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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예정대로 ‘이상민 해임안’ 결정… 이르면 오늘 본회의서 발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정기국회 본회의(8~9일) 전날인 7일 양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3+3 협의체’를 이어 갔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설전을 거듭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를 결정하면서 예산안 합의에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예산안을 두고 협상에 나섰으나 감액 사업에 따른 서로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감액에 대한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회동에서) 정부가 지출 규모를 24조원 줄이고 중앙정부에서도 쓸 수 있는 예산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감액 규모를 예년과 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너무나 황당한 감액 규모를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예산 심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역대와 비교해 성의라도 보였다고 느껴져야 증액이나 예산부수법안 논의로 들어가지 않겠냐. 감액 규모가 예결위와 2+2, 3+3에서 다룬 감액 규모에서 늘릴 수 없다는 것이 우선적 입장인데 과거에 비춰 보면 4분의1도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 문책안을 두고 해임건의안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9일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 탄핵소추안까지 진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야 간 예산안 합의가 불발될 시 단독으로 수정안을 밀고 갈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마지노선까지 (예산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정부 원안이 상정될 것”이라며 “원안에 맞서는 수정안을 단독으로 내서 가결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엄포는 협박일 뿐이며, 누가 보더라도 예산안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겉으로는 이 장관 해임이지만 속내는 경찰국 등 윤석열 정부의 모든 것이 싫은 것 아니냐”고 했다.
  • 99일 만에 돌아온 장제원 “野 ‘이상민 탄핵 정치쇼’ 종영해야”

    99일 만에 돌아온 장제원 “野 ‘이상민 탄핵 정치쇼’ 종영해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의 복심을 담은 스피커로 돌아왔다. 2차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99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엄호하는 한편 ‘브러더’ 권성동 의원과 함께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에 참석해 불화설을 정리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한 ‘이상민 탄핵 정치쇼’를 종영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을 방탄하고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에 넘어갈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이 글을 올린 뒤 약 3시간 후에 김기현 의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당 안팎에 퍼져 있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이 힘을 받게 됐다. 불화설이 불거졌던 장·권 의원은 부쩍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저와 장 의원은 오랜 기간 함께 의정활동을 해왔던 동지”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장 의원이 주도한 당정대 모임 ‘민들레’를 진압하며 불화설이 불거졌고, 지난달 말 윤핵관 4인방(장·권·이철규·윤한홍) 관저 만찬을 계기로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화해를 종용했고, 둘 다 화해했다는 인증샷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둘의 입김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장 의원은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지적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 기준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 위원장의 ‘MZ세대에 공감하는 지도부’ 주장을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윤심이 담겼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은 전대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건 심판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이야기이지, 심판이라 하면 안 되는 말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장 의원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윤 대통령을 대신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공감’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사실상 장 의원이 막후에서 주도한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때마침 친윤 당권주자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 정부 강공에 출구전략 고심하는 화물연대

    정부 강공에 출구전략 고심하는 화물연대

    화물연대 파업 2주째인 7일 정부는 여전히 ‘조건 없는 복귀’를 외치는 반면 노조 측은 대화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사태만 악화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노조 측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정부와의 대화 자체가 요원한 상황이라 노조도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걸 지속해서 밝혔다”며 “어느 사업장이 협상도 안 하고 파업을 먼저 푸느냐”고 항변했다. 또 다른 화물연대 관계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완전히 꼬였다. 뾰족한 수가 뭐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 원로나 영향력 있는 집단, 국제단체 등에서 중재에 나서는 그림도 그려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정부에서는 자기 얘기가 아니면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매일 회의를 열고 파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와의 2차 교섭 당시 안전운임제 관련 자체 중재안을 가져갔지만 40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는 정부와의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패’를 깔 수도 없다. 정부가 계속 강경 일변도로 나간다면 대치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화물차 기사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이어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화물연대가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어 경찰과 경영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과 함께 국회나 국토부 앞에서 농성과 결의대회를 이어 가면서도 시설이나 도로 점거, 상경 투쟁 같은 최후의 카드는 꺼내지 않고 있다. 이날 시멘트 공장이 몰려 있는 충북 단양군에는 전국 화물연대 조합원 400여명이 집결했다. 화물연대는 “선전전 위주로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출하 저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주변에 820여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경찰청은 화물연대의 고속도로 기습 점거와 휴게소에서의 업무 복귀 운전자 폭행·차량 손괴 행위에 대비해 기동단속팀 115개팀을 분산 배치했다. 보복성 불법행위에 대해선 발견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노동계는 9일 예정된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야당은 능동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정부와 여당도 화물운송 시스템을 위해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지속을 합의했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우선 안전운임제의 적용 범위를 확정하고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되, 합의할 수 있는 타당한 검증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與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하자”… 野 환노위는 찬반분분

