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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의 진실…‘LA 피습’ 韓 승무원이 살린 소년 가족, 입 열었다

    그날의 진실…‘LA 피습’ 韓 승무원이 살린 소년 가족, 입 열었다

    국내 항공사 소속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9세 소년의 가족이 해당 승무원을 언급한 글을 공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LA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리 국적의 항공사 승무원 1명이 노숙자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매체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경찰 발표를 인용,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9세 소년에게 먼저 다가가 칼로 위협했고, 이후 승무원이 다가가 소년을 보호하려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소년의 이름은 브레이든 메디나로, 역시 용의자의 공격을 받아 등과 어깨 뒤쪽에 큰 상처를 입었다. 메디나의 사촌이라고 밝힌 사람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메디나의 사고 경위와 현재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피해 소년의 사촌은 고펀드미에 “내 사촌은 길을 가다가 가해자의 폭행을 당했다”면서 “그때 한 여성이 개입해 메디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면서 현장에서 다친 승무원을 언급했다. 이어 “그녀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있길 빈다. 내 기도는 그녀에게, 내 마음은 그녀의 가족에게 가 있다”면서 “현재 메디나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다리에 합병증이 있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비를 포함한 의료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의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흉기를 든 괴한 앞에서도 침착하게 소년을 구한 승무원에게는 찬사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 매체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외상전문 간호사와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간호사에 따르면 승무원은 용의자가 뒤쫓아오자 아이를 보호하려고 감싸 안았고, 이후 용의자는 승무원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이상을 찔렀다. 행인들이 치명상을 입은 승무원을 인근 약국으로 데려간 사이,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승무원을 치료한 간호사는 “그녀는 병원에 이송되는 중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하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승무원은 당시 인천-LA 노선 근무를 마친 뒤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괴한의 피습 사건 이후 한때 중태에 빠졌지만,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 BTS 정국, 월드컵 막 열었다…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 열창

    BTS 정국, 월드컵 막 열었다…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 열창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화려한 개막식 무대에 올라 꿈과 열정을 노래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최초다.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선 22회째를 맞은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가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인류의 화합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 등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무르익던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정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이 떠오른 아래로 검은 무대 의상을 입고 정국이 나타났다.정국이 그라운드 가운데의 시상대 모양 무대에 등장하자 경기장을 채운 6만 관중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정국은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수십 명의 댄서가 정국과 함께 안무를 선보였다. 중간엔 카타르 국민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2절 무대를 함께했다.경쾌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드리머스’는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이뤄낸다”는 희망적인 내용의 영어 가사로 돼 있다.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 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 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수 오수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가 함께한 ‘아르보’(Arhbo) 등과 카타르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에 선정됐다.정국은 전날 한국팀이 훈련하고 있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고 라커룸에선 ‘캡틴’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든 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영상 메시지에서는 “안 다치셨으면 좋겠고, 저희 모든 멤버와 국민들이 다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내일 무대 앞두고 있는데 공연하면서도 선수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선물로 받은 대표팀 유니폼을 들어 보이면서 자랑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 北 규탄한 APEC 6개국, 새 안보채널 부상

    北 규탄한 APEC 6개국, 새 안보채널 부상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한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이 새로운 안보 구도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도·태평양 전역이 사정권에 들면서 한미일을 넘어서는 광역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중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라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북미 대화도 여전히 단절된 가운데 미 국무부는 APEC에서 6개국의 대북 공동 규탄에 적지 않은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공동 대북 규탄은 처음으로, 18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요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40분간의 회동 끝에 도출한 결과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을 향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여기 모인 국가들은 북한이 진지한 외교에 전념하도록 지속해서 촉구한다”고 밝혔다. 6개국은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반중 성격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인태 파트너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의 회원국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급작스러운 논의에 포함된 5개국이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태 지역의 동반자로 여기는 범주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개국이 향후 대북 문제를 포함한 인태 지역 안보 채널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 北 “핵에는 핵”… 韓, 안보리 北비확산 회의 참여

    北 “핵에는 핵”… 韓, 안보리 北비확산 회의 참여

    “北, 美에 핵보유국 인정하고 담판 나오라는 메시지 던진 것” 북한이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불리는 ‘화성17형’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 사실을 공개하며 ‘핵에는 핵’이라는 강경 대응을 재천명했다. 미국 공군은 이날 전략폭격기 ‘B1B’ 2대를 14일 만에 한반도에 다시 출격시키며 확장억제 실행력 과시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하며, 한국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한다. 북한이 처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ICBM 발사 및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7차 핵실험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런 ‘핵보유국 인정’ 투쟁은 오는 29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전후해 추가 ICBM 실험 등의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초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정상각도 발사 시 미 미사일 방어망(MD)을 우회해 본토까지 사정거리(1만 5000㎞ 이상) 안에 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딸을 직접 데리고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적들이 핵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0일 “명실상부한 핵강국,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다시금 천하를 진감했다”며 “이 말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했다. 미 중간선거 후 조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의 전환이 없는 한 강대강 대치는 7차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미국에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 담판에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전략전술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개발, 이를 최종 검증하는 핵실험 수요와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며 “미북 간 강대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대북 추가 제재와 뒷배 격인 중국과의 관계 등을 변수에 놓고 핵실험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ICBM 발사 참관한 김정은… 韓, 안보리 北비확산 회의 참여

