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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 제3후보지’ 물꼬 트이나

    국방부 “주민 요구 자료 제공” 롯데 골프장 인근 후보지 부상 “해발고도 높아 전자파 덜할 것” 성주서 사드 반대 삭발식 열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사드 배치 갈등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관계자들은 직접 성주 내 롯데골프장을 비롯한 ‘제3후보지’ 거론 지역을 현장 답사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과 성주 지역주민들 간의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 논의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5일 복수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장관은 17일 성주에서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와 성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배치 관련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이 요구한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의 자료도 군사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9~10일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 인근을 현장 답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류 실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성주 롯데골프장은 전체 178만 5000㎡(약 54만평) 중 2개 코스의 18홀 골프장이 95만 8000㎡(약 29만평)이고 주변에 임야가 82만㎡(약 25만평)다. 성주군청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북쪽 18㎞에 위치해 있으며, 성산포대(해발 380m)보다 높은 해발 680m에 있다. 이 지역이 급부상한 이유는 종전까지 거론된 금수면 염속산이나 수륜면 까치산 등은 접근성이 나쁘고 산봉우리를 깎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만 이곳은 대규모 공사가 필요 없고 골프장까지 도로가 개설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발고도도 기존 부지보다 높아 전자파 논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국방부는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 있다”면서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성주 지역 여론도 ‘제3후보지 공론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이 보인다. 지역의 유림단체 대표 10여명은 지난 12일 “대안 없는 사드 반대 주장이 오히려 사드 배치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지역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공원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815명 삭발식’이 열렸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일, 12년 만에 순위 역전되나

    한·일, 12년 만에 순위 역전되나

    한국이 ‘숙적’ 일본과의 메달 다툼에서 12년 만에 뒤질 위기에 처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과의 경쟁에서 다시 앞서가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막판으로 치닫는 14일(현지시간) 현재 한국은 금 6, 은 3, 동메달 5개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금 7, 은 4, 동메달 15개로 8위다. 당초 한국은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잡았다. 물론 4년 전 런던에서 일군 역대 최고 성적(금 13개, 종합 5위)을 뛰어넘을 속내도 있었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은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체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이번 리우에서 금 14개 등 총 38개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강세 종목의 부진으로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유도와 사격에서, 일본은 유도와 수영 등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시모토 세이코 일본 선수단장은 이날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개막 첫 주에만 금메달 10개 정도를 목표로 했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 남은 기간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 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금메달 6개가 걸린 여자 레슬링에서 최대 4개까지 바라본다. 여기에 태권도, 체조, 배드민턴 등에서 힘을 내 7∼8개 금을 보탤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2개 이상 금메달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배드민턴, 여자골프, 레슬링 등에서 1개씩 등 모두 금 5~6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타우러스 미사일 韓에 팔지 마” 獨에 비난 퍼부은 北 외무성

    북한 외무성이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순항미사일)의 판매가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도이췰란드(독일)의 처사는 분쟁지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법까지 무시하면서 세계최대열점 지역인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반(反)평화적 행위”라고 말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우리 군 당국은 2~3개월 이내에 타우러스 일부를 독일 현지에서 들여와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韓, 年 43일 더 일해도 임금은 22위

    韓, 年 43일 더 일해도 임금은 22위

    우리나라 취업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년에 4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2057시간으로 멕시코(2327시간), 칠레(2067시간)에 이은 3위였다가 다시 한 단계 상승했다. 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1766시간으로,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의 취업자가 OECD 평균보다 43일을 더 일한 셈이다. 반면 한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 3110달러로 OECD 평균(4만 1253달러)의 80.3%인 것으로 조사됐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였다.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 달러)의 67.1%에 그쳤다. 이웃나라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지만 연간 임금은 3만 5780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0.81달러로 우리나라보다 각각 2670달러, 5.14달러 더 많았다. 우리나라 직장인이 일본보다 49일을 더 일하지만 연간 임금은 일본의 92.5%, 시간당 임금으로는 75.3%에 그쳤다는 의미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취업자는 연평균 1371시간을 일하고 4만 4925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취업자는 독일보다 연간 약 9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독일의 73.7% 수준에 그쳤다. 독일 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배 이상 높았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한국의 취업자가 받는 시간당 임금이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뜻이다. OECD 회원국 중 연간 임금이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6만 369달러), 미국(5만 8714달러), 스위스(5만 8389달러), 노르웨이(5만 908달러), 네덜란드(5만 670달러), 호주(5만 167달러), 덴마크(5만 24달러) 순이었다. 한편 노동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멕시코의 연간 임금은 1만 4867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韓 노동시간 OECD 2위 ‘불명예’…임금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

