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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지층 결집하라” 野 “일단 투표합시다”

    與 “지지층 결집하라” 野 “일단 투표합시다”

    4·27 재·보궐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 경기 성남 분당, 강원, 경남 김해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비를 맞아 가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표를 간절히 호소했다. 여당은 지지층 결집을, 야당은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만전을 기했다. 전·현직 당 대표가 격돌하는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은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는 “내 몸을 던져 정치 인생을 걸고 뛰겠으며, 분당과 대한민국을 흔드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 40여명의 의원과 선거운동원 300여명이 ‘기호 1번’을 외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는 V자(기호 2번)를 그리며 ‘나홀로 유세’를 이어 갔다. 그는 “민생 경제 이대로 안 된다면, 서민과 중산층의 힘든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투표로 희망을 보여 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의원 10여명과 보좌진·선거운동원 240여명도 저인망식 그림자 득표전을 벌였다. 강원지사와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는 마지막날까지 부정선거 공방을 벌이며 각오를 다졌다. 강원지사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강릉 노인복지관 등 고령층 표심을 공략하며 “말꾼이 아닌 일꾼을 뽑아 달라. 위기의 강원도를 엄기영이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흑색선전을 일삼는 구태정치가 발붙이지 못하게 심판해 달라.”며 야당의 ‘불법 콜센터’ 연루 의혹에 선을 그었다. 반면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인지도가 높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속초, 강릉 등 전역을 돌며 “강원도의 자존심을 되찾고, 강원도를 홀대한 이명박 정부·한나라당을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임장관실 선거지원’ 논란으로 술렁인 김해을의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선택해 주면 일로써 갚겠다.”고 지역일꾼론을 되새겼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꿈을 짓밟고 불법관권선거를 벌인 자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27 재·보선 고소·고발 난무… 후유증 예고

    4·27 재·보선이 엄청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난무한 고소·고발 그 자체로도 상당한 여파가 예상되는 데다 뒤이을 ‘심리적 선거 불복’ 현상까지도 우려된다. 정치권에서는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 가려는 포지티브 선거전, 정책 대결의 방향이 이번 선거로 후퇴했다. 내년 19대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선거 하루 전인 26일에는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고 청와대가 대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최종원 의원은 지난 24일 원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가 전부 이거다. 형도 돈 훔쳐 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으려고 별짓 다하고 있다. 민주당이 2012 총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영부인, 대통령의 형, 김진선 전 강원지사, 엄기영 후보가 모두 감방에 가게 될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에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전이지만 금도가 있지 않으냐.”며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이 ‘강릉 펜션 전화홍보사건’이 감방에 갈 정도의 사안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최 의원을 고소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 사건을 재거론하면서 추가 불법·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선거법은 20명 이상에게 동시에 선거정보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5번까지 허용하는데 엄 후보 측은 13~24일 9번 발송했다.”며 선관위와 수사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참여당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측이 정당사무소에 다수의 전화를 추가 설치해 콜센터를 운영, 불법 전화선거운동을 벌인 사실이 적발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네거티브 선거전과 관련,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전형적인 한방 풍토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차분하게 경력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벼락치기성 행태로 승부를 걸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컨설턴트는 “그 어느 선거보다 여권의 위기감과 야권의 기대감이 최고치를 보이면서 서로 네거티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27 재보선 D-1] 與 “강원 괜찮은데” 野 “김해 할만한데”… 분당이 문제야

    [4·27 재보선 D-1] 與 “강원 괜찮은데” 野 “김해 할만한데”… 분당이 문제야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유례없이 치열했던 선거운동을 평가하며 마지막 득표전에 임했다. ‘빅3’ 지역에선 기존 변수 외에도 막판에 불거진 부정선거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비 성적표’를 매기는 데 분주했다. 한나라당은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을은 초박빙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강원은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약세였다가 박빙으로 접어든 김해을에서는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 “김해을 이미 다 추격” 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이 확실한 물증도 없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어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강원도의 경우 불법 전화홍보 사건으로 격차가 약간 좁혀질 수도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해을도 특임장관실 직원들의 선거 개입 논란이 있지만 김태호 후보가 이미 다 추격한 상황이고, 분당을에선 40~50대 보수층의 ‘숨은 표’가 적극 나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 “강원 지역민 분노 커졌다” 반면 야권은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 지역 박빙’으로 분류했다. 분당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접전이고, 강원은 오차범위 승부를 더 좁혀 추월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김해을은 우세한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부정선거 여파가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긴 힘들지만 표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강원도는 가정주부를 범법자로 만들었다는 것에 지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김해는 젊은 층이 많아 부정선거가 결정적인 승패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는 이미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 만큼 당일 투표율과 부동층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與, 분당을에 ‘사활’… 野, 후보단일화 극대화

