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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도 한국인 격리… 모리셔스·베트남, 일방적으로 입국 보류

    中서도 한국인 격리… 모리셔스·베트남, 일방적으로 입국 보류

    선전 공항서 발열 중국인 동승 30명 대상 웨이하이 등서는 5~7일 강제 격리 시행 모리셔스·베트남, 신혼부부 등 병원으로 입국 금지국 6개국으로… 홍콩 오늘부터 韓정부 사전통보 없어… 현지서 발묶여 외교부 제한 완화 요청 수용여부 불투명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세계 각국이 한국인 입국 제한과 자국민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조치가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지기도 해 우리 관광객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발이 묶이고 있다. ●마카오·카타르도 입국절차 대폭 강화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출발해 선전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한국인 30여명이 동승한 중국인의 발열 증상으로 인해 전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이 중국인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으나 여객기 내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탑승객 170여명 중 그와 인근에 앉은 40여명을 밀접 접촉자로 판단해 격리했고 이중에는 한국인 30여명도 포함됐다. 베트남 당국은 대구와 경북에서 온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승객도 격리 대상이다. 한국인이 베트남에 비자 없이 15일간 체류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입국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날 대구를 출발해 베트남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항공 VJ871편의 한국인 관광객 20명 등 탑승객 전원도 시내 병원에 일시 격리됐다. 모리셔스에서도 전날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증상을 보이자 현지 당국이 전원 입국을 보류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부부 2쌍은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는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모리셔스와 베트남 정부는 한국 측과 사전 협의 없이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두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지린성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바이러스 역유입을 우려, 지난 23일 밤 한국발 항공편 탑승객에 대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CCTV가 24일 보도했다. 웨이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을 5~7일 격리시킨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24일, 카타르는 전날 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마카오와 카타르를 포함해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미크로네시아 등 13개국으로 늘었다. ●이스라엘,한인 관광객 조기귀국 전세기 투입 한국 체류·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요르단이 23일 추가돼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었다. 홍콩도 25일부터 한국에서 들어오거나 한국을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비홍콩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대만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는 25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을 14일간 의무 자기격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이스라엘은 23일 한국행 재고와 한국 체류 자국민의 철수를 권고하는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24일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 중 400여명을 조기 귀국시키고자 전세기 두 대를 투입했으며, 이들은 2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며 이번 주 내로 관광객 전원을 귀국시킬 전망이다. 외교부는 각국에 우리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며 입국 제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특히 한국에서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한국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확산세 꺾였지만… 이란 등 6개국서 21명 사망 ‘팬데믹’ 조짐

    中 확산세 꺾였지만… 이란 등 6개국서 21명 사망 ‘팬데믹’ 조짐

    韓·이란 등 각국서 시간차로 감염자 급증 CDC “美서도 지역사회 확산 나타날 것”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환자가 나흘째 1000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이란 등 일부 국가에서 뒤늦게 감염자가 급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보건당국은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코로나19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6936명, 사망자는 2442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648명, 97명 늘었다. 일일 확진환자는 나흘째 1000명을 넘지 않았다. 사망자 역시 후베이성(96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1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자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춘제(음력설) 연휴 때 중단한 대면 브리핑을 24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자 외교부는 베이징 특파원 수백명이 모이는 외신 브리핑을 춘제 직후인 이달 3일부터 온라인 채팅 형식으로 갈음했다. 수주 만에 대면 브리핑을 복원하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우리나라와 이란 등에서는 시차를 두고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43명, 사망자는 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고 치사율(18%)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치(후베이 지역 외 0.2%)를 크게 앞선다. 지금까지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곳도 이란이 유일하다. 특히 맨 처음 확진환자가 나온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감염자가 계속 생겨나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곳은 시아파 무슬림의 성지로 종교 기관이 많아 무슬림 교리를 배우려는 유학생이 많다.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아 불안을 키우는 가운데 보건부 관계자는 “곰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가 감염원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란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중화권을 제외한 해외 사망자는 21명으로 모두 6개 나라에서 나오게 됐다.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자 미국 보건 관리들이 팬데믹을 경고하기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학교와 기업을 수주간 폐쇄했듯 미국도 결국 똑같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봉쇄’ 확산… 이스라엘 등 14개국 입국 금지·절차 강화

