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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글로벌 경제 순항? 경기침체기 서막?

    2018년, 글로벌 경제 순항? 경기침체기 서막?

    내년 성장률 2.7% 전망 ‘긍정적’ 북핵·中 경착륙 우려 등 곳곳 지뢰 “2018년은 어쩌면 회복세의 끝일 수 있다. 다음에 오는 경기 침체기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韓 기업구조 개선 2.3% 성장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간한 ‘2018년의 세계’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유럽 일부 국가에서의 극우 세력의 약진 ▲각국 중앙은행의 섣부른 긴축을 3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가 산업 시설과 재고 자산을 줄이는 등 경제의 거품을 빼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금융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2018년은 그 자체로는 긍정적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7%가량으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법규를 손보고 고용 창출, 복지 혜택 제공 등의 노력을 통해 2.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출 주도형 성장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 안팎의 괜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대규모 감세와 수조 달러 단위의 사회기반 시설 건설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지만 건강한 노동 시장과 상승세를 탄 임금 덕분에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 유럽 또한 지난 10년간 두 차례의 불황을 견뎌내며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3년 12%까지 올라갔던 실업률은 8.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경제국들은 2014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5%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인도의 성장률은 8%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드론·SUV 비약적 발전 예상 안보·군사적으로 2018년은 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구 종말(아마겟돈)을 초래하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북·미 대립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보다 더 위험하게 봤다. 당시 소련은 미국과의 핵 갈등에 휘말리는 상황을 두려워했지만 북한의 풋내기 독재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려 할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조그만 실수나 잘못된 대책만으로도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북핵 대처 큰 시험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더이상 적절한 제재와 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를 설득하기 어렵게 됐다.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빼앗기고 탄핵을 당할 수 있는 위협에도 처해 있다. 산업 기술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업적 활용이 활발해진 드론(무인기)의 신원을 공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번호판 같은 식별 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제화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시골 우체국 인력이 부족해 드론을 활용한 우편 배송이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사상 처음으로 신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는 점, 세단보다 더 안전하다는 인식 등에 힘입어서다. SUV는 초고가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으며 자동차 기업으로서도 높은 가격을 매겨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가 큰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테슬라 역시 전기차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내년에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업들의 약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MO)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보기술(IT) 활황에 힘입어 세계 큰손들 간에 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韓·中 정상, 관계 복원만큼 북핵에 무게 둬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두 정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가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7월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사드 문제는 10월 31일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갈등 봉합의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사드 이전의 한·중 관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단체 관광, 롯데면세점 이용에 대한 제한과 더불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잔불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문·시 두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대국적인 관계 복원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사드 논란으로 빛이 바랬지만 올해는 양국 국교정상화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는 중국의 불합리한 보복은 전면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10·31 한·중 합의 과정에서 불거진 ‘3불’이 정상회담에서 다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은 정부의 기존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드와 연계해 중국 측이 3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거나 우리가 그런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국민감정을 나쁘게 할 뿐, 중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서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중의 관계 복원만큼 시급한 사안은 북핵이다. 두 차례 회담에서 북핵 공조를 확인한 두 정상이지만, 지금은 북핵 시계가 그때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대북 선제공격도 그에 맞춰 가해지는 게 아닌지 위기감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이라며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부정적이다. 북한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중국 측 입장도 있고, 1년치 석유를 비축해 놓은 북한에 대한 송유 중단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을 쓰지 않고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미가 대량파괴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일촉즉발 상황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는 중국의 번영을 담은 ‘중국몽’을 이루는 필수 요소다. 문 대통령 방중에서 세계가 놀랄 중국의 대북 역할을 기대한다.
  • 일주일 새 200여명↑… “다시 오니 기분 좋아”