    4·27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측 불허의 판세가 계속되고 있다. 공식 선거전 마지막 휴일인 24일 여야는 주말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여야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불법 선거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에 집중했다. 주말에만 소속 의원과 당 사무처 직원 등 300여명이 방문해 득표전을 폈다. 그동안 강원도지사 선거에 매진했던 안상수 대표도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분당을에 집중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배신 정치를 종결시키고 중도·보수 세력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강원도에는 소속 의원 20여명을 투입,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걸고 득표전을 벌였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부산·경남지역 조직을 총동원해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 운동을 측면 지원했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강원과 경남 김해을에서 발생한 금권·관권 선거 파문에 공세적으로 대응했다.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4월 27일 투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달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강원 강릉에서 펼쳐진 야 4당 합동 유세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전 대표 등이 유세에 참여했다. 김해을의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전날 야 4당 지원유세에 이어 유시민 대표 등과 함께 진영읍과 장유면의 성당, 교회 등을 돌며 부활절 민심에 호소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vs 야권 재보선 결과 4대 시나리오별 정국 전망

    한나라 vs 야권 재보선 결과 4대 시나리오별 정국 전망

    4·27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의 풍향계로 작용한다. 여야의 당내 역학 구도 변화는 물론, 2012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향한 주도권 경쟁의 출발점이 된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경쟁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그 결과가 몰고 올 후폭풍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했다. MB정부 국정장악 유지… 孫 타격·柳 치명상 (1) 한나라 3:0 야권 이명박 정부의 국정 장악력이 유지되고,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 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선거 결과가 당내 분란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원도지사 선거 승리 원인으로 친이계는 ‘정권 재신임’, 친박계는 ‘박근혜 파워’를 각각 앞세울 경우 계파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분당을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어 쇄신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적잖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대표직 유지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반면 손 대표가 ‘선공후사’를 내세워 출마한 만큼 책임론의 강도가 세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리더십에 치명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해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끝까지 버텨 원하던 방식을 얻어낸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책임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與 분당 패배땐 수도권 의원 동요… 책임론 충돌 (2) 한나라 2:1야권 한나라당이 두곳을 이기고, 한곳에서 진다면 일단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재·보선 특성상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한나라당이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승리하고, 김해을에서만 패하면 ‘완승’에 버금가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보수의 본산’을 지켜낸 데다 ‘야도’(野道)로 치닫던 강원도의 정치 흐름을 돌려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에게는 ‘전패’보다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한곳도 건지지 못한 채 국민참여당이 김해을에서 승리하면 손 대표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에게 대권 경쟁에서 밀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강원도와 김해을에서 이기고 분당을에서 지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힘든 두곳에서의 승리는 평가받을 만하지만, 분당을 패배로 수도권 의원들이 동요할 게 뻔하다. 지도부와 소장파 간 알력으로 친이계의 분화가 가속화되며, 분당을 패배 책임을 둘러싸고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충돌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승리라고 말할 순 없지만, 손 대표 개인의 주가는 껑충 뛴다. 반면 참여당과 유시민 대표의 입지는 위태로워진다. 한나라당이 김해을과 분당을에서 이기고 강원도에서 져도 애매해진다. 당력을 집중한 강원도에서의 패배가 뼈아프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간접 지원한 곳이다. 민주당은 열세였던 강원도를 차지한 것만으로 ‘만족’을 표시할 수 있다. 참여당도 패했기 때문에 분당에서 진 손 대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野 분당 패배땐 孫 대권행보 발목·柳 일보 전진 (3) 한나라 1:2 야권 야권이 두곳을 이기고 한나라당이 한곳을 이기는 경우는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먼저 야권이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승리하고 김해을을 내주는 상황이다. 민주당으로선 최상의 결과다. 두 지역은 2012년 총선과 대선 교두보라는 상징성이 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보다 1보 앞선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기존 ‘호남+386’ 중심에서 ‘중도개혁+수도권’으로 세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심각하다. 수도권 비상령이 떨어진다. 여권 전반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짙어진다. 김태호 후보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박근혜 독주체제에 균열이 온다. 두 번째는 야권이 분당을과 김해을을, 한나라당이 강원도를 차지하는 구도다. 야권의 변화가 크다. 손 대표와 유 대표가 차기 대선의 고정 변수가 되면서 새로운 대권 구도의 촉발제로 작용한다. 다만 분당을은 미래지향적, 김해을은 ‘노무현 유산 상속’이라는 과거지향적 선거라는 점에서 분당을 선거결과의 파급력이 큰 편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영남이라는 기존 텃밭을 모두 잃게 된다.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개편 요구가 거세진다. 세 번째는 야권이 강원도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이 분당을에서 축배를 들 경우다. 야권으로선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내용적으론 패배로 규정된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손 대표가 패배하면서 당내 경선 지형도 복잡해진다. 유 대표가 한발 앞서는 행보를 걷는다. 다만 손 대표가 아슬아슬하게 지면 크게 나쁘지 않다. 한나라당은 한숨을 돌리며 잠복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손 대표의 득표 정도에 따라 ‘본질적’ 승패가 가려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與 지도부 교체론 휘청… 野 孫·柳 경쟁구도로 (4) 한나라 0:3 야권 한나라당이 모든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 교체론이 불가피해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당력을 총동원했던 강원지사 선거와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분당을에서 전부 진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유력 당권주자들로 분류되는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세대교체론’을 들고 40대 의원들도 대거 나설 수 있다. 청와대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 중인 개각의 폭과 내용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되고 당내 리더십도 한층 강화된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세를 확대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는 원내 1석을 얻는 실질적 성과를 얻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과의 야권 단일화에서 입김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손 대표와 유 대표의 경쟁구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초단체장 6곳도 혼전

