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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추미애 ‘한명숙 진정’ 관련 고강도 檢비판 “장관 지휘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 조국 사태 이어 秋·尹 전면전 비화 조짐‘검언유착’ 의혹 피의자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5일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부의 직접 감찰 대상이 됐다. 현직 검사가 법무부 단독 감찰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은 지난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총괄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한명숙 전 총리 진정 사건과 관련, 윤 총장에 대해 “내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는다.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불거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잠해졌던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이 다시 전면화될 조짐이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내고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 배경과 관련해 “최근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검사에 대해 일선의 수사 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면서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관급인 한 검사장 전보 인사는 추 장관의 인사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면서 확정됐다. 그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결탁해 부정한 수사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달 초 한 검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이 기자 측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윤 총장이 수용하면서 ‘최측근 감싸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이날 ‘초선 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내 말 못 알아들었으면 재지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위기 처한 교역질서·국제공조 체제 복원할 것”

    “위기 처한 교역질서·국제공조 체제 복원할 것”

    “韓, 연대·협력 리더십 자격·역량 갖춰”“위기에 처해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교역 질서와 국제공조 체제를 복원하겠습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1호 한국인 WTO 사무총장이 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가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것은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세 번째다. 유 본부장은 이날 출마 선언 브리핑에서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자유무역 질서를 지지해 온 통상 선도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면서 “WTO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자격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상소기구 운영이 중지돼 분쟁해결 기능이 실효성을 잃는 등 WTO의 위상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회원국들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우리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WTO에 제소한 상황에 대해선 “WTO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개별 소송은 개별 논리에 따라 철저히 준비해 대응해야 한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경우 WTO 규범을 위반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했다. 당초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전날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 본부장의 입후보가 최종 결정됐다. 현재까지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몰도바 등 4곳에서 입후보자가 나왔고,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추가 입후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유 본부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WTO 사무국에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美 차기 공군총장도 발언 수위 조절 38노스 “원산서 전투기 40여대 훈련” 북측이 최전방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일부 철거하는 등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밝힌 가운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남북미가 외교적 통로마저 닫히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공통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내퍼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이 대남 압박 후 군사행동 보류를 발표한 최근 상황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다는 데 대해 한국과 정말로 관점이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과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다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과 손을 맞잡고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의 차기 공군 참모총장인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아시아권 언론과 전화 콘퍼런스를 갖고 한반도의 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에 대해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답변하고 더 나아가지 않았다. 미국의 전직 군 고위관료들이 주장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루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주 방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악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그 분석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또 이를 계기로 미국의 (상황 악화 중단을 위한) 메시지가 북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에서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거의 확실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시점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내퍼 부차관보도 이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가를 노리는 북한의 깜짝 도발 가능성에 대해 2000년 11월 대선 상황을 언급하고 “역사를 보면 북한은 (미국) 대선에 관여하려는 것 같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당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대선 직전 교차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가 진전됐지만 대선에서 공화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국면이 바뀌었다. 이날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으로 볼 때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최근 며칠간 평소보다 많은 40여대의 전투기가 확인됐다며 비행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해석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북미 간 협의에 나설 필요성이 크지 않아 11월 대선 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한 도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전 세계 무역 체계를 조율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한국의 세 번째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24일 오전 11시 WTO 사무총장 입후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이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이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은 세 번째로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게 됐다. 1994년 김철수 상공부(산업부 전신) 장관이 도전했지만 레나토 루지에로 이탈리아 통상장관에게 밀려 사무차장 자리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2년 출사표를 던진 박태호 당시 통상교섭본부장도 중도 탈락했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한일 무역분쟁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보자로 지명되면 3개월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약 2개월간 후보자를 1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WTO 일반 이사회 의장이 164개국 회원국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최종 단일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엔, 北 인권결의안 채택… 납북자 즉각 송환 첫 요구

    유엔, 北 인권결의안 채택… 납북자 즉각 송환 첫 요구

    ‘일본인·한국인 피랍자’ 명시·행동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18년 연속 채택했다. 올해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처음으로 북한이 한국인과 일본인 납북자를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는 “피랍자와 가족이 겪고 있는 오랜 시간의 고통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강제 실종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풀고, 피랍자의 생사와 소재에 대해 가족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되도록 이른 시일에 전 피랍자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해결하며, 특히 모든 일본인과 한국인 피랍자를 즉각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결의도 납북 문제를 다뤘지만, 북한에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고 ‘일본인과 한국인 피랍자’를 명시해 즉각 송환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이영환 대표는 “한국 정부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 초안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빠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日언론 “‘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 일본만 타격” 혹평