    ICBM 발사 참관한 김정은… 韓, 안보리 北비확산 회의 참여

    北 ‘핵에는 핵’ 강경대응 재천명북한이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 불리는 ‘화성17형’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 사실을 공개하며 ‘핵에는 핵’이라는 강경 대응을 재천명했다. 미국 공군은 이날 전략폭격기 ‘B1B’ 2대를 14일 만에 한반도에 다시 출격시키며 확장억제 실행력 과시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하며, 한국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한다. 북한이 처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ICBM 발사 및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7차 핵실험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런 ‘핵보유국 인정’ 투쟁은 오는 29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전후해 추가 ICBM 실험 등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초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정상각도 발사 시 미 미사일 방어망(MD)망을 우회해 본토까지 사정거리(1만 5000㎞ 이상) 안에 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한 김 위원장은 “적들이 핵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0일 “명실상부한 핵강국,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다시금 천하를 진감했다”며 “이 말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의 전환이 없는 한 강대강 대치는 7차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ICBM 성공을 통해 미국에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 담판에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전략전술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개발, 이를 최종 검증하는 핵실험 수요와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며 “미북 간 강대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대북 추가제재와 뒷배 격인 중국과의 관계 등을 변수에 놓고 핵실험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핵실험까지 정치적 결정만 남은 셈”이라고 했다.
  • 中,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OTT서 韓 영화 서비스

    中,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OTT서 韓 영화 서비스

    중국에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뒤 6년 만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한국 영화가 처음 서비스됐다. 20일 중국 OTT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2018년)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상영 중이다. 정민영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중국대표처 수석대표는 “강변호텔이 국가광파전시총국의 허가를 받아 이달 초부터 텅쉰스핀에서 공개됐다”며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비공식적 한한령이 내려진 2017년 이후 제작·개봉된 한국 영화가 중국 3대 OTT 플랫폼(텐센트·유쿠·아이치이)에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윤 대통령에 “양국 간 인문교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0월 16~22일)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한 시 주석이 정치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문을 더 열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텅쉰스핀에 홍 감독의 작품이 올라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 ‘한한령 해제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본토에서 나문희·이희준 주연의 ‘오!문희’(2020년·정세교 감독)가 개봉돼 화제가 됐다. 2015년 9월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암살’(최동훈 감독)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상영관에 한국 영화가 걸리자 ‘한중 수교 30주년(2022년)을 계기로 중국에서 한국 영화를 더 많이 방영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후 추가 개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중국은 다른 나라와 고위급 회담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열면 상대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깜짝 상영하곤 한다. 일종의 성의 표시”라며 “오!문희나 강변호텔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문희가 중국에서 개봉한 지난해 12월에는 서훈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톈진에서 양제츠 당시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여기에 두 영화는 모두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다시 풀더라도 중국 대중문화를 좌우할 영향력을 과시할 작품들의 도입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속내를 담고 있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 “한국서 10년 일하고 갑부됐다” 기아차 타는 스리랑카인 사연 화제

    “한국서 10년 일하고 갑부됐다” 기아차 타는 스리랑카인 사연 화제

    한국 공장에서 10년간 일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부동산 임대업, 요식업, 휴대전화 수리업 등을 하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지내는 한 스리랑카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여행 및 외국인 인터뷰 유튜버 희철리즘(구독자 72만명) 채널에는 스리랑카 여행 9번째 편으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했던 스리랑카인 수다스(Sudath)를 만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공개 15시간여 만에 5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은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모는 수다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수원에서 10년간 일했다는 수다스는 약 5000만원에 이 차를 중고차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서는 주로 일본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수다스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기아차를 샀다고 한다. 수다스는 한 고급아파트 옆을 지나면서 그 아파트 한 채를 샀으며 한국인에게 월 80만원 정도에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수다스는 희철리즘을 자신이 임대료를 받고 있는 가게로 데려갔다. 도로 옆 휴게소 형태의 넓은 가게에는 15곳의 간이식당 같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데 15곳 모두에서 수다스는 총 100만원 가량의 월세를 받고 있다고 했다. 수다스는 컴퓨터·휴대전화 등을 수리하는 자신의 사무실도 보여줬다. 사무실 한편에는 태극기가 놓여 있어 그의 ‘한국 사랑’을 짐작케 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당시 일과 후 휴대전화 수리 등을 독학하며 그것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희철리즘은 수다스가 운영하는 2개곳의 식당 중 한식당 ‘코리안 랑카’도 방문했다.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식당 전면엔 ‘해장국, 김치찌개, 삼겹살, 라면’ 등 한식 메뉴가 큼직하게 적혀 있었다. 이 식당에서는 메주를 집접 쑤어 된장을 만들고, 김치도 직접 담가 놀라움을 안겼다. 희철리즘은 제육볶음을 먹고 “한국이랑 똑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수다스는 “10년간 한국밥 먹었다. 만들 줄 안다”고 말했다.수다스는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에 대해 “(외국인노동자 차별 등은) 없었다. (직장 동료 등 한국 사람들이) 나를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직접 한식을 공부한 티가 나서 더 존경스럽다. 여러 사업까지 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을 모아 얼마나 준비했을지”, “한국에서 고생하며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모은 것도 대단하다”, “취업비자 받고 오는 스리랑카인들 고학력이다. 불교 국가라 국민성도 선하고 부지런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수다스가 수원에서 일할 당시 한국인 직장동료였다는 한 네티즌은 “성실하고 착하다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대단한 친구다. 영상을 보니 눈물 난다. 같이 소주도 몇 번 먹었는데 저렇게 대성했을 줄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고 10년 동안 고생했던 거 앞으론 고향땅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 ‘정치 분열’ 한국 1위·미국 2위…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

