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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그림자 보필’ 김여정 모습 안 보여 靑 “친서에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당일치기’ 일정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0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20분까지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5인의 특사단은 5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하게 배석했다. 지난 3월 특사단의 1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그림자처럼 보필했지만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제1부부장은 ‘개인 사정’이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돌아오기 전 평양에서 예정에 없던 만찬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찬 후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오후 3시부터 진행했고 그게 길어지면서 우리 특사단끼리 북쪽에서 내놓은 저녁을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특사단은 오후 6시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북측에서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이후 남북 간 협의가 다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함께 오찬을 가졌던 데다 남북 모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일종의 ‘작전 회의’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저녁 식사를 남측 특사단끼리 했다는 얘기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됐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를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후속 조치가 담겼을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金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무관” 靑 “70년 적대역사 청산 발언 주목” 트럼프, 김정은에 “함께 해낼 것” 화답 美대북특별대표, 10~15일 한·중·일 방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까지)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비핵화를 실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지난 5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2년 4개월 안에 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을 희망한 것으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이 ‘비핵화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표했다. 김 위원장에게 고맙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지난 5일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이런 신뢰에 기반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특사단에 말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의 가장 큰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한 것”이라며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70년 적대 역사의 청산’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거나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한·미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런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고 특사단에 말했다고 한다.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 폐기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한·미 일각의 의심에 대해서는 “풍계리는 갱도 3분의2가 완전히 붕락(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도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실험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에게 보내는 ‘비공개 메시지’를 정 실장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미국의 대북 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 10일 방한하는 그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특사단 방북 결과를 포함해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 한미 공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공직기강비서관 최강욱 변호사 내정

    靑공직기강비서관 최강욱 변호사 내정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최강욱(50) 변호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공직기강비서관직에 최 변호사가 내정돼 7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감찰하고 인사검증을 담당한다. 최 변호사는 전주 전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군법무관임용시험(11회)에 합격해 국방부 국회담당 법무관, 국방부 검찰단 수석검찰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 민변 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여권 추천 몫의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최근까지는 KBS에서 ‘최강욱의 최강시사’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밝은 표정 귀환…취재진 질문엔 함구

    평양서 리선권·김영철 등 연쇄 접촉 일정 늦어져 밤 9시 40분쯤 서울 도착 靑 “면담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 듯” 5일 오후 9시 40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은 특별기(공군 2호기) 트랩을 내려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별사절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특사단 단장 격인 정 실장은 방북 결과에 대한 총평과 3차 정상회담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게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이번 특사단은 ‘당일치기’라는 형식 면에서는 1박 2일간 진행된 지난 3월에 비해 시간적 압박이 컸다. 북·미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임무도 고난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 등 ‘짧지만, 굵게’ 내실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사단은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물렀다.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했다. 이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나눴다. 특사단은 이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이때 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예정에 없던 만찬을 권유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본래 초저녁에 출발하려던 일정을 늦춰 오후 8시 40분에야 평양을 떠나 9시 4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측도) 손님이 왔는데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보내는 것도 정서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차 특사단 방북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는 차원에서 상황 자체가 좋았다”며 “2차 특사단은 북·미 간에 난기류가 형성된 종전선언,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한 끈을 잇고자 간 거라 역할 자체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공직기강비서관 최강욱 변호사 내정

    靑공직기강비서관 최강욱 변호사 내정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최강욱(50) 변호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공직기강비서관직에 최 변호사가 내정돼 7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감찰하고 인사검증을 담당한다.  최 변호사는 전주 전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군법무관임용시험(11회)에 합격해 국방부 국회담당 법무관, 국방부 검찰단 수석검찰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 민변 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여권 추천 몫의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최근까지는 KBS에서 ‘최강욱의 최강시사’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양승태 행정처, 朴 비선 의료진 특허소송도 개입”