    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국제여객터미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가방을 끌고 나오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북적거렸다.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 단둥 등 10개 도시를 잇는 여객선이 운항되는 이곳에는 이날 6개 노선을 통해 중국인 1375명이 입국했다. 단둥 213명, 웨이하이 443명, 스다오 395명, 톈진 116명, 잉커우 15명, 롄윈강 193명이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100여명 수준이었다. 여기에는 한·중 간 소상인(보따리상)도 포함돼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평일 하루에 中 10개 도시 6개 노선 1375명 입국 유커들은 인천항에 내리자마자 서둘러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로 빠져나갔다. 인천에 머문 유커도 있었지만 일부에 불과했다. 중국 칭다오에서 왔다는 천칭(28·여)씨는 “매년 한두 번 정도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한국에 왔었는데 (사드 문제로) 한동안 못 오다가 이번에 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로 급격히 줄었던 유커들이 한·중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비록 완만하지만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하다는 것이 인천항시설관리센터 측의 설명이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54만 6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 1174명보다 줄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난달 통계가 잡히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증가 수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춘절 연휴기간 韓관광 본격 재개 전망 유커는 금한령이 해제된 뒤 처음으로 지난 7일 16명이 인천항으로 들어왔다. 8일에는 30명이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인 개인관광은 조만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어도 단체 관광은 회복이 조금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단계적으로 금한령을 해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행사들이 대규모 관광객을 모집하는 데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2월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나 한국 관광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인천관광공사 및 서울시와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글로벌마케팅팀 직원 2명은 지난 6일 중국 톈진으로 긴급 출장을 갔으며, 인천항만공사와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은 13∼15일 서울과 인천으로 중국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 조세회피처’ 오명 벗으려면 외국기업 법인세 혜택 손질해야

    2차 리스트 발표 때 제외 주력 내주 韓·EU 고위급 대화 주목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지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방책이 없어 속앓이가 깊다. 일각에서는 EU와의 소통창구인 외교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한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EU는 지난 5일 한국을 포함한 17개 국가를 조세 비협조 지역으로 발표했다. 외국인에게 과도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 국가 간 부당한 조세 경쟁을 부추긴 나라라는 뜻이다. EU는 특히 우리나라가 외국인투자지역이나 경제자유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해로운 특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내년 말까지 이런 제도를 수정하거나 폐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블랙리스트에서 빠지려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5년 또는 7년 깎아 주는 제도를 고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정부는 EU의 이런 요구가 국제적 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감세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EU 측에 충분히 소명하면 된다는 태도다. 이를 위해 기재부 세제실 담당국장이 전날 비행기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 EU본부를 찾아갔다. 이런 노력에도 EU가 블랙리스트를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U가 해당 결정을 뒤집으려면 2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재무이사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회의가 열리더라도 EU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는 번복 결정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EU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조세비협조지역 블랙리스트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정부는 2차 리스트 발표 때 빠지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자 정부 안에서조차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U와의 경제사회분야 협력 창구는 주벨기에 대사관 겸 EU 한국대표부다. 정부 관계자는 “EU가 처음 지정하는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관련 동향을 EU 대표부의 경제공사, 경제참사관 등이 파악해 본국에 전파해야 하는데도 1년 가까이 제대로 역할을 안 한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외교부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EU 협상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외교부도 마찬가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사관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우선 다음주로 예정된 한·EU 공동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고위급 간 대화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상균 특사 가능성…이석기·한명숙은 제외될 듯

    “특정인사 사면으로 논란 안돼” 靑 내부 일부 정치인 놓고 이견 사드·세월호 등 시국사범 검토 법조계 “韓 추징금 사면은 의문” 법무부 “내년 초쯤 구체안 마련” 내년 설(2월 16일)을 전후로 단행될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은 ‘민생·서민 중심, 국민통합 기여’란 원칙에 따라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과 정치인은 배제하고 일부 시국사범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는 청와대, 특히 민정라인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괄 배제해야 한다는 측과 보수정권 시절 정치적 의도를 갖고 무리한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경우를 분리해야 한다는 이견이 공존한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비리기업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면권 제한을 강조하셨던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특정인사에 대한 사면으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부터 사면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선 검찰청에 사면 대상자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면에 대한 실무 작업이 보통 두 달 정도는 필요한데,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안이 마련되지는 않았다”면서 “속도를 낸다면 내년 초쯤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국회에 출석해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면 검토 대상에는 세월호 집회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를 비롯해 용산 화재 참사 관련 시위,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반대 집회 등에 참가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처벌받은 시국사건 관련자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중 총궐기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수진영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법조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첫 사면인 만큼 사회통합 등의 이슈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이 전 의원을 사면하면 불필요한 색깔론과 정치적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아 2년간 징역을 산 한명숙 전 총리는 현재 추징금 8억 8300만원 중 아직 7억 3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론상 추징금에 대한 사면도 가능하지만, 추징금은 사면 대상이 안 된다는 판례도 있고, 선례도 없다”면서 “여권에선 정치적 의미가 있겠지만, 전례가 없는 추징금 사면을 현 정부가 추진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전 선진국 프랑스가 韓개발 안전평가 프로그램 수입

