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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韓 갈등봉합 정치쇼”…관권선거 단속 나선 野

    이재명 “尹·韓 갈등봉합 정치쇼”…관권선거 단속 나선 野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극적 갈등 봉합을 ‘정치쇼’라고 비판하며 이틀째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했다고 보고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를 꾸려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전날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찾은 데 대해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정치 중립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이 모두 드러난 일”이라며 “국민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고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 현장에서 그분(서천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다 갈등을 빚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화해 모습 투샷이 메인 뉴스에 올라간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디올 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만이 디올 백 전쟁의 종전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만이 이번 갈등의 표면적 이유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문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관건선거 저지 대책위원장엔 서영교 최고위원이 맡는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누구 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며 법적 검토를 시사했다.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경 특별 수사본부에 이 대표 테러 사건 현장에서 찍은 혈흔 사진과 이 대표의 지혈에 이용한 수건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또 야 4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강제 퇴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라고 촉구했다.
  • 현재진행형 ‘김건희 리스크’에 한동훈 딜레마

    현재진행형 ‘김건희 리스크’에 한동훈 딜레마

    한동훈 “제 생각 충분히 말씀드려”김경율 거취 논란은 韓 시험대여론은 ‘尹대통령 입장 표명 필요 67%’與 지지층도 필요 46%-불필요 4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봉합 이튿날인 24일 김건희 여사 논란에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말을 보태지 않았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존 지지세 강화와 수도권·중도층 외연 확대를 동시에 꾀해야 하며 대통령실·친윤 세력과 비주류를 함께 아울러야 하는 한 위원장의 딜레마를 보여 주는 답변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리스크 관련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말씀드려 온 것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함정 몰카’로 규정하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고 했던 그간의 언급과 온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김 여사 관련 발언과 서울 마포을 공천 논란이 동시에 얽힌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는 한 위원장의 시험대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 사퇴가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영남 콘크리트 지지층에선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평 변호사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갈등 깊숙한 곳에 내재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서 갈등이 사라지진 않는다”며 “먼저 (한 위원장) 측근 인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대단히 치욕적인 언급을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21~22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김 여사 관련 문제에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69%,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야권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90%에 육박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필요하다’ 46%, ‘필요하지 않다’ 47%로 반반이었다. 여당 내 한 의원은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흔들지 마라’,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 등 정반대 의견의 문자가 책임당원으로부터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당층도 67%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해서는 정치 공작에 ‘사과’해서는 안 되며 어떤 입장 표명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만 키울 뿐이라는 주장이 거세다.
  • 尹·韓 ‘봉합열차’ 올랐지만…2차 관문 ‘공천권’도 충돌 갈림길

