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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책 세부내용 野통합후보 되면 공개” 박원순, 시민후보의 한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책 세부내용 野통합후보 되면 공개” 박원순, 시민후보의 한계?

    범야권 서울시장 시민후보인 박원순(얼굴)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최근 ‘희망 서울’ ‘혁신 서울’ ‘안심 서울’을 주제로 한 정책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만 나왔을 뿐 세부적인 실천 계획 등은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정책위원회 등이 뒷받침하는 정당 후보들과 달리 시민후보는 시간·비용적인 측면에서 정책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간·비용 정당 후보에 밀려 박 전 이사 캠프 측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책자료집 등 세부적인 내용들은 야권통합 후보가 되면 제시하겠다.”면서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르면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6일쯤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정책 메시지 없다” 비판 앞서 박 전 상임이사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위한 박원순의 희망 약속”이라는 정책 공약을 공개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집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끝내고 서울 시정을 혁신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이런 좌절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상임이사의 ‘희망캠프’ 정책자문위원은 집 걱정 없는 서울·착한 일자리 만들기·대학생 응원·영세상인 및 자영업자 생생(生生) 프로젝트 등을 ‘희망 서울’ 정책이라고 이름 붙여 구성, 공개했다. 또 ‘혁신 서울’에는 한강르네상스사업 전면 재검토, SH공사 사업구조 혁신, 독립된 검증 기관인 ‘서울시 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 투명한 정보 공개, 서울시 정보소통센터 설립 등을 담았다. ‘안심 서울’의 주요 정책으로는 아이들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아마존 프로젝트’, 서울 응급콜과 클리닉 네트워크 구축, 재해에 강한 서울, ‘미안(미리 안전)합니다’ 등이 있다. 그러나 다소 추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어떻게 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없다.”면서 “현실성 있는 뚜렷한 정책 메시지를 신속히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리고 후보 간 정책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내용이 보이지 않아 다른 정당 후보들보다 실속이 없거나 유약한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군위 ‘삼국유사 단지’ 유럽 벤치마킹

    군위 ‘삼국유사 단지’ 유럽 벤치마킹

    경북 군위군이 ‘삼국유사 가온누리(중심 세상)’ 조성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유럽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군위군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장욱 군수를 단장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선진지를 견학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견학에서는 이들 지역 주요 관광지의 조성·운영과 관련한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에 대한 견학과 자료 수집이 이뤄졌다. 특히 군은 견학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 조각공원(32만여㎡)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볼리정원을 중점 벤치마킹했다.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 190여점이 전시돼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은 연간 국내외 관광객 2000만명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현대식 공원인 티볼리정원은 롤러코스터, 번지드롭, 매직 카펫 등의 각종 놀이기구와 보트 등의 다양한 위락 시설을 갖췄다. 군은 이달 말쯤 이번 견학 내용을 반영한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 중간용역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 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 인각사 인근 부지 93만㎡에 국비 등 총 1374억원을 들여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화, 문학, 설화, 놀이, 장소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한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것. 개발 컨셉트는 ▲삼국유사의 영혼을 담은 ‘으뜸누리’ ▲삼국유사의 즐거움을 향유하는 ‘얼쑤누리’ ▲삼국유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아름누리’ 등 3개의 공간으로 잡았다. 장욱 군수는 “이번 해외 선진지 견학은 국내외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관광 단지를 조성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사료적 가치를 가진 야사(野史)인 삼국유사를 통해 한국 신화를 재발견하고 문화·관광산업과 접목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3차전 가운데 먼저 1승을 거뒀다. 박 전 상임이사는 30일 통합 경선의 첫 관문인 ‘TV 토론 배심원 평가’에서 54.43%의 지지율로 44.09%에 그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10.34% 포인트 차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1.48%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 전 상임이사와 박 후보 간 지지율 흐름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 전 상임이사는 TV토론 평가와 여론조사,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등 3단계로 이뤄진 야권 통합경선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 고지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배심원 평가가 30%, 여론조사 결과가 30%씩 반영되는 경선룰을 감안할 때 3일 실시될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박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면 범야권 다단계 서바이벌에서 홀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렇다고 대세를 굳혔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1~2일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3일 통합 경선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바람’과 박 후보의 ‘조직’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적어도 15%포인트 이상 차이날 줄 알았는데 표 차가 적다.”고 받아들였다. 박 후보 측은 “배심원 평가 비율이 30%기 때문에 실제 3%포인트 차로 따라 붙은 셈이다.”라고 자평했다. 박 전 상임이사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로 요약될 것 같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범야권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마저 ‘정당 기득권’에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TV 토론에서 “정당정치가 시민들의 삶과 마음을 대변하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이 말해주지 않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TV 토론 자체가 ‘기존 정당정치’의 폐해와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디어 컨설턴트인 태윤정 ‘메타윈’ 대표는 “박 전 상임이사는 상대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부드럽게 응수하면서 공격의 수위를 낮췄다.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로 연결시켰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합리적 유권자들과 중도층은 박 후보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박 전 상임이사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한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은 여론조사와 통합 경선까지 안심할 수 없다. 배심원단 평가 결과가 말해주듯 유권자들은 박 후보의 경쟁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제1 야당인 민주당 없이 무소속 시민후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뜻이다. 현장 경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형국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박영선 성패’ 책임 무거운 孫

