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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印·濠 3국 학사학위 과정 등장

    한국과 인도, 호주 등 3개국에서 공부하고 호주나 인도 대학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고려대 국제어학원과 인도 아미티대, 호주 그리피스대 등 3개국 16개대는 국제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IAP 과정’(www.uniconsortium.org/iap)을 통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IAP과정은 호주 연구교육 전문 민간법인인 국제교육연합체(IUC)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기본 코스는 ‘1+1+2’ 방식이다. 입학 후 첫 1년은 IUC 국내 위탁교육기관인 고려대 국제어학원에서 영어와 국제교양 과정을 배우고,2년째는 인도 아미티 대학에서 공부한다.3년째부터는 그리피스 대학 등 호주 국립대에서 공부한 뒤 해당 호주 대학의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호주에서 참여한 대학은 그리피스대, 멜버른대, 퀸즐랜드 기술대, 아델라이드대, 퀸즐랜드대 등 14개 국립대다. 모집 계열은 인문사회, 자연공학, 의료보건, 기능 등 4개다. 고졸 예정 이상 학력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호주와 국내 교수들의 온·오프라인 동시 화상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비는 인문사회 계열에서 ‘1+1+2’코스를 선택할 경우 연 평균 825만원 정도 예상된다. 호주 그리피스대 정재훈 교수는 “호주에서 인력이 부족한 컴퓨터 전문가와 방사선 기사 등 특정 전공자들은 영주권 취득이 쉬워 현지에서 진로를 개척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외국 대학 진학에 관심이 많은 고교 졸업 예정자라면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원서접수 마감은 다음달 9일까지다.29일에는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30일엔 고대 국제어학원에서 설명회를 연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북도지자체 ‘한옥 관광 프로젝트’

    ‘한옥으로 눈을 돌려라.’ 선비 문화의 숨결이 가득한 고택이 즐비한 경주·안동·영주 등 경북도 내 역사·문화도시들이 한옥을 활용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옥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알아차린 것이다. ●경주, 보조금 지급 확대 황남·황오·불국사 등 6개 지구 등에 2만여채의 한옥이 있는 경주시는 올해부터 전통 한옥 건축물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옥 보급 확대로 역사문화도시의 경관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기존 ㎡당 15만원씩 지급해 오던 한옥 단독주택의 신축 보조금을 25만원으로 인상하고, 그동안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았던 근린생활시설 용도의 한옥 신축에 ㎡당 10만원, 한옥 수리에도 5만원씩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조금 지급대상도 종전 미관지구와 사적지 주변, 주요 관광도로변 등에서 경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시는 올해 이들 사업에 5억∼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안동, 한옥 체험관광 추진 안동시도 오는 2015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전통한옥 체험 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관광객들이 농암종택, 지례예술촌, 수애당, 봉정사, 하회마을내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전통의 숨결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샤워장 및 수세식 화장실, 싱크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택 15채에 대한 사업이 완료됐으며, 지난해말까지 3만 1000여명(외국인 4800여명)의 관광객이 한옥체험을 했다. 숙박은 4인 기준 5만원선. 현재 안동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갓집 37곳, 고택 34곳, 사찰 부속건물 등 모두 312곳의 전통한옥(고택)이 있다. ●영주에는 선비촌 재현 이에 앞서 영주시는 지난 2004년 순흥면 청구리에 한옥촌인 선비촌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기와집 5채를 비롯해 초가집 5채, 강학당, 정자, 대장간 등 28채의 전통가옥과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조선시대 선비와 서민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숙박체험 1박에 4인실 기준 5만원,2인실 기준 2만원(초가집)∼2만 5000원(기와집). 지난해 말까지 관광객 16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선비촌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3000여명이 방문, 한(韓) 문화 체험관광지로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냉에서 열린 ‘2007 한국 관광박람회’때 선비촌 관광상품을 판매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현지 여행업계로부터 선비촌이 가장 한국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았다.”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1만명 유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利令智昏 이령지혼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는 대장군 백기(白起)에게 100만 대군을 내줘 한(韓)나라의 야왕성을 치게 했다. 그러자 그옆 상당성의 성주인 풍정(馮亭)은 노심초사 끝에 자신의 성을 조(趙)나라에 넘겨주고 보호를 청했다. 이에 조나라 효성왕은 대신들을 불러 의견을 구했다. 평양군 조표가 말했다.“명분없는 이익을 추구하면 재앙을 초래하게 되는 법입니다. 받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평원군 조승의 생각은 달랐다.“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준다는 것을 받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효성왕은 결국 평원군의 말에 따라 상당성을 접수하고 풍정을 화양군에 봉했다. 이를 안 진나라는 크게 노해 백기로 하여금 다시 조나라를 치도록 했다. 조나라는 40여만 명의 군사가 생매장되는 참패를 당했다. 이것이 유명한 장평(長平)전투다. 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에서 이렇게 평했다.“평원군은 혼란한 시대에 새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뛰어난 재주를 지닌 공자였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큰 도리를 보지 못했다. 항간에 ‘이(利)는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利令智昏)’는 말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삼성그룹의 사회환원기금 8000억원으로 출범시킨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을 교육부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 장으로 만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사무국 직원을 교육부 출신으로 거의 다 채우다시피 했으니, 신성한 장학재단을 한갓 퇴물들의 ‘행복한 사냥터’쯤으로 여겼단 말인가. 이익에 눈이 어두워 지혜를 흐려서는 안 된다. 이령지혼이라 했다. jmk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 여진족과 만주1

