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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미래차 흙탕물 튀기는 SK·LG 배터리 싸움… 중일만 웃는다

    韓미래차 흙탕물 튀기는 SK·LG 배터리 싸움… 중일만 웃는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방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소송을 소송으로 맞받아치더니 또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배터리 업체가 양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며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미래차 시장의 경쟁력마저 크게 실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업체 간 갈등은 201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전지 핵심 인력 채용 관련 협조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LG화학에 다니던 전기차 배터리 담당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것을 ‘기술 유출’로 본 것이다. 이어 LG화학은 같은 해 12월 대전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으로 전직한 직원 5명을 대상으로 전직금지 및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영업비밀 유출 우려, 양 사의 기술 역량 격차 등을 모두 인정해 이례적으로 ‘2년 전직금지 결정’을 내리며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양 사의 공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여전히 유출된 영업비밀을 활용해 배터리 개발과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전지 핵심 인력 채용 관련 협조 요청의 건’ 공문을 다시 보냈다.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장을 제출했다. LG화학의 이 소송이 바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송 난타전의 출발점이다. LG화학 측은 소송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불과 2년 만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 인력을 대거 빼 갔고, 이 중에는 LG화학이 특정 자동차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의 배경에는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전이 있었다.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을 빼내 간 이후 폭스바겐의 전략적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면서 “기술 탈취가 없었다면 수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측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물량 수주 시 자동차 생산 공장과 가까운 지역(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짓겠다는 고객사 맞춤식 ‘선수주 후투자’ 전략이 통한 결과”라며 “LG화학 내 폭스바겐 제품 인력이 누군지 알 수 없을뿐더러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양 사 갈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낳은 자국 기업 간 ‘내전’인 셈이다.LG화학의 공세가 계속되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서울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도 함께 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 직원의 이직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며 정당한 영업활동이었다”면서 “LG화학의 근거 없는 비난을 더는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LG화학과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이번 제소는 LG화학이 지난 4월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건과는 무관한 핵심 기술 및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며 “LG전자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해 특정 자동차 회사에 판매하고 있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LG화학의 배터리 가운데 상당수 제품이 이번 특허 침해소송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 이번 소송에서 우리가 승소하면 LG화학과 LG전자는 손해배상 등 금전적 부담은 물론 기존 방식으로 수주·공급하는 제품의 생산 중단을 비롯해 배터리 사업 자체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면서 “LG화학과 LG전자 측이 생산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배터리 사업을 아예 접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인 셈이다.LG화학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소송에 대한 불안감에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LG화학은 입장문에서 “LG화학의 특허 건수는 1만 6685건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135건으로 14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면서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LG화학의 특허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LG화학은 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 간 기술자료를 ITC 절차에 따라 제출해야 함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년 전인 2011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해당 특허는 무효라며 반소 성격의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 당시 한국 특허 당국과 법원에서 이어진 소송전의 승자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특허심판원과 사법부가 심급별로 여러 차례 “LG화학의 분리막 도포 기공구조는 SK이노베이션의 무기물 코팅분리막 기술과 다른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고, 소 제기 3년째인 2014년 두 회사는 서로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에선 좀더 빠른 합의가 가능할까. 두 회사는 서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제 조건이 ‘상대방의 잘못 인정’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판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기술, 특허, 판로 등을 놓고 경쟁하는 두 회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자국 기업에만 보조금을 주는 보호주의적 정책을 편 탓에 함께 고전했던 한국 이차전지 기업들끼리 비방전을 벌이는 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로펌 등에 막대한 소송비용을 물어야 하는 데다 두 회사 간 다툼을 중국·일본 등지 기업들이 약진의 기회로 삼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소송비용이 한 달에 50억원, 최소 2년 이상 법정 공방을 하면 1200억원이다. 그러면 직원에게 최소 6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 “직원한테 들이는 건 비용이고, 변호사에게 돈 쓰는 건 투자냐”, “로펌 배나 불리는 소송전”이라는 글이 쏟아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양 사 소송비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돈으로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소기업들 펀드 조성을 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韓보다 日이 더 큰 피해… 모리타홀딩스 주가 15.4%↓‘직격탄’

    韓보다 日이 더 큰 피해… 모리타홀딩스 주가 15.4%↓‘직격탄’

