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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지부동 日, 한일갈등에 “우리는 변함없고, 韓 입장 바꿔야”

    요지부동 日, 한일갈등에 “우리는 변함없고, 韓 입장 바꿔야”

    “한일갈등, 징용 관련 부정적 韓 의견이 초래”“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한일 정상회담 가정의 질문엔 답 안하겠다”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를 계기로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 해결과 관련해 일본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일본은 자신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고 한국이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 측에 필사적인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본 측에도 변화가 있는냐’라고 기자가 묻자 “어제도 말했지만 여러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일관된 입장으로 계속해서 한국 측에 ‘필사적인’(懸命な)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요지부동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는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상의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문구에 따라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의무가 일본 측에 없으니 대법원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라는 주장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스가 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스가 장관은 전날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 등과 함께한 한 패널 토론회에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주된 요인으로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거론하면서 문제를 초래한 한국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황은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를 의미)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비롯해 한국 측의 부정적 의견이 잇따라 초래된 것”이라면서 “여러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관철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한일 간 대립 상황에 대해 “한국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타협(대화)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 24일의 양국 총리 간 회담을 거론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 회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자는 취지로 언급하자 상대방(이 총리)이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누차에 걸쳐 양국 정부가 확인했고 그런 상황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 때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은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조정되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가정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日국민 69%, 韓관계개선 서두를 필요 없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5~27일 전국의 18세 이상 일본 국민 1029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양보하는 상황일 경우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이 69%였다. 반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이 양보하는 것도 불가피하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신임 경산상 “韓수출규제, WTO 위반 아냐” 주장

    日 신임 경산상 “韓수출규제, WTO 위반 아냐” 주장

    가지야마 히로시(64) 신임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개시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경산성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지난 7월부터 한국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안보상 이유를 들어 수출 규제를 해왔다.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지야마 신임 경산상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수출관리를 적절히 한 것인데, WTO 협정 위반으로 제소당했다”면서 “그런(WTO 협정 위반)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 일본 입장을 확실하게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이 같은 수출 규제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미 방위비 협상 2차 회의 마무리… 韓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 도출돼야”

    한미 방위비 협상 2차 회의 마무리… 韓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 도출돼야”

    한국과 미국이 23~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한국 측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임명 이후 처음 SMA 협상 회의에 참석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한국 측 분담금의 인상 규모를 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장원삼 전 대표가 투입돼 한미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전을 진행했다. 양측은 첫째 날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둘째 날인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이틀에 거쳐 총 13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을 했다.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비용 전체에 상당하는 액수를 인상 기준점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주한미군 직간접적 주둔 비용으로 주한미군의 인건 비용,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연간 약 50억 달러(약 6조원)가 소요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한국은 기존 SMA 틀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SMA에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군수지원비, 군사시설 건설비 등 세 가지 항목만 규정돼있다. 직전 SMA에 명시된 올해 한국 측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외교부는 25일 2차 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우리 측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분담금 인상 규모를 제시했고, 양국이 인상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다음 달 한국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구체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총리 만난 日경제인들 “日금융기관, 韓기업 융자 회수 없다…정부 요청도 없어”

    이총리 만난 日경제인들 “日금융기관, 韓기업 융자 회수 없다…정부 요청도 없어”

    일본 도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난 경제계 인사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기업 매출 감소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24일 일본 방문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같은 날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우에다 가쓰히로 오가키정공 회장,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하시모토 가즈시 도레이 상임고문,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참석자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있었던 주요 발언에 대해 전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이 총리가 소개한 발언 내용을 통해 누구인지가 특정이 됐다. 나카니시 회장은 “한일 양국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매출이 이렇게 격감할 수 있느냐”며 “국가 간, 정부 간 입장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맛있는 건 맛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이윤 창출 활동이 정부 간 갈등으로 저해 받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하시모토 상임고문은 “오사카 상가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요새는 중국말만 들린다, (한국인들이) 돌아와 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일본 현지의 서민 경제 분위기를 전했다. 사토 회장은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일본 금융기관이 한국기업에 준 융자를 회수한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그런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상당수 참석자는 한일 기업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한일 양국 경제계가 함께 할 일이 많다. 세계적 기술 발달, 데이터 관리 문제 등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는 “한국 청년들은 구직난, 일본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상호 보완 기회인� 굡箚�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부침에 관계없이 한국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한국 정부도 한일 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 기간 한 지도자와 만나 “정부가 경제를 좀 내버려 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사실상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국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경 분리’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방치 안 돼”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방치 안 돼”