    원전 선진국 프랑스가 韓개발 안전평가 프로그램 수입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처럼 탈원전을 목표로 원전숫자를 점차 줄여가는 나라들도 많아지고 있다.또 많은 나라들이 현재 있는 원전을 안전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전 기술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가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원자로 안전 프로그램을 수입하기로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형 원자로의 설계 건전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HITEP_RCC-MRx’ 개발을 완료하고 프랑스 원자력청(CEA)과 사용권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건전성 평가는 원전이 지어졌을 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해 차단하는 기술이다.연구원 이형연 박사와 서울과학기술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등 미래형 원자로 뿐만 아니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배관계통의 설계 완전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동되는 원자로와 기기의 구조 안전성과 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설계 건전성을 평가할 때 설계자가 직접 계산하거나 비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 설계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지거나 오차값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 기준에 맞춰 자동계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설계 평가 시간도 5분의 1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기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형연 박사는 “미래형 원자로 설계 평가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에 우리 평가 프로그램을 역수출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원자력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원은 CEA로부터 2년 동안 4만 유로(약 5300만원)의 사용료를 받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거사는 과거일 뿐… 韓·베트남 더 협력하길”

    “과거사는 과거일 뿐… 韓·베트남 더 협력하길”

    국립외교원에 해당하는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의 또아인뚜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한·베트남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과거사는 과거의 일일 뿐”이라면서 “양국이 미래를 위해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또아인뚜언 부소장은 지난 1일 한·아세안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 외교아카데미를 방문한 외교부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알고 있지만 그건 남겨두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같은 일을 다시 일으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이기에 베트남은 한국과의 관계를 아주 중시한다”고 말한 뒤 “한국 정부가 다시 과거의 일을 일으키거나 그럴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소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에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일부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등이 과거사 문제로 남아 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베트남도 국제 공동체에서 책임을 잘 지는 국가”라면서 “항상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의 긴장 상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북한과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역할도 있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압박에 대해 “아직 효율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또아인뚜언 부소장은 아세안 외교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대해서는 “아주 찬성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국이 더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연구개발, 베트남 농산물의 한국 수출, 물류 사업 등을 거론하며 “신남방정책으로 한·베트남 관계는 한층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외교부공동취재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 41개국 중 가장 비싸”

    “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 41개국 중 가장 비싸”

    韓 4G LTE 1GB당 1만 7300원 OECD 평균의 4배… 핀란드 최저 업계 “약정요금할인 등 빠져” 반박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41개 국가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조사가 나왔다. 핀란드의 국제경영컨설팅 업체 ‘리휠’(Rewheel)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41개국 187개 이동통신업체의 1628개 요금제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5일 공개된 리휠의 ‘디지털 퓨얼 모니터’(DFM) 보고서는 데이터 가격을 최소 월 국내 전화 무료통화가 1000분 이상 제공되는 스마트폰 요금제(SP)와 데이터만 이용하는 요금제(모바일 브로드밴드 전용)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11월 기준으로 환산, 비교했다. SP의 4G LTE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당 가격은 한국이 13.4유로(약 1만 7300원)로 41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캐나다가 12.1유로(약 1만 5500원), 미국 9.6유로(약 1만 2300원), 일본이 5.7유로(약 7300원)였다. 핀란드는 0.3유로(약 380원)로 가장 저렴했다. OECD 평균은 3.3유로였다. 무료통화가 없는 데이터 전용(MB) 요금제에선 30유로로 사용 가능한 4G 데이터의 양은 한국이 22GB로 41개국 중 33위였다. 캐나다는 2.3GB로 가장 적었다. 핀란드,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은 무제한이다. 이에 대해 국내 통신업계는 리휠의 분석 기준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리휠의 조사는 실제 국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요금 패턴과 맞지 않다”며 “국내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 시행과 알뜰폰 사업자도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데이터 이용 환경을 유럽 등지와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무리라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 의원 “北에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일 핵무장’ 카드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했다. 중국 내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보유국 인정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 혹은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로 무장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동북아시아의 핵 경쟁은 중국과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의 핵무장은 중국에는 치명적인 일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중국이 전례 없이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중국에 요구하는 (대북) 제재들은 미국 혹은 다른 누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바로 중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북한의 경제적 숨통을 죌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자체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중국과 러시아 등)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모든 나라의 실제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후 협상’ 제안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 원칙으로 맞받았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아직 북한에서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방북했던 비탈리 파신 러시아 하원의원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대북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제공격에 대한 의회 내 공론화 필요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대통령은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 - 스리랑카 정상, 北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한 - 스리랑카 정상, 北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 중인 시리세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현재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넓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의 한국 취업이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국빈만찬에는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배려해 카레를 더해 만든 카레향 고구마 부각과 전복구이, 금태양념찜, 비빔밥과 함께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만든 ‘사찰 후식’ 등 맞춤형 메뉴가 제공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英 ‘원전 협력’ 첫 단추 뀄다