    韓 기업 대체 수입·소재 국산화 기대감 반도체 소재 램테크놀러지 등 주가 폭등 6.4% 하락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영향 커 수출 규제 장기적으로 日 기업에 타격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 소재 3개(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7월 1일 이후 일본 소재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 소재 업체 주가는 정부의 소재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폭등세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에 타격을 주려고 경제 보복에 나섰지만 되레 일본 기업의 피해만 커지고 있는 셈이다. 대체 수입선 확보와 소재 국산화가 진행될수록 일본 기업 손실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수출 규제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월 28일 2만 1275.92에서 지난달 30일 2만 704.37로 두 달 동안 2.7% 떨어졌다. 특히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를 만드는 모리타화학의 지주회사 모리타홀딩스의 주가는 1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쇼와덴코(-13.5%)와 스텔라케미파(-13.0%)의 주가도 하락 폭이 컸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생산하는 우베흥산(-9.0%)과 스미토모화학(-7.0%)의 주가도 내렸다.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인 JSR(2.2%)과 신에쓰화학(6.8%)의 주가는 올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자국 소재 업체들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데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면서 “주가가 오른 JSR과 신에쓰화학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쓰이는 소재를 주로 만드는데 이쪽은 업황이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30.62에서 1967.79로 7.6%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하락폭이 일본 닛케이지수보다 컸지만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의 주가는 급등했다. 램테크놀러지는 69.0%나 폭등했고, 솔브레인(44.1%)과 동진쎄미켐(35.8%), 후성(34.0%), SK머티리얼즈(23.1%), SKC코오롱PI(6.4%) 등도 하락장 속에서 크게 뛰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11.4%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6.4% 하락했지만 이는 반도체 외에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부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적으로 자기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수출 규제로 일본 기업의 업무 부담이 늘고 수출이 지연돼 매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부도가 날 수 있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은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대체 수입선 확보와 국산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일본 기업들만 사업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면서 “또 이번 조치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자유무역을 해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세계 각국에 각인시켰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도 일본에 손해”라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8월 수출 13.6% 감소… 9개월 연속 ‘부진 늪’

    車 5개월째 증가… 선박·2차전지 ‘선방’ 韓, 對日 수출 -0.3% 日, 對韓 수출 -6.9% 日 수출 규제 여파 향후 악재 작용 우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7%)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효자’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급감한 탓이다.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우리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다만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감소폭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폭보다 2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어든 44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된 수출은 지난 4월(-2.1%) 낙폭을 줄였지만 6월(-13.8%)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산업부 측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 외에도 전년도 기저효과, 조업일 감소(-0.5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했고 미중 분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4.6%)와 선박(168.6%), 2차전지(3.6%) 등은 선방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에서 수출 물량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1~8월 누적 수출 물량도 0.7%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수출 부진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가 세계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 등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상위 10개국도 모두 수출(6월 기준)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21.3%), 미국(-6.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대일 수출이 6.2% 줄었지만 규제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 7월 기준 반도체 소재 3개 수출 규제 품목의 수입액 비중은 전체 일본 수입 중 1.8%에 불과한 데다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등은 모두 세 차례 수출이 허가됐다. 일본 수입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기준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0.3%) 대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6.9%)이 23배에 달하는 등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9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日 제1야당 대표 “고노, 韓얼굴에 먹칠… 교체하라”

    日불화수소 韓 수출량 급감… 규제 여파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적반하장’식 언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제1야당 대표가 한일 관계가 이렇게까지 나빠진 데는 고노 외무상의 책임이 크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분명히 지나치다”면서도 “그동안의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타협의 여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고노 외무상의 대응은 한국을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몰아붙였다”며 “책임이 크기 때문에 외무상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외교에서는 상대방의 체면을 일정 수준 세워 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도 고노 외무상은 한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듯한 일을 지나치게 했다”고 지적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에게 “잠깐 기다리라”며 말을 끊은 뒤 “극도로 무례하다”고 공격했고,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망언을 했다. 요라 마사오 마이니치신문 전문편집위원도 이날 자 기명칼럼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파기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난 15일(광복절) 문 대통령의 연설은 일본에 대한 비판을 억제한 내용이었다. 이를 아베 신조 정권은 좀더 높이 평가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을) 한국에 전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해 오지 않았던 것이 여러 문제의 밑바탕에 있고, 이것이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한국으로 수출된 반도체 세정용 불화수소(에칭가스) 물량은 479t으로, 전월 대비 83.7% 감소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가 일본 정부 통계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독일은 진솔하게 반성” 文 작심비판에도… 정상외교 포기한 日

