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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野4명 의원사퇴 촉구안 내기로

    한나라당은 9일 국회 파행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민주당 문학진·강기정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이정희 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에 대한 의원직 사퇴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이들을 제소할 방침이다. 사퇴 촉구결의안은 제명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민노당 강 대표에게 오는 12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네르바’ 사이버모욕죄 논쟁 비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여야간 논쟁이 뜨겁다. 여야간 쟁점법안 가운데 하나인 정보통신망보호법의 사이버모욕죄 신설과 연계된 양상이다. 여야간 설전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문방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보통신망보호법 개정안의 상정 문제로 격전이 예고된 곳이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문방위 전체회의 대체토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통령과 장관도 처벌해야 하는가.”라면서 “인터넷상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돼 피해자 아닌 사법 기관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체제가 된다면 제2, 제3의 미네르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수만명의 미네르바가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아예 사이버모욕죄를 전체회의에서 논의해 보자. 지금이라도 당장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고흥길 위원장은 “전에 공언한 대로 정보통신망보호법을 비롯한 미디어관련법 6건은 2월 임시국회에 모두 상정하겠다.”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러자 전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여야가 시일을 못 박지 않고 합의처리하기로 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상정을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 자체를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날 문방위에 출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되면 미네르바 사태가 이어질 것 아니냐.”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검찰이 아마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느꼈을 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문방위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시절 막걸리를 마시다 정권을 욕했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는 야만의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반면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익명성에 숨거나 허위 댓글을 통해 인터넷 소통을 조작하는 행위의 부정적 기능을 확인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사이버모욕죄를 도입하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대변인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인터넷의 익명성은 편리함과 위험을 함께 품고 있고, 미네르바 미스터리는 그 위험의 크기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인터넷 논객마저 두려워하는 정부의 허약체질이 입증된 사례”라면서 “강권통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예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진짜 미네르바이고 독학을 해서 그 정도 실력을 쌓았다면 대단한 실력파”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망보호법은 정보통신망에서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한 경우 피해자의 직접 신고 없이도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이버모욕죄를 새로 포함시켰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野 “녹색뉴딜은 숫자놀음”

    민주당이 현 정부의 ‘녹색 뉴딜’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8일 4대강 살리기 등에 2012년까지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민주당판 뉴딜’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녹색 뉴딜은 50조원의 소요재원 가운데 45조 7000억원의 재원마련 대책이 없는 숫자놀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달했다는 4조 3000억원도 대부분 민자유치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부족분 1조 90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녹색 뉴딜은 녹색 성장이 아닌 녹슨 성장이며, 뉴딜이 아닌 재탕·삼탕의 올드딜”이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녹색 뉴딜의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예산을 통과시킨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추경을 생각하냐.”면서 “예산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운영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지하벙커가 아니라 은행회관이나 신협중앙회, 남대문시장에 회의실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워룸(warroom)은 쇼룸(showroom), MB노믹스는 벙커노믹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판 뉴딜은 청년·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인 최영희 의원은 “북유럽 5개국은 복지투자 증가로 부채가 한때 늘어났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을 촉진해 부채를 GDP 대비 50%선까지 감소시켰다.”면서 “일본이 100조엔을 쏟아부은 SOC 사업 실패로 장기불황을 맞았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차 법안전쟁 이후] 정개특위, 재외동포 선거권 부여범위 쟁점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국내에 주소가 없는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법 개정이 새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6일 밤 손에 땀을 쥐게 한 여야 3개 교섭단체의 막바지 협상에선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관계법 개정’이 변수로 돌출했다.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부여는 재외동포 지도자들이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헌법재판소도 지난해 6월 주민등록 여부로 선거권을 행사하도록 한 현행 공직선거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때문에 입법부로서는 당연히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 선거법이 공포, 시행되면 사실상 30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바로 여기에서 여야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현재 주민등록은 없지만 해외에 거주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재외동포는 3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면 향후 대선, 총선 비례대표 선출, 지방선거 등에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보수 성향인 재외동포들이 각종 선거 국면에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세 이상 재외국민 모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조기 개정을 주장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참정권을 허용,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유학생, 상사주재원, 공관원 등 일시체류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주장을 따르면 새로 생기는 유권자는 110만명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서 여야는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논의의 핵심은 투표권 부여 범위와 부정선거 방지책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다만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우편투표는 배제하고 대사관 등 해외공관에서의 직접 투표를 추진한다는 데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 선거권 부여 시기로는 2010년 이후가 유력하다. 재외국민의 출신 지역을 세세한 선거구별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 위원은 모두 22명으로,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민주당 7명, 선진과창조모임 2명, 비교섭단체와 무소속 2명이 참여하게 된다. 8일 본회의에서 구성이 완료돼 이달 31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6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문 제10항에는 이번 선거법개정안을 ‘2월1일 개원 국회에서 합의처리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靑 “경제살리기 물거품 되나” 속앓이