    도쿄신문 “되레 일본 기업에 악영향” 비판“규제해도 한국 반도체 생산 지장 없었다” 닛케이 “한일 외교 55년 쌓아온 것 살려라”일본 언론이 아베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감행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일본 정부의 조치로 인해 정작 피해를 본 것은 일본 기업이라고 혹평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대한국 비방과 무력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55년간 쌓아온 한국과 일본의 외교 협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23일 지면에 실은 ‘타격은 일본 기업에’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칼럼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관해 “오히려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삼성전자, 日의존도 줄이고 공급선 바꿔”“日제품 불매 장기화에 닛산 등 퇴출 사태” “상대국 경제 급소 찌르기 올바른 것인가 의문”한국 기업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부품·소재 등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3품목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소재까지 일본 외 국가로부터 공급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수출 규제가 역으로 일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터뜨리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품목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등을 간소화 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 통상 협상팀을 창고 같은 곳에서 회의하도록 하는 등 노골적으로 푸대접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수출 규제 강화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고 닛산 자동차나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인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태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정부 대응에서 가장 문제는 수출관리를 강화한 배경에 전 징용공(징용 피해자) 소송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려고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닛케이 “일·한, 골 깊어지면 北만 이로워”“아베 정권, 일·미·한 협력이 기축돼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과 일본이 수교하기로 한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한 지 전날 55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이날 지면에 실은 ‘일·한 55년 쌓아온 것을 살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닛케이는 “일본·한국 사이에 골이 깊어지면 북한을 이롭게 한다”면서 “55년에 걸친 외교적 결실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가장 우선으로 하는 한반도의 안정에 일본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납치·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아베 정권에도 일본·미국·한국의 협력이 기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닛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한 55년 전의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해결안을 거듭 요구하고 싶다”며 일본 정부 측을 두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언론 “삼성, 韓 코로나 방역 크게 기여…마스크 업체 생산성 50%↑”

    日 언론 “삼성, 韓 코로나 방역 크게 기여…마스크 업체 생산성 50%↑”