    “독일은 진솔하게 반성” 文 작심비판에도… 정상외교 포기한 日

    日, 한국 외교적 해결 노력 무대응 일관 지소미아 종료 후 첫 국장급 협의도 이견 韓 “한일 수출관리당국 조속히 대화를”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의 명분 없는 경제보복에 대해 ‘정직’을 키워드로 앞세워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은 형식상 외교 당국 간 채널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사실상 ‘정상외교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것은 끝이 없는 일로, 한 번 반성을 말했으니 반성을 끝냈다거나 한 번 합의했으니 과거가 지나갔다고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독일이 과거에 대해 진솔하게 반성하고 잘못에 대해 시시때때로 확인하며 이웃 유럽국가와 화해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일본은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사는 외면한 채 적반하장식 경제보복을 강행한 일본의 태도를 같은 전범국인 독일에 빗대 역사를 바라보는 ‘정직한 태도’가 사태 해결 및 미래지향적 관계의 출발점임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며 “모든 나라가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지만,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할 때 우리는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일본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서 얼마나 정직한지 묻고 싶다”며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일본은 쉽사리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일본이 한국의 외교적 노력을 무시했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한국 법원이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 신일철주금 자산 압류를 결정하자 한일 청구권협정 3조 1항에 의거해 외교적 협의를 요청했다. 일본은 애초 이 문제를 한국과 협의할 생각 없이 서둘러 보복 조치의 수순을 밟고자 답변 기한을 이례적으로 ‘30일 이내’로 설정했다. 5월에 일본은 한국이 30일 이내로 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로 청구권협정에 따라 중재위원회 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청구권협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며, 분쟁 절차가 아닌 통상적인 외교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정부는 6월 일본 측에 한일 기업이 출연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1+1’안을 제안했지만 일본은 묵살했다. 오히려 일본의 중재위 개최·구성 요청에 대한 답변 기한인 60일 이내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은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고, 이후 한국의 대화·협의 요청을 거부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국장급 협의를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나스기 국장은 먼저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국장은 “다른 것을 논하기 전에 일본이 지난 28일 시행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를 철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한일 수출관리 당국 간 무조건적이고 진지한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함을 강조했다. 가나스기 국장이 한국의 메시지를 경제산업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산성은 대화 거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韓 300만 관객 감사♥ 어서 홉쇼”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韓 300만 관객 감사♥ 어서 홉쇼”

    개봉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최단 기록을 경신한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주연 배우 드웨인 존슨이 한국 팬들을 향한 300만 돌파 감사 인사 영상을 SNS에 공개해 화제다. 올여름 대한민국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한국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는 주연 배우 드웨인 존슨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완벽히 다른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가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올여름 최고의 액션 빅매치.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개봉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최단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국내 관객들의 압도적인 성원에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주연 배우인 드웨인 존슨이 공식 SNS에 한국 관객들만을 위한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드웨인 존슨은 “300만을 넘어선 건 정말 놀랍고, 영화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시리즈 사상 최단 흥행 신기록을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한국어로 “300만”에 도전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 열풍에 대한 감사 인사와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아직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들을 향해 “(극장으로) 어서 홉쇼”라고 덧붙이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센스가 담긴 멘트를 전해 눈길을 끈다. 드웨인 존슨의 한국어 감사 인사 영상이 공개되자 한국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니 진짜 볼 때마다 너무 귀여우셔 ㅠㅠㅠ”(시*), “어서홉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안 본 사람 누구니?”(김**), “4DX로 함 더 보실?”(이**), “이렇게 생긴 분이 귀엽기까지 하면 어떻게 함 ㅋㅋ”(김**), “나 이거 봤는데 같이 또 볼래?”(희**)“, “락이 형이 우리보고 고맙대”(유**), “담주 ㄱㄱ?”(윤**), “이래서 내가 분노의 질주 못 끊음”(이**),”또 보구싶당ㅎㅎ”(박**), “솔직히 존잼이다 이거”(김**), “너도 빨리 봐”(소*) 등 폭발적 호응과 N차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즈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북핵 협상 지렛대로 한미동맹 활용…촉진자 文의 딜레마