    청와대는 4일 민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로텐더홀의 농성을 풀기로 하자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청와대는 당초 지난 연말까지 쟁점법안의 처리를 기대했다가,차선책으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일까지는 방송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 안건이 처리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이 안건들이 국회에서 계속 발목이 잡히면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상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정치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청와대 내부에는 여권 일각에서 일부 쟁점법안의 2월 임시국회 협의 또는 합의처리 가능성이 거론되자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여당의 강경 입장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반발하면서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지 않을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민주당이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농성을 5일 중 해제키로 하자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장도 비워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한나라당은 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 해제 이후의 법안처리 문제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내일(5일)쯤이면 (사태해결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과 물밑 접촉을 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시도를 재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한나라당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본회의장 불법 점거사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김 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도 불만이다.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대화에 나서기엔 당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2일에도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과 가(假)합의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고위당직자는 “중진의원들은 가합의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면서 “초선 중심의 일부 강경파들이 대안도 없이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틀째 아수라장이 된 국회상황을 지켜 보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였다.지금까지 원내 협상 과정에서 설익은 ‘가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먼저 공개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쟁점 법안의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외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당 일각에서는 “‘공권력 대 폭력’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면 여야간 폭력 사태를 자초해 모양새가 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1월8일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번에 법안을 완결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막판 승부수’ 김형오…공은 與로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막판 승부수’ 김형오…공은 與로

    김형오 국회의장이 4일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꼬인 정국을 풀어갈 단초를 제시했다.이날 밤 민주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키로 하면서 김 의장의 제안은 힘을 얻고 있다.그동안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지난 연말 지방으로 겉돌던 김 의장의 막판 승부수가 막판 아수라장 국회에서 일단 먹혀든 셈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즉각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를 동시에 압박했다.직권상정과 국회 질서유지는 별개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중에는 추가로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도 말해 직권상정의 시기를 일단 2월 이후로 넘겼다. 이같은 김 의장의 입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직권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모든 점거를 풀고 임시국회 법안 처리에 선별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한데 따른 화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 의장 쪽 관계자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대해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날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假) 합의안’을 마련한 적이 있다.”면서 “각 당 의원들은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부여,협상이 책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해 여야 내부 강경파의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김 의장이 한나라당 입장을 아예 무시한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다.이날까지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은 국회 본청에서 모두 퇴거해 달라고 ‘최후 통첩’을 내렸고,불법 폭력 보좌진에 대한 인사조치 가능성도 거론해 국회 내 폭력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 본청 내 점거 농성에 대한 퇴거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입장이 일방적인 ‘민주당 편들기’로 비춰지는 것을 견제했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쟁점법안 처리에서 김 의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더 지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의사당 내 극한 몸싸움 잦아들 듯