    삼성전자가 중소 마스크 제조업체에 대량생산 기술을 전수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최근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 방역, 삼성이 뒷받침…마스크 증산으로 중기 육성’이라는 제목의 15일자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전남 장성의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에 기술자들을 파견한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기술자들은 몇주간 이 회사에 상주하면서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부직포를 끊기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설비 배치의 효율화도 제시했다. 삼성의 기술지도 덕분에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8만장에서 12만장으로 늘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화진산업 외에도 6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직원을 파견해 기술지도를 했다. 이들 업체의 평균 생산량은 50% 정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한국 중기벤처기업부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소기업들에 기술자를 파견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北 논평 통해 시진핑 방북 재조명북미회담 2주년 땐 비난 담화韓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막말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일 대남 비방을 퍼붓고 있는 북한이 20일 평양 북중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관련 영상을 재방송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하는 등 북중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한국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남조선 것들’ 등 막말,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담뱃재를 부은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전했다. 北, 시진핑 14년 만의 방북에 열변“조중 관계 특수성 과시, 역사적 사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사회주의 한 길에서 더욱 굳게 다져지는 조중친선’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해 6월 20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조명했다. 당시 시 주석은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방북했다. 노동신문은 이 회담을 두고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하고 두 나라 최고영도자 사이에 맺어진 친분관계의 공고성, 조중관계의 특수성을 다시금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관계’는 양국 관계의 굳건한 초석이라면서 두 지도자가 올해에도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더 밀접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강조했다.“북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 승승장구할 것”北, 中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지지 표명 신문은 미중 갈등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북측의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또 “중국도 적대세력들의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북한)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중친선 관계는 변함없이 공고히 발전할 것이며 양국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평양 북중정상회담 영상을 재방송했다. 영상은 시 주석 평양 순안비행장 도착과 주민 환영 모습, 회담 장면 등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조중 친선단결의 힘 있는 과시이고 세계 정치사에 특기할 일대 사변”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北,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에는“美, 말로만 관계개선…정세 격화에만 광분” 이는 북측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지난 12일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 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며 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리선권 외무상 명의 담화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장기간 경색된 가운데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북한은 갈수록 노골적인 친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도 북한이 중국과 이러한 전통우의를 과시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한국에는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대량 인쇄한 전단 사진을 공개하고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공개한 전단 인쇄 사진을 보면 남측 주민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전단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쓰레기 등이 마구 뿌려져 있다. 北,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언급하며“책임 뒤집어씌우고 오만불손 놀아대” 북한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인 4·27 판문점 선언의 주역인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해서는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운운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극단적 대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남측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돌리며 대남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을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간 접촉공간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김여정, 文에 “채신머리 역겹게 돌아가”文 6·15 선언 담화에 “철면피, 뻔뻔한 궤변” 지난 17일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 등에 대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주장하면서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라며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교착 진단 분석에 대해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축사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빌려 착용한 것까지 거론하며 “상징성을 애써 부여하려 했다는데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담화 말미에는 “항상 연단 앞에만 나서면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 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채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간다”면서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 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고 자신의 언사를 정당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억대 연봉 30대 남성의 기이한 취미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유명 수입 자동차 여러 대를 소유한 남성이 빈집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한 것이 현지 관할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항저우 공안국은 항저우 소재의 영상미디어제작업체 대표 샤오(32)에 대해 불법 가택 침입죄로 행정구류 7일 및 벌금 200위안(약 3만 5000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이 같이 발표했다.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수 개의 영상미디어제작회사 및 지역 언론사를 소유한 샤오 씨는 최근 한국 영화 ‘빈집’을 시청한 뒤 이를 따라한 모방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그는 연평균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 원)의 연봉과 십 수개의 개인 부동산을 소유한 32세 남성으로 드러났다. 평소 거주지 인근에서는 30대 초반에 큰 돈을 번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그는 업무 상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애청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지난 2004년 개봉됐던 김기덕 감독의 ‘빈집’ 내용의 일부를 모방,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8일 오전 샤오 씨는 평소 타고 다녔던 포르쉐 자동차에 탑승한 채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빈집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불 법 가택 침입을 시도했다. 사건 당일 인근 거주지 주민들이 모두 출근한 월요일 오전 시간대에 2층 복도로 이어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빈집에 진입한 것. 당시 그는 자신이 시청한 한국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주택 현관에 전단지를 배포, 수 일 뒤에도 전단지가 그대로 방치된 집을 골라 빈집에 진입한 것을 떠올리고 이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 씨는 당시 해당 주택에 불법 침입, 여성 혼자 거주하는 집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혐의다. 사건 당일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집 주인 27세 여성은 자신의 침구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 방 안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통해 샤오 씨를 신고했다. 해당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방에 진입한 이후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닐장갑을 끼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만 관할 공안은 영상 속 남성이 집주인의 서랍에 있었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확인한 후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침실과 옷장 등을 뒤진 후 한 동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등 마치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관할 공안국은 곧장 영상 속 흰 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의 30대 남성을 수사, 이 남성이 인근에 소재한 대형 영상미디어제작회사의 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안에 적발된 샤오 씨는 “몇 해 전부터 운영했던 사업이 잘 풀려 큰돈을 벌었다”면서 “하지만 사업이 생각보다 훨씬 잘 되고 난 후부터 무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거주지 인근을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거나 걷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사건을 저지는 당일에도 거주지 일대를 어슬렁거리던 중이었다”면서 “우연히 2층 베란다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 문제의 집을 발견했고, 아파트 복도를 통해 충분히 몰래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상황을 따라하면서 타인이 사는 집 안을 몰래 엿보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영화이고 현실은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범행 당시 인지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엿볼 수 있다는 쾌감 탓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한편, 사건을 관할한 공안국 관계자는 “영화 속 상황은 현실과는 다르다”면서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또, 집을 비우고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외출 시 창문을 잘 닫아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독미군 감축에 美에 달라붙는 폴란드, 한일과 닮았다?

    주독미군 감축에 美에 달라붙는 폴란드, 한일과 닮았다?

