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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반기문 “불황 불구 원조 약속 지켜야” 클린턴 “韓, 효과적 개발 중요성 알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기존 선진 공여국들은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단기간 긴축 정책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원조) 약속을 바꾸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원조를 줄인다고 해서 경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며, 가장 가난한 인류에게 피해만 주게 될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의 원조로 인해 유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에이즈 확산 속도가 늦어졌다.”면서 “영국이 금융위기 중에도 결단력 있게 원조 공약을 했는데, 동일한 선택을 다른 공여국들도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또 “원조는 단순한 자선 행위가 아니라 공동 번영과 안정을 위한 현명한 투자이자 시장 확대와 고용 창출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특히 원조는 분쟁을 맞고 있는 취약국가들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개회식 기조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은 50년 전 전쟁 폐허에서 오늘날 발전을 이룬 나라로서 효과적 개발의 중요성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 국무장관으로서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개발문제는 부차적 문제가 아닌 미 외교정책의 중심에 있으며 국방·외교와 함께 우리 가치를 이해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가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기획]최고경영자=⑤신진(新進)「그룹」 김창원(金昌源)씨

     총알처럼 날아오는 탁구공을 빠른 속도로 반격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일해 왔다.「코로나」에서「시보레」1700으로 제품을 바꾼 신진(新進)「그룹」의 김창원(金昌源·56) 사장은『탁구 선수의 정확성과 기민성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이야말로 기업인이 지녀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했다. 72년 6월 일본(日本)측과의 제휴를 끊고 미국(美國)「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로「지엠·코리어」를 새로 설립한 김(金)사장은 언제나 탁구선수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충남(忠南) 공주(公州)가 고향인 김(金)사장은 어린 시절을 어두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와 요란한 기계의 소음과 함께 보냈다.  『누구나 다 겪어본 고생이지요. 인간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역경이라고 하는 비료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본금 2백억원의 대 회사「지엠·코리어」를 비롯 신진(新進)자동차공업, 신진(新進)자동차판매, 한국기계, 대원(大元)강철,「코리어·스파이서」(前 現代기아), 하동환(河東煥)자동차, 한국「카이저·알루미늄」, 신원개발, 신진(新進)학원, 경향신문 등 방대한 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김창원(金昌源)씨에게도 역경과 슬픔은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홀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화가산현(和歌山縣)에 있는 현립상업학교를 나올 때까지, 그리고 6·25때 사업체를 버리고 대전(大田)에서 부산(釜山)으로 내려가 피난 생활을 하는 동안 김(金)사장은 견디기 어려운 역경을 몇번이고 겪어야 했다.  『왜놈들에게 조금이라도 지기 싫어서 유도, 탁구, 축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다했지요』  지금도 유단자의 유도 실력과 도(道)「챔피언」의 탁구 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김(金)사장은 학생 시절의 역경을 뚫는 방법으로 운동을 택했었다고 한다.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테크닉」으로 맞설때 아무리 오만불손하던 강자도 결국은 무릎을 꿇고 말더라는 그의 생활 철학이 최고경영자의 오늘을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한 부산(釜山) 피난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실의와 불안 속에서 허덕일때 나는 일했읍(습)니다』  미군(美軍)부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부품(폐품)들을 정성스레 수집해서 다시 조립해 놓으면 훌륭한 승용차가 될 수 있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미군(美軍)의 군수품은 풍부했고 그들이 쓰다 버리는 폐품들은 말이 폐품이지 얼마든지 재생해 쓸 수 있는 값있는 물품이었다.  그것을 다시 손질해 만들어 낸 승용차가「신진호」.  전쟁 직후까지 서울과 부산(釜山)일대에서 한동안 많이 눈에 띄던「새나라」차 모양의 납작한「택시」가 바로 김(金)사장이 만들어낸「신진호」그것이었다.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자동차. 나는 그것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운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연구하고 또 연구했읍(습)니다 』  자동차 공업의 선구자 김(金)사장은 누구보다도 자동차를 잘 알고 자동차와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55년 2월 신진(新進)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김(金)사장은 꾸준히 자동차와 함께 살았으며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더운 공장 속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고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흥겨운 음악으로 듣곤 했다.  그래서 부실 운영으로 새나라 자동차가 문을 닫고 새주인을 맞아들일 때 관계 당국에서 선뜻 김(金)사장을 지목했던 것이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의 관리권을 맡고 있던 한일(韓一)은행에서는 많은 희망자를 모두 물리치고 자동차 공업에 경험이 많고 절대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는 김(金)사장에게 관리권을 넘겼었다.  『사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읍(습)니다. 자금과 시설이 불충분한 데다가 세상에서들 말을 오죽 해야지요』  특혜다 뭐다 말들이 많은 가운데 그는 의욕과 경험만을 믿고「새나라」를 인수했다고 한다.  『아마 내 평생에 그때만큼 밤잠을 못 자고 일해 보기는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65년 겨울부터 66년초까지의 일이었다.  일본(日本)「도요다」자동차와의 제휴 조건도 처음 얘기와는 달리 자꾸 바뀌고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일도 뜻과 같지 않았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단 2시간 뿐.  일에 쫓겨 시간도 없거니와 잠을 자려고 아무리 애써도 머릿 속에는 수없는 자동차가 오락가락할뿐 잠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내 생애에서 세번째로 겪은 역경이었던 셈이지요. 