    ‘박영선 성패’ 책임 무거운 孫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에도 부산(23일), 광주(26일), 대전(28일)을 다녀왔다. 지역 당원과 시민들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대표 스스로가 이번 선거의 전면에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다른 대선주자에 견줘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담긴 손 대표의 손익계산서는 복잡한 편이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2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도와 주는’ 차원이지만 손 대표는 민주당의 성패와 야권 전체의 혁신과 통합을 ‘책임지는’ 상황이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서 승리하는 경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민주당의 존재감을 회복하고 야권의 질서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하게 된다. 박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섰지만 질 경우는 타격이 크다. 민주당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범야권 통합 경선 과정에서 시민후보를 조직 동원으로 꺾었다는 비판까지 받을 수 있다. 책임론이 불거진다. 핵심 측근은 “당을 추스르면서 이후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패배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가 돼 승리하면 그나마 체면을 살릴 수 있다. 일단 씁쓸하지만 손 대표는 범야권의 결집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범야권 관계자는 “박 전 상임이사가 입당하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로 나서 패배하면 야권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다. 그러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민주당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손 대표 개인은 안풍(안철수 바람)을 잠재웠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된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羅 “野 단일화 효과 오래 안가”

    羅 “野 단일화 효과 오래 안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27일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나 후보가 우선 공을 들이는 부분은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정책 차별화다. 야권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의 후보통합 과정을 통해 단일화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 후보는 보수 시민사회 후보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가 급선무다. 나 후보는 이날 “당 후보로 확정된 만큼 이 전 처장과 만남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이벤트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면서 “소위 흥행은 되겠지만 공고한 지지율로 계속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전 처장과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했고, 김정권 사무총장도 “이 전 처장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한 측근은 “이 전 처장을 영입하려고 했던 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서울시장 선거캠프도 구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나 후보와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캠프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캠프에서 활동하는 한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박 전 상임이사와 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 의원들도 적극 도와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게 부담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나 후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다. 나 후보는 야권의 ‘MB(이명박 대통령) 심판’ 및 ‘제2의 오세훈’ 주장을 차단하기 위해 생활형 복지 정책으로 전선을 돌리고 있다. 이날도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오 전 시장과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오 전 시장과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았지만, 주민투표까지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달랐다.”면서 “‘디자인 서울’의 경우 큰 방향은 맞지만 실행 과정에서 일부 전시성으로 흐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정권 후반기에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직접 방북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 것임을 시사한다. 홍 대표 스스로도 27일 밤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남북관계 당 주도 시사 →대통령과 상의했나. -미리 충분히 상의했다.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지난 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힌 뒤 통일부에 오는 30일쯤 가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도 비자 심사 같은 과정이 있는 모양이더라. 방북 허가는 평양 고위층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방북 승인이 한달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서두르자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22일)에 통일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통보했고, 29일쯤이면 연락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북한에서 답변이 와 공개하게 됐다. →통일부는 대표의 방북을 남북관계 차원보다 우리 근로자들과 만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통일부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집권당 대표이고 정치인이다. 내가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북한도 방북 동의서에서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했다. 홍 대표는 앞서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판단했다.”면서 “정치·군사적 문제를 직접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남북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해 보자는 의미로 추진했다.”고 설 명했다. 홍 대표가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해 온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결국 청와대가 류우익 장관을 새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홍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 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애드벌룬을 한껏 띄워 놓았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대북 드라이브’에 대해 야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대북 이슈로 덮어보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도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을 가면서 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가는 것을 막는 정부의 처사는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홍 대표의 방북이 순수하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는 선의로만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野 “야당의원 방북은 왜 막나” 홍 대표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 ‘한나라당 대표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방북 성과에 대한 낙관적 예단은 차단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한 실무적인 방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의 지지 아래 북한을 방문하는데, 단순한 방문 이상의 조치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다. 