    [병자호란 다시 읽기] (2) 여진족과 만주1

    조선 사회에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남긴 병자호란의 발발은 16세기 후반∼17세기 중반 중국 대륙에서 벌어진, 이른바 명청교체(明淸交替)의 여파가 조선으로 밀어닥친 결과였다. 명청교체의 주역은 여진족(女眞族)이었다. 그들은 병자호란 7년 뒤인 1644년 베이징을 접수하고 마침내 중원을 차지하게 된다. 병자호란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먼저 여진족과 누르하치의 성장과정을 살펴본다. ●여진족, 만주, 그리고 한국사 여진은 상고 시기 숙신(肅愼), 말갈(靺鞨) 등으로 불리던 퉁구스 계통의 소수민족이다. 그들의 발상지이자 활동무대는 우리가 보통 만주(滿洲)라고 부르는 오늘날의 중국 동북지방이었다. 만주란 과연 어떤 곳인가? 많은 한국인들은 만주 하면 먼저 고구려를 떠올린다. 동시에 그곳은 독립운동가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말을 달리던 벌판이기도 하다. 해마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고구려의 옛 수도인 지안(集安)을 찾고, 백두산 천지(天池)에 오른다. 한국인들은 광개토대왕비와 장군총을, 그리고 천지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고구려의 영광’을 추억한다. 한국인들에게 이렇듯 각별한 의미를 지닌 만주는 지난 1000년 동안 그야말로 풍운의 땅이었다. 고구려와 발해가 멸망한 뒤 만주는 한국인들과는 멀어졌다. 이후 19세기까지 만주에서는 거란, 여진, 몽골, 한족, 그리고 다시 여진족의 순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만주를 놓고 일본과 러시아가 치열한 다툼을 벌였고,1945년 이후에는 공산당과 국민당의 격전이 벌어진 뒤, 만주는 중국 땅이 되었다. 만주에서 일어나 대제국 청을 세운 여진족은 오늘날의 중국에 커다란 선물을 남겨 주었다. 청나라가 차지했던 광대한 땅이 고스란히 오늘날 중국의 영토로 계승된 것이다. 명나라 시절, 한족 지식인들은 여진족을 야만인이자 ‘금수(禽獸)’라고 멸시했다. 하지만 청은 1644년 명을 접수한 이래 영토를 확장하여 신장(新疆), 티베트, 내몽골 지역을 자신들의 판도 속으로 집어넣었다. 청나라의 지배 아래서 중국의 영토는 과거 명나라 시절보다 거의 40% 가까이 불어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1644년 베이징을 접수할 무렵, 여진족의 인구는 대략 50만, 한족의 인구는 1억 50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었다. 이후 여진족은 자신들보다 300배 가까이 많은 한족들을 300년 가까이 지배한다. 좀처럼 믿기 어려운 사실이자, 동시에 여진족과 청조 지배층의 정치적 역량이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오늘날 만주에서는 700만 정도의 여진족이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고유의 말과 문자를 말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상 한족에게 동화되어 버린 것이다. 조선은 비록 병자호란에서 청에 항복했지만 한(韓)민족은 여전히 살아남아 독자적인 국가와 민족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을 굴복시킨 청 태종 홍타이지가 지하에서 이같은 사실을 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병자호란은 비록 치욕의 역사였지만, 중국의 무시무시한 동화력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부심만은 우리의 ‘엄청난 자산’이라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글을 이어간다. ●아구다(阿骨打)의 추억 오늘날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신빈(新賓)에 있는 만족(滿族) 자치현(自治縣)에 가면 허투아라(赫圖阿拉)라는 성이 남아 있다. 이곳은 바로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장차 청 제국을 건국하는 기반이 되었던 흥경노성(興京老城)의 옛터이다. 왕궁이 있었던 곳의 면적은 기껏해야 우리나라 시골의 여느 초등학교 넓이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과거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집무했던 한왕전(汗王殿)을 비롯한 몇 개의 건물을 복원해 놓았다. 왕성(王城)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한 허투아라성의 모습은 16세기 후반까지 중화제국 명의 지배를 받으며 만주의 이곳저곳에 흩어져 살던 여진족들의 초라한 상황을 상징한다. 하지만 누르하치의 먼 조상들은 결코 초라하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았다. 926년 발해가 거란에 멸망당한 이후 여진족들은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만주 각지에 흩어져 살았다. 거란족은 요(遼)를 세워 10세기부터 12세기 초까지 만주와 화북일대를 차지하는 제국이 되어 남쪽의 송(宋)과 각축을 벌였다. 1115년 그런 와중에 여진족 내부에서는 아구다(阿骨打)라는 영걸이 나타났다. 그는 주변의 여진 부족들을 아울러 나라를 세웠는데 국호를 금(金)이라고 했다. 훗날 누르하치도 나라 이름을 한때 대금(大金)이라 지칭했는데, 사람들은 보통 후자를 아구다가 세웠던 금과 구별하여 후금(後金)이라고 부른다. 아구다의 금은 이후 더욱 세력을 키워 요를 멸망시키고 1127년엔 한족 왕조 송을 양자강 남쪽으로 밀어냈다. 송의 흠종(欽宗)과 휘종(徽宗)은 금의 포로가 되었고, 이후 남송(南宋)은 금에 세폐를 바쳐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한족들에게는 굴욕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금은 비록 1234년 몽골에 의해 멸망했지만, 이후 한족들에게 아구다와 금의 존재는 기억 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1368년 중원에는 다시 한족 왕조 명(明)이 들어섰다. 중원을 지배했던 몽골족의 원(元)나라는 베이징을 버리고, 북으로 도주하여 고비사막 방면까지 쫓겨갔다. 명은 다시 만주 쪽으로 세력을 뻗치면서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여진족들을 통제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다.