결국 그 역경을 뜷고 나오는 동안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인간이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공업이 성장을 하게 된 겁니다』  그 뒤 한달 동안 3천대를 돌파하고「코로나」가 완전히 국내 시장을 석권했을 때도 김(金)사장은 흡족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韓)·일(日)간의 미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쟁 의식, 그리고 자기가 생산해 내는 자동차가 완전 국산이 아니라는 불만과 초조 그런 것이 지금까지도 김(金) 사장의 잠자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신진(新進)제품 자동차 국산화율은 승용차가 32.8%,「버스」가 77.4%,「트럭」이 23.37%- 중요 부품은 모두 일제(日製)로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 국산화는 못하고 있읍(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초조하고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그러나 완전 국산화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김(金)사장은 장담하고 있다.  『물줄기는 높은 데서 얕은 데로 흐르기 마련인듯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흐름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르게 된다고 나는 믿고 있읍(습)니다』  후진국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잡힌 기회는 유효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부터 일본(日本)은 별안간 중공(中共)에 근접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으로 흐르던 일본(日本) 경제의 흐름은 그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본사람들을 조금도 나쁘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를 쳐다보지 않고 외면만 한다면 우리도 또한 새로운 물줄기를 우리 쪽으로 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일본(日本)과의 제휴를 끊고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미국(美國)의「제너럴·모터즈」와 합작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자본금은 50%씩 4천8백만불.  그러나 자본금을 반밖에 안 냈다 해서 회사 운영의 방침이나 제도를 미국(美國)측에 양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한국이 주체고 김창원(金昌源)씨의 운영 방침이 우선합니다』 8천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신진(新進)「그룹」으로서는 성실하고 근면한 종업원이 주인라는 얘기다. 『미국이나「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공장 직공들이 1주일에 몇시간씩이나 일하는 지 아세요. 겨우 32시간만 일하면 그들은 그만이에요. 그 이상은 더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시키려고 생각지도 않아요. 그런데 우리 나라는 보십시오.1주일에 70시간 이상씩 일을 합니다. 나도 그들과 같이 일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쥔다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날품팔이 노동자들로부터 대 회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는 것이 김(金)사장의 주장이다.  『경영철학이요? 나는 그런 어려운 얘기는 모릅니다. 다만 정확한 판단에 의해 계획이 수립되면 지체없이 집행하라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정확한 판단·민첩한 행동, 그것은 역시 경기에 임한 탁구선수의 자세를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인 것 같았다. 이(李)에리사 양의 세계 제패도 어쩌면 대한탁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金)사장의 그런 정신과 자세를 본 받은 결과인지 모르겠다.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 젊음에 찬 패기와 과단성이 있는 결단력, 그게 무척 마음에 든단 말이에요』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품공장인 현대(現代)「기아」를「코리어·스파이서」란 이름으로 개칭하고 미국의「데이나」회사와 제휴하면서 자주 미국에 가보고 다시금 미국의 힘을 재인식했다는 것이다.  「데이나」라고 하면 미국에서도 손꼽는 재벌급 회사다.  그「데이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30대의 젊은이들뿐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30대의 젊은이들이 해내는 일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물론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시설 이런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까 이루어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인간의 자세와 정신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했다.  신진(新進)「그룹」의 장래도 몹시 희망적이라고 했다.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의욕적인 활동이 눈부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탁구공은 쉴새없이 날아옵니다. 잠시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는 없지요. 움직여야 합니다. 움직여야지, 민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말입니다』  아직 결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신진(新進)「그룹」의 총수.  『자동차공업 육성만이 내 의무요 목적』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바로 그가 반했다는 미국(美國)의 젊은 패기와 과단성 있는 결단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김창원(金昌源)씨 약력◇  ▲1917년 8월 충남(忠南) 공주(公州)에서 출생  ▲1953년 일본 화가산현입(和歌山縣立) 상업학교 졸업  ▲1955년 신진공업 대표이사  ▲1966년 신진(新進)자동차공업 대표이사  ▲196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 한국기계공업 대표이사  ▲ “ 주한「튜니지아」 명예영사  ▲1971년 경향신문사 회장  ▲1972년「제너럴·모터즈·코리어」대표이사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韓전통무예 쾌거… 이젠 세계화 해야”

    “韓전통무예 쾌거… 이젠 세계화 해야”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유일한 예능 보유자인 정경화(57)씨는 28일 “택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민족혼과 정신이 깃든 우리의 전통무예가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반겼다. 그는 “이제 정부가 택견의 저변 확대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태권도에 비해 택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훨씬 낮은 게 현실”이라면서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소양과목인 택견을 정규 체육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전승과 보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견의 해외 보급과 관련, “정부가 국립택견시연단을 구성해 세계 각지를 다니며 홍보에 나서고, 택견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에 사범을 파견하는 일도 세계화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세계무술축제와 세계택견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주에는 택견전수관 등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다.”면서 “이런 시설들을 잘 활용해 외국인들이 택견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원형 보전도 중요한 만큼 난립해 있는 택견 단체들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주 남인우기자·연합뉴스 niw7263@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韓 외환유동성 4500억弗… 큰 문제 없을 것”

