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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두 번째 청문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두 번째 청문회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7일 국회에서 두 번째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의사결정, 공직 인사 등에 관여했는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이나 국정교과서 추진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나 차은택 광고 감독 등이 부당한 혜택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혹 제기가 잇따를 전망이다. 다만 ‘비선실세’로 지목된 장본인인 최 씨를 비롯해 언니인 최순득 씨, 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 등 핵심 증인들은 대거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특위는 증인들이 불출석할 경우에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 [단독] 서창석도 “효과 없다”는 태반주사… 靑 몰래 사용?

    대통령 주치의 재임 기간인 작년 3개월간 태반주사 150개 靑반입 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과거 태반주사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 원장이 태반주사 처방에 대해 “모른다”고 함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치의가 무용론을 주장한 주사제를 대통령이 몰래 사용할 정도로 청와대 의무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 원장은 2009년 12월 대한폐경학회지에 발표된 ‘갱년기 장애에서 인태반 추출물 주사제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 논문에 제2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2007년 9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상계백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등 5개 병원을 찾은 40세 이상 갱년기 증상 여성 1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논문은 태반주사에 대한 효과를 조사한 최초의 다기관 연구로 주목받았다. 서 원장 등 연구팀은 환자를 태반주사 처방군과 위약(僞藥·가짜약) 처방군으로 나눠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태반주사는 피로, 안면 홍조, 발한, 두통, 과민반응, 우울감 등 주요 갱년기 증상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원장 등 연구팀은 “태반주사 처방군과 위약군 모두 높은 비율의 증상 호전이 있었고, 위약군은 가짜약 효과로 갱년기 장애 증상의 개선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인태반 추출물의 갱년기 장애증상의 호전과 관련된 객관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서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로 활동할 당시 태반주사 처방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도 “적어도 내가 배석한 진료에서는 태반주사나 마늘주사를 놓지 않았지만, 내가 모를 때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보지 못해서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지난 5일 국회 청문회에서 “(태반주사가) 처방됐다”고 시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태반주사는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였던 지난해 4월과 11월, 12월에 50개씩 청와대에 납품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미르·K 설립 때 靑 세세한 부분 많이 관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 6일 출석한 기업 총수 9명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통일된 진술을 내놓았다. “선의로 출자”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는 언급이다. 예정된 검찰·특검 수사에서 뇌물죄 적용을 피하기 위해 총수 사면, 사업적 특혜 등의 청탁 관련성을 부인한 행보로 읽힌다. 구본무 LG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에서) 한류와 스포츠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데 민간 차원에서 협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할당한 액수만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두 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고 밝히며 정권의 외압을 느꼈다고 시인했다. 이 부회장은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역대 전경련이 주도한 다른 재단 설립과 이번 미르재단 설립 과정의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했는지, 강요당했는지에 대해 이 부회장은 “그 당시에 그런 청와대의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탄핵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靑서 머리손질 받았다

    靑 “오후 3시 이후 20여분 손질” “관저서 외출 태세 안 갖춰”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T미용실 원장 정모(55)씨가 2014년 4월 16일 낮 12시쯤 청와대로부터 호출을 받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 오후 1~3시 사이 90여분간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 올림머리는 수십개의 머리핀이 들어가며 위쪽으로 올려붙여 둥근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화장까지 포함해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대기하기 시작한 낮 1시쯤은 해경이 세월호에 갇힌 315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한 시각과 일치한다”며 “이른바 골든타임 와중에 90분을 허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유학파인 정씨는 최순실씨 자매의 20여년 단골이며 2005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최씨 자매 소개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그날 미용사가 청와대에 들어와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간 등이 보도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닌다”고 했다. 이어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쯤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다”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여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대본(중앙재난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내렸고 경호팀이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했다. 이와 관련, SBS는 그날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전속 미용사의 말을 인용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는 것에 맞춰 머리를 일부러 부스스하게 손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미용사는 몇 시에 청와대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결국 박 대통령이 한창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때에 머리 손질을 했는지, 배가 침몰한 뒤에 했는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이 맞더라도 평일 낮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관저에서 외출할 태세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 해명대로 오후 3시 이후라고 하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볼 때 한시바삐 중대본에 가지 않고 외부 미용사까지 호출해 머리 손질을 받아야 했는지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총수들 “靑요구 거절 어려워” 이재용 “삼성, 전경련 탈퇴”

    총수들 “靑요구 거절 어려워” 이재용 “삼성, 전경련 탈퇴”