    尹·韓 ‘봉합열차’ 올랐지만…2차 관문 ‘공천권’도 충돌 갈림길

    차기 세력 위한 주도권 싸움 전망용산 사람들 입성 여부가 관건적잖은 내상에 전면전 피할 수도이철규 등 친윤 관계 재편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 갈등을 조기 봉합했지만 공천권을 둘러싸고 ‘2라운드’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라운드’에서 대통령실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을 문제 삼은 만큼 공천 문제를 갖고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 위원장은 23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핵심은 민생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며 전날에 이어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전날 ‘90도 폴더 인사’(한동훈 위원장)와 ‘어깨 툭’(윤석열 대통령)으로 정리된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당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한편 불완전한 봉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금은 약간 오월동주”라며 “중요한 건 공천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심(尹心) 공천인지, 한심(韓心) 공천인지 아직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남아 있다. 계속 봉합이 유지되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 공천권은 단순한 이권을 넘어 차기 세력을 구축할 중요한 수단이다. 총선을 80일도 남기지 않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초유의 신구 권력 충돌이 벌어진 만큼 두 사람 모두 공천권을 놓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머지않은 시기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를 대비해야 하고, 한 위원장은 차기 지도자로 성장하려면 친정 세력을 구축해야 해 ‘자기 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국민의힘 역사상 최초로 내세운 ‘시스템 공천’과 ‘윤심 공천’이 충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스템 공천 기준이 변수가 많고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점도 결국 윤심 공천을 구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한 초선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양지’와 비례대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할 것”이라며 “결국 용산 출신 참모들의 공천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과 강남 3구, 비례대표가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전략공천 지역구 선정 기준에 따르면 양지 7~8곳 정도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서울 송파갑과 부산 해운대갑 등이 대표적이다. 총선까지 정면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 모두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고, 총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갈등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략공천 지역구 중 양지가 많은 편이 아니다. 윤심 공천이래 봤자 10명이 넘지 않을 것인데, 그걸 굳이 한 위원장이 배척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세력의 재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대표처럼 친윤 세력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면 한 위원장이 버티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등 소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자기 사람’이 없는 한 위원장이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 친윤 세력과의 관계 재설정이 키포인트”라고 했다.
  •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미국 유력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명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집권여당을 뒤흔들다’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영부인의 가방 수수 의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제목도 달았다. 4000자가 넘는 분량의 기사에 WSJ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배경과 현 상황을 상세히 실었다.매체는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기면서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좌파 성향의 뉴스 사이트 ‘서울의 소리’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은 최근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대해 WSJ는 “재미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최재영 목사가 2002년 9월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만나자마자 감사의 표시라며 디올 쇼핑백을 건넸고, 김 여사는 “이런 비싼 거 사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적대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백’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WSJ는 “여당이 4월 총선에서 국회 장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와중에, 야당은 이 사건을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응 방안을 놓고 엇갈렸다. 일부 의원은 영부인에게 사과를 촉구했고, 일부는 이 동영상이 ‘몰카 함정’이라며 영부인을 옹호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이와 관련해 WSJ는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며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매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힌 것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본적으론 (취재 방식이)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동영상 촬영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고, 디올백 반환과 관련해선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고 주장한 것 또한 인용했다. 반면 “야당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소리’와 시민단체는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공수처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매체는 아울러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한국인의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디올백 의혹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30%는 비윤리적인 몰카 함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한국인은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WSJ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 취임 전 김 여사의 ‘허위 이력서’ 의혹이 불거진 바 있으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수사 개시를 위한 법안(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WSJ는 김 여사가 개고기 소비 금지를 영부인으로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으며, 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 여사 착용 비건 핸드백은 한국에서 매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망문했을 때였다”고 짚었다.
  • [영상] 尹과 전용열차 함께 탄 한동훈...‘여권 분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영상] 尹과 전용열차 함께 탄 한동훈...‘여권 분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서 전격 만남韓 ‘폴더 인사’, 尹 ‘어깨 툭’함께 전용열차 타고 서울행한동훈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 길게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의 화재 현장에서 만나 상인들을 위로한 뒤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귀경한 것으로 알려져 여권 내부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서천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뒤이어 도착한 윤 대통령을 마주한 한 위원장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건넸고 이에 윤 대통령은 악수를 청한 뒤,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함께 화재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국민의힘과 정부 관계자들에 “서울에서 온 사람들은 (대통령) 전용열차를 같이 타고 올라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때 한 위원장은 “열차에 자리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이 “같이 올라가자”라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전용 열차에서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며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게 변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두 사람 사이에 더 이상의 ‘여권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둘러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정치적 말 대신 대책 당부에 전념공멸 막기용 ‘어색한 동행’ 관측 속與 “걱정할 수준 아니다 보여준 것”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둘은 나란히 걸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현장 방문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는 건 드문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둘러봐대통령 전용열차로 귀경길 동행한동훈 “尹 존중·신뢰에 변함 없다”당 안팎 총선 위기감에 조기 수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 점검차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하고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갈등 봉합’을 알렸다. 총선을 불과 78일 앞두고 공멸은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최근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고, 두 사람을 포함해 10여명이 테이블 형태의 좌석에 둘러앉아 주로 서민·약자·소상공인·화재 현장 지원 같은 민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추억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이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당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봉합이 이어졌지만 ‘신구 권력’ 충돌이 표면화되면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일부 덜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과제로 꼽혔던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도 일부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훼손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충돌을 촉발한 김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 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건네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화재 현장인 시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이후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방문 현장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은 건 드물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서천 시장 화재 둘러보고 전용열차로 상경여권 총선 위기감에 조기 봉합 수순“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전언으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인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한 위원장은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며 ‘갈등 봉합’을 알렸다. 이날 기준으로 총선 78일을 앞두고 공멸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자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친근감을 표하듯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만남부터 대통령 전용열차를 통한 귀경까지 함께 하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며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은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여권의 여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친윤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이 총선 앞뒤로 겪을 ‘신구 권력’의 충돌 시점을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친윤계와 전략적 동반 관계를 구축했던 한 위원장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반면 충돌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앞서 여권의 정면충돌이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러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韓 갈등 책임론?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할까