    與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하자”… 野 환노위는 찬반분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시행 연장을 압박했다. 관련법 개정이 무산되면 내년부터 주 52시간을 지켜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법이 된다. 성일종(사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일몰되는 추가연장근로제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일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2018년 3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허용했지만 합의에 따라 이달 31일 종료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님께 간절히, 간절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 중소기업 현장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2018년도에 여야 합의에 따라 3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영세 사업성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추가연장 8시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비해 지금 더 상황이 나빠졌다”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이제 더이상 영세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 입만 여시면 민생, 민생 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민생 아니겠느냐”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근로기준법 제53조 3항의 추가연장근로제 최소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7월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예정대로 일몰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7일로 예정된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에 해당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이다. 이들이 끝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면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환노위 관계자는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주 52시간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간에도 일몰로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등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 서훈 구속에 결집하는 비명계… 野 “정치보복” 공세 강화

    서훈 구속에 결집하는 비명계… 野 “정치보복” 공세 강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을 계기로 정부와 여권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엮으려는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우며 결집하는 양상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KBS에서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서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사법적 문제를 치고 올라갈지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한 분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3일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서훈 전 국정원장 구속은 옳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전 정권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은 만큼 당분간 계파의 이해를 넘어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임 전 실장과 이 전 대표가 서 전 실장 구속 비판 메시지를 통해 비명계 구심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MBC 인터뷰에서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요즘 답답해서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단일 대오가 흔들리며 복마전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YTN에서 이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줬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형성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최종 책임자는 문 전 대통령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행 비대위원은 SBS에서 “박근혜 정부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적폐수사이고, 문 전 대통령 본인을 향한 수사는 국가자산을 잃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하태경 의원은 MBC에서 “유족들과 국민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의 마지막 마침표는 문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 진상규명 의지 없는 ‘이태원 국조특위’

    진상규명 의지 없는 ‘이태원 국조특위’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가 여야 대치 속에 제대로 순항하지 못하고 있다. 4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조 특위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닻을 올린 뒤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성과 없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이유로 여당은 국정조사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6일 특위에 따르면 당초 여야는 예산안 처리 이후 특위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증인 채택’, ‘자료 제출’, ‘기관 보고 일정 논의’ 등 국조 준비를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여당의 불참으로 감감무소식이다. 특위 소속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전 회의와 관련해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게 없어서 위원들이 자료 요청 등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위 여야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전날 우상호 위원장 주재로 만나 특위를 열기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지만 아무 소득 없이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전혀 합의된 게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같이 하자’고 설득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은 이날 당내 별도 위원회인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에서 참사 관련 기관 보고를 진행하고 민주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장관 문책을 강행할 경우 자당 소속 국조 특위 위원들이 사퇴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당내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은 이에 대해 “합의 당시로 돌아가면 국정조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그 진상에 따라 책임질 부분들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대안을 마련하자는 게 기본적 합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국조 특위는 출범 이후 지금껏 활동을 개시하는 족족 엇박자만 내고 있다. 특위는 지난 1일 간담회를 통해 유가족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날도 여당 위원들이 공석인 가운데 열려 ‘반쪽 특위’라는 오명을 썼다. 특위는 출범 첫날인 지난달 24일에도 국조 대상 기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여당 위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파행됐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통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혹은 탄핵소추안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위가 정치 현안에 발목 잡혀 있는 만큼 당분간 당내 기구인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서 진상규명 등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만약 여당이 국조 특위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단독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서훈 구속에 결집하는 비명계… 野 “정치보복” 공세 강화

