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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방중 뒷얘기 전해…“시진핑 주석, 속내 드러나는 말을”

    靑, 文대통령 방중 뒷얘기 전해…“시진핑 주석, 속내 드러나는 말을”

    청와대가 17일 페이스북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뒷얘기를 전했다.이날 방송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출연했다. 남 차장은 “시진핑 주석이 ‘최근 양국 관계에 곡절이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거다’라고 말씀하실 때 저는 ‘됐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수석도 “시 주석이 상당히 속내를 드러내는 말을 하는 듯했다”면서 “저도 두 사람이 뭔가 조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회담이 예정된 시각을 20분이나 넘겨도 끝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데 중국 외교 담당자들이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며) ‘잘 되고 있다’고 말한 뒤 두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나올 때 걱정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 수석은 회담 후 이동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 주석이 ‘관심을 갖겠다’고 한 장면도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고위급 채널 재개, MOU 체결 후속조치, FTA 후속협상 등을 요구하면서 ‘저는 한중관계 발전에 욕심이 많다’고 하자 리 총리가 웃으면서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라. 기꺼이 다 듣겠다’고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 성과를 하나씩 꼽아달라는 윤 수석의 말에 남 차장은 “외교·안보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국과의 협조기반을 강화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김 보좌관은 “사드보복에 따른 경제문제의 해소”라고 대답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과 국가·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通’(통할 통)이라고 쓰인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선물한 것을 들면서 “신뢰와 우의를 회복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이어진 문 대통령의 ‘친서민적’ 행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나왔다. 14일 오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문 대통령이 “경호 때문에 식당에 들어오는 베이징 시민들이 불편을 끼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16일 충칭에서 묵었던 호텔을 떠날 때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충칭 시민들을 향해 몇 걸음을 걸어가 인사했던 장면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인사를 하려고 (시민 쪽으로) 걸어 나오자 중국 측 경호 요원들이 당황해서 문 대통령 앞을 막았다”며 “중국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테러에 대한 대응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중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도 공개됐다. 김 보좌관은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국빈만찬 메뉴를 설명하는 인쇄물에 태극문양 장식이 달린 것을 보여주면서 “외교부 직원이 ‘이 정도까지 배려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했을 때 뒤편의 아파트에 주민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안 책임자가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소개(疏開)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이 15일 밤 11시가 돼서야 충칭에 도착했는데 충칭시가 유명한 문 대통령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려고 밤 10시가 되면 소등해야 하는 원칙을 깨고 그때까지 불을 켜놓게 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기억 안 나” 靑 전 비서관은 “비서실장 지시”

    문화예술계에 정부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핵심 피고인들은 여전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5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은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실행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증언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결심공판을 갖고 항소심 심리를 마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관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실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는 답을 반복했다. 청와대 내에 민간단체 보조금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도록 지시했는지 묻는 특검 질문에도 “나이 든 공무원이라 TF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조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제가 알지 못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특히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블랙리스트 업무를 인수인계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분명히 잘못된 증언”이라며 자신은 블랙리스트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강조했다. 반면 청와대 내 블랙리스트 초안 격인 민간단체 보조금 TF 보고서를 작성했던 신동철(56) 전 정무비서관은 “비서실장의 거듭된 지시로 TF가 두 달간 이뤄졌다”면서 “윗분들이 하도 좌파에 돈이 간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해서 다 모아 보니 별로 안 됐고, 윗분들 보기에 실망스러울 수 있으니 TF와 다른 내용들도 추가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도 청와대가 2014년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저지에 관심을 뒀고, 각 지방자치단체 작은도서관에 비치된 도서가 편향됐다고 비판하는 등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세월호 대통령기록물’ 열람… ‘유해 추가 은폐’ 의혹도

