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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탕평 인사로 위기 돌파 노렸나

    김병준 총리 지명을 놓고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표적 ‘김대중(DJ) 정부 사람’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야당의 2선 후퇴 내지 하야(下野) 요구를 ‘노무현+DJ+호남’을 묶는 파격·탕평 인사로 돌파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野와 상의 없이 임명해 ‘인적쇄신 공세’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로 성난 민심이 솟구친 지난 1주일간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괄 사표 제출 지시(지난달 28일)→청와대 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 문고리 3인방 사표 수리(30일)→김병준 총리 지명(2일)→한광옥 비서실장 지명(3일)’으로 이어지는 인사쇄신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김 총리 지명과 한 비서실장 임명은 야당 성향 인사를 야당과 상의 없이 단행했다는 점에서 ‘인적쇄신 공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야당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DJ맨이자 호남 출신인 한 비서실장 카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공격적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총리까지는 몰라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을 정치적 대척점에서 구한 사례는 우리 헌정사에서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한광옥, 野와 타협 과정 진가 발휘 주목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한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그는 단순히 박 대통령의 비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을 상대로 사실상의 정무수석 역할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부한 정치적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로 야당과의 타협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실제 한 비서실장과 인연이 두터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김 총리 지명을 신랄히 비난했던 것과 달리 이날 한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전날 김 총리 지명을 비판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한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비서실 인사에 대해서는 표현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인적쇄신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직접 진상 공개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만큼 인사쇄신 카드로는 국면 전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는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박 대통령이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병준 임명안 향후 시나리오

    靑, 청문 절차 요청 가능성 커 野, 정상화 위해 ‘대승적 동의’? 본회의 열려도 부결 ‘명약관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에 안착하기까진 ‘첩첩산중’이다. 다수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기습 개각 인사를 규탄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는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될 수 있다. 따라서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임명은 무산된다. 첫 번째 고비는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시점이다.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여론도 부정적이지만 현재로선 청와대가 국회의 청문 절차 진행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명 후 곧바로 철회하는 것이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임명안이 국회에 제출된 시점에 구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두 번째 고비다. 야당과 상의하지 않은 청와대의 개각 발표였지만, 국정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대승적으로 청문 절차 진행에 동의할 가능성도 있다. 법을 준수한다는 측면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명분이 실린다. 이 지점에선 김 후보자와 새누리당 지도부 주류가 어떤 방식으로 야당을 설득할지가 관심사다.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세 번째 고비는 본회의 표결이다. 여야가 정당한 이유 없이 기한 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인 데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에서도 박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임명동의안 표결 시 부결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때문에 총리 임명 무산이 확실시될 경우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박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후보자도 이날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고도 저를 받아 주지 않으면 당연히 군말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총리 서리’로 임명했다가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총리 서리는 법적인 근거도 없을뿐더러, 총리 임명 시 ‘국회의 동의’를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아 현재는 유효하지 않다. 다만 김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인사청문회법이 규정한 시한 내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판공비 -15%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내년 박근혜 대통령의 판공비가 무려 15%나 삭감될 전망이다. 3일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 ‘대통령 판공비’라고 불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년 예산을 정부가 요구한 146억 9200만원에서 22억 500만원(15%) 삭감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 삭감된 22억 500만원 가운데 14억 7000만원은 집행 내역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업무추진비로 항목이 바뀌었다. 7억 3500만원은 순삭감됐다. 특수활동비는 구체적인 지출 내역 없이 총액만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청와대 업무추진비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을 이유로 4억원이 삭감됐다. 청와대는 내년 인건비를 올해보다 6.8% 증가한 358억 10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이 전체 정부 인건비 상승률을 웃돈다면서 삭감을 요구했고 여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이처럼 대폭 깎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따라 야당이 청와대 업무지원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수활동비의 일부를 민간인이 직접 운용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은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4일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관례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도 불출석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병준 “총리 권한 100% 행사” 野3당 “국면전환용 쇼”