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하라 1279년 남송 멸망 이후 거의 백년 만에 중원을 되찾아 한족들의 자존심을 회복한 명의 여진정책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여진족을 통제하되 그들을 너무 강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게 ‘섬세하게’ 길들이는 것이었다. 명은 흩어져 있는 여진족들 사이에서 과거 아구다와 같은 패자(覇者)가 출현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그렇게 되면, 여진족이 다시 커다란 세력으로 뭉치게 될 것이고 송나라가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되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여진족들을 뿔뿔이 흩어진 상태로 방치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명은 북으로 도망간 몽골의 원나라(보통 北元이라 부름)를 여진족을 이용하여 견제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명은 몽골을 견제하기 위해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식을 고려한 셈이다. 그러려면 여진족이 어느 정도까지는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한마디로 명의 여진정책은 일종의 ‘딜레마’였다. 명은 고심 끝에 14세기 후반부터 만주의 여진족들을 분할지배 방식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명은 랴오허(遼河)를 기준으로 서쪽, 즉 오늘날 랴오닝성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요동도사(遼東都司)라는 기구를 설치, 지역의 한족들을 직접 통치했다. 그리고 요동도사가 관할하는 산하이관(山海關) 부근부터 관전(寬奠)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변장(邊牆)이라 불리는 담을 쌓았다. 여진족들은 이 담을 넘어 서쪽으로 올 수 없었다. 랴오허 동쪽, 오늘날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해당하는 광대한 지역에는 노아간도사(奴兒干都司)라는 기구를 두어 여진족을 통치했다. 그 아래에는 위소(衛所)라는 기관을 두어 여진족 출신을 우두머리로 임명하고 자치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소의 우두머리를 임명할 때나, 여진족 내부에서 분쟁이 생겼을 때에는 명의 지휘부가 개입했다. 여진족의 자치를 허용하되, 여진족 유력자들을 명의 행정체계에 포섭하여 통제하는 전형적인 ‘분할통치(divide and rule)’였다. 건국 직후부터 16세기 중반까지 명의 여진정책은 그럭저럭 성공적이었다.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기간 동안은 명 내부의 정치가 그런대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6세기 후반에 이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만력제(萬曆帝)의 정치적 태만과 무능, 그에 더하여 임진왜란과 같은 명 외부의 격변까지 맞물리면서 여진정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침 이 무렵부터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던 누르하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中 50% “한국 좋아” 韓 7.2% “중국 좋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고교생들은 한국 사람이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다정다감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한국의 고교생은 중국인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언론 등에 발표된 ‘한국·중국·미국·일본 4개국 고교생 의식 조사’ 결과, 한국 고교생은 중국인이 ‘관용과 인내력이 부족하고 솔직하지 못하며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게으르다.’고 여기고 있다.이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중국청소년연구센터, 일본청소년연구소와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2005년 11월부터 1년여에 걸쳐 156개 학교 730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4개국에 대한 상호 호감도 조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가장 큰 편차를 드러냈다. 중국 학생은 50%가량이 한국을 좋아한다고 답했으나 중국을 좋아한다는 한국학생은 7.2%에 불과했다. 쑨윈샤오 중국청소년연구중심 부주임은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청소년은 한국문화에 친숙한 데 반해 한국은 중국 문화와의 접촉이 적어 이해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중국 학생들이 가장 높았다.‘보통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학생의 71.7%, 일본 학생의 66.3%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중국은 41.2%에 그쳤다. 한국은 48.4%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회와 경쟁, 도전이 많아 미래에 대한 동경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자식 성공에 대한 부모의 갈망’은 중국이 가장 높은 줄 알았으나 1등은 한국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는 한국이 76.7%, 미국 69.2%, 중국은 62%였다. 어머니의 기대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순이었다.‘남이 뭐라든 내 방식대로 산다.’는 것도 한국학생이 가장 높았다.가정생활 만족도는 중국 87.3%, 미국 83.1%, 일본 79.4%였다. 한국은 꼴찌였다. 국가에 대한 관심사는 중국이 가장 높았다.jj@seoul.co.kr
  • [베이징 6자회담] 韓-中, ‘물밑 중재’ 진땀

    |베이징 김미경특파원|한국과 중국,“바쁘다 바빠∼” 제5차 2단계 6자회담 일정이 하루 더 연장돼 22일까지 열리게 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한국과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중재 역할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20일 미·일·러 등과 양자회동을 갖고 북한에 요구한 초기이행 조치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수위를 조율하는 등 각국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적극적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19일 남북간 첫 양자회동에 이어 이날 열린 두번째 회동에서는 서로 흉금을 터놓고 북측이 쟁점사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 북·미간 이견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북측이 BDA(방코델타아시아)문제의 선(先)해결 필요성을 강조하자 우리측은 BDA 문제가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 관계자는 “회담장소인 댜오위타이 2층에 각 대표단 대기실이 마련돼 매일 그곳에서 벌어지는 각국의 물밑 회동을 중재 