    ‘한국 봉쇄’ 확산… 이스라엘 등 14개국 입국 금지·절차 강화

    외교부, 사전 예고없는 조치에 강력 항의 美, 韓여행경보 상향… 美 입국 지장 없어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각국이 한국인의 자국 입국과 자국민의 한국행에 대한 제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23일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 가운데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하면 한국인 입국 제한이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24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130명 등 외국인 177명을 입국 금지시키고 항공편을 회항시키는 임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전날 임시 입국 금지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향후 신중한 조치를 당부하고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자고도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 중 200여명에 대해 예루살렘 인근 군부대에 격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요 시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요르단 정부도 이날 한국과 중국, 이란으로부터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에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영국, 브라질, 브루나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8개국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2일 여행경보 4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여행공지 3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2단계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를 발령했다. 다만, 국무부와 CDC의 여행경보·공지 2단계는 ‘여행금지’는 물론 한국의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크루즈 ‘음성’ 승객들 일상 복귀시켜 논란 韓·美 “입국 금지”

    日 크루즈 ‘음성’ 승객들 일상 복귀시켜 논란 韓·美 “입국 금지”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이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승선한 승객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이 2주의 격리가 해제돼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배에서 내린 이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된다며 격리를 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을 확산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까지 이 크루즈 선에 탔던 승무원과 승객 가운데 5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본토를 빼놓고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떠다니는 바이러스 배양접시‘란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일본 당국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선상에서 며칠 동안 까다로운 검역 점검을 한 끝에 하선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19일 하루에만 500명 정도가 배에서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모든 승객이 배에서 내리려면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자와 한 객실에 머물렀던 승객은 추가 검역을 위해 선상에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이 음성 판정을 받아 하선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로 복귀해도 문제가 없다며 추가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이나 한국 정부가 전세기 등을 동원해 송환한 승객들을 2주 동안 격리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후생성은 중국 우한에서 머무르다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사람들이 지낸 시설에서와 같은 감염 방지 대책을 지난 5일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도 적용했다며 그 뒤 확진자들은 모두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려 잠복기를 거친 사람이란 논리로 추가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 배에서는 18일에도 88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지난 5일 이후 거의 매일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18일까지 집계된 감염자 수는 총 승선자(3711명)의 14.6%에 해당하는 542명이다. 이 수치는 검사를 마친 240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고, 미검자가 1307명이나 남아 있어 전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되자 한국 정부는 이 크루즈에 탔던 외국인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한국인은 자가 격리를 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조금 앞서서 크루즈 승선자를 14일 동안 입국 금지하겠다고 공표했다. 한마디로 일본 보건당국의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의 지구촌 확산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일 홍콩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프랑스와 일본, 필리핀, 대만 등에서 사망자가 나왔고 세계적으로 700건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국 본토는 7만 4185명에 이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UAE, 韓 첫 수출 원전 ‘바라카 1호’ 운영허가 승인

    UAE, 韓 첫 수출 원전 ‘바라카 1호’ 운영허가 승인

    한전, 2009년 말 佛·日 제치고 수주 성공 일부 외신 안전성 논란 제기하며 견제도우리나라의 첫 번째 수출 원자력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수출계약 체결 11년 만에 운영허가 승인을 받았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바라카 원전 1호기의 허가를 받아 이달 말 연료장전을 시작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FANR은 원자력 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역할이 비슷한 기구다. 시운전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르면 올 하반기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바라카 1호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2009년 12월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186억 달러(약 21조원)였다. 입찰 당시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과 경합했으나 한전의 원전 시공 능력, 안전운영 기술력 등이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당초 한전은 2016년 바라카 1·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FANR이 운전원들의 훈련 부족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이번에 승인한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은 최근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한국형 원전에 대해 안전성 논란을 제기했다. 원전컨설팅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바라카 원전의 설계도엔 이중 격납건물이 빠져 있다”며 “유럽에선 필수인 이 장치가 없는 건 에어백과 안전벨트 없이 차량을 운전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라카 원전 운영허가 승인이 임박하자 기술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형 원전에 대한 견제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산업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바라카 원전은 IAEA,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등 국제기구로부터 40차례 이상 안전성 평가·검증을 통과했다”며 “2009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원전 수출부터 건설 완료까지 적기에 추진한 사례는 한국의 바라카 원전사업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라카 1호기의 참조 원전인 울산 신고리 3호기는 2015년 11월 연료를 장전한 뒤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2016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UAE, 韓 첫 수출 원전 ‘바라카 1호’ 운영허가 승인

