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軍 복무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4
  • 현무·LSAM 등 ‘3축’ 실물 첫선… 주한미군 처음 참가 동맹 과시

    현무·LSAM 등 ‘3축’ 실물 첫선… 주한미군 처음 참가 동맹 과시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26일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10년 만에 열린 시가행진에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들이 공개되는 등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겨냥해 강조해 온 ‘힘에 의한 평화’가 강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주관한 뒤 오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가했다. 4000여명의 병력과 170여대의 장비가 운용된 가운데 주한미군 장병 300여명도 처음 참가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했다. 시가행진에 등장한 각종 무기체계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건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하나인 대량응징보복을 상징하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이었다. 한국형 3축체계는 핵·미사일 발사 전에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적 지도부와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 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을 통해 4초 동안 비행 장면을 살짝 공개한 것을 빼고는 실물이나 제원을 공개한 적이 없어 ‘괴물 미사일’이라는 별명으로만 불렸던 고위력 현무 미사일은 이날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군에서 자체 개발해 운용하는 전략 미사일 체계인 ‘현무’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현무2, 순항미사일인 현무3,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 등이 있다. 이날 공개된 고위력 현무가 ‘현무4’ 계열인지 아니면 ‘현무5’로 불리는 신형 미사일인지는 불명확하다. 은밀하게 개발 중인 ‘비닉’ 무기인 탓에 군 당국은 의도적으로 어떤 확인도 하지 않았다. 고위력 현무 미사일은 탄두 중량 8~9t, 총중량 36t으로 알려졌으며, 제한된 범위에 미치는 파괴력은 전술핵무기 못지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데 최적의 무기체계로 꼽히며, 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KAMD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도 처음 공개됐다. LSAM은 탄도미사일이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할 수 있다. 중고도 무인기(MUAV)와 가오리 형상의 소형 스텔스 무인기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KF21 ‘보라매’를 비롯한 공중전력도 참가 예정이었지만 궂은 날씨로 취소됐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무기를 동반한 시가행진을 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은 1956년부터 1978년까지는 해마다 열렸다. 1993년부터는 5년에 한 번으로 줄었고, 2013년 건군 65주년 기념 시가행진을 한 뒤 2018년에는 비핵화 협상 등을 고려해 열지 않았다.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청사 2층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2015년 북한 연천 포격 도발에 맞섰던 이경섭 육군 중사,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한 이철규 해군 상사 등을 호명하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시가행진에는 국군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스, 사전 신청한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공수부대 출신이라고 밝힌 신모(76)씨는 “행진을 보기 위해 근처에서 점심 약속을 잡았다”며 “행진하는 군인들을 보니 군 복무 시절이 생각난다”며 장병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군인들도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군인들의 모습과 각종 군사장비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던 김상호(35)씨는 “군 관련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며 “진귀한 풍경을 남겨 두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 부부인 이모(36)씨는 “평소 딸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 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휴가를 쓰고 나왔다”며 “딸이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러軍 강제 입대시키려 쿠바인 납치·인신매매”…쿠바 당국 발끈, 배후는?

    “러軍 강제 입대시키려 쿠바인 납치·인신매매”…쿠바 당국 발끈, 배후는?

