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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최태민 유사종교·靑경호실 수사 재단 모금 부정청탁 입증에 주력 정윤회 축소 의혹 김총장도 대상 김기춘·우병우 당연히 조사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향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부터 청와대 약물 반입과 ‘세월호 7시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다지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정·재계를 넘어 검찰 내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 특검의 시선이 우선 향하고 있는 곳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두 재단 설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특검은 재단기금 모금 과정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도중에 박 대통령이 퇴진을 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의 시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으로도 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 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대통령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입하는 자들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직무 감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볼 수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잘못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특검은 “종교적인 부분에서 기인해 최근의 비리까지 연결된다면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검찰에서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부분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20)씨 조사에 대해서는 “정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하고, 최씨 측을 통해 입국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는데,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55·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보복 수사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법원이 3일 예정된 6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집회 시간은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고, 청와대 앞 약 30m 지점인 분수대(효자동삼거리)까지 행진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옥외 집회 조건통보·금지통고 처분에 대한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 결정에 따라 3일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서울정부청사 창성동별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광화문점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울타리에서 약 100m 떨어진 126맨션 앞,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허용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인접한 분수대 행진은 불가능하다. 재판부는 “헌법정신을 고려했을 때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사정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효자동삼거리 부분이 집시법 11조가 규정하는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고,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운집할 가능성이 크며, 도로가 협소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기환 구속… 속도내는 엘시티 정관계 로비수사

    현기환 구속… 속도내는 엘시티 정관계 로비수사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와 관련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구속됐다. 김상윤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수억원대 금품에는 이 회장 계좌에서 현 전 수석의 계좌로 넘어간 거액의 수표와 골프·유흥주점 접대,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이었던 2008∼2012년, 혹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이었던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실제로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일 때 엘시티 사업에 비리 의혹이 있는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모두 이뤄졌다. 검찰은 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기 전인 2012∼2015년 비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알선행위를 하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처럼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에 적용된 판례도 많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포스코건설을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하거나 엘시티 시행사가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 때 이 회장 측으로부터 관련 법에 규정되지 않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뒀다. 현 전 수석은 이날 링거를 꽂고 휠체어를 탄 채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해 “엘시티 사업 관련 청탁을 하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진료 없었다”… 프로포폴 투여는 말 안해

    2014년부터 2년여간 靑근무 “보톡스·주름 제거 등 미용시술 관저·위무동에서 받은 적 없다”백옥주사·외부 치료 등 질문에 “환자 정보 공개는 의료법 위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모 대위는 30일(현지시간)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으며, (진료를 위해) 관저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어떤 치료를 받아 왔는지에 대해서는 기밀누설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역 군인이어서 상관에게 보고하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지난 8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위는 ‘(진료를 위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든, 의무동에서든 박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또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전 대위의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평소 관저 또는 의무동에서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 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주사나 프로포폴 등을 투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환자 정보의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비켜갔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이 근무하던 기간에 의무동에 온 적은 있다면서도 “횟수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성분은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입회 아래 한다”며 관저에 가는 상황은 “진료가 있으면 의무실장님이나 주치의님 동반하에 진료 차트를 위해서 가거나 간단한 약물 주사를 부속실에서….”라고 말했다. 혼자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박 대통령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는 (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들에 대해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나라 꼴 이러니” 고함… 한쪽선 “불쌍타”