    아베, 징용 배상 관련 韓 양보 또 촉구 李 “정상회담” 제안… 아베, 답변 안해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총리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며 양국관계의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한국의 책임을 묻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 회담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양국 간 경색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갈등을 촉발시킨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간극이 큰 것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 관계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답했다. 하지만 양국 간 최대 쟁점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문제는 매듭지어졌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상회담 문제도 거론됐다. 이 총리는 귀국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 관계가 개선돼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이 만나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열렸으면 하는 저의 기대감을 가볍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듣기만 하고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번 회담에 대해 “그동안 비공개, 간헐적으로 이어져 온 대화가 이제 공식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아베, 징용 배상 관련 韓 양보 또 촉구李총리 “회담서 정상회담 거론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돼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이 만나면 좋지 않겠냐”라고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 총리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정상회담이 거론됐느냐’란 질문에 “거론됐다는 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아베 총리와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다만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 없이 정상회담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친서에 11월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 제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제가 실무선에서 쓴 초안 단계에서 봤을 때 숫자는 없었다”며 “요미우리가 상당히 앞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게 11월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상회담에 관해서 제가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르는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 놨다.  양 정상이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 핵심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총리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며 양국관계의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한국의 책임을 묻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여 만에 열린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올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8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마련됐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이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 관계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 촉진을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언급했다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설명했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4일 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징용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한국에 명확하게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가 한국 정치 지도자에게 직접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한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명확하게 말했듯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단행한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감행했고 한 달 만인 8월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주변국에 아픔을 준 역사를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일본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양국 사이의 여러 가지 교류나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 대화의 중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일정한 의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과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근로시간 길수록 탈모 가능성 높다 (韓 연구)

    [건강을 부탁해] 근로시간 길수록 탈모 가능성 높다 (韓 연구)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리카락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진이 20~59세 남성 근로자 1만3391명을 대상으로 한 4년간(2013~2017년) 추적 연구에서 긴 근무시간과 탈모증의 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이들 남성을 ‘주 40시간 미만’, ‘40~52시간’, ‘52시간 초과’라는 근로시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모든 참가자가 나중에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게 됐는지를 조사해 탈모 발생 여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주 52시간 이상 긴 근로시간은 탈모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와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월수입, 흡연, 근무 일정 등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손경훈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긴 근로시간이 남성 근로자의 탈모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탈모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20~30대 젊은 근로자의 탈모를 막으려면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조치가 더 필요할 수 있다”면서 “적절하고 합리적인 근로시간을 촉진하기 위한 예방적 개입이 우리 사회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존 여러 연구는 스트레스에 의해 탈모증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쥐 실험에서 스트레스는 체모의 성장을 억제하고 체모 퇴행기를 유도하며 모낭을 손상하는 것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또 다른 여러 연구는 스트레스가 모낭에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죽게 하며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런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긴 근로시간과 탈모 증상 사이의 관계가 직무 관련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할 수 있다고 손 전공의는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의 모발 이식 및 복원술 권위자이자 외과 전문의인 베삼 파조 박사의 지지를 표하고, 스트레스가 종종 다른 유형의 탈모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에 있는 파조 헤어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인 파조 박사는 “긴 근로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분만 외상 같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훨씬 더 즉각적인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근호(7월 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뢰딩거의 고양이’ 잡고 양자컴퓨터 정보처리 성능 높인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잡고 양자컴퓨터 정보처리 성능 높인다