    임계점에 이르는 듯했던 여야 대치전이 한 고비를 넘는 분위기다.민주당이 4일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로텐더홀 농성을 자진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다.이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8일까지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하고,이후 1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 합의 없는 단독국회는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의 자진 해제가 향후 김 의장의 직권상정 완전 철회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고육지책도 엿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심야 의원총회에서는 로텐더홀 농성해제 방침에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당분간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법안 처리 전망도 단정짓긴 이르지만,최소한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은 법사위에 상정되는 등 부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쟁점법안도 다음달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여야 협상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로텐더홀 점거해제 결정을 김 의장 요구에 대한 승복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승기를 거머쥐었다고 자체 판단하는 기류다.민주당 전략분야 관계자가 이날 “김 의장의 제안 자체를 기정사실로 여기고,우리의 투쟁성과로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아울러 김 의장이 제안한 여야 대화촉구가 일반 여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일단 법안처리 시간을 벌어 놓게 되면 향후 힘의 대결은 민심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계산법이다.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58개 법안과 법사위에 계류 중인 37개 법안 등 95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한나라당에 제안한 것도 선제공격 성격을 띠고 있다.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에 일정한 답을 보낸 만큼 이제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이다.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점거농성에 대한 해제 검토가 아직은 정국 정상화로 가는 길에 ‘터닝포인트’ 정도의 의미를 넘지 않는다는 뜻이다.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로텐더홀 선(先) 해제’는 국회의장 제안에 대한 신뢰의 문제지만,본회의장은 철저하게 여야 협상의 무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를 “본회의장 해제 여부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이나 한나라당 내 논의 결과를 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표현했다. 한나라당으로선 김 의장을 계속 압박해 1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열어 강행처리하거나 아예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의 사회로 밀어붙이는 시나리오도,가능성은 적지만 검토해 볼 수 있다.하지만 청와대가 분리처리 입장으로 선회하지 않는 이상 자체 동력으론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 아니다.여론전에서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될 경우 최소한 쟁점법안은 2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으면서 안팎으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된다.리더십의 상처는 물론 당내 분란도 고조될 전망이다.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속도전에 맞서 상반기를 넘길 수 있는 동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민주 ‘농성해제’ 압도적 찬성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민주 ‘농성해제’ 압도적 찬성

    민주당은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대한 농성해제를 결정했다. 이날 의총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이번 임시회기내 직권상정 포기 입장에 따른 향후 투쟁 수위와 방향을 놓고 토론한 자리였다.앞서 최고위원회의는 로텐더홀 농성해제를 잠정 결정해 의총에 안건으로 넘겼다.주요 상임위와 본회의장의 농성은 5일 한나라당내 논의 과정과 여야 원내대표 접촉 결과에 따라 해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 의원은 “상당한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면서 “2시간 만에 20여명 의원이 발언을 마친 뒤 결정됐다.”고 전했다.일부 강경파의 반대는 “지금까지 법안처리를 저지해온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라는 의견에 묻혔다고 한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지루한 공방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김 의장의 제안에 따라 극한 대치가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지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계산에서다.4월 재·보선을 앞두고 3월 이후 무리한 법안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깔렸다.무엇보다 농성이 길어지면서 보좌관과 당직자들의 피로가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본회의장 정문이 자리한 로텐더홀을 비워 주면서 대결구도도 ‘국회 사무처 대 야당’에서 ‘여당 대 야당’으로 좁혀졌다. 이날 의총에선 본회의장 농성해제도 논의됐지만 반대의견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한 당직자는 “대화가 재개돼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해도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공조해온 민주노동당을 배려해 하루 이틀 시간을 두고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결국 “절차와 시기는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식으로 조율됐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략 수정 움직임에 내부 반발도 감지된다.새해 첫 주말 국회 사무처의 ‘기습 공격’에 바짝 독기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세균 대표는 “의회 쿠데타이자 의장이 합세한 야당 탄압”이라고 여권에 날을 세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野 국회 일부 점거 해제키로

