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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전술핵 재배치 즉답 피한 美국방부 “핵 사안은 비공개”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12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유화정책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한국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열심히 노력해 오고 있으며, 우리와 다른 동맹국처럼 (한·미 양국은) 이해가 같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미 FTA를 개선하고 싶어 하는 동시에 북한에 맞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주장과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으며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려 시도하거나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군대를 보낼 구실을 찾지 않는다”며 기존의 4노(NO) 원칙 즉 북한의 정권교체·붕괴, 휴전선 이북으로 진격, 한반도 통일 가속화 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남한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과 관련, “핵 관련 사안은 비공개”라고 선을 그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 미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지만 이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멕시코 이어 페루도 北대사 추방…北, 한·미·일 사이버 공격 가능성

    北, 제재 앞 ‘비트코인 해킹’ 공세 블룸버그 “가상화폐 중심 韓 타깃”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채택에 대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해킹 시도를 확대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북한 해커들이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올 들어서만 북한이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해 이 가운데 지난 5월에 한 시도는 성공했다. 한국이 주 공격대상이 된 것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다 한국이 가상화폐의 거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은 또 영어로 된 비트코인 뉴스 사이트를 해킹,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피해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탈취하기도 했다. 가상화폐는 가치가 급격히 오르고 있고 대북 무역제재를 피할 수 있어 북한의 주목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는 특정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비밀리에 거래가 가능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루크 맥나마라 파이어아이 연구원은 “북한은 (가상화폐 해킹을) 저비용으로 현금을 확보할 방법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최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앞두고 추가 도발행위를 강력히 시사했던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을 노린 사이버 공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직 사이버 요원을 인용, “공격 대상은 한·미·일의 군사관계 거점과 행정기관, 원전, 민간 은행, 교통기관 등으로 정보를 훔치는 해킹 외에 컴퓨터 시스템의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과거 대량 액세스를 반복하는 공격을 주로 했지만, 현재는 바이러스 개발에 힘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페루 정부는 멕시코에 이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고 5일 이내에 페루를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두 나라의 외교적 조치는 유엔의 제재 움직임에 발맞춰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칠레를 방문해 “칠레와 브라질, 멕시코, 페루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통상 관계를 모두 단절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슈 포커스] 韓, AI 기술 통신 ‘쏠림’ 심화… “응용분야도 인력 양성 강화해야”

    [이슈 포커스] 韓, AI 기술 통신 ‘쏠림’ 심화… “응용분야도 인력 양성 강화해야”

    인공지능(AI)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국내 인재들은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기반의 AI 기술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에 취약한 현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1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인공지능 발전 추이 국제 비교와 인력 양성에 대한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AI 기술 특허는 2006년 474건에서 2015년 4929건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인이 출원한 특허도 같은 기간 3건에서 95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세부 기술별 출원 비중은 미국 특허청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원격통신, 디지털통신, 전기통신, 컴퓨터 연산처리 및 계산, 배터리 충전·방전 등 ‘통신 및 장치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재무·비즈니스·가격 결정 데이터 처리, 교육 및 시연, 정보보안, 이미지 분석 등 응용 분야의 특허 건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내에서 응용 분야의 AI 개발 열풍이 약한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금융회사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플랫폼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객 응대 AI 챗봇 등의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6개 병원은 첨단 정밀의료 AI 솔루션 ‘왓슨’을 도입했다.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정보기술(IT) 업체와 함께 ‘한국형 왓슨’을 개발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포털은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선두로 AI 음성비서 경쟁도 치열하다. AI 전문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애플 출신의 AI 전문가 이치훈 상무를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AI 인력 모집 공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었던 SK텔레콤은 최근 서울대와 협약을 맺고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과정에 AI 관련 강좌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열기에 비해 성과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등 선진 기업보다 아직 부족하다. 가장 큰 이유로 AI 응용 분야의 인재 부족이 꼽힌다. 한 IT 기업 임원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미국 유명 대학의 2학년들을 미리 점찍어 인턴으로 데려가는 등 인력을 휩쓸어 가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그 나머지 중에도 소수만 금융, 교육, 보안 등의 분야로 영입되는데, 국내 기업은 변방이라는 인식이 강해 시세의 2~3배 급여를 줘도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I 인재에 연간 약 2600억원을, 구글은 약 1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AI 전문가는 “국내 대학은 주로 산업공학이나 물리통계학에서 AI를 다루는데 교과 과정이 기술에 뒤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AI 개론 및 총론을 다루는 인력은 꽤 있지만 특화된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통사와 포털들이 AI가 접수한 음성명령을 해석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 처리’ 전문가를 찾고 있지만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금융, 의료, 교육 등 응용산업 분야 기업들의 경직된 조직 문화, 과도한 규제 등도 인재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금융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돌풍으로 AI 인재가 절실해졌지만 직급 및 연봉 체계가 너무 엄격해 인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감 교수는 “카카오 역시 소수 정예로 인재를 잘 영입하고 있는데, 자유분방한 조직 문화와 능력급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 초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며 AI 스타트업 자몽랩을 이끌던 김남주 전 소장을 AI 연구총괄로 영입했고 지난 5월부터 AI 인력을 상시 채용 중이다.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과학재단(NSF)의 투자금 상위 10대 AI 과제에는 교육학, 사회학, 병리학, 광학 등 AI 응용 기술이 주를 이뤘다.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글로벌협력센터장은 “세계 AI 기술 트렌드를 볼 때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응용 분야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정부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우선 우수 인력이 많은 의학·보건 부문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허브 전략을 시도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MF 총재 “소득주도성장, 속도 조절 필요”