    ‘정치 분열’ 한국 1위·미국 2위…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

    우리나라 시민들은 의회난입 참사, 대선 불복, 정치인 테러 등 민주주의 위기를 맞은 미국보다 한국의 분열이 더 심각한 것으로 봤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정치적 분열이 가장 심한 국가로 한국과 미국을 차례로 꼽았다. 17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개국 가운데 ‘다른 당 지지자 간에 갈등이 있냐’는 질문에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90%), 미국(88%), 이스라엘(83%), 프랑스(74%), 헝가리(71%) 순이었다. 평균은 60%였고, 일본(40%)이 가장 낮았다.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답변만 떼면 한국(49%)이 단연 1위였고 미국(41%), 말레이시아(38%), 프랑스·이스라엘(35%) 순이었다. 미국에선 지난해 1월 의회난입 참사 후 대선 불복 주장을 둘러싼 공화·민주당 간 반목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을 노린 극우주의자의 둔기 습격으로 남편 폴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답변이 68%나 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꺼번에 열린 진보진영(윤석열 정부 규탄대회)과 보수진영(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의 맞불집회가 한국의 정치적 분열을 상징한다고 봤다. 세계적으로 극좌·극우 포퓰리즘이 확산세라는 우려도 설문 결과에 담겼다. 지난해와 올해 설문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15개국 중 80%(12개)에서 분열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이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1%로 가장 크게 늘었다. 캐나다는 44%에서 66%로, 영국은 52%에서 65%로 증가해 뒤를 이었다.  
  • AI·모빌리티 기술 들고… 8개 그룹 총수들 ‘오일머니 세일즈’

    AI·모빌리티 기술 들고… 8개 그룹 총수들 ‘오일머니 세일즈’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우디 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건설과 같은 전통적 토건사업은 물론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우리 기업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살려 ‘제2의 중동 붐’ 신화를 쓰겠다고 나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국내 8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의 숙소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와 차담회를 가졌다. 애초 회동 대상자는 4개 그룹 총수였으나 전날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합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자신이 주도하는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한 삼성의 이 회장은 AI와 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역점사업인 태양광과 UAM 분야 협력 모델을, 정 사장은 조선·플랜트 사업에서 사우디 기여 방안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차담회를 마친 후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해 왔던 거라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를 같이 한번 보도록 하자고 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尹 “양국관계 도약 적기” 빈 살만 “韓과 협력 획기적 강화”