중”이라면서 “북측과도 자유롭게 만나 우리측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함께 북·미 ‘기싸움’의 중재 역할을 맡은 중국은 6자회담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분야별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 각국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날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 주최 수석대표 만찬에 이어 이날 오후 리자오싱 외교부장,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잇따라 각국 수석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딱딱한 회담장이 아닌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또 회담국 중 유일하게 첫날부터 3일간 일본과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북·일간 민감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은, 북·미가 각각 9·19 공동성명 이행과 BDA 금융제재 등의 선(先) 해제를 요구하며 대치하는 상황을 조율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은 ‘이번 6자회담에서 최소한의 결실이라도 거둬 신뢰를 회복하고, 회담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대적으로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chaplin7@seoul.co.kr
  • 韓·日 ‘시골학교’ 광동고·호쿠쇼고 우정쌓기 4년

    韓·日 ‘시골학교’ 광동고·호쿠쇼고 우정쌓기 4년

    “오이시!오이시!(맛있어요.)” 라볶이 양념으로 입 주변이 벌개진 이노우에 아리사(17)는 맵다며 “후∼후∼”거리면서도 접시에 연신 손을 가져갔다.“코리안 모치, 오뎅.”광동고 2학년인 상미(17)는 먹는 시범을 했다.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광동고 앞 한 분식집은 귀한 일본 손님을 맞고 있었다. 평소 ‘터줏대감’을 자처하던 한국 학생들로 북적이던 분식집은 매운 라볶이를 먹느라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일본 친구들로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뤘다. ●1999년 수학여행 왔다가 첫 만남 이날 두 나라 학생들의 ‘분식집 회동’은 광동고와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시에 있는 호쿠쇼 농업고의 문화교류 활동의 하나다. 한국과 일본 학생 한 명씩 한 개 조를 이뤄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얘기를 나눈다. 두 학교의 교류는 1999년부터 시작했다. 서울 일대로 수학여행을 온 호쿠쇼고 학생과 교사들이 우연히 학교 앞을 지나다 들른 것이 계기가 됐다. 두 나라 학생들의 왕복 방문만 네 차례. 일본 학생이 한국에서 홈스테이를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호쿠쇼고 후지오 다쓰야마 교장은 “시골에 있는 우리와 비슷한 학교라는 생각에 교류를 제안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본 학생들은 모두 132명. 이 가운데 19명은 전날 한국인 학생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야마다 야스나리(17)를 초대한 경성(17)이는 얘기꽃을 피우느라 밤을 꼬박 지새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아침 학교 강당에서 열린 교류 기념 공연에서는 두 나라 학생들이 하나 된 장(場)이었다.1학년 미정(16)이가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였고, 사물놀이가 새 친구들을 맞았다. 송판을 격파하는 태권도 시범에 일본 학생들은 감탄사를 터뜨렸다. 모두 광동고 학생들이 1주일 동안 준비한 특별 공연이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우정을 쌓기에는 만국 공용어인 몸짓만으로도 충분했다. 서로 툭툭 치며 까부는가 하면, 전자사전을 동원하기도 했다. ●손짓·몸짓 대화 헤어질땐 아쉬움의 눈물 낮 12시. 서울행 버스에 오를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의 눈에는 아쉬움의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여기저기서 서로 꼬옥 껴앉고, 집주소를 적은 쪽지를 교환하고, 친구의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는 등 두 학교 학생들은 어느덧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일본어 담당인 김난수 교사는 “일본 학생들이 사는 지역은 인터넷이 잘 접속되지 않기 때문에 편지로 우정을 이어 나간다.”고 했다. 송상철 교장은 “한·일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는 면에서 두 나라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내 LCD업계 가격 담합’ 韓·美·日 당국 공동조사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업계가 2003∼2004년 LCD 제품의 가격 인상과 물량 제공 등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업체뿐 아니라 공정위가 미국이나 일본 등 각국의 공정경쟁 당국과 공조해 전세계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동시에 실시돼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LCD는 국내업계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이번 조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공정위와 LCD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말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LCD 총괄을 각각 방문해 담합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같은 시기에 삼성전자 LCD 총괄이 있는 탕정사업소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백문일 박경호기자 mip@seoul.co.kr