    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2차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2차 금융위기에 돌입할 경우 신용경색 등으로 실물경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터키와 영국을 방문,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4일 출국한 김 위원장은 29일까지 터키 은행감독청(BRSA) 자본시장위원회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E) 등을 방문하고, 영국 금융청(FSA) 의장을 면담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파급효과와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해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행 경과 및 이에 대한 현지 금융사의 대응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출국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남유럽 재정위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대외 개방도가 높아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외환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과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700억 달러로 늘렸고,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도 기존의 2배인 560억 달러 규모로 늘린 바 있다.”면서 “기존 외환보유액이 이미 3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까지 합하면 4500억 달러 수준의 외환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다만 세계 경기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대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해 자본유출입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재정부는 단기 국채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만기가 3개월 또는 6개월인 국채를 내년부터 발행하고자 한국은행 등과 협의했으나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발행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임주형기자 stylist@seoul.co.kr
  • 韓·인도 CEPA 2년…對인도 수출 43%↑ 총증가율의 1.5배

    한·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우리나라의 대(對) 인도 수출과 수입 규모가 같은 기간 총 국제수출입 규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하나 관세 분야에 대한 인도 국내의 정치적 민감도를 고려, CEPA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월부터 발효됐다. ●국가별 수출비중 9위→7위로 대외경제연구원(KIEP)이 25일 발표한 ‘한·인도 CEPA 체결 2년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수출규모는 114억 달러로 2009년보다 42.7%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 28%의 1.5배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인도에서 수입한 금액은 56억 달러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총수입 증가율 31.6%보다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비중 순위에서 인도가 2009년 9위에서 2010년 7위로 상승했다. ●“교역 더 늘리려면 세율 추가인하 해야” KIEP는 교역이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06년 CEPA 협상을 최혜국대우관세율(MFN) 기준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 인도가 MFN 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CEPA 세율이 MFN 세율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국이 CEPA 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것이 양국 교역을 늘리고 인도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KIEP는 조언했다. 인도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2000년 3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 2010년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미FTA 무한경쟁 시작됐다] (2) 막오른 한·중·일 무역전쟁

    [한·미FTA 무한경쟁 시작됐다] (2) 막오른 한·중·일 무역전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로 한국은 동북아 최초로 미국·유럽연합(EU)과 동시에 FTA를 체결한 첫번째 나라가 됐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가 우리의 무역·경제 영토로 확대된 것이다. 더욱이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현재의 정치·안보상 군사동맹에다 경제동맹까지 합해진 정치 및 경제의 포괄적 동맹이 완성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미 FTA 발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역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태 지역의 패권을 다투는 중국과 일본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경우 한·미 FTA의 순기능이 역기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자유롭게 통상할 수 있는 지역이 GDP 대비 각각 17% 안팎이다. 우리의 61%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전체 무역에서 FTA를 통한 무역이 한국이 34,2%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19.5%, 18.2%에 머물고 있다. 한·미 FTA 시대를 맞아 중국과 일본의 조바심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상황은 점차 긴박해지고 있다. 이미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은 소리 없는 무역전쟁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강하다. FTA는 기본적으로 양국 간 관세장벽을 없애고 투자를 자유롭게 하는 경제협력이지만 최근엔 협정국 간 경제동맹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FTA를 통한 경제 영토전쟁’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미국이 반테러 정책의 일환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FTA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글로벌 경제동맹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TPP)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로 좁혀진다. 