    尹 “양국관계 도약 적기” 빈 살만 “韓과 협력 획기적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회담, 단독회담에 이어 공식 오찬을 함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에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그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각각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인프라 분야에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도 합의했다. 양 측은 또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투자·방산 협력과 문화·인적교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양 측간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에서 처음 맞이한 해외 VIP이기 때문이다.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7월 28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11월 4일) 등 잇따라 방한한 각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대통령실에서 진행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3년 5개월 전인 2019년 6월 마지막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담은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당시 삼성그룹 과거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5대 총수들과의 깜짝 회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관저 회담에는 옛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이 최근에서야 완료된 배경도 있지만, 대통령 부부 거주공간이기도 한 관저로 초대해 환대와 정성을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오후 예정된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사전환담·정상회담·공동언론발표 행사가 모두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관저 회담이 열린 데는 사우디 측 극도의 보안 요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탄소국경세, 선제대응이 답이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탄소국경세, 선제대응이 답이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업, 개인, 단체 등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탄소중립이라고 한다. 파리협정 체제가 설정한 탄소중립 목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돼 가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이행 수단으로 무역 조치를 발동하는 것도 곧 대세가 될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이미 도입했고 미국이 뒤따르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그 대표적 수단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낮고 기후 대응 노력이 미흡한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국내 기업들과 동등한 기후 비용을 부담시키기 위해 관세 또는 조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교역 상대국이 도입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상호주의 기류를 타기에 전 세계적인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합리적인 발전 방향을 국제사회가 도출해 내야 하는 이유다. 관세 측면에서의 국경조정에 대비하려면 투명성이 핵심이다. 국제적 관세분류 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해 환경친화적 상품을 별도로 분류할 수 있게 하고, 비환경 친화적 상품과 구별해 관세를 투명하게 부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적 합의 없이 수입국이 일방적으로 환경친화적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해 버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일정한 추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그 대상국의 의무 준수를 유도하려 하는 시도도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다. 관세가 아닌 조세 형태로 탄소국경조정을 하는 경우는 좀더 복잡한 문제들을 야기한다. 수입국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그러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많은 행위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 온 경우 직접 경쟁하는 수입품에 대해 국경세 조정 명목으로 동일한 종류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가 문제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시키며 생산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일정한 탄소세를 부과하는 경우다. 최종 생산품 자체가 아니라 이러한 제품의 생산을 위한 원료나 중간재를 대상으로 탄소조정을 하려 할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제품이 아닌 일정한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소중립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세의 국경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균형감이 핵심이다. 각국이 탄소중립 의무를 이행하다 보면 교역경쟁력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줄이기 위해 국경조정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자국의 가치와 기준을 상대국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국경조정의 정당성을 인정하되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체제 수립도 필요한 것이다. 경쟁력 약화를 만회하는 정도의 국경세 조정만을 허용하도록 국제적 합의를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연평균 4.17%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고 국제적 약속을 했다. 에너지 집약 산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가 이런 야심찬 목표를 설정한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앞으로 우리가 이행해 나갈 고강도의 환경 규제들이 우리 산업경쟁력의 일방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CBAM을 도입하되 탄소국경조정의 합리적 발전 방향을 국제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우리나라 입장을 정립하고 다자간 무역과 환경규범 논의 때 제대로 반영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2050 탄소중립그룹이라는 환경선진국 대열에 자발적으로 나선 반대급부를 챙기는 일이기도 하다.
  • “패권경쟁의 새 전쟁터 된 우주… 한국, 중장기 비전 없으면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패권경쟁의 새 전쟁터 된 우주… 한국, 중장기 비전 없으면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기술이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다. 최근 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로 등장했다. 앞으로는 우주다. 우주는 지구에 한정된 자원 채굴과 경제활동을 확장하고 첨단 기술이 맞붙는 새로운 전쟁터다. 미국은 16일 반세기 만에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을 지난 11일 만나 우주 개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이 다시 달 탐사에 나섰다. 왜 우주 개발이 중요한가. “우주의 환경은 극단적이며 가혹하다. 시간과 거리 척도는 일상의 경험을 벗어나 있고 중력·속도·온도·압력 같은 물리 조건은 우리의 감각 밖에 있다. 이런 환경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부품은 극단의 온도 변화와 진공, 방사선 환경을 견뎌야 한다. 한마디로 ‘극한 기술’이다. 또 우주 기술은 기술적 한계를 타개하는 ‘돌파 기술’이다 보니 이를 이용해 인류가 직면한 의료·환경 같은 ‘현재의 지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우주에 미래가 있는 이유다.” -우주 공간에 적용하는 극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주 선진국들이 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화성 탐사를 예로 들겠다. 화성 착륙에는 극한 기술과 돌파 기술이 쓰인다.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은 일부 우주 패권국들의 전유물이다. 우주선이 화성 대기를 통과하는 ‘공포의 7분’간 통신장치는 무용지물이 돼 자율 유도·비행은 물론 열차폐 기술이 적용된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탐사선이 화성 대기를 통과할 때 열과 압력으로부터 이를 보호하는 캡슐을 독점 납품한다. 글로벌 우주업체는 대부분 글로벌 군수업체이다.” -‘우주 기업=군수 업체’는 우주기술의 이중 용도를 보여 준다. “우주 기술에는 평화와 안보라는 양날의 칼이 있다. 따라서 우주는 안보와 외교, 과학 탐사가 전략적으로 연결된 독특한 영역이다.” -우주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항해술을 이용해 먼 바다로 나간 나라가 패권을 유지했다. 우주 항법이 중요한 지금 달과 지구 궤도에서 패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헬륨3와 희토류 같은, 달에 있는 희귀광물의 미래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패권국들의 관심이 물얼음이 있는 달의 남북극에 쏠리다 보니 자칫 우주에서 진영 간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놀랐다. “중국은 아직 미국을 앞지르지 못하지만 지난해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등 세 가지를 한꺼번에 보내 화성 탐사에 성공했다. 미국도 하지 못한 일이다. 최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도 건설했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은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용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했다. 지구 밖 공간은 미중 패권이 격돌하는 또 다른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어느 수준인가. “지난 30년간 한국은 중소형 위성 제작과 같은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7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궤도에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탐사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을 거쳐 화성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인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화성 밖 천체들까지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한국도 이러한 활동에 동참하는 장기 계획을 세울 때다. 거기서 극한 기술과 돌파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지 않나. 세계 경제 10위의 국가 위상에 비해 우주 탐사 분야는 한참 뒤처진 게 사실이다.” -최근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어떤 역할을 하나. “미 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우주 거버넌스를 총괄할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가 우주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안보·산업·외교 등 여러 부처에 걸친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이 필요하다. 10개 유관 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 내려면 대통령실 산하 독립기관이거나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부처급으로 격상해야 한다.” -우주항공청 추진에 어려움은. “중요한 것은 철학과 비전 위에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찾기 어렵다. 미래 국가 우주전략과 공공·안보·상업 우주부문의 역할과 균형은 뒷전으로 밀린 채 지역 간 기관 유치 경쟁으로 비쳐져 전문가들의 걱정이 크다. 10대 우주 전담기관 중 7곳의 본부가 수도에 있다. 행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주 연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우리 정치권에서는 발사체와 위성 만드는 일만 우주 산업으로 본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해외로 돌려도 판을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8년 국제우주정거장이 건설된 이후 약 3000회의 과학실험이 이뤄졌다. 우주과학과 지구과학, 물리 실험, 인체 연구, 기술 실험뿐 아니라 1200회 넘는 생물 실험과 생명공학 실험을 해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과학 실험을 우주에서 하는 이유는. “우주정거장은 중력에 방해를 받지 않아 지상과는 다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중요한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데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기 쉽다. 게다가 단백질은 형태가 일정치 않아 불안정한 데다 결정질 단백질은 안정적이다. 지상에서는 단백질 결정 성장이 중력의 방해를 받지만 우주에서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덕분에 순도 높은 약품을 만들 수 있다.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이 우주 의학에 투자하는 이유다. 2016년 ISS 내 상업 실험이 허용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거대 제약업체들이 우주 의학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중력 때문에 지구에서는 인공장기 3D 프린팅이 실패하지만 우주에서는 다르다. 최근 테크샷이라는 기업은 심장과 뼈 조직을 ISS에서 3D 프린팅하는 데 성공했다.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주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우주 기술을 검증·적용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우주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우주 경제에서 발상체와 위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오히려 위성서비스(37%), 지상 관제시설(34%), 상업 우주비행(23%) 같은 응용 분야에서 더 큰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우리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우주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앞으로 고부가가치 우주 산업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우주 계획에서 정부와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 방향은. “아랍에미리트(UAE)는 100년 뒤 미래 우주 계획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2117년까지 시카고 규모의 화성 도시를 완공한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간 단계로 축구장 24개 면적보다 큰 17만㎡ 넓이의 사막복합센터 설계에 들어갔다. 정부가 장기 우주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산학연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래야 투자가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지 않겠나.” -왜 정부가 우주개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나. “미국은 달을 거쳐 화성으로 가는 전략을 내걸고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동맹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 분야의 글로벌 전략은 백악관과 의회에서, 지역전략과 국가전략은 NASA 본부에서, 장기계획(프로그램)과 하위 프로젝트는 10개 NASA 센터에서 추진한다. 하지만 한국은 프로그램 없이 프로젝트만으로 30년을 버텨 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눈을 감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주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은 누구 27년여 동안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문학을 연구한 전문가이다. 다누리호 광시야편광카메라, NASA 민간 달착륙선의 한국 과학장비 개발 등의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유엔 평화적 우주이용위원회 정부대표단을 맡는 등 글로벌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우주 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정부의 우주비전 부재를 비판하는 편지를 12차례나 보낼 정도로 소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 과학기자협회로부터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한중 EEZ에 어선 각 1250척 입어 합의… 中 유망어선 규모 감축