    각급 법원 예산 빼돌려 비자금 조성 고위법관에 격려금으로 지급 정황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측이 당사자인 특허 소송에 대한 정보도 청와대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에 배정된 예산을 불법적으로 빼돌리는 등 비자금을 조성해 고위 법관들에게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016년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요청을 받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채윤씨의 특허 분쟁 소송 관련 각종 자료와 정보를 특허법원을 통해 취합한 뒤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을 받은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원장의 부인으로, 의료기기업체의 대표다. 특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됐다. 특허 소송은 리프팅 시술용 실 개발 사업과 관련한 것이었다. 법원행정처가 넘긴 자료에는 박씨와 특허를 다투던 측을 변호하던 법무법인의 수임 내역과 연도별 수임 순위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재직 당시 관련 자료를 넘기는 데 관여한 유모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제 강제징용 재판 등을 비롯해 청와대 요구가 있을 때마다 대법원을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는 독립된 형태의 기관이 아닌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행정기관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또 2015년 법원행정처가 일반재판 운영비 중 각급 법원 공보관실 몫으로 새로 편성된 예산 수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법원행정처가 비자금을 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 재무담당자들에게 지침을 내려 신규 편성된 예산을 현금으로 인출하게 한 뒤 이를 인편을 통해 행정처 재무담당자에게 전달하게 했고, 이 자금을 금고에 보관하면서 상고법원 추진에 앞장선 각급 법원장 등 고위 법관들에게 격려금이나 대외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이 과정에서 예산 사용 내역 증빙을 위한 가짜 영수증을 만들고, 자금 조성과 지급을 모두 현금으로 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행정처 예산담당 직원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과 사용이 문건에 적힌 대로 이뤄졌고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재판 운영비는 항목이 지정된 예산이기 때문에 자기 용도가 아닌 곳에는 쓸 수가 없다. 만약 이런 예산을 빼돌려 고위 법관에게 지급했다면 횡령이 될 수 있다”면서 “민간 기업에서 비자금 조성 때 사용되는 방법을 그대로 법원이 따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남북 정상회담 전후 여야 영수회담 추진”

    靑 “남북 정상회담 전후 여야 영수회담 추진”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 10개 일정 소화손학규(얼굴)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는 취임 첫날인 3일 이른 아침부터 10개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올드보이’ 논란이 무색할 만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손 대표는 오전 8시 첫 일정으로 김관영 원내대표 등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은 어떤 대통령은 참배하고 어떤 대통령은 참배하지 않았다”며 “국민통합의 뜻을 네 분 대통령 참배에서 보여 드렸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도 곧 참배할 뜻을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선 선거구제 개혁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개헌에 앞서 다당제와 합의제를 가능하게 하는 선거구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손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여야 5당 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경제가 어려우니 야당·국회와 협조를 잘하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협조를 많이 해달라”고 했다. 손 대표는 오후에 축하 인사차 찾아온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협치는 야당의 일반적 협조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콘텐츠를 갖고 대통령과 야당이 협의하고 합의된 내용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손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게 없다고 나가고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는 협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예방이 끝나고 한 수석은 “(9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여야 영수회담을 빨리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문 의장이 “요새 올드보이들이 귀환하고 있다더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손 대표는 “올드보이가 아니라 ‘G’를 붙여 골드보이라고 하더라”고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손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을 보면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패기만 갖고는 난국을 헤쳐 나가기 어려우니 경험이 있는 사람이 지혜를 발휘해 정치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앞장 서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혜논란 후폭풍에 ‘병역 특례’ 손본다

    특혜논란 후폭풍에 ‘병역 특례’ 손본다

    “다수 국민 동의할 수 있는 기준 중요” 병무청장도 “체육·예술 특례 재검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 특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일 관련 제도에 대한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방향에 대해 가닥이 잡힌 것은 없지만 대한체육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논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국민청원도 나온 만큼 파악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운동선수들의 무분별한 병역 특혜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만큼 마땅히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공식 논의나 검토는 없었다”면서도 “만약 논의를 하게 된다면 특정 분야가 아닌 (대체 복무 제도의) 전체적인 틀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다수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성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무관하지 않은 만큼, 이번 논란을 방기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분위기다.기찬수 병무청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을 보고 병역 특례 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체육·예술 병역 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병무청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한 만큼, 함께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아직 개선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대체 복무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을 보긴 해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신과 여론 사이… 유은혜는 다를까

