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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조선일보 지면엔 ‘하야’ 등장

    ‘JTBC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조선일보 지면엔 ‘하야’ 등장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에 입수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조선일보가 ‘하야’(下野)라는 단어를 지면에 실었다. ‘최순실 청와대 문서 사전입수 정황’이 일제히 보도된 25일, 조선일보 B섹션 11면에 ‘하야’(下野)라는 단어가 소개됐다. B섹션 11면은 하단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톡톡톡 생활외국어’가 실린다. 외국어와 함께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도 함께 소개되는데 이날 소개된 한자어가 ‘하야’(下野)였다. 이 코너는 과거 조선일보 기사에 나온 한자어를 골라 그 의미를 풀어주는데 이날 소개된 ‘하야’(下野)는 2014년 5월 1일자 4면에 실린 ‘일부 진보단체·네티즌, 대통령 下野 요구·욕설까지’라는 기사 제목에 나온 단어였다. 조선일보는 전날 JTBC가 단독 보도한 ‘최순실 문건 사전입수 정황’에 대해 2면 톱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또 35면 사설에서도 ‘최순실 손에 대통령 기밀 충격 보도에 靑 침묵, 말이 안 나온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野 피켓시위 속 23번 ‘반쪽박수’… 여야 지도부 환담선 崔·禹 언급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野 피켓시위 속 23번 ‘반쪽박수’… 여야 지도부 환담선 崔·禹 언급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겠다” 朴대통령 ‘개헌’ 언급 땐 단호 새누리 의원들은 큰 박수 호응 추미애 “‘좌순실-우병우’ 말 있다” 박지원 “禹 사퇴·崔 검찰수사를” 朴 “의혹만 갖고 그럴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40분의 시정연설 동안 여당 의원들 위주의 박수를 23번 받았다. 앞선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중 개헌 부분에 들어서자 단상에 올렸던 두 손을 양다리 옆에 붙여 정자세를 취했다. 박 대통령이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입장과 퇴장 한 번씩을 제외하고 40분 동안의 연설 중 모두 23차례의 박수를 받았지만, 야당에서는 극히 일부 의원들만 이따금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편파기소 야당탄압’(더불어민주당 문미옥), ‘#그런데 비선실세들은?’(민주당 기동민), ‘비리게이트 규명’(정의당 추혜선) 등이 적힌 소형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한편 시정연설에 앞선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 중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받은 박 대통령은 “의혹만 갖고 그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항간에 ‘좌순실-우병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우병우 수석은 본인에 대한 수사를 본인이 지시하고 보고받는데 수사에 신뢰가 있겠느냐”면서 “국정 동력은 신뢰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 동력을 위해 신뢰 회복을 먼저 해야 하고, 우 수석을 먼저 정리하셔야 신뢰받는 수사가 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결단하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우 수석과 최씨 등 현안을 그대로 두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면서 “의혹만으로 사퇴시킬 수 없다는 것을 국민과 언론, 야당은 이해하지 못한다. 억울하더라도 우 수석은 사퇴해야 하고 최순실씨는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문제 이전에 신뢰의 위기가 오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뢰 차원에서 우 수석을 빨리 해임하고 검찰 조사를 믿어 달라고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동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의혹만 갖고 어떻게 사람을 자를 수 있나. 그럼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운영위에서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비유해 논란을 빚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즉각 개헌 논의” 2野 “국면 전환용”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추진을 공식화한 데 대해 여당은 환영했고, 야권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다만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국민의당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추미애 “대통령은 논의에서 빠져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회동했을 때 독대하면서 개헌 건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 뒤 여러 차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청와대가 개헌론에 제동을 건 데 대해서는 “시정연설은 하루아침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개헌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하는 문제를 즉각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반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서 빠지셔야 되는 분”이라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3선 개헌을 할 때 모습이 떠오른다. 정권 연장을 위한 음모처럼 비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최순실씨, 우병우 수석 등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국면 전환용 제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개헌 논의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딱히 정해진 입장은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지원 “만시지탄… 특위 논의 참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평가를 한다. 특위 구성 등 논의에 참가하겠다”면서도 “우병우, 최순실 등에 대해 ‘블랙홀’을 만들려는 정략적 부분도 숨어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與 “밀리면 국정 차질” 野 “창조경제 예산 삭감”… 법정시한 지킬까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與 “밀리면 국정 차질” 野 “창조경제 예산 삭감”… 법정시한 지킬까