    野 국회 일부 점거 해제키로

    민주당이 4일 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점거 해제를 전격 결정하면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8일 임시국회 종료 때까지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여야 합의없이는 8일 이후 임시국회도 열지 않겠다고 밝히자 최고위원회의와 심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국회 질서유지에 일부 협조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을 풀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의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본회의장 농성해제 여부에 대해선 이날 밤샘토론을 통해 입장을 조율했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한나라당은 “아쉽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박희태 대표는 “김 의장의 제안을 잘 받아들여 꽉 막힌 정국을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95건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목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등에 대해 연이틀째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민주당은 이날 “질서유지권 행사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김 의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용어 클릭 ●로텐더홀 영어로 로텐더(rotunda)는 둥근 천장이 있는 원형건물이라는 뜻.국회 본청 중앙부분 지붕이 원형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본청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 사이에 있는 홀을 말한다.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야 “무늬만 질서유지…사실상 경호권”

    국회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의 야당 농성단을 강제 해산하면서 국회법 위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위법성 논란은 서울경찰청 기동대 의 국회 본청 주변 배치와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의 본청 건물 내 투입 여부,‘의원가택권’에 따른 질서유지권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경찰 배치 법 어긋나” 국회 사무처는 로텐더홀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지난 3일 “현 상황에서 국회경비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9개 중대 900여명을 증원,투입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경호권이 발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경비대를 제외한 일반 경찰을 국회 경내에 배치시키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법은 제143조에 국회의장의 경호권을 규정하고,144조 2항에 ‘의장은 국회의 경호를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일정한 기간을 정해 정부에 대하여 필요한 국가경찰공무원의 파견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지금처럼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황에서는 한 단계 높은 조치인 경호권 발동시의 국가경찰공무원 파견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민주당은 4일 “지금 발동된 조치들은 무늬만 질서유지권이고 그 실질이나 내용은 경호권”이라면서 “질서유지권이 아니라 사실상 ‘위장 경호권’”이라고 주장했다. ●사무처의 ‘의원가택권´ 구설 국회가 외부 경찰을 투입하면서 그 명분으로 내세운 ‘의원가택권’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국회 사무처는 “(외부 경찰 증원은) 의사당 질서회복을 위한 의원가택권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야당이 본회의장에서 퇴거하지 않으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주거침입죄 등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본회의장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건물에 침입했다는 것인데,의원가택권이라는 권리의 주체에는 당연히 국회의원도 포함되는 것이며,의장의 전속적 권한이 아니다.”면서 “국회법에는 근거도 없는 형법 항목을 들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강제해산에 경비대 투입 주장 로텐더홀에서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경위를 가장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이 투입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로텐더홀 바닥에 떨어진 국회 경비대 이모 경장의 출입증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국회법에는 질서유지권이든,한 단계 더 강력한 조치인 경호권이든,어떤 경우에도 회의장 건물 안에는 국회 경비대를 비롯한 경찰이 들어올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경찰은 “민주당 인사들이 국회 건물 밖에서 몸싸움을 녹화하던 이 경장의 출입증을 낚아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위법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연설]與 “듬직한 황소같은 힘 담겨” 野 “자기반성 없는 빈 껍데기”