  •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면 한국군과 미군이 신속하게 북한으로 진주할 것이다. 중국군도 북한으로 들어가 (한국군·미군과의) 완충지대를 구축하려 들 것이다.” 영국 시사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 발행된 ‘2007년의 세계’ 특집판을 통해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변국들이 이에 대비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사업에서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붕괴때 韓·美외 中도 北진주할것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대북 금융 제재가 계속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군 통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난 여름 홍수 여파로 일반 주민은 물론 군인들까지도 식량부족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고픔 때문에 중국 국경을 넘는 탈북자 행렬에 군인이 가담하는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의 통치력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변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데다 김 위원장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건강마저 좋지 않은 탓에 갈수록 예측불가의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미사일 발사나 핵 전쟁을 위협수단으로 내세울 수 있고, 특수부대를 전쟁 준비상태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잡지의 결론이다. 그렇게 되면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북한군은 김정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같은 상황이 오면 북한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엔 후원 아래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으로 들어가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통제불능 상태에 이른 북한군으로부터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중국도 북한 국경 너머로 인민군을 보내 ‘완충 지대’를 설치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북한이 안정상태에 들어가면 북한을 재건하는 거대 사업을 한국이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잡지는 이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것이며, 더 우울한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성장률 3.9%… 노대통령 영향력 상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240달러로 2만달러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3.9%, 인플레이션은 3%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은 99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신용카드 부채 문제로 인한 가계 수지가 개선될 것이며,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을 위한 각종 계약에서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말을 맞아 권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은 대선 국면으로 내년 미국의 경제는 볼황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2007년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업적을 남기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를 타결하거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韓·EU 내년 FTA협상”

    “韓·EU 내년 FTA협상”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대내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한·EU FTA 협상은 이르면 내년 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는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EU FTA 공청회를 열었다. 이는 협상 개시에 필요한 여론 수렴 절차의 하나이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한·EU FTA협상 개시 시기와 관련,“내년 상반기중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한·EU FTA협상의 경우 한·미 FTA협상을 통해 분야별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협상 자체는 미국과의 협상처럼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정재화 무역협회 FTA팀장은 “EU 각료이사회가 한국과의 FTA에 대해 내년 2월쯤 승인할 것으로 예상돼 한·EU FTA는 이르면 내년 3월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EU와 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 7월과 9월 2차례 예비협의를 마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韓·EU, FTA 체결때 산업별 영향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EU FTA 추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장은 주제발표에서 한·EU간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단기적으로 2.02%, 장기적으로 3.08% 증가하고 고용도 단·장기적으로 30만∼59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동차·휴대전화 수출 확대 한국의 EU에 대한 통상현안으로는 반덤핑 등 수입규제 조치와 화학물질규제·전기전자제품 폐기 및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등 무역규제성 환경정책과 인증제 등이 있다.EU는 우리나라에 대해 현재 7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EU가 우리나라와 관련해 통상 현안으로 꼽는 것은 미국과 겹치는 게 많다. 가솔린 차량의 배출장치 기준, 의약품, 위생검역(SPS),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와 EU의 평균실행관세율은 각각 11.2%와 4.1%로 우리의 관세장벽이 높다. 한·EU간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자동차와 부품, 영상기기, 타이어, 휴대전화 등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EU는 3000㏄ 이상 대형 승용차와 정밀기계, 정밀화학 등에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돼지등 축산농가 피해 우려 서진교 KIEP 연구위원은 “EU는 원칙적으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중시, 상대국의 민감품목을 인정하기 때문에 우리 농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과 치즈 등 낙농품, 포도주 등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위원은 일반균형예산(CGE) 모형으로 쌀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농산물 관세를 50% 줄일 경우 국내 농업생산액은 1억 9000만달러 줄 것으로 예상했다. ■ 지재권 보호 요구 거셀듯 EU는 법률·금융·통신·유통·교육·보건 서비스 시장의 개방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도주와 증류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건설 서비스는 한국과 EU 기존 회원국간 개방 수준에 차이가 크게 없고, 오히려 신규 회원국의 개방 수준이 낮아 우리가 공세적으로 개방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韓·캄보디아 문화교류 활성화 기대”