    쿠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제로 참전시키기 위한 인신매매가 벌어졌다고 쿠바 당국이 밝혔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속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쿠바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도록 강요하며 인신매매를 저지른 조직을 적발했다”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카리브해 섬나라에까지 인신매매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무력화하고 해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인신매매 범죄단은 쿠바 시민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군대에 통합시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러시아 라쟌의 한 현지 매체는 쿠바 시민 일부가 러시아 군대와 계약을 맺고 러시아 시민권을 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로 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쿠바 외무부는 당시 보도와 이번 인신매매가 연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쿠바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민을 강제로 참전시키려 한 인신매매 사건에 대해 이미 기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쿠바 외무부는 “인신매매 시도는 무효화 되었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형사 소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번 쿠바의 주장은 러시아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과 역시 예상보다 많은 사상자 수에 병력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병력을 대폭 증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7월 징병 연령 변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 2024년 1월 1일부터 18~30세가 군 복무에 소집된다고 규정했다.  해당 개정안은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던 쿠바, ‘인신매매’ 의혹으로 멀어질까 한편, 쿠바는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 온 끝에 지난 7월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면서 급속도로 러시아와 가까워졌다. BBC의 7월 5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협정에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쿠바의 퇴락한 해변 휴양지 타라라를 비롯한 노후 관광 인프라를 되살린다는 내용과 구식 설탕 공장 정비, 럼주와 철강 생산에 대한 투자 내용도 포함돼 있다.  쿠바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 러시아 지지 목소리를 내 왔고, 쿠바 고위급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쿠바 대표단에게 “의심의 여지 없이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신매매 의혹에 러시아 측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분(分)단위 기록 갖고있다”…軍검찰 출석한 박정훈 대령

    “분(分)단위 기록 갖고있다”…軍검찰 출석한 박정훈 대령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5일 군검찰에 출석했다. 박 대령 측은 “비장의 무기는 진실”이라며 항명 의혹에 대해 진술거부권 대신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출석했다. 박 전 단장의 법률대리인 정관영 변호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명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변호사는 “국방부 장관에서 수사단장에 이르기까지 차례대로 명령이 내려오지 않은 부분을 군검찰이 입증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가 돼서 피의자에게 증명해보라는 식”이라며 “피의자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진술할 예정이다. 진실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가 CBS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단장이 윗선의 외압을 증명할 결정적 녹취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박 대령은 메모를 꼼꼼히 했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분(分) 단위로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7년 군 복무를 한 사람이 단순히 공명심이나 자존심 때문에 그랬겠냐. 박 대령은 처음부터 이 사건 배후에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통령과의 싸움인데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메모만 가지고 나왔겠는가”라고 말해 이번 소송과 관련된 일련의 증거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박 대령 측은 지난 8월 유재인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하면서 부하 두 명이 동석한 가운데 스피커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때 통화가 녹음됐거나 관련 기록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것으로 추측된다. 박 대령 측이 지난 8월 29일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박 대령은 당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수사 혐의자·혐의 내용 삭제 요구’에 대한 이유를 묻자 김 사령관은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대통령) 주재 회의 때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고 적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진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박 대령은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군사법원 입구까지 갔다가 출입 방법을 놓고 3시간가량 대치하다 강제구인됐지만 이날 출석 과정에서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해병대 전역 전우들과 국방부 후문으로 들어가 출입증을 발부받아 입장했다. 박 대령은 오는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 당정, 교통비 20% 돌려주는 ‘K패스’ 내년 7월 도입

    당정, 교통비 20% 돌려주는 ‘K패스’ 내년 7월 도입

    국민의힘과 정부는 교통비를 20% 환급해 주는 지하철·버스 통합권 ‘K패스’를 내년 7월에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편성이 마무리 단계다. 당이 요구한 점이 반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23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협의회를 개최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달 말쯤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도입하는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21회 이상 이용하면 월 60회 한도 내에서 성인 기준으로 연간 최대 21만 6000원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청년의 연간 최대 환급액은 32만 4000원, 저소득층은 57만 6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군 초급간부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단기복무장려금을 인상하고, 3년 이하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을 지급해 초급간부 연봉을 소위 기준으로 400만원가량 늘릴 방침이다. 이 경우 소위 연봉이 중견기업 초임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는 게 여권의 분석이다. 초급간부 숙소를 1인 1실로 만드는 계획은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비무장지대 소초(GP)·일반전초(GOP) 등 특정 근무 지역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확대 지급하고, 특수직 수당도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가족돌봄청년 예산도 확대한다. 가족돌봄청년을 선제 발굴하기 위해 돌봄 코디네이터 1만명에 대한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년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 예산과 월 70만원의 바우처 지원도 요청했다.
  •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의 시신이 끊임없이 화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모든 전선에서 많은 적군(러시아군)이 전사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 측은 이들의 인적 손실을 은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대신 우크라이나에서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에 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은 트럭에 실려 러시아군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이송됐다.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시신은 대량으로 화장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임시 화장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또 러시아군은 역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에서 사망한 병사의 시신을 해당 지역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후 헤르손주 두 곳에 임시 매장지를 만들고 이곳에 대량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헤르손주에 마련된 러시아군의 임시 매장지 2곳 중 1곳의 규모는 최대 100헥타르(약 30만 2500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말랴르 차관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는 2022년 9월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5937명 미만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 약 26만 명” 주장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후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는 행위조차 불법으로 취급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문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수를 3만 50000~4만 3000명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지난달 7일 기준으로 2만742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전사자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 숫자는 25만 224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론이나 타국 기관들의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미 약 5만명, 최대 25만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말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러軍 생부들, 자식 버리고 사망 보상금만 챙겨”…러시아판 ‘구하라법’ 논란