    한중 EEZ에 어선 각 1250척 입어 합의… 中 유망어선 규모 감축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대국 어선 1250척이 입어해 5만 5750t을 어획하는 데 합의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제2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제2차 준비회담 및 본회담을 영상으로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어업협상을 타결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6일 밝혔다. 내년 입어 규모는 지난해보다 50척, 1000t 감소했다. 이는 중국 EEZ에서 어업 활동이 적은 한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상대국 EEZ에서는 허가를 받아야만 조업할 수 있다. 양국은 어선별로 한국과 중국의 불법 어업 단속에서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중국 유망어선의 입어 규모를 50척 줄여 458척으로 정했다. 유망어선의 조업 활동을 지원하는 어획물 운반선도 1척 추가 감축한다. 제주도 남단 인접 해역에서 중국 저인망 어선의 조업 척수도 30척에서 28척으로 감축했다. 해당 해역은 주요 어종의 산란 서식지며, 중국 저인망 어선과 한국 어선 간 조업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해까지 논의했던 북한 수역 불법 조업 문제의 해결과 서해 조업 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사업 강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 동해 북한 수역에서 불법 조업 의심 중국 어선에 대한 정보 공유와 영해 침범 어선, 폭력 자행 어선 등 중대 위반 어선의 인계인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 초중고 공교육비, OECD의 140%… 대학 등 고등 교육은 64%에 그쳐