    |시엠립(캄보디아) 박홍기특파원|‘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21일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내년 1월9일까지 50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세계문화엑스포는 한·캄보디아의 외교관계 재개 10주년을 맞아 경북과 캄보디아 정부가 ‘오래된 미래-동양의 신비’를 주제로 공동 주최했다. 캄보디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코르와트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노무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캄보디아 국빈방문 사흘째인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양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두 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국가간의 문화협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노 대통령이 전날 캄보디아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전쟁을 ‘내전’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좌파적 시각”이라고 일부 언론이 지적한 것과 관련,“시비를 위한 시비”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동족간에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캄보디아 역사의 공통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를 좌파적 용어로 보도하는 것은 아주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천재’ 빠진 韓… ‘괴물’ 나서는 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리턴 매치가 21일 오후 7시2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천재’가 이탈했지만 일본은 ‘괴물’이 합류해 결과가 주목된다. 또 1차전과는 달리 핌 베어벡 감독이 직접 벤치를 지킬 예정이라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2무2패로 신통치 않았고, 최근 대표팀 차출 문제로 프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을 비롯해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등이 아시안게임 중동 전지훈련과, 국내 경기 일정으로 나오지 못한다.대신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 나섰던 이상호(울산) 배승진(울산대) 박종진(숭실대) 등이 보강됐다. 하지만 1차전보다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 반면 일본은 업그레이드됐다. 주목되는 선수는 히라야마 소타(21·FC도쿄)다. 그는 2003년·2005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섰던 일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말하자면 ‘일본의 박주영’이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8골을 넣었지만 올해 재계약에 실패하며 J리그로 돌아왔다.큰 키(192㎝)를 활용한 고공플레이에 능하고 골 결정력도 높은 히라야마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헤딩골을 넣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일본 감독은 “유감스럽지만 개인 능력이나 파워 등에서 일본이 조금 뒤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고 말했다. 원톱을 즐겨 쓰는 베어벡 감독은 장신 공격수 심우연(195㎝·FC서울)을 선봉에 세워 일본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김승용(서울)과 이상호는 그 뒤를 커버하게 된다. 아니면 186㎝의 양동현(울산)을 심우연과 투톱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현안별 조율 내용

    |하노이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공동 언론 브리핑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두 정상은 1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 양국의 다양한 현안의 갈등이나 마찰의 소지를 최대한 조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韓 “核확산 방지 협력”… PSI갈등 해소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핵실험 이후 쟁점으로 떠올랐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범위, 즉 ‘전면적인 참여를 하지 않지만 PSI의 목적과 원칙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설명했다. 자칫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현안 중의 하나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핵확산 방지를 위해 사안별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PSI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부시, 이라크 상황 설명… 盧 “공조 유지” 두 정상은 이라크의 파병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이 먼저 이라크의 상황과 향후 대책을 설명했고, 노 대통령은 “지금껏 양국 간에 취해온 것처럼 상황 평가와 함께 긴밀히 협의·조율을 거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이툰 부대의 감축 여부, 감축 규모,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는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다만 자이툰 파병을 둘러싼 국내의 상황을 전달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 안보라인 교체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 두 정상은 ‘한·미동맹과 관련된 사항은 미국의 안보 관련 인사이동에 관계없이 기존에 합의된 사항을 일정에 맞춰 그대로 추진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간에 이미 합의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퇴진으로 관련 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hkpark@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민족 무역거래망’ 오픈

    국내기업과 해외교포기업이 서로 비즈니스 정보를 주고받고 상품거래를 할 수 있는 ‘韓민족 무역거래망(www.koreantrade.net)’이 13일 개통됐다.