    트럼프 재선 앞두고 외교적 치적 중요 한국에 안보 대가로 ‘동맹 기여금’ 요구 북핵 성과 위해 한미동맹 희생 가능성 美국무부 “韓 지소미아 종료 깊은 실망” 동북아 전략서 한국 배제 가능성은 낮아 트럼프 “韓 현명치 못해… 김정은에 얕보여” 아베 G7서 “韓에 국가간 약속 준수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로 비판하고 북핵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의지를 내비치며 한미 동맹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역시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등 실질적으로 안보 지형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연합훈련이 오로지 한국의 방위를 위한 것이며 미국은 부당하게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인식을 줄곧 보여줬다. 이번 발언의 표면적 의도 역시 2020년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읽힌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둔비용을 넘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안보의 대가, 즉 동맹 기여금을 지불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외교 치적도 필요하다. 이란 핵합의 파기, 미중 갈등 등 대다수의 외교 정책이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핵 협상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북핵 협상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북미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북한 비핵화의 촉진과 한미 동맹의 유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며 “이것은 한국을 방어하는 것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나는 (한국에)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행히도, 우리는 양국 간 상호 신뢰를 해칠 조치가 (한국에 의해) 취해진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정세에 관한 논의가 끝난 직후 갑자기 아베 총리를 바라보며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 재검토 등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는 한미 동맹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미국 측도 이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한미 동맹을 재검토하거나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전망은 과한 해석”이라며 “결국 정부가 북미 협상의 진전 상황에 맞춰 북한, 미국, 일본 등 대외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북핵 협상 지렛대로 한미동맹 활용… 촉진자 文의 딜레마

    트럼프 재선 앞두고 외교적 치적 중요 한국에 안보 대가로 ‘동맹 기여금’ 요구 북핵 성과 위해 한미동맹 희생 가능성 美국무부 “韓 지소미아 종료 깊은 실망” 동북아 전략서 한국 배제 가능성은 낮아 트럼프, G7 첫날 회의 후 아베 바라보며 “한국 현명치 못해… 김정은에게 얕보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로 비판하고 북핵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의지를 내비치며 한미 동맹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역시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등 실질적으로 안보 지형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연합훈련이 오로지 한국의 방위를 위한 것이며 미국은 부당하게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인식을 줄곧 보여줬다. 이번 발언의 표면적 의도 역시 2020년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읽힌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둔비용을 넘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안보의 대가, 즉 동맹 기여금을 지불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외교 치적도 필요하다. 이란 핵합의 파기, 미중 갈등 등 대다수의 외교 정책이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핵 협상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을 북핵 협상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북미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자임한 만큼 북한 비핵화의 촉진과 한미 동맹의 유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에 대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며 “이것은 한국을 방어하는 것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26일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정세에 관한 논의가 끝난 직후 갑자기 아베 총리를 바라보며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 재검토 등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는 한미 동맹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미국 측도 이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발언들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외려 한국의 안보역량 강화가 곧 미국이 희망하는 동맹국 안보 기여 증대에 부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한미 동맹을 재검토하거나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전망은 과한 해석”이라며 “결국 정부가 북미 협상의 진전 상황에 맞춰 북한, 미국, 일본 등 대외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일본의 부당한 조치가 원상 회복되면 우리 정부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비핵화·상생번영 韓 지지 재확인“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비핵화·상생번영 韓 지지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간 관계 개선, 수단문제 중재 등 동아프리카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아비 총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에티오피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아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에티오피아 측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 투자 환경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이 산업인력 육성,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총리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등 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을 개최한다. 문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방한한 아비 총리 내외는 2박 3일 간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에티오피아 총리의 방한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아프리카 최대 개발협력 대상국이며, 아프리카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의 본부 소재지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저자 가로채고 부실논문 최다… 부끄러운 연구윤리 민낯

