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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朴 “野, 저보고 사찰 피해자라더니 또 말바꿔” “이명박 정부가 강원에 해 준 게 뭐가 있는데요. 호남보다 홀대받은 데가 강원이래요.” 2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동 풍물시장. 한 40대 시장상인의 말처럼 총선을 앞둔 강원도는 오랜 ‘지역소외론’이 팽배해 있었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도(野道)로 돌아선 강원도 민심은, 새누리당에는 척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썰렁했던 풍물시장은 들썩였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순식간에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박 위원장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데 앞으로 춘천 발전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일꾼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도전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춘천을 인구 50만명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김 후보도 시장 앞 유세차량 연설에서 “지역예산이 필요하면 국회의사당 앞에 누워서라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주민 여러분만 믿고 가도 되겠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찾은 홍천군 홍천읍 유세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내세우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황 후보야말로 횡성 한우처럼 믿을 수 있고 듬직한 후보다. 재선의원으로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강원도 지역구 9곳 가운데 호락호락한 곳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연대의 파괴력도 예측불허다. 춘천은 무소속으로 나선 허천 의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후에 찾은 강릉에선 불법사찰 공방과 관련,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과 함께한 차량연설에서 “지난해에 현 정부가 저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게 지금의 야당인데 이제 와서 제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말 바꾸기고 뒤집어 씌우기 아니냐.”면서 “불법사찰은 특검에 맡겨 두고 정치권은 재발 방지를 위한 민생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속초와 삼척, 태백을 차례로 방문해 정문헌, 이이재, 염동열 후보 등을 지원하며 강원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춘천·홍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韓 “MB정권·與 책임 떠넘기기 야만적·치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일 제주에서 1박을 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한 지역에 하룻밤 머물며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도는 17대에 이어 18대까지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한 ‘야도’(野島)다. 초접전 지역을 뒤로하고 한 대표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 1박을 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제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50분 만에 곧바로 광주로 향한 것을 놓고 ‘얼굴도장 찍기’라고 혹평하면서 한 대표의 ‘1박2일’ 행보와 박 위원장의 ‘50분’ 행보를 대비시키려 애썼다. 여기에 더해 일정의 초점을 3일 열리는 4·3항쟁 위령제에 맞추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날 오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한 대표는 제주 도착 직후 강창일(제주갑)·김우남(제주을) 후보와 함께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3 항쟁 위령제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을 만큼 제주도민을 홀대했다.”며 “4·3항쟁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동문사거리에서 김재윤 후보 지원을 위한 연설 직전 제주 지역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던 중 유세트럭에 놓인 80㎝ 높이 단상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한 대표는 유세를 이어 나갔다. 3일 오전에는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제주 4·3항쟁 64주년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제주행에 앞서 오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양당의 야권단일 후보 지역인 인천 6개 선거구 유세를 갖는 것으로 4·11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1차 순례를 마쳤다. 한 대표는 투표를 통해 인천의 민생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MB·새누리당 심판론’을 띄우는 데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 중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불법 사찰을 전 정부가 했다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야만적인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행한 민주주의를 되살릴 기회는 4·11 총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안동환·서울 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간사찰 파문] “중도층 野로 갈라” “보수 결집할라”…여도 야도 전전긍긍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이 4·11 총선 판도를 뒤흔들어대고 있다. 상당수 수도권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층 결집 얘기가 들리는가 하면 정권 심판론이 강해졌다는 주장도 난무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거친 공방 속에 남은 8일간 사찰 파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긴장하고 있다. 민간인 사찰 파문은 17대 총선에서의 탄핵 역풍,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내곡동 사저 파문처럼 선거판세를 흔들 변수라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새누리당 전략관계자들은 “중도층이 야권 지지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라며 긴장한다. 민심은 측근 비리와 내곡동 사저 파문에 민간인 사찰 파문까지 보여 준 여권에 분노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소동과 공천 및 야권연대 갈등까지 노출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불신이 심각하다. 싸늘한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까. 정치권에서는 사찰 파문이 10∼20개의 의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40여곳에서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승부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040세대가 민간인 사찰 공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앙선관위 최근 조사에서 총선 예상 투표율은 56.9%가 나왔다. 18대 총선 투표율 46.1%보다 10.8% 포인트 높다. 특히 젊은층의 참여 의사가 18대의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야당 바람이 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반MB(이명박) 이미지를 가진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바람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2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민간인 사찰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백왕순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20, 30대 젊은층의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높다. 분노한 젊은세대가 투표장에 많이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2년간의 선거처럼 젊은세대가 반MB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간사찰 ‘3각 싸움’] 野 “중정망령” “父전女전”…朴 아킬레스건 꼬집기