    트럼프, 주독미군 9500명 감축 공식화독일 국방장관 “안보는 상품이 아니다”폴란드는 트럼프와 틈새 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韓에 방위비 연이어 압박 와중일본은 각종 노력하며 미국에 밀착시도“미·독·폴 구도, 한·미·일 함수가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 발언에 독일은 반발했고, 폴란드는 미군 흡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독일이 독립적인 대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폴란드가 그 틈을 파고 드는 구도가 한미 간을 파고들려는 일본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3만 4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 5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한 이튿날인 16일(현지시간),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한 토론회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무역기구가 아니며 안보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주독 미군은 미국과 독일 모두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에 미국에게서 어떤 상세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날 미국과 폴란드 관리를 인용해 “두다 대통령의 방문이 최종 확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에 주둔하는 미군 증원을 발표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오는 28일 대선을 치르며 두다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다. 그간 독일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 가스관을 끌어오는 ‘노드 스트림2’ 건설을 강행해왔고,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미국이 제재해도 (노드 스트림2)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코로나19 우려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반면 러시아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폴란드는 미군 주둔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지난해 6월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주독미군 1000명을 폴란드에 배치하겠다며 독일을 압박한 바 있다. 2018년에도 두다 대통령은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부담하겠다며 폴란드 내 미군 기지에 ‘트럼프 요새’라는 명칭을 붙이겠다고 했었다. 이를 두고 한미일 관계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정체 중이고 전시 작전권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경우 어떻게든 미군을 잡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은 5만 5000여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은 미군을 잡기 위해 지휘체계를 분리형에서 통합형으로 가자는 목소리도 있다”며 “미국에 독립적인 독일과 더욱 밀착하려는 폴란드의 구도가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대미 접근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많은 다른 나라도 독일과 매한가지로 방위비 분담금이 적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미군 감축 계획에 한국, 일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이 포함됐다고 한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루 700원짜리 염증약이 코로나19 킬러”…WHO “획기적 돌파구”

    “하루 700원짜리 염증약이 코로나19 킬러”…WHO “획기적 돌파구”

    韓 “면역력 떨어뜨려 부작용 우려” 사용에 신중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이언스)와 ‘mRNA-1273’(모더나)에 이어 코로나19 정복을 위한 세 번째 후보 물질이 등장했다. 뜻밖에도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이다. 60년 넘게 사용돼 효능과 부작용이 확인됐고 가격도 저렴한 이 약이 감염병 중증환자의 치사율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의료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처방한 뒤 이를 쓰지 않은 환자 4000명과 비교한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28∼40%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병 확산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채택했다면 영국에서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바이러스로 4만 2000명 넘게 숨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과학자들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점이 기쁘다. 이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격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바이러스 치료에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한 옥스퍼드대와 병원, 시험에 참여한 환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스테로이드제로 지금도 류머티스와 피부병, 알레르기 등에 널리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 중이다. 앞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치료제)와 mRNA-1273(백신)은 주사제이고 회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경구약이고 열흘가량 복용할 수 있는 1팩 가격이 5파운드(약 7670원)에 불과하다. 하루 770원꼴이다. 우리나라는 덱사메타손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감염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기보다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 보조 치료제로 생각한다”면서 “덱사메타손이 되레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 선방에 ‘코리아 경쟁력’ 5계단 뛰었다