    초중고 공교육비, OECD의 140%… 대학 등 고등 교육은 64%에 그쳐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에 착수한 데는 초중고 교육과 달리 대학 등 고등교육 지출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1인당 공교육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2에 불과하다. 1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교육 1인당 공교육비(사교육 뺀 정부·민간 재원 교육비)는 2019년 기준 1만 3341달러로 OECD 평균(9923달러)의 1.34배 규모다. 중등교육도 1인당 1만 7078달러로 OECD 평균(1만 1400달러)의 1.50배 수준이다. 반면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1만 1287달러로 OECD 평균(1만 7559달러)의 64.3%에 불과하다. 이는 OECD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이다. 초·중등교육보다 고등교육 공교육비 투자가 적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그리스뿐이었다. 정부가 부담한 공교육비만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내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 중 공공 재원은 4323달러(전체의 38.3%)로 OECD 38개국 중 32위다. 이에 반해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의 66.0%인 1만 1589달러를 정부가 부담했다. 이러한 교육 단계별 공교육비 불균형은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유·초·중·고교 예산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 결과 2016~2019년 매년 다 쓰지 못하거나 다음 해로 넘어간 불용액과 이월액이 6조원에 달했다. 
  •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대북 공조를 공고히 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까지 당부하는 것으로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중요 변곡점에 놓인 한중 관계가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열렸다.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처음 공개되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연대를 공고히 하는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인 ‘프놈펜 성명’이 채택되는 등 윤 대통령은 미일과 보폭을 맞추는 행보를 이어 갔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마주하고 한중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음을 설득하는 중요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향해 북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우리 외교 행보에 중국 견제 의도가 없다는 점을 대면으로 전달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판 인태 전략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표현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이 언급됐고, 프놈펜 성명에서는 미 주도의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신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되는 등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한층 더 거리를 뒀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 주석으로서는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코로나19 이후 대외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양국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으로서는 미중 경쟁 구도 속에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당초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취재진에게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일정으로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순방 이후 프놈펜 현지 브리핑에서 “지켜봐 달라”며 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4개월 가까이 협의가 끊겼던 한중 북핵 수석대표 역시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화상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소통·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는 등 정상 조우를 보조했다. 북한 도발 때마다 수시 협의가 이뤄졌던 한미, 한일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와 달리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는 지난 7월 말 유선 협의가 마지막이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측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 가능한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측에 강조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으로선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 3년 만의 대면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기준점을 새로 찾는 탐색전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등 한식을 먹고 1년 만에 50kg를 감량한 미국인 여성이 화제다.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은 최근 국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할머니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윤에 따르면 그녀는 2007년 미국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빵 6봉지를 사려던 찰나 “넌 너무 뚱뚱해”라는 말을 들었다. 한인 할머니는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돌려줬고 윤은 “그럼 전 뭘 먹으라는 거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라고 답했다. 이후 1년간 윤은 할머니와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그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H마트에서 만나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윤은 할머니가 한인이라는 것만 알 뿐 나이와 사는 곳, 연락처는 모른다. 그는 할머니에 대해 “때때로 ‘나를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본명이 수잔 엥고였던 흑인 여성은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여섯 살이던 1984년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했다. 열두 살엔 ‘에이즈에 대한 아프리카의 행동’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고,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엔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 활동가로 나선 뉴욕 셀럽(‘셀러브리티’의 줄임말. 유명인)이었다. 그는 한인 할머니를 만나 체중을 감량한 후 한국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이름을 아프리카 윤으로 바꿨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윤은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은 “쌍둥이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도 한식과 함께 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며 김치 예찬론을 펼쳤다. 한식 중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는 윤은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윤은 현재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도 세웠다. 페이스북에선 ‘코리안 쿠킹 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식진흥원 등이 주최한 ‘K푸드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한복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한국인 입양아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한식 및 한국 문화에 관한 경험담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담긴 삶을 풀어낸 첫 책 ‘더 코리안’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됐고, 국내에서는 최근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바꿀 것”…전기차 시대, 람보르기니의 생존법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바꿀 것”…전기차 시대, 람보르기니의 생존법