    상인들 사이 지지-비판 말싸움… 박사모 등 “힘내세요” 연호 시장 입구선 ‘하야 침묵시위’ 대구시 만류에 취소→시장行… “靑 연막작전에 공무원 이용” “나라 꼴이 이러니 불이 난 거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출입기자단도 없이 화재로 폭삭 무너진 서문시장에 몰래 도착한 1일 오후 1시 30분, 김영오 상가연합회 회장의 안내 등으로 4지구 한 바퀴를 15분 만에 돌아봤다. 짧은 방문을 끝내고 말없이 돌아본 뒤 승용차에 오르는 박 대통령을 향해 일부 상인들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나라 꼴이 이러니 불이 난 거 아니냐”거나 “대통령이 대통령이냐”며 고함도 질렀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직전과 지난해 9월 등 자신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의 민심을 모았지만, ‘탄핵 발의’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의 효과는 미지수다. 4지구 상인인 도기섭(63)씨는 “피해 상인들과 대화 한번 하지 않고 돌아갔다”며 불만을 토해 냈고 주변 상인들은 “옳소”라며 지지를 보냈다. “내는 박 대통령이 불쌍하다. 조용히 해라” 하는 상인도 없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떠났지만 남겨진 상인들은 박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느라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였다. ‘몰래 방문’이라지만 박사모 회원 30여명은 서문시장에 모여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박사모는 지역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며 목소리도 높였다. 반면 서문시장 입구인 동산 네거리에서 ‘박근혜 하야 침묵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두고 대구시 공무원들은 하루종일 우왕좌왕했다. 오전 7시 50분부터 청와대 경호팀과 의전팀이 서문시장에 파견됐다. 이에 대구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우려할 사항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 뒤 청와대 재난안전 비서관실에서 대구시 대변인실로 전화를 해 “인터넷에 방문 기사가 나 다시 방문을 취소했다고 권영진 대구시장에서 보고해 달라”고 했다. 이때가 오전 10시 20분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방문 취소 전화에도 ‘박 대통령 방문 소문’은 진화되지 않았다. 대구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청와대가 VIP 서문시장 방문 연막작전에 대구 공무원들을 이용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행정자치부, 산업부, 국세청 등 관계 부처·기관들과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5일 만에 靑 밖으로… 서문시장 15분 방문한 朴대통령

    35일 만에 靑 밖으로… 서문시장 15분 방문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15분 동안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최순실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월 27일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35일 만이다. 탄핵 위기에 몰려 임기 단축 의사까지 밝힌 박 대통령이 갑자기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정치적 재기를 염두에 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서문시장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박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방문하는 등 정치적 고비마다 영남 민심을 환기하던 장소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인간적 도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그동안 대통령에게 힘을 주던 곳에서 일어난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하려는 보답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청와대 기자단을 대동하지 않고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짧게 현장에 머문 것도 (대통령 자격보다는) 개인적 방문의 취지”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정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김계조 재난안전비서관, 정윤모 중소기업비서관과 함께 오후 1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의 안내로 피해지역을 돌아봤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은 제가 힘들 때마다 힘을 주셨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여기 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움을 주신 여러분이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 겪고 계신데 찾아뵙는 게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한 뒤 강 수석에게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거리에 나온 시민들과 잠시 인사한 뒤 1시 45분쯤 현장을 떠났다. 정 대변인은 “상인들의 손이라도 잡고 직접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진화작업이 계속 중이고 더 있으면 도움이 안 되고 피해만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며 “경호팀에서 들었는데 박 대통령이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울었다”고 전했다. 서문시장에선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 상인은 “현장만 한번 돌아보고 갈 거면 뭐하러 왔느냐. 아픈 가슴을 헤아리고 힘내라는 말 한마디는 하고 가야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민주노총 22만명 총파업 “박근혜 즉각 퇴진”

    민주노총 22만명 총파업 “박근혜 즉각 퇴진”