    소신과 여론 사이… 유은혜는 다를까

    여론 압박에 갈팡질팡땐 정책 실패 우려 교육공무직 법안 전력에 교육단체 싸늘 “후보 지명 철회” 靑국민청원 4만명 넘어새 교육부 수장 후보로 지명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한계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수능 절대평가 도입, 외고·자사고 폐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그대로 실천하려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교체됐다. 유 후보자 역시 대통령 공약과 비슷한 교육 철학을 갖고 있다. 만일 유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새 교육부 장관에 오른다면 김 장관이 이루지 못한 진보적 교육 정책을 힘껏 밀어붙이든가 아니면 대통령 공약을 대폭 후퇴시켜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2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교육 현안별 기존 입장은 김 장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올 하반기 공론화가 예정된 ‘유치원 방과후 영어학습 금지’에서부터 김 장관과 입장이 비슷하다. 이 방안은 문 대통령의 영·유아 사교육 억제 공약의 일환이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영어학습 금지를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도입을 1년 유예했다.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였던 유 후보자는 김 장관에게 당 차원의 우려를 전달하면서도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언급해 정책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교육부는 하반기 공론화 방식으로 유치원 방과후 영어학습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여론은 정부의 기조와 반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장관은 취임 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소신임을 밝혔지만,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공론화 과정에서 여론에 밀려 수능 위주 정시를 확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며 진보와 보수 성향 교육단체 양쪽으로부터 모두 비판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지난해 한 교육 토론회에서 수시 모집의 50% 이상을 반드시 학생부내신전형(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 또한 대학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해서 유 후보자는 김 장관처럼 명확하게 폐지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최근 인터뷰에서 “외고·자사고가 교육의 기회 평등을 저해하고 있다”고 언급해 폐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외고·자사고의 단계적 폐지는 대통령의 공약이다. 그러나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안 때문에 외고·자사고의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다. 유 후보자는 2006년 교육공무직의 정규직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가 교육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자진 폐기하기도 했다. 불과 사흘 만에 4만명이 넘어선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 청와대 국민청원의 주된 배경이 교육공무직 법안과 관련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당 의원 워크숍에서 “상황이 달라져 다시 발의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교육단체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 평양에 특별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대북 특사단은 앞서 남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들을 협의하게 된다. 이로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북 취소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불투명해졌던 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30분쯤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의사를 제안했고, 북측은 오후에 이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사단의 면면과 규모, 체류일정 등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쪽에서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 것은 아니며, 남북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 시점에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의 교착국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위급회담이 아닌 특사단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조금더 남북이 긴밀하게 농도 있는 회담을 위해서 특사가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美, 한미훈련 재개 카드로 대북 압박 北, 민족끼리 행동하자며 대미 맞공세 靑 “한미훈련 재개 상황 봐 가며 협의” 전문가 “대북·대미 특사 파견해 조율 한미·남북 정상 핫라인으로 물꼬 터야”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촉진자 및 중재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대미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일견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인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대북·대미 특사 파견, 남북 정상의 첫 핫라인 통화, 한·미 정상 간 핫라인 재개 등을 통해 한국이 촉진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때라고 제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한·미 간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설명이다. 한·미는 지난 6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무기한 유예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추가 중단 여부를 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직후에 매티스 장관이 기존 합의를 짚었다는 점에서 결국 한·미 공조에 집중해 달라는 요청이자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카드를 대북 압박 수단으로 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행, 미국을 비롯한 외세 개입 최소화 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9일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글에서 “민족의 화해·단합과 통일로 향한 현 정세 흐름을 계속 추동해 나가자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다그쳐야 한다”며 “북과 남은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 기업 등에 내린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정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진전이 선순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촉진 역할로 교착 상태를 뚫어야 하는 이유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3월 북한과 미국을 방문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얻은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서훈(국가정보원장)과 같이 한국이 특사를 파견해 중재안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북핵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의 중재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가장 큰 대북 레버리지는 미국이 등 뒤에 있고 한국의 요청을 미국이 들어준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한·미 정상 간 핫라인을 재개해 공조를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12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정상이 핫라인을 처음으로 가동해 북·미 간 협상이 안 되면 남북 관계까지 주눅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남북 관계가 북·미 협상에 종속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북한이 ‘네 탓 공방’을 하는 것을 볼 때 판 자체를 깨는 데는 서로 큰 부담을 갖고 있으며 협상 의지도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성급하게 개입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정부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訴’ 직접 개입 정황