  • 韓·베트남 ‘묻지마 결혼’

    “나를 선택한 남자가 한국인인지, 타이완인인지도 몰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결혼 중개시스템:베트남 현지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입수해 12일 발표했다. 연구용역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의 의뢰로 베트남 현지에서 실시됐다.●맞선 상대 거부땐 기회 박탈 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성을 배우자로 맞는 형식이다. 맞선과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2박3일에서 6박7일 안에 모두 이뤄진다. 맞선은 한국 남성 1명에게 20∼30명에서 많게는 200∼300명의 현지 여성을 선보이는 ‘1:다수’의 ‘집단 맞선’형식이다. 정해진 맞선 장소에 현지 여성 5∼10명씩이 들어오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찍는 식이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타날 때까지 이 과정은 반복된다. 한 남성은 “배우자를 고를 수 없어 망설였더니 결혼 중개업소 사장이 골라줬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을 거부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경우, 현지 중개인이 다시는 맞선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당연히 배우자에 대한 허위 정보가 판을 친다. 한 베트남 여성은 “회사원인 한국 남성의 한달 수입이 200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막상 결혼해 한국에 와보니 일용직 노동자였다.”고 말했다. 현지 여성 정보가 차단되는 것은 한국 남성도 마찬가지다.●중매업체, 베트남 여성 정보 차단도 하지만 이 같은 결혼은 베트남에서 불법. 모든 과정이 음성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베트남 곳곳에서 몰래 모집된 여성들은 현지 중개인이 관리하는 호찌민시 등지의 공동 숙소에 머물며 한국인 짝을 찾는다.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을 맞아들이는 데에 드는 공식 비용은 1000만원 안팎. 이 가운데 650만원은 한국 중개업체가, 나머지는 현지 중개업자들이 챙긴다. 낙점된 현지 여성이 우리나라 입국 비자를 받기까지는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여성들은 공동 숙소에서 한국어 공부와 한국음식 강습, 예절 교육 등을 받는다.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에 와도 역경은 계속된다. 한 여성은 “한국에 오자마자 남편이 여권을 뺏고 폭행했다.”면서 “술취한 남편이 무작정 성관계를 요구, 거절했다가 얼굴을 얻어맞고 머리채를 잡아 뜯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04년 현재 총 결혼 건수 31만 944건의 11.4%인 3만 5447건이며, 이 중 농촌의 국제결혼은 27%에 이른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수위 높아지는 日 ‘핵무장 논의’ 노림수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 여당내 ‘핵무장 논의’ 수위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핵을 보유도, 제조도, 반입도 하지 않는다는 비핵3원칙 범위에서 이뤄지던 것이 급기야 비핵3원칙 수정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핵논의 범위도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카가와 쇼이치 자민당 정조회장과 아소 다로 외상 등 정부 여당내 핵심요직 2명이 핵논의를 이끌고, 아베 신조 총리는 이를 용인하는 수준이었지만, 자민당 당기위원장과 참의원 간사장도 가세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사사가와 다카시 자민당 당기위원장은 지난 7일 당지도부 연락회의에서 그동안 금기시돼온 ‘비핵 3원칙’을 수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 당 안팎에 핵논의 파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 사사가와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갖는 경우 ‘핵무기를 반입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일본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자신도 비핵3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핵을 탑재한 미국 항공모함이 기항했을 경우 ‘반입한 것으로 되는 것인가.’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핵논의에 대해서 당차원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자민당의 애매한 분위기도 비판했다.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참의원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핵억지력에 의존하면서 ‘핵 반입을 안한다.’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모순”이라고 핵논의에 가세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8일 국회 당대표토론에서 비핵 3원칙 견지를 밝히면서도 핵논의 용인 방침을 거듭 밝혀,“나카가와 정조회장, 아베 외상 등이 아베 총리의 핵무장 속내를 말하는 게 아닌가.”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다만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이날 당분간은 핵논의 자숙 방침을 밝혔다. 핵무장론 확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내에서는 핵무장론으로 교육기본법 개정 등 당초 당이 상정한 국회일정에 차질을 빚고, 아베 정권이 구심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간사장, 국회대책위원장 등 당 집행부는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중국이 북한에 유화적인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핵무장론을 계속 제기중이라는 전략적인 분석도 있다. 전쟁포기와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을 통한 재무장 가속화를 위한 ‘군불때기’로도 해석된다. taein@seoul.co.kr
  • 韓·美 “6자회담때 核군축논의 배제”

    한·미 양국은 7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를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통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일 등이 주도면밀하게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략 마련의 필요성과 관련,“북한이 만약 핵보유국 위치를 전제로 군축회담을 주장할 경우 6자회담 정신에 위배되고, 국내·국제적 지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핵 실험을 한 이후,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적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핵군축 회담’이나 ‘BDA 문제’등을 들고 나오지 않도록 하는 사전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급 전략대화의 후속 협의 채널로 출범한 이날 회담에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추진 중인 이란 핵문제도 논의됐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 핵불용이란 입장에서 이란 핵문제도 똑같이 해나가겠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차관급 전략대화와는 별도로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도 이날 회동,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 특히,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와 연루된 인물·단체를 규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차원에서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FTA 5차협상 쟁점·전망