    김병준 “총리 권한 100% 행사” 野3당 “국면전환용 쇼”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헌법 규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있지만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틀째인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국가원수인 만큼 절차와 방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방문 또는 서면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당적이 국정의 발목을 잡으면 총리로서 탈당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직 수락 배경에 대해 그는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기 힘들었다”면서 “경제·사회 정책은 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맡겨 달라고 했고 박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면서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 이달 말 공개를 앞둔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교과서 국정화라는 게 합당하고 지속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국정화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국회와 여야 정당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정부 내 개헌 추진 기구’ 설치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3당은 김 후보자의 입장 표명에 대해 “국면 전환을 위한 쇼”라면서 인준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두말없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이어 17년 만에 두 번째 비서실장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야당은 “불통 인사”, “코스프레 인사”, “허수아비 실장”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안종범 전 靑수석 공범 인정(속보)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안종범 전 靑수석 공범 인정(속보)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비서실장 한광옥·정무수석 허원제

    靑 비서실장 한광옥·정무수석 허원제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74)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65)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4선 의원 출신의 한 신임 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이어 17년 만에 두 번째 비서실장직을 맡게 됐다. 한 신임 실장은 한때 동교동계 핵심 인물이었지만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국제신문과 경향신문, KBS를 거쳐 SBS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 신임 실장은 인선 발표 직후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불통 인사’, ‘코스프레 인사’, ‘허수아비 실장’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불통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면서 “야당은커녕 여당과도 대화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식의 인사로 어떻게 국정 파행을 수습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정책조정수석 등은 추후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방침이다.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임종룡 장악력 강해 인사 순항說 “정치권 낙하산 입김 줄어들 것”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사령탑까지 교체되면서 줄줄이 몰려 있는 금융권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인사가 ‘올스톱’될 것이라는 전망과 되레 ‘정주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있는 금융사는 각자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예결원·자산公 사장 후임 없이 퇴임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후임자 없이 이날 퇴임했다. 지난 9월 유 사장이 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발탁된 직후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지금까지 진척 사항이 없다.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기도 오는 17일 끝난다.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수출입은행장 임기도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몰려 있다. 금융공기업 CEO는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1~3순위 후보자를 청와대에 올리면 인사 검증을 거쳐 청와대가 사실상 ‘찍어’ 내려보내는 형태였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인사 검증을 해야 하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니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분간 금융권 인사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차기 총리가 내정됐지만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등 향후 정국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금융권 인사는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청(靑) 입김이 현저히 약해질 수밖에 없어 되레 인사가 순항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실무형 경제부총리’ 등장도 이런 기대에 힘을 보탠다. 한 전직 관료는 “정통 경제관료인 임종룡 후보자를 부총리에 지명한 것은 앞으로 경제는 책임지고 (임 후보자가) 챙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면서 “임 후보자가 장악력이 강하고 시장 상황도 꿰뚫고 있어 비정상적인 인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후보자, 실무형 부총리 기대” 또 다른 경제관료는 “적어도 정피아(정치인+마피아)보다는 관피아(관료+마피아)나 전문 경영인이 우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직 시중은행장도 “정치권 주변의 낙하산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내부 출신이나 전문 CEO를 선임하는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업은행 등이 은근히 기대감을 걸고 있는 대목이다. 현 정부 들어 강세를 보였던 서강대(박근혜 대통령 모교) 출신과 친박계(대구·경북) 라인의 퇴조를 거론하는 시각도 많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금의 국정 붕괴 사태는 박근혜 정부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된 인물을 배치하지 못해 빚어진 것”이라며 “과거처럼 (정권 창출) 공신들이 금융권 요직을 나눠 먹는 행태를 반복하면 경제위기 수습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朴대통령 ‘김병준 책임총리’ 승부수…정국 격랑

    朴대통령 ‘김병준 책임총리’ 승부수…정국 격랑

    靑 “총리에게 내치 맡기는 형태” 김병준 “임종룡 내가 추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대표적 ‘노무현 정부 사람’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호남 출신들을 장관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자 야당은 일방적인 불통(不通)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주요 야권 대선주자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국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일부에서도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 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신임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노무현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씨를 내정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결국 김 총리 후보자는 지명과 동시에 각료 추천권을 행사한 셈이다. 출신지는 김 후보자가 경북,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는 호남으로, 사실상 야당 성향 인사들을 발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했다”며 “총리에게 대폭 권한을 줘 내치를 새 총리에게 맡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각 구성도 총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재 공석 중인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등을 마무리한 뒤 김 총리 후보자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박 대통령과 독대해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대에서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의 책임을 다할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라며 대통령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일요일(지난달 30일)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 후보자뿐만 아니라 임 후보자도 제가 (추천하는 데) 전혀 무관하지 않다”며 자신이 추천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이런 시국에 총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저 역시 그런 의구심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각자 나름의 판단이 있을 수 있겠다”고 답했다. 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국에 어떻게 반대를 안 할 수 있겠느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수용할지에 대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 최순실, 매주 일요일 저녁때 靑 대통령 관저 드나들었다

