 압박을 추진하겠다는 힐 차관보의 발언이 중국과의 교감 뒤에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대북 제재는 엄청난 ‘외교적 지출’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중국은 최근 ‘기본적인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밝힌 대북 제재 구상 가운데 두번째로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의 대외 협력 차단책이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 미얀마간의 외교관계 복원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과 미얀마,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의 미사일 등 군사협력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석유나 식량 등을 대가로 받고 해당국들에 미사일이나 핵 기술을 전파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한동안 제기됐던 ‘동북아판 헬싱키 협약을 통한 대북 정책’이 또다시 미 정부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힐 차관보는 국무부 등 관계기관이 북한인권법에 따라 탈북자를 보호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 자금 집행 계획을 종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자회담을 헬싱키 협약의 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미국측의 구상은 6자회담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소 실효성이 떨어져 보인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행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장도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북·미간 대립구도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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