    UAE, 韓 첫 수출 원전 ‘바라카 1호’ 운영허가 승인

     우리나라의 첫 번째 수출 원자력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수출계약 체결 11년 만에 운영허가 승인을 받았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영허가를 승인했다. FANR은 원자력 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역할이 비슷한 기구다. 이달 말 연료장전을 시작해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르면 올 하반기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바라카 1호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RP-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2009년 12월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186억 달러(약 21조원)였다. 입찰 당시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과 경합했으나 한전의 원전 시공 능력, 안전운영 기술력 등이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당초 한전은 2016년 바라카 1·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FANR이 운전원들의 훈련 부족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이번에 승인한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은 최근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한국형 원전에 대해 안전성 논란을 제기했다. 원전컨설팅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바라카 원전의 설계도엔 이중 격납건물이 빠져 있다”며 “유럽에선 필수인 이 장치가 없는 건 에어백과 안전벨트 없이 차량을 운전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라카 원전 운영허가 승인이 임박하자 기술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형 원전에 대한 견제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산업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바라카 원전은 IAEA,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등 국제기구로부터 40차례 이상 안전성 평가·검증을 통과했다”며 “2009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원전 수출부터 건설 완료까지 적기에 추진한 사례는 한국의 바라카 원전사업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라카 1호기의 참조 원전인 울산 신고리 3호기는 2015년 11월 연료를 장전한 뒤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2016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가 주한미군 韓노동자 관리권한 가져야”

    “정부가 주한미군 韓노동자 관리권한 가져야”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협상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을 거론한 가운데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본처럼 노무관리 권한을 한국 정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해고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한국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국에 모든 권한을 넘겨준 상태다. 16일 한국국방연구원의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지원인력의 노무관리제도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채용 규모와 모집, 고용계약 체결, 해고, 임금 결정 등 모든 노무관리 권한은 미국에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가 고용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임금을 줄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주한미군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아 왔고, 현재는 4월 이후 근무 가능한 한국인 직원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규정상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은 30일까지만 가능하고, 이후에는 ‘일시 해고’ 상태가 된다. 4월까지 ‘증액’에 서명하지 않으면 대규모 해고가 가능하다는 엄포를 놓은 셈이다. 방위비분담금과 무급휴직을 연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2018년 말 직전 협상인 제10차 SMA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썼다. 반면 일본은 법규에 따라 지원자 모집과 고용계약 체결 등 대부분의 노무관리를 일본 정부가 한다. 방위성 산하 기구인 ‘주둔군 노동자노무관리기구’(LMO)가 주일미군 노동자 노무관리와 급여 지급, 복리후생 정책을 맡는다. 미군은 승진이나 배치, 인사평가 등의 세부 인사 업무만 담당할 뿐이다. 심지어 일본인 노동자의 노사 단체협약도 일본 정부가 진행한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노동자 대규모 해고는 불가능하다.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현재는 미군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고용주이고, 우리나라는 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지원할 뿐”이라며 “우리 정부가 향후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한국 방위비분담금으로 임금을 지급한 주한미군 소속 직원은 5945명에 이른다. 미국 측이 인건비를 부담하는 인원(3040명)의 2배 규모다. 한국인 노동자 연봉은 1인당 평균 6150만원으로, 1년에 3500억원이 넘는 인건비가 투입되지만 주한미군은 세부적인 사용 내역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교부, 크루즈선 70명 확진에 부랴부랴… “日거주 한국인도 귀국 희망”

    외교부, 크루즈선 70명 확진에 부랴부랴… “日거주 한국인도 귀국 희망”