    세련된 감색 스트라이프 수트에 감각적인 도트 넥타이. 희끗희끗한 은발 수염에 양쪽 팔에는 색색의 팔찌도 주렁주렁 찼다. 왕년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더 사랑했다는,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보단 밀라노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의 주인공 같았다. 지난 9일 한국을 찾은 윙켈만 회장은 서울 삼성동 람보르기니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전동화 시대 브랜드의 전반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14일 람보르기니의 슈퍼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S’ 출시를 계기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윙켈만 회장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바꿔야 한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로 브랜드의 전기차 여정을 일축했다. 무슨 말일까.“내년 첫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2028년 순수전기차까지, 앞으로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겁니다. 배터리와 전기라는 새로운 시대에서도 우리는 ‘스포티함’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하니까요.” “전기차, 최초 아닌 최고 노린다” 2005년 처음 람보르기니의 지휘봉을 잡은 윙켈만 회장은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2016년까지 CEO로 재직하면서 ‘가야르도’의 파생 모델과 ‘우라칸’ 그리고 지난 9월 단종된 ‘아벤타도르’까지 탄생시켰다. 세계 4대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만든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모기업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로 적을 옮겼다가 2020년 지금의 자리로 복귀했다.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를 강타했고, 세상은 기후변화의 원죄를 자동차 회사에 묻고 있었다. ‘페라리를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트랙터 제조사에서 12기통(V12) 엔진까지, 내연기관 기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람보르기니에게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였다. 탄소중립과 전동화 물결을 홀로 거스를 순 없는 노릇이었다. 윙켈만 회장은 “우리는 최초가 아닌 최고가 돼야 한다”는 말로 ‘전동화 일정이 늦다’는 지적에 응수했다. 지각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오히려 ‘전기로 가는 람보르기니’가 운전의 재미라는, 브랜드 근간을 흐르는 중요한 가치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전기차는 가속 성능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핸들링, 페달의 반응성 등 주행 감성은 아직 내연기관을 따라가지 못하죠. 이런 기대까지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게 아닌, 고객의 꿈을 이뤄주는 게 람보르기니니까요.” 韓, 럭셔리차 시장 급성장 한국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지역이다. 전체 람보르기니의 글로벌 시장 중 8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최근 5년간 국내 람보르기니 등록 대수가 2017년 20대에서 지난해 353대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젊고 개성이 강하며 첨단 기술에 능한 ‘얼리어댑터’들이 많다”면서 “대담하고 역동적인 성능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람보르기니를 찾고 자부심을 느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슈퍼 스포츠카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는 18개월을 기다리지만, 한국 고객들은 무려 24개월을 기다린다”면서 “내년에는 한국에 더 많은 차를 할당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널찍하고 탄탄하며 실용적인 SUV는 사실 스포츠카와는 조금 불편한 관계다. 최근 ‘푸로산게’라는 SUV를 출시한 경쟁사 페라리도 한때 “페라리와 SUV가 한 문장에 쓰이는 게 불쾌하다”고 언급했을 정도이며, 포르쉐도 ‘카이엔’을 출시했을 때 숱한 비판에 직면했었다. 람보르기니의 SUV ‘우루스’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윙켈만 회장은 “오히려 스포츠카와 SUV라는 상반된 세계를 결합해 새로운 세그먼트(차급)를 창조했다”고 치켜세웠다. 올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인 람보르기니의 전체 판매량(7430대) 중 우루스(4834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5%나 된다. 상장도 자율주행도 “하지 않는다” 윙켈만 회장은 딱 두 가지 질문에는 완벽하게 선을 그었다. 기업공개(IPO)와 자율주행이다. 함께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그룹사이자, 스포츠카 브랜드로서는 경쟁하는 관계인 포르쉐가 최근 상장에 성공하면서 람보르기니의 IPO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윙켈만 회장은 “루머는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완성차 산업의 트렌드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유는 그가 간담회 내내 강조했던, ‘운전의 재미’라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 때문이다.“람보르기니는 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행의 재미가 제품의 중심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운전자가 더 향상된 기능을 활용하는 동시에 포괄적으로 안전과 보안 등의 부분에서 운전자를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 日언론 “한국 또 배신할 수도”…韓정부의 ‘약식회담’은 인정 안 해