    1저자 가로채고 부실논문 최다… 부끄러운 연구윤리 민낯

    교수가 대학원생 대신 저자 표시 ‘갑질’ 생사여탈권 쥐고 있어 부당함 주장 못해 韓, 171국 중 부실 학술지 논문 5% 최다 “관행 고치려면 반성·제도개선 함께해야”“외국 저널에 실으려던 논문인데 대학 가는 데 써야 해서 빨리 실리는 쪽을 택해 국내 저널에 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에게 의학논문 제1저자라는 ‘대입 스펙’을 만들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모 단국대 의대 교수의 말은 조씨가 ‘선물 저자’에 불과했다는 비판으로 돌아왔다. 논문에 기여하지 않았는데도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고교생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제1저자의 지위를 ‘선물’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은 그동안 국내 학계에 만연했던 연구 부정의 민낯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 많다. 장 교수가 조씨의 소속을 고등학교가 아닌 연구소 연구원으로 기재한 것도 연구윤리 위반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학계에서는 이 기회에 정부와 학계가 연구 윤리를 뿌리에서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연구논문의 저자 표시에서 만연한 연구 부정은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으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연구재단이 지난달 발간한 ‘연구논문의 부당한 저자 표시 예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2월 대학 교원 2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한 연구자는 총 1114명(51.1%)으로, 표절(616명·28.3%)과 논문 대필(608명·27.9%), 자료의 중복 사용(471명·21.6%) 등 다른 부정 사례들을 압도했다. 특히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는 20대 연구자들(70.4%) 사이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심각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서울의 한 대학 이공계 박사과정 A(38)씨는 “이공계 연구실에서는 교수가 대학원생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교수가 숟가락만 얹고 제1저자 자리를 가져가거나, 제1저자가 돼야 할 대학원생을 밀어내고 자신이 챙기는 대학원생을 제1저자로 올려도 부당함을 주장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온 이른바 ‘부실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관행도 우리 학계의 신뢰도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부실 학술 활동의 주요 특징과 예방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등을 통해 2013~2015년 부실 학술지 405종에 실린 논문 15만 4000여편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논문의 투고 비율은 5%로 분석 대상이 된 171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을 제외한 170개 국가는 모두 2% 미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대부분 1% 미만이었다. 연구재단이 체코 연구진의 분석을 토대로 부실 학술지 160종을 재검토한 결과 2013~2018년 부실 학술지에 실린 논문 30만 3567편 중 6.8%(2만 601편)가 우리나라 논문이었다. 연구재단은 “부실 학회의 경우 동료 심사 절차가 없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논문 승인 여부가 금방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개정해 논문 등에서 연구자의 소속과 직위 등을 정확하게 밝히도록 했다. 또 연구 부정을 저지른 교수는 중대성 등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갑질’이나 교수들 간 ‘논문 품앗이’ 등 학계에 만연한 관행들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학계의 반성과 정부의 제도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韓 보란듯… 日, 北미사일 발사 26분 먼저 발표

    스가 “한국과 보완적 정보 교환” 주장도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결정된 이후 일본 정부의 대북 대응 행태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져 배경이 주목된다.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고 한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24일 오전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한국보다 26분 먼저 발표했다. 방위성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은 오전 7시 10분이었으며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는 오전 7시 36분이었다. 지난 7월 25일 이후 북한이 반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항상 먼저 발표한 것은 한국이었다. 방위성은 또 발사 직후에는 항상 ‘비상체’(날아가는 물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곧바로 ‘탄도미사일’이라고 특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 직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이는 긴급 위기관리 대응 회의를 이례적으로 열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기자들에게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모였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고 한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한국과 지소미아를 기반으로 보완적인 정보수집을 행하기 위해 정보 교환을 해 왔다”면서 “이번(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한일 방위 당국 간 정보 교환을 해 쌍방이 수집한 정보와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한국군 훈련 중지하라” 억지 항의

    일각 “美 반발에 韓훈련 명칭 변경” 비판 일본 정부는 25일 한국군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중지를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이 휴일임을 감안해 주중에 주일 한국대사 초치 등 맞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와 서울의 외교 경로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에도, 국제법상으로도 다케시마(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르는 명칭)는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의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취지로 한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 김경한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해 항의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한국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후지TV에 “양국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다케시마 훈련에 새롭게 일본해(동해에 대해 일본이 부르는 명칭)를 갖다 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독도방어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교도통신은 “지소미아 파기와 함께 일본에 의한 일련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의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케시마에 한국 국회의원들이 곧 상륙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징용배상 소송, 일본의 수출관리 엄격화, 지소미아 파기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를 더욱 긴장으로 몰아넣는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이 일본을 자극하는 정책들을 왜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내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한국을 지켜봤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스스로 조급증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관방 “한·일 지소미아 종료, 日방위 전혀 지장 없다”