이들 각각의 경제 동맹체에는 일본과 중국이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일본은 지난 11일 TPP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TPP는 사실상 세계 1위 경제국 미국과 3위 일본 간의 FTA라고 불린다. 한·미 FTA 발효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한·미 간의 경제동맹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압박의 일종이다. TPP는 지난 2005년 만들어져 현재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페루,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9개국에 최근 일본과 캐나다, 멕시코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TPP가 경제 규모나 인구 수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EU를 앞서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파급효과를 경계했다. 중국 역시 아태 지역의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국이 힘을 싣고 있는 아세안+3 등 아시아 지역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경제동맹체들도 위협의 대상이다. 한국이 포함돼 있는 경제동맹체임에도 주도권은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갖고 있다. 우리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중국은 ‘통 큰 양보’를 하면서까지 아세안과 FTA를, 타이완과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했다. 아세안과 FTA에 성공한 중국은 이제 한·중·일 3국 FTA를 통해 자국이 중심에 서는 동아시아 자유 경제 지역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보다는 FTA 실현 가능성이 큰 한국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韓 “내년 1월 1일” 美 “가능한 한 일찍 발효 노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 시점을 놓고 양국 정부 간 표현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2일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 직후 성명을 내고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발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가능한 한 일찍(as soon as possible)’ FTA가 발효되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미 FTA 협정문 제24.5조 1항은 발효 시점에 대해 ‘양국이 각자의 법적 요건 및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증명하는 서면통보를 교환한 날로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다른 날에 발효하게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국은 모두 발효 목표시기를 ‘내년 1월 1일’로 잡고 있음에도 표현이 갈리는 것은 외국과의 조약 시행 절차에 대한 두 나라의 법적 차이와 정치 상황 때문이다. 외국과의 조약 체결권이 우리나라는 대통령에게 있지만 미국은 의회에 있다. 미 행정부가 FTA 발효시점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준비가 되면 내년 1월 1일 자로 발효를 추진하기로 협의가 돼 있어 우리는 그날 발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미국 측 의사는 빠른 시기가 1월이 될 수 있고 협의가 더 필요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뜻”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의학 뿌리 찾는 한의학자 변정환 조명

    한의학 뿌리 찾는 한의학자 변정환 조명

    21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영되는 EBS ‘직업의 세계 일인자’에서는 한의학자 변정환을 집중조명한다. 변정환은 요즘은 일반화됐지만, 당대에는 없었던 한방종합병원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대구경북지역의 숙원사업이던 한의대 설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다가 아예 직접 한의대를 설립해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내외 귀빈들에 대한 진료를 맡기도 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재밌는 건 변정환의 집안이 3대째 한의학을 다루고 있다는 점. 그는 다섯살 때부터 할아버지 앞에서 한의학의 기본 원리들에 대해 배웠다. 오랜 전통 덕에 집안에서 내려오는 환자들과의 상담기록, 진료 기록은 지금도 많은 도움을 준다. 30여년 전만 해도 한(韓)의학은 한(漢)의학이었다. 아직 우리만의 한의학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던 시절이었다. 1980년 ‘한의의 맥박’을 통해 이를 뒤집은 사람이 바로 변정환이다. 그의 주장은 1986년 의료법 개정 때 반영됐다. 변정환은 자기계발에도 여념이 없다. 50년 넘게 맥을 짚어왔음에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연구를 거듭한다. 또 쉰이 넘었을 때 보건학 공부에 심취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좋은 약재, 구하기 어려운 약재를 구하기 위해 직접 재배에 나서기도 했다. 후학양성에도 열정적이다. 한의대를 세운 것은 물론, 자신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모았던 100만권에 이르는 장서를 기부했다. 또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굳이 한의학이 아니어도 된다. 주역 등 옛 전통에 대한 내용도 가리지 않는다. 지금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신 동의보감’ 집필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400년 넘는 세월동안 한의학자들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는 명저. 그러나 변정환이 보기에 시대의 변화가 반영되어야할 부분들이 있다. 그간의 연구와 치료 사례를 집대성해서 반영하는 작업이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고쳐서 반영할지 그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투기성 강한 파생상품규모 韓 1위

    투기성이 강한 파생금융상품 거래 규모가 연내에 사상 처음으로 3경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금액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달러선물, 국채선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장내 파생상품과 주식, 이자율, 통화, 신용 등과 연계된 장외 파생상품 거래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장내 1경 4538조원, 장외 1경 3999조원 등 모두 2경 8537조원이었다. 올해는 3경 3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 예산의 100배 수준에 육박하는 거대한 규모다. 국내 파생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6년 1경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2008년 2경 1148조원으로 늘었다. 특히 장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7%씩 증가했고 올해도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37억 5200만 계약으로 전 세계 거래소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대통령·슈밋 구글회장 만났다