    기초단체장 6곳도 혼전

    4·2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빅4’(강원도지사, 분당을·김해을·순천 국회의원) 못지않게 6개 기초단체장 선거도 혼전 양상이다.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바닥 민심을 확인하는 바로미터여서 선거 결과가 여야 의원들에게 미치는 충격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의 경우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와 민주당 김상국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이다. 각각 서울시 부시장, 중구 부구청장 출신으로 인물론을 앞세운다. 어느 쪽에서도 섣불리 우세를 점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울산 중구는 한나라당 박성민 후보와 야권 후보인 민주당 임동호 후보가 맞서고 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야권에서는 막판 단일화 바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와 야권 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낸 강원 양양군에서는 기업인 출신의 한나라당 안석현 후보와 강원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민주당 정상철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와 민주당 이기재 후보 등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태안지역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문제가 선거 쟁점이다. 전남 화순군에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권 후보가 총출동했다. 민주당 홍이식 후보와 민주노동당 백남수 후보, 진보신당 최만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은 무소속 임호경 후보가 가장 높다는 게 각 정당들의 자체 분석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분당을-인물 중심서 黨대결 김해을-與 투트랙·野 反MB

    4·27 재·보선 주요 지역의 판세가 출렁이면서 여야의 전략 포인트도 크게 이동했다. 지지층과 부동층을 구분해 선택적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20일 여야는 선거 종반에 돌입하며 ‘게임의 룰’을 서둘러 가다듬고 있다. ●분당을,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당초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지부진했다. ‘당 대 당’ 전략으로 궤도를 수정한 결과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대거 분당을 찾아 ‘박근혜 마케팅’을 펴는 것도 이 차원이다. 분당을 선거대책위 대변인인 이두아 의원은 “분당에서 잘못되면 당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어 보수세력 결집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겉으론 ‘조용한 선거전’을 이어 왔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선 ‘인물론’의 완급을 조절하며 ‘플러스 알파’를 고심 중이다. 한나라당이 세몰이로 급선회하자 게임의 성격이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자원봉사단장 자격으로 올린 글에서 “분당의 바른 선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중산층과 서민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물론을 내세우며 자제해 온 ‘반MB’ 전선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해을 ‘나홀로’ ‘토박이’ 뛰어넘기 한나라당은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 위력으로 추격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부산일보와 김해뉴스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아이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37.7%로 이봉수 참여당 후보를 4.8% 포인트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이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 트랙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엄기영 후보의 안정적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초반 판세가 인지도 격차를 반영한 점을 고려해 ‘박근혜 효과’를 최대한 자극, 막판 굳히기를 준비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차츰 친박 단체들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문순 후보 측은 ‘지역 경쟁력’으로 인지도 차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혜영·장세훈·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김해을 분위기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현지를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선거 구호로 ‘걱정만 끼쳐 드렸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를 내세운 김 후보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다. 냉랭했던 분위기에 동정론이 번진다. 여론조사는 수치보다 추세가 중요하다. 역전도 가능하다. 김 후보 혼자 뛰는 게 아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당 차원의 물밑 지원이 ‘보이지 않는 변수’가 될 것이다. ●안홍준 의원 열세에서 혼전으로 바뀌었다. 