    내년도 예산 심사의 쟁점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예산, 법인세, 누리과정 예산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야당에서는 ‘여소야대’를 이용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쟁점화하고 법인세 정상화를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당에서는 예산 처리에서 야당에 밀리게 되면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법인세 인상을 막고 정부 예산안을 그대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창조경제로 상징되는 ‘박근혜표 사업’을 주요 예산 삭감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창조경제기반구축 사업(86억원)과 혁신형 일자리 선도사업(28억원),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300억원) 등이다. 중복되거나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김태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현미경 심사를 통해 비선 실세 국정농단 예산은 전액 삭감할 방침”이라면서 “청와대 예산 중에서도 비선 실세가 개입된 예산은 삭감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4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케이밀 사업 예산, 185억원짜리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예산도 사업자금 일부가 미르재단으로 흘러간 의혹이 있는 만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비선 실세 관련 예산 삭감에는 공감하지만, 예산안 심사의 본질을 살려 여성·청년·노인 일자리 창출 예산에 중점을 두고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김영란법이 시행됐음에도 과도한 업무추진비 같은 낭비성 예산을 찾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세는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과세표준 2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24%로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정의당은 과세표준 2억원 초과 법인은 25%로 일괄 인상하는 법안을 각각 제출했다. 그러나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가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는데 법인세 인상을 얘기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반대했다. 여당에서 우려하는 대목은 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장이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 고유 권한인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여야 합의도 안 된 세법개정안을 야당이 마음대로 통과시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치적 부담을 질 가능성은 작지만, 국회법상 예산부수법안이 먼저 처리되고 이를 전제로 예산안이 통과되는 만큼 정 의장과 야권에 던지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야 합의를 이뤄 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일단은 예산부수법안 처리 가능성을 부인했다. 3~5세 아이들에게 무상보육을 제공하는 누리과정 예산도 격론이 예상된다. 야당은 증액과 전액 국고 지원을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1.4%, 지방교부세가 12.5% 증가해 누리과정 재원 부족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국고 지원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김영란법 때문에… ‘여소야대’ 정국… 野 출신 국회의장…

    기재부 “쪽지예산 거부”… ‘공문’ 폭탄 예고野, 본회의서 부결시키면 위헌 상태로 표류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 본회의 표결 가능성 국회의 2017년도 예산안 심사 정국은 예년과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예산 심사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 그리고 국회의장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3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의원들의 위법적 예산 민원 관행인 ‘쪽지예산’이 김영란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앞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 민원이 접수될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하고 신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원들의 예산 민원 행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23일 “공익적 고충 민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다 했으니 의원 직인이 찍힌 공문을 통해 (지역구 예산 민원을) 넣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원의 ‘사익 추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쪽지예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점점 격렬해지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이내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는 예산안 자동부의제를 규정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발효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진 시한을 지켰다. 합의 실패 시 정부 원안 처리도 괜찮다는 여당이 다수당이었기 때문에 야당은 수정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다 보니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불발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다수 야당이 부결시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예산안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전처럼 위헌인 상태로 연말까지 표류하게 된다. 게다가 정세균 의장이 야당 출신인 데다 예결위원장까지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맡고 있다.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그 어느 해보다 잦고 또 극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宋 회고록’ 불씨 살리기 vs 野 “최순실 특검” 고삐 죄기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로 ‘일합’을 겨룬 여야가 국감 이후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결정적 한방’ 찾기에 여야 모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정현 “대통령도 禹 여론 알고 있어”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비롯된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의혹의 ‘불씨’를 살려 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 당은 지난주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현재까진 이렇다 할 묘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원회가 제자리에서만 맴도는 이유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진상규명위는 국가정보원을 통한 증거 자료 입수에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국정원으로서도 여당에 적극 협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의 ‘이념적 정체성’과 ‘안보관’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중에게 ‘문 전 대표는 안보의식이 부족한 대선 주자’라는 인식을 심겠다는 계산이다. 진상규명위 소속 한 의원은 23일 “참여정부 시절 검찰의 공안부서 축소,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를 연결고리로 한 야당의 공세를 받아넘길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대통령에게 우 수석에 대한 여론을 전달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더니 대통령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은 ‘그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의혹만으로 사퇴하게 된다면 누가 소신과 신념을 갖고 일할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씨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정황이 있으니까 수사를 하는 것이고 사실인지 아닌지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野 ‘미르 의혹’ 일괄 檢 고발 계획 야당은 최씨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 갈 태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비선 실세 의혹 제기 및 진상규명 노력은 내년 대선 국면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민주당은 최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배경 등과 관련해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 뒤 수사가 필요한 쟁점에 대해선 검찰에 일괄 고발할 계획이다. 우 수석에 대해서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불출석 죄’가 아닌 ‘모욕죄’를 적용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당이 안건조정위원회 회부 카드를 쓰면서 우 수석에 대한 운영위 차원의 검찰 고발을 막아설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선택지로 인식된다. 국민의당은 우 수석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지 않은 것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책임이라며 양당 모두를 비판하고 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면서 차별화된 제3당의 모습을 확립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북한인권결의안 문제를 은폐·호도하는 것이 친문(친문재인) 패권이 없는 당이었다면 가능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르·법인세·누리 ‘예산전쟁’ 점화