    [민간사찰 ‘3각 싸움’] 野 “중정망령” “父전女전”…朴 아킬레스건 꼬집기

    야권은 2일 ‘민간인 불법사찰’의 원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동시에 청와대가 이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정치인 사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물타기’, ‘관권선거’라고 비난하고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이날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총리실, 검찰이 총동원돼 민주당과 문재인 상임고문을 집중 공격한 것은 명백한 관권 개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참여정부에서 민간인·정치인 사찰이 있었다.”는 최금락 홍보수석의 발언을 거론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싶으면 청와대를 나와 새누리당에 입당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별개로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날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찰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혹을 키우기 위해 유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현 정부와 지난 정부의 사찰 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총선 직후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자.”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공세는 그러나 지금까지와 달리 청와대보다는 박 위원장에게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의 포문이 박 위원장을 향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공포정치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중앙정보부 망령이 떠돌고 있다.”며 박 위원장을 ‘원조격인 공포정치의 당사자’로 몰아붙였다. 박 위원장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며 노무현 정부 공동책임론을 제기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공안통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중앙정보부를 끄집어내 역공에 나선 것이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박정희 유신 독재부터 사찰 정신이 아들딸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부전자녀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뻔뻔하게 사찰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하나. BH(청와대) 하명이 봉하 하명이냐.”고 반격을 가했다. 또 “왜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일을 청와대에서 변호사 비용을 대 주고, 대포폰을 사 주며 감추려 했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몰염치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의 강공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현 정부와 선을 그으려는 새누리당의 시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탄력이 붙기 시작한 ‘MB 심판론’에 박 위원장을 묶어 강하게 비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며 한동안 박 위원장에 대해 ‘유신공주’라는 원색적 비난을 자제해 왔다. 박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인 박 전 대통령 시절 ‘공포정치’를 전격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합진보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민간인 사찰과 정치 공작의 원조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라는 사실은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동반자가 바로 박 위원장 본인”이라며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 비서관을 지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도 “노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과 독대하지 않은 이유는 잘못된 정치 관련 정보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與·野·靑 민간인 사찰 ‘3각 공방’

    與·野·靑 민간인 사찰 ‘3각 공방’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과 관련, 여야와 청와대가 전·현 정권 책임론을 앞세운 난타전에 돌입했다. 특히 청와대는 1일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실에서 이뤄진 민간 사찰 내역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서 정국의 대치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한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이를 ‘시간 끌기 특검’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부산 지역 지원유세에서 “나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과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며 즉각적인 특검 수사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004년과 2007년 박근혜 보고서가 제작됐다는 노무현 정부의 사찰을 다룬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사찰 규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권재진 법무장관 해임 ▲검찰 수사라인 전면 교체 ▲특별수사본부 재수사 ▲민간인 불법사찰 자료 전면 공개 등 4대 대책을 촉구했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공개된 사찰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청와대가 주장하는 80%의 문건은 노무현 정부 때 정상적인 직무 감찰의 조사 자료로 (현 정부에) 인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특검 제의에 대해서는 “특검 구성에 두 달이 걸리고 의혹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건 옳지 않다.”며 즉각적인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요구했다. 여야의 특검 공방 속에 청와대는 정치권 공세에 대해 “사실관계가 왜곡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은 2003년 김영환 의원, 인천시 윤덕선 농구협회장, 2004년 허성식 민주당 인권위원장, 2007년 전국전세버스 운송사업연합회 김의협 회장 등 다수의 민간인, 여야 국회의원 등에 대해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핵심공약 비교해 보니

    [여야 공약 해부] 10대 핵심공약 비교해 보니