    韓 노동시간 OECD 2위 ‘불명예’…임금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번째로 긴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았다. 반면에 연간 평균 구매력평가기준 임금은 OECD 중하위권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OECD 평균보다 두 달 더 일한 꼴이다. 국가별로 보면 동아시아권에서 한국처럼 장시간 근로로 악명 높은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5780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0.81달러로 각각 한국보다 2670달러, 5.14달러 더 많았다. 한국 취업자는 일본보다 49일, 2.2달 더 일하는 셈이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92.5%, 시간당 실질임금은 4분의 3 수준으로 받았다. OECD 국가 중 가장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적은 독일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371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4925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2.77달러였다. 한국 취업자는 독일 취업자보다 4.2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독일의 73%,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90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5만8714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2.80달러였다. 한국 취업자는 미국에 비해서는 1.8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56.4%, 시간 실질임금은 47.7% 수준으로 받은 셈이다. OECD 회원국 중 연간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6만389달러), 미국(5만8714달러), 스위스(5만8389달러), 노르웨이(5만908달러), 네덜란드(5만670달러), 호주(5만167달러), 덴마크(5만24달러) 순이었다. 반면에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2246시간으로 가장 긴 멕시코는 연간 실질임금이 1만4천867달러로 가장 낮은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헝가리(1만9999달러), 에스토니아(2만1564달러), 체코(2만1689달러), 슬로바키아(2만2031달러) 순으로 연간 실질임금이 낮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여야 의원들 독도 방문…日의원들은 ‘야스쿠니 참배’

    韓 여야 의원들 독도 방문…日의원들은 ‘야스쿠니 참배’

    15일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여야 의원 10명이 독도를 방문하는 가운데 일본 여야 의원 수십명은 이날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종전기념일과 야스쿠니신사 봄ㆍ가을 제사 때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70명가량이 이 신사를 찾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이는 2차대전 책임을 물은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A급 전범 판결을 받은 침략 원흉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경우 이에 반대하는 한국과 일본 등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베 총리가 2012년말 총리 취임 후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4년 연속이다. 정부 인사 가운데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기획]명동 등 서울 30% 일제 잔재… 日전함 딴 송도도 ‘치욕의 지명’

    [기획]명동 등 서울 30% 일제 잔재… 日전함 딴 송도도 ‘치욕의 지명’