    [단독] 최순실, 매주 일요일 저녁때 靑 대통령 관저 드나들었다

    오후 5~6시 들어가 8~9시 나와‘문고리 3인방’ 만나 대화 나눠대통령 독대 추정… 식사는 안해 최순실씨가 정기적으로 일요일 저녁 청와대를 들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2일 최종 확인됐다. 청와대 및 경찰, 여권, 최씨의 측근들 말을 종합하면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청와대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었다. 최씨는 정권 출범 초기에는 시내 S호텔에 자신의 차를 주차시켜 놓은 뒤 청와대에서 마중 나온 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입했다. 그러나 1년쯤 지나고부터는 최씨는 자신의 차를 직접 몰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왔다. 출입구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문(11문)이 아닌 영빈관 쪽 시화문이었다. 최씨를 이동시킨 것은 이영선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대개 전담했다. 최씨는 일요일마다 대부분 들어오다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진 2014년 11월 말부터 6개월가량은 출입하지 않았다. 이때는 최씨의 남편인 ‘정윤회씨가 청와대 차량을 이용, 청와대를 출입해왔다’고 알려졌었다. 최씨는 오후 5~6시 사이 고정적인 시간대에 들어왔으며 오후 8~9시쯤 나갔다. 최씨가 들어오는 일요일 저녁에는 대부분 비서관 3인방이 관저에 모였으며 최씨와 대화를 나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관저와 관저 주변을 담당하는 경호 공무원과 청소 및 식당 담당 기능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강 널리 알려진 사실들”이라고 한 인사는 서울신문에 증언했다. 이 인사는 “최씨는 단 한 차례도 잠을 자고 간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부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추정되나 대통령과 식사는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최씨는 일요일에는 항상 단독으로 들어왔으며 평상시 출입은 삼갔다. 단 해외 순방을 앞두고는 의상 등의 문제로 평일에 몇몇 사람을 대동하고 드나들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 김병준 교수 국무총리 내정…靑 “총리에게 내치 맡기는 형태 될 것”

    김병준 교수 국무총리 내정…靑 “총리에게 내치 맡기는 형태 될 것”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청와대가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국무총리 내정을 발표했다. 취지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 중립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여정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교수를 책임총리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개각 발표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에게 대폭 권한을 줘 내치를 새 총리에게 맡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내각 구성을 김 내정자가 총리로서 주도할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헌법상 국무총리의 권한은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86조 2항)으로 규정돼 있다. 책임 총리제는 총리가 헌법상 규정된 국무위원 제청권(87조 1항)과 각료해임 건의권(87조 3항)을 실제로 행사,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러나 향후 실제로 박 대통령이 그동안 형해화 됐던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을 얼마나 보장하고, 국정의 권한을 얼마나 위임하느냐에 따라 ‘김병준 책임총리’의 실재가 규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릭! 청와대] 대통령·참모진·민심 사이 청와대 기자들도 공황상태

