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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野,정통성 흔들기 멈추고 대선입장 밝혀라”

    靑 “野,정통성 흔들기 멈추고 대선입장 밝혀라”

    청와대가 15일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과 이해찬 상임고문의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나” 발언 등을 현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부인으로 규정하고, 지난 대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세 가지를 이야기했는데도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계속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민주당이 대선에 대해 불복한다면 불복한다고 이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원 의혹 관련 세 가지에 대해 ?전(前)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점 ?박 대통령이 관여한 일이 없다는 점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국정원 사건을 박 대통령과 연관시켜 국기를 흔드는 일을 멈춰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대선 불복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그것을 민주당이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당의 대표가 공식회의 석상에서 밝혔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당답게 국기를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잘못된 말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시대를 열기 바란다”고 정치권의 ‘막말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고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NLL 등 정국 시끄러운데… ‘힘 못쓰는’ 위기의 여야 지도부] 4대강 감사, 野·친이 ‘협공’ 곤혹

    새누리당 지도부가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양면협공’에 싸인 모양새다.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해 야당 측과 당내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 등 계파 갈등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한 잡음이 계파 갈등이라는 논리에 선을 그으면서 ‘전열정비’에 나섰다. 지난주 발표된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내용으로 인해 잠잠했던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촉발된 뒤, 당 지도부는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당내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과 역시 친이계 출신인 김기현 정책위의장 등이 공공연하게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계파 갈등 양상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강 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야당의 공세까지 더해졌다. 당 지도부는 심상치 않은 당내 기류를 감지하고 주말에 청와대에 친이계의 반발 등을 전달하며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4대강 사업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친이계인 강석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친이계의 반발을 의식한 ‘배려’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계파 갈등으로 보는 시각을 일축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대강의 감사 결과가 친이·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계파 갈등은 없다. 친이, 친박, 계파적 시각으로 볼 게 아니다”라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의 적정성 문제에 대해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들여다보자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은 대야 공세에서도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한편 야당의 4대강 국정조사 요구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3월 17일 원내대표단의 합의문에는 ‘감사원 조사가 미진할 경우 4대강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얘기했던 답안이 감사원 감사 결과 안에 있는데 어떻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미진한 것으로 볼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 발언 파문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야 관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2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전날 ‘귀태’ 발언을 “새 정부 정통성과 국민에 대한 직접 모독”으로 규정하면서 정국은 ‘올스톱’됐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김관영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회 일정 정상화를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경색 국면이 당장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홍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공식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했지만 지난 4월 트위터에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도둑질했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박근혜 정부 탄생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정치적 사안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청와대가 맹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과 연계한 대선 부정 의혹을 제기해 온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용인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야권의 대선 불복은 곧 박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정당성 침해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등이 ‘불공정한 대선’ 등을 언급했을 때에도 대응은 자제했지만 이제 대선 불복 움직임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됐던 회의록 예비열람은 물론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보고서 채택 등 주요 원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초강수를 뒀다. 황우여 대표는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 명예훼손 및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모욕을 넘어 저주하는 내용의 얘기를 했다”면서 “절대 묵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여권에서는 홍 원내대변인 발언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출산 그림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성담 화백 건을 연상케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반응을 ‘꼬투리 잡기’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당 대표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 사퇴 등으로 뒷수습에 나섰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의 정국을 이어가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종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국가기록원이 법정 기한인 오는 15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려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열람자료 목록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사과의 주체와 대상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사과로 받아들일지는 13일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대강 사업 논란 결국 국회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논란이 결국 국회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내용의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민주당은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12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15일 첫 회의를 열 TF는 4대강 사업 내용 및 감사원 감사결과를 원점에서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이 맡는다. 위원들은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토위 소속 위원들로 구성된다. 강 의원은 “법사위는 감사원이 지난 정부에서 감사를 몇 차례 했음에도 불구, 왜 감사 결과를 이제 와서 밝혔는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라며 “환노위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당시 어떻게 논의가 됐는지 파악하고, 국토위는 4대강 사업이 정말 대운하를 염두에 뒀던 것인지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선 것을 주목,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공동책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운하 사기극으로 밝혀진 4대강 사업은 명백한 전·현 새누리당 정권의 책임”이라며 “청와대는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10년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 후 4대강 사업 자체가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어 협조하겠다고 말하며 국민을 믿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보고와 논의과정을 해당 상임위의 자율적이고 적절한 일정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런 뒤에 국정원 국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4대강 국조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여야의 움직임에 대해 친이계에선 청와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정치적 배경 때문으로 결국 청와대의 작품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불교경전인 유마경의 문구인 ‘一默如雷’(일묵여뢰·한 번의 침묵은 우레와 같다)라고 적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감사원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곳이지 추측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때그때 다른 감사원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면서 “청와대도 자꾸 정쟁에 뛰어들어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도 라디오인터뷰에서 “감사원이 신뢰를 떨어뜨리는 ‘해바라기 감사’를 했다”면서 “이런 감사 결과를 전제로 ‘지난 정부가 국민을 속였다’ ‘나라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말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의미 해석해서 공개” vs 野 “있는 그대로 공개”