    코로나 선방에 ‘코리아 경쟁력’ 5계단 뛰었다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23위를 기록했다. 고용안전망 강화와 코로나19 대응 역량이 두루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韓국가경쟁력 23위… 20년來 최대 상승 스위스 소재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0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63개국 가운데 23위로 기록됐다. 지난해(28위)보다 5단계 상승했고 200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IMD는 1989년부터 매년 경제성과·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등 주요 4대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IMD 한국 파트너 기관으로서 지난해 국내 데이터를 제공했고 올 3~5월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상황까지 반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 성과는 지난해와 같은 27위를 유지했고 정부 효율성(31위→28위), 기업 효율성(34위→28위), 인프라(20위→16위) 등 나머지 3개 분야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취업 지원, 고용안전망 및 교육시스템 강화 정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취약계층 훈련 지원을 포함한 직업훈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실업급여 지급액과 기간 확대 등 실업·구직 지원 제도 관련 지표도 나아졌다. 다만 실업률과 공공부문 고용 비중이 하락하면서 약점으로 작용했고, 재정 부문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약세를 보였다. ●1위는 싱가포르… 中·日·홍콩은 하락 국가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가 2년 연속 차지했다. 이어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2018년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3위, 올해 10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홍콩은 5위로, 14위였던 중국은 20위로, 30위였던 일본은 34위로 떨어지는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일자리와 기업 보전, 경제 성장, 북한 비핵화 촉진, 경제 회복력 강화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성기남씨는 2017년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100억원대 투자 수익을 거뒀다. 그는 2018년 암호화폐 자산가로 방송에 출연했던 ‘아뜨뜨’(닉네임)다. 성씨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안화로 수익 가운데 10억원을 현금화해 현지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과세하지 않았기에 성씨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우리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내국인 거주자가 미화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해외로 보낼 때 신고해야 하지만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국내 지갑으로 전송하거나 다시 외국으로 보낼 때도 신고 의무가 없었다. ●“블록체인 국경 없어… 외환 거래 아냐” 다만 중국 정부는 성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인 2017년 9월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 금지했다. 성씨가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암호화폐를 주고받은 것은 외환거래법에 해당될까. 법조계 의견은 엇갈린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15일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암호화폐끼리 주고받는 건 외환거래법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블록체인은 국경이 없고, 세계 어디에나 있는 것인데 암호화폐를 해외에서 들여온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금전적 가치 이동 인정한 판례 있다” 반면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현행법상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암호화폐를 통해 사실상 금전적 가치가 이동됐다고 보아 외환거래법을 적용한 판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성씨는 암호화폐의 장점에 대해 “미국에 10만 달러를 보내 사업대금을 결제하려면 환전과 스위프트망 등을 거쳐야 하고 수수료도 들지만 암호화폐는 실시간으로 송금하고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은 암호화폐와 관련 직간접 송금 거래를 불허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정경두 국방 “한반도 긴장감 매우 고조”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하자 한미 군 당국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해 ‘실망’이라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 왔다. 이날 미 국방부가 연합방위태세를 언급하며 군사 대응으로 발언 수위를 올린 것은 북한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과 인근에서 각종 미군 자산도 감시비행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일미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도 이날 동해를 비행해 대북감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방과 해상에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 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언급을 함으로써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北 협박’에 김태년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해 도와야”

    최강욱 등 범여권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해야”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연일 남한에 대해 ‘남조선 것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막말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를 위해 미국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의 의지를 믿으라”며 달랬다. 김태년 “美, 대북제재 예외 인정해야” 촉구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6·15 선언 이후 10년의 전진과 후퇴에서 뼈저리게 얻은 남북관계의 교훈은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정상 간 남북합의서의 법적 구속력 부여”라며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촉구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해 국회가 판문점 선언에 동의해주고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 북한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의미다.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4·27 판문점선언 등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민주당을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북한 정부 역시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송영길 “北, 美 흑인남성 플로이드와 유사한 상황” 일부 의원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속에 무릎에 목이 졸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최근 한국 정부에 거듭 ‘막말’로 협박하는 북한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금지 시위를 불러 일으켰으며 전 세계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 “북한의 상황이 그와 유사한 상황이다”이라면서 “7·4 남북공동성명 등의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이낙연 “북 위협 언사에도 대화 닫아선 안돼”김한정 “北 달래기 ‘굴종’이라 얘기하면 안돼” 김경협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발의“결의안 반대는 ‘분단·무기 장사’ 영업논리” 민주당 주최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따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강 대 강 대치는 금물”이라면서 “북한을 달래는 과정을 굴종, 비굴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173명을 대표해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는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반대는 한반도의 분단과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분단 장사들’, ‘무기 장사들’의 영업 논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北외무, 韓에 “비핵화 개소리 집어치워라”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함께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 해댈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해 행동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美 “북 행보·성명 실망…외교로 돌아오라”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북미대화 조속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리 정부 측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측근발 주한미군 감축설에 韓국방부 “논의 없어”

    트럼프 측근발 주한미군 감축설에 韓국방부 “논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가 11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관련 한미가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이날 독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을 줄이는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주독 미군 감축을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타국의 방위에 세금을 너무 많이 내야한다는 점에 다소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며 주독미군의 감축 계획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병력규모를 오는 9월까지 9500명 줄어든 2만5000명으로 감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그리넬 전 대사는 주독 미군 감축안이 한국과 일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 여러 곳에서 병력을 복귀시키는 계획의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엔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해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한미간 감축 관련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매년 개최되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을 통해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위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올해 방위비분담금 수준을 정하는 제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타결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모종의 조치를 취할 우려가 제기된다. 미 의회가 주한 미군 숫자를 현재 수준에서 더 줄일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포함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이미 통과시켰기 때문에 병력 감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만 한다면 국방수권법의 예외조항을 활용할 수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4년 동안 지구를 떠돌았다…기회는 딱 한 번뿐이니까