    [클릭! 청와대] 대통령·참모진·민심 사이 청와대 기자들도 공황상태

    “아~.”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적 쇄신안을 읽어 내려가던 도중 기자들 사이에서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경질을 밝히는 대목에서였다. 그 탄성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혹시 수족 같은 3인방을 내치지 못할까 우려했던 조바심이 부지불식간에 표출된 것은 아닐까. 만일 박 대통령이 3인방을 손대지 않은 쇄신안을 발표했다면, 그다음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청와대 출입기자들만큼은 아닐 것 같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연설문이기에 청와대 기자들은 한 줄 한 줄 밑줄을 쳐 가며 의미를 찾아내려 애썼다. 대통령이 정책이나 정치 현안에 관해 결단을 내릴 때마다 의미를 분석하려 애썼다. 그런데 그 연설문과 그 결단이 ‘최순실의 결재’를 거친 것이라니…. 그동안 허깨비를 놓고 분석하고 머리를 쥐어짰다는 얘기인가. 할 수만 있다면 지난 6월 청와대를 출입하게 된 이후 썼던 기사들을 모두 삭제해 버리고 싶다. 반성도 하게 된다.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가끔 어이없는 실수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을 때 왜 좀 더 파고들지 않았을까. 사실 일부 참모에게 경위를 물어보긴 했지만, 그들도 정확한 것은 모르고 있었고 더이상 취재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 그래도 설마 연설문이 외부로 나가 수정을 거쳐 돌아온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간혹 대통령은 옷을 어디서 구매할까라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대통령의 패션까지 파고드는 것은 선정적이고 곁가지라는 생각에 취재를 안 한 것도 부끄럽다. 요즘 청와대 기자실은 무거운 침묵이 지배하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그 한숨의 성격이 무엇인지 심리학자한테 물어보고 싶다. 한 기자는 “넋이 빠져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어 운전할 때 가속페달 밟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취재원인 청와대 참모들과의 식사 약속이 줄줄이 취소되고, 수석비서관들이 한꺼번에 옷을 벗는 바람에 취재망에 구멍이 뚫린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정말 괴로운 것은 여론과 청와대 사이의 괴리다. 청와대 밖에서 일반 국민을 만나 보면 금방이라도 나라가 결딴날 것 같다. 그런데 청와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나라가 그런대로 굴러갈 것 같다.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기사를 쓰려니 ‘정신분열증’에 걸릴 것만 같다. 나라가 잘될 수만 있다면 이런 정신 산란함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나라는 잘될 수 있을까.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까. 청와대 밖에서 만나는 국민들의 감정은 한마디로 수치스러움인 것 같다. 이 감정은 인적 쇄신만으로는 해소가 안 된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진상을 털어놓기를 바란다. 혹시 권위가 떨어질까 봐 주저하는 것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다. 국민들 얘기를 들어 보면 권위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힌다면, 그래서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낀다면 오히려 바닥에서 다시 일어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통령이 흘리는 참회의 눈물은 상처받고 공황 상태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고언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검문 없이 靑 정문 출입했다면 대통령 가족처럼 대접한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검문 없이 靑 정문 출입했다면 대통령 가족처럼 대접한 것”

    ‘VIP 손님이다’ 말하면 무조건 통과 정문 통과 후 본관 가도 검문 안 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상시 청와대 출입 및 경비 시스템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 민원인은 청와대 연풍문을 통해 민원실로 간다. 거기서 면담 대상자를 밝히면 확인을 거쳐 면담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객은 춘추문을 통해 검문을 거쳐 청와대로 들어간다. 청와대 경내 행사 취재 기자들은 청와대 소속 버스를 타고 본관으로 들어간다. 사전에 취재 기자 명단이 통보되기 때문에 정문에서는 간략한 검문을 거친 뒤 본관에 도착, 보안검색을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간다. VIP급 손님들은 사전에 차량번호를 통보해 조회를 거친 뒤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 때도 편집국장들은 전날 미리 차량번호를 청와대 측에 통보해 본관 정문까지 별도의 검문 없이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본관 정문에서 청와대 버스로 갈아타고 본관 현관에 도착한 뒤 보안검색을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진짜 VIP’들은 이런 과정마저도 생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근무했던 한 경찰은 “통상 검문·검색 없이 정문을 드나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가족 등 중요 손님은 검문·검색을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가족이라도 차량 창문을 내려 얼굴을 보고 신원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찰은 “별도 검문·검색 없이 최순실씨가 정문을 통과했다면 대통령 가족에 준하는 대접을 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일단 정문을 통과하면 이후에는 대통령이 있는 본관을 가더라도 별도 검문·검색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청와대 정문 경비를 맡은 또 다른 경찰도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사람이 탔을 때 ‘VIP(대통령을 지칭) 손님이다’고 말하면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통과시켜 줬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씨가 검문을 받지 않고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검찰의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SM면세점 선정도 ‘최순실 그림자’… 김한수 靑행정관 연루 의혹