    여야가 4·11 총선 공약으로 가장 우선순위를 둔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다만 일자리 정책의 방향은 차이가 난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취업 시스템 확립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민주통합당은 일자리 나눔정책을 통해 수를 늘리고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의 10대 핵심 공약은 법치주의 이념을 살려 복지와 경제 민주화 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아, 청년, 노인 등 다양한 세대별 공약을 제시했고 과거에 비해 친복지적 성향이 강화됐다. 다만 전신인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였던 ‘성장’과 관련한 정책이 줄어들어 성장 기조에 대한 입장과 현 정부 정책 중 어떤 것을 계승하고 폐기할 것인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일자리·청년정책] ‘학교 체육 강화’ 빈익빈 부익부 우려 공공 부문 일자리 정책은 지양하면서 창업 활동 활성화와 중견기업 전문인력고용센터 설립 등 시스템적 접근과 전직 지원 프로그램,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 등 매뉴얼적 지원 확대에 초점을 뒀다. 청년 정책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111(1인·1학기·1체육)프로그램’은 음악, 체육 등 체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데 재정이 부족한 학교를 어떤 방안으로 지원할 것인가가 생략돼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따른 차별이 생길 우려도 있다. [서민 주거복지] 공공임대 120만가구 2018년까지 건설 2018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 등 명확한 숫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방법의 구체성이 모호하다. 10대 핵심 정책이나 분야별 핵심 정책으로 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뚜렷한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차별점] 세대별 공약 명시… 친복지 강화 시장경제, 경제 현실, 국제질서에 대해서 새누리당의 가치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민주당과 함께 내세운 1순위 핵심 공약인 일자리 정책도 일자리나 일하는 시간 등의 나눔을 제안하고 있는 민주당과는 접근 방법이 달랐다. 일자리가 시급하게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도 소외계층이나 비정규직으로 보는 민주당과는 다르게 세대별 일자리를 제시했다. [재원·조달방안] 세수 26조 증가 등 구체적 재원 밝혀 단기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세수 증가 26조 5000억원, 세출 절감 48조 8000억원, 건강보험 13조 7000억원 등으로 구체적인 재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관련 재원 조달 방안과 상세 내용이 제시는 됐으나 항목만 나열했고 세수 증가액은 표시하지 않았다. 건강보험과 관련해 수가 조정과 함께 보장성 확대가 같이 논의되고 있어 재정 지출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의 10대 핵심 공약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공공 부문의 역할을 크게 강조한 정책들을 담았다. 국민의 실질적인 정치 참여 확대, 초·중·고교 및 대학까지의 교육 개혁을 제시하고 있으며 남북 교류 활성화의 사업 내용이 진일보했다고 보인다. 대검 중수부 폐지, 국가수사국 설치 등 검찰 개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일자리·청년정책] 반값등록금 실천 노력 돋보여 일자리 나눔 정책을 지향하면서 표준 임금 마련, 근로 시간 단축과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을 제시했다.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상대적으로 연령 계층별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은 부족하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하여 대학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한 노력이 돋보인다. 청년 일자리 경험, 청년 의무 고용, 대학생 반값 등록금, 표준임금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고등학교 의무교육 등에 있어서 예산 충당 범위가 과도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민 주거복지] 대다수 정책 19대 임기 이후까지 추진 주거복지법 제정 등 많은 사업들의 목표 시점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을 분양이 아닌 순수 임대로 해서 짓고 운영하는 데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차별점] 부패방지·검찰개혁·대북정책 강조 부패 방지와 검찰 개혁, 대북 관련 정책 등을 강조한 점이 다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익배분제(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실효성을 강화하고 대기업 또는 고소득층에 대해 조세 부담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등의 이행을 제시한 대북정책은 국가 안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재원·조달방안] 총예산 174조… 비예산사업 재원 모호 총예산은 174조 1100억원, 연평균 34조 8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핵심 공약에 대한 정책 이행 절차와 재원 조달 방안을 연도별로 제시함으로써 공약의 실효성을 제고시켰다. 그러나 생활물가 안정과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을 비예산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재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풍향계가 될 4·11 총선의 부동산 공약들이 대부분 ‘좌클릭’ 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민 생활 지원을, 지방에선 개발이란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온도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임대주택 건설과 세입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새누리당도 전·월세 상한제와 서민주택바우처 등을 들고 나왔다. 전·월세 상한제는 지난해 도입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였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임대주택 공급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1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도 2017년까지 매년 12만 가구씩 임대주택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택바우처도 마찬가지다. 여야 모두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제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통합당이 전면적인 바우처제를 내놓은 데 반해 새누리당은 서민 위주의 바우처제에 방점을 찍었다. 주택바우처제는 저소득층에 임대료 일부를 쿠폰 형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도입이 논의돼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에 대해선 모두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가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각각 130조원, 17조원을 넘어 공약대로 실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 같은 선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유지하는 일마저도 벅찬 상황이란 지적이다. 주택바우처 역시 전·월세 시장에 대한 데이터 구축과 적정 임대료 산정 등이 선행돼야 해 단기간 내 도입은 무리라고 평가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임대주택의 재고가 5%가량으로 낮은 편이라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성은 맞지만 역시 재원 조달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대로 지방에선 지역별 숙원사업을 놓고 개발공약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사업성이 낮아 이미 포기한 정책도 다시 꺼내들어 검토하는 상황이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기반시설 국고 지원 대폭 확대 외에도 신공항 논의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공약은 주택시장 침체를 이어가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전·월세상한제는 오히려 도입 초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등 진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도 “시장 정상화와 관련된 공약은 거의 없다.”