    역시 ‘공개’가 문제다. 12일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열람 분량을 추려내기 위한 예비 열람을 해야할 여야가 11일에도 공개 방식 문제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공개 과정에서 상당한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회의록 내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할지, ‘의미를 해석해’ 공개할지가 문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고 보는 새누리당은 회의록에 담긴 노 전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해석해 보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람위원들이 본 사실에 대해 서로 평가해서 합의된 것을 보고한다”고 말했다. 회의록 내용을 ‘평가’해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의사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열람한 내용을 보고할 때 회의록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보고 방식에 대해 “(회의록 내용) 그냥 그대로, 팩트 그대로”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의록 전문에 ‘포기’라는 단어가 없는 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이 회의록에 내용에 대해 “사실상 NLL 포기 취지”라는 해설을 단 것에 야당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도 열람 이후 후폭풍이 거셀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여야는 열람위원 각각 5명씩 모두 10명을 선정했다. 새누리당은 황진하(외통위)·심윤조(외통위)·조명철(외통위·정보위)·김성찬(국방위)·김진태(법사위) 의원이, 민주당은 박범계(법사위)·전해철(법사위)·우윤근(산업위)·박남춘(안행위)·홍익표(외통위) 의원이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주로 외교·국방 전문가로, 민주당은 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율사 출신 위주로 구성했다. 열람위원의 면면 또한 회의록 열람과 보고 방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고 10일 이내 열람해 운영위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필요하면 기간 연장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서울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와 문충실(63) 동작구청장의 불법 자금 제공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A의원의 수석보좌관 임모씨에 이어 10일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11면, 6월 18일자 8면> 검찰은 이날 임씨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때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전·현직 비서관과 보좌관을 연이어 강제 연행·조사하면서 A의원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법원으로부터 전 비서관 이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8시 30분쯤 자택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씨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핵심 인물로 특정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자금 출처로 재개발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와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도 분석해 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 중)씨→이 대표→전 비서관 이씨→공무원’ 순으로 금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씨가 몇 명에게 투자한 뒤 받지 못한 1억 7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하는데 이 돈의 출처 등이 소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와 A의원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A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체포 전날 통화에서 “검찰이 가족까지 조사해 속상하다. 죄지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비리와 관련해 최근 고모 동작문화원장과 김모 동작복지재단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금품 제공 대가로 김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에 임명했고, 고 원장은 김 이사장이 힘을 써 원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셀프개혁… 격해지는 靑·野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청와대가 입을 열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놓고 청와대와 야당이 대립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정원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야당이 ‘셀프 개혁 불가론’으로 맞서자 청와대가 다시 이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에서 국정원 개혁에 대해 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아마 답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을 포함해 정부 기관인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의 본래 설립 취지나 목적, 헌법에 규정돼 있는 기능과 역할의 정상화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늘 관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당시 불법 도청 스캔들인 ‘안기부 X파일’ 사건 때도 수차례 개혁의 필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국가를 위해서만 일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다. 박 대통령 자신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당사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전날 “국정원에 개혁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셀프 개혁’을 문제 삼았던 데서 비판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산시당 상무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박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회의록 불법 유출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 대통령이 받았고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남 국정원장 교체를 요구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거리 두기식 구경꾼 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靑 “정상화 초보적 수준 합의 이뤄져” 與 “개성 안정적 경제활동 보장하길” 野 “희망 이어 다행… 교류 더 넓혀야”