    IMF 총재 “소득주도성장, 속도 조절 필요”

    “내년 韓 경제성장률 3% 무난”DMZ 비공개 방문 깜짝 공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 “경제 성장 속도에 발맞춰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판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라가르드 총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균형과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07년부터 4년간 여성 최초로 프랑스 재무장관을 맡았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소득 주도 성장론은 명확히 말해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인데 그렇게 되려면 공급(기업의 생산성)도 같이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내수가 진작되고 경제 성장의 재균형을 잡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리스 속담 중에 ‘천천히, 빠르게’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빠르게 소득 주도 성장을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 등 많은 사람이 낙오될 수 있다”고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의 고용 축소나 해외 이전 등 부작용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화되고 지속성이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한국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골고루 확산하는 소득 주도형 성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답변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결국 소득 주도 성장론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균형을 찾을 기회이지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저력을 높이 평가한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3%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 성장의 질이 좋고 경제지표도 실업률 3.5%, 물가 인상률 1.9%, 경상수지 흑자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제가 탄탄하다”면서 “재정 여력을 보육 확충과 노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에 집중 투입하고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며 혁신을 촉진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일부터 5일간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전쟁까지 가진 않더라도 갈등 그 자체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 경제에 부정적인 위협이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위기를 완충할 자본과 재정이 풍부하고, 다양한 무역협정을 맺고 있으며, 국민들의 강인함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 경제는 계속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북한 리스크가)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 리스크 탓에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보다 높아졌다.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선진·신흥 20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6일 기준 71.7bp(1bp=0.01%)로 지난해 연말(43.8bp) 대비 27.9bp나 상승했다. 나머지 19개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개선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연말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일본(45.8bp)보다 낮고 프랑스(37.2bp)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도발이 심화되면서 중국(59.9bp)과 태국(55.6bp), 말레이시아(71.3bp), 필리핀(63.4bp)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환율, 국고채 등 국내 주요 자산의 동반 약세가 북한 리스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이 CDS 프리미엄 추이로 확인된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난 몇 개월간 CDS 프리미엄에 점진적으로 반영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CDS 프리미엄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많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9bp까지 치솟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229bp까지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韓 상계동·美 보스턴·日 롯폰기 ‘닮은 듯 다른 도시재생’