    미르·법인세·누리 ‘예산전쟁’ 점화

    野 “K스포츠재단 등 전액 삭감” 與 “정치현안과 연계해선 안 돼” 2017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 24일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26~28일 종합정책질의 등 40여일간의 예산·입법 전쟁이 본격화된다. 파행과 공방을 되풀이했던 국정감사는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올 만큼 전운이 감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맞물린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감 불출석으로 여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법인세 및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등 불쏘시개들이 널려 있다. 여소야대로 바뀐 20대 국회 들어 첫 예산안 심사로, 야당 소속 예결특위 위원장과 야당 출신 국회의장의 존재도 긴장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예산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2017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최씨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씨가 관여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2016년 904억원→2017년 정부 예산안 127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창조경제’로 상징되는 ‘박근혜 대통령표 예산’도 대대적 삭감을 예고했고 지방재정교부율을 최소 2% 인상해 누리과정과 고교무상교육 등에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예산과 관련되지 않은 정치 쟁점으로 여야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야당에 적극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치 현안과 예산안이 연계되면 여소야대 지형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속내다.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1.4% 늘어난 만큼 이번에도 누리과정 국고지원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방침이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 차가 큰 터라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2년간 법정시한(12월 2일) 내 처리됐던 예산안이 올해는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소야대 지형에서는 야당이 정부 원안을 표결로 부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과 야당 간 합의가 이뤄져야만 예산안이 제때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 부수법안을 놓고 혈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증세안을 담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을 각각 당론으로 발의하고 여의치 않을 땐 예산 부수법안으로라도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인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檢 수사…野 “검찰이 시험대에 오른 것”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檢 수사…野 “검찰이 시험대에 오른 것”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데 가운데 22일 야권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 이 사건을 지켜보는 국민에 화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은 대통령의 사적인 측근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이라면서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모토로 내걸었지만, 이 상황이야말로 지극히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털것은 털어내고, 자를 것은 자르고, 정상화를 시키면서 새로운 국정운영 동력으로 삼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의혹을 부인하고 부정하면서 끊임없이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는 수사를 하고, 현 권력에 복무하는 검찰로 남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가이드라인’ 이상의 수사로 국민이 품고 있는 의혹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 미르·K스포츠재단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면서 “사실상 검찰 수사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보다는 오히려 은폐하고 덮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많다”면서 “검찰은 한치의 의구심도 남기지 않는 명명백백한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부인 공짜 전시 논란에… 野 “박명성 임명 배경 밝혀야”