    승객 9명·승무원 5명… 3명만 韓거주 박능후 “귀국 의사 파악 후 日과 협의” 캐나다·대만·홍콩 “전세기 투입” 결정정부가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한국인 승선자를 국내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는 19일 이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의 의사를 우선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의 탑승객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예정으로, 음성 판정자를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까지 한국인 승선자 14명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승선자의 국내 이송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0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돼 감염자가 355명으로 급증하자 국내 이송 추진으로 급선회했다. 아울러 전날 미국이 자국 승선자의 국내 이송을 결정한 데 이어 캐나다, 대만, 홍콩 등이 이에 동참한 것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오늘 중수본 회의를 통해서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아직 정부 방침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었다”면서도 “한 분이라도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면 그러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승선자 14명 중에는 이미 귀국 의사를 밝힌 승선자가 있다고 조 차관은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인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중 승객 1명과 승무원 2명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나,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승선자 중에도 귀국 의사를 밝힌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17일까지 한국인 승선자에게 최종 귀국 의사를 확인한 후 구체적인 이송 방안을 검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차관은 “당사자분들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의사 확인을 통해서 총 몇 분이 대상이 될지 확인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 상황에 맞춰서 구체적으로 어떤 국내 이송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탄 자국민 약 380명을 본국으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을 태우고 갈 전세기는 16일 밤 일본에 도착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들에 대한 일본의 미흡한 대응에 미국 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결국 미국 정부가 나서 국민을 구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한미군 韓노동자 ‘해고 협박’이 통하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주한미군 韓노동자 ‘해고 협박’이 통하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분담금 증액하지 않으면 4월부터 무급휴직”무급 30일까지 가능…사실상 대량해고 예고일본은 ‘주둔군 기구’ 두고 단체협약까지 진행전문가 “주한미군 노동자 관리권한 가져와야”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새로운 카드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을 들고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가 고용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임금을 줄 수 없다”고 각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월급을 주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 규정상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은 30일까지만 가능하고, 이후에는 ‘일시 해고’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사실상 ‘한국인 노동자 대량 해고’를 예고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서둘러 방위비분담금 증액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한국인 노동자가 해고될 수 있다’고 압력을 가한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아왔고, 현재는 4월 이후 근무 가능한 한국인 직원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협상에서도 ‘무급휴직’ 연계 압박 방위비분담금과 무급휴직 연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은 2018년 말 직전 협상인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와 이들 노동자를 압박했습니다. 당시엔 한국인 노동자의 입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번엔 직접 주한미군사령부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런 방식의 압박이 점차 공공연해지고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주한미군에 소속된 한국인 노동자 임금은 한국 국민이 ‘세금’으로 내는데, 주한미군이 해고를 통보한다는 점이 이상합니다.16일 한국국방연구원 보고서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지원인력의 노무관리제도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물품판매 등의 수익으로 임금을 주는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제외하면 지난 5년 동안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동자 임금의 69.9%를 한국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美 “미군 예산”…인건비 상세내역 ‘깜깜’ 2017년 기준 한국 방위비분담금으로 임금을 지급한 주한미군 소속 직원은 5945명에 이릅니다. 미국 측 부담 인원(3040명)의 2배 규모입니다. 2018년 기준 한국인 노동자 연봉은 1인당 평균 6150만원입니다. 1년에 3500억원이 넘는 인건비가 투입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에 제공하는 임금 보고서는 달랑 A4 몇 장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설명이 생략돼 있습니다. 방위비분담금은 ‘미군 예산’이기 때문에 상세 내역을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것으로, 모든 한국인 노동자 노무관리 권한은 미국이 갖도록 규정했습니다. 돈만 우리가 낼 뿐 모든 노무관리 권한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재촉하면 언제든 돈을 꺼낼 수 있는 ‘지갑’ 정도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9일 뉴욕주 햄프턴스에 열린 모금 행사에서 어릴 적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 1830억원)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옆나라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1987년부터 한국처럼 미군 소속 노동자의 인건비를 100%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는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채용 규모와 모집, 지원자 선발, 고용계약 체결, 임명 등 모든 인사 관리 권한이 미군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해고를 빌미로 협박해도 외교적 대응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반면 일본은 지원자 모집과 고용계약 체결, 임명을 일본 정부가 합니다. 주관 기구인 ‘주둔군 노동자노무관리기구’(LMO)가 주일미군 노동자 노무관리와 급여지급, 복리후생 정책을 담당합니다. 주일미군은 승진이나 배치, 인사 평가 등의 세부 인사 업무만 담당할 뿐입니다. ●“한국 정부가 노동자 고용주체 돼야” 심지어 일본인 노동자의 노사 단체협약도 일본 정부가 맡습니다. LMO는 일본인 노동자 고용 규모를 2005년 2795명에서 2017년 4199명으로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당장 노무관리 권한을 우리에게 이관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임금’이나 ‘해고’를 SMA 협상 카드로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없이 권한을 내놓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미군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고용주이며, 우리나라는 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지원할 뿐”이라며 “우리 정부가 향후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누군가는 ‘동맹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지 모릅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주한미군 노동자를 관리하면 인건비 부담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우리가 일본의 LMO와 비슷한 조직을 만들면 100명 정도의 관리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그렇지만 한번 생각해봅시다. 미국은 구체적인 방위비분담금 증액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서는 연간 6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압박 전략의 핵심은 한국인 노동자 임금과 해고입니다. 이건은 순전히 ‘장삿속’일 뿐 동맹의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노무관리를 미국에 맡겨놓은 결과로 돌아온 것은 ‘협박’입니다. 다소 논쟁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늘어나는 ‘중국 밖’ 국내 확진자… 사후 약방문식 대책에만 급급

