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2-0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56
  • 한국 1인 물 소비 덴마크의 3배 육박

    우리 국민의 물 소비는 어느 수준일까.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무려 333ℓ에 달한다. 1.8ℓ 페트병으로 따지면 185병이나 된다. 이는 영국(139ℓ)과 독일(151ℓ)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114ℓ를 사용하는 덴마크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국의 1인당 물 소비량이 선진국보다 최대 3배가량 많은 것은 물값이 싸기 때문이다. 다이거 국제물협회(IWA) 회장은 “한국의 물소비량이 많은 것은 물값이 싼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의 1㎥당 지방상수도 평균 요금은 610원(광역상수도요금 292.5원)으로 가장 비싼 덴마크(4612원)의 13% 수준이다. 독일(3555원), 프랑스(3459원)와 비교해서도 20%를 넘지 않는다. 유럽에서 비교적 수도 요금이 싸다고 알려진 영국(2210원)과 비교해도 28%에 불과하다. 일본(1580원)과 미국(1377원)도 우리보다 2배 이상 물값이 비싸다. 문제는 너무 싼 물값이 물 과소비의 원인뿐만 아니라 수자원 인프라 구축에도 악영향을 줘 ‘물 블랙아웃’(대규모 단수사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경북 구미 지역의 단수 사태로 인근 산업단지는 37억여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中 “韓·조선족 가까이 하지마”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최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 측이 초청한 조선족 인사 수십 명이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5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주최 측인 인민대외우호협회는 지난달 3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경축 리셉션을 하루 앞두고 우리가 초청한 조선족 인사 30여명을 참석자 명단에서 모두 제외하라고 통보했다. 우리 측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곧 국가주석직을 승계할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깜짝’ 참석해 한·중 우호를 과시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시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중국 최고지도부 비서실 격인 중앙판공청이 인민대외우호협회로부터 참석자 명단을 넘겨받아 심사했고, 그 결과 조선족들이 집단 배제됐다.”면서 “전날까지도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조선족 배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측이 초청한 조선족 인사들은 대부분 기업인들로 중국 내 정·관계 인사는 없었다. 행사에 관여한 중국인민외교학회 황싱위안(黃星源)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사 취지와 관련 없는 조선족 인사를 불러야 한다는 논리가 잘못됐다.”면서 “격을 맞추기 위한 결정에 따른 것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동북공정’을 통해 중국 영토 내 ‘한국 흔적 지우기’에 골몰해 왔다는 점에서 조선족과 한국인의 민족적 유대감이 커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 하나의 사례라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최근 대대적으로 자치주 설립 60주년 행사를 개최한 옌볜조선족자치주가 기념행사에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를 초청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ICJ 거부’ 구술서 전달… 日, 독도 단독제소 문안 착수

    일본은 독도 문제를 한국과 공동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던 계획이 한국 측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단독 제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30일 한국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의 독도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한 데 대한 담화에서 “한국이 정정당당하게 ICJ 제소에 응하길 기대했으나 구술서에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미 ICJ 단독 제소를 위한 소장의 문안 검토를 시작했다.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입증하기 위한 역사적 경위와 국제법적 근거 등을 상세하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3개월 후 제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으로 제소하더라도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ICJ 규정은 상대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소 관할권에 동의하지 않는 한 신청은 사건 명부에 기재조차 돼서는 안 되며 어떠한 절차상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 독도 문제를 ICJ에 공동 제소하자는 일본의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로, 독도에 관해 어떤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측 구술서가 언급한 어떤 제안에도 우리 정부가 응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더라도 서류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더 이상 급격하게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지난 24일 총리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추가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구술서 전달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의 독도 지배가) 국제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제법률국이 아닌 동북아국에서 구술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키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1일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에 반발해 독도 문제를 ICJ에 공동 제소하자고 제안한 구술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지 10일 만이다. 일본 정부는 단독 제소를 통해 독도가 분쟁 지역임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켜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인식시킨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한·일 갈등은 국제 홍보전 양상을 띠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해서는 서류 준비에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소를 위해서는 ICJ에 대한 정식 소장이 필요해 상당한 양의 문서와 자료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한·일 양국이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고 소강 상태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본이 ICJ에 단독으로 제소하더라도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ICJ는 일본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ICJ로부터 통보를 받더라도 왜 우리가 응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독도의 분쟁 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은 즉각 한국이 불리하니까 회피한다는 식으로 국제 사회에 홍보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는 독도 문제의 장기화에 대비해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일본의 영토 분쟁화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당장의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투트랙으로 병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독도 문제의 뿌리는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병탄 등 과거사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술서에서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물이란 점과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및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통해 한국 영토의 일부로 회복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제 홍보전에 대비해 다음 달 유엔총회 등 국제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엔 인권위 등 국제 사회에서조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만큼 유엔총회 등 비중 있는 국제 회의에서 일본의 도의적·법적 책임 문제를 강력하게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연대 강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일본의 독도 및 위안부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힐러리, 새달 동아시아 순방 때 한·일 제외… 韓·日갈등에 부담 느낀 듯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달아 방문하면서도 인접한 한국과 일본은 들르지 않기로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지금까지 동아시아를 순방할 때 동맹국인 한·일을 잇따라 방문하거나 최소한 한 나라라도 들러 왔다. 또 시간이 없으면 당일치기로 반나절 일정이라도 소화하곤 했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클린턴 장관이 30일 워싱턴을 출발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열리는 쿡 아일랜드로 출국하며 이후 인도네시아와 중국, 동티모르, 브루나이, 러시아를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지 않은 서울과 도쿄를 건너뛰는 것은 최근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에 휩싸인 한·일 관계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이나 일본 정부로부터 편을 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거나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계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린턴 장관이 이번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일을 건너뛰긴 하지만 다음 달 8∼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선 선거운동으로 바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예정이고 이 회의에는 한·중·일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가 최근의 3국 간 외교 갈등에 대한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베 “집권땐 고노담화 수정” 韓 “스스로 한 반성을 부정”