    서훈 구속에 결집하는 비명계… 野 “정치보복” 공세 강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을 계기로 정부와 여권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엮으려는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우며 결집하는 양상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KBS에서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서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사법적 문제를 치고 올라갈지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한 분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서 전 실장이 구속된 지난 3일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서훈 전 국정원장 구속은 옳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전 정권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은 만큼 당분간 계파의 이해를 넘어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임 전 실장과 이 전 대표가 서 전 실장 구속 비판 메시지를 통해 비명계 구심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MBC 인터뷰에서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요즘 답답해서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싱크탱크로 불리는 ‘연대와 공생’은 지난달 28일 심포지엄을 열며 활동을 재개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단일 대오가 흔들리며 복마전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YTN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줬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형성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당대표 공천권을 내려놓으라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 총파업 모니터링… 尹 “국민 피해 최소화 위해 만전 기하라”

    총파업 모니터링… 尹 “국민 피해 최소화 위해 만전 기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화물연대노조(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 참모들에게 “무엇보다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태를 잘 지켜보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지금도 힘든 여건에서 분투를 벌이고 있는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 관계자분들은 복귀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업종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13일째를 지나고 있는 파업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유, 철강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이 사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거나 국민 경제 차질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판단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여러 정부 조치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작한 민주노총 파업의 경우 당초 우려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히 전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 현 상황은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보고받고 있다”고 했다. 여당은 이날 노동계 ‘동투’를 강하게 비판한 반면 야당은 정치권의 중재 노력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의 파업 명분은 ‘반노동정책 저지’라고 하지만 실질은 반민생·반정권 투쟁”이라며 “그들은 매번 전체 노동자 이름을 들먹이지만, 일부 귀족 노조원들의 특권만을 챙기려 온갖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정 간에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원내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與 “최소 국정운영 예산마저 깎나검경 수사 활동비 등은 필수 경비” 野 “여, 이상민 연계… 심사 어려워‘권력형’ 깎고 공공임대용 늘려야” 야, 이재명 소환 염두 임시국회 거론여, 협상 결렬 땐 준예산 준비 전망여야가 5일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로 꾸린 ‘2+2 협의체’를 이틀째 가동하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2차 회의를 열고 감액 협상에 돌입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감액을 주장하는 항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책정됐던 예산이다. 인건비 정도 오른 게 대부분”이라며 “나라 살림에 대한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받은 게 윤석열 정부다. 책임을 맡은 쪽에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감액을 요구하는 사업 예산과 관련해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개 정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수사 활동비, 감사원 출장비 이런 건 조직이 존립하는 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경비다. 이런 경비는 지난 5년간 계속 편성돼 왔고, 오히려 감액된 규모의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개방 관련 예산에 대해 “청와대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이 보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정책위의장은 “책임 정치를 하는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와 예산안을 연계하겠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책임 정치를 하려면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행안부 장관 거취는 거취대로 하는 게 책임 정치의 시작 아니냐”고 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문제도 일종의 정치적 예산”이라면서 “오늘로 2+2 협의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원내대표단의 시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과 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당에선 전년 대비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한 만큼 감액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예산 등 이른바 ‘권력형 예산’을 깎고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2+2 협의체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부분은 6일 원내대표 간 담판을 통해 오는 8~9일쯤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 정무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원내대표 테이블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상을 이어 가는 가운데서도 민주당은 ‘야당 수정안 단독 처리’ 압박을 이어 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계속 ‘윤심’만 바라보며 예산안 협상에 성의 없이 나오면 정기국회 내 처리를 위해 단독 수정안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기한(9일) 내 예산안 처리가 안 될 경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 예상되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끝내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 국민의힘도 사상 첫 준예산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최소한 국정운영 예산마저 깎나”“이상민 거취 연계해 심사 어려워”野 일각 기한 내 불발 땐 임시국회이재명 대표 檢 소환 염두 분석도與도 안 되면 ‘준예산 상정’ 검토 여야가 5일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로 꾸린 ‘2+2 협의체’를 이틀째 가동하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이견만 노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2차 회의를 열고 감액 협상에 돌입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감액을 주장하는 항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책정됐던 예산이다. 인건비 정도 오른 게 대부분”이라며 “나라 살림에 대한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받은 게 윤석열 정부다. 