    [단독] SM면세점 선정도 ‘최순실 그림자’… 김한수 靑행정관 연루 의혹

    하나투어 파트너 중기중앙회 등 컨소시엄 기업들 현정권과 ‘연줄’ 중기중앙회 부회장 “관여 안 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최순실(60)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면세·유통업계 인사들은 “당시에도 의문점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유진기업과 파라다이스 등이었다. “경영 상황이 튼튼한 곳들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하지만 하나투어 컨소시엄의 SM면세점이 실제 사업권을 따내자 큰 화제가 됐다. 당시 SM면세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컨소시엄을 꾸린 게 최대 장점이었다.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그 외의 참여 기업들은 유통이나 판매업에 연관성이나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대 장점 역할을 했던 중소기업중앙회는 정작 입찰을 따낸 뒤 산하 홈앤쇼핑의 지분을 매각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인 하나투어와 남은 몇몇 기업만 실질적인 혜택을 누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에 팽배했다. 또한 지분율 2% 이하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정권과 이래저래 연이 닿아 있는 게 확인되면서 “이 회사들이 사업 선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삼해상사와 김덕술 삼해상사 대표(34만주 2.25%)는 현 정권에서 청와대에 김을 납품해 왔으며 청와대 내 시식행사에 참여했고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 삼덕상공과 김권기 삼덕상공 대표(6만 7000여주 0.42%)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군수물품을 생산했다. 이 두 업체와 영림목재,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10만주 0.67%) 등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의 단골 멤버였다. 업계에서는 특혜 의혹의 고리로 중소기업중앙회도 주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2012년부터 서울과 인천에서 면세점업 진출을 동시에 추진했고 이 일은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과 배조웅(현 중기중앙회 부회장) 서울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배 부회장은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한수(39) 행정관의 장인이다. 김 행정관은 최씨를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진행되던 당시에는 이미 중기중앙회장에 물러났고, 사업자 선정에도 하나투어가 중심이 돼서 진행돼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또 배 부회장의 사위인 김 행정관도 이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배 부회장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0.1%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무부서인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 열흘 전에 심사위원 선발 규정을 전격적으로 바꾸고 이후 평가 세부점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가장 큰 의혹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월 27일 관세청의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는 특허심사위원 선정은 50인 이내의 심사위원 집단을 위촉하고 회의마다 관세청장이 10~15인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열흘 앞둔 7월 1일 관세청은 심사위원 선정 방식을 관세청장이 심사위원단의 위촉 없이 직접, 임의로 선임할 수 있게 했다. 심사위원의 명단은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사람이 심사위원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행정절차상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2월 관세청이 낸 ‘서울·제주 지역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자는 건물등기부등본(또는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고 건물이 공사(계획) 중인 경우에는 건축허가서와 설계도면’을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중 매장 공사가 필요한 SM면세점은 건축허가서와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관세청은 그대로 심사를 진행해 특허사업자로 사전 승인했다. SM면세점은 면세사업자 특허 신청 3개월 뒤에야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건축허가 신청은 개점 이전에만 내면 된다”면서 “특허심사위원 변경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SM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을 주도한 것은 하나투어이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아니다. 때문에 이런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오히려 당시 정치권에 줄을 대기가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약점으로 생각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이 지분 참여를 하지 않아 하나투어의 지분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면서 “다른 컨소시엄 참가 업체는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선정돼 우리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직 靑 고위인사 “최순실, 朴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

    전직 靑 고위인사 “최순실, 朴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을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최순실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청와대 관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최순실, 정윤회 씨가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의 차량을 타고 관저에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또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 관저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윤회 씨는 2014년 5월 최씨와 이혼하기 전까지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으며, 두 사람은 청와대 검문 검색에서 자유로운 안봉근 당시 비서관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청와대 정문을 통과해 관저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안 비서관 또는 안 비서관의 지휘를 받는 이영선 행정관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순실, 정윤회 씨의 청와대 관저 출입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안봉근 전 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처남까지 靑 5급 행정관으로 “백화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최순실, 조카 처남까지 靑 5급 행정관으로 “백화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의 장본인인 최순실씨의 조카 친구가 태블릿 PC의 명의자인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씨가 조카 사돈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였다는 정황이 나왔다. 1일 JTBC에 따르면 최씨의 조카 처남인 김모씨는 박근혜 정권 출범 즈음 청와대 총무비서실 5급 행정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지인은 “(김씨가) 백화점 전산팀에서 일하는 등 경력이 없는데 청와대에 들어가 낙하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며 “(김씨가) 최순실씨와 대통령이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청와대 입성 이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근무하다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져 나온 지난 8월 재단을 그만두고 베트남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친척이 베트남에서 유치원 사업을 크게 해서 도와주러 간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승호씨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긴급체포 “곰탕 먹고싶다”…네티즌 “靑에 보내는 암호같다”

    최순실 긴급체포 “곰탕 먹고싶다”…네티즌 “靑에 보내는 암호같다”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2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수감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해 속칭 ‘범털 집합소’라고 불린다. 검찰은 전날 밤 11시 57분 최 씨를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며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 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검찰 출석 직전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엘루이호텔에 머물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출두한 후에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다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고 “곰탕을 먹고 싶다”고 해 저녁으로 배달된 곰탕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모두 비웠다. 이 사실에 보도되자 SNS 상에서는 ‘곰탕 한 그릇’이 청와대에 보내는 암호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최씨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매일같이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최순실 수시 출입? 검찰 수사 중” 열흘 전 강력 부인하더니..