    독도 파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여야 수뇌부들이 연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반성한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노골적인 과거사 왜곡에 착수한 것이다. 급격하게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노다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8일 위안부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내가 총리가 된다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시 미야자와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교과서 기술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으로 일본은 이에 근거해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 제국 (배려) 조항’을 집어넣었다. 1993년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내용이고,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2009년 민주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정권에서 실제로 과거사 사죄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은 과거 사과의 반성을 무효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의 시각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1996년과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보고서와 1998년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 보고관 보고서 등에 적시된 것처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 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의해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이 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1주년(30일)을 맞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역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헌재 판결의 핵심은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에 강한 압박과 국제 외교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본과 양자 차원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등을 무대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양자회의를 제안하는 등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200차례 가까이 일본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일본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피해배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성노예 착취를 자행한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범죄 행위임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책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서울 오일만·김효섭기자 도쿄 이종락특파원 oilman@seoul.co.kr
  •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강력한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비난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과 정의에 입각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왕도”라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의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백지상태”라고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힘을 합쳐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노다 총리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상륙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총리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친서공방과 관련,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에 항의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사는 일본 외무성의 한국 외교관 출입 봉쇄에 항의했다. 중의원(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민주·자민·다함께당이 오전 공동으로 제출했고, 공명당과 국민생활제일당도 찬성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친한파 의원 ‘韓 때리기’ 왜

    이번 한·일 간 외교갈등 국면이 이전과 다른 점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들까지 ‘한국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조회장마저 지난 19일 한 방송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요구 발언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이 대통령 임기 중 한·일 관계를 우호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정조회장은 ‘전략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의원연맹’ 대표로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한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한다며 한·일 우호관계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그런 그가 한국 비판에 나선 것은 한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내 기류다. 마에하라 정조회장의 측근은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에 과거사 문제를 양보하는 등 그동안 정성을 들였는데도 이 대통령이 그렇게 심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특히 천황(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는 한국에 우호적이던 민주당 내 친한 세력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곧 차기 중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영토문제를 놓고 한국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없는 점도 이들 친한파 의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지지율이 10~2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 강경한 대일전략을 펴는 한국에 밀린다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한파 의원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게 됐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 또 다른 보복조치는 이들이 막고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일 양국 정부가 공격 수위를 낮춰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 수세에 몰린 민주당 내 친한파 의원들이 양국 간 중재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e@seoul.co.kr
  • 노다, MB에 사죄 요구… 靑 “말 같지 않은 주장” 격앙