    이대통령·슈밋 구글회장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접견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은 슈밋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밝혔다. ●“짧은시간 스마트시대 열어” 이 대통령이 먼저 “얼마 만에 한국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슈밋 회장은 “4년 만에 왔다.”고 답한 뒤 “한국이 매우 짧은 기간에 스마트(Smart)시대를 열어서 감명을 받았다. 한국 기업이 경쟁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하루하루 바뀌어가고 있는데, (여러 면에서 협력해 줘서) 고맙다. 구글이 IT 분야의 최고 선두주자로서 한국 기업들과 어떻게 협력을 계속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밋 회장은 “인터넷 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개방과 글로벌 지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창업자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유튜브에 K팝 전용 채널 개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이어 “한국게임산업이 앞서가고 있고 게임산업을 통해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 기술 뛰어나” 이 대통령과 슈밋 회장은 또 한국 기업과 구글이 협력하여 세계 IT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측이 미래를 향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밋 회장은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 LG, 팬택 등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슈밋 회장은 이어 세계 경제상황과 유럽 경제 위기 등을 주제로 40분간 면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의 민주 선거를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 초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하며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반정부·민주화 시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4월 6일 청년운동’ 공동 설립자 아흐메드 마헤르 엘탄타위(31)가 7일 한국을 찾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가 8~9일 함께 여는 ‘2011 서울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6 청년운동’은 2008년 4월 6일 촉발됐던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됐으며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축출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엘탄타위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탄타위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열리는 이집트 총선을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 탓에) 시민사회와 군부가 충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군부의 간섭을 차단하는 것이 혁명 이후 최대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집트 혁명 이후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세를 불리는 데 대해 “(서방의 우려처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탄타위는 “무슬림형제단은 온건 성향이기 때문에 (정당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종교단체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체제에 녹아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그리스 국민 투표 계획으로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한국 경제가 내년 1분기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투표 부결은 그리스 사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지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이 1~3월에 대규모 국채 만기를 감당할 수 없어 잇따라 부도를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유럽발 위기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우리 정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전개와 관계없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승인된 6차 지원금 80억 유로 집행이 정지됐고 12월로 예정된 60억 유로 규모의 7차 지원금을 받을 길은 더욱 요원하다. 내년 3월 12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이 돈을 받지 못하면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는 부도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이탈리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1~3월까지 모두 1121억 유로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은 뒤라면 사정이 다르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스위스 UBS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내년 경기 흐름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낫다는 예상이 우세하다는 점에 미뤄볼 때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거시정책안정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돌발 상황이 없었더라도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가 이행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현재 문제를 보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의 또 다른 ‘시한 폭탄’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 재정부는 “비은행권 부실, 주택시장 버블 붕괴 등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으로 영향이 파급되면서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5%를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하향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것은 당장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뒤집어 생각하면 또다시 경기 부양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이만수 시대’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SK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이만수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앉게 된 SK 4대 감독 자리다. 