책임을 맡은 쪽에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감액을 요구하는 사업 예산과 관련,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개 정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수사 활동비, 감사원 출장비 이런 건 조직이 존립하는 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경비다. 이런 경비는 지난 5년간 계속 편성돼 왔고, 오히려 감액된 규모의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개방 관련 예산에 대해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이 보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책임 정치를 하는데,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와 예산안을 연계하겠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책임 정치를 하려면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행안부 장관 거취는 거취대로 하는 게 책임 정치의 시작 아니냐”고 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문제도 일종의 정치적 예산”이라면서 “오늘로 2+2 협의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원내대표단의 시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과 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2+2 협의체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6일 원내대표 간 담판을 통해 8~9일쯤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수정안 처리를 경고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이 계속 ‘윤심’만 바라보며 협상에 성의 없이 나오면 정기국회 내 처리를 위해 단독 수정안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기한(9일) 내 예산안 처리가 안 될 경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 예상되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준예산 편성을 상정하고 있어 여야 간 협상은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 ‘취임100일’ 이재명 “정부여당에 경고,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취임100일’ 이재명 “정부여당에 경고,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이재명 “尹정권 무능, 무책임, 무대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용 ‘야당 탄압’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덧붙였다.“당 대표 내려놔야” VS “공정한 검찰수사 전제돼야”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잇달아 구속됐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유감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고,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은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다. 반면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 당대표 실장의 개인 비리라면 유감을 표명할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야당 탄압,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표적 수사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관계와 정치적 해석을 명확하게 하고 가야 된다“며 ”책임 문제는 공정한 검찰 수사가 전제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따로 이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아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개최하지 않았다. 신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신년 기자회견으로 이를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비토크라시가 경제난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비토크라시가 경제난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정치권의 비토크라시(vetocracy)가 심각하다. 비토크라시는 상대방 정당의 법안이나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권의 극단적 파당주의를 뜻한다. 국회 입법 기능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다. 최근 정부가 시급한 현안으로 종합부동산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반대로 주요 내용이 빠졌다. 주택 가격은 떨어지는데 올해 종부세 과세금액이 2017년 대비 10.6배나 증가했다. 당장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한 여야의 대치는 극한 상태다. 야당은 아예 자신들의 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말 종료를 앞둔 일자리사업 조세지원, 추가연장 근로, 농업인 융자, 건강보험 재정지원 등 재처리가 필요한 민생 관련 법안이나 제도도 정쟁에 발목이 잡혀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반도체특별법 제정, 금융투자세 연기, 법인세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역시 국회 문턱을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규제개혁, 노동개혁, 금융개혁, 공공개혁 등은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을 가진 야당은 농민들이 과잉생산한 쌀을 정부가 매입하는 쌀 의무 매입법,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채무자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막는 금리 폭리 방지법 등을 힘의 논리로 추진한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은 전적으로 그르고 자신들이 옳다’는 이분법을 적용한다. 정부와 여당의 경제정책과 관련 법안이 대기업과 부자 혜택이라는 비판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결함을 보완하는 것이 순리다. 더욱이 야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나 법안도 무조건 경시할 것이 아니라 문제 근원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 협의에 임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노란봉투법의 경우 기업들의 불합리한 원하청 구조가 근본 문제인 이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쌀 의무매입법도 농촌경제의 문제점을 고려하면 무조건 반대만 할 일도 아니다. 금리 폭리 방지법의 경우 금리 급등으로 인해 부도 위험에 처한 기업과 가계가 많아 묵과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최근 세계 경제는 1970년대와 유사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았다. 물가 급등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동반한다. 1970년대 말부터 미국은 물가안정을 우선적 목표로 정하고 8.0%였던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다. 이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극도로 악화돼 실업률이 치솟는 고통을 낳았다. 극도의 진통 끝에 1980년대 들어 미국은 10%가 넘던 물가상승률을 3%대로 낮췄다. 미국은 물가안정과 함께 감세, 규제완화 등의 성장정책을 펴 경기침체를 막고 스태그플레이션의 극복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1970년대 때와 같은 금리 인상 정책을 다시 펴고 있다. 0%대였던 기준금리가 이미 4% 수준이다. 이번에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기술안보, 조세지원 등의 정책을 펴 경제성장을 꾀한다. 최근 우리 경제는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 파도가 닥쳐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 크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과도하게 많다. 특히 최근에는 집값 하락으로 가계부채 부실이 악화일로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무역적자가 쌓인다. 재고가 쌓이고 이익이 줄어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인다. 이 가운데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 이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기업들이 위기일발이다. 물가를 낮추고 부도를 막으며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3각의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어느 나라보다 대외 위험이 큰 우리 경제는 선제적인 대응을 요구한다. 여야는 시행이 급한 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심의마저 반대에 급급해하고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방치해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 [사설] 노영화 논란 빚는 野 공영방송법 강행 안 된다