    노다, MB에 사죄 요구… 靑 “말 같지 않은 주장” 격앙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과 관련,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상당히 상식에서 일탈하고 있다.”면서 “사죄와 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지난 14일 일왕 관련 발언 이후 이 대통령에게 사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노다 총리는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노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본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에 대한 대응조치로 당초 밝혔던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를 유보 등 다소 상징적인 방침만 내세우는 등 ‘숨 고르기’에 나섰다. 정치권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도 한·일 관계의 근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자성론도 일었다. 하지만 22일 한국 정부가 노다 총리의 친서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다시 강경 모드로 돌변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22일 오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제 공격을 한 뒤 노다 총리가 23일 이 대통령의 사죄와 발언 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노다 정권이 강경책을 펼치는 배경에는 오는 10~12월로 예상되는 일본 총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1일 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노다 총리가 11월초 총선을 시사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홍콩 활동가들에 대한 조기 송환을 결정한 이후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이 일자, 한국에 대한 강경책으로 이를 만회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잇따라 만나 미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일본 국회는 집권 민주당이 만든 결의안 초안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비난하고, 독도를 하루라도 빨리 자국의 실효 지배하에 둘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에 대해 “단호한 결의로 정치적·법적으로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에 대해서도 “매우 무례한 발언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자민당 등 야당과 결의안의 문안 조정을 거쳐 이번주 중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국회 국토해양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 독도 수호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독도를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대해 독도 영유권 관련 주장 및 조치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日, 독도 ICJ제소 제안서… 韓 “수용 안해”

    일본이 21일 우리 정부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하는 내용의 구상서(외교 서한)를 보내 왔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가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독도 문제와 관련한 각료회의를 열어 한국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안 등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또 1965년 한·일협정의 교환 공문에 의거한 조정도 제안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제소나 조정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日王)에 대한 사죄 요구와 관련한 대응 조치를 논의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마쓰시타 다다히로 금융상은 보복 조치의 하나로 거론된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협정 중단이나 규모 축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화스와프 재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던 아즈미 준 재무상도 “백지상태”라며 한발 물러섰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한국 측이 생각을 깊이 해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의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측에) 정정당당하게 제소에 응할 것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안과 관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독도는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일본의 독도 침탈 행위 및 역사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민주통합당은 ‘일본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각 발의하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한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이날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 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韓·中 경제계 인사 200명 ‘경협강화’ 한목소리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해 20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베이징호텔에서 ‘한·중 경제계 지도자회의’를 열었다.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등 10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완지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우궈디 중국국제에너지그룹 동사국 주석 등 100여명의 경제인이 모였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2015년에는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완지페이 회장은 “에너지 절감, 환경 보호, 재생 가능 에너지, 바이오 기술, 정보통신 기술 등 신흥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기의 日, 새달 韓·美·中대사 모두 교체

    위기의 日, 새달 韓·美·中대사 모두 교체

    한국, 중국과의 외교갈등 국면에서 위기에 몰린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주요국 대사를 교체한다. ‘대화창구’ 등 분위기를 바꿔 갈등해소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한대사에 벳쇼 고로(59) 정무 담당 외무심의관이 내정됐다. 벳쇼 심의관은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국제협력국장·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역임했고, 차기 외무차관과 주중대사 물망에도 올랐던 중량급 인사다. 언론들은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벳쇼 내정자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으로 급속히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후지사키 이치로(65) 주미대사의 후임에는 사사에 겐이치로(60) 사무차관이 낙점됐다. 일본이 외무성 차관 경험자를 주미대사로 기용하는 것은 2001년 이후 11년 만이다.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을 지낸 사사에 사무차관이 후텐마 기지 이전이나 미군의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 배치 등 미·일 간 현안에 정통하다는 점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출신인 니와 우이치로(73) 주중대사 후임에는 니시미야 신이치(60)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을 내정했다. 일본 정부 내에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계기로 민간인의 주중대사 기용이 실패했다는 자성론이 많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전 부처에 韓 추가보복 지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의 한국 방문을 둘러싼 이 대통령의 발언 등과 관련, 모든 정부 부처에 한국에 대한 추가 보복조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노다 총리가 지난 17일 이 대통령에게 독도방문 유감 서한을 보내온 것과 관련, 이를 반박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21일 독도 관련 각료 회의를 열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및 한국과의 통화 교환(스와프) 협정 규모 축소 등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일 양국이 관여하는 회의 및 정책, 교류사업을 재검토해 20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ICJ 제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통화스와프 재검토, 한·일 재무장관 회담 연기,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진출 저지 계획 등으로 강경 대응해 왔다. 또 한국 원화 표시 국채 매입 계획 철회, 독도 민간조사연구 지원,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차원으로 격상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일 간의 차관급 이상 고위급 회담 중단이나 한국 정부 관계자 초청 중단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금명간 독도 문제를 ICJ에 제소하자는 제안을 담은 구상서(외교서한)를 한국에 전달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이 공동 제소를 거부할 경우 단독 제소, 1965년 한·일협정 당시의 교환 공문에 따른 조정 요구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독도 문제의 장기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문화교류의 동결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 분야 조치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노다 총리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주일 한국대사관에 보내온 것과 관련, “반송 가능성도 남아 있긴 하지만 반박서한 발송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명백히 잘못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韓·中수교 20주년] 경제·통상 ‘절친’… 정치·안보 ‘서먹’