    국민의당은 20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부인의 ‘공짜 전시회’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가 사실관계를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지난해 말 회사 소유의 갤러리를 이 대표 부인이 전시회를 할 때 무상으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박 대표는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씨의 후임으로 지난 6월부터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차씨는 최근 정권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 전에 (이 대표 부인의) 그림이 한 점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팔렸다는 진술이 있음에도 이 대표는 “선거를 치르느라 그런 과정은 모른다”고 변명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본인의 부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박 대표가 단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이 대표의 부인 전시회 지원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는지 이 대표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는 가족들까지 교류할 정도로 아주 오래된 사이”라며 “(대여 장소는) 전문 갤러리가 아니라 사무실 밑에 조그마한 공간이고 우리 집사람뿐 아니라 무상으로 초대 작가전을 할 때도 있고 비어 있을 때도 있다. 주로 무료 초대 작가전을 하는 곳이라 들었다”고 해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지지율 역대 최저·이대 총장 사퇴 결정타 野 “권력형 게이트” 친박도 “털고 가자” 국정 운영 ‘발목’ 우려… 결단 내린 듯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직접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언급함으로써 최씨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도 최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기류가 바뀐 것은 최씨 문제를 마냥 외면하기에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민심이 악화일로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10월 3주차 주중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4.2% 포인트 급락한 27.2%로 이 기관 조사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씨가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만들어 K스포츠재단의 돈을 지원받은 정황이 제기되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것이 입장 변화에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최씨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의원들까지 검찰 수사로 털고 가야 한다는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갈 경우 1년 4개월가량 남은 임기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레임덕(조기 권력누수)에 빠질 것을 우려해 차라리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씨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누구라도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박 대통령 본인은 재단 설립과 관련해 추호도 의심 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메시지는 최씨 의혹에 대해 ‘누구든 봐주지 말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번째 메시지는 박 대통령 본인이 국익(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을 위한 순수한 동기로 기업인들의 투자를 희망했고, 따라서 재단 설립의 목적이 박 대통령 퇴임 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해명이다. 박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진실이라면, 그리고 만일 최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사적 이익을 챙긴 개인 비리이거나 박 대통령이 모르는 채로 일부 청와대 참모가 연루된 비리가 된다. 결국 시선은 검찰로 쏠리게 됐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野 “최순실게이트… 국조·특검하자”

    野 “최순실게이트… 국조·특검하자”

    “범죄행위” 강공 나서는 야권 여권의 ‘송민순 회고록’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수세적 방어에서 벗어나 강공으로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최순실 게이트·편파기소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이번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최순실 모녀에게 상납되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모른 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특검과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적하고, 검찰에 대한 대대적 제도개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는 의혹 제기 수준을 넘어서 범죄 사실로 확정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돈을 확보해 K스포츠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이 최순실 모녀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들어간 정황이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두 분 남녀가 우병우·최순실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까닭은 의혹 수준에 머물던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씨의 연결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가 지난 1월부터 한국과 독일에 연이어 설립한 ‘더블루케이’와 지난해 7월 세운 ‘비덱’이란 페이퍼컴퍼니로 K스포츠재단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비덱 소유자는 최씨와 그의 딸이고 더블루케이의 소유자는 최씨라는 점, 독일에 세운 두 회사의 정관과 주소지 등이 같다는 점 등에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박경미 더민주 대변인은 “K스포츠재단을 매개로 국내 재벌에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는 비덱 외에도 더블루케이라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를 최씨가 한국과 독일에 세웠다”면서 “더블루케이도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당기는 통로로 이용하려고 만든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국 더블루케이의 사내이사이자 독일 더블루케이의 이사로 등재된, 최씨의 또 다른 측근 고영태(40)씨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고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일명 ‘박근혜 가방’으로 유명해진 빌로밀로의 대표다. 미르재단을 사실상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은택(47)씨도 고씨가 최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언론은 고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코어플랜’이라는 페이퍼컴퍼니가 최씨와 관련돼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광고·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코어플랜은 더블루케이와 사업 목적이 유사할뿐더러 등록된 주소지에서는 현재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병우 민정수석은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이날 운영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우 수석은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야당은 우 수석에 대한 동행명령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동행명령을 하기 위해선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김만복 ‘北 의견’ 제의에 文이 그렇게 하자 결론” 野 “朴대통령 2002년 평양 행적 다 공개하라” 역공