    청와대와 정치권은 7일 남북 실무회담 결과를 한목소리로 환영하면서 남북 관계의 의미 있는 진전을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논의의 장이 열려 있다고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발전적인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자 간 초보적인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는) 애초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것을 수습, 해결하기 위한 협상 차원에서는 비교적 진전됐다”고 덧붙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합의는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의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한데 모였기 때문에 채택될 수 있었다”면서 “남북은 합의 내용과 절차에 따라 앞으로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후속 회담은 입주 기업 피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 공단 폐쇄 등 재발 방지에 대한 합의가 바탕이 돼 개성공단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개성공단과 남북 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악화 일로로 치닫던 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남북 당국은 상호 비방을 자제하고 다양한 대화 채널을 복원해 더 큰 진전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대화와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충실, 野 중진의원 보좌관에 공천헌금 의혹

    문충실(63) 서울 동작구청장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문 구청장 측이 야당 중진의원 보좌관에 공천 헌금을 건넨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에 따르면 문 구청장의 부인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대가로 민주당 의원 보좌관 A씨에게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방선거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문 구청장은 당내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A씨에게 돈을 건넨 대가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문 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과 부인을 소환조사했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돈을 받고 도움을 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금품 수수 사실과 이 돈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특정업체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계약을 몰아준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직원 승진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도 조사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재구성 양상 띠는 여야 정치지형 분석

    ■與, 투톱 리더십 조율 과제 6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의 견해 차를 노정했다.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다. 국정원 대화록 공개 국면에서 황 대표는 공개 반대, 최 원내대표는 전면 공개를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최 원내대표는 폐업반대를 외쳤지만 황 대표는 지자체 고유권한이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둘 다 모두 조용하고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갈등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이런저런 일에 미묘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 대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하는 일을 알려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황 대표 체제는 지난 몇해간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전례없이 긴 리더십이다. 지난 6월 들어 집권 2기를 맞으며 ‘장기 순항 중’이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퇴임한 강재섭 대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전무하다. 황 대표는 앞서 중도하차했던 정몽준·안상수·홍준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조용한’ 행보를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별명처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며 현안에 대처하는 등 중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강한 여당을 외쳤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실무형인데다 소통부재 논란을 딛고 8표차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당내 소통에 치중한 측면도 컸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등 각종 모임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도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대야 스킨십도 넓혔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작 당 대표와는 소통이 안 됐고, 황 대표 역시 당내 고공 플레이에는 소홀하는 등 서로 한계를 드러냈다. 범친박계로 당권을 장악한 황 대표로서는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 지도부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일단 드러난 문제는 어떻게든 해소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투톱의 알력 때문에 정부 초반 ‘강한 여당’을 만들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서로에게 짐이다. 7·8월 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이나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이 어떤 합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친노·신주류 역전 기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친노무현(친노)계의 복귀와 신주류의 존재감 약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선패배와 5·4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었던 친노가 국정원 논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친노가 재결집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친노가 ‘친문재인계’로 재편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한길 대표의 신주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김 대표가 ‘선(先) 국조-후(後) 회의록 공개’ 방침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전제조건 없는 회의록 원본 전면공개’를 주장해 김 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달 29일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확인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표에 김 대표 측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처럼 문 의원과 친노의 일련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치 공간을 빠르게 회복하고는 있지만, 당내 주도권까지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친노의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친노의 또 다른 아이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회의록 원본 공개 반대’를 주장하며 문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문과 친안(친 안희정)으로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잠룡들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복귀한다. 다음 달에는 독일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9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귀국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지금은 문 의원이 대선 후보였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잠룡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이 같은 경계심을 의식해서인지 문 의원 측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공방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며 일련의 행동이 친노의 복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대여 투쟁과는 별도로 주도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당 개혁과 정책 수립 등에 주력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野 “7월 임시국회 열자”… 與 “안돼”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지를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7월 국회 개원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 6월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 성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7월 국회’를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를 천명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7월 국회를 열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에 협의를 요청했다. 이어 “회의록 유출 문제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2일 본회의로 국회가 마무리되면 민생법안과 을(乙) 지키기 숙제는 9월 정기국회로 밀리게 된다”면서 “정치적 대립과 할 일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7월 국회 개최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야권의 주장을 ‘정치적 제스처’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공사로 7월 국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누리당이 회의록 사전 입수 논란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회의를 열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루어야 할 일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 중”이라는 반응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고 국정원 댓글 사건도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을 앞둔 상황”이라면서 “물리적으로 7월 국회를 열기도 어렵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을 위한 국회인 만큼 국민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칠거지악’… 野 ‘계사오적’ 사자성어 난타