    ‘서울 명동(明洞)과 금호동(湖洞), 인천 송도(松島) 등 일제의 잔재가 서려 있는 지명을 바꿔야 한다.’ 14일 우리 역사와 문화계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하려고 만든 지명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는 해방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체계적 노력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명을 바로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제는 강점기 동안 우리의 국호 ‘대한제국’을 ‘조선’으로, 서울 ‘한성’을 ‘경성’으로, ‘순종황제’를 ‘이왕’으로 격하시켰다.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을 ‘태백산맥’으로 바꿔 놓더니 산봉우리와 하천의 이름에서 ‘크다’는 의미가 담긴 ‘대’(大)자, ‘한’(韓)자가 들어가는 명칭은 모조리 없애거나 바꿨다. 여기에 1914년 10월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우리 민족이 자자손손 사용해 오던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꿨다. ●‘의미 왜곡’ 파주 문산 한자 바로잡아 일제의 지명 변경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해당 지역의 지형이나 물, 산 등 특징이 담긴 지명을 일본식 한자로 아무렇게나 바꾼 사례가 가장 흔하다. 서울 금호동의 경우가 그렇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또는 ’무수막’으로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湖洞)으로 바뀌었다. ‘새마을’로 불리던 경기 파주 금촌(村)은 일본이 경의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쇠마을’로 잘못 알아듣고 일본식 한자로 고쳤다는 말이 전해 온다. 파주 교하의 ‘새터마을’, ‘괸돌’ 등은 그 일대에 지석묘가 많은 점을 들어 한성과 가까운 쪽은 상지석리(上支石里), 먼 쪽 마을은 하지석리(下支石里)로 불렀다. 높은 산봉우리에 주로 붙던 ‘왕’(王)자에 일본을 뜻하는 ‘일’(日)자를 더해 ‘왕’(旺)으로 바꿨듯, 특정 한자에 부정적 의미의 부수를 더해 완전히 다른 뜻의 지명으로 왜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파주 문산이 대표적이다. 본래 지명은 ‘문산’(文山)이었으나 1910년 전후부터 ‘문산’(汶山)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여기서 ‘문’(汶)자는 ‘더럽다’, ‘불결하다’라는 뜻이 있어 1990년대 심각한 홍수를 겪었던 문산 주민들이 삼수변이 없는 ‘문’(文)자로 바꾸자는 운동을 벌였다. 파주시는 2014년 6월 지명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문산읍과 문산리의 한자 표기를 ‘汶山’에서 ‘文山’으로 바로잡았다. 한글학회가 1966년 발간한 한국지명총람은 서울 편에서 원남동(苑南洞)을 “창경원 남쪽에 있으므로 원남동이라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다른 학설 및 주장도 있지만 ‘본래 순라동이었으나 1911년 순종황제가 머물던 창경궁을 동물원(창경원)으로 바꾸고서, 창경궁의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일제가 개명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지금의 서울 옥인동, 인사동 등 성격이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마을 이름을 제멋대로 합성하는 경우도 많았다.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은 “청운동은 청풍계(창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차용해 만들었다. 또 옥인동도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 지명”이라면서 “일제가 4개 지명을 2개로 줄이면서 의미가 축소되고 고유 의미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洞)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고 한다. 향토사학자들은 “토박이 지명이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한 경우가 많다”면서 “원남동처럼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끊고 모욕을 주기 위해 개명했거나, 땅이름 속 우리의 얼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합성 지명화한 곳은 마땅히 본래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를 내리면서 지역별 특색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정적 이미지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지명 변경도 그중 하나다. 충남 홍성군은 ‘홍주(洪州) 지명 되찾기 범군민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1000년 가까이 사용해 오던 지명을 일제가 강제 개명한 만큼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물어 2018년 시 승격을 앞두고 홍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다. 반면 일제 잔재 지명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바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명동(明洞)과 송도(松島) 등처럼 일부 지명은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고 그 자체가 상품성을 갖고 있어 고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일부 지역 주민들도 지명이 갖고 있는 ‘가치’ 때문에 반대하기도 한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인 명동은 조선 시대에 명례동(明禮洞)이나 명례방으로 불렸다. 그런데 일제가 1943년 6월 명치정(明治町·메이지초)으로 바꿨다. 서울의 한복판, 행정구역의 중심에 일본의 ‘메이지’(明治) 일왕을 기리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명치정에서 ‘치’(治) 한 글자만 빠진 채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 지금의 명동이다. 또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 신도시인 ‘송도’는 일본 전함 송도호, 일본명 마쓰시마호의 이름을 딴 지명이다.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섬 이름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송도’라는 이름의 섬이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원남동 역시 한때 지명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확실하지 않고, 악의적 지명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 “日 문화침탈 계속된다는 방증” 부산 동구 범일동에 ‘조방’(朝紡)이라는 지역이 있다. 1917년 일제가 부산에 세운 가장 큰 군수공장(조선방직)의 줄임말이다. 조선방직은 1968년 사라졌으나 줄임말이 새로운 도로명과 각종 상호, 심지어 지자체가 지원하고 지역 경제단체가 추진하는 거리축제에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광우 선생의 아들 상국(56)씨가 “식민지 노동 약탈의 상징이었던 조선방직의 줄임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호소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조방 앞 일원의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의도로 ‘조방 이끌리네 거리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 소장은 “지명은 지역의 특성, 자연의 이치, 역사적 사실 등 다양한 사연 및 유래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광복 70년이 넘었지만 아직 우리 주변엔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왜곡된 수많은 지명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일본의 문화 침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정부 주도의 전국적인 실태조사와 동시에 지명 회복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원장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 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 전쟁’”이라면서 “하루빨리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600만 돌파 ‘덕혜옹주’ 300만 ‘터널’ 200만 “韓 영화 3끌이 흥행”