    [사설] 노영화 논란 빚는 野 공영방송법 강행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활용해 국회 안건조정위까지 무력화하며 상임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법안을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접점이 없는 게 아니다. 힘으로 강행할 일이 아닌 것이다. 민주당이 엊그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공영방송법 개정안은 KBS·MBC·EBS 이사회를 지금의 9~11명에서 각각 21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명은 국회(5명), 시청자위원회(4명), 방송·미디어 학회((6명), 방송기자·PD 등 직능단체(6명)가 각각 추천하도록 했다. 여당은 국회 몫을 뺀 나머지 16명 추천권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의 단체에 있다는 점을 들어 ‘노영화’(勞營化)를 강하게 우려한다. 시청자위는 해당 방송사 사장이 당연직으로 들어오는 만큼 중립성 보강 취지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추천 몫에 비해 학회나 직능단체 추천 몫이 훨씬 많은 점은 자칫 다양성이라는 명분 아래 또 다른 분열을 심화시킬 소지도 없지 않다. 애초 이 논의는 공영방송이 정권 전리품이 되는 것을 막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야당일 때는 법 개정 필요성을 외치다가 여당이 되면 슬그머니 접곤 했다. 현행 이사회 추천권은 여야 7대4 혹은 6대3으로 돼 있어 친(親)정권화를 막기가 어렵다. 기울어진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다. 이런 개정 취지에 집중한다면 접점을 모색하는 게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5년 전 민주당이 제안하고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던 ‘여야 7대6 추천에 3분의2 이상 찬성에 따른 사장 선임안’도 대안이 가능해 보인다. 여야 모두 정치적 유불리라는 손가락에 집착하지 말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달을 보기 바란다.
  • 野, 방송법·노란봉투법 강행… 與, 수적 열세에 “믿을 건 법사위”

    野, 방송법·노란봉투법 강행… 與, 수적 열세에 “믿을 건 법사위”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와 내년 예산안뿐 아니라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의 입법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반면 수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은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입법을 저지하고 안 되면 대통령 거부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 민주당은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국민의힘이 신청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무력화시켰다. 같은 날 국토교통위에서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열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폭거”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야권 주도로 환노위에 ‘노란봉투법’이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했지만, 야당은 노동3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상임위 중 ‘상원’으로 통하는 법사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 법안이 법사위 관문을 넘기 어려워서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전체회의 개최나 안건 상정을 보류할 계획이지만,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사위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60일 이상 심사하지 않으면 상임위로 돌려보내 재적 위원 5분의3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쟁점 법안과 관련된 과방위·환노위·국토위 등 상임위는 비교섭단체를 포함하면 야당이 5분의3 이상이라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이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관건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에서, 법사위에서 60일 계류한 뒤 처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 법사위 의원은 “마지막 수단은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2+2 예산협의체’ 꾸렸지만… 이상민 해임 맞물려 9일까지 험로 예고

    ‘2+2 예산협의체’ 꾸렸지만… 이상민 해임 맞물려 9일까지 험로 예고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겼다. 야당이 추진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맞물려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까지 처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4일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2+2’ 예산안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과 국민의힘 이철규, 민주당 박정 여야 간사가 참여해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행안부 경찰국 등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법정시한 내 처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책임을 상대 당에 돌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발목 잡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쉽다”고 했고, 박 의원은 “예산안이 정쟁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않도록 국민의힘에 부탁한다. 간을 내어 줄 수 있지만 쓸개까지 내어 달라 하면 협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2+2’ 예산안 협의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문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자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8일과 9일에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경우라도 모두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했고, 이번에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을 시도하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5일 고위전략회의에서 지도부 의견을 모은 뒤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을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상민 장관 문책 방안에 대한 입장은 동일하다”며 “발의된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 계획은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례적으로 원내 전략에 대해 입장문을 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경우 예산을 협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에서 “(민주당이) 8∼9일 이전에 탄핵소추안을 낼 텐데, 탄핵소추안이 나온 상태에서 예산이 타협에 이르기는 어려울 거라 본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무리하게 여러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고 해임건의안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들어서, 예산만 해도 8∼9일 처리가 쉽지 않을 텐데 그런 변수가 섞이면 파행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이 장관을 지켜야 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게 되면 정기국회 내에 예산을 처리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경우 8,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같이 처리될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산안 통과를 위해선 국민의힘도 해임건의안 때문에 본회의를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곧바로 발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 방송법·노란봉투 등 쟁점법안 강대강 대치에... 與, 믿을 건 법사위