면서 “총선 이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공약이 나온다 해도 추진력을 얻기 힘들어 시장 반응은 시큰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보금자리주택 폐지 등은 역풍이 우려돼 공약으로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전까지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미지근할 수밖에 없고 거래 활성화 대책이라 해도 취·등록세 완화 정도만 거론될 것”이라 내다봤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선거 이후 공약의 항목별 이행 여부는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커 꼼꼼히 파악한 뒤 내 집 마련 계획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로 뭉친 민주통합당과도 차별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공약을 내세웠다. 투기 금융 모델 청산, 재벌 해체 후 전문기업화 등 경제 민주화를 명확히 제시한 점이 다른 정당과는 확연히 다르다. 무상 의료 실현, 6~12세 아동수당 도입 등 믿음 가는 복지국가 건설 공약도 여느 정당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다. 근로자 서민 정책에서도 자발적 공정임대주택등록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재원 마련 측면에선 증세를 통한 재원 확충을 솔직한 기조로 제시하는 접근이 차별점을 보였다. 그러나 거시경제 관리 목표, 내국세 증가율 등 증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복지국가 건설에서 예산 확보, 법 개정 등 세부 이행 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선진당은 분열된 사회 통합, 지방화와 분권화 기조 등 당의 정체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1순위 핵심 공약인 저출산 정책은 총 6조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세종시 추진, 분권형 대통령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농어업 보완 대책 10조원 추가 확보 등 정당 지지 기반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약들도 돋보였다. 청년 정책은 대학 등록금 30% 인하 등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중간선에서 절충식으로 내걸었다. 반면 정책 효과, 재원 조달 측면의 빈틈도 드러났다. 전 소득 계층 대상 의무 영·유아 보육 등은 긍정적 효과만을 기대하기 어렵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신설, 내국세 일정액(2%) 지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중앙·지방의 조세 수입 배분 체계 50대50 등 지방 균형 발전 공약이 많은 반면 5년간 43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창조한국당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근로자·청년 대상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과로 체제 해소·근로 시간 외 학습시간 증대(10조원), 청년 일자리 100만개 창출(1조원), 비정규직 정규화(1조원), 반값 등록금(3조원) 등이 주요 공약이다. 대북정책에선 향후 3년간 매년 100만t의 식량 지원 등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창조한국당 역시 재원 조달에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예산 SWOT분석 해보니

    4·11 총선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대 강점은 각각 신뢰도와 실효성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당은 각각 재원 조달과 예산 추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정당별 공약에 대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에서 확인됐다. ●與 - 신뢰도 높지만 재원조달 방안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책 현황과 문제점에 통계가 뒷받침되는 등 정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유아와 청년, 노인 등 세대별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노인 복지 등의 영역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탄력성이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요 예산 추계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은 미흡하다. 포괄적인 세대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년 등의 정책에서는 내용상 충돌점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와 대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들로 구성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양극화와 경제 민주화 등 현 정부가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정책적 변화 노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포괄적 보수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정책과 다른 부분이 많고 기득권 포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도 없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가 있다. 개혁적 유권자를 흡수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층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정부 정책 계승이 기조인 만큼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野 - 실효성 높지만 예산추계는 불명확 민생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정책을 재원 조달 계획과 연계해 제시하고 있다. 핵심 공약의 이행 절차는 물론 재원 조달 방안도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사회적 일자리, 인권 개선 등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정책을 담고 있다. 부패 방지와 국민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반성 없이 연계된 정책들이 상당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원 조달 방안은 명확하지만 일부 공약에서는 얼마의 예산이 들 것인지에 대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하다. 대다수 정책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일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비예산 사업으로 잘못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공공성 강화와 3대 개혁,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중산층 생활 안정을 고려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대 간 일자리 나눔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절차가 생략돼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대안이 없어 통제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 순수 임대주택 방식의 공공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성을 강조함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특검” 野 “특수본”… 엇갈린 총선용 셈법