김기현 대변인은 ‘5·24 조치와 이번 방북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조금만 두고 보라.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으니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與는 미지근해서 野는 뜨거워서…경선 흥행 엇갈린 고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엇갈린 고민에 빠졌다. 여권은 경선 없이 너무 조용하게 후보가 나온 상황이고, 야권은 경선이 너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충환 의원이 26일 자진사퇴해 나경원 최고위원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나 최고위원은 앞으로 보수적 시민단체들이 추대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단일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한나라당은 당 외부 인사와 경선을 치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밑에서 ‘조용하게’ 단일화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경선을 거치며 후보를 검증하고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한편 선거 일꾼을 단련시켜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생략되고 있다.”면서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나 최고위원의 인지도가 90%이지만, 이중 47.8%가 나 최고위원을 비토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홍준표 대표가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이고, 박근혜 전 대표도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결국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경선 흥행 여부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야권은 경선이 너무 치열해 후보들이 본선을 앞두고 ‘흠집’이 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바람’에 맥을 못추던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흥행시키며 박영선 후보를 선출해 사기가 충만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서든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를 모셔오는 게 목표였으나, 이제 어떻게 해서든 박 전 이사를 꺾는 게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 전 이사가 재벌 후원을 많이 받은 것을 짚어 봐야 한다.”며 견제구를 날렸고, 박 전 이사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부자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게 뭐가 나쁘냐.”고 응수했다. 본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제기할 문제를 먼저 꺼내 검증하는 게 효과적이긴 하지만 재벌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자칫 후보 흠집내기로 흐를 수도 있다. 더욱이 박 후보와 박 전 이사가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겠지만 야권에 우호적이었던 중도층이 이탈할 우려도 있다. 12월 민주당이 새 대표를 뽑을 예정이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시민사회 및 진보정당 간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경선이 오히려 민주당 안팎의 분열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자유민주주의 vs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는 논리는 헌법에 근거하고 있다. 용어를 변경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헌법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헌법 전문(前文)과 제1장 4조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이 나온다. 헌법 전문에는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라고 되어 있다. 여당에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공화주의가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용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대해 ‘민주주의’를 써야 한다는 측은 우리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와 동시에 부의 불평등과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보장제도와 경제 민주화 등 사회민주주의도 포함하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는 이를 포괄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과거 군부정권이 자유를 억합하는 데 사용하는 등 왜곡된 의미로 사용해 온 만큼 자유민주주의를 포괄하는 민주주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 야당과 시민단체 측의 주장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박對박 전쟁… 원순 검증통과·영선 중도흡수가 변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주자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결정되면서 이제 범야권은 다음 달 3일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 경선 수순에 들어섰다. 먼저 범야권 후보로 ‘준결승전’에 올라 있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25일 선출된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의 3자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여권과 달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각 야당 정파들은 비교적 공고한 공감대를 형성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범야권 연대라는 큰 틀 속에서 각 정파의 주도권 다툼이 극심한 데다 후보 단일화의 향배에 야권 대선주자의 기반이 달려 있는 터라 통합경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범야권은 지난 주말, 통합경선의 최대 고비라 할 경선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박 전 상임이사 측의 삼각대화 끝에 ‘3·3·4방식’에 합의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30%, TV토론회 후 배심원 투표 30%, 국민참여 경선 40%의 비율로 각 결과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27일~다음달 1일까지 선거인단을 신청받고 다음 달 1, 2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는 박 전 상임이사가, 국민참여 경선은 정당이 유리하다. 배심원 투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박 전 상임이사가 박 후보를 비교적 큰 폭으로 거리를 두며 앞서 있다. 다만 여론조사의 문항이 ‘후보 적합도’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현장 투표’로 결정돼 박 후보도 해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통합경선 과정의 내·외생 변수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 어떤 경우에도 지지층 및 중도 경쟁력은 필수 요건이다. 박 전 상임이사는 죄어 오는 검증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을 받았지만 개인적 흠집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박 후보는 중도층에 가 있는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 아울러 단일 후보 선출 경로를 야권 통합의 교두보로 만드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안철수 효과’가 상징하는 민심을 무시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할 경우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아무 조건 없이 민주당의 경선 규칙을 수용한다.”고 밝혀 유·불리를 벗어난 대승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선 방식 못지않게 ‘기호 2번’ 후보 여부도 관심사다. 박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민주당(기호 2번)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그러나 박 전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가 될 경우 그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 사항이 된다. 그가 민주당 입당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후보 등록 직전의 민심 향배가 입당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정감사] 野 “미디어렙법 처리 지연 즐기나” 崔 “종편 광고영업 자율 보장해야”