김 후보의 젊고 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친화력이 장점이다. 반면 실제 지지도에 비해 체감 지지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유세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유권자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30~40대 젊은 근로자층의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이다. ●유기준 의원 열세다. 그래도 선거와 저금통은 깨봐야 안다. 정당 대결에서 탈피해 인물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김 후보의 최대 강점인 흡인력을 얼마나 부각시킬 수 있느냐에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김학송 의원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적이지만, 내용은 긍정적이다. 이봉수 후보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김 후보가 지난달 5일 귀국한 이후 40여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TV 토론에서 역전을 기대한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5%포인트 앞서지만, 예측불허이다. 남은 기간 얼마나 야권 단일화 효과가 나오느냐에 달렸다. 김 전 지사가 공직자로서 보여준 부적합성을 얼마나 부각시키느냐도 중요하다. 주민들은 말을 아낀다. 그럼에도 총리에서 낙마한 김 후보를 국회의원 시켜 줄 수 있느냐는 말들이 나온다. ●홍영표 의원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직장인이 주로 거주하는 장유에서 주민 반응이 좋다. 출퇴근 정체가 빚어지는 창원터널에서 유시민 대표가 열심히 유세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주민들은 김 후보가 인지도는 높지만 지역 사람이 아니라는 데 의구심을 갖는다. ●김재윤 의원 이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다. 김 후보의 친화력이 좋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으로 김해를 한나라당 텃밭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낙연 의원 안정적인 우세로 판단한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여러번 출마했던 만큼 인지도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분명 앞서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인물·정책선거 표방 vs 野4당 정권심판론 대공세

    한나라 인물·정책선거 표방 vs 野4당 정권심판론 대공세

    4·27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시작됐다. 26일까지 벌어지는 13일간의 ‘열전’은 ‘한나라당 대(對) 야권단일후보’ 구도로 짜여졌다. 한나라당은 인물·지역 발전론을 내세운 정책선거를 표방했다. 민주당 등 야 4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며 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격전지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했다. 강원에서는 총력 지원으로, 분당을에서는 한나라당 대 민주당 구도 형성, 김해을에서는 조용한 선거전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원 지원 유세의 선봉에는 안상수 대표가 섰다. 전날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강원을 찾은 안 대표는 영월·태백을 돌며 엄기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을에선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의원 56명이 강재섭 후보의 출정식에 동참했다. 이상득 의원도 힘을 보탰다. 김해을 선거전에 뛰어든 김태호 후보는 당의 지원을 뿌리친 채 조용한 ‘나홀로’ 선거 전략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은 지역발전 정책을 강조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서울~강원 한 시간대 생활권, 분당의 주거가치 상승, 김해의 동남권 경제 중심 도시화 등의 공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야 4당은 대대적인 공동 선거운동을 승부수로 띄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오후 춘천 팔호광장에서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위한 공동 지원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강원에서의 총력전을 벼른다. 국회 상임위별로 지역을 나누고 정책개발 및 지원을 맡겼다.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 이정숙씨도 오전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광재와 꾼 강원도의 꿈과 미래를 최 후보가 이룰 것”이라며 거들었다. 손학규 대표가 출마한 분당을에선 드러내지 않은 측면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손 대표가 ‘조용한 선거전’을 내건 만큼 ‘입소문’ 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김해을에서 ‘노심’(心)을 자극하며 이봉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직 MBC 사장 간 격돌에 나선 엄기영·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이날 처음 방송 토론을 벌였다. 엄 후보는 평창올림픽 유치, 교통망 확충 등 지역발전론을, 최 후보는 삼척 원자력발전소 반대 및 동서고속화철도 연내 착공 등을 내걸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김해을 野 단일후보에 이봉수