    ‘인천상륙작전’ 600만 돌파 ‘덕혜옹주’ 300만 ‘터널’ 200만 “韓 영화 3끌이 흥행”

    ‘인천상륙작전’의 6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덕혜옹주’와 ‘터널’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인천상륙작전’은 ‘부산행’(8월12일 기준 1052만6767명), ‘검사외전’(970만6695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970만6695명), ‘곡성’(687만8091명)에 이어 2016년 개봉작 박스오피스 TOP5에 올랐다. ‘인천상륙작전’은 ‘터널’, ‘덕혜옹주’ 등 쟁쟁한 개봉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개봉 3주차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말에 접어들어 높은 흥행 상승폭을 보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1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205만4736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도 누적 관객수 314만5644명을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G2에 수출 허리 휘는 韓철강… R&D·고품질로 장벽 뚫어라

    G2에 수출 허리 휘는 韓철강… R&D·고품질로 장벽 뚫어라

    미국이 세계 철강시장 과잉공급 원인인 중국 업체 견제를 위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이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북부와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부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도금강판과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는 57.04%의 상계관세가 붙는다. 현대제철도 13.38%의 관세가 더 적용된다. 지난해 국내 철강기업의 대미 수출은 418만t이다. 이 중 열연제품은 전체의 28%인 115만t이다. 철강협회는 “환율과 관세 후 가격을 살펴봐야겠지만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의 관세 공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2000년대 중국과 인도 등이 철강 생산을 늘리며 공급과잉이 시작되자 미국과 유럽 등은 자국 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철강업체들은 13번의 반덤핑 조사와 25번의 규제를 받았다. 지난 8일에는 인도도 반덤핑 관세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행히 인도의 반덤핑 관세는 저가 제품 견제를 위한 조치라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고 당장 미국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도 고민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하에 상하이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을 합병해 남방 철강그룹으로, 허베이철강과 서우두철강을 합쳐 북방 철강그룹으로 통합하고 있다.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단기에는 과잉공급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강한 경쟁자가 출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가격이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반덤핑 관세 적용기간이 기본 1년인데, 그동안 국내 기업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철강가격 차이는 그대로 수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에 쓰이는 철강제품은 한번 채택되면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5년 3228억원이던 철강산업 연구개발투자는 2010년 6572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5715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투자 여력이 줄었지만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 사용을 늘리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 한물간 여론조사… 빅데이터가 답 될까

    美, 유권자가 선관위에 직접등록 성향 파악 韓, 유권자 정보 합법 확보 불가능 통 단위 선거지리학 기법 효과 기대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로 타기팅’(Micro Targeting) 전략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페이스북에 담긴 유권자의 성별과 나이·관심사 등에 따라 홍보 메시지를 달리한 게 주효했다. 갓난아기를 둔 30대 여성이 환경보호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면 환경 공약을 이메일로 보내는 식이다. 빅데이터 기술은 이미 정치 분야에도 깊이 들어왔다.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인 고한석 빅토리랩 대표는 “미국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리 당을 지지할 확률’, ‘투표장에 갈 확률’, ‘지지 후보를 바꿀 확률’ 등 3가지를 분석하기 때문에 선별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좀 다르다. 우선 유권자 정보를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없어 정보의 질이 떨어진다. 반면 미국은 사업자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후 거부 방식(옵트아웃)을 채택해 선거캠프와 기업 간 정보 거래가 가능하다. 당사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 그때 중단하면 된다. 이 외에도 미국은 유권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직접 하기 때문에 지지 정당, 과거 투표 성향 등 몇 가지 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고 대표는 ‘마이크로 선거지리학’이라는 이름의 작업을 한다. 보통 10개의 동으로 이뤄지는 하나의 선거구를 통 단위로 쪼개 정치지형을 분석하고 어떤 지역에서 유세하는 게 득표를 극대화하는지 분석한다. 고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 방식은 기법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이라면서 “선거지리학 기법을 사용하면 어느 지역에 소극적 지지자가 몰려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정당들의 움직임은 없다. 지도부가 당장 돈을 들여 데이터 축적 작업을 해도 단기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총선 때처럼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등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문가들은 내놓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12년만에 올림픽 돌아온 골프…韓 안병훈, 첫 버디 주인공