    朴정부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訴’ 직접 개입 정황

    “제출 당일 靑서 받아 그대로 접수해” 2014년 고용부 측 변호사들 檢 진술 헌재 내일 ‘재판 헌법소원’ 선고 주목 박근혜 정부 고용노동부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소송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려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법원행정처가 고용부에서 작성해야 할 서류를 대필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고용부가 2014년 10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한 재항고 이유서를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아 대법원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재항고 이유서를 대신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고, 청와대 검토를 거쳐 고용부에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하드디스크에서 확보한 ‘(141007)재항고 이유서(전교조-final)’ 문건과 대법원에 제출된 이유서가 완전히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자 조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측 변호사들은 검찰 조사에서 “(대법원에 제출된 이유서는) 우리가 작성해 고용부에 전달한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출 당일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아 그날 그대로 접수했다”면서 “고용부 관계자들도 부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검찰은 이와 관련해 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30일 헌재 파견 판사가 대법원에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국가배상 청구권 소멸시효를 3년에서 6개월로 줄인 근거가 된 민법 166조 1항, 민주화 보상금을 지급받은 경우 국가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근거가 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2항에 대한 헌법소원 등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블랙홀 빠질라” 개헌 손 놓고… 국회도 지방분권 입법 뒷전

    靑 “블랙홀 빠질라” 개헌 손 놓고… 국회도 지방분권 입법 뒷전

    靑, 대통령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 이후 文 임기 내 정부 주도 개헌 사실상 포기 與, 개헌 자체에 부정적… 논의 지지부진 개헌 추진 野도 선거공학적 접근 머물러 행안위, 올해 발의된 법안만 90여건 계류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공약은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뒷전으로 밀렸다.지난 3월 대통령이 발의한 지방분권 개헌안 폐기 이후 청와대는 임기 내 정부 주도 개헌을 포기한 상태다. 국회도 300명의 국회의원 중 3분의2가 서울이 아닌 지방을 지역구로 두고 선거 때마다 지역 발전을 약속하지만 정작 지방분권 개헌이나 관련 입법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청와대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국회가 대통령 개헌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이후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나서 개헌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개헌 요구를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지난 3월 제시했지만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다시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고용 문제 등 국정 현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개헌 문제를 꺼내면 정국이 모두 개헌 문제로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개헌안을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우선 국회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봐야 청와대의 다음 스텝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도 스스로 개헌안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 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는 요구가 나왔지만, 이는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을 골자로 한다. 지방분권 논의는 핵심 의제가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지난달 17일 제헌절 경축사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연내 개헌안 합의 도출”을 강조했지만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야당을 압박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며 개헌 자체에 부정적이다. 지난 2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포함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내용이 민주당 강령에 추가됐다. 민주당의 새 강령에는 “보충성 원칙에 입각해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가 사무를 우선 처리하고 처리할 수 없는 경우 중앙정부가 처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권한과 재원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 국민이 주민으로서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치분권을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해찬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위한 자치분권 5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고자 주민자치권을 확대하고 지방정부 3대 자치권이 보장된 ‘자치분권 개헌’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 지방자치특별기구(지방자치 연구소 등)를 설치해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헌 논의에는 움직임이 없다. 지방선거 후 개헌 추진으로 급선회한 야당도 선거공학적 접근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선거제도 개편과 국회추천총리제를 고리로 개헌 논의에 착수하자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여 투쟁 성격이 짙다.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면 국회가 개별 입법을 통해서라도 지방분권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뒷전이다. 지방분권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다루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도 올해 새롭게 발의된 관련 법안만 90여건이 계류돼 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지방의회의 조직·운영 등을 규정하는 법률을 제정해 지방의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방의회법, 독립된 교육지원청이 없는 전국 53개 시·군·구에 교육지원청을 세워 교육 자치를 보장하는 지방교육자치법 일부 개정안 등이 있다. 또 일본의 고향세 제도를 본떠 지자체에 기부를 허용하는 지방균형발전 기부금법 등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 마련 중인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안도 문제다. 정부가 제정안을 완성해 국회로 넘기더라도 연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는 지난 5월 해당 법안을 운영위원회에서 다루기로 원론적으로 합의했지만 운영위가 직접 다룰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조차 정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의 소관 상임위가 워낙 광범위해 준비 절차가 필요하지만 4개월째 손을 놓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연내 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서 많은 관심을 두시기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산적한 현안에 뒷전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박근혜 청와대 ‘촛불’ 시작되자 계엄령 검토했다