    靑 “최순실 수시 출입? 검찰 수사 중” 열흘 전 강력 부인하더니..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 청와대가 “검찰수사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의혹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 냉정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CCTV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인가’란 질문에 “법에 따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감에서 최순실씨의 청와대 수시 출입설에 대해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고 강력 부인했었다. 불과 열흘 만에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정 대변인은 “지금 수없이 많은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최순실씨가 검찰에 가서 아들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도 서류확인해 봤더니 없다고 하고, 어느 시사주간지에서 최씨 아들이 청와대 총무팀에 근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근무는 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시사저널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쏟아지는 언론 보도에 “지금도 근거없는, 확인되지 않은 게 양산되면서 외신들까지 가감없이 받아쓰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비서실장 정갑영·이장무·권영세 거론… 최재경 민정, 검증 돌입

    공석 장기화 땐 유사시 대처 미흡 靑“거국내각급 책임총리도 검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 후속 인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현재 비서실장과 수석 후보들에게 의사를 타진 중”이라면서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이 인사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나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청와대 비서진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유사시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2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에 누가 출석할지도 미정인 상황이다. 비서실장 유고 시 직제상으로는 정책조정→정무→민정→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인사수석 순으로 대행을 하게 되는데, 현재 정책조정과 정무는 공석이고 민정수석은 관례상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그다음 서열인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건강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출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다음은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인데 임명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 강석훈 경제수석이 출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한편으로 내각 쇄신안도 숙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야가 거국내각과 책임총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어 일단 정치권 상황을 보면서 내각 쇄신에 나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내각을 하자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현실에서 적용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면서 “거국내각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거국내각급의 책임총리를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국정 개입 통로’ 의혹 靑 제2부속실 역할 규명될까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월 폐지된 청와대 제2부속실의 역할 규명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래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이 최씨의 국정 개입 통로였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최민희 전 의원은 “2013년 당시 제2부속실은 손목시계형 캠코더(몰래카메라) 2대와 침대, 식탁, 책상 등을 구입했다”며 “최씨의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고, 편의를 봐주기 위한 물품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2부속실이 최씨 등 비선라인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3년 몰카·고가 침대·식탁 등 비치 실제 조달청이 지난 19대 국회에 제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원장’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남성용, 여성용 손목시계형 캠코더뿐 아니라 669만원짜리 침대와 식탁, 책상, 서랍장 등 5537만원 상당의 가구를 구입했다. 이들 고급 가구는 수입품으로 최씨의 안목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손목시계형 캠코더 용도에 대해 지난해 1월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면담 기록을 정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구매했지만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문고리 3인방’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논란도 함께 부상했지만 2015년 1월 청와대 조직개편과 함께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 폐쇄를 택하면서 증거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최순실 게이트를 키운 꼴”이라고 말했다. ●“이영선·윤전추 靑 입성에 崔씨 인연 작용” 배우자가 없는 박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없애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수위 시절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씨(국정홍보비서관)에게 부속실장을 맡겼다. 최씨를 수행하고 보좌했다고 알려진 이영선 행정관, 윤전추 행정관은 모두 제2부속실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발탁이나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해체 후 구체 업무 주목 실제로 당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14년 12월 17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베일에 싸인 곳이다. 대통령과의 접촉 면은 넓지만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숨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최씨에 의한 국정 난맥상이 제2부속실을 통해 잉태되고 있었던 셈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신 ‘샤머니즘 연관’ 보도에 靑 “어이가 없어서…”

    외신 ‘샤머니즘 연관’ 보도에 靑 “어이가 없어서…”

    청와대는 31일 최순실씨 관련 의혹 사건이 샤머니즘적 주술과 연관돼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육·해·공군 합동훈련인 호국훈련이 시작된다”며 “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 안보 사안을 흔들림 없이 해내 갈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규명되기를 바란다”는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운영과 관련해 수시로 보고했다’는 최씨 측근인 고영태씨 지인의 주장을 담은 의혹 보도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거국중립내각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후임 인선 계획으로는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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