지난 8월 18일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30년 동안 이렇게 욕을 많이 들은 감독 대행은 한명도 없었을 터다. 김성근 전 감독의 그림자가 짙고도 넓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낸 뒤 이제 진짜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국 자율 야구와 한국 야구의 조직력을 잘 조화해서 차별화된 야구를 선보이겠다. 이것이 내 지도 방법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의 꿈은 컸다. 단기간의 성적이 아니라 오래 남을 명문 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미국 야구 하면 뉴욕 양키스, 일본 야구 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떠오르지 않느냐. 한국 야구 하면 SK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법론은 다분히 메이저리그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미국처럼 40인 로스터 체제로 움직이면서 1군을 운영하겠다. 1군 선수의 교체는 자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연히 자율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야구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란 걸 가르쳐주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스스로 훈련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시즌 SK는 지난 5년 동안의 모습과는 많은 게 달라질 걸로 보인다. 이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됐다고 해서 초심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멤버다. 삼성에서 16년 동안 뛰었다. 1997년 시즌 종료 뒤 은퇴했고 이듬해 자비로 미국 연수를 떠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포수 겸 코치로 일했다. 2006년 10월 SK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김 전 감독이 해고된 8월 18일 1군 감독대행이 됐고 한국시리즈까지 치러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TFT-LCD 국제담합 1940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가격과 공급량을 담합한 한국과 타이완의 10개 제조·판매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194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공정위가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최대 규모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1년 공급초과로 LCD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전 세계 TFT-LCD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양국의 업체들은 지난 2006년 12월까지 타이완에서 매달 한 차례 이상 ‘크리스털 미팅’이라는 회의를 비롯해 200차례 담합 모임을 갖고 LCD 패널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다. 공급 초과 시 생산량을 줄이거나 공급량을 조절하기로 했으며 공급이 초과되는 상황에서도 언론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 인위적으로 가격인상과 수급조절을 시도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삼성전자 961억 1000만원, 대만삼성 4억 9000만원, 일본삼성 6억 9000만원, LG디스플레이 651억 5000만원, LG디스플레이 타이완 7000만원, LG디스플레이 재팬 3억원, 에이유 옵트로닉스 285억 3000만원, 치메이 이노룩스 15억 5000만원, 중화 픽처 튜브스 2억 9000만원, 한스타 디스플레이 8억 7000만원 등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법률상 처분 가능 기한은 자진신고 시점부터 5년 내인 2011년 7월”이라면서 “사건의 법적 시효가 지났음에도 과징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韓·美, NLL 실질적 가치 인정… 北 도발땐 합동작전

    한·미 양국은 28일 북한의 국지도발에 공동 대응하는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올 연말까지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 지역에서의 연합대비 능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43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하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1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를 위해 타격 수단을 동원하는 ‘맞춤식 억제전략’을 개발하고 ▲한·미 국방대화 회의체들을 포괄해 조정하는 기구로 차관급 정책협의체인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구성하며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우주 및 사이버 공간의 보호 및 접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은 한·미가 공동으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만일 도발을 하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뿐 아니라 국지도발에도 한·미가 제때 효율적으로 공동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패네타 장관은 “미국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전적인 군사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사연습과 공동작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과 함께 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서 한·미 연합전력을 통한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과 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NLL 침범에 대해 ‘월선’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앞으로 실질적 가치를 인정해 남한의 실질적 지배를 국제적으로 각인시켰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진 북한의 소규모 국지도발은 한국군이 작전을 책임지고 전면전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NLL 등에서의 국지도발에 대해서는 주한·주일 미군, 태평양군사령부 소속 미군 전력을 투입해 공동으로 작전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미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WMD를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MD) 계획 등에 포함된 타격 수단으로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에 알맞은 맞춤식 억제 전략을 개발해 한·미 확장억제 수단운용 연습(TTX)에 적용하는 한편 내달 초 미국에서 있을 훈련부터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선 SCM 공동성명 때마다 포함됐던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 3년 근무’를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복무정상화 계획에 대한 재확인 내용이 빠졌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미 국방예산 삭감 조치에 따른 주한 미군의 배치 계획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복무 정상화는 미측의 사정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주한 미군 배치나 미군기지 이전 사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 일본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연 ‘아시아 2050’ 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시아 2050’은 아시아의 2050년 모습을 조망하고 아시아의 균형된 지속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국가·지역·글로벌 차원의 대응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다. 