    “러軍 생부들, 자식 버리고 사망 보상금만 챙겨”…러시아판 ‘구하라법’ 논란

    러시아에서 부양의무를 저버리고 가족을 떠났던 남편이 뒤늦게 나타나 전사한 아들의 사망 보상금을 타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렌타(Lenta.ru)에 따르면 전쟁터로 아들을 보낸 러시아 어머니들의 모임 ‘어머니 이니셔티브 그룹’은 이미 수십 건의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돌입한 지난해 초, 레닌그라드주 고르분키 출신 케말 보스타노프가 임무 중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1살에 불과했다. 보스타노프의 어머니 아나스타시야 유디나는 “2021년 6월 징집된 아들이 2022년 2월 아들이 국방부와 계약 후 우크라이나에서 훈련 중인 걸 알게 됐다. 2022년 3월 12일 마지막 통화 후 아들에게서 연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4월, 어머니 유디나는 기다리던 아들 목소리 대신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유디나는 아들이 생후 6개월 됐을 때 집을 나간 옛 남편에게 연락했다. 가출 후 한 번도 가족을 찾지 않고 양육비 요구도 거절했던 남편이었지만 작은 단서라도 찾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옛 남편은 아들 실종 소식을 듣고도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러시아 사회보장국에서 연락이 왔다. 유디나의 아들이 6월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사자 시신 교환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국은 유디나에게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사망 보상금의 절반은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유디나는 “20년 동안 아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양육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죽었는지 살았는지 관심도 없는 친부”라고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건 법이 그렇다는 답변뿐이었다. 아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에도 감감무소식이던 옛 남편은 사망 보상금 지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라는 군 당국 통보에는 곧장 반응했다. 아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망연자실한 유디나는 옛 남편의 뻔뻔함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2022년 6월 26일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보상금을 수령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쟁 후 관련 소송을 제기한 건 유디나가 처음이었고, 과거 판례도 없어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유디나는 “2019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옛 남편이 아들 사망 보상금을 타갔다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이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옛 남편 항소로 열린 2심 재판에서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디나와 그의 변호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방부와 러시아 보험회사 소가즈 등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뒤 법정 다툼에 돌입했다. 재판에서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들을 버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4살 때까지 아들과 함께 살았으나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갑자기 집을 나갔고, 자신은 6년 동안 아내와 아들을 찾아 헤맸다고 주장했다. 유디나는 이런 옛 남편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고, 1년가량 이어진 소송 끝에 유디나는 지난 5월 승소했다. 하지만 유디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어머니들은 또 있었다.매체는 로스토프·스타브로폴·사라토프·블라디미르주 등에 거주하는 여성 유족들의 사연을 전하며, 이들 모두 유디나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 부양 의무를 저버렸던 전 남편의 보상금 수령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이 수십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로스토프주 네클리노보스키 지구에 사는 알라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직업군인의 길을 택한 아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숨진 후 오랫동안 소식을 끊고 살았던 옛 남편이 사망 보상금 신청서를 군 당국에 제출한 것이다. 그녀의 옛 남편은 사망한 아들이 6살일 때 가족을 떠났으며, 아들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보상금은 챙겨 갔다. 이에 유디나는 국제 온라인 청원 플랫폼 ‘change.org’에 ‘아버지들은 보상받기 위해 장례식장에서 그들의 아이를 추모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청원 글에서 유디나는 “러시아에서는 군인 사망에 대한 다수의 보상이 있으나 수백명의 어머니가 법의 부당함에 직면한다”며 “어머니들은 아들 장례식이 끝나면 법원으로 가서 (사망한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보상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개월 동안 증명 서류 등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아버지는 양육비를 준 적이 없으며 아들을 기르지도 않았고 아들의 생활에 관심도 없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아들 사망에 따른) 보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나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군 사망에 대한 보상금 지급 관련 법을 개정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에서는 군 복무 중 장병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면 가족들에게 금전적 보상과 함께 각종 사회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관련 대통령령에는 전투에 참여한 군인이 부상할 경우 300만 루블(약 4100만원)을, 전사했을 시 500만 루블(약 68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 “소위가 병장보다 덜 받을 판”… 軍 초급간부 구인난에 ‘비상’