    여야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극찬한 반면 야당은 “자기 반성이 없고,겉과 속이 다른 빈 껍데기”라며 평가 절하했다.이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듬직한 황소와 같은 일꾼 대통령의 힘과 정열을 보여줬고,선진 일류국가를 위해 필요한 사회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따뜻하고 굳은 신념을 드러냈다.”며 극찬했다.그는 “전대 미문의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면서 “국민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 것과 관련,“정치가 사회의 발목을 잡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야당의 화답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1년간 남북관계 경색,민주주의 위기,경제실패에 대한 단 한마디 자기 반성과 비판이 없었다.”면서 “한마디로 그동안 이 대통령이 강행해 왔던 일방적인 라디오 강연의 종합판에 지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남의 탓 하지 말라고 했지만,집권 후 민주정부 10년 탓만 하고 세월을 보낸 것이 이명부 정부였다.”면서 “경제위기를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국회 파행의 원인은 청와대 연출,한나라당 주연의 ‘MB악법’ 날치기 시도”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포장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겉과 속이 다른 빈 껍데기나 허울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에게 자기 희생과 자발적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국민은 대통령부터 자기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대통령이 나열한 대책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거나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판명난 것”이라면서 “재탕 삼탕 짜깁기를 한다고 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기로에 선 입법전쟁] 與 “더 이상 보여줄 패가 없다” 野 “가능성 적지만 끝까지 노력”

    여야는 29일 밤까지 지루한 협상을 거듭했지만 평행선만 달리다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여야는 협상 최종시한을 30일로 넘겼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 제시 후 한나라당·민주당·선진과 창조모임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는 이날 두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에 그쳤다.여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에 다시 만나 마지막 담판을 짓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선진과 창조 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1차 회동을 갖고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 모임이 제시한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 사과 및 민주당의 국회 점거 농성사태 사과 ▲직권상정 방침 철회 및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 해제 ▲이견이 없는 법안 우선 합의처리 등의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제시한 85개 중점법안 중 사회개혁법안 13건은 합의 처리하고, ‘경제살리기’ 법안 등 나머지 72건은 연내 처리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법 등 악법 철회 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이날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개혁법안 합의처리를 놓고 당 내부 반발이 많았지만 원만하게 국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며 “사회개혁법안의 합의처리 시한은 추가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반면 원 원내대표는 “13개 법안을 빼고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안 등을 이번에 다 처리하자는 게 한나라당 입장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3당 원내대표는 오후 9시 2차 원내대표 회동을 가지고 2시간 넘게 논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홍 원내대표는 “협상 첫날 양보할 것 다했다.더 이상 보여 줄 패가 없다.”고 말했다.원 원내대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끝까지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협상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그만큼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문 잠근 野…허 찔린 與

    문 잠근 野…허 찔린 與

    국회 파행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민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자,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의 묘안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다.경찰은 국회의 수사 의뢰로 본회의장 출입문 지문까지 채취했다.갈 데까지 간 씁쓸한 국회상이 또다시 연출됐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조만간 정국타개를 위한 중대제안을 할 예정이어서 막판 접점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 54명은 26일 오전 8시45분쯤 한나라당의 법안처리 강행 움직임에 맞서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이날을 ‘D데이’로 잡고 24일 밤 이종걸 의원 등 3명을,전날 밤에는 신학용 의원 등 2명을 교대로 본회의장에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선발대가 열어준 국회 부의장실 쪽 앞문을 통해 재빨리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 봤더니 (한나라당이) 문마다 잠금장치를 해놓고,방청석에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를 비치해 놓는 등 강행처리를 위한 설비를 갖춰 놓았더라.”면서 “한나라당은 겉으로 위장 대화를 제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점거하지 않았다면 앉아서 당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 시도에 대비해 모든 출입문은 물론 방청석도 봉쇄했다.다만 2층 속기사 출입문 양쪽 옆에는 사람 키 높이로 소파와 의자 수십개를 쌓아놓고 당 대표실까지 연결되도록 통로를 만들어 물,김밥,담요 등을 본회의장 안으로 전달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허를 찔린 한나라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연내 직권상정 자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국회법상 안건 처리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민주당의 거센 반발로 직권상정이 불가피해지더라도 본회의장을 되찾지 않고는 힘든 상황이다.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물리적 충돌에 따른 후폭풍은 여당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낸 뒤 회의장을 봉쇄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본회의라면 선진당이 참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도둑들이나 하는 짓이다.(직권상정) 명분만 높여주고 있다.”고 민주당을 성토하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조윤선 대변인은 “본회의장을 되찾는 방법을 궁리했지만,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날 홍 원내대표 등이 본회의장 주변에서 점거 현장을 둘러보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다.홍 원내대표가 “보좌관들은 함부로 준동하지 말라.”고 하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협박하는 거냐.”고 맞서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국회사무처가 이날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민주당의 본회의장 기습점거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앞서 사무처는 “민주당 의원들이 열쇠 전문가를 동원해 출입구를 열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사다리와 자전거 체인 등으로 출입문을 안에서 폐쇄했고,각 출입문의 잠금장치 열쇠구멍에 바깥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특수 액체물질을 주입했다.이는 특수주거침입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영등포경찰서 과학수사팀이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 시 이용한 본회의장 출입문 등에 대해 현장감식을 벌이는 촌극을 빚었다. 주현진 구혜영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문 잠근 野…허 찔린 與