    與 ‘칠거지악’… 野 ‘계사오적’ 사자성어 난타

    새누리당은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본질을 벗어났다고 강력 비난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이날도 NLL 논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서 드러난 노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칠거지악’(七去之惡)으로 규정했다. 7가지로는 ▲NLL 상납 ▲북핵 두둔 ▲굴종적 태도 ▲업적 쌓기용 14조원 퍼주기 대화 ▲한·미 동맹 와해 공모 ▲빈손 귀국, 과대 포장 보고 ▲국군통수권 지위 망각 등을 꼽았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연평도 해병부대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은 외교 문제가 아니라 영토주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영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는 여야 공동선언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구축과 공동 번영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므로 국내에서는 정쟁을 자제하고, 시급히 경제와 민생 현안에 전념하는 정치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0일 방송기자클럽토론에서 “회의록이 국정원에 있다면 왈가왈부하지 말고, 합법적 절차를 거쳐 공개하면 더이상 시끄러울 일이 없다”고 했던 발언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이 정권 연장을 위해 벌인 조직적 정치공작의 전모가 양파 껍질 벗겨지듯 밝혀지고 있다”면서 책임자 엄단과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 의원 74명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원세훈·남재준 전현직 국정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권영세 주중대사 등 5명을 1910년 을사(乙巳)늑약 당시의 ‘을사오적’에 빗대 ‘계사(癸巳)오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野, 당직자가 절취”… 野 “與, 허위사실 유포”

    與 “野, 당직자가 절취”… 野 “與, 허위사실 유포”