    與 “김만복 ‘北 의견’ 제의에 文이 그렇게 하자 결론” 野 “朴대통령 2002년 평양 행적 다 공개하라” 역공

    1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들은 이병호 국정원장의 답변이 ‘사견’인지 ‘공식입장’인지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정보위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터라 여야 간사들의 ‘기억’과 ‘전언’으로 국정원장의 답변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날 국가정보원 국감이 끝난 뒤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참여정부가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을 최종 결정한 시점이) 16일인지 20일인지에 관해 이 원장은 ‘천호선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것처럼 20일이 맞다고 본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남북 경로를 통해 북에 확인해 보자’는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의 제의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렇게 하자고 결론 낸 것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 보기엔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반박하며 “그래서 ‘어떤 자료에 근거하냐’고 했더니 ‘확인 중에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에, 상식적으로 그렇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런 식으로 입씨름을 반복했다. 이 원장의 답변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측 주장과 배치된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기권 결정이 그해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이미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이 이 원장의 답변은 사견일 뿐이고 공식적인 입장은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라고 거듭 주장하는 이유다. 여야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건네받았다는 ‘쪽지’의 실체와 공개 여부를 두고도 맞붙었다. 이 의원은 “쪽지 공개는 국가 안보, 국민의 알 권리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에 핫라인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역대 정권에서 벌어진 용공·종북 의혹을 다 털고 가자”고 역제안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2002년 5월 사흘간 방북한 바 있다. 김정일과 한 시간 독대해서 밀담 나눴고 두 시간 만찬했다. 그런데 북한을 가고 온 과정에서 미스터리가 많다”면서 “서울로 올 때 김정일의 제의로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들어왔다.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박 대통령 귀환과 관련해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 등 자료 공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여권을 향한 역공인 셈이다. 이와 관련, 북한 대남단체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박 대통령의 2002년 평양 방문을 거론하며 “평양체류 기간 행적을 다 공개해놓으면 ‘북체제 찬양, 고무죄’ 등 (국가)보안법에 걸려 처형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野 “미르 확인도 안 한 檢… 존재 이유 없어”

    유승민 “청와대가 의혹 해명해야”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올해 초 K스포츠재단이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모녀 명의의 독일 회사에 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을 국내 그룹에 요청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K스포츠재단이 독일의 비덱(WIDEC)사에 80억원을 투자할 것을 국내 4대그룹 중 하나인 그룹에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비덱이라는 회사는 최씨와 그의 딸인 정유라씨의 소유로 돼 있고, 직원이 한 명인데 바로 정씨의 독일인 승마코치다. 이는 K스포츠재단 설립이 최씨의 구상, 기획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K스포츠재단이 80억원대 투자를 추가 요구한 기업은 삼성”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최씨와 정씨의 독일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설립 의혹, 이 회사에 미르재단의 돈이 흘러갔다는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의 사용처 등은 검찰이 조금만 확인해도 될 정도로 언론에 드러났다”면서 “확인마저도 하지 않으면 검찰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 국내와 독일에 또 다른 스포츠컨설팅 전문기업을 세웠다가 지난 9월 돌연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한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시간이 길든 짧든 진실은 드러난다. 청와대가 오히려 국민 속이 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권력 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그건 최씨뿐 아니고 누구든지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2002년 박 대통령 방북’ 카드 만지작

    野 ‘2002년 박 대통령 방북’ 카드 만지작

    야권은 18일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 2002년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의 방북 행적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기초로 새누리당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대해 특별검사 등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그러면 박 대통령의 방북까지 조사하자는 이야기냐”고 맞대응했다. 김 의원은 “2002년 5월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4시간 동안 대화도 했다”면서 김 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기록도 뒤지자고 한다면 그게 정상이냐”고 말했다. 같은 당 추미애 대표도 이날 이와 관련,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최근 문 전 대표에게 ‘북한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박 대통령님께 한번 ‘대통령님, 왜 (2005년에) 내통하고 오셨나’라고 해 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당시 박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박 대통령은 상암구장에서 남북축구팀이 시합할 때 태극기를 흔드는 국민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지’라며 화도 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도 박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감 현장] 與 “檢 수사 촉구” 野 “공안부 배당 가혹”