    선조위 “지난 9월에도 유해 공개 안 해” 해수부는 “유가족이 비공개 요청한 것”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시간이 30분 늦게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도 사후에 무단 변경됐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열람했다. 최장 30년까지 비밀로 보존된 대통령기록물을 검찰이 수사 목적으로 열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지난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들을 열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열람을 위해 최완주 서울고등법원장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은 최장 30년까지 열람이 제한되지만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는 경우와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이 중요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하는 경우에는 열람 및 자료 제출이 가능하다.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이 퇴임 전에 지정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지난 3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청와대 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다. 앞서 검찰은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과 2013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때 각각 관할 고등법원장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열람한 바 있다. 지난 10월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일지가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무단 변경된 사실이 발견됐다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청와대는 전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사고 발생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초의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의 보고 시간을 ‘2014년 4월 16일(수)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수) 10:00’로 사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지난 9월에도 세월호 등에서 발견한 유해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중 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상임위원은 이날 “주로 선체에서 발견됐던 단원고 조은화양 유해가 수중에서도 발견되고, 수중에서 발견돼 온 고창석 교사의 유해가 선체에서도 발견됐다”면서 “수중 수색을 더 광범위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해수부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중단했다”며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제안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수차례에 걸쳐 수습된 조양의 유해가 모두 선체에서 발견됐고, 고 교사의 유해는 모두 수중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해수부는 발표에 일부 오류가 있다고 선조위에 뒤늦게 알렸다. 선조위에 따르면 현장수습본부가 8월 18~31일 발견한 유해 7점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 결과 침몰 해역 수중에서 발견된 1점(오른쪽 손허리뼈)이 조양의 것이고, 세월호 선상(C-1구역)에서 발견된 1점(손가락뼈)은 고 교사의 것이라는 내용이 최근 선조위에 통보됐다. 해수부는 이런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신원 확인 결과는 해당 유가족들에게 알렸으나 가족들이 대외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월 수중 수색을 마친 이유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철저히 수색을 했고, 이를 인정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더이상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조위는 이날 ‘세월호 유해 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참석 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근로시간 단축 협의 첫발 떼야”

    청와대는 15일 근로시간 단축이 중복할증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대해 “낮은 수준의 출발이라도 어떤 형태든 출발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잘 합의하면 청와대는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복할증이란 휴일근로에 대해 휴일수당과 연장수당을 모두 지급하는 것이다. 여야는 최근 단계적으로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되 중복할증을 인정하지 않고 휴일 근로에 휴일근로수당만 지급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내놨다. 노동계는 중복할증을 인정하지 않으면 임금이 감소하게 된다며 합의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사실상 여야 합의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이 이른 시간 내 처리되지 않으면 굉장히 늘어지는 구조일 것”이라면서 “대통령 임기 내에 (법안 처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걸 꾸리기 위해 여야 협상도 되지 않는 걸 가지고 출발도 못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李 “평창에 중국인 많이 갈 것” 文 “양국, 미생 거쳐 완생·상생”

    李 “평창에 중국인 많이 갈 것” 文 “양국, 미생 거쳐 완생·상생”

    서열 3위 장더장 “사드 단계적 처리” 靑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자는 의미”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 요청을 받고 경제 채널과 관광업 정상화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를 만나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 재가동을 요청했다. 이에 리 총리는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 향후 양국 경제 무역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리 총리는 또 “한국은 내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면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관광업 정상화를 시사했다. 경제무역과 관광 등 양국 교류협력 양대축의 전면 정상화를 약속한 것이다. 리 총리는 “중국에 곧 동지가 온다. 이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며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해 “‘미생’의 시기를 거쳐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며 “이번 방중이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동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의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지리적으로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공유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함께해 나가야 하는 운명적인 동반자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제가 대통령 취임 후 총리님과 첫 번째 만날 때까지는 6개월이 걸렸었는데 두 번째 만남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졌다”며 “이렇게 한·중 관계 회복과 발전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입법기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한·중 관계는 정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며, 우리 국회와 전인대 간 긴밀한 교류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며 “대통령님의 방중은 양국관계 회복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장 위원장의 발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사드를) 처리할 수 없고, 미완의 과제로 남겨 두고 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경호원들, 한국 기자 집단폭행…靑, 수사 의뢰