    반감기가 1시간인 방사성 물질과 독가스가 들어 있는 상자 속에 있는 고양이는 1시간 뒤 살아있을까, 죽어있을까. 양자역학의 파동방정식을 만들어 낸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고안한 사고 실험인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인 원자, 분자, 양자 등이 존재하는 미시세계에서는 관측하는 행위가 측정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정밀한 실험을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한-미 공동연구진이 이런 양자역학적 딜레마를 극복하고 단일 원자의 정확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IBM 알마덴연구센터,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이화여대 물리학과, 영국 옥스포드대 물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한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개별 원자의 전자기적 상태를 측정하고 제어하는 실험에 성공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5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산화마그네슘(MgO) 표면 위에 티타늄(Ti) 원자를 올려놓고 STM으로 관찰했다. 티타늄 원자는 스핀 상태가 두 가지만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원자들에 비해 실험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고체 표면 위에 있는 티타늄 원자를 관측할 때는 STM에서 마이크로파를 연속적으로 투사시켜 나오는 스핀정보를 측정하는데 두 종류의 스핀 상태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자역학적 특성상 스핀을 원하는 방향만큼만 바꾸거나 특정 방향에서 멈추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관찰이라는 행위 자체 때문에 스핀 모양이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관측이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연속적으로 투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노초 단위로 끊어서 티타늄에 쏘는 방식으로 스핀 상태를 제어하고 측정했다. 그 결과 연속 투사방식에서는 할 수 없었던 티타늄 원자의 스핀을 원하는 상태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 기술은 원자 스핀 제어능력이 더 높아진 만큼 측정 자체가 주는 영향에 신경쓰지 않고도 정밀한 미시세계 관찰을 가능케 해줄 뿐만 아니라 스핀 기반 양자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할 때도 여러 큐비트(양자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를 통제할 수 있어 정보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안드레아스 하인리히(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물질 표면 위 원자의 양자 시스템을 제어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양자컴퓨터의 정보저장 단위인 큐비트에도 활용이 가능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韓 “합리적으로 공평 부담” vs 美 “동맹·파트너 공정 분담”

    韓, 기존 규정된 것 외 추가신설 불가 입장 美국방 “기지공공料 지급 등 항목 광범위” 직간접 주둔비 상당하는 액수 요구 관측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한국 측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2차 회의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다. 1차 회의에서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며 탐색전을 진행한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방위비분담금 규모를 두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국 측 수석대표로 새롭게 임명된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의 데뷔전이다. 정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방위비 협상 대표로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정 대표는 공식 회의에 앞서 22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과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했다. 미국은 예년과는 다른 방위비 분담 기준을 적용해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주둔 비용에 상당하는 액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SMA에는 없는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 작전지원 비용 항목을 신설하자고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주한미군 직간접적 주둔 비용으로 연간 약 50억 달러(약 6조원)가 소요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한국은 기존 SMA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 건설비 등 세 가지 항목 외에 추가 신설은 불가하다며 미국 측의 요구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직전 SMA에 명시된 올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한미 양국은 협상장 밖에서 사전 기싸움을 벌였다. 미 국무부는 18일 “우리의 국제적 군사적 주둔 비용 지속은 미국 납세자에게만 떨어져야 할 부담이 아니라 주둔으로 득을 보는 동맹과 파트너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21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이라는 틀 속에서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가능한 부담이 합리적으로 공평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나도 취임 이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 방위비 분담 중요성을 말해 왔다”면서 “그것이 일본에서 주둔국 지원이든, 유럽 동맹국의 늘어난 국내총생산(GDP)이든 핵심은 방위비 분담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국 등을 압박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에는) 적어도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이나 기지와 기지 공공요금 지급이 포함되며, 배치 비용을 덜어 주는 것도 방위비 분담이라는 광범한 항목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LPGA 투어 무혈입성 韓 6번째 신데렐라는?

    지난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열렸던 제주에 이어 이번엔 부산이 들썩거린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열리기 때문이다. 24일부터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부산(파72)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진원지’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치러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대신했다. 올해가 첫 대회지만 국내 유일의 LPGA 투어라는 점에서 전 대회의 연장선상에 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17개 LPGA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도합 11차례다. 출전 선수는 모두 84명. 이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 30명이 출전해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의 우승 여부가 으뜸으로 꼽히는 관전포인트다. 그중에서도 ‘신데렐라’ 탄생 여부에 대한 관심은 가장 크다. 지금까지 17차례 대회에서 LPGA 투어 비회원인 한국 선수 5명이 우승해 지옥의 행군과도 같은 퀄리파잉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무혈입성’했다. 올해는 KLPGA 투어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최혜진(20)이 여섯 번째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변신할 후보 ‘0순위’다. 신데렐라 후보는 아니지만 오른 발목 부상으로 최근 굵직한 2개 대회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인 장하나(27)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이미 L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돌아온 터라 해외파를 상대할 가장 유리한 선수로 꼽힌다. 상금은 KLPGA 투어 상금·대상포인트 순위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각 부문 3위, 5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에게는 선두 최혜진을 따라잡을 기회다. 지난주 중국에서 뷰익 LPGA 상하이 2연패를 신고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건너온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미국),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대항마’로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美, 아동 음란물 받기만 해도 5년형…韓, 사이트 운영하고도 1년 6개월형