    [국정감사] 野 “미디어렙법 처리 지연 즐기나” 崔 “종편 광고영업 자율 보장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22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미디어렙 관련 법안의 처리 지연을 둘러싸고 여야 간 책임 공방이 뜨겁게 펼쳐졌다. 여야 의원들은 국감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네 탓 공방’을 펼쳤다. 이로 인해 방통위를 상대로 한 질의와 답변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여야는 2008년 11월 방송광고 체제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만큼 조속한 미디어렙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3년 가까이 입법이 지연된 데 대해 서로 책임을 미뤘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위헌 결정이 난 지 3년째인데 주무 부처인 방통위가 미디어렙법에 대해 손을 놓고 있어 방송광고 시장이 초토화됐다.”면서 “대통령 측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미디어렙법 처리가 안 되는 것을 정부가 즐기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에 법안 제출권이 있는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담은 정부안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미디어렙법 처리 지연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것은 허위날조”라면서 “여당 내 의견이 정리가 안 됐던 탓인데 여당 안이 없다면 방통위가 정부안이라도 가지고 오라.”고 따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야당은 그동안 미디어렙법 심의에서 토론을 기피하면서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이제 와서 정부·여당 책임을 말하는 것은 정치쇼”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미디어렙 정부안은 방통위 의견으로 국회에 전달돼 있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렙 관련 법안에 종합편성 채널의 강제 위탁 규정을 넣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종편에 대해서는 늘 같은 말씀을 드렸다. 규제는 가능한 한 최소화화는 게 좋은데 현재 종편 관련 광고 영업이 자율로 보장돼 있어 규제에 넣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원론적 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종편에 대해서는 현행법대로 시행하는 것이 옳지 방송사가 출범하기 전에 종전 틀을 바꿔 새로 입법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종편 사업자들에 대한 방통위의 특혜 의혹을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당초 종편 사업계획서에는 채널A를 제외한 전 채널이 모두 9~10월에 방송을 시작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데 방통위의 승인장에는 종편 개시일이 아예 공란으로 돼 있어 종편에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방송 개시일을 승인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하도록 재량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두 차례 표결 무산’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전격통과 배경은