    국회 파행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민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자,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의 묘안을 짜내느라 발을 구르고 있고,경찰은 국회의 수사 의뢰로 본회의장 출입문 지문까지 채취했다.갈 데까지 간 씁쓸한 국회상이 또다시 연출됐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조만간 정국타개를 위한 중대제안을 할 예정이어서 막판 접점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 54명은 26일 오전 8시45분쯤 한나라당의 법안처리 강행 움직임에 맞서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이날을 ‘D데이’로 잡고 24일 밤에 이종걸 의원 등 3명을,전날 밤에는 신학용 의원 등 2명을 교대로 본회의장에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들 선발대가 열어준 국회 부의장실 앞문을 통해 재빨리 본회의장에 들어갔다.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도 문자로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의원총회가 30분 앞당겨졌다는 사실만 통보했을 뿐 본회의장 점거 사실이나 구체적인 시간은 알리지 않는 등 보안을 유지했다.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 봤더니 (한나라당이) 문마다 잠금장치를 해놓고,방청석에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를 비치해 놓는 등 강행처리를 위한 설비를 갖춰 놓았더라.”면서 “한나라당은 겉으로 위장 대화를 제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점거하지 않았다면 앉아서 당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허를 찔린 한나라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연내 직권상정 자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국회법상 안건 처리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민주당의 거센 반발로 직권상정이 불가피해지더라도 본회의장을 되찾지 않고는 힘든 상황이다.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물리적 충돌에 따른 후폭풍은 여당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낸 뒤 회의장을 봉쇄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본회의라면 선진당이 참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도둑들이나 하는 짓이다.(직권상정) 명분만 높여주고 있다.”고 민주당을 성토하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조윤선 대변인은 “본회의장을 되찾는 방법을 궁리했지만,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 했다.”면서 “다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 지도부에 위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홍 원내대표 등이 본회의장 주변에서 점거 현장을 둘러보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다.홍 원내대표가 “보좌관들은 함부로 준동하지 말라.”고 말하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협박하는 거냐.”고 맞서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민주당의 본회의장 기습점거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사무처는 “민주당 의원들이 열쇠전문가를 동원해 출입구를 열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사다리와 자전거 체인 등으로 출입문을 안에서 폐쇄했고,각 출입문의 잠금장치 열쇠구멍에 바깥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특수 액체물질을 주입했다.이는 특수주거침입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영등포경찰서 과학수사팀이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 시 이용한 본회의장 출입문 등에 대해 현장감식을 벌이는 촌극을 빚었다. 글 주현진 구혜영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영상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모욕죄·출총제 폐지·방송법·은행법… 野와 이견 큰 쟁점법안 대거 포함