    서울 창동과 상계동, 미국 보스턴, 일본 도쿄 롯폰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세 곳 모두 도시재생이 진행 중이거나 이뤄진 지역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창동과 상계동의 도시재생은 원활하지 않다. 반면 보스턴과 롯폰기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차이점이 뭘까. 국토교통부가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도시재생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의 선배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과 일본 시코쿠, 오노미치, 주고쿠 지방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보스턴은 1980년대 철도, 도로, 건물 등이 낙후됐다. 산업구조 변화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슬럼화도 급격히 진행됐다. 도시재생이 결정됐다. 하지만 기존 토지 소유자와 거주자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쉽지 않았다. 이때 도시의 가로망과 공원, 광장 등 기존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낙후 시설을 모두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쓸 수 있는 뼈대는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때문에 보스턴시의 재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주정준 도시계획가의 설명이다. 그는 “보스턴은 기존 평행구도의 중심거리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사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기존 도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일본도 비슷하다. 다만 일본은 지역 특징에 따라 한 구역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하나를 바꿈으로써 지역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사무실 밀집 지역의 낡은 건물을 주변 샐러리맨들의 수요를 반영해 식당가로 탈바꿈시킨 것이 그 예다. 시코쿠, 오노미치, 주고쿠에서는 언덕, 하천 등 자연환경은 물론 낡은 교량까지 그대로 활용했다. 다니지리 마코토 서포즈 디자인오피스 대표는 “낙후된 지역의 기존 건물과 가로망을 무작정 없애고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린 디에이그룹 상무는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의 문제점을 “서울시가 지역발전 기초를 다지는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각 지역과 전문가 등 다자간의 협력이 취약”한 데서 찾았다. 그는 “사업비가 많이 들고 기간은 긴데 공공성 확보 요구도 높다 보니 민간기업들의 참여 유도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中, 연일 ‘사드 때리기’… 추가 경제보복 우려

    군사전문가들도 “전쟁 가능성 높여” 1단계 사드 배치를 완료한 한국을 향한 중국의 공격이 더 매서워지고 있다. 관영 매체들을 동원한 여론전에 이어 추가 경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한국은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 망발을 퍼부었던 관영 환구시보는 8일에도 사드 관련 사설을 내고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북한에 더는 근육 자랑을 말라”고 요구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독립적 사고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미국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4가지 요구’라는 사설에서 “한·미 양국은 결국에는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더이상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지 말고, 이미 한국에 배치된 사드도 철수 내지는 봉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드를 사용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의 감독·양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의 지도자를 타격하기 위한 목적의 ‘참수부대’를 만들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한 훈련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사드 비판 논평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면에 사드 배치에 저항하는 성주 시위 소식을 자세히 실었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당시 인민일보가 성주 시위 소식을 실은 것을 신호탄으로 경제 보복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이 보도를 기점으로 경제 보복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관영 매체에 ‘사드 무용론’을 펴고 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사드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리제 연구원은 “사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해 한국을 보호할 수 없다”며 무용론을 주장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5년간의 중국 굴기를 총결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한·미의 사드 배치를 어물쩍 넘기기는 어렵다”면서 “시진핑 2기 체제가 들어서야 중국도 사드 관련 입장을 재정립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골프장 회원에 韓 정부 로비스트 있다”

    “연방정부 상대 로비스트 21명… 계약 관련 기업인도 50명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 로비스트,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몰려들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 정부의 로비스트도 트럼프 골프장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뉴저지, 버지니아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 회원 명단 가운데 연방정부 계약과 관련된 기업인이 50명, 연방정부를 상대하는 로비스트 21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은밀한 만남을 목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 3개 골프장을 58회 이용했다. 신문은 트럼프 골프장 회원 45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했다고 전했다. 회원 중에는 한국 정부 로비스트 외에도 9·11 테러 유족 소송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대리하는 변호사, 미 환경보호청(EPA) 규제와 직접 연관 있는 살충제 기업 CEO 등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골프장 초기 가입비는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이며 연회비는 수천만원이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재단 소유 골프장이 2015∼2016년 2년간 총액 6억 달러(약 68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정부윤리청(OGE)은 연방정부 계약 유관기업이 트럼프 골프장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 자체는 합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사임한 월터 샤웁 전 정부윤리청장은 ”골프장에서 설사 정부계약과 무관한 대화를 나누더라도 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자기 소유 골프장 주변에 있다면 그들에게 사적이고 은밀한 접근을 허용해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미국 내 제조업 CEO들을 백악관에 초청했을 때도 트럼프 골프장 회원인 군용레이더 제조사 CEO 로버트 메멀이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에서 사진을 찍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 공항공단을 대변하는 한 로비스트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트럼프 골프장 회원이라고 자랑한 일화도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환구시보 “中·러 타깃된 韓, 절·교회서 기도나 하라”