    여야는 28일 권영세 주중대사의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과 관련, 민주당이 확보한 권 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의 녹음 파일 출처를 놓고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당직자의 ‘절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적법한 제보에 의한 물증 확보를 물타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이 확보한 권 대사 녹음 파일이 절취에 의해 불법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본 100건은 월간지 H기자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것”이라면서 “H기자가 휴대전화 기종을 바꾸면서 ‘기기 안에 녹음된 파일을 옮겨 달라’고 민주당 당직자에게 부탁하는 과정에서 파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절취 전문 당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주당은 H기자의 녹음 파일을 입수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어제는 도청, 오늘은 절취라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자꾸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녹음 파일은 정상적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확보한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권 대사의 음성이 맞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법에 의한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고 역공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파일을 절취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당직자 김모씨도 “(녹음을 한 H기자와) 같은 자리에 있었을 뿐 새누리당의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H기자가 녹음 파일의 존재를 거론하며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지난 25일까지 H기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H기자에게 휴대전화에 있는 외장 메모리카드를 빌려준 적은 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이후 H기자로부터 권 대사의 녹음 파일 존재를 듣게 돼 이를 달라고 최근까지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H기자가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준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다”면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전날인) 지난 25일 이 자료를 받게 되면 민감한 사안에 휘말리게 될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H씨는 이날 오후 박 의원과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국조 특위 ‘저격수’ 총출동… 일부 위원 이견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여야 ‘저격수’들이 총출동해 강대강 대결을 예고했다. 당장 이날 특위 구성을 놓고 신경전으로 전초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28일 특위 간사에 법사위원회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특위 위원에 이철우·김재원·정문헌·김진태·김태흠·조명철·윤재옥·이장우 의원 등 8명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인 신기남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박범계·신경민·전해철·정청래·김현·진선미 의원 등 8명을 내정했다. 간사는 정 의원이 맡는다. 비교섭단체 몫을 배정받은 통합진보당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의 이상규 의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여야는 상대방의 특위 위원 구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현·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행위로 고소돼 있어 특위 위원 제척 사항”이라면서 “해당 위원들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불러온 당사자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민주당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여야 특위 위원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던 법사위나 정보위원회 소속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공개한 정문헌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검사 출신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당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 사건의 핵심 지휘부 역할을 해 왔고, 신경민 의원도 당내 국정원선거개입특위 위원장이다. 진 의원은 국정원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 ‘국정원 저격수’로 잘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NLL 공동선언 만들자” 野 “회의록 원본 공개하자”