    日관방 “한·일 지소미아 종료, 日방위 전혀 지장 없다”

    한국보다 26분 먼저 북한 발사 정보공개韓 독도방어훈련날, 日자위대 대규모 훈련韓 없이도 자체 정보수집 능력 과시 분석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이후인 지난 24일 북한이 미사일(북한은 ‘방사포’라고 발표)을 발사했을 때 한국과 방위 당국 간 보완적인 정보공유를 했다고 밝혔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한·일 지소미아 종료로 일본의 방위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NNK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한국과 지소미아를 기반으로 보완적인 정보 수집을 행하기 위해 정보 교환을 해 왔다”면서 “이번(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한일 방위 당국 간 정보 교환을 해 쌍방이 수집한 정보와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위와 긴급사태 대처에 직접 필요한 정보는 일본이 수집한 정보에 동맹국 미국의 정보협력을 더 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일본의 방위에는 전혀 지장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앞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에도 이례적으로 한국보다 26분 빠르게 북한이 쏜 것은 ‘탄도미사일’이라며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지난달 25일 이후 북한이 6차례에 걸쳐 발사를 반복할 때마다 일본은 한국이 먼저 발표한 뒤에 발사 소식을 전했으며 ‘비상체’ 등 애매모호한 표현을 썼었는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6시 44~45분과 오전 7시 1~2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장관)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방위성 출입 기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모였다”면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조기에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25일 이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 아닌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며 사진과 함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당국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통해 얻은 독자 정보를 중심으로 분석해 판단한 것이라고 전하며 지소미아에 근거한 한국의 정보 제공이 없어도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지장이 없음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도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자랑하고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에서 독도방어훈련이 진행된 이날 일본 자위대는 실탄을 사용한 대규모 훈련을 일반에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일본은 한국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 해군의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히가시후지 연습장에서 ‘후지종합화력연습’을 실시했다. 일반인 2만 3500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자위대원 2400명이 전차·장갑차 80대, 대포 60문, 항공기 20기를 동원해 공개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 사용된 실탄만 무려 35t)에 달했으며 실탄 비용은 5억 5000만엔(약 62억 5570만원)을 들였다. 훈련은 낙도가 공격을 당한 것을 상정해 이를 탈환하는 시나리오로 실시됐다. 육상자위대뿐 아니라 해상·항공자위대도 참가했다. 이날 훈련에는 특히 지난해 3월 발족한 육상자위대의 낙도방위전문부대 ‘수륙기동단’도 참가해 적의 부대를 타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낙하산 부대의 강하 훈련과 적의 통신을 방해하는 전자전 훈련도 실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일본, 백색국가 배제 등 수출규제 철회하라