    112년만에 올림픽 돌아온 골프…韓 안병훈, 첫 버디 주인공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에 다시 채택된 골프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힘찬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천128야드)에서 아디우손 다 시우바(브라질)의 티샷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시우바는 브라질이 이번 대회 개최국인 점이 고려돼 첫 티샷을 했다. 안병훈도 시우바,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함께 1조에 편성돼 올림픽 정식종목에 복귀한 골프 경기의 첫 조에 편성됐다. 안병훈은 시우바, 딜렛에 이어 세 번째로 티샷했다. 112년 만의 올림픽 첫 버디 주인공은 안병훈이었다. 그는 2번 홀(파4)에서 5m 남짓 되는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사적인 첫 버디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아쉽게 첫 보기도 안병훈의 몫이었다. 2번 홀 버디에 앞서 1번 홀(파5)에서 그는 1m가량의 파 퍼팅을 놓쳐 첫 보기를 기록했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쓰리 퍼팅을 했다. 첫 홀 아웃은 딜렛이 했다. 딜렛은 1번 홀에서 가장 먼저 퍼팅을 하고 난 뒤 홀아웃을 했다. 뉴질랜드 대표로 나선 대니 리가 2조에서 출발했고, 한국 대표팀의 왕정훈(21)은 안병훈보다 44분 뒤인 오후 8시 14분 티샷을 했다. 최경주(46·SK텔레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지켜봤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7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사실상 합의… 상당한 진전” 日 “자금 출연 시점은 미정”

    韓 “사실상 합의… 상당한 진전” 日 “자금 출연 시점은 미정”