    尹-韓 갈등 책임론?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할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거센 비판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충돌에 단초를 제공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의 책임론이 부상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지만 이를 받아들일 경우 ‘수직적 당정관계’를 자인하는 꼴이어서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이탈이 우려된다. 반면 김 비대위원의 책임을 묵과할 경우 콘크리트 지지층에서 불만이 누적될 수 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사치스러웠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거칠게 비유한 것은 잘못”이라며 “곧 공천에 도전하게 되면 현장을 누벼야 하니 (김 비대위원을)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뛰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갈등 유발에 원인이 있는 인사가 지도부에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대통령실과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친윤계 초선인 이용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비대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려 했으나, 당내 갈등 상황을 추가로 부각하는 데 부담을 느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친윤계에서 두드러진다. 그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발언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 것으로 보이는가. 감정선이 건드려졌을 때 이성의 문은 닫힌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당시 발언을 다시 꺼내면서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입장에) 변한 게 없고, 계속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비대위원이 이른바 ‘쓴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거취를 정리하게 된다면 한동훈 비대위 출범 때 가장 큰 숙제로 꼽혔던 ‘수직적 당정관계의 탈피’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는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이 원색적 비난이나 막말을 퍼부은 것도 아닌데 이른바 ‘심기 경호’의 명목으로 사퇴하게 된다면, 앞으로 용산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발언할 수 있는 당내 인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尹대통령-韓위원장,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점검

    尹대통령-韓위원장,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점검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슷한 시간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윤 대통령과 함께 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 관계자들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충남 서천특화시장 지원과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화재 현장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홍문표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찾아 살펴보면서 최근 불거진 당과 대통령실 관계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언급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발생한 지 엿새만이다. 이후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과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거론하고, 한 위원장 역시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 등 발언을 연일 내놓으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이었던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 요구까지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위원장이 공식으로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 인종차별 폭행당한 韓청년, 영사관이 외면?…외교부 “사실 아니다” 반박

    인종차별 폭행당한 韓청년, 영사관이 외면?…외교부 “사실 아니다” 반박

    이탈리아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영사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두고 외교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22일 JTBC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는 흑인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8명의 괴한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 달려들었다. A씨를 넘어뜨려 눈에 (캡사이신 성분 추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목걸이와 휴대전화 등 300만~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사관 측은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을 뿐 통역 지원도 불가하다고 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영사관 대응논란이 불거지자 외교부가 23일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새벽 한국인 4명이 밀라노를 관광하던 중 괴한들에게 공격받아 귀중품을 도난당했다는 사건을 접수받았다. 영사관은 사건 접수 직후 민원인과 통화해 피해 여부와 부상 정도 등을 청취했다. 이어 경찰 신고와 병원 응급실 등에 관해 안내하고 밀라노 경찰 측에 직접 신고했다. 같은 날 오후와 8일 후인 12일쯤 민원인과 추가로 통화해 안전 여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 측은 해당 관광객들이 사건 당일 영사관 측에 통역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사건 접수 직후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당일 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 및 문자 내역을 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중국풍 옷 입고 韓식사예절 소개”…한국 재외공관 SNS에 올라온 그림

    “중국풍 옷 입고 韓식사예절 소개”…한국 재외공관 SNS에 올라온 그림

    대한민국 재외공관 소셜미디어(SNS)에 한국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림들이 올라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외에 거주하다 보면 대한민국 재외공관 SNS 계정을 팔로워해 다양한 정보를 받아보고 서비스 등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이런 재외공관 SNS 계정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피드를 올리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 파일을 첨부해 종종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최근 제보받은 주체코대사관 피드에 올라온 게시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그림을 보면 비빔밥과 짜장면, 게장, 냉면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 앞에 한 여성이 쌀밥과 나무젓가락을 들고 있다. 문제가 된 건 여성의 옷차림이었다. 여성의 옷이 중국 복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주체코대사관은 한국의 식사 예절을 소개하는데 중국 복식(服飾)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한복의 기원을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漢服)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상황에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그러면서 몇 달 전 주밀라노총영사관에 올라온 게시물도 공개했다. 그는 “주밀라노총영사관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소개하는 글에서 태극기인지 일장기인지 알 수 없는 사진을 사용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재외공관의 SNS 계정은 이제 한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은 팔로워를 하기에 앞으로는 피드 디자인을 좀 더 신경 써서 해야만 할 것”이라며 “전 세계 재외공관이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尹, ‘한동훈 후임’ 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내정