    한국과 중국이 오는 24일로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경제적·인적 교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대북 정책과 과거사, 영해 문제 등 정치적·외교적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19일 “한·중 관계는 경제는 뜨겁고, 외교는 미지근하며, 정치·안보는 냉랭하다.”고 평가했다. 수교 이후 경제협력은 비약적으로 진전됐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수교 당시 64억 달러 대비 35배 증가한 2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대상국이다. 한국 역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의 3위 교역국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년 동안 양국 간 교역액은 연평균 22.7% 증가했고 10년 후인 2022년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도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해 중국은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국이 됐다. 하지만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아직 미미하다. 2011년 9월 누계기준으로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는 348억 달러에 이르지만, 중국의 한국에 대한 FDI는 약 33억 달러에 불과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적 교류도 발전을 거듭했다. 1992년 양국 간 방문자 수는 13만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660만명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는 해마다 15%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국의 유학생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수는 1992년 4000명 선에서 2011년 6만 7000명으로 16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정치·외교 관계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양국 모두 6자회담 참가국이지만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하는 한국은 대북 정책에서 이견을 좁히기 힘들다.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와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가혹행위 논란, 동북공정 등 과거사와 영해 갈등은 양국 관계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양국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일만·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한식은 좋지만 한국은 싫다” “中, 낮은 국민의식·짝퉁 연상”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한식은 좋지만 한국은 싫다” “中, 낮은 국민의식·짝퉁 연상”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식, 한류는 좋아하지만 코리아는 글쎄….” 서울신문이 중국인민대학 신문 및사회발전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양(瀋陽)·우한(武漢) 등 4개 지역에 있는 베이징대·칭화(淸華)대·푸단(復旦)대 등 주요 20개 대학의 학생 136명을 상대로 한국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으나 한국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열흘간 서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좋다’(8.8%)와 ‘좋다’(41.9%) 등 긍정적인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나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싫다’(26.1%)는 답변이 ‘좋다’(16.9%)는 반응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이미지가 지난 2006~2007년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8.8%에 그친 반면 나빠졌다는 대답은 46.0%로 높게 나왔다. 한국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는 음식(19.1%)·한류(한국 드라마·가요 등 15.4%)·과학기술(14.0%)·한국제품(12.5%) 등을 꼽아 전반적으로 한국 제품과 한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 가장 싫어하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69.1%가 한국인의 ‘강한 민족주의와 국민성’을 들었다. 한국인의 ‘민족주의와 국민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쉽게 흥분한다’, ‘극단적이다’, ‘잘난 척한다’, ‘자만심이 강하다’ 등으로 묘사했다. 한국인에 대한 반감은 강릉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단오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71.3%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일 3개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좋아한다는 응답은 8.8%에 그친 반면 가장 싫어한다는 응답은 55.9%로 조사됐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 가장 배우고 싶은 언어로 한국어를 꼽은 학생은 2.9%에 불과했다. 한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을 좋아하지 않으며 중국을 연상할 때 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서울신문이 건국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김상익 교수에게 의뢰해 이뤄졌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지역 주요 5개 대학 학생 100명을 상대로 지난 7월 17일부터 열흘간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40%에 이르는 학생이 중국의 이미지에 대해 ‘나쁘다’(37%) 혹은 ‘매우 나쁘다’(3%)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주로 후진국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지목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더러움, 낮은 국민의식(38%), ‘불량품, 짝퉁’(20%), ‘공산당, 인권탄압국가’(7%) 등을 꼽는 학생이 많았다. 중·미·일 3개 국가 가운데 중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학생은 6%에 불과한 반면 44%가 중국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2006~2007년 이전과 비교할 때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32%)는 응답이 나빠졌다(24%)는 응답보다 높게 나와 비록 느리지만 중국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란 응답도 56%에 달해 중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중·일 3개 국가의 언어 가운데 배우고 싶은 언어는 영어(68%)가 절대적인 가운데 중국어(21%)가 일본어(11%)보다 인기가 높았다. 중국 내 ‘지한파’로 유명한 장팅옌(張庭延) 초대 한국 대사는 “20년 전 양국이 큰 열정을 갖고 자국의 기존 정책을 바꾸면서 상대국과 수교했다는 초심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교류가 많아지면서 갈등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현상인 만큼 더 많은 소통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韓학생 “국민의식 낮다” 하자 中학생 하는 말이