    김해을 野 단일후보에 이봉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12일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적합도 방식의 단일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민주당 곽진업 후보를 3%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김해을 보궐선거전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날 야권은 강원도지사 후보로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전남 순천은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를 확정하면서 한나라당과 일 대 일 구도를 형성했다. ‘이봉수 효과’는 재·보선 구도뿐만 아니라 야권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신호음이 될 전망이다. 참여당은 원내 진입을 위한 첫 단계를 넘어섰다. 친노(親) 적통성을 놓고 민주당과 겨룬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중재를 계기로 승리를 점쳤지만 인지도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 등에서 밀렸다고 자평했다. 김해을 지역은 야권 대선가도의 변곡점으로 꼽혔다. 민주당이나 참여당 모두 이 지역은 전국 정당화의 기반이자 노풍(風)의 진원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격전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당 관계자들은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미만 놓고 보면 유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고 말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퇴장 속 한·EU FTA비준동의안 재상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2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재상정했다. ●민주 “명백한 오류 고쳐야” 야당 의원들은 수정 제출된 비준안 한글본에서 영문본의 ‘영주권’ 표현이 ‘상시 거주’로 번역되고, ‘하도급 계약’을 뜻하는 단어가 법률 용어에도 없는 ‘종속 계약’으로 오역된 점을 문제 삼았다. 상정하기 전에 정부가 다시 오류를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한·EU 비준안을 두번이나 처리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면서 “명백히 오류가 있는 걸 알면서 국회가 어떻게 이를 인정해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도 “지금까지 번역 오류 과정을 보면 사실 ‘행정부 봐주기’ 아니냐. 비정상적 방식을 찾지 말고 정상적으로 국회가 요구하는 사안을 고쳐 다시 제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국익 위해 적시 발효를” 반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적시에 발효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더 있을지 모르는 문제는 정부 측이 신속히 정리해 주고 국회에서는 큰 차원에서 국익, 국제적 조약 시기에 맞춰 비준안을 상정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재 의원도 “빈협정 79조를 보면 개정해야 할 사안에 커다란 팩트가 틀린 게 아니라 단순한 번역 오류에 대해서는 당사국이 합의할 경우 정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동의안을 먼저 상정한 뒤 오류를 수정하자고 요구했다. 여야의 입씨름이 계속되자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은 “한·아르헨티나 형사사법공조조약도 심각한 번역 오류가 있었으나 조건부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며 동의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동의안이 상정된 만큼 14일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15일 외통위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상정에 반발, 오후 회의에 불참하는 등 향후 일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미FTA비준안도 재상정키로 한편 2008년 여야 충돌 끝에 어렵게 외통위를 통과했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번역 오류로 철회 뒤 재상정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자천타천 6명 ‘대혼전’ 野 계파 대리양상 ‘4파전’

    오는 5월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파뿐만 아니라 지역 등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혼전 양상이다. ●여, 계파·중립·지역변수 혼재 한나라당의 경우 원내대표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4선인 남경필·황우여 의원과 3선의 안경률·이병석·이주영·원희룡 의원 등이 거론된다. 후보군을 구분하는 첫 번째 잣대는 계파다. 안경률·이병석 의원은 친이계이다. 이 중 안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각각 가깝다. 정권 말 여당 원내대표를 주류에서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반대로 중립 인사론도 나온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최근 “당·정·청 분리 원칙에 따라 중립적 인사가 원내대표에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황·이주영 의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역 구도도 무시할 수 없다. 영남권에서는 “안상수 대표가 수도권이니 원내대표는 영남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경률·이병석·이주영 의원이 영남권이다. 영남권에서는 다시 대구·경북의 경우 이병석 의원, 부산·경남에서는 안경률·이주영 의원으로 지지표가 갈린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생각하면 수도권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반박한다. 황·남·원 의원이 수도권 출신이다. ●야, 지역좌장 vs 정책 리더십 민주당에서는 강봉균·김부겸·김진표·유선호 의원의 ‘4파전’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하다. 김부겸 의원이 손학규계, 김진표 의원은 정세균계로 각각 분류된다. 김부겸 의원은 수도권 기반에 대구·경북 지역의 좌장 역할도 요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정책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강 의원은 당내 중도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동영계로 분류됐지만 최근 복지 정책을 놓고 정 최고위원과 맞섰다. 유 의원은 당내 진보개혁모임 소속으로 계파 색채는 옅은 편이다. 광주∙전남 의원들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지를 기대한다.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임기는 1년이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밀진단 필요한 국내원전 가동중단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로 인해 국내 원전과 원전개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필수 불가결’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국내 원전의 안전관리 대책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자력 발전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일본 원전사고가 주는 시사점을 심층 분석하고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국내 21개 전 원전 등 주요 원자력시설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경우에는 해당 원전에 대해 가동중단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등 야 4당 의원 14명은 28일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與 “최문순, 천안함 망언 사죄하라”野 “강원지사 선거 또 색깔론이냐”