    中 수사 착수…파장 커질 수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취재 중인 사진기자들이 14일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시내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청와대는 외교 당국을 통해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하고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했고 중국 측은 수사에 착수했다. 폭행을 당한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사진기자는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일보 기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뒤 큰 이상이 없어 퇴원했지만, 매일경제 기자는 중상인 ‘안와(眼窩·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 중 가장 얇은 코쪽과 아래쪽 뼈) 골절’을 입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폭력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의 외교라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외교부 아주국장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에게 항의와 함께 신속한 진상 파악, 책임자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고, 피해자도 내일 경찰서에 출두해 강력한 처벌 의사를 표현하고 진단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두 기자를 폭행한 게 누구인지는 우리가 채증한 영상과 사진을 중국 측에 제출하고, 피해자 진술을 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행사장 보안을 담당한 이들은 행사를 주최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계약한 중국측 보안업체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비록 사설 보안업체 소속이더라도 지휘 책임은 중국 공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2선 경호’에 해당하는 현장 상황 통제를 중국 공안이 아닌 현지 용역업체에 맡긴 셈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사건 발생 직후 문 대통령도 폭행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명하는 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파장을 우려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대한 ‘10·31 봉인’이 불안정하고, 가뜩이나 국내에서 ‘홀대론’이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경호원 기자폭행, 별이유없이 출입 제지…靑 수사의뢰

    중국경호원 기자폭행, 별이유없이 출입 제지…靑 수사의뢰

    중국 베이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참석한 한 행사장에서 중국 측 경호원들이 취재 중이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외교부를 통해 중국 공안에 정식으로 수사의뢰했다. 청와대는 폭행 현장에서 채증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안에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중국 공안은 곧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베이징 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50분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등은 문 대통령을 취재 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친 뒤 식장에서 나와 중앙복도로 이동했고, 사진기자들은 문 대통령을 따라 나오려고 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은 별다른 이유없이 출입을 제지했다. 한국일보 사진기자 A씨가 항의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이 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강하게 넘어뜨렸고, A기자는 바닥에 쓰러진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함께 있던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이 같은 상황을 촬영하려고 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카메라를 빼앗아 던져버리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내 기업부스가 있는 맞은 편 스타트업 홀로 이동하자 사진기자들이 홀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은 이를 다시 막았다. 사진기자들은 취재비표를 거듭 보여줬음에도 경호원들이 출입을 막자 이에 강력히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매경 사진기자 B씨가 중국 경호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중국 경호원 10여명이 갑자기 몰려들어 B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간 뒤 주먹질을 하는 등 집단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특히 B 기자가 땅에 엎어져 있는 상황에서 발로 얼굴을 강타하기까지 했다. 당시 사진기자들과 함께 있었던 취재기자들과 춘추관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이 완력으로 밀어냈다. 현장에는 청와대 경호팀이 없었으며, 문 대통령을 수행하며 경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댜오위타이 2층에서 대통령 의료진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와 함께 정밀 검진을 받았다. 현재 A기자는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고, B기자는 입원 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구에 출혈이 있는 상황이고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인해 대통령 주치의가 진료하고 MRI와 CT를 찍기 위해 대통령으로 전용으로 계약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폭행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15일 중국 공안에 출석해 폭행 가담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는 등 피해자 진술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전문임기제 블라인드 공채 합격 6명 모두 여성

    靑 전문임기제 블라인드 공채 합격 6명 모두 여성

    청와대가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촉진해 절감한 연가 보상비로 전문임기제 공무원 6명을 채용했다.대통령비서실 최초로 성별, 나이, 출신지, 학력, 가족관계를 일절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한 결과 전원 여성이 합격했다. 평균 경쟁률은 44대1이며, 채용 과정에 여성에 대한 특별 배려는 없었다. 청와대는 13일 “직원들이 연가의 70%를 의무 사용하도록 해 연가 보상비 2억 2000만원을 절감했고, 연가를 간 직원들의 빈자리를 보완하고자 일자리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등 5개 직위에 전문임기제(최대 임기 5년) 공무원 6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연말 성탄절 시즌 연가 70% 달성할 듯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해 보니 통상 남성, 대학, 출신지 위주로 뽑는 관행에 가려 있던 우수한 재능의 여성들을 대거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 발표 후 최종 합격자들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 출신이 2명, 숙명여대, 덕성여대, 서울예대, 경일대 출신이 각각 1명씩이었다. 이 비서관은 “제가 기획재정부에 있었을 때 통상 임기제 공무원을 뽑으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90% 이상, 남성이 95% 이상이었다”면서 “애초 블라인드 채용을 했다면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이 골고루 채용돼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100% 연가 사용을 독려해 연가 보상비 절감액을 늘리고, 인력 채용을 비롯해 꼭 필요한 곳에 아낀 재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청와대의 연가 사용률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연말 성탄절 시즌이 되면 70%를 달성할 것으로 이 비서관은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의 연가 중 지금까지 7일을 사용했다. 70%를 달성하려면 3일을 더 쉬어야 한다. 이 비서관은 “중국 방문을 끝내고 큰 국정 현안이 없다면 적정한 때에 마저 쓰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된 전문임기제 공무원 중 눈에 띄는 직위는 문화해설사다. 이 비서관은 “그동안 여경들이 청와대 경내 투어 안내를 담당했는데, 치안질서 유지에 진력해야 할 경찰에게 이런 업무를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아 문화해설사를 처음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틈내 복지시설 주말 자원봉사 한편 청와대는 지금까지 150명의 직원들이 주말에 짬을 내어 11개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으며, 내년 설 명절까지 ‘1실 1자원봉사단’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연말 위문품만 전달하고 사진 한번 찍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라며,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면 차량이나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美, 도발 중단·대화 복귀 입장 재강조” 신중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 측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13일 박수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견지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와 통일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외교 당국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틸러슨 장관이 “날씨 얘기라도 좋다”며 조건 없는 첫 만남을 거론했지만 발언의 취지는 결국 비핵화에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에 긴밀히 협의해 왔고 비핵화 문제는 변함없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기존 입장 가운데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우리 정부가 비핵화와 별개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안도 북·미 채널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비핵화로 나아가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번 연속 文 곁에 못 간 포스코·KT 회장