    한국과 일본 정부가 9일 서울에서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피해자 지원사업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은 양측 간 실무적인 합의가 사실상 끝났다고 설명하는 반면 일본 측은 협의의 핵심인 자금 출연 시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의를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8시간가량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한·일 합의에 따라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화해·치유 재단’에 일본 측이 출연할 예산 10억엔(약 107억원)의 사용처와 출연 시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오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각 상부에 보고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합의 내용을 상부에 보고해서 결정이 되면 큰 틀에서는 (자금 출연 문제가) 정리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도 “상당히 좋은 협의가 됐다”며 일본 측 출연금 사용 방향과 관련해 “저희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일본이 생각하는 방향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반면 일본 측은 재단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진전은 있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자국 정부에 보고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리 측은 출연금을 피해자들의 희망에 맞게 쓰도록 하고, 또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배상 성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를 일본 정부가 10억엔 출연과 직접 연계할 가능성은 작지만, 자국 여론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언제든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일본은 우리 측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의 항의와 관련한) 말이 있었고 단호하게 적절치 않은 점이란 걸 말하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언론, 이젠 대놓고 “사드제재 이미 시작”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이 9일 중국 전문가들과 한반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을 놓고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다. 국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를 포함해 10개가량의 중국 매체가 취재를 위해 토론회장을 찾았다. 더민주 의원들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 싱크탱크인 판구(盤古)연구소 전문가들과 가진 원탁 토론회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리빈(李彬·전 주한 중국대사) 칭화대 교수 등은 한국 의원들에게 “사드 반대 입장을 공동 발표문에 넣자”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의원들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고 방문단 간사인 김영호 의원이 전했다. 양측은 공동발표문에서 “쌍방은 작금의 한·중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한국에서는 각자 생각을 밝힐 수 있지만 밖(외국)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신동근 의원은 중국 전문가들이 “사드 문제로 중국과 북한이 다시 혈맹 관계로 돌아가는 게 한국으로서는 최악이 아니냐”, “시진핑 국가주석이 황교안 총리를 만났을 때 사드 배치 이후에 한국에 분명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중국 측의 이런 발언은 한·중 간 대북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생각보다 중국의 반발이 심각한 것을 느꼈다”면서 “남중국해 국제재판 판결을 바로 앞두고 사드 배치를 발표하는 등 발표 시점에 대한 반감도 컸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이 한국에서 논란을 부른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중국 지도부를 만나는 게 아니라 학술 좌담회에 참석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확대 해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 외교 문제처럼 보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소병훈 의원도 “정부에서 기대하는 (사드 반대 등) 그런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면서 “중국 측도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고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가 우리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 측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한국에 대한 대응, 조리 있고 절도 있고 힘있게 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평(社評)에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며 “사드 배치로 중국이 안전의 대가를 치르는 만큼 한국도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의 방중에 당혹해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 측이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는데 이는 한국과 미국의 강경 노선 때문에 발생한 것이므로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는 등 사드 관련 보도를 이어 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韓·日 오늘 서울서 국장급협의… 위안부 재단 10억엔 용처 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양국이 위안부 합의의 후속 이행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9일 개최한다. 외교부는 8일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서울에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일본이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 따라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할 예산 10억엔(약 107억원)의 사용처와 거출 시기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해·치유 재단’ 일본 측 출연금으로 수행할 사업 내용에 대해 양국이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여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韓·日·獨, 방위비 덜 내면 미군 철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동맹국들을 거론하며 집권 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과 미군 철수를 또 위협했다.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경합주인 아이오와주 디모인 유세에서 한국 등을 언급하며 “그들은 방어에 드는 충분한 돈을 내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 지금은 40년 전이 아니다. ‘양방향 도로’(호혜적 관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日, 北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또 “(동맹국들로부터) 우리는 항상 걸어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주둔 미군 철수를 위협했다. 한국 등 동맹국들이 ‘적정한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고 있는 만큼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위협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일본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공격받으면 우리의 모든 군사력과 힘을 사용해 방어해야 하는 내용의 조약을 맺었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공격받으면 일본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집에 앉아서 소니 TV나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협상장에서) 걸어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있을 수 있다. 일본은 북한에 맞서 자신을 스스로 방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는 매우 거칠다.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라면서도 “언제나 걸어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도 무조건 방어하지는 않겠다는 과거 발언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방위비 일방적 협상할 듯” 트럼프는 이어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동맹을 강조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만약 동맹이 그녀의 멍청한 말을 들었다면 왜 돈(방위비 분담금)을 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친구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할 필요가 있으며 나는 트럼프가 제기하기 전부터 이 문제를 주장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소식통은 “방위비와 관련해 클린턴은 동맹에 기초한 합리적 협상을, 트럼프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협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 “사드 탐지 미사일 정보 日과 공유 가능”…中 “MD동맹 악몽 현실화” 즉각 반발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를 일본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히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비판을 이어 가는 한편 전방위로 한류 제재도 이어 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한국이 사드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일본과 공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사드가 수집한 중국·러시아의 미사일 정보를 한·미·일이 공유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중국에는 악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은 일본과 군사 협력을 꺼려 왔다”면서 “한·일 미사일 정보 교환은 한·미·일 미사일방어(MD) 동맹의 신호탄이어서 중국 입장에서 보면 매우 위협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일본 쪽에서 요청하면 사드 정보도 공유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미·일 정보 공유 약정 범위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부대 장성 출신인 숭중핑은 “한국이 미·일 군사 동맹체에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일 국방당국은 이날 화상회의(VTC)를 개최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와 정책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도 사드 비판을 이어 갔다. 인민일보는 “군사적 자주권이 없는 한국이 미국에 기대어 마음대로 한다면 지나치게 경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미국은 한국에 이어 필리핀, 대만에도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 제재’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한국 배우 박보검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를 놀리는 스포츠용품 광고를 표적 삼아 “명백한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한국 영상물 수입을 모두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스누퍼는 오는 21일 예정된 둥팡위성TV 음악 프로그램 ‘AIBB’ 출연과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패션 브랜드 행사 일정을 갖지 못하게 됐다. 한편 명보는 중국의 이데올로기 관련 부처가 최근 중국 누리꾼이 인터넷을 통해 북한과 북한 지도자를 자주 조롱하고 패러디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병세 “韓 사드 입장 中에 당당하게 설명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와 관련해 “우리 생각을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관계든 다른 나라와의 관계든 어려움이나 도전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냅숏(순간)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플로우(흐름)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우리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중국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지난 6개월간 이어진 여정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고 외교부로서는 엄중한 도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달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다자·양자 회담을 거론하며 “(우리 외교 당국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북핵 공조를 위한 노력과 사드 관련 한·중 갈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대립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ARF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처음 참석해 주장을 펼쳤으나 북한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의장 성명을 번복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ARF를 전후해 여러 나라를 양자 방문 형식으로 방문하려 했으나 거부됐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하나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악취 악명’ 카누·조정 경기장…어? 생각보다 깨끗하네