    “피해자 대부분 10대… 6개월 갓난아기도 3년간 7300여건 거래로 4억원 넘는 수익” 美 최대 20년형… 한국 집유→ 실형 그쳐 “합당한 처벌을” 청원에 2만 5000명 동의폐쇄형 비밀 사이트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23)씨에게 국내 법원이 내린 형량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씨는 8TB(테라바이트) 분량의 아동 음란물 25만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를 운영하고도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는데 아동 음란물을 한 번 내려받기만 해도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하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걸음마도 떼지 않은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더이상 범죄자를 위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손씨의 공소장(검사가 법원에 형사재판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혐의 등을 적어 제출하는 문서)을 보면 그가 얼마나 중한 혐의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 수사기관은 최근 다크웹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수사해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손씨는 운영자 중 1명이었다. 그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우리 경찰에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손씨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영한 웰컴투비디오(W2V)는 아동 음란물 전문 사이트다.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 또는 그보다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까지 등장한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페도’, ‘2살’, ‘4살’ 등이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전 세계 무료 회원은 120만명, 유료 회원도 4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1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는데, 9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며 찍은 영상이 대부분이었다. 또 아동의 다리를 묶거나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한 영상도 다수였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W2V에서 3년간 총 7300여건의 음란물 거래가 이뤄졌고, 운영자인 손씨는 4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면 손씨는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아동 음란물 제작은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상업적 유통은 최소 5년에서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 법원이 손씨에게 내린 판결을 두고 “중대 범죄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벌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 사이트 회원들이 직접 올린 음란물이 많다”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형이 너무 가볍다고 봤지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청법’을 검색하거나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알림e’ 앱을 내려받는 등 이 사건 범행의 위법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손씨가 어린 시절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점이 있고, 최근 혼인신고를 해 부양할 가족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선 넘은 유니클로에 한방 날린 韓대학생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선 넘은 유니클로에 한방 날린 韓대학생

    유니클로, 광고 중단… “추가조치 고민” 불매운동에도 매장 개장 등 마케팅 공세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한국어판 광고 자막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주 지역의 한 대학생이 강제 징용 피해 할머니와 함께 이를 비판하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일침을 놨다. 유니클로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해당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20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9일 20초짜리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이 게재됐다. 전남대 사학과 4학년생 윤동현(25)씨가 제작한 이 영상에는 일제시대 당시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89) 할머니와 윤씨가 함께 출연한다. 영상에서 윤씨가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묻자 양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외친다. 윤씨는 최근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를 본 뒤 이 같은 패러디 영상 제작을 기획했다. 문제가 된 유니클로 광고는 지난 15일 처음 송출된 15초짜리 ’유니클로 후리스’ 편으로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나와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다. 이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느냐?”로 바꿨다. 이는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이 강제 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라는 점에서 일제 전범 피해자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유니클로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19일 밤부터 송출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시작 이후 오히려 국내 사업을 더 키우고 있다. 일부 매장이 계약 만료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지만 지난 8월 롯데몰 수지점 등 새롭게 개장한 매장들을 포함하면 현재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 187개가 됐다. 앞서 지난 3일부터는 대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에 돌입했으며, 이달 중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유니클로 측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니클로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文 ‘서울·평양 올림픽’에 한국 “北 축구갑질 보고서도 달나라 발언”

    文 ‘서울·평양 올림픽’에 한국 “北 축구갑질 보고서도 달나라 발언”

    한국당 “‘이니 마음대로 해’ 시절은 지났다”文 “평창 열기, 서울·평화 올림픽되게 지지 당부”‘무중계·무관중’ 깜깜이 북한 경기 속 발언 논란손흥민 “북한 거친 플레이·욕설, 부상 없어 의미”태영호 “韓 이겼으면 손흥민 다리 부러졌을 것”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 발언에 대해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달나라’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에 최소 4조원이 들 것이라고 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 비용은 더 엄청날 것”이라면서 “비용은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국민 동의는 어떻게 받을 것인지 생각은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미·일·중 주한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 축구가 북한의 비협조로 인해 관중도 생중계도 없는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당은 북한 평양에서 치러진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의 아시아 최종 예선전과 대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북한 측은 북한 전문 여행사에는 1주일 전에 ‘무중계·무관중’ 경기를 알렸지만, 통일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알았다”면서 “이것이 지금 남북관계의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의사소통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당시 남북 축구 경기는 ‘무중계·무관중’ 상태에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운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귀국 직후 손흥민 선수는 무승부(0대0)로 끝난 경기에 대해 “북한 측 플레이가 매우 거칠었고 심한 욕설도 했다”면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평양 원정에서 북한 갑질이 목도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실인식을 보여줬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이제 ‘이니 마음대로 해’ 시절은 지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는 지난 16일 강좌에서 “13일이 북한의 체육절인데 만약 축구가 졌더라면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다. 여러 사람 목숨을 살린 경기”이라고 평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日 활어차 해수 방사능 안정성 특별검사…韓 해수와 큰 차이 없어”