    “소위가 병장보다 덜 받을 판”… 軍 초급간부 구인난에 ‘비상’

    군대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초급간부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군이 초급간부 구인난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초급간부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는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급간부는 통상 부사관 중 하사, 장교 중 소위·중위를 가리킨다. 31일 군에 따르면 학군사관후보생(ROTC) 올해 상반기 지원율은 1.6대1을 기록했다. 1961년 ROTC 창설 후 가장 낮은 지원율이다. 육군은 처음으로 하반기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군 안팎에서는 지원율 감소 추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ROTC는 육군 간부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한다. ROTC 지원 경쟁률은 2015년만 해도 4.8대1이었지만 2017년 3.3대1, 2020년 2.7대1, 2022년 2.4대1 등 감소하다가 이번에 처음 2대1 아래로 떨어졌다.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등에서 탈락자가 발생하는 데다 마음을 바꿔 지원을 취소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미달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있다. 초급간부 구인난은 사관학교 입학경쟁률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2018년만 해도 경쟁률이 34.2대1이었지만 지난해 25.8대1로 떨어졌다. 해군사관학교도 같은 기간 38.5대1에서 18.7대1로, 공군사관학교는 39.4대1에서 21.4대1로 감소했다. 부사관 충원율 감소 역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2018년 90.9%에서 2021년 91.5%, 2022년 86.0%를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모집 계획 인원에 미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8일 역대 국방부 장관 최초로 부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해 처우 개선 방침을 강조했을 정도다. 초급간부 구인난은 급여 등 처우 문제와 복무기간 문제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병사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까지 줄어든 반면 ROTC는 군별로 24~36개월, 단기복무하사관은 4년이다. 급여 역시 사병은 올해 130만원에서 2025년이면 205만원(병장 기준)으로 오를 예정이어서 올해 기준 178만원(소위 1호봉)과 177만원(하사 1호봉)인 초급간부들의 상대적 박탈감 논란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국방부는 각종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방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내년 예산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정부 예산 편성 방향 자체가 긴축이라 증액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이미 5만 명 죽었는데…“러軍, 무려 240만 명 추가 징집 가능”[우크라 전쟁]