    尹, ‘한동훈 후임’ 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박 전 고검장을 신임 법무부 장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23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임 인선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뒤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사직한 이노공 전 차관 후임에 심우정 전 대검 차장을 임명한 바 있다. 법무부 장관 공석 상태에서 차관이 교체된 것은 7년 만이라는 점에서 당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차관 대행 체제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윤 대통령은 법무행정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해 법무부 장관 인선도 곧바로 매듭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고검장은 길태기(66·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고검장, 비(非)검찰 출신인 장영수(64)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함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박 전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검찰청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에 후배인 문무일 당시 부산고검장이 내정되자 사직했다. 박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박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배치됐을 당시 옆 부서에서 근무했다. 또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이었다.
  • 이탈리아서 韓청년 ‘인종차별 폭행’ 당했는데…영사관 “도와줄 게 없다”

    이탈리아서 韓청년 ‘인종차별 폭행’ 당했는데…영사관 “도와줄 게 없다”

    이탈리아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들에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긴 사건이 벌어졌다. 인종차별적 모욕과 스프레이 공격까지 당했지만 현지 영사관은 ‘도와줄 수 있는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2일 JTBC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는 흑인 괴한들에 폭행을 당했다. 8명의 괴한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 들었다. A씨는 JTBC에 “100m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하더라”면서 “‘니하우’ 하고 있다가 ‘칭챙총’(주로 서양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A씨를 넘어뜨려 눈에 (캡사이신 성분 추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목걸이와 휴대폰 등 300만~4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영사관 측은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을 뿐 통역 지원도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 측은 “영사조력법상 통역 문제는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제공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A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 이 사건을 신고했다. 그러나 3주가 지나도록 수사 관련 진전 상황을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서실장의 ‘韓 거취 압박’ 미스터리

    비서실장의 ‘韓 거취 압박’ 미스터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만나 사퇴를 요구한 대통령실 인사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인 것으로 전해지며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실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전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 위원장을 만났고 이러한 사실이 같은 날 오후 늦게 언론에 알려졌다. 당정 관계를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은 정무수석이 맡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경우 ‘비상 체제’인 현 여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이 실장이 직접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2인자’로 불리는 만큼 사실상 전권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윤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한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실장은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계, 한 위원장 간 갈등을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을 한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책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말 방송에 출연해 당시 국회에서 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흠집 내기 법안’이라며 특검법에 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설명하고 제2부속실 부활 논의를 주도하는 등 김 여사 관련 이슈를 적극적으로 방어해 왔다. 이번 사태 역시 김 여사 관련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음에도 이 실장이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 ‘사전 조율’된 갈등으로 이 실장이 중간에서 역할을 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 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며 기획설을 제기했다. 약속 대련은 격투기에서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정해 놓고 서로 다치지 않게 연습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국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된 갈등이라는 의미다.
  • 친윤 vs 비윤 ‘韓 사퇴’ 온도 차…제각각 공천 계산기 두드린다

    친윤 vs 비윤 ‘韓 사퇴’ 온도 차…제각각 공천 계산기 두드린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정면충돌하자 총선 예비후보들은 계파·지역별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촉발된 갈등 양상이지만 결국 공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결정되는 ‘파워 게임’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을 옹호하는 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수도권 출마자나 비윤(비윤석열)계,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들 사이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나 ‘대통령실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당내 비주류인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은 22일 한 방송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 “선민후사를 앞세운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서 국민의힘은 다양한 정치개혁 메시지를 내세웠고 국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었는데,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고 썼다.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하태경 의원도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방에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 기사를 올리자 “이간질하지 말라”며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도 한 위원장의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됩니다”란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힘을 실었다. 반면 영남권과 친윤계 의원은 시각차를 보였다. 경남 창원의창의 김영선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이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면서 “한 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으로, 사과는 불법이나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당내 주류를 형성하던 친윤계는 취임 초기부터 ‘주류 희생’을 거론한 한 위원장이 공천의 주도권을 쥘 경우 소위 ‘물갈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낙천 위기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 문제가 걸리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게 정치권의 섭리 아니겠느냐. 다만 불과 한 달 전 추대로 모셔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추후 당을 이끌 리더십을 찾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당정, 정무적 메시지 물밑 조율… ‘명품백 문제’ 입장 차 좁힐 듯