    늘어나는 ‘중국 밖’ 국내 확진자… 사후 약방문식 대책에만 급급

    마카오 경유 26·27번 환자 감염 확인 환자 많은 싱가포르 추가 지정 가능성 전파 우려 日등 6곳 방문 최소화 권고 “일부 韓여행 자제 권고” 발표 번복도중국 후베이성에서 광둥성으로, 다시 홍콩과 마카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환자 발생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선제 대응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계속 사후 약방문식으로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뒤쫓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1일 중국 광둥성에서 마카오를 경유해 지난달 31일 입국한 26번(51·남·한국인), 27번(37·여·중국인) 환자와 이들에게서 감염된 25번 환자(73·한국인·경기 시흥)가 확인되자 뒤늦게 중국 본토 외 홍콩과 마카오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12일 0시를 기해 중국 본토 외에 홍콩·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은 최근 환자 발생이 증가했고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마카오는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을 경유해 국내에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 마카오 자체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등을 판단해 검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에서 마카오를 경유해 입국한) 26번, 27번 환자 사례 이전에도 특별검역 후보로 계속 검토했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와 동일하게 특별입국절차를 통한 특별검역을 시행하게 되면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가 불분명한 내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된다. 또 개인별 1대1 발열 체크, 건강상태질의서, 검역조사, 역학조사 등을 거치게 된다. 홍콩·마카오에서 온 내외국인은 중국 본토에서 온 내외국인 검역장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의심 사례 구분이 훨씬 강화되는 것”이라며 “좀더 광범위하게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똑같이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검역을 확대하는 것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 그다음으로는 환자가 많은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지역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을 꼽았고, 우리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행 제한 권고는 각국의 판단에 따라 해당 국민에게 권고하는 사안”이라며 “다만 교역이나 물자의 이동제한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역사회의 전파 양상이 보다 광범위해질 것을 우려해 보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오염지역 내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한편 6개 지역에 대한 여행·방문 최소화를 권고했다는 것이지만, 권고 차원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나라가 있다고 밝혔다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번복해 논란을 빚었다. 윤태호 중앙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이 우리나라를 여행제한국가로 분류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 한국을 포함해 몇 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으니 ‘귀국 후 잘 모니터링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 “韓영화 새 역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영예의 작품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 새 역사를 썼다.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PARASITE(기생충)”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쏟아냈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 본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면서 “같이 후보에 오른 감독 모두 제가 존경한다. 오스카가 허락만 한다면 텍사스 전기 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한 바 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 ‘기생충’ △각본상 : ‘기생충’ △각색상 : ‘조조 래빗’ △촬영상 : ‘1917’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시각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관광·서비스업 직격탄… 제조업도 타격 KDI “내수 등 실물경제 악영향 불가피” 현대경제硏 “사스 때보다 세계경제 위축” 해외기관들, 中의존 높은 韓 성장률 낮춰 정부 ‘경기둔화 대응’ 추경 편성할지 주목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가 관광·숙박·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9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신종 코로나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고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DI는 신종 코로나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달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 활동 위축이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광공업 생산도 위축될 수 있다. 해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이미 실물경제를 덮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산 부품이 떨어진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공장별로 순차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도 4∼12일에 휴업한다. 관광객 감소로 내수 둔화도 뚜렷하다. 지난달 24~31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2300명 줄었다. 하루 평균 1544명(11%) 감소한 수치다. 여행업과 호텔업은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세계 제조업 전체가 악영향을 받아서다. 중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4배 가까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높아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린 이유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2%에서 2.0%, JP모건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2.3%)과 정부(2.4%) 전망치보다 한참 낮다.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 내 수출 지원과 피해 업종별 대책을 발표하고 3조 4000억원가량의 예비비를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재난 대응 등에만 쓸 수 있는 예비비만으로는 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추경을 한다면 빨리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한 中대사 “韓조치 WHO 근거 따라야”