    7월 대일본 수입액 급감, 日기업 손해日, 백색국가 韓 제외조치 보류해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은 지난 7일 자국의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고, 20일 뒤인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최근 수출 규제 적용 대상인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두 차례 허용하기는 했지만, 한국 정부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등 전반적인 기조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94개에 이르는 품목에 대해 3년 단위로 수출을 허가받는 포괄허가에서 건별로 받아야 하는 개별허가로 바뀌면 한일 간의 무역 규모는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에 나선 지난 7월 대일본 수입액이 41억 5700만 달러(약 5조 8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5149억원) 감소했다. 반면 대일본 수출액은 25억 3600만 달러(약 3조 508억원)로 0.2%(72억원) 줄어들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양국 무역에서 일본 기업이 더 큰 손해를 봤다. 일본의 적대적 자세와 달리 우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지소미아는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일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데 필요한 장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이익만 놓고 보면 지소미아는 우리보다 일본이 더욱 필요하다. 북한이 동해 북동방 방향으로 중거리 이상 미사일을 쏠 경우 발사 시점 초반부의 미사일 속도와 비행궤적, 정점고도 등은 전적으로 우리의 정보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탈북자와 북중 인접 지역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한국의 휴민트(인적정보)를 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북한 미사일의 낙하와 착탄 정보 정도만 제공받았을 뿐이다. 올해 들어 국방부는 북한이 5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부터 모두 일곱 차례 정보를 교환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단행한 뒤 우리 정부의 수차례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도 지소미아는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던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유지를 결정하는 등 한일 간 우호관계 복원을 위한 성의를 보인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철회하거나 최소한 보류하는 게 타당하다.
  •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스페인 마드리드 500명 몰카 보도하며“韓 ‘molka’는 일상 일부… 대통령 인정” 文, 2017년부터 3차례 엄중 수사 주문뿐 英독자 “한국 몰카천국?” 왜곡 인식 우려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몰카’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에서 500명 이상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53세 콜롬비아인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이런 범죄에 대응하는 방식을 비교했는데 한국에서는 몰카범죄가 일상이며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molka(몰카)’로 알려진 이런 행위가 고질병이 됐으며, 심지어 대통령도 그것을 ‘일상의 일부(a part of daily life)’라고 인정(acknowledged)했을 정도”라고 썼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했으며, 지금까지 수사·처벌 강도가 낮았다는 건 인정했지만 한국에서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정한 적은 없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몰카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주문했으며, 국무회의에서 종합대책도 내놨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소형 카메라, 위장형 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사내 화장실이나 탈의실, 공중화장실,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다.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의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을 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며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에도 “여성들의 문제의식은 몰카범죄 및 유포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가볍고 미온적이라는 것”이라며 “수사가 되면 (가해자의) 직장이라든지 소속 기관에 즉각 통보해 가해를 한 것 이상의 불이익이 가해자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준영, 최종훈 등 연예인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고 김성준 전 SBS 앵커가 여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 독자들이 한국에서는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식할 수 있는 보도 내용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가디언은 한국에 관해 “범법자들은 많은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지만 인권운동가들은 매년 수천명이 검거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벌 받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경찰은 여성의 고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면서 “지난해에는 여성 2만명 이상이 엄중한 단속을 요구하며 서울 거리로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가디언에 나온 콜롬비아 출신 남성은 여성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촬영해 ‘업스커트’라 불리는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상물 중 적어도 283개를 다수의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으며, 영상은 수백만회 이상 노출됐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555명이며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소 2018년 여름부터 이 같은 영상을 매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역 철도역, 슈퍼마켓 인근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을 미행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음 품질 영상을 얻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했으며 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영상 수백개가 저장된 노트북,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개를 발견했다. 그가 만든 사이트 가입자는 3519명이었으며, 그가 올린 영상은 각각 100만건 이상 조회됐다. 영국에서 이런 수법의 ‘업스커트’ 영상은 작가 지나 마틴이 음악축제에서 피해를 당한 뒤 이를 불법화하는 캠페인을 하면서 범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남의 옷 속을 몰래 촬영할 경우 최고 2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행위를 성학대로 분류하고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韓, 내년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 日에 문제 제기

    韓, 내년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 日에 문제 제기

    한국 정부가 일본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대책을 요구하는 등 방사능 관련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도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주최 측에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20일 “국가 및 지역별 올림픽위원회(NOC)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20~21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관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올림픽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과 관련해 선수들의 먹거리 안전이나 건강을 우려하는 사전통지문을 일본 측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사전통지문에는 ‘선수촌의 건축 목재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의 영향은 없는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쓰지는 않는가’,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는 하는가‘, ‘선수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의 방사선량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등의 질의가 포함돼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산케이는 “한국이 도쿄올림픽 관련 사이트에 기재돼 있는 ‘일본해’ 및 ‘다케시마’(독도를 부르는 일본 명칭) 등 지도 표기에 대해서도 항의했다”며 “한일 갈등이 올림픽을 둘러싼 국제회의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번 회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국가 및 단체 NOC를 대상으로 한 선수단장 회의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각국 NOC에 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경기시설이나 선수촌 등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케이는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이번 회의 기간 중 한국 측과 개별접촉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외교부, 日공사 불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있나”

    외교부, 日공사 불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있나”