    ‘사드 추가 배치’ 中 현지 반응 북핵실험 땐 침묵하던 언론 맹비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까지” 하소연 한국 정부가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 교민 사회의 불안은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이미 어제 김장수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배치를 공식 결정한 지난해 7월, 발사대 2기를 임시 배치한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드와 관련해 모두 4차례에 걸쳐 김 대사를 초치했다. 한국 대사가 특정 사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초치를 당한 전례가 없다. 관영 언론은 욕설에 가까운 망발로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사드는 원래 한국 보수 권력이 밀어붙인 것으로, 이 세력과 핵 보유를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한국 보수세력은 김치를 먹고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한국은 마지막 남은 일말의 자주성까지 상실한 채 부평초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한의 핵 인질이 됐을 뿐 아니라 중·러의 전략적 타깃이 됐으니 절과 교회에서 기도나 잘 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신화통신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사드 배치를 긴박하게 다뤘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침묵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 관계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기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매출 감소로 베이징기차는 타격을 받았지만, 현대차는 한국 부품업체 덕분에 계속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에 납품하는 업체의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결국 결별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 업체를 거느린 현대차의 철수는 북경 교민사회의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민들은 이날 한국의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민은 “예전에는 주재원들이 임기가 만료돼야 귀국했는데, 요즘은 돌연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0년 동안 중국 파트너와 음반 제작을 해 온 한 전문가는 “그동안 번 돈을 지난 5개월 동안 다 까먹었다”면서 “다음주에 빈손으로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이상 동백나무’ 죽을라 주독 韓대사관 전전긍긍

    ‘윤이상 동백나무’ 죽을라 주독 韓대사관 전전긍긍

    독일 베를린에 안장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 선생 묘소의 동백나무를 놓고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나무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남 통영에서 가져와 심은 것이다.6일(현지시간) 베를린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동백나무를 누가 뽑아 가려 한다는 글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면서 주독 한국대사관 측이 긴장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독일에도 적폐세력이 만만치 않은 듯”이라는 등의 관련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대사관이 확인한 결과 지난달 30일 동백나무의 겨울나기 작업을 해 놓은 것이 오해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작업은 동백나무가 베를린 기후와 토질에 적합하지 않은 탓에 이뤄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내 철수설 나도는 한국GM, 보안시설 디자인센터 공개 왜?

    국내 철수설 나도는 한국GM, 보안시설 디자인센터 공개 왜?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국GM이 6일 인천 부평 본사 내 보안시설인 디자인센터를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에 나섰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3년 연속 누적 적자 속에서도 400억원을 투자하며 공들인 곳이다.이날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철수설을 의식한 듯 “시중의 소문에 대해 알고 있지만 한국GM은 차량 생산과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면서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GM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 성과를 끌어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을 보고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왔다.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국GM이 3년 만에 언론에 디자인센터를 공개한 것은 지난 1일 카젬 사장이 새로 부임한 뒤 오히려 확산된 ‘철수설’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부분파업 중인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GM 디자인센터는 GM의 6개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중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 1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스파크, 아베오, 트랙스 등 쉐보레 경·소형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카젬 사장은 “디자인센터는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 쉐보레 시장 중 다섯 번째로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GM의 역할을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수익성 강화’를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이 때문에 완전 철수 등의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어도 최소한의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한국GM 내부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카젬 사장이 수익성을 강조한 것은 노조가 3년 연속 누적 적자를 내고 있는 어려운 회사 상황을 인식해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회사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방경제포럼은

    극동 개발·투자 유치 韓·中·日 주요 참석 이번엔 北도 대표단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회의다. 1차 포럼 개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이번 3차 포럼에는 50여 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했다. 주요 참석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이다. 북한은 1차 포럼 때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2차 포럼 때는 불참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파견했다. 포럼 주최 측은 3차 포럼이 열리는 6~7일 이틀간 전체회의와 분야별 회의, 주요 국과의 양자 대화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투자를 촉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리미엄 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 ‘후끈’