    ‘두 차례 표결 무산’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전격통과 배경은

    두 번씩이나 국회 본회의 표결이 무산됐던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결국 통과됐다. 여야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쳤고, 재석의원 245명 중 찬성 227명, 반대 17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이용훈 대법원장이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데 따른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찬성 227명·반대 17명·기권 1명 ‘벼랑 끝’에서 맞서던 여야가 동의안을 표결처리한 것은 ‘공멸’의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강하게 몰아쳤던 ‘안철수 바람’은 정당정치를 일순간에 위기로 몰아넣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제각각 ‘시민후보’를 낸 것은 정당의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 와중에 입법부가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를 초래하면 정치불신은 극에 달할 게 뻔하다.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민주당은 그동안 양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의 동시 처리를 요구하면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상정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여론의 부담이 컸고,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협조하지 않으면 한나당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토 기류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반영됐다. 손학규 대표가 ‘총대’를 멨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시간을 오전 10시에서 11시, 11시 30분으로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까지 격론을 벌였으나, 토론자 16명 가운데 찬성 8명, 반대 8명으로 팽팽했다. 결국 손 대표가 “대승적으로 결단하자.”며 본회의 참여로 결론을 냈다. 본회의장에 들어선 손 대표는 이례적으로 의사진행발언을 자처했다. 그는 “의회민주주의를 제자리에 올려놓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사법부 수장을 축복 속에 임명해 주자.”고 호소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헌법재판관에 야당 추천 몫을 배정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중요한 골간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 달라.”고 읍소했다. 민주당의 결단에도 쟁점이 돼 온 조 후보자 선출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대다수 의원은 여전히 조 후보자의 이념성향을 이유로 선출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조용환 재판관 후보 선출 불투명 극적 돌파구가 없는 한 지난 7월 8일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의 퇴임 후 75일째를 맞은 공석사태는 장기화할 수 있다. 다만 한나라당 의원 중 일부는 이날 민주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등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대법원장 동의안 처리에 뜻을 같이해 준 민주당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도 조 후보자에 대해 다시 한번 토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정감사] 與는 반말, 野는 호통… 혼쭐 난 金외교

    [국정감사] 與는 반말, 野는 호통… 혼쭐 난 金외교

    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성환 장관이 여야 의원들에게 ‘혼쭐’이 났다. 지난 16일 상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둘러싼 논란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한 외교적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타가 이어졌고, 김 장관은 고성에 반말까지 들으며 연신 진땀을 뺐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비준안 번역 오류에 대해 “외교부의 무능을 국제사회에 공개한 것”이라면서 빠른 사후조치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고개를 낮추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김 장관에게 화를 내다가 반말조로 질의를 이어가 논란을 빚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3월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이런 행사를 왜 총선 전에 여느냐. 공연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장관이 “외교문제는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하자 정 전 대표가 갑자기 “그게 무슨 궤변이야.”라면서 반말로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그게 상식에 맞아?”, “국내 정치와 상관없다는 게 자랑이 아니야. 미국이 만약 중요한 선거가 있다면 그랬겠어.”라면서 “(김성환) 장관 같은 사람이 장관을 하니까 외교부가 문제없이 잘되는지….”라고 몰아붙였다. 정 전 대표는 오후 추가질의 때 “거친 표현으로 결례를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최근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외교부 안모 국장에 대해 “매국노”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 등이 이에 맞서 즉각 반발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지면서 국감이 정회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장관이 대학졸업하고 외교부에 있은 지 오래됐는데 이건 초등학생의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냐.”, “(김성환) 장관 같은 사람이 장관을 하니까 외교부가 문제가 없이 잘 되는지...”라고 꼬집으면서 “대통령을 만나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의 반말조 발언은 보좌관이 질의도중 쪽지를 건넨 뒤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 의원의 이 같은 국감태도를 두고 일각에선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부와 각을 세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감사] 野 “다이아 광산은 ‘박영준 주연’ 사기극”