    日언론 “한국 또 배신할 수도”…韓정부의 ‘약식회담’은 인정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부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뒤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3일 보도에서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결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가 없었다”고 꼬집었다.이어 “한국 야당과 야당 지지자들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협의를 서두르고 있는 윤 정부에 ‘일본을 짝사랑한다’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사태의 타개를 향한 한국 내 조정은 정체되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가 해결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소송 원고’(한국 측 피해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면서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대다수 일본 현지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을 양 정상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고 못 박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 9월 당시 한일 정상이 30분 동안 ‘약식 회담’을 가졌다는 발표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정상회담 거부해온 일본, 태도 바꾼 이유는 북한과 미국? 현지 언론은 정상회담을 거부해온 일본이 갑자기 태도 전환에 나선 이유로 북한의 도발 행위와 ‘미국의 요구’를 꼽았다. 산케이는 13일에 게재된 <3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 가까워진 북한의 위협>이라는 제하의 보도에서는 “북한의 행동이 3년 만의 정식 한일정상회담을 실현했다. 이 배경에는 미국으로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무성 중에는 직전까지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총리가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NHK 방송도 “일본 정부로서는 징용 문제의 해결이 구체적으로 진행될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라고 전했다.아사히신문도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꿔 한국과 정상회담을 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있다”며 “한일 간의 협력이 필요해졌고, 미국도 (한일) 관계 개선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3년 만에 열린 정식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언론의 온도차가 극명한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은 13일자 보도에서 “(프놈펜에서 열린) 장시간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해지지만, 한국에서는 과거 한일관계 개선을 주장하던 보수계 정권조차도 일본을 배신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내 지지율이 떨어지자 독도를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한국이 답 들고 와야” 일본의 일관된 태도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외교 특사의 역할을 한 정책협의단을 일본으로 파견했다.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국내 민관협의회에서 나온 강제징용 해법을 전달했다. 이후 한일정상이 첫 대좌에서 ‘외교당국 대화 가속화’에 공감대를 이룬 뒤 10월에는 국장급, 차관급 양자 협의가 잇따라 열렸다. 한국 정부의 기대감과 달리 일본 정부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양국의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위안부 합의 파기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들고와야 한다는 태도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불편한 엇박자를 이어왔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 한국 정부와 언론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고,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한 두 정상은 45분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 미중 ‘반도체 싸움’ 틈에… 日 ‘드림팀’ 나서는데, 韓 특별법은 ‘낮잠’

    미중 ‘반도체 싸움’ 틈에… 日 ‘드림팀’ 나서는데, 韓 특별법은 ‘낮잠’

    세계 반도체 시장이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을 계기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반도체 굴기’라는 국가 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올 4분기부터 미국 규제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으며 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은 이 틈을 노려 ‘반도체 드림팀’을 짜 1980년대 1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도 정부 주도의 대규모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법안은 정쟁에 밀려 3개월 넘게 국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13일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SMIC는 부정적 전망의 배경으로 전자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경기 침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의 영향을 꼽았다. SMIC는 이미 3분기부터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7일 미국의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해외 기업도 이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대만과 함께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칩4’에 참여하는 일본에선 정부와 기업의 의기투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민간에서는 글로벌 매출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이미지 센서 1위 소니, 낸드플래시 반도체 세계 3위 키옥시아 등 8개 기업이 합작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했다. 라피더스는 슈퍼컴퓨터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할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반도체 관련 예산에만 1조 3000억엔(약 12조 3533억원)을 책정한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700억엔을 지원한다. 반면 한국은 앞으로 5년간 340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 10년간 15만명 이상의 인력 육성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이 지난 8월 발의됐으나 법안 통과 1차 관문인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의 민간 공조는 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여의도의 핵 떠오른 ‘韓 신드롬’… 여권선 ‘정치 입문’ 기정사실로

    여의도의 핵 떠오른 ‘韓 신드롬’… 여권선 ‘정치 입문’ 기정사실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여권의 관심과 야권의 견제가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을 향한 ‘사이다’ 발언에서 나아가 야당 의원을 상대로 연일 날 선 발언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한 장관의 정치 입문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고,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이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곧바로 맞받아쳤다.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삭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놓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동영상의 조회수는 450만회를 넘어섰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 동영상은 조회수 250만회를 기록했다. 인사청문회부터 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을 계속 공격하면서 오히려 유명세를 키워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장관의 김 의원과 황 의원을 상대로 한 ‘뭘 걸겠느냐’,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을 놓고 여당은 앞다퉈 한 장관을 옹호했다. 한 장관 스스로 자신감과 당당함을 표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스타 장관”에 부응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지적에 떳떳하게 대응하는 장관을 바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무위원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발언으로는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13일 “국무위원이 건방진 인상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을 계속 건드리는 것도 문제다. 한 장관의 유명세를 업으려고 일부러 그런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부터 발언, 패션으로 화제가 된 한 장관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발언을 모은 어록집은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8월 당내 연찬회에서는 의원들이 한 장관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을 정도다. 한 수도권 의원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을 가도 한동훈 목격담을 묻는 등 관심이 높다”며 “특히 강남권,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다. 최근에는 서울 송파을, 강남갑 등 공천 지역도 거론된다. 한 장관은 지난달 6일 권칠승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지금 현재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는 없다’는 발언을 두고 나중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당대회 출마설, 대권 직행설 등 각종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필수적인 만큼 한 장관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한동훈 신드롬’의 원인에 대해 여권에 이렇다 할 차기 주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정진석·권성동 의원과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가운데 중도층과 보수층 모두를 아우를 만한 인물이 없다는 해석이다. 유 전 의원에 대한 대항마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준수한 외모, 패션 감각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언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정치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당을 향한 날 선 발언에 보수층은 환호하지만 중도층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총선이 1년 이상 남았는데 벌써부터 지나치게 소비되는 것은 당과 한 장관 모두에게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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