    프리미엄 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 ‘후끈’

    삼성전자 IFA서 ‘파워건’ 선봬…강한 흡입력·고출력 배터리 강점 LG ‘코드제로 A9’ 4만여대 팔려 다이슨도 ‘V8’ 후속 모델 곧 출시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 격인 영국 다이슨을 따라잡겠다며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이 출시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파워건’을 내놓기로 했다. 다이슨도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글로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파워건을 선보였다. 150W의 강한 흡입력에 한 번 충전으로 4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년간 사용해도 성능이 변하지 않는 32.4V 고출력 배터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손목을 많이 쓰지 않아도(12도 이내) 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LG전자 ‘코드제로 A9’은 판매 8주 만에 4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업계에선 “다이슨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까지 나온다. 2개의 탈착식 배터리(기본제공)를 청소 중에 갈아끼울 수 있어 최대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140W의 강력한 흡입력, 벽에 기대지 않는 자립형 충전대, 인버터 모터 10년 무상 보증도 인기에 한몫했다. 다이슨 역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V8’의 후속 모델을 오는 12일 선보일 계획이다. V8는 깔끔한 디자인에 적은 소음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다이슨이 진출하면서 프리미엄 무선 핸드스틱 시장이 열렸다. 이후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외국 업체가 비교적 저가 상품들을 내놓으며 경쟁했다. 지난 4일 우리나라에 진출한 영국 ‘지테크’가 ‘멀티 파워 플로어’를 선보였고, 일렉트로룩스도 ‘뉴 에르고라피도’를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청소기 시장 규모는 140억 달러(약 15조 8000억원) 정도로 무선 청소기 시장(로봇 청소기 포함)이 약 30%를 차지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4500억원 정도로 이 중 무선 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10%에서 올 상반기 25%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기 시장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무선 핸드스틱형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는 프리미엄 제품의 10대 시장 중 하나”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시장 탈환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승희 국세청장 “中, 韓기업 배려를”

    한승희 국세청장 “中, 韓기업 배려를”

    한승희(오른쪽) 국세청장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3차 한·중 국세청장 회의’에서 왕쥔 중국 국세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매출과 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와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왕 청장에게 요청했다. 국세청 제공
  • 韓-러시아 재난 관리 글로벌 공조… 내년부터 협력위원회 매년 개최

    韓-러시아 재난 관리 글로벌 공조… 내년부터 협력위원회 매년 개최

    한국과 러시아가 재난 관리 공조 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러시아 재난총괄기관인 비상사태부 블라디미르 푸츠코프 장관을 만나 재난안전 관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뒤 재난관리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두 기관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며 갈수록 대형화되고 빈번해지는 재난 추이를 고려할 때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 간 협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해 5월 국민안전처(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교환한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내년부터 해마다 정례적으로 ‘한·러 재난관리 협력위원회’를 열어 재난관리 분야 정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한다. 또 세부 협력 방향과 일정을 제시하는 ‘한·러 재난관리 공동이행계획’도 마련해 재난관리 분야 협력에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했다. 현재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난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국경을 넘어선 대형 재난이 빈발해 주변국과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초대형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2015년 11월 중국 민정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미국 국토안보부, 5월 러시아 비상사태부, 12월 일본 내각부와 차례로 재난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이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저가항공 탄 금괴밀수 사상 최대