    민주노총이 30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4시간 이상 파업하는 총파업 대회를 벌였다. 민노총 측은 조합원 6만명이 대회에 참여했으며 전체 총파업에는 22만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노동부는 현대차, 철도공사,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다스를 포함해 46개사에서 6만 835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 집회는 중구 서울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민노총은 “박근혜 즉각 퇴진, 단 하나의 요구로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에 돌입한다”며 “박 정권 퇴진은 모든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즉각 퇴진’ 요구를 외면하고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달아 국회로 공을 넘기며 시간 끌기에 나서겠다는 정치 술수”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남대문부터 한국은행, 을지로입구, 종각, 광화문사거리, 광화문광장 등으로 행진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삼성, LG, 롯데, GS 등 대기업을 규탄했다. 민노총의 파업에 맞춰 시민사회단체, 교사·공무원, 대학생, 노점상도 연가 사용·휴업·수업 거부 등 방법을 이용해 시민불복종 행동에 돌입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이날 오후 2시 각각 종로구 세종문화회관과 청계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소속 노점상들은 하루 장사를 접는 철시를 통해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가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선포하고 거리로 나섰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학교 본관 앞에서 동맹휴업대회를 열고 서울대입구역까지 1시간가량 행진했다. 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합류해 문화제를 개최하고 오후 7시 30분부터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주최 측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고 신청했으나 경찰은 내자동 로터리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 통보했다. 오후 9시쯤 집회 참가자들은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했다. 하지만 9시 10분쯤 서울행정법원이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200m가량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고, 경찰이 길을 터 줬다. 100여명의 참가자는 주민센터 인근에서 20여분간 집회를 한 후 9시 30분쯤 해산했고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왕실장·왕수석 겨눈 檢 “靑핵심들 崔 농단 몰랐을 리 없다”

    金, 문체부 1급 사표 지시한 혐의 禹, 최순실 비리 알고도 묵인 의혹 아무런 직책이 없는 일반인에 불과한 최순실(60)씨가 청와대 비서진으로부터 국정을 보고받는 등의 각종 전횡을 일삼은 일련의 과정에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들이 많다.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기간 특수관계를 이어온 사이라 해도 여권에서조차 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가 최씨의 ‘뒷배’ 역할을 해준 게 아니냐는 가정이 성립한다. 사정기관까지 쥐락펴락하며 청와대를 이끌던 김기춘(77)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30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두 사람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검찰 조사와 이번에 출범하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혐의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쌌다는 의혹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단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김희범(57)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의혹은 지난달 유진룡(60)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최씨가 소유하며 마음대로 주무른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앞서 청와대가 업무를 담당하는 문체부를 길들이려고 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는 기존 혐의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점차 제기된 다른 의혹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채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국정에도 개입한 것을 대통령 가까이서 보좌한 비서실장이 전혀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의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 전 수석 역시 대통령 주변 인사인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했다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이 최씨 일가와 연루된 김종(55) 전 문체부 2차관의 비위를 파악하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씨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다면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을 리 없다는 가정이 힘을 얻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차 촛불 靑 분수대 앞까지 갈지 주목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오는 3일 6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사랑채 옆 분수대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금지통고를 내릴 방침이어서 청와대 앞 집회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분수대는 청와대 담에서 8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 부근에서 집회가 허용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30일 “3일 촛불집회에 분노한 국민들이 더 많이 모일 것”이라며 “관건 중 하나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행진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그간 교통 소통보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청와대 앞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만 집회를 허용했을 뿐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열어 주지는 않았다. 이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통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서도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강석규)는 저녁 8시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앞서 경찰은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행진하겠다는 시민단체연대회의의 신청에 대해 금지통고한 바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분수대는 청와대 담벼락에서 80m 안에 있을 뿐 관저에서 수백 미터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 정하는 대로”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3차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가 국회에서 결정을 하면 국회 결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스스로 물러날 테니 탄핵을 하지 말라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대통령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퇴진 로드맵으로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간에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은 수용한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총리 부분은 지난번 국회에 총리 추천을 희망했고 야권에서 거부했지만, 추천하면 추천하는 대로 그때 가서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야는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물러나려면 결국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 대변인은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일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국회에서 조속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해서는 “탄핵은 국회에서 법 절차를 따라서 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구체적인 사퇴 시점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일정과 절차를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다. 그대로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면담 요청에는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했다. 전날 담화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나중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어떤 포맷일지 모르지만 사안 전체에 대해서 소상하게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기자회견이나 편집국장 간담회, 국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형식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예 문답 형식을 갖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법무부 “김기춘·우병우 피의자 수사 중”