    주한 中대사 “韓조치 WHO 근거 따라야”

    靑 ‘여행·교역 금지 우회적 비판’ 경계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중국 후베이성에 14일 이내 체류한 중국인 및 외국인의 한국 입국 금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다. WHO의 근거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입국 금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는 데 대해 싱 대사가 여행과 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은 WHO의 방침을 들어 우회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가 한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대사는 한중 간에 이 문제를 긴밀히 협력해 풀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양국 갈등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다만 정부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각 지역에 머무르는 한국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여행경보 범위를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싱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의 전염병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라며 “해외 확진 환자 수는 전체 확진 환자 수의 1%도 안 된다”고 했다. 한국 정부와 민간의 중국 지원에 대해서는 “중국 측은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들도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오는 3~4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양국 간 외교 당국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의가 되는 대로 한중이 공동으로 밝힐 예정”이라면서 “공식적으로 (방한 시기를) 밝히지 않은 사안에 대해 ‘연기’라고 표현한 데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어로 진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韓 불매’ 엎친 데 ‘中 코로나’ 덮친 격… 日 지역경제 패닉

    ‘韓 불매’ 엎친 데 ‘中 코로나’ 덮친 격… 日 지역경제 패닉

    호텔 등 울상… 한국인 방일객도 26%↓지난해 여름 이후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대던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설상가상의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취하고 개별 해외여행 자제까지 권고하면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지방경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중국의 춘제 연휴와 겹치면서 예년에 중국인들로 북적이던 관광지들이 예약 취소와 고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본의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공백을 메워 보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후쿠오카에 도착한 대형 크루즈선의 경우 하선 인원이 정원 2500명의 4분의1인 631명에 불과했다”며 “이 배편은 평소에는 거의 만원이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한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사카시 리가로열호텔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인 단체 여행객 예약 취소가 144객실에 달했다. 데이코쿠호텔오사카에서도 하루 20객실 정도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군마현 구사쓰의 한 온천은 지난달 29~31일 중국인 150명의 예약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2월 들어서도 해약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관광산업에 있어 중국인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지난해 한국인 방일객은 전년 대비 25.9% 감소한 반면 중국인은 14.5% 늘어난 959만 4300명에 달했다. SMBC닛코증권은 중국인 단체여행 중단이 6개월간 이어질 경우 일본 내 매출이 약 2950억엔(약 3조 2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가 올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맞춘 외국인 방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의 올해 방일 외국인 목표치 4000만명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일일 사망 50명 돌파 中통계 사상 처음 춘제 연휴 끝나고 본격 귀경 최대 고비 당국 “확산 본 뒤 입국 제한지역 확대” 외국인 입국 뒤 거짓 진술땐 강제 퇴거 지난해 1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중국 내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늘면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의 기록(349명)을 넘어섰다.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는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2825명, 5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중태 환자 수도 2296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현재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91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모든 접촉자를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대응 지침을 개정해 4일부터 적용한다. 4일 0시부터는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항공권 발권, 입국, 입국후’ 3단계에 걸쳐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입국 후 건강상태 질문서 내용 등 진술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입국 제한은 역대 정부의 감염병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면서 “추가 지역을 확대할지는 신종 코로나의 진행 양상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온 한국인 남성(55)이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되고 관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추가 확진 환자는 없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벽·한밤에만 뜨는 우한 전세기… 中, 내국민 동요 차단?