    “재단 기금 대가성 없어” 한목소리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하겠다” 최태원·신동빈 “면세점 로비 안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국회 청문회에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청와대의 출연(出捐)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적 현실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재단 기부금 출연과 관련해 대가를 바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 8개 그룹 총수들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그 당시에 청와대의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청와대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한국적인 현실”이라고 밝혔다. 총수들은 또 재단 출연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정부 사업의 모금 기관으로 전락한 전경련에 대해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삼성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고 요구하자 “제 입장에서는 해체를 꺼낼 자격이 없다.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측 지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도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정유라씨의 승마 연습을 삼성이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중에 문제가 되고 나서 보고를 받았다”면서 사전 개입설을 부인했지만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지원한 것을 인정하고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또한 이 부회장의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요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이 “그간 이름은 바뀌었지만 (이병철) 선대회장이 만든 조직”이라고 이날 설명할 만큼 명실상부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조직이다. 최태원 회장은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출연 제안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 “실무진에게 들은 바로는 당시 (제안된)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70억원)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지정 로비 차원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고 부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靑 “세월호 당일 머리했지만…서면보고 받으며 20분 머리 손질”

    靑 “세월호 당일 머리했지만…서면보고 받으며 20분 머리 손질”

    6일 일부 언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를 손질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가 머리 손질에 대해서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당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 가량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지만,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측은 대통령이 그날 오후 3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 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 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 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재단 출연, 靑 지시 거절 어려워…세세한 부분도 관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재단 출연, 靑 지시 거절 어려워…세세한 부분도 관여”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6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과 관련, “청와대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와 ‘과거에 (전경련이 만든) 다른 여러 재단과 미르·K스포츠 재단과의 차이점’을 묻는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질의에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발적으로 출연했다고 했던 증언을 바꾼 게 맞지 않느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최 의원이 ’그 후 청와대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는 말씀을 하셨죠‘라고 재차 묻자 여기에도 ”네“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총수 중에 촛불집회에 나간 분 있으면 손들어 보라‘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요청에 이승철 부회장은 혼자 손을 들었다가 안 의원이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라고 하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청와대 의무실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대통령에게) 처방된 적이 없다”고 밝혀 국정조사에서의 위증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이선우 의무실장은 지난 5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긴 시간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놓아진 것 맞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했다”고 시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장 의원은 “세 종류의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됐다는 얘기냐”고 재차 물었고, 이 실장은 “처방에 포함돼 있는 부분이 맞다”고 답변했다. 새로운 증언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의무실장이 하루종일 백옥 태반 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장 의원 질문에 대통령에 처방했다고 답변했다”며 “왜 처음부터 시인 안했나. 명백한 위증”이라며 추가 질의를 통해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미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실장은 “다른 용도로 환자 증상에 맞추는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 의원이 “일반 직원도 맞았다면 국민 세금으로 맞게 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일반 직원 대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태반주사는 박 대통령을 위해서만 처방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다시 질의 기회를 얻은 장제원 의원이 이 실장에게 “왜 위증했느냐”라고 묻자 이 실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서 “미용 목적의 주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반·감초·백옥 주사를 놓은 목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미용 목적의 사용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백옥 주사는 안티에이징을 위한 목적 외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이 되고 있는 약”이라고 변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감초·백옥 주사, 수면제 처방”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감초·백옥 주사, 수면제 처방”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청와대에서 태반주사를 맞은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 뿐이며, 시술 횟수는 10회 미만”이라고 밝혔다. 감초주사와 백옥주사 등도 극소수 청와대 직원과 함께 박 대통령에게도 시술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태반·백옥·감초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사용된 것 맞다”고 답변했다. “백옥주사가 대통령 외에 처방된 적이 있느냐?” (질문 장제원 의원) - “극소수 있다. 청와대 직원이다.” (답변 이선우 실장) “어떤 목적으로 대통령에게 처방됐나?” - “대통령 건강 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으나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 않았다.” “백옥주사는 안티에이징 및 피부관리용이다. 어떤 이유로 처방했나.” -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 및 건강관리, 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 그러나 이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안티에이징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의무실장이 하루종일 백옥 태반 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장 의원 질문에 대통령에 처방했다고 답변했다”며 위증이라고 질타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이 불면증약을 처방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처방을 권해드렸지만 대통령께서 드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처방한 적이 있느냐’고 안 의원이 다시 묻자 “워낙 약을 드시는 걸 싫어하셔서 많지는 않다. 10번 이내”라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에 왔을 당시 ‘누가 보더라도 자다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얼굴이었다’고 안 의원이 주장하자 “그때는 수면제를 전혀 드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2013년 당시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문제와 관련, 도 의원이 ‘대통령 혈액은 2급 기밀이 맞냐’고 묻자 “국가기밀이다.(외부 반출에 대해) 정식 절차를 거쳐 해야 된다”고 답변했고, ‘이렇게 나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혈액 반출 경위를 묻자 “제가 확인한 바가 아니라서…”라고 했고, 이영석 경호실 차장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靑 “대통령 4월 퇴진 수용… 곧 결단”