    19일 국무총리실을 상대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정권 실세 인사들의 자원외교 개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날 “C&K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사건의 본질은 자원외교를 빌미로 한 주가조작 사기극”이라면서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 자원대사, 조중표 전 총리실 국무총리실장 등이 주연을 맡은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의 고유업무도 아닌데 아프리카 자원외교 민관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2009년 초 카메룬을 방문, 카메룬 정부에 C&K에 대한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요청했다.”면서 “이후 외교부는 같은 해 12월 C&K의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을 발표하면서 ‘추정 매장량이 최소 4.2억 캐럿’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 주가를 급등시켰는데 자료 배포를 지시한 장본인은 외교부 김 대사이고, 조 전 실장은 퇴임 후 C&K 고문으로 재직 중으로 관련 주식도 보유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은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모 전 의원이란 사람을 고리로 박영준 전 차관 부인과 오덕균 대표 부인 등이 만나면서 남편들을 소개했고 박 전 차관이 카메룬 정부와 연결해주고 주가조작 과정 등이 이어지면서 30억원도 넘게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野 FTA 동의없으면 20일까지 직권상정”

    “野 FTA 동의없으면 20일까지 직권상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늦어도 20일까지는 외교통상위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외통위가 21일부터 해외 국정감사를 떠나는 만큼 비준동의안은 그 전에 상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정감사 이전에 처리해야” 남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비준안 상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회의 자체를 보이콧할 경우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일방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 일방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야당을 배제한 여당의 단독 상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 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상정 자체를 막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몸으로 막기는 어렵고 명분도 없다.”면서 “FTA라는 정책적·국가적 사안을 정략적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비준안에 대한 상정 문제와 표결 처리는 분리해서 다룰 방침”이라면서 “표결은 미국과 보조를 맞춘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미국보다 반 보 정도 뒤에서 (표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보다 반 보 정도 뒤에 표결할 것” 앞서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늦어도 다음 주까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관문인 무역조정지원(TAA)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동안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직권 상정을 늦췄는데 이제는 상정할 때”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섣불리 움직이면 역풍” 野, 孫리더십 흔들 ‘무기력’