    ‘악취 악명’ 카누·조정 경기장…어? 생각보다 깨끗하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상종목 선수들은 출국 전에 걱정이 산더미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의 수질오염과 관련한 흉흉한 소식들이 계속 전해졌기 때문이다. 수상종목 경기장에 동물 사체가 떠다니고 미국·유럽 기준의 173만배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물에서 검출됐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리우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 출전했던 요트 윈드서핑 선수 조원우(22·해운대구청)는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수질 오염 흉흉한 소문에 韓선수단 긴장 하지만 4일(현지시간) 찾아간 리우 라고아 스타디움의 수질 상태는 알려졌던 것에 비해 상당히 양호했다. 카누와 조정 경기가 열리는 이곳의 호수에서는 별다른 악취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물 위에는 새들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었다. 대회를 코앞에 둔 조정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수상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 출전하는 김동용(26·진주시청)은 “물이 엄청 더럽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한 것 같다”며 “물 근처에 모기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 한 마리도 못 봤다”고 설명했다. 여자 싱글스컬에 나서는 김예지(22·화천군청)도 “비린내가 거의 안 나고 육안으로 봤을 때도 크게 더럽지 않은 것 같다”며 “친구들은 계속 걱정을 하는데 사진을 찍어서 보내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조직위 집중 수질 관리… 오염물 80% 제거 라고아 스타디움의 상황이 이렇게 달라진 것은 리우 조직위 측에서 나름대로 집중적인 수질 관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질 오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조직위는 “올림픽 이전까지 오염물질의 80%가량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뒤 인력을 투입해 수질개선에 나섰다. 안효기(45) 조정 대표팀 감독도 “쓰레기를 걷는 배가 있어서 많이 치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어 경계를 완전히 늦추지는 않고 있다. 김동용은 “경기를 하기 전 물속에 손을 담그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물이 튀어 몸에 묻으면 바로바로 닦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우 이모저모] 韓선수단 ‘코리아 하우스’ 개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 하우스’가 3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는 선수들에게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급식센터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위기관리 지원 공간과 기자회견장도 운영한다. 국내외 귀빈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요 인사를 초청한 공식 행사를 열어 국제 스포츠 교류의 장 역할도 할 예정이다.
  • [‘사드 때리기’ 신호탄?… 깐깐해지는 中] 韓 방송·문화 콘텐츠 불허… 한류 규제 확산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보복성 ‘한류 규제’에 나섰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류 규제는 무역 제재와 달리 양국 간 통상 분쟁이 발생하지 않고 상징적인 효과도 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문제는 방송·문화 콘텐츠 규제를 총괄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직접 나섰는지 여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 광둥성 방송국 관계자를 인용해 “광전총국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경청년보는 3일 “방송국별로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모두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복 조치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 ‘EXO’의 8월 콘서트는 9월로 연기된 것이라고 북경청년보는 설명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 기획사들도 “광전총국에서 각 방송국에 명시적으로 지침을 하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 방송국의 태도가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된 ‘유인나 하차설’에 대해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던 유인나의 소속사는 “여주인공이 교체됐다거나 촬영이 중단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가 실제 방영될지는 알 수 없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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