    오는 26일 천안함 사건 1주기를 앞두고 사고원인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여전했다. 4·27 재·보선 정국까지 맞물리면서 안보 논쟁이 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여야는 천안함 사건 1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겨냥, “천안함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후보는 안 대표에게 “보온병 망언부터 사과하라.”고 반격했다. 안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후보는 북한의 폭침을 부정하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천안함 순국장병과 유가족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 후보가 지난해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의 증거 은폐 의혹과 함께 어뢰 피격설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대표는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북한의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를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는가 하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들이 나돌며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국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야당의 최 의원은 지금 강원도지사 선거준비에 한창인 것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세력·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일축했다. 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천안함 사태를) 북한이 했다, 안 했다 말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도 6·2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5월 20일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색깔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는 ‘보온병’ 망언, ‘룸살롱 자연산’ 발언부터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오전 인천경영포럼 초청 특강에서 “아직까지도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국민도, 세계적인 학자들도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선거에 이겨보려는 속셈은 정말 후안무치하다.”면서 “포와 보온병을 구분하지 못하는 실력의 한나라당 안 대표는 천안함 사건 원인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野4당 “강만수 산은회장 철회하라”

    야4당이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의 산업은행금융지주 회장 임명 소식에 하나로 뭉쳤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창조한국당 등 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은 1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측근·보은인사, 강 대통령 특보의 산은금융지주 회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야4당 정무위원들은 성명서에서 “강 특보가 과거 재무부에 재직했고, 기획재정부 장관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산업은행 민영화 추진 등을 위한 적임자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청와대에 강 특보를 차기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제청했다. 정무위원들은 “강 특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며 경제 과외 교사였는지는 모르지만 외환위기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이자 지난 3년간 실패한 ‘MB노믹스’의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 정부 관치 금융의 완결편”이라고 지적했다. 정무위원들은 “국내 주요 3대 금융지주사(KB·우리·하나금융)의 회장이 이 대통령의 친구이자 대학 동문으로 이뤄져 있어 산은지주까지 측근이 되면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이 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한국 경제는 퇴행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고시 기수가 높고 장관 출신의 강 특보가 차관급인 산업은행장으로 가는 데 대해 금융당국이 제대로 감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 특보는 행정고시 8회,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행시 23회다. 정무위원들은 “기수가 한참 높고 대통령 측근인 ‘최고위급 실세 행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적정하게 감독할지 의문”이라면서 “금융위는 벌써부터 강 특보에 대한 연봉인상 등 최고 대우를 해 주겠다고 한다.”며 측근·보은인사라고 꼬집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강 특보는 고려대 출신 MB 측근 금융권 장악의 종결자”라면서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닌 전문가를 선임하되 최소한 산은지주회장과 산업은행장은 분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野 “종편 편파 심사” 파상공세 崔 “불공정 아니다” 의혹 부인

    野 “종편 편파 심사” 파상공세 崔 “불공정 아니다” 의혹 부인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 편법 증여 및 상속 의혹,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1기 방통위원장 재직 동안 언론 탄압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파상 공세를 통해 연임 저지 방침을 드러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해명성 질의에 치중하며 엄호에 주력했다. 최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언론 자유를 억압한 당사자로 비판하는 것을 보고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저도 과거 기자 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했고 고문도 당했고 투옥도 당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최 후보자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폄하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심사와 관련, “필수 증빙서류인 주요 주주 이사회 결의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관련 심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등 편파 심사로 동아일보 ‘채널A’가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심사했다면 제 책임으로 귀착된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민주 “언론자유 억압한 당사자” 같은 당 정장선 의원은 “최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3학년 때인 1988년 키 179㎝에 몸무게가 최대 63㎏이었으나 1년 뒤에 114㎏의 과체중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저는 군대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자식을 바랐지, 군대 못 가는 자식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최 후보자 아들의 고교 졸업식 및 신체검사 때 사진 2장을 내보이며 “(병역기피가 아님을) 사진이 증명한다.”고 옹호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취재 과정에서 개발 정보를 얻은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그는 또 “지난 15년간 소득이 5500여만원뿐인 장남이 3억원이 넘는 부채를 갚고 서울 서빙고동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전 대통령이 뉴스의 중심이었고, 그쪽에서 제안을 해 와 취재기자로서 당연히 응했을 뿐”이라면서 “그런 일(개발 정보 취득)이 있었다면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아들은 자영업을 하면서 부동산 구입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내가 예전에 공직에 있을 때는 안 팔리는 땅을 지인들 보고 사라고 하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최시중 “나도 독재 항거” 눈물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만 대응 자료를 사전 배포하는가 하면 언론에 비밀리에 일방적인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관권 청문회로 전락했다.”고 문제 삼으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아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與 김태호 심판론 野 후보단일화 넘어야