    이미 5만 명 죽었는데…“러軍, 무려 240만 명 추가 징집 가능”[우크라 전쟁]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징집 연령 상한선을 높이면서 대규모 추가 징집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징병 연령 변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2024년 1월 1일부터 18~30세가 군 복무에 소집된다고 규정한다.  이번 개정안은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은 연령 하한선을 즉시 높이지 않은 배경에 대해 “많은 남자들이 18세에 복무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하한 연령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이어 “개정법은 징집 통지서를 받은 징집 대상자의 해외여행 금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잠재적 징집 기피자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가 동원령을 발령했을 당시 동원 대상에 해당하는 연령의 남성 상당수가 전쟁에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 러시아를 ‘탈출’한 바 있다. 이미 1년여의 전쟁으로 러시아군이 잃은 병력의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국 국가정보국(DNI) 기밀문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러시아 전사자는 3만5000∼4만3000명으로 추산됐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명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최근 “개전 이후 총 24만 368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 당국은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사단 지휘부가 메뉴판에도 없는 음식을 수차례 제공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마회관에서 장기간 이어진 육군 9사단 지휘부의 갑질 행태를 고발했다. 센터는 “백마회관은 현역 군인, 사관생도, 군무원과 그 가족 등을 위한 군 복지시설”이라며 “사단 지휘부는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드는 수제 티라미수 등 특별 디저트를 자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9사단 지휘부는 백마회관에서 ▲VIP룸 사용 ▲사단장 특별대우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 요구 ▲사적모임 목적 부당 사용 등을 일삼았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7월 15일까지 약 9개월간 9사단 지휘부는 이 회관에서 총 120회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특별메뉴 주문 12회, 수제 티라미수가 포함된 특별 후식 제공 45회, 수제 티라미수를 제외한 특별 후식 제공 21회(메뉴와 후식 모두 받은 경우 중복집계) 등을 제공 받았다.지휘부는 이러한 특별 메뉴를 상견례, 종교 모임 등 사적 모임에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센터는 김진철 전 9사단장이 지난해 11월 교회 신자 25명의 모임을 열어 16첩 반상 한정식을 제공받은 일을 꼽았다. 지난해 8월에는 백마회관에서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다. 김 전 사단장은 조선대 학군단 출신이다. 이때 회관병들은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었고 소주병에 ‘조선처럼’ 스티커를 붙였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는 “회관병들이 다수의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지휘부의 ‘황제식사’를 대접하느라 주 68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마회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하지만 지휘부가 점심식사를 할 경우 회관병들이 낮 12시에 출근해야 한다. 현재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도 했다. 지휘부는 심지어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사망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에도 백마회관에서 술을 마셨다고 군인권센터는 폭로했다. 임 소장은 “전 국민이 애도하는 기간인 데다 폭우 피해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의 복구 노력이 있었는데 이들 지휘부는 백마회관에 모여 앉아 특별 대우받으며 술을 마셨다”고 비판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 복지회관 운영과 관련해 제기된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하겠다”면서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고 회관병의 복무 여건과 근무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면을 약속받고 전쟁이 참전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주도 하에 참전한 러시아 전과자들은 당국과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일정기간 참전 후 사면을 약속받고 전장으로 향했다.  현지에서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스톰-Z’(Storm-Z)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스톰-Z 부대는 전차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만 구성된 전과자 부대를 일컬으며, 국방부 직할부대로 편제됐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데다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투입됐고,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직접 만난 러시아 전과자 용병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가명)는 전장에 투입된 ‘스톰-Z’ 부대원 중 매우 드문 생존자다.  그는 CNN에 “최전선에서 8개월 동안 복무했고, 참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뇌진탕을 9번이나 겪었다. 지난 겨울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10일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시 전선에 투입됐다. 전선에 재투입된 이후 어깨에 총을 맞고 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몇 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내진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가 병사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방탄조끼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포격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우리(러시아군) 포탄은 고작 서너번 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그 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소속의 전과자 용병들은 참전 초기 ‘총알받이 부대’로 불렸을 만큼 병력이 약했고, 이는 결국 전사로 이어졌다.  세르게이는 “2022년 10월에 모집된 전과자 용병 600명 중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170명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자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4차례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참호는 공포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3~4㎞를 걸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며칠 동안 먹지 못했고, 겨울에는 눈을 녹인 물을 마셔야 했다.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러시아군이 전과자 용병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포’를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은 처형을 통해 규율을 유지했다. 사령관은 참호에서 싸움을 벌인 전과자 용병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최전선 투입되자마자 죽은 아들…국방부는 ‘통보편지’만” 율리아(여성, 가명)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간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CNN에 “지난 5월 8일, 아들은 내게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에게 매일 ‘가지 말아라’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아들의 마지막은 형편없이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군용 트럭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전과자 용병들처럼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꺼번에 러시아군 6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다른 전과자 용병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국방부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편지만 보냈을 뿐, 시신이나 소지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아도 ‘문제’…사회적 골치 된 전과자 용병들 일부 전과자 용병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전사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사회로 복귀한 뒤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집한 용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남성은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큰소리 친 사람이 BTS 진’ 발언 왜곡돼” 간호장교, 무단이탈 의혹 부인