    밀수시도 75%가 韓·홍콩 오명 일본이 금괴 밀수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수단으로는 저가 항공이 이용되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들과 달리 국제선 항공기를 곧바로 국내선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체에 숨겨 놓은 금괴를 국내선 운항 시 찾아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적발된 금괴 밀수 시도는 300건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전했다. 일본으로의 금괴 밀수 시도는 홍콩과 한국이 전체의 4분의3을 차지했고 싱가포르,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중국의 부유층도 금괴 밀수에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한다”면서 “중국의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금괴 밀수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일본으로의 금괴 밀수 증가 이유는 소비세 때문이다. 일본은 금 수입 시 소비세를 부과하고 부담을 판매자가 떠안게 되는데 밀수를 통해 소비세 8%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는 “소비세 인상은 금 밀수업자들에게는 혜택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2014년 4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렸다. 금 밀수업자들은 국제선으로 운항된 뒤 바로 국내선으로 투입되는 기체를 밀수 수단으로 활용했다. 닛케이는 지난 7월 9일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저가 항공사 바닐라에어의 한 승무원이 기내 화장실의 어긋난 벽에서 수십㎏의 금괴가 들어 있는 검은 가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운항 시 기내에 숨겨둔 금괴를 국내선 운항 시 되찾으려는 수법이었다. 당시 바닐라에어 비행기도 오사카 도착 직후 바로 가고시마로 향하는 국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바닐라에어는 “다른 기체에서도 (밀수 시도로) 화장실 벽이 벗겨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일본의 소비세율이 내년 10월 10%로 오르면 폭력단 등에 의한 조직적 금괴 밀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금괴 밀수에 대한 벌금을 현재 1000만엔(약 1억 350만원) 이하에서 상향 조정하고 조직폭력단 등 배후 조직까지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韓 유화적” 언급한 트럼프… 한·미, 대북 先제재·압박 공감대

    [北 6차 핵실험] “韓 유화적” 언급한 트럼프… 한·미, 대북 先제재·압박 공감대

    靑 부랴부랴 발언 경위 문의… 美 “한·미 간 이견 없다” 답신“내가 한국에 말했듯, 그들(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 한 줄의 글이 북한 6차 핵실험 국면에서 한·미 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외교적·평화적 해법 기조를 유지해 온 한국에 노선 수정을 요구하는 뉘앙스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청와대는 부랴부랴 발언의 경위를 문의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한·미 간에 이견이 전혀 없다”는 답신을 보내 왔다. 그럼에도 미국이 한국의 평화 노선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던 과거와는 기류가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핵우산 논의 정례화 합의 애초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주장했다. 한국은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외치며 평화적 해법을 강조해 왔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한·미 동맹에 공을 들였다. 양국 정책의 균형점을 맞추는 데 주력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에 위협을 느낀 미국이 자국 중심의 해법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저울추가 기우는 양상이다. 극단의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외교력을 발휘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쥐려면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중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방안도 중국의 협조 없인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의 타격을 주기 어렵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2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 결정을 내린 이후 ‘사드 대못’에 발목 잡혀 대중(對中) 외교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핵 실험 하루 만인 4일 문 대통령은 일본·독일·러시아 정상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를 숙의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통화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중국 정상과의 소통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의 통화 여부는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미·일 정상과 연달아 통화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강력히 압박했으나 중국과는 통화하지도, 협조를 얻지도 못했다. 국제사회가 실효성 없는 제재에 몰두하는 동안 북한은 핵 능력을 고도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략적 목표로서 ‘평화노선’을 고수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양방향 외교 수단도, 독자적 제재 방안도 마땅치 않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전 정부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북핵 국면은 미국과 북한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예고와 함께 ‘군사적 옵션’의 가능성을 다시 내비치는 등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급속히 높였다. ●北 유엔총회서 ‘핵보유국 주장’ 관측 한·미는 북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2+2 장관회의와 차관급 EDSCG를 번갈아 개최하고 매년 국장급 회의도 열기로 했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우산’ 등 방어 전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북한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논의에 반발해 추가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는 한편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주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매티스 “대북 문제, 외교적 해법서 안 벗어나” 송영무 “북핵·미사일, 韓·美 동맹 바탕 해결”

    매티스 “대북 문제, 외교적 해법서 안 벗어나” 송영무 “북핵·미사일, 韓·美 동맹 바탕 해결”

    “대화는 답 아냐” 트럼프와 엇박자… 美, 대북제재·외교 압박 병행할 듯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해법에 대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는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송 장관과 나는 양국과 양국의 국민, 양국의 이익 보호를 제공할 책임을 공유했다”며 “그것이 오늘 여기서 우리가 논의할 사안이자 협력할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강력히 협력해왔으며 항상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직후 열린 것이어서 양국 국방장관이 어떤 대북 대처에 의견을 모을지 주목됐다. 특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며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천명하면서 미국의 대북 기류가 완전히 강공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이 여전히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음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경제제재로 압박을 가하면서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대화 가능성도 살피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티스 장관은 “문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약속했다는 것에 확신하고 있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군사관계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우리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최근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해 한미 동맹관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런 문제들은 과거의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北 발사체 2발 성공… 韓 “방사포” 美 “단거리 미사일” 시각차