    “靑, 마약성 의약품 1110정 구매” 검찰이 현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날 시작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에 참석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대검찰청 기관보고에서 “김 전 실장, 우 전 수석에 대한 직무유기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지난 9일과 23일 우 전 수석의 주거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최순실 국조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자료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특별검사가 (수사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1110정 구매해 836정을 소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경호실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을 구매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검’ 박영수… 靑 “직접조사 응할 것”

    ‘특검’ 박영수… 靑 “직접조사 응할 것”

    100여명 최대 규모… 뇌물죄 초점 박 대통령 ‘檢 노고 감사’ 논란 박 특검 “수사 영역 한정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로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면서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국민 약속과 달리 검찰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박 대통령이 검찰의 노고에 사의를 표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야당이 추천한 박 변호사와 조승식 변호사 등 2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2일까지 임명해도 무방했지만 하루 만인 이날 신속하게 임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을 공범 피의자로 규정한 검찰 수사를 서둘러 중단시키고 일단 최장 4개월간의 특검 국면으로 넘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례에 비춰 볼 때 막상 수사가 시작되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특검은 야당 추천이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불리하게 예상될 경우 공정성에 시비를 걸 가능성도 있다. 박 신임 특검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고 사실관계의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검사 외 파견 공무원 40명, 특별수사관 40명 이내의 대규모 특검팀을 거느리게 된다. 특검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90일로, 1회에 한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길면 내년 3월 말에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는 셈이다. 특검 수사는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박 특검은 검찰 재직 시 SK 분식회계 사건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을 맡아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박 특검이 2005년부터 2007년 2월까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낼 때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중수1과장으로 근무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정윤회 문건 말고도 헌정 유린 靑문건 더 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정윤회 문건 말고도 헌정 유린 靑문건 더 있다”

    세계일보가 2014년 11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정윤회 문건)을 보도할 당시 사장으로 재직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당시 ‘정윤회 문건’의 내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8개의 청와대 특급 정보가 더 있다”고 밝혔다. 이 8개의 특급 정보에 대해 조 전 사장은 “내란죄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라고까지 표현했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이 보도된 지 3개월 뒤인 지난해 2월 27일 해임됐다. 30일 보도된 조 전 사장의 <시사저널>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8개의 특급 정보는 “현재 세계일보 내에 있는 게 확실하다. 사장, 편집국장, 담당 기자 등 소수만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도 문건을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저런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는 구두 보고는 받았다. 전체 내용은 아니고 제목 정도를 보고받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찌라시(사설정보지)가 아니다. 엄연한 청와대 공식 보고 문건이다. 쉽게 말해 그 문건은 ‘정윤회 문건 세트’라고 보면 된다”면서 “그 중 정윤회 문건은 3건(‘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 동향,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언론보도 관련 특이 동향, ‘초안’ 성격인 시중여론)이다. 나머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내가 보기에는 크게 세 파트(part)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공개된 2건도 그때 거기에 포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지난 13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 관련 문건 2건을 추가 공개했다. 미공개 상태의 특급 정보에 대해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 내용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 문건에 담긴 내용 중 하나는 입법·사법·행정 등 ‘삼권 분립’이라는 헌정 질서를 뒤흔들 만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 현 세계일보 사장은 (문건을) 공개하지 못할 것이다. 그걸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장이 됐으니까”라면서 ”내가 문건을 까서 사장 자리에서 쫓겨났는데, (후임 사장이) 그걸 깔 수 있겠나. 내가 언론에 나와서 8건을 말하는 것도 세계일보를 향해 ‘그거(문건) 까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특급 정보의 공개를 촉구했다. ‘정윤회 문건’ 보도 건으로 조 전 사장은 해임됐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이사회 때 유경석 통일교 한국회장이 물러나라고 해 ‘‘정윤회 문건’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있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유 회장이 ‘그렇지 않다. 나도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당시 유 회장에게 전화를 걸 사람이 누구겠는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과 그 위 차관(당시 김종 차관)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둘 중에서 김종 전 차관이 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마사회장 이번엔 ‘靑 낙하산 관행’ 접나