    3번 연속 文 곁에 못 간 포스코·KT 회장

    “靑 교체신호” vs “구시대적 해석” 포스코·KT “사장이 中사업 정통” 민영화된 기업인 포스코와 KT 회장이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초대받지 못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나돌고 있는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석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12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권오준(왼쪽·67)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오른쪽·64) KT 회장의 이름이 없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총 26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대기업 회장들도 대거 동행한다. 그러다 보니 권 회장과 황 회장의 불참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온다. 게다가 두 사람은 지난 6월 미국과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세 차례 해외 순방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포스코와 KT는 이미 민영화됐지만 최대 주주는 여전히 국민연금으로 정권의 영향력이 간접적으로 미친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두 기업은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며 조심스러워한다. 회장이 안 가는 대신 사장이 동행한다는 해명이다. 포스코는 오인환(59) 사장이 방중 사절단에 들어갔다. KT도 계열사인 채종진(56) BC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측은 오 사장이 중국 사업에 정통하고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첫 방문지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선정했는데 당시 오 사장이 영접했다는 설명이다. KT 측도 “우리는 특별히 중국 사업이 없기 때문에 황 회장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중국 은련카드의 국내 결제를 대행하는 BC카드 채 사장이 동행하는 게 업무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애초 포스코에서 대한상의에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을 올릴 때 오인환 사장을 얘기한 걸로 알고 있다. 청와대가 관여한 바도 없고,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권 출범 초 두 사람이 새 정권과 소위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난 7월 말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 2명 모두 참석하면서 퇴진설이 잦아들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뿐 아니라 민영화된 기업의 수장들도 ‘퇴진 루머’에 시달리는데 옳지 않은 구습”이라며 “경영진은 실적으로 주주와 구성원에게 판단을 받는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대응 문건 만들어 ‘朴 7시간 의혹’ 은폐 시도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관련자들의 문책 수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정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감사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해수부 공무원들이 특조위 활동 기간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청와대와 협의해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특히 ‘세월호 관련 현안 대응 방안’ 문건은 2015년 11월 19일 언론에 보도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에 큰 논란이 됐다. 문건에는 특조위가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시작하면 특조위 내 당시 여당(새누리당) 추천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특조위가 비정상적이고 편향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하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특조위는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조사를 전원위원회 안건에 올렸고 여당 추천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문건에 나온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의혹을 키웠다. 당시 해수부는 “해수부가 작성한 문건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감사관실이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직원들이 사용하던 업무용 메일에서 문건을 찾아냈다고 밝혀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문건 작성에 연루된 해수부 실무자는 감사관실에 “상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실과도 작성 과정에서 협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사관은 “차관 쪽으로 진술했고, 청와대와 소통하면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차관은 윤학배씨였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해수부 공무원 10명 내외가 연루됐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검찰 조사를 의뢰해 조사가 시작되면, 수사의 칼날은 윤 전 차관과 함께 그 윗선, 특히 청와대 관계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해수부는 검찰 조사에 따라 징계나 처벌 수위를 정하겠다고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공식일정 없이 시진핑 탐구 집중 ‘3不’ 입장차 조율 주요 변수로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중 준비에 올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읽은 연설문까지 정독하는 등 ‘시진핑 탐구’에 집중했다. 총 68쪽에 달하는 양으로, 시 주석은 당시 3시간여 동안 읽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의에서 “언론은 시 주석이 제왕적인 집권 2기를 이끌 것처럼 표현했지만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민주적 리더십과 함께 생태환경, ‘인민에 대한 영원한 공복’과 같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에는 이번 회담으로 한·중 관계를 완벽하게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북핵 해법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하지 않음)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려는 중국과, 이 문제를 더 언급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 차를 얼마나 매끄럽게 조율하느냐가 회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30분간 방송된 인터뷰에서 중국중앙(CC)TV의 진행자는 문 대통령에게 ‘3불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말에는 신용이 있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된다’고 압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사드 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25년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기자회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 발표는 ‘공동언론발표’가 아닌 ‘언론발표’”라며 “발표문에 대한 양측의 사전 조율은 있겠지만 세부 내용과 표현 등은 개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주장해 온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체로 잠잠했다. 다만,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전날 CCTV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봉황망 등은 관련 뉴스 제목을 “CCTV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사드와 관련해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달았다. ‘단계적 처리’를 은근히 부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갈등이 전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갈등을 부각시키는 게 목적이라면 정상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양국 모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드 이견은 재확인하겠지만 관계 정상화의 큰 흐름으로 간다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가 벌어지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 피를 보는 건 중국”이라면서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틀 내에서 충실히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3불’을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정부가 3불을 얘기하면서 레버리지를 줘버렸고, 중국이 우리를 쥐고 흔들려는 형국”이라면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한 것도 그런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관련해 “양국 협력의 근간이 최근 영향을 받았으나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고도로 중국 관계를 중시하고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에서 정중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한 양국이 단계적 처리 문제에 대해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15일) 등 방중 일정을 추가 공개했다. 한국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에는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檢 ‘특활비 1억 수수’ 최경환 영장…국회 문턱 넘나