    한나라당 지도부는 연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이번 주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중점 법안으로 내놓은 114개 가운데 여론 지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법안을 떼어내 분리 상정한다는 전략이다.일부 사회개혁법안을 빼고는 대부분 당초 계획대로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14개중 사회개혁법안 분리상정 당 관계자는 25일 “이번 주말에 의장 직권 상정시 꼭 처리해야 할 법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며,이후 국회의장 쪽에서 일부 첨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개혁법안 일부에 대해 소장파 쪽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50여개 중점 처리법안 자료를 보면 당초 제시한 114개 가운데 여야간 이견이 큰 쟁점 법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떼법 방지법’으로 통하는 불법집단행위 집단소송법,시민단체 구성원이 집회 및 시위법을 어기면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국가정보원의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국가정보원법,국가정보원장 소속으로 사이버 안전센터를 설치하는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등이 빠진 정도다. ●떼법 방지법·국정원법 등은 빠져 야당과 시민단체가 극력 반대하는 정보통신망법(사이버모욕죄 신설),통신비밀보호법(휴대전화 제한적 감청 허용),집회 및 시위법(시위시 마스크 착용 금지) 등은 사회질서 확립 법안으로 분류해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언론계의 강력한 저항을 부르고 있는 방송법(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허용),야당이 재벌비호법으로 규정한 은행법(산업자본의 시중은행 보유가능 지분을 4%에서 10%로 상향),금융지주회사법(금산분리완화),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은 경제살리기 법안으로 분류해 연내 처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방송법은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국회 파행을 부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손내민 與, 뿌리치는 野

    한나라당이 제시한 ‘대화 시한’을 이틀 앞둔 23일에도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거듭하며 해빙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강행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등의 사과와 쟁점법안 직권상정 포기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당 지도부는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이번 기회를 야성(野性)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화의 벽은 더욱 높아 보인다.민주당은 “물밑 접촉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노골적으로 대화 단절을 선언한 상태다.점거농성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는 “개헌저지선마저 확보하지 못한 야당이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투쟁방법”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쳤다.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안했지만,원 원내대표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만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부대표 간의 접촉도 시도했지만,민주당은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민주당과의 대화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한 고위당직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자신들의 당내 입지가 그만큼 위태롭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이 강경모드로 돌아선 뒤 당내 지도부 사퇴론도 잦아들고 있다.”고 꼬집었다.대신 한나라당은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하며 명분쌓기에 주력하고 있다.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이날 하루 국회 기자회견장을 4차례나 찾았다.김 대변인은 “4년 전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된 첫 정기국회에서 당시 김원기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전제로 쟁점법안을 단독처리한다는 방침을 밀어붙였다.”며 직권상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소수 야당의 힘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점거한 국회의장실과 상임위 사무실을 수시로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다른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힘을 합치자.”고 독려하고 있다.선명야당이냐 대안야당이냐를 놓고 노선 갈등을 빚어온 당 내부도 모처럼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결속력을 다지는 모습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 네티즌의 센스가 국회를 부끄럽게 하다

    한 네티즌의 센스가 국회를 부끄럽게 하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상정을 놓고 여야간 극렬한 대치를 이뤘던 국회의 모습이 온라인 게임을 연상케 한다는 패러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판타지갤러리의 ‘아오지’라는 네티즌은 지난 18일 ‘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놓고 국회가 난장판이 된 모습에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떠올리고는 여러 장의 현장 사진을 모아 하나의 ‘대서사시(?)’로 재구성했다.  이 네티즌은 해머를 든 야당 당직자를 게임 캐릭터인 ‘해머딘’(해머를 든 팔라딘)으로, 소방호스는 ‘워터캐논’(물대포) 등으로 패러디했다.  그는 패러디 제목을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을 응용한 ‘Lord of The 國會-두 겹의 문’으로 지으며 문학작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용어를 사용해 재치있다는 평을 들었다. >  또 그간 ‘반지의 제왕’의 인물인 간달프를 연상시킨다하여 ‘강달프’란 별명이 붙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사진을 배치하고서는 “사기가 떨어진 중소길드연합(야당)에 ‘축복’을 걸어 사기를 북돋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패러디물 보러가기  한편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 시대 부끄러운 모습을 유머로 승화시키다니 정말 감각적.”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포털 다음의 아고라-즐보드 게시판에 지난 19일 옮겨진 이 글은 20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11만 5000여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무법의 전당’ 국회
  • [여의도 FTA 충돌] 앞으로 어떻게 되나