    [단독]박근혜 청와대 ‘촛불’ 시작되자 계엄령 검토했다

    당시 靑국방비서관실 관계자 진술 확보 기무사 문건 초기부터 개입 개연성 커져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이 촛불시위가 막 시작되던 시점인 2016년 10월 청와대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을 담은 ‘희망계획’이라는 문건이 존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특히 유사시 계엄사령관을 육·해·공군에 대한 군령권을 지닌 합동참모의장이 아니라 육군참모총장으로 기술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기무사와 같은 문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28일 “청와대에서 2016년 10월 작성된 일명 ‘희망계획’이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여러 각도에서 확인 중”이라면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작성한 ‘희망계획’은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과는 별도로 합수단은 이 문건이 청와대와 기무사를 연결하는 고리로 보고 작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합수단은 지난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청와대가 촛불집회 초기 국면부터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문서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기무사가 독자적으로 계엄령을 검토한 것이 아니라 초기부터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더 커졌다. 청와대의 ‘희망계획’과 기무사 계엄령 문건은 모두 계엄령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계엄사령관은 육참총장이 맡고 작성 시기도 촛불집회 국면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합수단은 ‘희망계획’과 계엄령 문건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전 실장 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 중이며 필요한 단계가 되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수단은 ‘희망계획’ 문건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국가기록원으로 이전됐다는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열람할 계획이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나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물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하면 사본 제작이나 열람을 허용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쌍용차 위법 진압 MB 청와대가 승인

    [서울신문 보도 그후] 쌍용차 위법 진압 MB 청와대가 승인

    조현오, 경찰청장 패싱 靑과 직접 접촉 경찰관 50명 투입해 댓글 여론전까지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농성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작전을 승인한 당사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 작전을 지휘한 당시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청와대와 직접 접촉해 작전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경기 평택 쌍용차 파업 사건’을 조사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쌍용차 노조의 파업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위법성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경찰 측에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8월 10일자 1·4면 보도>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2009년 6월부터 쌍용차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것을 대비해 파업을 강제로 진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도 긴밀히 협조했다. 경찰은 또 경찰관 50명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를 조직해 인터넷에 노조원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댓글과 영상을 올렸다. 7월부터 공장 봉쇄, 단수·단전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취한 경찰은 8월 4일 노조가 점거한 공장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진압 작전을 보고받지 못했던 강 청장은 “노사 간 협상 여지가 있어 시간을 더 둘 필요가 있다”며 작전 중지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조 청장은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 직접 전화해 작전 승인을 받고 다음날인 5일에도 재차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강 청장과 조 청장에 대한 조사에서 청와대가 진압 작전을 최종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희망계획·기무사문건, 육참총장이 계엄사령관… 靑 직접 지시 정황

    [단독]희망계획·기무사문건, 육참총장이 계엄사령관… 靑 직접 지시 정황

    합참의장 아닌 육참총장 명시는 이례적 3월 작성된 기무사 문건의 초안 가능성 별개였어도 靑이 직접 촛불 계엄령 증거 합수단 “두 문건 연관성·윗선 보고 조사” 촛불? 北혼란?… ‘희망’ 붙인 배경도 규명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28일 촛불집회 초기인 2016년 10월 청와대가 ‘희망계획’ 문건을 통해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청와대가 직접 계엄령 검토에 참여했을 정황이 포착됐다. 기존에 수사하던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의 경우 청와대의 개입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었다면 희망계획 문건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청와대가 직접 계엄령을 검토한 정황이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훨씬 커진 셈이다. 또 합수단 수사 결과, 희망계획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의 초안 격으로 확인될 경우 청와대와 기무사 사이에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두고 모종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도 생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청와대가 희망계획을 검토한 시점이다. 2016년 9월 일명 ‘최순실 게이트’(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가 불거진 후 10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따라서 청와대가 2016년 10월 계엄령을 담은 희망계획 문건을 검토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가 촛불집회로 옮아가던 때이거나 첫 촛불집회가 열린 시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명박 정권 때 촛불집회의 힘을 경험했던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촛불집회 확산을 감안하고 초기부터 계엄령을 검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만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희망계획 검토 지시까지 확인된다면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실제 합수단은 희망계획이 상부의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희망계획과 관련한 진술을 지난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청와대 전 국방비서관 관계자들에게서 확보했다. 당시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실의 보고라인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다. 또 김 전 안보실장과 국방비서관 핵심 직원은 모두 군 출신이다. 합수단은 우선 희망계획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은 희망계획이 검토된 지 5개월 만인 2017년 3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이 작성돼 시기적인 관점에서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희망계획과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두 문건 모두 계엄사령관이 해·공·육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합동참모의장이 아니라 육군참모총장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희망계획에는 기무사 문건과 달리 계엄 시 의회 장악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희망계획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하다. 문건의 작성 목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불붙는 촛불집회를 돌파하고 싶은 희망일 수도 있고 2016년 9월에 감행된 핵실험 뒤에 북한 사회가 혼란에 빠졌으면 하는 희망에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내용을 축약한 문서 제목보다 작전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980년대 과격 시위 발생 시 진압을 위해 군 부대들의 이동 경로를 명시한 ‘충정작전’이 대표적이다. 합수단은 이달 들어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핵심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연관 인물을 연이어 소환 조사 중이다. 지난달 3일에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노수철 전 법무관리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달 14일에 기무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20일에는 장혁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21일에는 국방비서관실 핵심 직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23~24일에는 한 전 국방부 장관과 조 전 기무사령관의 당시 보좌관 9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할 생각 전혀 없다”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할 생각 전혀 없다”