    檢 ‘특활비 1억 수수’ 최경환 영장…국회 문턱 넘나

    법무부 崔 체포동의서 제출 착수…국회 23~25일 체포동의안 표결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개막한 11일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최 의원의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014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최 의원이 박근혜 정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았다고 보고 영장에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당시 국정원이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특수활동비가 축소될 위기에 처하자 예산권을 쥔 최 의원에게 사실상 로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본인이 직접 받은 혐의 외에도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최 의원의 요구로 월 5000만원씩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네기 시작했고, 후임인 이병기 전 원장 역시 최 의원의 증액 요구로 상납액을 매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같은 당 이우현(60) 의원 역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날 소환 예정이던 이 의원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동맥조영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나타나지 않자 다음날인 12일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이 의원은 정계 인사와 사업가들로부터 불법 금품 수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공여자가 다수고, 그중 2명이 이미 구속된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조사 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 측 변호인이 “이 의원이 일상생활도 힘든 상황이고, 곧 흉부외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12일에도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이 의원이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할 시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정기국회 혹은 임시국회 기간 동안 불체포특권을 누리는 현역 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우선 법원으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를 받아야 한다. 이후 대검찰청, 법무부, 국무총리실 그리고 대통령 결재를 거쳐 ‘정부의안’ 형태로 국회로 내려간다. 국회의장은 첫 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해야 하며, 이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처리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동의안이 통과된다. 법무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접수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본회의가 잠정적으로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잡혀 있어 일정상으로 2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보고하면 23~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야 한다. 여기에 같은 당 김재원(53) 의원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유용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체포동의안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취임 7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 한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한반도 정세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외교안보 부처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靑과 엇박자 논란에 국방부 “정부 따를 것” 진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소신은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국회 발언으로 불거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요청이 오게 되면 참여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곧 정부 차원에서 조율되지 않은 송 장관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정부 입장과 엇갈리는 국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관께서는 기본적으로 군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발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나 통일부 등 다른 부처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라면서 “물론 청와대에서 정부 입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르시겠지만 그전까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소신 발언에 대해 군의 입장을 솔직하게 대변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장관 직책에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될수록 송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국방개혁에 군심(軍心)을 모으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 장관과 청와대 간 불협화음은 군 인사가 미뤄지는 상황과 연계돼 의혹을 낳기도 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장관과 각군 총장에게 군 인사권을 보장해 주는 모양새라도 갖춰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인사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군 인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 일부 부처의 위원회 인사를 부처 장관에게 맡겼다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선임하는 바람에 청와대에서 주요 인사들을 살펴보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업무가 3개월 이상 밀린 상황이어서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 외교부 현안 산적… 내부 개혁까지는 시간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존 양자외교 중심의 외교역량을 다자외교 무대로 확장시키는 등 외교부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의 성과가 채 드러나기도 전에 내부 혁신을 위한 시도들은 외교부 내 저항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한·미와 한·중 간 중대 현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내부 혁신을 위한 행보보다 현 정세 극복을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애초의 외교부 혁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7개월이 되도록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 상황에서 외교부보다 청와대의 역할이 더 강해지면서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빛바랜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이슈들이 외교 현안을 넘어 대통령의 국가 통치권적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율하는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7개월 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외교부의 노력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주무 부서에서 어려운 업무를 도맡았던 국장급 인사가 최근 징계 대상으로 몰리고 향후 예정된 공관장 인사에서도 배제됐던 것도 한 예가 됐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내 발표 예정인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결과도 한·일관계의 새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적 성향을 띠고 외교부 장관에 발탁됐던 강 장관이 혁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통일부 대북지원·평창올림픽 등 협상카드 노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남북 대화·협력을 추진했다.