    “야당에 누가 있노. 김태호 박력 있다 아이가. 한나라당이 돼야 지역이 살제.” “김태호, 저거 지역에나 가지 여는(이곳은) 뭐할라꼬 나오노. 염치도 없다.” 다음 달 27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 선거구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와 야권 단일화가 핵심 이슈였다. 특히 김 전 지사가 중국에서 귀국, 1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과 구·신도시별로 확연히 구분됐다. 김해을 전체 유권자 20만명 가운데 절반인 10만명이 사는 김해시 장유신도시.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산다. 지난 지방선거 때 김두관(무소속) 경남지사에게 60% 몰표가 나와 한나라당이 쓴맛을 봤던 곳이다. 다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 인지도가 너무 낮아 결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장유신도시에서 만난 김유경(24·직장인)씨는 “후보가 약해도 민주당 등 야당이 이길 것 같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 한나라당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MBC 등 방송국 사장도 함부로 바꾸고…”라며 여당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김 전 지사의 출마설에 대해 “나와 보라고 하세요. 어떻게 되나.”라며 비웃기까지 했다. 대학생 박성욱(23)씨는 “정부 여당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 선거에서 야당을 많이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에 인물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촌에서 만난 젊은 주부 김숙희(33)씨는 “야당 후보들은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김태호 동정론’ 등 여당 지지율이 높았다. 구맹회(82)씨는 “김태호씨가 군수, 도지사 하면서 일도 많이 해 봤고 더 낫다.”고 말했다. 70대 이모씨도 “김 전 지사는 박력이 넘친다.”며 치켜세웠다. 진영읍의 구시가지는 여당, 신도시는 야당으로 의견이 갈렸다. 버스운전사 허종구(59)씨는 “원래 이곳이 한나라당 텃밭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향력도 거의 사라져 야당이 다시 집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역을 위해서라도 실세인 김 전 지사가 오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일 장사를 하는 이모(52·여)씨는 김 전 지사와 관련, “자기 지역도 아닌데 왜 나오냐.”면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하다가 총리도 못 된 사람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 마을은 야권 단일화에 거는 기대가 컸다. 택시기사 박모(73·진영읍)씨는 “단일 후보로 여당에 맞대응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 후광 보고 나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야권 단일 후보로 유력시되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사실 지역에서 안 유명하고 아는 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홍정숙(60·주부)씨는 “야당 후보들은 모두 인지도가 너무 약하다.”면서 “반드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안 되면 김 전 지사를 못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모(51·여·자영업)씨는 “솔직히 김 전 지사가 경쟁력은 가장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야당이 누구든 단일 후보를 내 합심해 밀면 승산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싫다는 주민들도 많았다. 김형남(64·여·장유면)씨는 “하는 거 보면 그놈이 다 그놈”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야권이 내걸고 있는 ‘노무현 정신’ 캐치프레이즈는 봉하 마을을 제외하고는 아직 큰 동력이 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은 ‘여당 심판론’에 좀 더 무게감을 두는 분위기였다. 이에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참여당 등 야 4당 경남도당 위원장들은 이달 말까지 야권 단일 후보를 내기로 최근 결정을 내렸다.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참여당 이봉수 전 청와대농업특보 등이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김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日 정치권 휴전 ‘대지진 화합’