    與 “특검” 野 “특수본”… 엇갈린 총선용 셈법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에 대해 여야가 복잡한 셈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체 없는 특검 도입을 제안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시간끌기용 꼼수’로 일축하며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했다. 4·11 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불어닥친 사찰 국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선대위 긴급회의 후 브리핑에 이어 1일에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통합당이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는데 검찰을 그대로 믿겠다는 것이냐.”면서 “우리는 2년 전 관련 수사가 미흡했고 검찰에 신뢰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정권, 현 정권을 막론하고 정치사찰, 허위사실 유포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사찰자료를 박 위원장이 활용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이자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요구하며 선거 이슈로 부각시켰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의 입장 1번은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을 내보내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는 것이고, 2번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하라는 것이며, 3번은 특검 제안은 시간끌기용이라는 것”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野 “희대의 국기문란 사건” 박근혜 “책임자 엄중 처벌”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작성한 2619건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이 KBS 새 노조의 폭로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논란이 4·11 총선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은 ‘반민주적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하야’를 거론하며 총공세에 돌입했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관련자 엄중처벌을 강조하며 현 정부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30일 강원 지역 유세 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희대의 국기문란 사건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증거 인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밝히고 연루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MB·새누리당 심판 국민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 2600여명에 대한 불법사찰 상황과 기록을 담은 문건이 3000페이지가 넘고, 이 문건에는 ‘BH(청와대) 하명’이 표기돼 있는 등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은 책임자 엄벌 입장을 밝히며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대전 지역 후보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중대한 문제로 생각한다.”면서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 있는 사람은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를 지켜볼 사안”이라며 대응을 자제하던 청와대는 “다 밝혀진 서류를 다시 찾아내 총선에 공세자료로 삼는 것은 구시대 정치”라며 반박에 나섰다. 김성수·안동환·장세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1] ‘5敵 공방’

    여야가 ‘5적(敵) 공방’에 들어섰다. 상대 진영의 핵심 인사들을 타깃 삼아 집중 공격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은 30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는 나라를 망친 5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이들은 유능한가.”라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정’과 당시의 핵심 인사들을 실명으로 비판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을 파탄시켰던 주역을 환기시키겠다.”면서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정동영·천정배 의원, 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를 거명했다. 한 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홍사덕·이재오·홍준표·권영세 의원과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공격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노무현 정부의 주역들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사는 게 피곤한 세상’을 만들었던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면서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가르고 사회를 분열시켜 대립을 조장하고 이념을 내세운 분노의 정책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탁상행정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괴롭혔던 것을 다수의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민주당과 진보당 지도부 인사들이 심판이나 정권 교체 구호만 외치고 그다음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과거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한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 등 5명을 ‘이명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출마한 선거구를 돌며 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간사찰 파장] 野 맹공 “이명박 대통령 하야를 논의할 시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30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600여건의 민간인 불법 사찰을 감행했다는 문건이 폭로된 데 대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명박 대통령 하야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문제에 화력을 집중, 총선 구도를 바꿀 메가톤급 쟁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기세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이 사건을 수세에 몰렸던 총선 구도를 역전시킬 계기로 기대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이 종북좌파 색깔론 공세 등으로 주도한 총선 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바꿔 보겠다며 대공세를 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총선 후보들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한 몸통”이라며 꺼져 가던 정권 심판론을 되살려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면서 사찰 관련 문건도 확보해 정밀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통합진보당도 이 문제를 총선 기간 내내 여권 공세의 핵심 재료로 활용, 색깔론 공세를 피해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야권은 현 정부가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파동,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을 일삼았다며 민간인 사찰 공세까지 가해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휘하는 새누리당 진영의 기세를 꺾어 놓겠다고 별렀다.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총선 유세 현장과 당 공식기구 회의 및 대변인단 논평 등에서 이런 의지가 드러났다. 이날 강원 지역 순회 유세를 한 한명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도청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을 공격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 언론노조 집회에서 민간인 사찰을 맹공격했다. 김유정·박용진 대변인, 김주한·박지웅 선대위 부대변인 등도 각각 논평을 통해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와 MB(이명박)·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합동회의에서도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해 융단 폭격이 가해졌다. 