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하는 등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7개월간 북한은 대화·협력에 대한 호응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했다. 통일부는 장기적 차원의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칙적 비전을 제시하긴 했지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주도적 대응을 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등 지속적인 대북 협상카드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부가 정권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려고 했지만 상황이 뜻대로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현 시점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檢, 국정원 ‘권은희 음해 보고서’ 작성 포착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당시 경찰 고위층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음해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서 댓글 수사를 이끈 장본인으로, 수사 당시 경찰 고위층의 외압을 폭로했다가 이후 한직으로 밀려나 결국 경찰을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권 의원 관련 보고서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권 의원이 광주 출신에 운동권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정치적으로 편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걸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분석 자료가 권 의원이 진행한 국정원 댓글 수사가 가지는 객관성을 흠집 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만일 보고서가 경찰 수뇌부나 청와대로 전달됐다면 인사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권 의원은 2013년 초 폭로 이후 서면성 경고를 받았다. 이듬해 1월 총경 승진에서 탈락했다.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과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권 의원은 결국 퇴직했다. 이후 권 의원은 7·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권 의원은 관련 폭로로 인해 고발당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2013년 경찰 수사를 축소, 은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전화를 걸어 국정원 직원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류하라고 종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이 1심에서부터 무죄를 선고받자 권 의원은 2014년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로부터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검찰은 불구속 상태로 권 의원을 재판에 넘겼으나 권 의원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상고를 포기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대통령, 시진핑에 ‘원유 중단’ 등 특단의 조치 요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인 9~10일 이틀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청와대에 머물며 이번 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방중 기간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한·중 정상회담의 화두는 크게 북핵 해법과 한·중 관계 정상화가 될 전망이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발사 후 북핵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는 방중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회담 준비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중 보고를 했다”며 “주말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방중 관련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 의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시 주석에게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시 주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관계 복원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해소한 이후 이미 관광 등의 분야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일부를 허용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은 이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흐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중 이후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언급하더라도, 관계 정상화 흐름을 해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이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거론했던 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설령 거론되더라도 양이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도 (사드 봉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종석 실장 UAE·레바논 특사로 파견

    임종석 실장 UAE·레바논 특사로 파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됐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은 참여정부 초대 문희상 비서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된 이후 14년 만이다. 임 실장은 UAE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 실장은 이날 40여분간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만나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11일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 평화유지 활동과 재외국민 보호 현장을 점검하고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공동경비구역(JSA) 장병 격려 오찬 때 문 대통령은 ‘국내 장병들은 언제든 격려하면 되는데 열사의 땅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당장 확정할 수는 없고, 빠른 시일에 대통령의 간절한 마음을 직접 전달하려면 적어도 비서실장 정도는 돼야겠다고 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서실장 특사’ 파견은 이례적인 터라 일각에서 임 실장이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 이 관계자는 “UAE 바카라 원전 방문 등 원전 관련 일정을 갖거나 북한 관계자와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실장의 방문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수행한다. 임 실장은 아크·동명부대원들을 위해 ‘문재인 벽시계’를 선물로 가져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UAE·레바논 특사로 임종석 파견…靑 “대북 접촉 계획 없어”