    일본 정치권이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정치휴전을 선언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여야가 휴전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를 비롯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7당 대표와 여야 당수회담을 열어 정부가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간 총리의 퇴진과 중의원 해산을 요구해 온 야당도 대지진의 피해 상황이 워낙 커 간 총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자민당은 이날 ‘대지진 긴급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의회에서 예산처리를 돕겠으니 정부가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의 한 간부도 “대지진으로 인해 의회 해산은 할 수 없게 됐다.”며 정쟁을 피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지금껏 여야의 협력을 호소했지만 야당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다가 이번 대지진을 계기로 처음으로 야당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 정치휴전을 이룬 상태다. 지지율 하락으로 낙마 위기에 몰린 간 총리로서는 재기할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 등 당내 반대파도 대지진 피해로 집행부에 대한 비판을 거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당은 이처럼 협력 자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전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을 잔뜩 품고 있다. 13일이 일요일이어서 정부를 비난하는 야당의 논평이나 당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4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는 12일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서 폭발음이 확인됐지만 3시간 뒤에야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반경 10㎞에서 20㎞로 확대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원자로 자체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위기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간 총리가 대국민 담화 메시지를 발표한 것도 5시간 뒤였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간 정권의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대응이 24시간 늦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의 잇단 실책이 나오면 간 정권에 대한 야당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간 정권 ‘4월 위기설’ 가시화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의 퇴진 이후 일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회 회기 말(6월 22일)까지 간 나오토 정권을 붕괴시키려던 계획을 앞당겨 4월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권 내에서도 각료나 당직자들이 ‘4월 위기설’을 당연하게 여기는 등 간 정권의 붕괴가 임박한 분위기다. 야당은 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다음 표적을 호소카와 리쓰오 후생노동상으로 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전업주부의 연금 구제책을 관련 법규 개정이나 국회와 협의 없이 지난해 12월 담당 과장 선에서 실시했다가 문제가 되자 지난 6일 내각회의에서 이를 철회했다. 담당 장관인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은 지난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지난해 12월 시점에서 전업주부 연금 구제책이 시행된다는 것을 몰랐고 지난 1월 말에 알게 됐다.”고 답변하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가 궁지에 몰렸다. 야권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참의원에서 문책 결의안을 내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자민당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의 퇴진을 관철해 내각을 무력화한 뒤 다음 달 간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으로 총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려 한다. 자민당 간부는 “당초에는 4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를 예상하고 ‘5~6월 의회 해산’을 목표로 했다.”면서 “하지만 마에하라의 사임으로 단숨에 의회 해산으로 몰고 가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도 의회 해산을 예상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지난달 월간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간 총리가 국익을 고려해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직 부대신(차관)도 간 총리의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쓰쓰이 노부타카 농림수산성 부대신은 7일 밤 기자들을 만나 “내각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면 간 총리의 사임도 가능하다.”면서 “총리 사임은 곧 내각 총사퇴”라고 말했다. 오자와 그룹의 중견의원은 “의회가 해산되면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20~30명으로 구성된 신당을 만들어 가와무라 다케시 나고야 시장의 신당과 연계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며 당 분열을 예측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상률·에리카 김 둘러싸고 신경전 치열… 與 언급 자제속 野 전방위 공세

    여야는 28일 최근 미국에서 돌연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림로비 의혹 등의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씨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권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검찰 수사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반면 민주당은 예고 없는 두 사람의 귀국 배경에 ‘기획 입국’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靑 “두 사건 정치적 해석할 일 아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에리카 김은 2월말이면 거주지제한조치가 끝나는 것에 맞춰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상률 전 청장과 (입국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며, 사안 자체가 두 건은 연관되는 부분이 없는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도 “법대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야권의 정치쟁점화 시도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절 관련 언급을 삼가는 등 대응을 자제했다. ●박지원 “초강도 수사로 의혹 밝혀야” 민주당은 자진입국 배경, 현 정부의 뒷거래 의혹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귀국을 종용해도 안 들어오던 한 전 청장과 에리카 김씨가 왜 들어왔겠느냐.”면서 “‘힘 있을 때 털고 가자.’는 정권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형식이 아닌 내용에서도 초강도 수사를 해 의혹을 완전히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찬간담회에서도 정부 당국과 미국 변호사인 김씨의 ‘플리바게닝’(자백감형제) 거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적당한 기회에 김경준씨가 (감옥에서) 나올 것이며, BBK수사 등이 모두 (현 정권이) 옳았다며 끝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자진귀국 관련 이명박 정권과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연관된 박연차 회장 소유 태광실업 세무조사 배후, 도곡동 땅 실체, 한 전 청장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간의 커넥션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한 전 청장의 귀국에 대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에 조사 받는 자체가 이명박 정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며 추궁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검찰이 엄정히 수사해 문제를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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