    여야는 26일에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도를 넘는 표현과 비유까지 동원하는 등 감정적 대응 양상이 계속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여야의 분명한 공동선언을 만들자”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그간 ‘NLL 수호’ 입장을 여러 번 피력했는데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NLL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이 훌륭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측을 변호해 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만약 이런 것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저는 노 전 대통령을 ‘반역의 대통령’이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이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이미 국민들에게 공개된 이상 국회법 절차를 거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그 부속 자료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엎질러진 물’이 된 상황에서 모든 것을 공개해 이번 기회에 아예 NLL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구상이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조선시대 폭군인 연산군에 빗대 “박 대통령이 (공개 과정을) 사주, 묵인, 방조했다면 연산군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남 순천시 전남테크노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것이고, 박 대통령과도 어떤 형태로든 교감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與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은 영토 포기” 野 “NLL 포기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 없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고 나서도 여야는 ‘아전인수’ 격인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25일 새누리당은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보다 더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난무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라는 표현이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하자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영토 포기’라며 공세를 펼쳤다. 또 “(NLL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인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그러나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며 ‘NLL 포기’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NLL은 수많은 국군이 희생하여 지켜온 우리의 생명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NLL은 정전협정의 중요한 내용이고 사실상 주권이 미치는 한계로 영토 개념에 포함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하면서 해군력에 의해 평양 앞에 있는 섬까지 우리의 영토였다. 자꾸 우리 군이 북상하니까 평양 앞 섬 두 개를 양보하고 더 이상은 올라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북진의 한계를 스스로 약속해 준 선”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로 야당은 정말 사죄하고 남북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악의적인 해석과 왜곡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악의적 해석과 과장, 왜곡이 난무한다. 새누리당은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NLL 포기는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이 없다”면서 “안보·군사 지도 위에 평화지도를 그려 보자는 발언은 아무리 해석해도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설득이었다는 것을 찬찬히 읽어 보면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출신 의원들도 “NLL 포기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가세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10·4 정상회담 성과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충분할 정도로 폄훼,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으로 극한 대치 중인 여야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충돌했다. 전날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현안 보고차 호출한 여야는 이날 시종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전초전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오전 10시 회의가 시작되기 전 서상기 정보위원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록 전문이 공개된 이후여서인지 여당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나왔다. 남 원장이 북한 관련 첩보 등 국정원 소관 현안 보고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운마저 감돌기 시작했다. 현안 보고가 끝난 뒤 여야 정보위원들의 현안 질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것에 대해 ‘매국 쿠데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합법적으로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것”이라며 남 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회의록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거세지자 남 원장은 “회의록 공개 결정은 야당의 회의록 조작, 왜곡 의혹 제기에 맞서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면서 “제가 승인했다.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 이익과 국가 기밀보다 더 중요하냐”라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이 지킬 명예가 어딨나. 국정원의 알량한 명예를 위해 나라의 명예는 내팽개쳐도 되는가”라고 따졌다. 남 원장은 ‘국정원을 떠날 각오로 공개 결정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왜 사퇴하느냐,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이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을 의원들이 열람한 지난 20일 당일에 처음 봤으며 2∼3시간에 걸쳐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은 여야 합의가 있더라도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추궁한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처신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이 곤란하다”며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 장외 공방도 불꽃 튀게 전개됐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이 원 전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제1의 국기 문란이자 매표(買票)라면, 이를 덮기 위해 남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회의록 공개는 제2의 국기 문란이자 매국(賣國)이다”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남 원장이 직을 떠날 각오를 하고 회의록을 공개했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고백”이라면서 “청와대와 관련이 없는 남 원장의 개인 행위라면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 위원장도 민주당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남 원장도 적법하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면서 “민주당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망하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정치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논란이 재연되자마자, 여야가 주거니 받거니 제안과 역제안을 빠르게 쏟아내고 있다. 기발한 돌파구인 듯하면서도 각각 정치적, 논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도 내포하고 있다. ■ 새누리 속사정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발췌록을 확인한 뒤 ‘남북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민적 알권리’를 내세워 왔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NLL 포기 발언’을 입증할 형편이 못 돼 사안은 의혹 단계에 머물러 왔다. 이번에는 녹취록 확인으로 ‘물증’을 확보한 만큼 알권리라는 명분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21일 “국민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했던 발언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정상회담 준비와 절차에 관여한 분들이 나와 당시 정상회담에서 왜 이런 발언이 있었는지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화록을 열람했던 조원진 의원도 “우리나라 영토권 문제뿐 아니라 정체성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체 대화록 전문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라는 형식은 부담스럽다. 대상이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공개만 하면 되지, 굳이 국정조사까지?”라는 인식이 아직은 보편적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국정원도, NLL 문제도 국정조사를 다할 것인가. 더 이상 확산되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조사의 대상과 범위 선정이 쉽지 않다. 정치적 공세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2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설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했으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속사정 민주당은 ‘선(先)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공개’로 국면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대화록 공개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법적 근거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록은 대통령 기록물인 만큼, 국회법에 따르지 않고는 열람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 왔다. 그러나 현행 대통령기록법은 열람은 가능하되 일정기간 내에는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하도록 돼 있는 점이 모순이다. 민주당은 이에 더 나아가 ‘정상회담 간의 대화는 외교와 안보에 관한 문제로, 이를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위신을 추락시킬 수 있다’면서 법적 기한이 끝나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논리적 전개는 ‘국민적 알권리’라는 명분에 비등하게 맞설 만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대화록 공개는 이 대목에서 민주당이 유지해 온 대전제에 상처를 내는 일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엉터리 문건을 진실로 호도하고 있는 만큼 차라리 전부 공개함으로써 진실을 밝히는 게 낫다’는 논리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21일 “외교적 위신 추락의 문제는 새누리당이 다 날려 보낸 것이다. 국가 안보 등도 다 포기하고 저렇게 당리당략을 위해서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왕 공개한다면 원본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와 야권 전체적으로는 아직 이 대목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화록 공개는 국익을 해치는 일로,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NLL 대화록 공개 파문] 국조 덮으려는 與 “즉각 全文 공개”… 물타기라는 野 “국조 먼저”