박영선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 MBC투표방해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재만 MB정권비리척결본부 본부장 등은 “(닉슨 미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몇 배 폭발력이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민간인 불법 사찰을 “정권을 내놔야 할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글로 논란이 일어난 뒤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판사 출신 서기호 비례대표 후보를 위원장으로 한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공세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가공할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청와대 일선 간부가 이처럼 방대하고 무차별적이며 정권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사건의 몸통이라는 것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새누리 현경대 “해군기지 대책 없었다…다선의원이 중앙서 힘써” 제주에서 현경대를 모른다면 외국인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는 오랜 기간 제주를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제주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이 6선 도전이자 9번째 출마다. 그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출마라고 강조한다.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일수록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으로 강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마지막 출마의 변이다. 하지만 고미정(23)씨는 “9번 출마는 차세대 젊은이를 키우지 않는 제주 정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며 “도지사도 70대인데 현 후보가 다시 나서면서 제주 정치를 20~30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고 말했다. 고교(오현고)와 대학(서울대) 후배이자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는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17, 18대 선거에서 강 후보에게 완패했다. 제주의 반(反)새누리당 정서에 그는 ‘현역 심판론’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제주를 싹쓸이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3명이 해군기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아무말 하지 못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무책임하게 반대 목소리만 높인다고 비난한다. 그는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정략적 여론몰이로 도민 분열만을 획책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정치적 입장, 당리당략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무책임한 세력에 제주를 맡길 수 없다.”고 야권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최대 이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루즈선 민·군 복합항 건설 기본 협약에 충실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민주통합 강창일 “민·군 복합항 약속 어겨…MB정권 제주 홀대 정권” 제주는 지난 8년간 민주통합당의 텃밭이었다. 지역 국회의원 3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장악 중이며 무소속 우근민 도지사의 정치적 고향도 민주당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며 그 중심에 재선의 강창일 후보가 있다. 주변에서는 그를 3선만 시켜주면 국회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 장관도 할 인물이라고들 한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의 선거 구도도 그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새누리당 탈당 후보 2명이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보수진영은 분열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해놓고 1년도 안 돼 백지화했으며 민·군 복합항 건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제주를 홀대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40년지기인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은 “의정 활동 최우수(우수) 의원에 여섯번이나 선정된 것은 초심을 잃지 않은 그의 일관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선이 되면 상임위원장도 좋지만 그는 원내 활동을 총괄하는 원내대표로 진출할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겨냥해 “원로 정치인으로 남아서 후배는 키우지 않고 9번 출마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자신은 이번에 당선되면 좋은 후배를 양성해 정치에 내보낸 후 박수칠 때 멋지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치 감당” 침묵 깬 발언에 복잡해진 ‘안철수 읽기’

    “정치 감당” 침묵 깬 발언에 복잡해진 ‘안철수 읽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국 상황에 따라 자신이 직접 대선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자 여야 정치권의 ‘안철수 읽기’가 복잡해졌다. 특히 4·11 총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인지라, 여야는 28일 안 원장 발언의 진의를 분석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는 우선 기존 여야 정치세력과 거리를 두고서 독자 행보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봤다. 안 원장이 총선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에서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이 정치 참여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민주통합당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안 원장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도권 표심이 여야 어느 한쪽으로 뚜렷하게 쏠리지 않을 경우 주로 수도권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안 원장의 독자 출마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의 장외정치 위력이 약해지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즉 몸값 키우기로 폄하하는 기류도 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독자 출마를 할 경우 대세론을 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12월 대통령선거에서 3파전을 펼칠 수도 있다며 대응 전략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안 원장을 우군으로 설정해 온 민주당은 복잡하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교수님이 어떤 방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나눈 바가 없다. 그러나 좋은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 등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이들은 모두 안 원장이 야권의 총선·대선 경쟁력을 키워줄 것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우려도 한다. 특히 안 원장이 야권의 기대주로 뛰다가 중도에 무책임하게 주저앉아버릴 경우를 가장 걱정한다. 문 고문은 최근 안 원장을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최상위 순번에 추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듯이 안 원장과의 관계가 각별하다. 문 고문은 부산 출신인 안 원장이 총선에서 이 지역 승부에 힘을 보태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선주자 안철수’에 대한 셈법은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총선 결과에 따라 안 원장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특히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제3의 후보로 나서면 야권이 분열될 것을 걱정한다. 안 원장과 손 전 대표의 지지층이 많이 겹친다고 우려하면서도 안 원장 독자 출마 가능성은 적게 봤다. 정치권 전체적으로도 안 원장의 전날 발언을 몸값 끌어올리기 차원으로 치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유력 대선주자 집중공격 ‘트위터 저격수’ 박근혜엔 野성향 - 문재인엔 與성향 강해