    韓·英 ‘원전 협력’ 첫 단추 뀄다

    우리나라와 영국이 원전 협력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원전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 간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에는 양국 정부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전은 현재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사업(3GW 규모)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도 영국에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로부터 지분 인수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백 장관은 클라크 장관에게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부의 원전 수출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 원전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40여년 동안 국내 및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 ▲정해진 기한 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과 기술력 등을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또 원전 해체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원전 해체 초기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과 인력 교류와 정보 교환 등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클라크 장관은 “원전 해체 관련 협력을 적극 환영하며 양국 정부 간의 협의 내용을 메이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진 딛고… 韓·中 함께 꿈꾸는 비상

    지진 딛고… 韓·中 함께 꿈꾸는 비상

    책 3000권·탁구대 등 제공 북춤·탈춤 등 문화교류 공연도 “한·중 관계 복원 디딤돌 되길”히말라야 산맥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옥룡설산은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들의 영산이다. 27일 옥룡설산이 고즈넉이 내려보는 윈난성 리장의 진산(山)초등학교에선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나시족, 바이족, 회족, 푸미족, 타이족 등 5개 소수민족 어린이 230여명은 새로 생긴 도서관에서 새 책 냄새를 맡으며 행복해 했다. 이날 축제는 주중 한국문화원과 대한항공이 주최한 ‘꿈의 도서실’ 개관식 일환으로 열렸다. 운동장에서는 한국 다식 만들기 행사가 열렸고, 탁구 경기도 펼쳐졌다. 지난 10월31일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을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린 양국 정부 부문 간 문화교류 행사다. 한국 측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과학책, 한국어 교본 등 3000여권과 탁구대 등 체육시설을 기증했다. 진산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새 책 3000권은 큰 의미가 있다. 1996년 2월 리장에는 강도 7.0의 대지진이 발생해 309명 사망하고 1만 7000여명이 다쳤다. 진앙의 중심지였던 진산초등학교도 완파됐고, 어린이들의 희생도 컸다. 이후 학교는 재건됐지만, 책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이 학교를 졸업한 교장 허청창(38) 선생님은 “학교 90년 역사상 외국과 교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나시족인 허 교장은 “태어나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며 자라온 우리 학교 아이들은 1학년 1학기 1개월만 지나면 모두 친한 친구가 된다”면서 “오늘의 추억이 한국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주중 한국문화원과 리장시문화국이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헬로시티-리장’ 문화교류 공연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리장 시민 600여명이 참가한 행사에서는 리장을 대표하는 북춤과 나시족의 민속무용, 한국의 봉산탈춤과 진도 북춤 등이 어우러졌다. 지진의 폐허를 딛고 일어난 작은 초등학교와 한국 기업이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양국 관계가 새 출발 하는 시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리장 고성과 옥룡설산엔 한국인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소도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도시가 바로 리장이다. 대한항공 채종훈 중국지역본부장은 “리장에 오는 유일한 하늘길이었던 인천~쿤밍 노선은 사드 때문에 적자만 쌓였고 리장에 전세기를 언제 다시 띄울지도 막막했는데, 이젠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교류가 한·중 관계 재정립의 튼튼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리장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운규 산업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섰다

    백운규 산업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2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우리 기업의 해외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5박7일의 일정으로 주요 원전 수출 대상국인 영국, 체코,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백 장관은 현지에서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이날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그레그 클라크 장관을 면담하고 원전 건설·해체 등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확대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영국 무어사이드·윌파 등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프랑스를 방문해 니콜라 윌로 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해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차 한·프랑스 경제장관급 대화에서는 브뤼노 르메르 경제재정부 장관과 양국 경제정책 방향과 산업·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FTA체결 국가들 韓 상표 출원 ‘쑥쑥’

    FTA체결 국가들 韓 상표 출원 ‘쑥쑥’