    ‘안철수 돌풍’에 휩쓸린 대한민국 정당들이 추석 연휴가 지나도록 좀처럼 정국 타개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엄존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기성 정치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철수 돌풍’이 멈추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지금까지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부동층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치세력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기성 정치권이 자칫 ‘닭 쫓던 개’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쏟아지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안철수 돌풍’이 걷히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바람이 걷히기 전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역풍만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홍준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돌풍’과 관련, “정치권이 자성을 하고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력을 한다면 지금의 춤추는 여론은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어 “추석 민심을 쭉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개혁하고 서민 속으로 들어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급한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내년 총선·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짐짓 여유다. 아직 후보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절차도 정하지 못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자칫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이다. ‘안풍’을 등에 업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입당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박 상임이사 스스로 시민대표를 표방한 터라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도 당 지도부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손학규 대표에겐 이번 선거가 제1야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리더십을 평가할 시험대다. 그러나 손 대표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손 대표의 여론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전날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는 야권 전체 3위에 그쳤다. 당 내에서도 시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 비주류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른 예비주자들까지 시장 출마를 꺼리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기국회도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으면 ‘정권 심판론’을 내걸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되면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게 된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安, 중도층 흡수력 文보다 높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비해 지지층의 폭이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원장은 특히 전통적 중도층인 ‘수도권과 40대, 그리고 부동층’에서 문 이사장을 앞섰다. 야권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후보임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文 지지층 64% 安으로 이동 서울신문이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이 2012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층 64.3%가 안 원장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겐 26.6%가 옮겨 갔다. 반면 동일한 3자 대결 구도에서 문 이사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안 원장의 지지층 가운데 52.2%가 문 이사장을 지지했다. 박 전 대표 쪽으론 28.3%가 이동했다. 안 원장의 지지층이 문 이사장보다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달리 말하면 중도 성향의 안 원장 지지층은 문 이사장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이 각각 박 전 대표와 양자 대결을 펼칠 경우 안 원장은 ‘중도 경쟁력’에서 문 이사장을 크게 앞섰다. 서울 지역에서 안 원장은 지지율 50%로 박 전 대표(43.1%)를 눌렀다. 문 이사장은 33.9%로 박 전 대표(52.1%)에게 밀렸다. ●安, 부동층서 압도적 지지 40대층에서는 안 원장이 46.7%를 얻어 박 전 대표(45.4%)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문 이사장과 박 전 대표의 대결에선 각각 38.2%, 50.6%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에서도 문 이사장보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안 원장과 박 전 대표의 대결 구도에서 부동층의 59.5%는 안 원장을, 31.1%는 박 전 대표를 택했다. 반면 문 이사장과 박 전 대표가 경쟁할 경우 부동층은 문 이사장 41.4%, 박 전 대표 41.3%로 반분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다주택자 투기이득 보장 부당”

    야권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대기업 추가 감세 중단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기존 정책의 재탕삼탕에 그치고 재정 건전성 조기 회복에 매우 미흡한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용섭 대변인 등이 포함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한 부자 감세 철회를 수용해 교육·보육·의료 등 복지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의 길을 연 것은 일단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임대주택사업자의 거주용 1주택에 대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부과하고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허용하는 데 대해 “주택거래 활성화 지원을 명분으로 다주택 보유자들에게 엄청난 부동산 투기 이득을 보장하는, 공생발전에 완전히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추가 감세 철회가 아닌 중단은 부자 감세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부자 감세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선거 관여 않겠다” 박원순 “野와 힘 합치겠다”

    안철수 “선거 관여 않겠다” 박원순 “野와 힘 합치겠다”