    한·미 FTA 5차협상 쟁점·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핵심쟁점의 합의, 이른바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지난달 4차 제주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와 자동차세제의 연계 처리를 요구한 데 대해 우리 협상단과 실무 부서에서 상이한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협상 전략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다음달 5차 미국 협상에서는 양측이 공산품과 농산물 관세개방안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힘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빅딜’ 정부내 이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세제 개정을 위해 관세 부문에서 양보하는 빅딜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열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자동차 세제는 에너지 정책과 환경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측의 관세 폐지와 바꾸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던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 김 수석대표는 지난 1일 배기량 기준의 국내 자동차 세제 개편 문제를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와 연결해 득실을 따져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자부가 협상단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가 가격이나 연비 기준으로 바뀌면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침투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세제개편 양보 여부는 한·미 FTA협상 결과에 달린 것 아니냐.”면서 “세제 개편을 양보하지 않고도 원하는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향후 세제 개편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쇠고기 등 농산물 개방 압력 예상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리는 5차 협상은 상품과 농산물 관세개방안 협상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차 협상을 하기 전에 국내 농가와 관련 단체 등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현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해 5차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농업 분야에서, 미국은 공산품 분야에서 양허안을 대폭 수정할 뜻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은 겉으로는 쌀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쌀보다는 쇠고기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은 칼로스쌀이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수출할 쌀의 품종을 바꾸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FTA협상은 모든 쟁점을 한꺼번에 타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협상 막바지에 가면 모든 핵심 쟁점들이 연계될 수밖에 없다.”는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의 지적처럼 양측은 앞으로 최대 3차례 추가 협상에서 각 분야를 완전히 연계하는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北 핵반출 차단 예방조치 韓·美 공동대응계획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예방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28일(현지시간) 말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이같은 조치를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개념계획(CONPLAN) 5029에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개념계획 5029와 관련한 논의는 지난 9일 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한 이후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 이전부터 개념계획 5029의 논의 재개를 희망해왔으며, 한국 정부는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개념계획 5029는 북한의 침공 등으로 인한 전면전 발생시의 군사계획인 작전계획(OPCON) 5027에서 다루지 못하는 비군사적 우발 상황을 상정한 대비책으로, 구체적인 군사력의 운용은 포함되지 않은 개념상의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개념계획 5029를 군사력 운용까지 포함시키는 작전계획 5029로 발전시키려 했으나 청와대의 반대로 개념계획으로만 남게 됐다. 앞서 미국의 군사평론가 윌리엄 아킨도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한·미 양국이 대량살상무기(WMD) 수출 등을 포함한 북한의 움직임을 좌절시키기 위해 선제 행동(preemptive action)을 취할 수 있도록 기존의 ‘개념계획 5029’를 수정 확대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아킨은 새 계획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거나 북한 내부에 재앙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북한에 선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첫번째 공동계획일 것이라는 점을 미 국방부 소식통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한·미가 북한 핵실험 사태에 따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논의한 적은 있지만 선제 군사공격을 포함한 ‘개념계획 5029’의 수정·확대를 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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