    年평균 5.3%↑… 美 33% 최다 전자·통신·패션·화장품·세제順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상표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허청이 26일 외국 상표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FTA를 체결(발효)한 52개국 출원 비중이 2012년 75.7%에서 2016년 83.0%로 연평균 5.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출원된 외국 상표 11만 8343건 중 FTA 체결국이 9만 5359건으로 80.6%를 차지했고, 미체결국 상표는 19.4%인 2만 2294건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만 1909건으로 FTA 체결국 가운데 비중(33.5%)이 가장 높았고, 중국(15.5%), 독일(9.0%), 프랑스(6.5%), 영국(6.0%)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장비(11.3%),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7.0%), 화장품·세제(6.3%) 등의 상표 출원이 많았다. FTA를 계기로 한국에 출원한 상표가 급증한 국가는 중국이다. 발효 직전 해인 2014년 2621건에서 발효 후인 2016년 4569건을 출원했다. 영국(47.6%), 이탈리아(38.5%), 스위스(37.0%)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홍영 국제상표출원심사팀장은 “FTA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상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 상표의 한국 내 출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 국경 인근 섬 외국인 토지 거래 제한 검토

    일본 정부가 국경 인근 도서 지역의 외국인 명의 토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국경 인근의 섬 480개에 대해 사유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섬들에 대해 소유자가 없는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외국인 소유의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관련 법률을 정비해 일본인의 토지 등기 촉진과 외국인 거래 제한 등의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안보와 자원 확보의 관점에서 국경 인근 도서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소유자가 없거나 외국인이 소유한 도서 지역의 땅은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상륙할 수 있고 불법 어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국경 도서지역의 토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주로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 및 동중국해의 무인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들에 대해 전격적인 군사적 탈취는 물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왔었다. 한편으로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과 국수주의 세력들은 최근 한국인들이 한국과 가까운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토지를 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를 높이며 문제를 삼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쓰시마의 토지와 건물을 한국인들이 속속 사들이고 있으며 쓰시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에 비해 121.6% 늘어난 26만명에 달한다며 한국 자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교도통신은 2013년 쓰시마에 한국계 기업이 해상자위대 시설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여당 내에서 국방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두뇌 유지도 못하고 두뇌 유치도 안되고… 韓, 63개국중 39위

    두뇌 유지도 못하고 두뇌 유치도 안되고… 韓, 63개국중 39위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인재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이 세계 63개국 가운데 39위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38위)보다 1계단, 2015년(32위)에 비해 7계단 추락한 것으로 한국은 특히 자국 인재를 유지하고 해외 인재를 유인하는 능력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는 26일 ‘2017 세계 인재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중 39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MD는 매년 각종 경쟁력 관련 통계와 기업 임원 수천 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각국이 얼마나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인재풀을 육성·유치하고 기업 수요를 충족시키는지를 평가한다. 한국은 30개 세부 항목 가운데 인재 유지·유치 관련 ‘노동자 동기 부여’에서 10점 만점에 4.12점을 받아 전체 대상국 중 다섯 번째로 낮은 59위였다. ‘두뇌 유출’과 ‘경영 교육’ 항목 모두 하위권인 54위였으며 ‘생활비지수’도 54위였다. 경쟁력 있는 경제에 중요한 ‘대학 교육’ 항목은 53위에 그쳤으며 ‘국제적 경험’과 ‘삶의 질’은 각각 51위와 50위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순위가 높은 분야는 ‘교육평가’(15세 학생의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로 9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득세 실효세율’(9.13%)은 12위, ‘경영진 보수’는 평균 22만 5279달러(약 2억 4476만원)로 세계 14위였다. 인재 경쟁력 지수가 높은 나라는 100점을 기록한 스위스였으며 덴마크와 벨기에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12위)과 싱가포르(13위), 대만(23위), 말레이시아(28위), 일본(31위)이 한국보다 앞섰다. 중국은 40위로 2계단 상승하며 한국과의 격차를 한 계단으로 줄였다. 미국은 16위였다. IMD는 “인재 경쟁력이 높은 15개국 중 11개국이 유럽 국가였다”며 “유럽의 뛰어난 교육 시스템과 교육 투자가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준범 ‘3점슛 폭격’… 韓, 뉴질랜드 격파