    청와대는 28일 통계청장 교체 인사를 ‘경질’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재임 기간에)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 만한 지시를 내린 적도 결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6일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야권 등에서는 소득 통계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청와대가 통계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통계청이 올 들어 분기별 소득조사의 표본을 55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했는데 소득 분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한 것과 맞물려 표본 설계의 적절성에 관한 논란 등이 일자 그에 대한 책임을 황 전 청장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황 전 청장이 전날 이임식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청와대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그건 그분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마련하려고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그런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했을 당시 해당 발언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강 신임 청장이 만들었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 통계 자료는 노동연구원의 다른 박사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황 전 청장이 통상 2년 남짓 재임했던 전직 청장들과 달리 13개월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통계청이 독립성이 보장되는 부처이긴 하나 임기제가 시행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평균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남북정상회담, 전혀 흔들림 없다”

    靑 “남북정상회담, 전혀 흔들림 없다”

    청와대는 남북이 합의한 ‘9월 중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이라는 큰 일이 실무적 이유로 시기가 변동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한다는 원칙과 적절한 (회담) 시점이 정해지면 실무적인 절차는 그에 맞춰 얼마든지 집중적으로 해낼 수 있다”며 “지금 공개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쪽과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황이 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막힌 곳을 뚫고 좋은 길을 넓히는 데 남북정상회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주 1번가·울산 신문고… 전국은 ‘소통’ 중

    청주, 온라인서 의견 받아 정책 반영 울산, 시민 고충 구제할 위원회 구성 부산시의회는 의전차량 다목적 지원 국민청원 게시판을 운영하고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추진하는 등 청와대에서 부는 ‘소통 바람’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되자 자치단체와 의회 등이 소통 정책 마련에 나섰다. 충북 청주시는 온라인 시민소통창구인 ‘청주1번가’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주1번가 홈페이지(idea.cheongju.go.kr)에 마련된 코너는 시민생각 이슈토크, 상상발전제안, 한범덕공약상자 등이다. 핵심은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이슈토크다. 이슈 선정은 시민단체나 개인, 시청 담당부서 등 누구나 할 수 있다. 시는 이곳에 올라온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약상자는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약 이행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다. 시는 시민들이 참석하는 행사 시작 30분 전에 한 시장이 방문해 시민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갖는 ‘오프라인 청주1번가’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종선 정책기획과 팀장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쌍방향 정책 수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시민이나 기업의 권리가 침해되는 고충을 공정하게 구제할 수 있는 ‘시민신문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위원회 구성을 지시할 정도로 소통을 강조한다. 시장 직속인 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 8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능은 ▲시민감사 청구에 관한 사항 ▲고충민원의 조사·처리 및 조정·중재에 관한 사항 등이다. 부산시의회는 의장 전용 차량인 에쿠스와 카니발 리무진을 각종 상임위원회 현장 방문과 내·외빈 초청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박인영 의장은 출퇴근 때 자신의 소형 승용차를 이용한다. 의전차량은 공식 의정 행사에만 사용한다. 시의회는 활용도가 낮은 의장 접견실을 다목적 회의, 토론, 고충 민원 상담 장소 등으로 변경해 의장 주최 및 각 위원회 간담회 장소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충북교육청원광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교육과 관련된 청원이라면 학생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0일 이내에 3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은 김병우 교육감이 30일 안에 영상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답변하게 된다. 김혜란 충북참여연대 생활자치팀장은 “시민들의 제안을 기관들이 수용해 정책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며 “‘참고하겠다’는 등의 형식적인 답변에 그치면 시민들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文정부 자치분권계획에 ‘지방분권형 개헌’ 빠졌다