    4년 동안 지구를 떠돌았다…기회는 딱 한 번뿐이니까

    獨 청년, 대학 입학 직전 여행길 떠나 선원·항해사로 일하며 생사 고비 넘어 韓선 반년 머물러 “시멘트 사막” 탄식 45개국 ‘4년간의 인턴십’ 경험담 술술누군가 무모하다 싶을 만큼 험난한 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있다면, 그에겐 필경 그 여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동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자전 에세이가 원작인 영화 ‘와일드’(2014)에서 엄마의 죽음 이후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 가던 주인공 셰릴(리즈 위더스푼 분)이 약 4300㎞에 이르는 극한의 공간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걷기로 결심한 건, 엄마가 자랑스러워하던 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였다. ‘나를 부르는 숲’의 작가 빌 브라이슨이 여행가로 나서게 된 사연을 담은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도 비슷하다. 노년의 빌(로버트 레드퍼드 분)과 카츠(닉 놀테 분)가 약 3500㎞에 달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AT) 도전-물론 중도에서 명예롭게 포기하긴 하지만-에 나서는데, 이들의 모험은 하이킹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반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겠다는 ‘계획’만으로 거창한 도전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는 젊은이들의 특권이나 다름없을 이런 여행에 도전한 한 독일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독일 북부의 소도시 홀슈타인에 살던 저자는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책은 단돈 50유로(약 68만원)를 들고 45개국, 1512일, 10만㎞를 여행한 이야기다. 저자는 길을 떠나기에 앞서 ‘호텔에서 자지 않기’, ‘비행기 안 타기’, ‘신용카드 쓰지 않기’ 등 ‘3무 원칙’을 세웠다. 대륙 간 이동을 위해 요트에서 선원, 항해사, 요리사 등으로 일하다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고, 풍찬노숙도 밥 먹듯 했다. 돈이 없어 개가 물어뜯은 빵을 물에 씻어 먹고, 마약상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반군과 동행하거나 밀입국도 감행했다. 젊은이가 아니었다면 엄두를 내기 힘든 여정이다. 그의 여정엔 한국도 포함됐다. 첫발을 디딘 건 부산이다. 저자는 부산에 매우 만족해했다. 안전했고 깨끗했다. 이전의 한국은 “제3세계 국가”였지만 이젠 저자의 표현대로 “제1세계의 국가”가 된 게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부족한 게 있었다. “어느 주민이 자가용 진입로에 놓아둔 화분이 유일한 식물이었고 난 거리에서 헛되이 푸른 잎을 찾았다”는 그의 탄식처럼 부산은 “자연이 추방해 버린 거대한 시멘트 사막”이었다. 유럽 대륙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조차 “자연과의 유대감이나 원시성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 발전만 보고 달려온 우리가 놓친 걸 저자는 이처럼 정확히 꼬집고 있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반년을 머물렀다. 가을 설악산, 작은 절집, ‘그 유명한 노래’에 나오는 서울 강남 등 우리나라 전역을 히치하이킹으로 돌았다. 일본, 중국 등에 견줘 우리나라 이야기를 길게 쓴 게 독특하다.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이 중요한 나라가 된 게 틀림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 여정은 그에게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를 ‘4년간의 인턴십’이라고 불렀다. 45개국을 오가면서 거친 직업이 선원, 모델, 번역가, 어부, 베이비시터, 웨이터, 목수, 배관공, 광부 등 수십 가지나 된다. 세상 어느 학교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반려자를 그는 이 여행을 통해 얻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美차관보가 불편해 했다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 원문 보니