    日 ‘해양 방류 계획’에 “공식 입장 아니다” 강조“한·일 함께 방안모색” 韓 제안에 일단 ‘수긍’그린피스 원전 전문가 “日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t 이상 태평양 방류 계획…한국 피해 불가피”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잔뜩 오염된 방사능 오염수의 저장고가 한계치에 다다른 가운데 해상 방류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오염수 처리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19일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향후 처리계획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는 외교문서인 구술서를 전달했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오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국 정부의 입장이 담긴 외교문서인 구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구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결과가 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해양으로 연결된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에 대한 보도 및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특히 해양방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질의했다.또 일본 내 관련 논의 동향을 정기적으로 공유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국제사회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 계획 등을 포함한 제반 대책을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했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었다. 니시나가 공사는 이와 관련, “그린피스의 주장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주일외교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대한 설명 과정을 소개한 뒤 “일본이 정보공유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폭발 사고 후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는 하루에 170t씩 늘어나 증설계획을 고려하더라도 2022년 여름쯤에는 저장용량(137만t)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 대기 방출, 지하 매설,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지층 주입, 전기분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장기보관 등을 놓고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로서는 장기보관 방안이 가장 좋다”고 말했지만, 제한된 부지 규모 등으로 저장탱크 증설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우리 정부는 바다에 사고 당시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를 버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권 국장은 오염수 처리가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주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양국이 함께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니시나가 공사는 이 제안에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원전 오염수 처리에 관한 관련 정보를 한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설명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한·일 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 협의체 신설을 협의해 왔지만 전문가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0∼22일 중국 베이징 인근에서 열리는 한·일·중 외교장관회담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되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퍼지는 한국 성장 1%대 추락 전망… “통화스와프·재정 확대를”

    퍼지는 한국 성장 1%대 추락 전망… “통화스와프·재정 확대를”

    무역의존도 69%에 달하는 우리경제 미중 분쟁·日보복으로 불확실성 악화 “美 침체위험 30~35%” 부정 전망 겹쳐 세계기관 11곳 “韓성장률 2% 밑돌 것” 전문가 “금리인하 등 선제대응 시급 재정도 생산과 연결된 분야 집중해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교역 악화,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가 올해 1%대의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경기침체에 대비해 정부가 통화스와프 확대와 확장적 재정 정책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1년간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을 30~35%로 진단했다. 이는 앞선 분석(25~30%)보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5% 포인트 더 올린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에 미국발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2분기 우리 경제에 대해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5일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0.3% 포인트 낮췄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세계 42개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이달 2.0%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관 중 2%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한 곳도 11곳이나 된다.주요 기관들이 이처럼 1%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제조업과 무역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는 68.8% 수준이다. 여기에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1%로 중국(2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데, 대(對)중국 수출품의 대부분이 조립·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다시 수출되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 대중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한국뿐 아니라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렸던 싱가포르(1.1%→0.4%)와 대만(2.4%→2.3%), 홍콩(1.5%→0.2%)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하향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에 대비해 실물과 금융 전반에 걸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기침체 시작점이 금융과 외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축통화 국가들과 통화스와프 확대 등을 추진해 안전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대외 경제환경이 안 좋아지면 결국 안에서 버텨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재정 투입은 생산과 연결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집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의 반일 촛불 집회와 관련해 “억지로 분위기를 만든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 영상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이날 오전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보도 - 더 프라임’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한국의 광복절 집회 현장 영상이 이어진 뒤 사토 부대신은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영상에서는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도 거론됐다. 사토 부대신은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저지른 역사에 대한 반성이나 반일 집회 취지에 대한 고찰은 없이 한국인들의 자발적인 반일 촛불 집회를 깎아내리고 과소 평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이후 사토 부대신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국제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에는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이다.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당시 일본 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 외무성 부대신 취임 때는 국회에서 자위대의 복무 선서를 인용해 취임 각오를 밝혔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코 日 경제산업상 “한국과 협의할 생각 전혀 없다”

    세코 日 경제산업상 “한국과 협의할 생각 전혀 없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15일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절차 우대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일본 측의 첫 공식입장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일련의 보복조치를 실무에서 이끌고 있는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은) 협의를 해서 뭔가를 결정하거나 내용을 바꾸거나 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의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했는데, (한국도 이런 조치를 취하는 마당에) 그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의 대응이 자국 조치에 대한 보복이 분명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규제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확실히 살펴볼 것이며 이번 조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국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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