    靑 “日 활어차 해수 방사능 안정성 특별검사…韓 해수와 큰 차이 없어”

    청와대는 18일 일본 활어차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한 국민청원에 대해 “정부가 방사능 안전성 특별검사를 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은 이날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수산물을 실은 일본 활어차의 국내 운행을 단속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이 청원은 일본 아오모리현 번호판을 단 채 우리나라에 들어온 활어차가 해수를 무단으로 방류하는 모습과 활어차 운전자의 난폭·음주운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으로 화제가 돼 주목됐다. 박 비서관은 이번 청원을 계기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본 활어차 해수에 대해 방사능 특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활어차 내부의 해수가 우리나라 바닷물과 큰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검사 대상 바닷물 샘플 모두 세슘(Cs-137) 농도가 0.001∼0.002Bq(베크렐)/ℓ로 측정됐다. 박 비서관은 “보통 우리나라 바닷물의 세슘 농도가 0.001∼0.004Bq/ℓ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활어차 내부의 해수가 우리나라 바닷물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측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또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도 설명했다. 박 비서관은 “수입이 금지된 일본의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일본에서 오는 활어차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생산지 증명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올해 초부터 이달 7일까지 부산항으로 들어온 일본 활어차 1155대의 생산지 증명서와 번호판을 조사한 결과 수입이 금지된 8개 지역의 번호판을 단 차량은 64대였으나 차량에 실린 수산물의 원산지는 (수입 금지 대상인) 8개 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본 활어차의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사항과 관련해서는 부산 동부경찰서가 지난 2월부터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입항 시간에 맞춰 일본 활어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불시에 음주운전을 측정하고 있다고 했다. 박 비서관은 “이번 청원을 계기로 경찰청장은 지난달 11일 전국 지방경찰청 교통경찰을 대상으로 외국인 운전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특별 단속을 지시했다”며 “이번 특별 단속은 연말까지 활어차 입항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비서관은 “활어차의 과적 등에 대한 국민 우려를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함께 합동 단속을 주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경은 이번 청원을 계기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일본산 활어차나 선박을 이용한 수산물 밀반입 및 유통에 대해서 집중단속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종료 전 美에 역할 촉구”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종료 전 美에 역할 촉구”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17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는 다음달 22일까지 미국에 한일 갈등과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오는 24일 부임을 앞두고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미 현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소미아 문제는 시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두 달 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무부 고위 관료가 ‘중재는 어렵고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재와 긍정적 역할 간 개념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하고 지금도 그런 노력을 하고 있으니 (대사로 부임해) 미국이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도 하고 독려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사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인한 한미 동맹의 균열 우려와 관련해 “한국에서 주한 미국대사도 만나고 주한미군사령관도 만났는데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지 않고 동맹은 굳건하다는 게 (그들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동맹도 요즘은 서로 리더십의 차이 등 때문에 이익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일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1991년 1차 북핵 위기부터 북핵 문제를 해 온 사람”이라며 “단순히 한국 정부의 훈령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정책 대안도 활발하게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사는 1991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남·북·미·중 4자 회담 구성과 진행 과정에 참여했고 2003년 첫 6자회담의 수석대표였다. 이 대사는 지난 8월 대사에 내정됐지만 62일이 지나서야 미국에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아그레망을 오래 기다렸다”면서도 “오래 걸렸다는 건 아니다. 내정되고 두 달 만에 나가는 건 정상”이라고 했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불만으로 아그레망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지난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고 그 다음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등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의 사정 때문에 2주가량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미래와 정책은 미중 관계가 결정한다고 본다. 대사관 내 미중 관계 연구 조직도 만들고 미국 내 중국 전문가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로파일러 이수정, BBC 선정 ‘100인의 여성’ 韓 유일 포함