    [경제 블로그] 마사회장 이번엔 ‘靑 낙하산 관행’ 접나

    외부인사 이양호·조순용 앞서 朴대통령 임명 순탄할지 미지수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4일 종료되면서 누가 차기 회장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진짜 공모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지, 아니면 또다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동안 마사회 회장직은 마치 ‘정권의 전리품’과 같아서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가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현 마사회장도 친박계 원로 모임인 ‘7인회’의 멤버였습니다. 지난 28일 회장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과거 5명 안팎의 후보자들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릅니다. 아무래도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자 면면을 보면 내외부 인사가 골고루 섞여 있는데요. 밖에서는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내부에서는 박양태 현 경마본부장, 남병곤·강봉구·배근석 전직 상임이사 등이 지원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료 출신으로 마사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영만씨도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중에서 이 전 청장과 조 전 수석이 가장 앞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조 전 수석은 마사회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껏 마사회 내부 공채 출신이 승진해 회장직에 오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면서 “아무래도 외부 인사가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종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인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마사회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달 2일 면접 심사를 통해 3명의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합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최근 좋지 않은 일들로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직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차기 회장 인사를 통해 마사회가 깨끗한 이미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 부당 여부 대법원 심리 중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 국민연금 찬성표 유도 규명이 관건 30일 시작되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일정 중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다음달 6일 청문회의 초점은 삼성이 제3자 뇌물죄를 지었는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9일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했던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① 삼성, 왜 미르·K스포츠에 204억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총수들은 지난해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미르재단과 올해 1월 출범한 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수백억원을 냈다. 삼성이 낸 출자금은 204억원으로 최고액이다.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자를 토대로 경영상 애로를 풀었다는 의혹에 기업들은 “선의로 냈다”는 입장이다. ② 삼성, 왜 최씨 측에 수십억원 송금? 삼성전자는 지난해 9~10월 최씨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70억여원을 보냈고, 이 돈은 최씨 딸인 정유라씨의 말을 구입하는 비용 등으로 쓰였다. 이에 삼성은 “승마 유망주 훈련을 위해 승마협회 회장사 자격으로 돈을 보낸 것을 최씨가 유용했다. 속았다”고 항변했다. ③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뒤 삼성 로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받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던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하며 삼성의 우군이 됐다. 합병 사흘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원들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만났다. 양쪽 모두 “정상적인 투자자 면담”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과 홍 전 본부장이 ‘대질 증언’을 하게 됐다. ④ 기관 대거 찬성… 외압 있었나? 지난해 5~7월 삼성물산 합병 논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합병 반대 의견 보고서’를 냈던 한화증권의 주진형 전 사장도 청문회에 참석한다. 기관투자자 여론 조성에 삼성 혹은 정권의 압력이 있었는지가 관련 쟁점이다.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 대다수가 “시간을 되돌려도 같은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⑤ 합병 뒤 국민연금 평가손실은? 삼성물산 합병 뒤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손이 14개월여 만에 5900억원에 이르렀다는 계산이 제시됐다. 그러나 14개월 동안 국민연금의 주식 매각분을 고려하지 않은 계산 착오로, 매각분을 감안해 계산하면 국민연금 손실 규모는 2327억여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오를 수도 있는 삼성물산 주가로 평가손익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단 견해도 많다. ⑥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실적 조작? 삼성물산 합병에 비선과 정권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합병 때 삼성물산 주식매수가가 낮게 산정됐다”는 지난 5월 서울고법의 결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신규 공급을 줄이고, 2조원대 해외 공사 수주 실적 공시를 늦추는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을 유도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삼성은 “임의적인 실적 조작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⑦ 이 부회장, 靑 독대에서 담판? 삼성이 최씨 측과 미르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하자 이 부회장과 독대한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게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청문회에서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결정이 지난해 7월 17일로 이 부회장의 박 대통령 독대 8일 전에 이뤄지는 등 시계열적인 모순도 발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이름 알았지만 접촉한 적 없어 최씨 모르는데 딸 알 리가 있나 대통령이 차은택 만나 봐라 해서 먼저 연락해 공관에서 독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고 해서 내가 10분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그 자리엔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사업에 도움 준 일도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했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니겠나.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내 사무실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는 말도 있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았고 관련 기록도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했겠나.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못 봤고 태반주사 등 처치한 적 없었다”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못 봤고 태반주사 등 처치한 적 없었다”