    유력 대선주자 집중공격 ‘트위터 저격수’ 박근혜엔 野성향 - 문재인엔 與성향 강해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른바 ‘트위터 저격수’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주자에게는 야당 성향을 가진 폴리터리안(Politterian)들이, 야당 후보에게는 여당 성향을 가진 폴리터리안들이 저격수로 나서고 있다. 28일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팔로어는 18만 2818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팔로어는 18만 8711명이다. 서울신문과 그루터가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박 위원장과 문 상임고문의 이름이 포함된 트위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리트위트(RT)를 유발한 상위 5명의 폴리터리안들은 성향이 엇갈렸다. 박 위원장의 이름이 들어간 게시물을 작성해 가장 많이 리트위트를 확산시킨 폴리터리안은 야당 성향이 많았다. 반대로 문 상임고문은 여당 성향의 트위터리안에게 주로 공격을 받았다. 박 위원장과 관련해 부정적인 트위트를 가장 많이 생산해 리트위트된 트위터리안은 ‘@bulko****’ 계정을 가진 정모씨로 해당 기간에만 그의 글은 1076만 9237건이 리트위트돼 1위에 올랐다. 정씨는 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많이 게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위원장과 연관된 리트위트가 가장 많았던 상위 5명 중 3명이 야당 성향이었다. 문 상임고문의 이름이 들어간 게시물을 생산해 1004만 5420건의 리트위트를 기록한 ‘@korea**’ 계정의 트위터리안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 진보 정치인을 주로 공격하는 글을 많이 생산했다. 다음으로 414만 6578건이 리트위트된 ‘Jungh****’은 탈북자 인권에 관심이 많은 40대 목사로,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 위원장과 연관된 글도 772만 1348건을 리트위트해 4위에 오른 폴리터리안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보수 정체성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박 위원장에 대해서는 보수를 분열시킨 정치인으로 표현하는 부정적 글도 적지 않았다. 문 상임고문이 키워드인 트위트를 269만 1490건이 리트위트되며 4위에 오른 ‘QuoVa****’는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강성종 박사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강 박사는 1969년 한국인 최초로 ‘네이처’지에 논문을 등재했고, 현재 미국 뉴욕 바이오다인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스스로 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트위터리안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아 트위터리안의 주목을 받았다. 5위에는 문 상임고문 지지 세력인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들이 259만 7388건이나 리트위트돼 트위터 여론전의 선봉에 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40자 트위트 남겼을때… 野 정치인 영향력 與의 2배

    140자 트위트 남겼을때… 野 정치인 영향력 與의 2배

    트위터 세상에서는 여야가 바뀌었다. 야권의 정치인이 140자의 트위트를 남겼을 때의 영향력은 여당보다 2배 가까이 컸다. 전파되는 범위는 무려 9배 차이가 났다. 그만큼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전장(戰場)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새누리당을 속도와 파괴력 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SNS 분석업체 ‘그루터’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11 총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 1200명의 트위터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민주통합당의 한 후보가 트위트를 남겼을 경우 평균 5만 2203명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의 후보가 남긴 트위트는 평균 2만 7325명에게 도달됐다. 도달 양은 트위트를 작성한 사람 또는 리트위트한 사람의 팔로어 수를 합한 것으로 같은 기간 이 숫자가 높을수록 훨씬 빠르고 넓게 트위트가 확산됐다고 볼 수 있다. 원내 의석이 적은 통합진보당의 경우 트위터 내 정보 도달수는 평균 2만 1550명에 달했다. 새누리당과 큰 차이가 없다. 1200명 가운데 가장 많은 도달을 이끌어내는 정치인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148만 4790명)다. 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순위권인 10명 안에 들지 못했다. 정치인 1인당 평균 팔로어수도 민주통합당이 274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누리당이 2305.67명, 통합진보당은 1164.01명이었다. 다만 팔로어의 수는 몇몇 유력 주자들에게 집중돼 있어 개인 간 편차가 큰 편이다. 팔로어가 가장 많은 정치인 역시 이 대표(20만 7632명)였고 이어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이 20만 5491명으로 두 번째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19만 6691명)과 문재인 상임고문(18만 626명)이 뒤를 이었다. 17만 9781명의 팔로어를 가진 박 위원장이 5위로, 상위 10위 안에 새누리당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정치적인 활동이 많은 이른바 ‘폴리터리안’의 규모도 민주당이 훨씬 컸다. 트위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100만여명 중 6만여명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 가운데 14.66%가 민주당 정치인들의 팔로어였다. 새누리당은 11.17%, 통합진보당은 4.13%의 비율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김진애 의원은 팔로어 중 25.98%가 폴리터리안이었다. 실제 트위터상에서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위트’ 건수와 리트위트한 사람 수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야권 상위 10명의 트위트를 옮긴 사람은 평균 9673.8명인 반면 여당 정치인의 트위트를 전달한 사람은 평균 1173.4명에 불과하다. 9배에 가까운 차이다. 야권에서 가장 많은 리트위트를 유발한 정치인은 민주통합당 최재천 후보로 총 2053만 3339건의 트위트를 1만 5709명이 전달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각종 언론, 도서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해 공유가 더 많이 됐다. 여당에서 가장 리트위트가 많은 정치인은 정옥임 의원이었다. 그러나 정 의원은 898만 1249건의 트위트를 2998명이 옮긴 것으로 나타나 최 후보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각 후보들의 리트위트 수를 리트위트한 사람 수로 나누었을 때 박 위원장의 경우 1인당 21건을 리트위트한 셈이 된다. 문 상임고문은 1인당 평균 631건이 리트위트됐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우 1인당 리트위트 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였던 이중효·최중근씨가 각각 1만 787건, 9351건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보였다. 조전혁 의원이 5552건, 최경환 의원이 2888건이었다.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대변인은 1인당 평균 3684건, 심상정 대표는 2187건이었다. 