    한광옥 “국정 안정 이양 심사숙고” 朴대통령 이르면 오늘 4차 표명 ‘판사 1명·검사 3명’ 특검보 임명 내일 최순실 공황장애 이유 불출석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6일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골자로 하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제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보고받았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4월 말 퇴진”을 말하는 건지 재차 묻자 허 수석은 “당론을 따른다는 건 그것을 포함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3차 담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이 조기 하야 선언으로 해석하는데 맞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 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 발표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겠다’는 전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방침을 의식한 듯 “날짜에 대해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참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관보고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열렸다. 한편 특위에 따르면 7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와 언니 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씨는 불출석 사유에 대해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것과 공황장애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55·18기)·양재식(51·21기)·이규철(52·22기) 변호사 등을 임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안민석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시술”···靑의무실장 “그날 진료 없었다”

    안민석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시술”···靑의무실장 “그날 진료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에 노화방지 등의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청와대 의무실장이 “그날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5일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실장을 상대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선 의료진들이 (대통령)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실장은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묻자 이 실장은 “조 대위는 저의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조 대위가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조 대위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이 실장은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과 이 실장의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안 의원은 “최근에 조 대위와 접촉한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수일 전”이라며 “(조 대위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또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크다. 언제부터 사용했느냐”고 묻자 “이전 정부의 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약을 정할 때에는 이전 정부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했다. “비아그라가 고산병 예방을 위해 사용했느냐”는 물음에는 “처방은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순방에) 가지고는 갔는데 비아그라는 중증 환자가 쓰는 약이어서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세월호 7시간 규명차 靑의무실장 출석 요청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세월호 7시간 규명차 靑의무실장 출석 요청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일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앞서 의무실장은 증인 출석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행적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의무실장의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 특위 위원들이 뒤늦게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2차 기간보고 회의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질문하고 싶은 의원들이 많은데 의무실장이 아직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더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증인 명단을 보니까 청와대 의무실장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 의무실장은 세월호 7시간 대해 그것이 의료시술 관련 행위인지 아닌지 증언할 수 있는 직접 당사자”라면서 “명단이 왜 빠졌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오늘 오후에라도 의무실장이 이 자리에 증인 출석할 수 있도록 위원회 의결로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왜 의무실장이 참석 안했는지 답변해달라”고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에게 물었다. 이 차장은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이 안돼서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기관 증인에 의무실장이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위원장은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위원회 의결로 의무실장을 오늘 오후 국조에 출석하도록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의 이견이 없자 김 위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이날 오후 국조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靑 100m앞 행진, 연행자 ‘0’… 앞장선 세월호 유족 “구속해야”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촛불집회는 ‘탄핵 무산 가능성’에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평화집회 기조를 지켜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사상 최대인 170만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했고,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보수 시민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커녕 연행자도 한 명 나오지 않았다. 경찰 역시 흥분한 시민 3명에 대해 연행이 아닌 격리조치하는 등 인내 대응을 했다. 오후 4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앞서 주최 측(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행진 지점을 청와대에서 30m 거리인 분수대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금지통고를 내렸다. 집회 전날 법원이 일몰(오후 5시 30분)까지 100m 앞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서쪽으로 효자치안센터, 남쪽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 팔판길 1-12(126맨션)에 모여 청와대를 에워싸고 ‘퇴진’과 ‘구속’을 외쳤다. 행진 선두에는 416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이 섰다.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2014년 8월부터 76일간 노숙 농성을 벌였던 이들이다. 2년여만에 청와대 코앞에 다다른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손톱의 때 만큼도 여기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오후 6시 본집회가 광화문광장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셈법, 박 대통령의 꼼수 등에 대해 분노를 보여주자는 뜻에서 가수 출연을 줄였다. 유일하게 가수 한영애씨가 무대에 올라 ‘조율’,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이날 ‘1분 소등 행사’는 오후 7시에 열렸다. 지난 집회 때보다 한 시간 앞당긴 데 대해 주최 측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직후 시작된 본행진에서는 청년당원 200여명이 ‘횃불’을 들고 나섰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조롱에 ‘더 큰 횃불로 번졌다’는 의지를 보여준 퍼포먼스였다. 집회 참석 인원은 본집회 시점 60만명에서 30분 만에 90만명으로 급증했고, 오후 7시엔 동시간대 최대 규모인 110만명을 기록했다. 오후 9시 30분에는 17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주최 측은 이 시각 기준 서울 포함 32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5차 집회 때보다 5만명 늘어난 32만명으로 집계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오후 11시 공식행사는 끝났지만 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 자정까지 일부 시민과 경찰이 대치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제해산 조치에 시민들이 순순히 응했고, 연행자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잠시 격리됐지만, 금세 풀려났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처음으로 여의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 3000여명은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2㎞ 구간을 행진했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로 3가까지 행진했지만 촛불집회 참가자와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참고인 강제 소환 불가’ 특검 발목 잡을까