    韓학생 “국민의식 낮다” 하자 中학생 하는 말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식, 한류는 좋아하지만 코리아는 글쎄….” 서울신문이 중국인민대학 신문 및사회발전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양(瀋陽)·우한(武漢) 등 4개 지역에 있는 베이징대·칭화(淸華)대·푸단(復旦)대 등 주요 20개 대학의 학생 136명을 상대로 한국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으나 한국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열흘간 서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좋다’(8.8%)와 ‘좋다’(41.9%) 등 긍정적인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나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싫다’(26.1%)는 답변이 ‘좋다’(16.9%)는 반응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이미지가 지난 2006~2007년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8.8%에 그친 반면 나빠졌다는 대답은 46.0%로 높게 나왔다. 한국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는 음식(19.1%)·한류(한국 드라마·가요 등 15.4%)·과학기술(14.0%)·한국제품(12.5%) 등을 꼽아 전반적으로 한국 제품과 한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 가장 싫어하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69.1%가 한국인의 ‘강한 민족주의와 국민성’을 들었다. 한국인의 ‘민족주의와 국민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쉽게 흥분한다’, ‘극단적이다’, ‘잘난 척한다’, ‘자만심이 강하다’ 등으로 묘사했다. 한국인에 대한 반감은 강릉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단오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71.3%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일 3개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좋아한다는 응답은 8.8%에 그친 반면 가장 싫어한다는 응답은 55.9%로 조사됐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 가장 배우고 싶은 언어로 한국어를 꼽은 학생은 2.9%에 불과했다. 한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을 좋아하지 않으며 중국을 연상할 때 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서울신문이 건국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김상익 교수에게 의뢰해 이뤄졌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지역 주요 5개 대학 학생 100명을 상대로 지난 7월 17일부터 열흘간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40%에 이르는 학생이 중국의 이미지에 대해 ‘나쁘다’(37%) 혹은 ‘매우 나쁘다’(3%)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주로 후진국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지목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더러움, 낮은 국민의식(38%), ‘불량품, 짝퉁’(20%), ‘공산당, 인권탄압국가’(7%) 등을 꼽는 학생이 많았다. 중·미·일 3개 국가 가운데 중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학생은 6%에 불과한 반면 44%가 중국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2006~2007년 이전과 비교할 때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32%)는 응답이 나빠졌다(24%)는 응답보다 높게 나와 비록 느리지만 중국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란 응답도 56%에 달해 중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중·일 3개 국가의 언어 가운데 배우고 싶은 언어는 영어(68%)가 절대적인 가운데 중국어(21%)가 일본어(11%)보다 인기가 높았다. 중국 내 ‘지한파’로 유명한 장팅옌(張庭延) 초대 한국 대사는 “20년 전 양국이 큰 열정을 갖고 자국의 기존 정책을 바꾸면서 상대국과 수교했다는 초심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교류가 많아지면서 갈등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현상인 만큼 더 많은 소통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1992년 베이징~서울 오가며 4차례 비밀회담, 日 우회·선글라스 위장… 피말렸던 007작전”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1992년 베이징~서울 오가며 4차례 비밀회담, 日 우회·선글라스 위장… 피말렸던 007작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위해 피 말리는 ‘007작전’을 하며 비밀 협상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안타까운 것은, 한국은 아직도 중국을 너무 모른다는 거예요. 정부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1992년 8월 24일 이뤄진 한·중 수교 체결을 위해 그해 4월부터 시작된 양국 간 수차례 비밀 회담 등 수교 전 과정에 통역으로 참여했던 이영백(67)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초빙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통역으로서 입을 닫아야 했기 때문에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화교학교를 다닌 뒤 타이완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던 이 교수는 중국어 및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인정받아 한·중 관계가 무르익던 1991년 1월 당시 외무부 동북아2과에 통역 사무관으로 특채됐다. 한·중 수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뒤 주중 대사관에서 일하다가 2004년 퇴직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수는 “1991년 11월 서울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렸을 때 중국 외교부장 등 각료 2명이 방한하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수교 의지가 전달됐고, 1992년 4월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비밀리에 회의를 열었다.”며 “통역을 한 뒤 중국 상부 지침 내용을 적어 귀국,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한·중 수교를 위한 비밀 회담은 1992년 5~7월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4차례 열렸다. 이 교수는 “양국에서 각 6명이 회담에 참여했는데 보안을 위해 일부는 휴가를 냈고, 선글라스·모자 등으로 위장을 하고 일본 등을 우회해 베이징으로 갔다.”며 “당시 안기부 간부도 참여했는데 회담장에서 가방의 잠금장치를 누군가가 건드렸다고 항의해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며, 중국 측의 사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日 “독도 제소” 韓 “일고 가치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일본은 17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겠다고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또 한·일 통화 스와프(교환) 규모 축소를 공식 거론하고 나서 한·일 간 외교갈등이 경제적 부담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오전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와 관련,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한국에 제안한 것은 1954년과 1962년 이후 50년 만이다. 겐바 외무상은 “(한국이 불응할 경우) 1965년의 교환 공문에 따라 조정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965년의 교환 공문은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교환한 분쟁해결 각서를 의미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구상서를 한국 정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이 국제사법재판소 공동 제소를 거부할 경우 일본의 단독 제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독도 방문 및 일왕 사죄요구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 노다 총리는 이 서한을 통해 양국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이 언론을 통해 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개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즈미 준 재무상도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0월 말 만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협정에 대해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상이 통화 스와프 규모 축소를 검토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아즈미 재무상은 양국이 지난해 10월 통화 스와프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늘린 데 대해 “심각한 한국의 경제 상황에 손을 내밀어 도울 생각이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서, 영토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ICJ에 회부하자는 일본 정부의 제안 계획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ICJ 회부뿐 아니라 교환 공문에 따른 조정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의 구체적 행동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독도 ICJ 제소 움직임… 3가지 논란