    ‘세월호 7시간’의 의문을 풀어줄 것으로 지목됐던 청와대 간호장교 중 한 명이 “참사 당일 청와대 직원을 상대로 상담하는 등 일상적 업무만 했을 뿐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고 29일 주장했다.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난 직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 대면한 사람이 없어 ‘미용시술’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최순실씨를 통해 대리처방한 의혹을 받는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상만(전 차움의원 의사)씨가 “정맥주사제는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게 놓았다”고 주장해 청와대 간호장교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신모 전 대위는 29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군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로 청와대에 파견근무했던 그는 지난해 2월 전역했고 지난 4월 심평원 공채에 합격해 근무 중이다. 신 전 대위는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관저 부속실에 대통령을 위한 가글액을 전달한 게 전부”라면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는데 엠라크림(성형수술용 마취제)이나 태반주사를 본 적은 있지만, 대통령에게 주사 처치를 ‘자신’이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 전 대위는 기자들이 집에 찾아오고 차량이 외부에 노출되자 겁이 나 의무실장과 상의 뒤 기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그간 “세월호 참사 당일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국군수도병원 소속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장 온 기록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소속 간호장교 2명이 청와대에 파견 형태로 상주 근무했다는 사실이 지난 28일 드러났다. 신 전 대위와 함께 근무한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가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로 연수를 떠났다. 일각에서 “의혹을 덮으려 조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며 반박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野, 특검 후보 조승식·박영수 추천

    野, 특검 후보 조승식·박영수 추천

    ‘최순실 국정농단’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슈퍼특검팀’을 이끌 특별검사 후보자로 야권은 검찰 출신인 조승식(왼쪽·64·연수원 9기·충남 홍성)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오른쪽·64·연수원 10기·제주)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9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 명의 공문을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가급적 빨리 임명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이르면 30일 특검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 전 주치의 “靑서 간단한 수술 가능…靑 해명 이해 안돼”

    대통령 전 주치의 “靑서 간단한 수술 가능…靑 해명 이해 안돼”

    대통령에 대한 진료가 대부분 청와대 의무실이 아닌 관저에서 이뤄진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들은 “대통령은 주로 숙소인 관저에서 진료를 받으며, 의무실에서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들은 ‘청와대 의무실에는 성형미용 시술을 할 시설이 없다’는 청와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군의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었던 한 대형병원 교수는 “그 정도 시설이면 대형 수술은 못하지만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다. 청와대 의무실이 왜 그럴 능력이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치과 진료처럼 의무실의 의료기기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의무실장, 주치의, 자문의가 진료 도구를 관저로 들고 가 대통령을 진료한다는 게 전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의무실은 대통령 관저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다. 비상근인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와 달리 의무실은 대통령의 건강을 24시간 살펴야 해서다. 의무실은 2층짜리 독립 건물로 각 층 면적은 99m²(약 30평) 정도다. 1층에는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가 상주하는 사무실과 응접공간이 있다. 대통령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진료도 간혹 이곳에서 이뤄진다. 2층은 대통령 진료를 위한 공간이다. 2층에는 응접실과 치과용 의자, 산부인과 시설 등 각종 의료기기가 비치된 진료실이 있다. 또 다른 방에는 침대 2개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대통령 주치의는 “기본적인 진료는 물론이고 간단한 수술까지 가능한 수준의 시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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