    방송법·노란봉투 등 쟁점법안 강대강 대치에... 與, 믿을 건 법사위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와 내년 예산안뿐 아니라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의 입법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반면 수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은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입법을 저지하고 안되면 대통령 거부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 민주당은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국민의힘이 신청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무력화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숙의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지만,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몫에 자당 출신인 무소속 박완주 의원을 포함시켜 개의 약 3시간 만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국토교통위에서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열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폭거”라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야권 주도로 환노위에 ‘노란 봉투법’이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하며 반대했지만, 야당은 노동3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상임위 중 ‘상원’으로 통하는 법사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 법안이 법사위 관문을 넘기 어려워서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전체회의 개최나 안건 상정을 보류할 계획이지만,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사위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60일 이상 심사하지 않으면 상임위로 돌려보내 재적 위원 5분의 3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쟁점 법안과 관련된 과방위·환노위·국토위 등 상임위는 비교섭단체를 포함하면 야당이 5분의 3 이상이라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이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이 관건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에서 법사위로 대응한다면, 법사위에서 60일 계류한 뒤 처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 법사위 의원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밀어붙인다면 우리로선 국민을 설득하고 명분을 쌓는 수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수단은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구속되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첫 고위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을 향해 “명예살인을 저질렀다”며 비난 공세를 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판단과 달라진 정보나 정황이 없는데, 정부가 바뀌자 판단이 정반대로 뒤집히고 진실이 은폐됐다고 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결론이 정해진 정치보복 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을 뒤집을 근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당시 안보라인 책임자인 서 전 실장이 구속되는 등 야당을 향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대변인은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모든 자료가 윤석열 정부의 손에 있는데 증거인멸이라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전 실장의 구속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 전 실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자 (퇴임 후) 미국에서 (머무르다) 제 발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무슨 증거를 인멸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월북몰이’였다면 (숨진 이씨가) 왜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는지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나”라며 “앵무새처럼 떠드는 ‘월북몰이’라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 전 장관은 평생 군복만 입은 군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괴롭히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고 덧붙였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평범한 우리 공무원이 왜 월북몰이의 희생양이 되었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서 전 실장 구속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안보 정쟁화, 분별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측근인 윤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5시쯤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쯤까지 총 10시간가량 이어졌다. 1997년 이 제도 도입 이래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 기록도 넘어섰다. 서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다른 대북·안보 라인 윗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野, 과방위서 방송법 단독 처리…與 “야당 폭거, 반드시 저지할 것”

    野, 과방위서 방송법 단독 처리…與 “야당 폭거, 반드시 저지할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법안 내용에 줄곧 반대해온 여당이 항의 후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다만 전체회의 통과 후에도 여당 소속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있는 만큼 법사위에서 심사가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이날 처리된 법안들은 KBS·EBS 이사회와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고 국민추천제 도입을 통해 이사 선정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사회 구성에 다양한 입장을 반영함으로써 정치권, 특히 여권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논란이 계속됐는데 이제는 특정 정파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비상식을 끊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공영방송에 민주노총의 입김이 커지는 것으로 결국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법안 처리에 반대해왔다.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기 편을 든 사람을 KBS, MBC 사장에 임명하고 말끝마다 공영방송을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켜주겠다고 했다”며 “그게 아니라 불공정 편파 방송을 정치권으로부터 분리해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 개정을 막기 위해 전날 안건조정위원회에 법안을 회부했지만 의석수를 무기로 한 민주당이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의 박완주 의원을 들어가게 해 (위원회 구성을) 여야 동수가 아닌 ‘민주당 4 대 국민의힘 2’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며 “편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안건조정 신청은 국민의힘이 하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무슨 작전 짜듯이 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여야 설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야당 의원들만 회의장에 남은 가운데 법안을 가결했다. 이후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개악(改惡) 방송법은 헌정사에 최악의 폭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 방송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사장은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100명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하게 했다”며 “무엇을 근거로 ‘친 민주노총’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 이상민 해임건의안 무산에…野, 탄핵소추안 직행 가능성 시사