    당정, 정무적 메시지 물밑 조율… ‘명품백 문제’ 입장 차 좁힐 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22일 공개적인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대응 모색에 들어갔다. 두 사람 간 갈등이 파국에 이를지 봉합될지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확전에 따른 부담감은 양측 모두에서 감지된다. 무엇보다 오는 4월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결별은 사실상 ‘공멸’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양측의 불편한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선 윤 대통령은 민생에, 한 위원장은 총선에 각각 주력하고 서로 간 ‘물밑 채널’이 정무적 메시지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섣불리 화해를 모색하기보다 당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미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 일정에 돌연 불참한 윤 대통령은 오후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민생을 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전날 이관섭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사당화 논란을 부른 이른바 ‘김경율 공천’에 대한 문제의식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불만과 달리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깜짝 발표하기 전에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여당 핵심 지도부와 사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 발표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실에서 제기한 ‘사천 논란’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일부는 회의에서, 일부는 전화로 설명했고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론 한 위원장 측과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불필요하게 오해가 커졌다는 인식도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현재 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한 위원장 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며 현재 갈등의 출구를 찾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현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란 점에서 여권의 ‘위기 시계’는 언제든 다시 작동할 수 있다. 일각에선 향후 ‘쌍특검법’(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국회 재표결 과정 등에서 당정이 단일대오를 형성할지가 향후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로의 앙금을 완전히 떨쳐 낼지도 관건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민생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감정이 여전히 편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시작 37분 전쯤 언론에 ‘공개 일정이 없다’고 수정 공지했고, 사유로 윤 대통령에게 감기 기운이 있다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 이재명 “尹, 노골적 당무 개입”… 법적 조치 예고

    이재명 “尹, 노골적 당무 개입”… 법적 조치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당무 개입’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총선과 관련해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느냐. 공직자들의 선거 관여·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말 정부·여당에 미안한 말이지만 한심하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 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더욱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법률국이 정당법과 공무원법 위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 야권에서는 “폭군 윤석열”(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한 대 맞은 느낌”(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같은 거친 비난도 나왔다. 제3지대의 이낙연 새로운미래(가칭) 인재위원장은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오는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당정 분리 ‘정치쇼’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국민 속이기’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한동훈 돋보이기’ 작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선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다수 야당으로서 대통령 배우자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썼다.
  •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 총선 위기감에 일단 ‘숨 고르기’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 총선 위기감에 일단 ‘숨 고르기’

    사퇴 요구와 거부로 정면충돌한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22일 더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상당수 여권 인사는 대통령실의 기류를 읽으려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에 이어 ‘여당 대표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총선이 석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결국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현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대구·경북(TK) 의원들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은 정치 공작’이라는 윤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의 시각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저격해 논란이 됐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오비이락의 우려가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안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지만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실과 당내 분위기를 살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선수별, 지역별 의원 모임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던 김 비대위원이나 한 위원장을 향한 규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의 메신저를 자처했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하루 종일 침묵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좀 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대표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 의원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KBS라디오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 내용이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를 의원 단톡방에 올려 그것이 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결국은 당의 결정이 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건강한 방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여론몰이를 시작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한 위원장이 버티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의원이 부지기수인데, 한 위원장의 편에 설 수 있는 건 수도권 출마자 정도”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결별을 결심할 경우 한 위원장이 버티기 힘들다는 의미다.한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면 사실상 몰아낼 규정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원 7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를 해산할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이 직접 데려온 비대위원들이 ‘반기’를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통령실이 표면적인 명분으로 내세운 ‘사적 공천’ 논란으로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한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가능성은 낮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법률가다. 규정을 따져 보는 것은 물론 여론까지 감안하고 ‘배수의 진’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경고 수준에서 봉합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갈등을 촉발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나 신년 대담 등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 충돌, 당장 멈춰야 한다”며 “총선을 79일 앞둔 충돌은 백해무익하다”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한 위원장이 낙마하게 되면 수도권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고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김 비대위원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타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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