    北 발사체 2발 성공… 韓 “방사포” 美 “단거리 미사일” 시각차

    북한이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상으로 날려보낸 단거리 발사체 정체를 놓고 한·미 군 당국의 판단이 엇갈렸다. 군은 27일에도 “(기종)불상 발사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300㎜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 개량형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전날 “개량된 300㎜ 다연장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제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미 태평양사령부는 단호하게 “단거리미사일(SRBM)”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고도와 궤적 등에서 기존의 미사일과는 달리 추가로 분석해야 할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는 최고 고도 50여㎞까지 올라가 250여㎞를 날아갔다. 세 발 중 한 발은 발사한 지 수초 만에 폭발했다. 일반적인 SRBM의 고도(80여㎞)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에서 300㎜ 신형 방사포나 지대함미사일 등 신형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실이라면 북한은 300㎜ 방사포의 사거리를 기존 200여㎞에서 250여㎞로 연장했거나 통상적인 궤적과는 다른 신형 단거리 발사체를 선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저각발사해 사거리와 비행시간을 단축시켰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방사포 성능개량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염두에 둔 300㎜ 방사포의 사거리 연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의 의도적 사거리 단축이었다 해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성주 사드기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직선거리로 270여㎞ 떨어져 있다. 북한은 여러 개의 발사관을 장착한 소형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방사포를 쏘기 때문에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스커드의 발사부터 탄착까지는 3분여에 불과하다. 발사체 궤적 등은 군이 동해상 이지스 구축함 등을 이용해 우선적으로 탐지했다. 미군은 우리 측 통보를 받아 위성 등으로 사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300㎜ 방사포를 KN09으로 지칭하며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 자체 추진력을 갖췄고 유도조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군 당국의 평가는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중 기념식 따로… 외교장관도 불참

    한·중 기념식 따로… 외교장관도 불참

    韓, 주중 대사관서 별도 리셉션 中 실권 없는 완강 부주석 참석 “지금 한·중 관계 어려움 겪어”…학술토론회서도 사드 배치 공방한·중 수교 25주년인 24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베이징 시내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중국 측 인민대외우호협회가 전날 별도로 기념식을 개최해 한·중 양국이 매 5년 주기에 공동으로 열던 기념식이 올해는 처음으로 따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중국 정부는 완강(萬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을 ‘주빈’으로 보냈다.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왕야쥔(王亞軍)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도 참석했다. 완 부주석은 “지금 양국 관계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해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난관에 봉착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완 부주석의 참석은 사드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한·중 관계를 완전히 파국으로 몰아가지는 않겠지만, 쉽사리 정상 궤도로 올리지도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잘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부총리급으로 대우받는 정협 부주석이자 현직 장관을 주빈으로 보내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정협은 실권이 없는 정치 자문 기구에 불과하고 과학기술부는 외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부처다. 전날 인민대외우호협회가 개최한 리셉션에 이어 이날도 외교부장이나 부부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틀 동안의 행사에 중국 외교부에서 참석한 최고위급 인사는 쿵 부장조리이다. 행사 당일에야 주빈을 통보해 온 중국 정부의 무성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념식은 성대했다. 참가자 수도 전날 중국 행사보다 550여명 많은 800여명에 이르렀다. 중국 당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최대한 축소하려고 노력했고 우리 대사관은 최대한 확대해 중국을 역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한중미래연구원과 중국의 판구(盤古)연구소는 리셉션에 앞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위훙쥔 판구연구소 고문은 “한국의 잘못된 선택으로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이 파괴됐으며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가속화는 중국 정부에 큰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은하 공공외교 대사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이 자위권 차원에서 결정한 사드 배치를 중국 정부는 미국의 중국 고립 전략으로만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지난해부터 모두 아시는 이유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초심을 잃지 말 것,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질 것, 공동이익을 확대할 것, 한반도 평화 안정을 수호할 것 등 4가지를 현실 극복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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