    일본이 17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면서 독도와 ICJ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인 만큼 일본 측의 ICJ 회부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적 여론 추이와 ICJ 회부 시 승소 가능성, 영유권 근거 강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논란은 한·일 간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ICJ 회부 가능성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일 간 1965년 비준한 ‘분쟁 해결을 위한 교환공문’에 따르면 분쟁 발생 시 양국 간 협의하고, 안 되면 합의에 의해 조정으로 가도록 돼 있다.”며 “우리는 독도 관련 분쟁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수락할 수 없지만 일본은 당시 독도가 포함된다고 주장한 만큼 우리 측에 ICJ 합의 회부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1991년 ICJ 발효 시 강제관할권을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ICJ 회부에 응하지 않으면 ICJ에 사건으로 등재조차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ICJ 강제관할권이 없어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절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겠지만 분쟁지역화에 따른 국제적 여론이 커지면 조정이나 중재, ICJ 등 법적 절차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 때문에 분쟁지역화를 막아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독도 문제가 ICJ에 회부될 경우 한국 측이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ICJ 소장이 일본인이었던 만큼 정치적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영유권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ICJ 회부 등 공방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분쟁 발생 ‘이후’의 실효적 지배 조치 강화는 국제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고지도·사료 등 과거 증거들을 수집하는 등 근거 확보가 더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외환스와프 재검토” 공세… 韓 “안전망 견고 문제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 제재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으로 한·일 정상이 합의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의 사과 요구에 대한 대응책으로 통화스와프 협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통화스와프 재검토 가능성과 관련, “다양한 검토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이렇게 해석했다. 일본이 정상 간 셔틀외교의 일시 중단에 이어 경제 보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은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금융위기 때 양국이 상호 지원할 수 있는 통화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다. 오는 10월 31일이 만기일이다.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이다가 한참 뒤에야 “아직도 (제안이) 유효하냐.”며 적극적으로 응했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외화 공급선이 확보되고, 일본은 동북아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엔고(엔화가치 상승)를 막겠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만약 일본이 만기 협상 때 통화스와프를 파기하면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과 경쟁하는 일본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일본으로서도 일방적 파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보도된 관방장관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재무성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경제 외적인 요소를 고려해 (스와프 파기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령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파기한다고 해도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책이 겹겹이 마련돼 있어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우리 금융 당국의 분석이다. 통화스와프 문제 이외에 양국 기업 활동은 벌써부터 위축되고 있다.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카드는 하나SK카드와 제휴해 일본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선불카드를 9월에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를 고려해 연내로 늦췄다. 한·일 금융전문가인 윤민호 레이타구대 준교수는 “순탄하던 한·일 간의 경제협력 관계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면서 앞으로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보복조치가 현실화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금융기관이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제일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