    한나라당이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하면서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준 동의안의 연내 국회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 의도대로 처리되려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뒤 본회의로 넘기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야 한다.현재 한나라당 의석수를 감안하면 상임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전체 29명의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17명이다.한나라당 의원만으로도 상임위 통과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 과반 출석,출석 과반 찬성)를 넘는다.만에 하나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현재 국회 의석 분포는 총 298석에 한나라당 172석,민주당 83석,선진과창조모임 20석(자유선진당 18석,창조한국당 2석),민주노동당 5석,친박연대 8석,무소속 10석이다.한나라당 의석만으로도 본회의 의결정족수인 재적과반을 웃돈다. 변수가 있다면 한나라당 내부의 농어촌 출신 의원들과 ‘조속 비준’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반발수위다.내부 반란표 규모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나 비준동의안 상정에서 보인 ‘결기’라면 ‘연내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하지만 야권이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 상정을 ‘의회민주주의 폭거’,‘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투쟁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시나리오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여야간 기싸움이 비등점에 와 있는 데다 한·미 FTA 사안 자체가 임시국회 성패를 가르는 ‘선도이슈’가 돼버린 것이다.국익을 주장하는 사안을 여야의 극한대치 속에서 단독처리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만 할 수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땅,땅,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18일 오후 2시 상임위에 상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1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국회 본청 4층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는 이날 오전 미리 입장한 한나라당 의원 9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뒤늦게 옆문으로 들어선 박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모두(冒頭) 발언을 한뒤 단 2~3초 만에 동의안을 상정했다. 뒤늦게 회의장에 들어선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울부짖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집어던져 깨뜨렸다.여야간 충돌 과정에서 물에 젖어버린 노트북이 아수라장 국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이날 회의장 밖에선 오전부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격돌이 이어졌다.200여명의 여야 의원과 당직자,경위 등이 뒤엉켜 출입구가 봉쇄된 회의장 진입을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쪽에선 오전 11시20분쯤 망치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부쉈고,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은 회의장 집기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안쪽에서 다시 봉쇄했다. ●與 오전6시 회의장 입장·봉쇄 이 과정에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기물을 부수면 추후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고,경위들이 무단진입하는 민주당 당직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캠코더로 사진을 찍었다.민주당 쪽은 사진 채증을 막기 위해 돗자리나 은박지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기톱이 등장한 것은 오후 1시20분쯤.잠시 연좌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뒤로 빠지자 보좌진이 전기톱을 들었다.이를 제지하려던 경위들과 한나라당 보좌진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욕설을 퍼부으며 멱살잡이를 벌여 회의장 앞 복도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때 회의장 안에서 한나라당 보좌관이 분말 소화기를 쏘면서 사태는 절정을 맞았다.취재진과 의원,보좌진 등은 하얗게 물들었고,일부는 호흡곤란을 호소했다.민주당 쪽도 회의장 안으로 소화기를 쏘아댔다. ●野 전기톱까지 동원, 진입시도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장인 손범규 의원은 “국회에서 저따위로 하니까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군인들 시각에서 보면 저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를 총칼에 얻어 터질 쿠데타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으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군을 철저히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아비규환 속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 “비준안 상정 무효 투쟁”후유증은 심각하다.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 동의안 상정 원천무효 투쟁,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계동 총장의 법적 책임 추궁,국회의장실 무기한 점거농성 돌입 등을 선언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의 불법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위원장이 전날부터 외통위 회의장에 대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을 놓고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원이 회의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때 적용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국회의장 묵인하에 70여명의 경위를 동원해 경호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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