    UAE·레바논 특사로 임종석 파견…靑 “대북 접촉 계획 없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됐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임 실장은 2박4일 간에 걸쳐 UAE와 레바논에 파견된 아크부대와 동명부대를 차례로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임 실장은 이날 UAE 도착 후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그의 거처인 씨 팰리스에서 40여분 간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외국행 자체가 워낙 이례적인 탓에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다. 심지어는 임 실장이 현지에서 북측 인사들을 접촉하거나 원전과 관련한 현안을 다루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추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파견 부대 방문이 주된 목적으로, 박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 외에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최근 DMZ를 방문했을 때와 JSA 장병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국내 장병들은 언제든 격려할 수 있는데 열사의 땅에서 고생하는 장병은 눈에 밟힌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논의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가는 일정을 예상할 수 없으니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 마음을 직접 전달할 사람이 가는 게 좋겠다 해서 임 실장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에 청와대 행정관 두 명을 대동하고 민항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에게 준 선물로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가져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북한 관계자를 접촉하거나 원전 관련 일정처럼 공개하지 않은 일정은 없는가’라는 물음에 “그런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與 핵심의 ‘쌍중단 현실론’ 안 될 말이다

    여권 실세 중진이자 대표적 중국통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그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북핵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귀를 씻고 다시 들어야 할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쌍중단’과 ‘쌍궤병행’은 북핵 위기 속에서 중국이 누누이 강조해 온 주장으로,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동시 시작을 뜻한다. 한·미 훈련을 핵 개발의 주요 명분으로 삼고, 주한미군 철수를 담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꾀하는 북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다. 한·미 훈련은 북의 위협에 맞선 방어 훈련으로, 북의 핵·미사일 개발과 맞바꿀 사안이 아니며 평화협정 논의 역시 북의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될뿐더러 64년 한·미 동맹의 골간을 흔드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인식을 같이했다니, 현 정부 대북 정책의 실체에 새삼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우리 정부 안팎에선 한·미 공조의 균열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속속 제기돼 왔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는 “북핵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작부터 북핵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일 종교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북·미가 중심이고, 남북 대화는 북핵에 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우리 스스로를 북핵 문제의 제3자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지금 미국에선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에 이어 백악관은 어제 북한 상황에 따라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상황에 따라 군사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로서는 북·미 간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대북 압박을 위한 한·미 공조를 더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자세를 지속한다면 양국 모두의 불신만 키울 뿐으로, 균형외교나 한반도 운전자론과 같은 다짐은 한낱 자위적 수사에 그치고 말 것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본지 세미나에 나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한·미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이 의원 발언을 사견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기엔 부족하다. 보다 상세하게 경위를 밝히고 정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 靑 “트럼프, 美 평창올림픽 참가 약속”

    국무부도 “올림픽 일원 되기 고대” 브리핑 靑 “트럼프, 가족 보내겠다고 말해”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미국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통화에서도 분명히 평창올림픽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 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서도 이미 공식적으로 두 달 전 참여 발표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대사가 ‘나는 잘 모르지만’이라는 전제하에 발언한 것인데 ‘나는 잘 모르지만’을 잘라 버려 생긴 혼선”이라면서 “미 국무부가 깔끔하게 브리핑했고, 정리된 것으로 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데 이어 가족을 보내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공식 확정하지 않았지만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날인 6일 헤일리 대사의 발언처럼 미국이 내년 한국의 평창올림픽에 참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6일 폭스뉴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선수들이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고 밝혀 참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 후 30여분 뒤 트위터에 “미국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인 보호가 최우선 과제다. 한국,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경기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참가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최 송년회에 참석, 미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때 고위 대표단도 파견하기로 했다는 말로 답변을 갈음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올림픽 참가 방침을 확인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가 여부를 정확히 말해 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USOC도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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