    새벽·한밤에만 뜨는 우한 전세기… 中, 내국민 동요 차단?

    美, 이륙 이틀 늦어져… 韓·英도 연기세계 여러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귀환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신청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새벽이나 한밤에만 허가를 내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한 체류 일본인 철수를 위한 2차 전세기는 오전 2시 우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전 6시에 출발해 2시간 50분 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1차 전세기 역시 오전 6시에 206명을 싣고 우한 공항을 출발했다. 항로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9일 미국 전세기는 새벽 4시 54분 우한국제공항을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모녀의 우한 탈출 과정을 조명한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에 우한공항에 도착해 여권 수속과 건강 검진 등을 마치고 29일 새벽 3시에야 비행기 좌석에 앉았다. 싱가포르 전세기도 자국민 92명을 태우고 30일 오전 7시에 우한을 떠나 11시 40분쯤 도착했다고 이날 채널뉴스아시아(CNA)가 보도했다. 각국 전세기를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한밤에 출발시키는 것을 두고 중국 측이 내국민의 동요를 막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각국 전세기 허가 요청에 대해 중국 당국은 매우 까다롭게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본래 26일 출발이 예상됐지만 이틀이나 지연됐다. 한국과 영국의 전세기는 이날 오전 이륙 계획이었지만 역시 연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와 프랑스도 예정된 시간에 중국 당국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 사례에 美 “근거 없다”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 사례에 美 “근거 없다”

    중국서 무증상 감염 사례 3건 연이어 보도獨 슈피겔도 무증상 中 여성 3명 감염 보도 무증상 확진자 나온 日 “감염시킬 가능성”반면 美 CDC 관계자 “분명한 증거 못찾아”韓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과학적 근거 없어”“중국, 무증상 감염 사례 데이터 제공 해야” 증상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슈퍼 전파자’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낸시 메소니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호흡기질환국립센터(NCIRD) 센터장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CDC는 환자들이 증상 발현 전에 감염을 일으킨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무증상 감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 것과 같다. 미 학계는 무증상자보다 ‘초기 경증 환자’가 옮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3건이나 보도됐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22세 남성이 21일 베이징에서 친구 5명과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지난 7일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 14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독일 슈피겔은 자국민 3명이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무증상 감염’ 중국 여성에 의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독일 출장 당시 증상이 없었지만 중국에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일본에서는 무증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에 의한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30일 일본에 도착한 1차 귀국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중 2명은 발열·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다른 사람에게로 전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도 10살 소년의 무증상 감염 사례를 실은 논문을 의학저널 랜싯에 공개했는데 연구진은 “이런 수수께끼 같은 환자들이 시종 코로나 전파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보건 관계자와 세계보건기구(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증상 감염 사례의 전파자가 모두 중국에 있어, 과학적 규명을 위해서는 중국 측 데이터가 필요하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인 앤소니 파우시 박사는 지난 27일 미국공영라디오(NPR) 인터뷰에서 “중국 측은 무증상 환자의 감염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중국 측의 진짜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주한미군 韓근로자 임금 볼모로 방위비 압박 말라

    주한미군사령부가 어제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오는 4월 1일부터 잠정적으로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식 통보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체결되지 않으면 ‘재정 소진’을 이유로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SMA 협상이 늦어지면서 무급휴직 가능성이 거론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듯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통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수는 9000여명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미국 법에 따라 무급휴직 시행 60일 전에 사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 측은 미국이 한국인 근로자 임금을 볼모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앞서 한미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7차 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국회 비준 등 후속 절차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무급휴직 사태를 피할 수 있다. 한미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있어 ‘2월 타결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분담금 규모를 무려 5배 올려야 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얼마나 무리하고 무례한 것인지에 대해 서울신문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해 왔다. 한국이 분담금 외에도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한 점은 분명히 평가받아야 한다. 미국 측이 한국의 분담금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비태세’ 항목 신설을 요구하는 것 역시 신의성실의 원칙을 깨는 행위다. 한국인 근로자 임금을 지렛대로 삼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는 행태는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반미 감정만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은 명심해야 한다. 미국 측은 분담금 규모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보다 협정 공백을 최소화할 대책을 논의하는 게 맞다.
  • “야생동물 식용 땐 변종 바이러스 우려…韓 예외 아냐”