    이상민 해임건의안 무산에…野, 탄핵소추안 직행 가능성 시사

    더불어민주당이 2일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반드시 이 장관을 문책한다는 방침인 만큼 탄핵소추안 직행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다음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에 맞춰 예정돼 있던 이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다음 본회의 때 처리하는 두번째 안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이 장관 문책을 위한 다음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해임건의안을 전날 보고하고 이날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유보적 태도로 어그러졌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현안에 따른 여야 대치와 예산안 합의 불발로 이날 본회의 처리가 불가능해졌다며 이틀 연속 예정됐던 본회의가 취소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정치현안으로 인한 여야의 대립은 조정·중재하겠다며, 오는 8일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이 장관 문책이 동시에 무산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예산안은 밤을 새워서라도 타결하고 주말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면 된다”며 “이미 물러났어야 할 장관 한 명 지켜보자고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마저 어기는 게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성토했다. 이어 “끝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 의장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민주당은 내주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 처리 재시도와 탄핵소추안 직행, 두 가지 카드를 놓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이 장관 문책이 정기국회 내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8∼9일 본회의가 잡혔으니 향후에 어떻게 할지는 다음 주 초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장이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정기국회 전까지 본회의 개의 기회가 두 번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면 곧바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민주당에는 해임건의안을 의결한 뒤 대통령 거부권이 발동되면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안과,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안의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말인데, 본회의 시간표상 두 가지 안을 모두 통과시키는 선택지가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후자로 가능성이 모인다. 다만 당내에서도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헌법재판소 인용도 미지수라 실제 탄핵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수가 많아서 탄핵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의장이 해임건의도 허락을 안 했는데 탄핵을 해주겠나.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당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에 “해임건의안까지는 괜찮다고 보지만 탄핵안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 장관의 위법성이 명백히 드러나야 하지만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사유 중 뚜렷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 野, 국토위 법안소위서 ‘안전운임제’ 단독 논의…與 “의회 폭거” 반발

    野, 국토위 법안소위서 ‘안전운임제’ 단독 논의…與 “의회 폭거” 반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야당 단독으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거대 야당의 폭거”라고 항의하며 회의 참여를 거부했다.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야당 및 화물연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야당의 단독 개의에 반발하며 회의장에 들어와 항의성 발언을 한 뒤 즉각 퇴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의회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폭거뿐”이라며 “민주당이 민주노총의 하청 집단이냐”고 쏘아붙였다. 소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최인호 의원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 올해 말 일몰될 예정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더 이상 법안 심의를 늦출 수 없는 절박한 시점”이라고 논의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여야와 정부가 협상의 돌파구를 열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에는 정부와 여당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여당을 질책했다. 맹성규 의원은 “국토부는 지난 6월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품목 확대를 논의한다고 화물연대와 합의한 후 협상에 대한 의지나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며 “유감스럽게도 정부 관계자가 출석하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출석해서 답을 들어야 한다” 말했다. 소위에 참석한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의 영속화와 적용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주장했다. 박연수 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은 “정부가 노동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오로지 파업 탄압을 위한 수단”이라며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폐지 법안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오는 9일에도 법안소위를 열고 개정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9일 소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부르는 증인 출석 요구 건도 이날 의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안의 원상복구가 전제돼야 법안 심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안전운임제 처리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강경 일변 대응으로 화물연대 파업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에 이어 안전임금제 완전 폐지까지 언급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대화와 중재의 노력을 촉구해 오직 힘으로 화물연대를 무릎 꿇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수적 우세로 밀어붙이는 민생·중점 법안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면서 상임위원회 회의가 파행되는 상황이 국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상정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노란봉투법은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 앞서 ‘7대 민생법안’으로 지정한 법안 중 하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다루는 ‘방송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을 정치권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해당 법으로 인해 공영언론의 편파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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