고정된 지지층에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야당 바람과 당내 악재에 휘청이는 부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24일 첫 방문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이번 발걸음은 총선을 불과 2주 남기고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사상갑의 손수조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의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고 사하갑 문대성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가 출렁이자 이날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과 5시간여 동안 낙동강 벨트 전역을 훑었다. 최전선인 북·강서을 지역의 화명동 길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해운대·기장을의 기장시장, 진을 개금시장, 사하을 장림시장 골목을 후보들과 함께 누볐다. 남구을 서용교 후보의 선거 사무소 현판식과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도 챙겼고 손수조 후보를 만나 직접 격려도 했다.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4명은 앞서 지난 24일 급히 인사발령을 받고 사상구로 파견됐다. 한 관계자는 “손 후보가 정치 신인이다 보니 여러 문제 제기에 미숙하게 대응한 점이 있었다.”면서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손수조 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일정에는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힘을 보탰다.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나 당연한 백의종군 결정에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공천 탈락한 다른 6명의 동료 의원들도 당 조직을 공천 후보에게 인계하는 등 선거지원에 나섰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념 공세를 맹공격하며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느냐.”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지금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과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말했다. 허백윤·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北소행 부정하는 정치세력 있어” 野 “유가족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26일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일제히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사건을 대하는 여야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야권에 공세를 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를 통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그에 대한 물증을 제시했는 데도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 적잖게 있다.”며 “소위 ‘진영 논리’에 빠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일명 ‘고대녀’ 김지윤씨의 ‘제주 해적기지’발언도 거론하며 “우리 해군을 해적에 비유하면서도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이성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한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은 희생자 추모에만 초점을 맞춘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건 2년이 되었지만 가슴 속에 자식을 묻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가실 줄을 모른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북한과 안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보수층을 자극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에 영향을 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는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 협력,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보에 통일 이슈를 결부시켰다. 장세훈·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너무 늦은 결단… 추세반전 쉽지 않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서울 관악을) 공동대표가 23일 야권 단일 후보를 사퇴하면서 야권의 단일화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총선 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야권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서울 은평을, 노원병, 고양덕양갑 예비후보들을 만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다만 앞으로 20일도 채 남지 않은 4·11 총선 때까지 그 후유증을 얼마만큼 다스릴 수 있을지가 문제다.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떨어진 지지율을 다시 올릴 동력까지 단시간 내에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야권 지지율은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에 연이은 통합진보당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일이 터지지 않는 한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이 공동대표의 사퇴 결단이 너무 늦어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공동대표 본인으로서는 결단을 내린 것일 수도 있지만 구도적으로 볼 때는 이미 늦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사퇴했어야 했는데 야권 연대가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요건인 총선 구도와 후보 경쟁력 면에서 이미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야권이 이번 일로 갈등을 빚고 여론의 뭇매를 맞는 동안 새누리당이 총선을 주도하고 야권은 끌려가는 구도가 돼버렸다고 분석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 공동대표의 결단으로 이탈하려던 정당 투표자들을 다시 불러세울 수는 있겠지만 지지를 더 확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야권 입장에서 관악을 판세는 이미 망가졌고, 누가 출마한들 승산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국회 향하는 철도

    국회 향하는 철도

    철도산업계가 4·11 총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 출마자 가운데 철도 관련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3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허준영(왼쪽·60) 전 코레일 사장과 조현룡(66)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연혜(오른쪽·56·여)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허·조 후보는 임기 중 꾸준히 정치권 진입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첫 철도청 차장과 코레일 부사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의외라는 평가다. 이 밖에 이병은(51) 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위원장이 야권 단일후보(통합진보당)로 경기 여주·양평·가평에 출마한다. 후보들과 함께 근무했던 일부 퇴직자들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철도 출신 인사 중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총선 출마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출신 다수가 공천을 받고 입후보한 것은 철도에 대한 관심과 위상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 정치 초년생이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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