    기업 총수·靑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응하지 않으면 수사 차질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암초로 참고인 동행명령제 등 참고인 강제소환 조항의 부재가 손꼽히고 있다. 주요 참고인들이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박 특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검법에 (참고인) 동행명령제 같은 규정이 없어서 참고인들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과거 특검법에는 참고인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적절히 활용 가능했지만 이번엔 빠져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특검법은 수사 대상 외 수사 방법 등은 기존 형사소송법을 따른다. 형사소송법에는 참고인 강제 구인 조항이 없어서 참고인에게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2008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BBK 특검 때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헌법재판소는 ‘영장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삭제됐다. 참고인 강제 소환 조항이 사라지자 BBK 수사의 핵심 참고인이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뒤늦게 조사에 응했다. 이번 특검법의 초안을 작성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헌 결정 뒤 당연히 관련 조항을 넣을 수가 없고, 상식적으로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을 민주주의 국가에서 강제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참고인 구인제도를 활용해 중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을 강제하고 있다. 법무부 등에서도 이 같은 선진국의 예를 들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인권 침해, 변호인 조력권 보장 위배 등의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 무산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기업 총수들이나 안봉근·이재만씨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 등 대부분이 참고인 신분이어서 이들이 비협조적일 경우 한정된 기간의 특검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이 수사 초반에 혐의 입증이 가능한 참고인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켜 신병부터 확보하는 등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최순실·우병우·김기춘 출석 불투명… 여야 “끝까지 세울 것”

    핵심 증인들 빠진 청문회 우려 여야 “출석 거부 땐 동행명령장” 오늘 대통령 비서실 등 기관보고 靑 ‘의약품 의혹’ 집중추궁할 듯 내일은 8개 대기업 총수 청문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5일 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제2차 기관보고를 진행한다. 위원들은 청와대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 처방 등 의약 분야 의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 사항이 적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비망록 등 핵심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6일과 7일엔 각각 1·2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1차 청문회에는 이재용(삼성), 정몽구(현대), 최태원(SK), 구본무(LG), 김승연(한화), 손경식(CJ), 조양호(한진), 신동빈(롯데), 허창수(GS)씨 등 8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한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총수들이 한꺼번에 청문회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총수의 사건 관련 발언은 이후 기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각 그룹은 모의 질의 등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2차 청문회에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 차은택씨를 비롯해 최씨의 가족인 정유라, 최순득, 장시호씨와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 조원동,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김종씨 등 전직 청와대 참모와 고위 관료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하지만 핵심 증인들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은 주소지 부재 등으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 독일에 머무르는 정유라씨도 외교부에 출석요구서 송달을 촉탁했지만 거소 불명으로 수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여야 위원들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이들을 청문회장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도 지난 1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위원장의 권한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꼼수’ 靑·당리당략 국회가 촛불 더 키웠다