    “기억나지 않는다는 文 이해 안돼” “공안부, 가장 정치적 수사 파트” 법무장관 “배당 문제 법·원칙따라” 송민순 회고록 파문은 18일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전 대표가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어떤 의사를 표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전날 발언에 대해 공세를 집중했다. 윤상직 의원은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논란이 많은 이 사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런 사안에 대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주체적으로 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북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검찰이 이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인사 몇몇분은 회고록에 대해 폄하하고 있다. 자신 있으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모양인데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시 11월 16일 의사가 결정됐고 북측에 통보했을 뿐이라지만, 그때를 전후해서 나온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등에 의하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책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20일에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건 배당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했다.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해 수사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는 달리 송민순 회고록 건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과 사단법인 NK워치,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등 3개 단체는 17일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내일이나 모레쯤 중앙지검 공안부에 배당될 것 같다”면서 “공안부에 배당되는 순간 검찰 수사는 끝난다. 공안부는 검찰에서 가장 정치적인 수사 파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배당 문제는 검찰에서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감 현장] 野 “檢직보 받는 禹수석, 수사 공정하겠나” 與 “檢은 회고록 관련 문재인 수사 나서라”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현직 수석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내용을 앞세워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맞불을 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검찰의 사무를 관장하고 보고받기 때문에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고 수사를 받는 한 ‘셀프 수사’가 될 것이라는 많은 우려가 있다”며 “검찰총장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네 번 직보를 받았고, 참모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 이미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핵심은 민정수석 보고 여부가 아니라 피의자인 민정수석을 거기에 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민정수석이 보고를 받으면 안 되는 위치에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가세했다. 이에 법무부는 검찰로부터 제한적인 수사 보고를 받아 청와대에도 보고하고 있지만, 수사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보고는 받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에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중립성과 관련된 의사 교류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문의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조 의원의 물음에 “(그런 문의가 오면) 묻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카드를 꺼내 맞대응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주권 국가로서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의사 표시를 함에 있어 헌법상 ‘주적’인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재를 받듯이 해 그걸 받아들고 기권 표결을 했다는 것은 문제”라며 “어떤 형태로든 고발이 들어올 듯해 검찰 수사를 바로 해야 되는 사안이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도 “고문 등 비인간적인 굴욕적 처벌, 공개 처형 등을 다루는 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것을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하든 의견을 받은 지시를 받든 이렇게 해서 외교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면 주권 포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스트 국감 ] 與 ‘황제 방미’ 野 ‘靑 국감’ 정조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운영위원회에서 ‘최후의 결전’을 벼르고 있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운영위는 오는 20일 국회사무처, 21일 청와대를 상대로 각각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계기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황제 방미’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국회사무처 국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논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등과 맞물린 청와대 국감을 정조준하고 있다. 당장 국감 증인을 놓고 충돌이 예상된다. 야권은 재단 설립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우 수석까지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요구인 반면 여당과 청와대는 우 수석에 대해서는 ‘관례에 따라’ 불출석할 것임을 시사한 상태다. 더욱이 야권이 제기하는 각종 논란과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17일 법무부를 상대로 열리는 법제사법위 국감에서도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더민주 출신 정 의장 주변까지 20대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줄줄이 기소된 만큼 여당의 ‘성역 없는 수사’ 요구와 야권의 ‘정치 공작’ 주장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보위 국감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관련 최신 동향이 보고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의 전면 보이콧 속에 첫 주를 ‘반쪽 국감’으로 허비한 여야는 정상화 이후에도 13개 일반 상임위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이번 주에 남아 있는 운영·정보·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국감은 물론, 국감 이후 본격화될 예산안·법안 심사 정국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생산성 제로(0)’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20대 국회의 현주소 등을 점검해 본다. 밀린 국감 등이 마무리되면 정치권은 ‘예산 정국’에 돌입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내년도 예산안 운용계획안 공청회를 갖고 26일부터 3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정책질의, 31일부터 4일간은 부별심사를 한다. 다음달 7일부터 소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0일 전체회의 의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일정이다. 예산안에서 여야 간 혈전이 예상되는 현안은 법인세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매 국회마다 야권에서 주장해 왔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 지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이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법인세를 올리는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라 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기만 하면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을 준비하겠지만, 반드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맞물려 정기국회에서도 여야의 입법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반대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입법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는 고소득층의 증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입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당도 노동개혁법 중 파견법에 강력 반대하고 고소득층 증세안을 내놓는 등 더민주와 전체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여야가 ‘대선 전초전’을 치르듯 주말 내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노무현 정부 수뇌부의 결정 과정에서 ‘북한의 의사를 물은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놓고 새누리당은 “대북 결재(決裁) 사건”이라며 공세를 펼친 반면 야당은 “결정 이후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北인권결의안 기권 때 무슨 일이 당시 정부가 대북 인권결의안의 입장을 정하는 과정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주장이 날짜별로 다르다. 11월 15일 북한 인권결의안 관련 문제가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정식 논의됐을 때 송 전 장관이 “찬성과 기권 입장을 병렬해서 지난해처럼 대통령의 결심을 받자”고 제안하자, 문 전 대표는 “왜 대통령에게 그런 부담을 주느냐”면서 “다수의 의견대로 기권으로 합의해서 건의하자”고 했다고 송 전 장관은 밝혔다. 이어 1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 대해 송 전 장관은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이자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16일 회의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날은 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김영일 북한 총리를 만난 날이었다. 회고록은 “대통령은 ‘방금 북한 총리와 오찬했는데 인권결의안에 찬성하자니 좀 그렇네’라며 나와 비서실장을 보며 입장을 잘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18일 저녁 청와대 서별관에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문 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 백종천 안보실장은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회고록은 밝혔다. 송 전 장관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김 원장이 “그러면 남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다른 세 사람도 그 방법에 찬동했다”고 송 전 장관은 썼다. 송 전 장관은 “그런 걸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하나”고 했지만 “문 실장이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 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김경수 의원은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회고록과 달리 문 전 대표가 주도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과 40여일 뒤여서 남북교류가 활발한 시점이라) 기권 결정을 북한에 (유엔총회에 앞서)통보한 것이지 물어보고 결정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왜 전달해야 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회고록 틀렸다면 고발하라” 새누리당은 16일 이 사건을 ‘대북 결재 요청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러한 사람들이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표 등이)북한과 내통했다”며 비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회고록 내용이 틀렸다면 문 전 대표 등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송 전 장관을 고소·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북 프레임’에 발목 잡힐 수 있다고 판단한 더민주는 ‘팩트’부터 틀렸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더민주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종북’, ‘내통’ 등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홍익표 의원의 증언을 토대로 문 전 대표가 당초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정현 “文, 북한과 내통” 색깔공세에 野의원들 “대선용 낡은 레코드”