    “야생동물 식용 땐 변종 바이러스 우려…韓 예외 아냐”

    동물보호聯, 中에 거래중단 촉구 서한 체험동물원 등서 무분별 접촉 삼가야 중국산 박쥐류 등 국내 반입 잠정 중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원인으로 중국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박쥐와 뱀, 밍크 등이 지목되자 동물보호 단체가 야생동물을 대량으로 사육, 매매하는 관행을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체험동물원과 야생동물 카페 등에서 야생동물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9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는 야생동물 식용이 가져온 재앙”이라면서 야생동물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가 대거 검출됐다는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화난시장에서는 ‘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수많은 야생동물이 불법으로 판매됐다. 시장 내 가게 ‘메뉴판’에 따르면 야생 오소리, 코알라, 낙타, 캥거루, 공작새 등 100종이 넘는 동물 가격이 나열돼 있기도 했다. 동물보호연합은 “야생동물은 움직이는 각종 바이러스 보균체이자 전염체”라면서 “이들 상당수가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바이러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3분의2는 동물에서 전파됐다”면서 “예컨대 박쥐에게는 130여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중 60여종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박쥐와 접촉한 낙타에게서 시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강 지역 사람들이 박쥐를 구워 먹는 데서 시작된 에볼라바이러스 등이 그 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과 비교적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한국 역시 이런 전염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야생동물 거래에 구멍이 뚫린 건 중국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종만 아니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동물을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 카페, 체험동물원에서는 라쿤, 미어캣, 왈라비 등 수많은 야생동물과 관람객이 무분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동물원에서 어린아이가 동물 입에 들어갔던 당근을 먹는 일도 있었다”면서 “인수공통전염병과 이종 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야생동물카페, 체험동물원을 완전 허가제로 만들고, 야생동물 거래·도살·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와 관세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지목되는 박쥐류와 뱀류를 비롯해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의 국내 반입을 잠정 중지했다. 두 부처는 인천공항 외에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소속 전문가를 파견해 수입 야생동물에 대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월부터 무급휴직”… 방위비 압박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월부터 무급휴직”… 방위비 압박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 해 넘기자 미군사령부 “韓 분담 않으면 자금 곧 소진” 작년 10월 1차 통보… 美 법 따라 2차 예고 총선 앞둔 국회 비준 불발 땐 현실화 우려 외교부 “공백 최소화… 타결 신속히 해야” 하원 군사위 “대폭 증액 요구로 동맹 위태”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는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고 29일 통보했다.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지난해 말 시한을 넘긴 가운데 미국 측이 한국인 근로자 고용 문제를 볼모 삼아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2019년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추후 공백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직원들의 고용 비용을 한국이 분담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 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 무급휴직에 대해 한국인 노조에 사전 통보했다. 이번 통보는 무급휴직 두 달 전에 통지해야 하는 미국 법을 따른 것이다. 다음달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국회에서 협정 비준이 어려울 수 있어 미 측이 예고한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무급휴직 사태가 현실화된 전례는 없다. 2018년 10차 SMA 협상에선 미국 측이 무급휴직 카드를 내밀었지만 4월 이전에 협상이 타결됐다. 한미는 11차 SMA 체결을 위해 6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여전히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당초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 규모를 압박했던 미국의 요구 수준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등 ‘대비태세’ 항목을 추가할 것을 고수하는 반면 한국은 기존 틀 안에서 공평하고 합리적 수준의 인상안을 찾아보자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1일 호르무즈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동맹 기여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주한미군이 무급휴직을 예고한 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염두에 둘 수밖에 없지만 시한을 맞추기 위해 수용하기 어려운 합의를 할 수는 없다”며 “법적 공백을 최소화하고 협상 타결을 신속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한반도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은 “그런 접근은 한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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