지난 8월 발간됐으며 오는 12월 한국어판이 나온다. ADB는 보고서에서 중산층 육성과 지식 경제로의 전환 등을 통해 중진국 함정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모범 국가로 한국을 제시했다. ADB는 한국의 1인당 GDP(PPP기준)는 2030년 5만 6000달러로 일본(5만 3000달러)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9만 800달러로 미국(9만 4900달러)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2030년 1인당 GDP는 2만 3400달러, 2050년에는 5만 2700달러로 전망됐다. ADB는 교육·과학기술 발전, 에너지 효율성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전체 연구·개발(R&D) 지출이 GDP의 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선진국 따라하기’(catch-up) 발전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가 정신을 통한 기술과 혁신 주도의 경제 발전 방식으로 전환한 대표적 국가라는 점 등을 들었다. 성공적 도시개발과 인프라 분야의 공공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법 체계, 에너지 효율성 증진, 지역 협력을 위한 주도적 역할 수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ADB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재정의 지속가능성 유지가 주요한 도전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정치활동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하고 기업 진입장벽과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로 ▲금융안전망 확충 및 실물경제 통합을 통한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기후변화 공동대응 ▲국가 간 개발 격차 완화를 제시했다. 신 차관은 “아시아 경제를 흔들어 왔던 외부의 금융충격에 대해 든든한 방어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 확대와 위기 예방 기능 도입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국내에서 열린 세계 미인 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여성이 “한국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성추행하고 뇌물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웨일스 출신 에이미 윌러튼(19)은 20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11 미스아시아태평양월드 대회’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활동할 미녀 스타를 뽑는다는 취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미스 아시아’ ‘미스 태평양’ 등의 기존 대회를 통합해 올해 처음 기획했으며 조직위는 한국인들로 꾸려졌다. 5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과 인천, 대구 등을 돌며 합숙 및 예선을 치른 뒤 지난 15일 부산에서 결선을 벌였다. 윌러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가 침대도 없는 방에 우리를 가둬 놓고 먹을 것도 종종 주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자 조직위 측은 ‘말을 듣지 않으면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최 측 관계자가 ‘나와 잠자리에 들면 상을 주겠다’거나 ‘돈을 주면 수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윌러튼은 참다못해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 고위 관계자가 출동한 경찰에게 돈을 건넨 뒤 신고한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행사 진행을 도왔던 한 관계자는 “윌러튼이 통역요원에게 ‘무대 워킹 등을 지도하던 여성 박모씨가 방으로 불러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졌고, 이에 저항하자 얼굴을 할퀴었다’고 진술했었다.”고 전했다. 윌러튼은 조직위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가이아나·코스타리카 참가자 등과 함께 13일 출국했다. 중앙 조직위 측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성추행 주장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구 대회 때 행사 진행이 원활치 못해 참가자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행사 진행과 관련한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구 대회 관계자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직위 측이 이번 대회 명예회장이라고 홍보했던 이성림 한국예술총연합회 회장 측은 “조직위 측이 부탁해 이 회장 명의로 축사를 발표했을 뿐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대구 한찬규기자 dynamic@seoul.co.kr
  • ‘마지막 승부’ 오늘 女핸드볼 일본과 亞최종전

    ‘우생순 시즌2’까지 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 6개국 풀리그로 치러진 여자핸드볼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4전 전승을 거뒀다. 21일 최종전 승자가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운명의 한·일전.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놓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양국 나란히 4전 전승… 승리땐 런던행 일본은 날쌔고 빈틈없다. 개개인의 능력은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조직력이 뛰어나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일본에 덜미를 잡혀 대회 6연패가 좌절됐다. 12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비겼고, 올 4월 정기전 때는 한국이 대승(32-18)을 거뒀다. 최근 세 경기 1승1무1패. 일본은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반년간 유럽 전지훈련만 세 번을 다니며 거친 파워 핸드볼을 스피드로 깨뜨렸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역습 때 빠르게 몰아쳐 득점하는 게 일품이다. 후지 시오-아리야마 유코를 축으로 한 세밀한 미들속공이 주요 공격 루트다. 한국 역시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우선희·정지해(이상 삼척시청)·장소희(일본 소니) 등 베스트 멤버가 모두 빠르고 센스가 뛰어나 속공으로 많은 득점을 올려 왔다. 양 팀과 모두 경기를 치른 카자흐스탄 윤태일 감독은 “스피드끼리 만났다. 