    이정현 “文, 북한과 내통” 색깔공세에 野의원들 “대선용 낡은 레코드”

    친박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5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 북한과 ‘내통’했다며 색깔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선용 낡은 레코드”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범계 더민주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송민순 장관이 무슨 의도로?”라며 송민순 전 외통부장관이 이 시점에 회고록을 통해 문제를 야기한 배경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2007년은 10.4.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직후 장성급회담 등 남북 평화번영이 무르익던시점”이었음을 상기시킨 뒤, “지금의 일촉즉발의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환경을 배경으로 색깔논쟁을 하는 건 대선용 낡은 레코드...”라고 질타했다. 송영길 더민주 의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2002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방북 행적을 언급하며 “‘김정일 위원장은 서로 마음을 열고 이끌어낸 약속들을 가능한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5월 평양 방문시 김정일과 만난 박근혜 의원의 소감”이라며 “당시 우리당은 박 의원을 적과 내통, 이적행위 등으로 비난한 적이 없었음을 이정현 대표는 알고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또한 “작년 북경 칭화대 1년 방문학자 기간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 김장수 주중대사를 만나 식사를 했다. 남북 국방장관회담 전 노무현 대통령이 NLL 문제를 장관소신껏 해라고 하여 NLL을 양보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대선내내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했던 치졸한 짓을 또?”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 조사특위를 만들 여력이 있으면, 한진해운 물류사태 해결특위부터 만들어야”라면서 “현대삼성 흔들리고 조선해운 무너져가고 가계부채 실업률 제고로 경제가 비상이다. 이 문제로 경제부총리가 단한번도 대통령을 안만났다고 하니 대통령은 최순실에만 관심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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