    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 20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긴장한 듯 말없이 물부터 마셨다. 하지만 시종일관 미소는 잃지 않았다. 회견장 단상에는 의자가 두 개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자리에는 안 원장 홀로 앉았다. 한발 늦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입장하자 취재진이 동석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두 사람은 한사코 이를 뿌리쳤다. 착석한 안 원장은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A4용지를 꺼낸 뒤 “저의 입장 표명이니까 제가 먼저 말씀 드리겠다.”며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안 원장이 모두발언을 하는 동안 박 이사는 단상 옆 취재진 사이로 서서 팔짱을 낀 채 회견을 지켜봤다. 전날 밤 백두대간 종단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온 박 이사는 산행 기간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덥수룩했다. 안 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제 삶을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분의 기대를 잊지 않고 제가 아닌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에 시달려 지쳐가는 소중한 미래 세대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질문 몇 가지에 답한 안 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 이사와 포옹하며 사진 취재에 응했다. 안 원장은 이어 “심정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이해해 줬던 박경철 원장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최측근인 ‘시골의사’ 박 원장과 포옹했다. 회견에 앞서 안 원장과 박 이사는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20여분간 단독 회동을 갖고 안 원장의 불출마에 전격 합의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라는 큰일을 놓고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느냐. 이미 회동 전에 두 사람 간 깊숙한 논의가 이뤄졌고,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대선을 겨냥해 이면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 원장은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자택으로 귀가했다. 서너 차례 초인종을 눌렀지만 한참 동안 인기척이 없었다. 잠시 후 편한 옷차림으로 기자를 맞은 안 원장은 “며칠 동안 잠을 못 잤고 내일 학교도 가야 해서 좀 자야겠다.”며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뤄진 안 원장과의 문답. →박 이사와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 -전혀 아니다. 시장 선거 문제만으로도 고심하고 있던 참이었다. →박 이사를 지지하는 걸로 보면 되나. -제가 국가 공무원 신분이라…. 어떤 다른 것보다 심정적으로 가지신 뜻을 잘 펼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를 지원할 건가.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 →불출마 결심의 결정적 계기는. -자격 있는 분(박 이사)의 출마 의지가 강했다. →윤여준 전 장관과도 대화했나. -그분 나름대로 저를 보호하려고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정계에 나설 생각이 있나. -학교(서울대)로 돌아간다.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어서…. 본업으로 돌아가겠다. →대선 출마 계획이 있나. -저는 서울시정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 5일간이 1년 같았다. 안 원장은 지하 1층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자동차까지 이동하는 동안 수십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세종문화회관 앞에 주차된 다른 사람의 자동차에 탔다가 다시 내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안 원장이 기자회견장을 떠난 뒤 박 이사도 발길을 돌렸다. 박 이사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쪽과 힘을 합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힘을 합칠 수 있으면 합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이영준기자 baikyoon@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소환] 與 “교육감 사퇴 후 조사·재판 받아야” 野 “검찰 짜맞추기 구속수사 안 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검찰 소환과 관련, 여야의 표정이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교육감 즉각 사퇴’라는 원론적 입장 외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를 맹비난하는 동시에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안철수 돌풍’에 충격을 받은 탓인지 곽 교육감의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자성론만 쏟아냈다. 김기현 대변인도 뒤늦게 낸 논평에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한 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수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불구속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검찰은 수사를 해야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피의사실 공표는 위법일 뿐만 아니라 정치검찰의 고질적 악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을 비난하는 최고위원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구속으로 범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검찰의 시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돌풍’… 與 반성모드 · 野 내홍양상

    ‘안철수 돌풍’… 與 반성모드 · 野 내홍양상

    ■한나라 자성론 속 ‘대항마’ 찾기 분주 한나라당이 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보낼 후보 선정 작업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는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라면서 ‘반(反)한나라당 정서’를 드러내면서 촉발됐다. 안 원장 스스로 영입 가능성을 차단한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독주 체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10여명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고 있지만 누구 하나 ‘안철수 대항마’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 손씨에게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며 ‘공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씨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냐.”면서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자성론을 제기하며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바람’의 의미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구태를 벗어던지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속칭 ‘강남아줌마’도 안철수 같은 사람이 나오면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명분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 당 후보가 정해지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당 ‘단일화 방안’ 주류·비주류 충돌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비주류 측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이 5일 또다시 충돌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제대로 의견도 나누지 못한 채 목청만 높였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를 향해 “출마 당사자인 만큼 앞으로 대선에 대한 언급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송충이는 솔잎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물도감 내용을 바꿔야 하느냐.”고 따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정견 경연장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한 차례 언성을 높인 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손 대표와 정·천 최고위원의 충돌은 계속됐다. 정 최고위원이 “시장 경선과 관련해 자꾸 통합후보를 말하는데 그동안 뭘했는지 정보를 공유하자.”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을 사당화시키는 것이냐. 민주당이 손학규 개인의 당이냐.”고 쏘아붙였다. 보다 못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은 공동 책임자로서 책임 있게 말해야 한다.”며 자제해 달라고 하자 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게 지금 당직자가 훈계를 하는 거냐. 하극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이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후보 선출 일정을 마련했다. ‘선(先) 당 후보 결정, 후(後) 후보 단일화’ 방식의 경우 28일에, 시민사회단체 및 다른 야당과 함께 범야권 통합 단일 후보를 뽑는 방식은 다음 달 1일 후보를 선정하는 방안이다. 최고위원회의가 한 가지 방식을 8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민노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와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등 10·26 재보선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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