    美차관보가 불편해 했다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 원문 보니

    美 스틸웰 차관보 “민주주의가 옳은 선택”이수혁 대사 앞선 언급에 불편한 심기보여주미韓대사관 “준비된 원고였다” 원문게시‘미중 프레임보다 지혜로운 풀겠다’ 담아“美, 中 아닌 자신 선택하라 압박 지속할 듯”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9일(현지시간) 이수혁 주미한국대사의 “이제 한국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앞선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를 선택한다면 옳은 선택”이라며 압박했다. 주미대사의 카운터파트인 차관보급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에 주미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 대사 발언의 원문을 뒤늦게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모두발언은 준비된 원고였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전략적 경쟁 시대의 비판적 사고’ 화상 세미나에서 ‘이 대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한국 초대를 두고 미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는데 한국이 어떤 분야에서 미국 대신 중국을 선택할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미중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유의 국가적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 대사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이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도 미국의소리(VOA)에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주미한국대사관은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원문을 공개했다. 문맥상으로 볼 때 곧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하는 것보다 지혜로운 방향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은 변화하는 미중 간 역학구도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 향배에 있어 미중 간 경쟁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서 선택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질의응답에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스스로 양자 택일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자기 예언적 프레임에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가둘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민주주의, 시민참여, 인권, 개방성 등을 토대로, 사안마다 국익에 맞는 판단을 내리는 가운데 여러 사안들을 지혜롭게 풀어 나간다면 주요 국제 사안에 있어 우리의 외교적 활동공간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와 한미동맹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한미가 기존의 공조 분야에 더해 공중보건까지 협력의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은 동맹 강화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다만 해당 발언이 미국의 반중 전선 확대 기조와 맞물려 논란이 됐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으로 독일 주둔 미군을 오는 9월까지 감축하도록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상태인데다 북미 관계 교착이 남북 관계 단절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해당 발언은 적어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아직 한쪽 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자신을 선택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과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주 금액은 1조 1600억원으로, 2011년 1차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1조 2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방위산업 계약이었습니다. 한국의 디젤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세계 유일의 ‘28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처음으로 310m 잠항기록에 성공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명품무기인 ‘K9 자주포’ 100문을 인도에 수출했습니다.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생산공장’ 준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K9 자주포에 탑승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K9 등 ‘명품 무기’에도… 높은 세계시장 벽 올해 1월에는 ‘방위산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5년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에 국방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방위산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3월에는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제재를 완화하고, 국가가 단독 소유하던 지식재산권을 민간 업체 공동 소유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겐 세계시장의 벽이 높기만 합니다. 우리는 잠수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4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방위산업 규모가 비슷한 일본은 수년 전부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기 구입 예산 중 해외 수입 비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국산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으로 ‘국제공동개발’, ‘면허 생산’을 하고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장비 수입’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기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비효율’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얻은 첨단 기술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현재 공동개발 중인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블록2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 1000㎞로, 현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가장 기술력이 높습니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日, 美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공동개발 SM3 기술 기반은 이미 2004년부터 자국에서 면허 생산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전체 정부 R&D 예산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일본의 국방 R&D 예산 1조 2000억원(2017년)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 66.3%에 그치는 등 60%대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화율을 일본처럼 90% 수준으로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은 훨씬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기체계 기술경쟁력은 한국(100%) 대비 107~109%로 높지만, 가격경쟁력은 92%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첨단무기 완제품 수입에만 역량을 쏟다 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서서히 퇴보하게 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K9 자주포,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같은 국산 명품무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방산업체를 직접 지원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2019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 11년간 방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하락했고 2017년에는 0.5%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7.6%)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부 대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무기 외 다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美 무기 구입 4위인데… ‘응용연구’만 진행 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10여건의 공동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핵심기술이 아닌 ‘응용연구’가 대부분으로, 큰 이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구입한 국가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34억 7000만 달러), 호주(77억 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 2300만 달러)에 이어 한국(62억 7900만 달러)이 4위입니다. 8위인 일본(3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기체계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의지가 높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국제공동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으로 국방 R&D 예산의 2.9%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일방적인 ‘미국산 수입국’에 머물러야 할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 매각 명령 전 보복 땐 관계 파국 우려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강제 매각(현금화)하는 절차를 재개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4일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를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중단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 데 이어 현금화라는 대형 악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한일 관계가 또다시 격랑에 휩쓸리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 자산의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데 대해 “일본 기업의 경제 활동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며 추가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매각에 대응해 한국의 일본 내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 등 두 자릿수의 보복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압류명령 결정문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이에 압류명령 결정문은 오는 8월 4일부터 일본제철의 실제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송달된 것으로 간주되며, 법원은 일본제철의 압류 자산에 대해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법원이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 이후에 당장 매각명령을 내리기보다는 피해자 심문 절차를 밟으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법원이 향후 일본에서 절차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를 없애고자 모든 절차를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실제 매각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라도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한일 양국이 지난해부터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논의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에, 일본 정부가 외교적 협상보다는 강대강 충돌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을 전후해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해 한국 정부에 매각명령을 막을 것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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