    여야는 2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중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한 대화록 전문 공개 등을 놓고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내용 가운데 충격적인 내용이 있는 만큼 전문을 공개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규정하고, 선(先) 국정원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전문 공개로 맞섰다. 이날 복수의 여당 관계자들과 새누리당 정보위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NLL 문제에 대해 “내가 봐도 NLL은 숨통이 막힌다. 이 문제만 나오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는데 NLL을 변경하는 데 있어 위원장과 내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는 대목은 발췌록에는 없다고 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방어용’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하려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로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대화록에는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미국의 북한에 대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관련, “분명한 미국의 실책”이라고 비판한 부분과 “NLL을 평화협력지대로 만들자”고 주장한 부분도 있었다고 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 수면 위로 부상한 NLL 대화록 논란이 손해 볼 것 없다는 계산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췌 본이 조작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물타기’ 시도에 밀리지 않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대화록을 공개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를 먼저 한 후에 대화록을 공개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 다만 장외투쟁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파행의 책임을 덮어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심 중이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정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 의원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하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여야의 NLL 진실 공방은) 개별 사안이며 국정조사는 이미 여야가 합의했으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NLL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인 윤재옥 의원 등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발췌록 열람을 허용한 남재준 국정원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새누리당은 20일 단독으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중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 부분을 열람한 뒤 “5명의 의원이 30분간 보고 모두 ‘큰일 났구나’ 했는데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상 간 대화 중에 ‘보고’라는 말이 나온다.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해 굴욕감으로 탄식이 절로 나왔다”면서 ‘굴욕감, 굴종, 탄식, 비애, 국민 배신’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함께 대화록을 열람한 조원진 의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아서 나도 가슴이 많이 뛴다”면서 “세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국민이 내용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이 실망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가세했다. 조명철 의원은 “우리 국격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말 부끄럽다. 비애감이 든다”고 했고 윤재옥 의원은 “NLL을 지키다 희생한 분들께 할 말이 없다”고 일제히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발췌록 단독 열람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자 현행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대선 불법 개입과 헌정 파괴의 제1 국기 문란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면서 “제2의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보위 소속 김현 의원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등 대통령 기록물이 대통령 기록관이 아닌 국정원 등 다른 기관에 소장돼 있더라도 이는 대통령 기록물”이라면서 “공공기록물관리법을 근거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대통령 관리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위법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없이 국정원장이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법 위반으로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야당 쪽에서는 서 위원장이 ‘기밀 문서’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고 열람한 뒤 기자들에게 이를 일부 언급한 데 대한 위법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발췌록 열람에 대해 제기되는 적법성 논란은, 발췌록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상 대통령 기록물(또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볼 것인지, 공공 기록물로 볼 것인지가 문제다. 서 위원장은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 1항 3호에 근거해 국정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해당 기관이 관리하는 비공개 기록물에 대해 열람 청구를 받으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이를 제한적으로 열람하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서 위원장은 “(발췌록은) 공공기록물을 넘어 검찰에 제출돼 또 한번 더 법적으로 노출된 것이므로 열람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여야 합의로 봐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 조건이지 법적 조건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측도 “검찰이 지난 2월 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국정원에 보관 중인 회의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 아닌 공공 기록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위원장은 박영선(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과 마찰을 빚었다. 박 위원장이 서 위원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간의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이 1차적 원인이 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조사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남 원장과 서 위원장의 거래 문제다. 서 위원장이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분명히 뭔가 커다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이틀 뒤 박 위원장을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으며 박 위원장은 “서 위원장은 엄중한 시점에 3개월째 정보위를 열지 않고 있다. 직무유기다”라며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서 위원장이 ‘해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를 하나 줬다. ‘뜻만 고맙게 받겠다’며 돌려보냈다”고 폭로했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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