    文정부 자치분권계획에 ‘지방분권형 개헌’ 빠졌다

    새달 초 발표…자치분권 핵심조항 삭제 연방제 수준 지방자치 공약서 대폭 후퇴 靑 자치분권·균형발전비서관 통폐합 논란 자치입법·행정·재정권 개선된 것 없어 20년 지나도 중앙집권적 통제 그대로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력하게 지방분권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용두사미로 끝날 조짐이다.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자치분권 계획의 핵심 내용인 ‘지방분권형 개헌’조차 담기지 않는다. 지난달 청와대는 대선 공약과는 거꾸로 자치분권비서관실과 균형발전비서관실을 하나로 통폐합해 핵심 의제에서 지방분권을 빼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이 17개 시·도지사와 합의한 ‘자치분권 여수 선언’을 구체화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확정해 다음달 초 발표한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행정 권한을 지자체로 대폭 이양해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계획은 정치권과의 조율을 거쳐 연내 입법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치분권의 핵심으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꾸준히 요구해 온 ‘지방분권형 개헌’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됐다. 분권형 개헌에는 지자체 자치분권 기틀을 확립하고자 지방정부가 지방세 결정권과 자체 인사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여수 선언으로 지자체들은 미국이나 독일 수준의 자치분권을 기대했지만, 실제 정부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계획을 제시해 양측의 간극이 컸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고위 관계자는 “행안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가급적 지자체에 많은 권한을 넘겨주려고 했지만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의 반대가 컸다”고 토로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도 “이번에 발표할 종합계획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발표했던 계획의 재탕일 뿐 아니라 일부 항목은 현저히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지방정부 자치분권 원리를 실현하려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간 자율에 기초한 균형과 견제 장치가 도입돼야 하는데, 자치분권위가 준비 중인 안에는 이런 고민 없이 과거 중앙집권적·획일적 통제 방안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계획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지난 3월 청와대가 내놓은 정부 개헌안 초안이다. 여기에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대폭 강화한다는 선언적 의미만 담겼을 뿐, 지방분권 개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을 법률에 위임하도록 해 ‘반쪽짜리 분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항도 넣지 않았다. 우리나라 법률 조문에 유독 장관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부 장관은 ~을 할 수 있다’, ‘~을 하려면 □□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등이다. 반대로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이 권한을 행사하려면 ‘~을 하려면 ◇◇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중앙정부가 절차와 기준을 모두 통제한다. 본격적인 지자체를 실시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변한 것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앙정부가 할 일은 지방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면서 “장관이 아닌 지자체장의 권한을 늘리고 국가의 과도한 감시·감독 규정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지자체에 이 정도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해 주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다. 중앙정부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스웨덴의 경우 각 코뮌(주민자치제)이 스스로 현안을 해결한다. 중앙에서 일절 간섭 없이 스스로 해결할 권리가 있다”면서 “병원비와 버스비, 오물세, 상하수도세를 모두 지자체가 결정한다. 우리도 지방분권을 도입하려면 이 정도 수준의 분권은 도입하겠다는 의지로 사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지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자치분권비서관실과 균형발전비서관실을 하나로 통합해 자치발전비서관실로 개편해 논란이 됐다. 통합 전에도 균형발전비서관은 7개월째 공석이었고 자치분권비서관실에서 실무 역할을 해야 할 행정관 자리도 3개나 비어 있었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청와대가 ‘지방분권 강화’라는 공약 취지에 맞게 두 비서실을 합쳐 분권균형수석실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자치분권 이슈를 정책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지방분권 이슈는 국민의 관심과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치는 등 ‘그들만의 리그’가 돼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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