    프로파일러 이수정, BBC 선정 ‘100인의 여성’ 韓 유일 포함

    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영국 BBC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의 수많은 살인사건을 분석하고 스토커 규제법 소개에 힘쓴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소개된 이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BBC가 여성 100인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여성이 이끄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범죄심리학과 교수로서 내 자녀들에게 안전한 곳이 되길 바란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이 밖에도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하이힐 반대 운동을 펼친 일본 유미 이시카, 미 항공우주국 화성 프로젝트 매니저 미미 아웅 등이 BBC 선정 2019 올해의 여성 100인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의 트렌스젠더 권리 운동가 니샤 아유브도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성전환을 한 아유브는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던 경험을 토대로 트랜스젠더 권리 운동에 나서 2016년 ‘국제 용기있는 여성상’(International Women of Courag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브룩스 “지소미아 파기 큰 실책 아니다… 한일 정보공유 적은 탓”

    브룩스 “지소미아 파기 큰 실책 아니다… 한일 정보공유 적은 탓”

    “韓, 자주 국방·동맹 사이서 균형 맞춰야” 해병대 국감 업무보고 “울릉부대 창설” 독도·울릉도 전략도서 방위능력 강화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한 것은 커다란 실책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 “자주국방과 동맹 협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한미동맹이 극복해야 할 커다란 도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앞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 8월 말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동북아에서 안정과 번영을 지키는 동맹구조의 질을 약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물론 전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봉합되면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소미아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 유지라는 역할을 제외하고도 (남북 간)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사령부라고 할 수 있다”며 “유엔사의 과거가 아닌 현재를 봐야 한다.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 북한과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멍청한 생각일 것”이라며 유엔사 역할을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대한민국 국방을 지키는 것은 주한미군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원자일 뿐이고 한국을 지키는 것은 국군장병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해병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독도·울릉도에 대한 전략도서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릉부대’ 창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릉도 지역에는 현재 중대급 병력을 순환배치하며 훈련을 하고 있는데 울릉도에 아예 병력을 주둔시켜 방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병대가 울릉부대 창설을 거론한 것은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맞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韓영화 속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심하다”...과학으로 밝혀낸 성 편향성

    “韓영화 속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심하다”...과학으로 밝혀낸 성 편향성

    한국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에서보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더 많이 잠복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병주 교수팀은 컴퓨터 비전기술을 이용해 헐리우드와 한국 상업영화 속에서 남성과 여성간 편향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11월에 열리는 소셜 컴퓨팅 분야 국제학회인 ‘컴퓨터 기반 협업 및 소셜 컴퓨팅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보통 영화에서 여성 등장인물의 편향성을 밝혀내는데는 ‘벡델 테스트’로 평가한다. 벡텔 테스트를 통과하면 남녀 주인공에 대한 편견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를 위해서는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성 인물이 두 명 이상 등장해야 하고 그 여성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대화의 주제는 남성 등장인물과 관련이 없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연구팀은 벡텔 테스트가 여성의 대사만으로 판별해 시각적 묘사에 숨겨진 편견을 판별해 내지 못하고 여성 주인공이 혼자 극을 이끄는 영화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데 착안했다. 연구팀은 2017~2018년에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와 한국 영화 40편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영화는 24프레임(초당 24장의 사진을 찍는다는 의미)으로 찍히는데 연구팀은 이를 3프레임으로 변형시킨 뒤 얼굴감지 기술과 사물감지 기술을 활용해 등장인물들의 성, 감정, 나이, 크기, 위치와 함께 주인공과 등장한 사물의 종류와 위치를 확인하고 분석했다.연구팀은 ▲감정적 다양성 ▲공간적 역동성 ▲공간적 점유도 ▲시간적 점유도 ▲평균 연령 ▲지적 이미지 ▲외양 강조도 ▲주변 물체의 빈도와 종류라는 8개 새로운 지표를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성별 묘사의 편향성을 판단했다. 분석 결과 벡델 테스트 통과여부를 떠나 8가지 지표로 볼 때 영화 대부분이 여성을 편향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인공의 시간적 점유도는 남성보다 56% 정도 낮았고 평균 연령도 남성보다 79.1% 어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특징은 한국영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감정적 다양성 지표에서는 여성 캐릭터는 슬픔, 공포, 놀람 같은 수동적 감정이 많이 나타났지만 남성은 분노, 싫음 같은 능동적 감정이 더 많이 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물체의 빈도와 종류를 보면 남성은 자동차와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구와 함께 나오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23.9%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화에서 나타나는 성별 편향성을 정량적으로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한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영화관람 횟수가 4.25회에 이르는만큼 영화 내 묘사가 관객들의 잠재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영화 제작시에 좀 더 신중하게 제작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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