    ‘당파적 계산’ 정치권에도 분노 “정신 차려라” 여의도 집회 촉발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 역대 최대 규모 시민이 모인 데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과 국회 탄핵소추 발의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질서 있는 퇴진’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오히려 촛불의 역풍을 맞았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내놓은 3차 담화는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사심을 품지 않았다”거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요약됐다. 이것이 국정농단을 여전히 부정하고 집권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는 설명이다. 서울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고순환(80)씨는 “박 대통령의 담화와 정치인들의 당파적 계산은 국민의 요구와 괴리감이 있다”며 “2일 종결짓기로 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무산되면서 정치인들에게도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남준영(28·여)씨도 “담화를 생중계로 보고 대통령의 교묘한 말장난과 책임감 없는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며 “청와대가 어떤 정치적 꼼수를 쓸지 모른다는 점,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가 줄면서 촛불의 동력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꼭 나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집회 참석 이유를 밝혔다. 3차 담화 이후 박 대통령과 국회에 대한 부정 언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회에 대한 분노는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절정에 달했다. 4일 소셜메트릭스 인사이트에서 ‘국회’를 언급한 트위터, 블로그 등 인터넷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있던 29일 국회에 대한 부정 언급은 4만 1660건으로 전날 6149건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은 3차 담화 당일 9만 3613건으로 치솟았다. 전날은 4만 9522건이었다. 부정 언급은 국정농단, 혼란, 분노, 실망 등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쓴 글을 의미한다. 이전 5차 집회까지 박 대통령에게 집중됐던 분노는 탄핵 정국을 맞아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6차 집회에서는 ‘정신 차리라’거나 ‘밥값 하라’는 새로운 구호가 등장했고, 새누리당 당사가 있는 여의도에서도 사전 집회가 열렸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퇴진론에서 나아가 국회 해산론까지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에서 비롯한 사회적 혼란을 빨리 종결하고 싶어한다”며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인데 이것이 정치적으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지난 주말 총 집결이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촛불에 놀란 비박… 탄핵 표결로 돌아섰다

    촛불에 놀란 비박… 탄핵 표결로 돌아섰다

    “여야 합의 없으면 9일 찬성표” ‘4월 퇴진·6월 대선’ 입장 철회 연대 부활… 가결 가능성 무게 靑 당혹감… 오늘 국조 2차 보고 지난 3일 촛불집회에서 역대 최대 인원인 232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3만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이번 주 탄핵 정국은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4일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는 것과 무관하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일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4월 30일 퇴진·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비주류가 강경론으로 선회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당연한 결정이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조기퇴진 로드맵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물 건너가면서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야권과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연대’가 촛불 민심의 압력으로 재결집한 것이다. 야 3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공식화한 데 이어 여당 비주류도 동참하면서 현재로선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야당과 무소속(정세균 의장 포함) 등 172명 외에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 연석회의에 29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한 만큼 의결 정족수(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찬성)를 아슬아슬하게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비주류의 탄핵 기류가 새누리당 내 관망층에 영향을 줄 경우 탄핵은 되돌릴 수 없을 흐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박 대통령이 명확한 조기 퇴진 일정을 선언하고, 모든 권한을 국회 추천 총리에게 위임한 채 2선 퇴진을 선언한다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물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주류 측은 이날 비주류의 ‘9일 본회의 표결 참여 결정’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4차 국민담화 등을 통해 ‘마지막 구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탄핵 디데이(D-Day)인 9일까지 ‘운명의 5일’은 숨가쁘게 흘러간다. 5일 청와대 등에 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6~7일 1·2차 청문회는 국조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면 24시간 뒤인 9일 표결에 돌입한다. 결말이 어떻게 맺어지든 대한민국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때와는 또 다른 ‘가보지 못한 길’을 걷게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벼랑끝 몰린 朴대통령… 7일 비박 흔들 입장 밝힐 수도

    靑 “상황 지켜보겠다” 고심 속 4월 이전 퇴진·즉각 2선 후퇴 등 비박 회군시킬 ‘반전’ 담화 가능성 일각 “표결은 불가피… 헌재 주력” 청와대는 지난 3일 촛불 민심이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난 데 이어 4일 새누리당 비박근혜계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오는 9일 무조건 탄핵 표결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야당은 현재 협상을 거부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비박계의 이날 입장 정리로 박 대통령은 벼랑 끝으로 몰린 형국이다. 비박계의 결정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박 대통령은 9일 이전에 즉각 퇴진을 선언해야 비박계의 탄핵 표결 참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선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비박계의 이날 입장 정리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자”며 판단을 유보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 표결 이전에 네 번째 입장 표명으로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계가 동요할 만한 발표로 ‘탄핵 전선’ 흐트러뜨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즉 구체적인 퇴진 시점을 밝힘으로써 비박계의 대오를 흔들고 보수층의 우호 여론을 유도하는 방안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날 비박계 내부 토론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한때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 때까지 기다리자”며 이의를 제기한 데다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전례가 있는 것도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허점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격앙된 민심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이 탄핵 표결 참여를 선언한 비박계에 그나마 회군(回軍)의 명분을 주려면 최소한 내년 4월보다 이른 시점의 퇴진 및 즉각적인 2선 후퇴 정도는 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렇게 된 이상 탄핵 표결을 감수하며 헌법재판소 심판까지 갈 수밖에 없다는 기류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탄핵 표결에 임박한 7일 또는 8일쯤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리 입장을 밝혀 비박계에 정신을 추스를 시간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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