    전준범 ‘3점슛 폭격’… 韓, 뉴질랜드 격파

    한국 남자 농구가 국제무대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3위에 이어 23일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뉴질랜드를 눌렀다.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실망을 안겼지만 모처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86-80으로 꺾었다. FIBA 랭킹 34위로 뉴질랜드(27위)에 열세인 한국이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과 석연치 않은 판정을 딛고 값진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뉴질랜드, 중국(24위), 홍콩(82위)과 한 조로 묶인 한국은 이로써 3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에 무난하게 진출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행 티켓을 따내 지역 예선에는 1.5군급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만리장성’마저 무너뜨린다면 농구 붐 재건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 이날 전준범은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꽂아넣으며 ‘국제용 슈터’의 면모를 뽐냈고,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오세근도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웹스터 형제’의 형 코리가 16득점 4리바운드, 동생 타이가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장신 가드 최준용(200㎝)을 전면에 투입하는 지역방어를 이용해 뉴질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더불어 특유의 약속된 플레이가 살아나며 팀 어시스트를 27개나 기록해 뉴질랜드(14개)에 크게 앞섰다.한국은 3쿼터 한때 56-47로 9점 차까지 벌렸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흔들리며 잇달아 점수를 내줬다. 결국 4쿼터를 시작하자마자 3점을 얻어맞고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69-69에서 오세근의 점프슛이 림을 갈랐고, 종료 17초를 남기고는 최준용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협력 확대 금융시스템 구축 추진 20억弗 ‘금융플랫폼’ 창설도 합의 대장금OST·숭채만두 ‘한류 만찬’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10여분간 이어진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협력 발전 및 심화 ▲문화·인문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사업)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베를린 구상 및 신북방정책 지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우즈베키스탄이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정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며“지난해 북한 대사관을 폐쇄한 것도 한국과 뜻을 같이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 장관들은 경제·외교·법무·공공행정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8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두 나라의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년간 5억 달러의 차관 지원을 골자로 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또 수출입은행이 금융협력플랫폼(20억 달러) 창설에 합의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내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이날 밤 영빈관에서 열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관통하는 코드는 한류드라마 1세대로 꼽힌 ‘대장금’이었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돼 인기를 모은 ‘대장금’이 만찬의 중심에 배치됐다. 90여명(한국 60여명, 우즈베키스탄 30여명)의 만찬 손님 중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씨였다. 만찬에는 ‘대장금’에 나온 ‘숭채만두’(배추를 뜻하는 숭채를 만두피로 사용)가 제공됐다. 아울러 양국의 조화로운 만남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우 안심과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좋아하는 양갈비 구이를 한 접시에 담아냈다. 만찬 공연에서 소리꾼 송소희씨가 드라마 주제곡인 ‘오나라’를 부른 것은 ‘대장금 코드’의 대미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 부패방지지수 53점… OECD 평균 68점 되면 실질 GDP 8.4% 상승”

    “韓 부패방지지수 53점… OECD 평균 68점 되면 실질 GDP 8.4% 상승”

    현재 전 세계 국가의 평균 수준인 우리나라 부패지수를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성장률이 3%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신성장 동력인 셈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3일 ‘부패 방지의 국제적 논의와 무역비용 개선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부정부패를 성공적으로 척결한다면 국제 거래비용 절감을 통해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00점 만점에 53점이다. 보고서는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의 평균(68.63점) 수준으로 높이면 무역비용을 11.97% 절감하고 실질 GDP는 8.36% 상승해 총 1583억 달러(약 174조원)의 후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평균(54.62점) 수준으로만 높여도 실질 GDP는 2.4%, 수출은 3.8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5월 전 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1조 5000억 달러가 해마다 부패로 인해 낭비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패 때문에 파생되는 경제적 손실과 교역질서 왜곡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역으로 보면 부패를 줄이기만 해도 무역비용 절감과 경제성장률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美 IT기업 격전… 韓엔 기회

    드넓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글로벌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았다. 올해 중국과 미국의 IT 격돌이 두드러진다.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의 시가총액(5345억 달러, 21일 마감)이 처음으로 페이스북(5284억 달러, 20일 마감)을 넘었다. 지난 3분기 초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아마존의 시가 총액을 바짝 따라잡았다. 텐센트는 10억 유저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의 광고 수익과 게임 수익을 기반으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IT 기업들의 비상은 한국 기업에 기회이자 잠재적인 위기라고 분석했다. SK증권 김효진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나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반도체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한국 반도체 업체에 당장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더해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이 서버 수요를 끌어올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수출에 혜택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는 IT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반도체에 대규모 재정지원과 투자를 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중장기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조성한 펀드는 100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중국의 설비 투자가 2019년 하반기나 2020년부터 마무리된다”며 “2020년까지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소재 장비 업체들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 등과 달리 자체 산업을 육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기술 혁신과 중국 반도체 성장을 늦추는 전략을 동시에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크기가 달라 플랫폼 사업으로는 승부가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업체의 기업 인수합병(M&A) 가격을 높여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의 LCD 산업은 현대전자 하이디스를 인수합병하며 성장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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