지공만 보면 한국이 95% 승산이 있지만, 속공에 당하면 속수무책”이라고 전망했다. ●韓 강재원 vs 日 황경영… 감독 대결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지휘봉을 잡은 강재원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이끌었고 유럽 진출 1호로 스위스에 진출해 득점왕까지 차지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스위스·일본·중국 등에서 감독을 맡아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부임 2주 만에 실전에 나섰고 전력도 100%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려웠다. 강 감독은 “일본이 생각보다 더 좋아졌지만 분석과 대비를 마쳤다. 정신력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일본팀 사령탑은 ‘얄궂게도’ 한국인 황경영 감독이다. 2004년 23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에 앉더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주축들은 고스란히 국가대표가 됐고, 황 감독은 그들과 7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연구도 열심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한 번도 올림픽을 밟지 못한 일본의 염원을 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창저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韓·사우디 협력 학생·관광 교류로 넓혀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면 학생 교류와 관광 활성화에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한국 정부의 중동 왕실 인사 초청사업으로 최근 방한한 투르키 알파이잘(66)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원유 등 에너지 및 건설·인프라 기술 등 경제 협력 면에서 아주 특별하며, 이 같은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투르크 왕자는 “사우디 학생이 한국에 200여명 와 있는데, 사우디에 한국 학생은 10~2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장학사업 확대를 통해 양국 학생 방문을 늘리고, 내년 한·사우디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사우디 사람들이 아름다운 한국에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및 의료 사업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네 번째 방문한 투르키 왕자는 “1970년대와 80년대 방문과 비교할 때 한국은 정치·경제·사회·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으며, 이 같은 발전은 다른 나라들이 따를 만한 본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퍼진 ‘재스민 혁명’에 대해 그는 “재스민 혁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사우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서는 “이란과 북한 핵 문제는 우리도 의심스럽고 걱정스럽다.”며 “중동 국가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유엔 제재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투르키 왕자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조카이자 사우드 외교장관의 친동생으로, 지난 30여년 간 정보부장 및 주미대사·주영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 왕립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차기 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등 세계적인 중동 전문가다. 지난 13일 한국외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4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동 협력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17일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장관을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韓 ‘해결사’ 김종훈 · 美 외유내강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비준’이라는 큰 산을 넘기까지는 협상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 양국 협상 대표들의 역할이 컸다. 2006년 6월 FTA 1차 협상이 개시되면서 테이블 앞에 마주앉은 한·미 협상가들은 5년 넘게 국익을 위해 얼굴 붉혀 가며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각 정당과 이해단체들의 비판과 핀잔을 들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FTA 협상 자체가 이들 대표의 이력에 큰 날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협상 대표는 김종훈(59)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외무고시 8회 출신인 김 본부장은 한국 협상단의 수석 대표로 2006년부터 한·미 FTA를 이끌어왔다. 날카로운 눈매와 협상장에서 뿜어내는 강한 카리스마 때문에 ‘검투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그는 2007년 6월 양국이 협정에 공식 서명한 뒤 비준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는 “귀국하겠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도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10대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외유내강형 외교관으로 USTR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통상 관료다. 김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1차 협상 때부터 참여해 미 의회 비준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다. 김현종(52)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56) USTR 전 대표 역시 한·미 FTA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외교관의 자녀로 어려서부터 해외 경험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월가의 로펌 변호사 등을 거쳐 19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공직에 들어섰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4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탁됐다. 20 05년 로버트 포트먼 당시 USTR 대표 등에게 한국과의 FTA 협상을 권하고 노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유엔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슈워브 전 대표는 2008년 쇠고기 추가 협상 때 김 본부장이 “이번 협상이 잘못되면 한·미 공조를 깨뜨린 장본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윽박지르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이 밖에 정치인 출신으로 한·미 FTA의 미국 비준 절차를 마무리 지은 론 커크 현 USTR 대표와 추가 협상 과정을 담당한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도 대표적인 주역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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