    “‘큰소리 친 사람이 BTS 진’ 발언 왜곡돼” 간호장교, 무단이탈 의혹 부인

    예방접종 후 ‘진이 아파해’ 말해 조사 시작간호장교 측 “인접 부대서 업무협조 받아”軍, 징계위 연기하고 군 검찰에 수사 의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보기 위해 근무지를 무단이탈했다는 의혹을 받은 간호장교 A씨 측이 “(방문한 부대로부터) 업무협조 요청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기하고 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20일 “진이 소속된 신병교육대 간호장교 B씨가 협조 요청을 받고 방문해 예방접종만 실시했다”며 “당시 사단 내부 사정으로 예방접종 지원 요청이 어려워서 인접 부대에 근무하는 A씨에게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훈련병 1명당 주사 3대를 빠르게 놓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어 A씨 입장에서는 진이 누구인지 구별할 수도 없었다”며 “A씨가 사전에 구두로 보고했고 의무반장(군의관)이 승인한 상황이라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진이 소속된 5사단은 당시 250명의 예방접종이 계획된 상황에서 전투휴무로 인해 예방접종 인력이 부족했다. 이 부대 간호장교는 ‘주사 행위는 의료행위라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예방접종 1주일 전 인접 부대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협조를 구했다. 김 변호사는 “둘은 간호장교 동기로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코로나19로 업무가 폭증한 가운데 선배들에게 인수인계 받은 대로 어려울 때는 인접 간호장교에게 협조를 구해서 서로 도와가며 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경기 연천군 모 부대에서 근무 중인 간호장교 A씨는 부대 승인 없이 BTS 진이 복무 중인 부대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신병교육대에서는 장병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었고, A씨는 차량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해당 교육대로 이동했다. A씨는 자신이 근무 중인 복귀한 뒤 “진이 무척 아파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간호장교라는 지위를 이용해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진이 복무 중인 신교대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군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 김 변호사는 “진은 3개 주사를 맞고 큰소리로 ‘아프다’고 했고, 진이 소속된 의무반 간호장교가 접종 후에 ‘아까 큰소리 친 사람이 방탄 진이야’라는 대화를 했을 뿐”이라며 “A씨가 다음날 소속부대로 출근해 주변에 그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제보자에 의해 왜곡·과장·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의약품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당시 코로나19로 약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경우 인접 부대에 약품을 긴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 개최하려던 간호장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연기하고 수사 의뢰를 했다. 군 당국은 A씨의 무단이탈 여부에 다툼이 있어 징계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의뢰해 사법 기관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방침이다.
  • BTS 진 보려고 근무지 ‘무단이탈’ 간호장교…軍 “조사 중”

    BTS 진 보려고 근무지 ‘무단이탈’ 간호장교…軍 “조사 중”

    육군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31·본명 김석진)을 보기 위해 근무지를 허가 없이 이탈한 혐의로 20대 간호장교를 조사 중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육군 모 사단 간호장교 A 중위는 지난 1월 무단으로 소속 부대를 이탈해 진이 근무하는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중위는 이 과정에서 상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베타뉴스’는 제보자의 말을 빌려 모 육군 부대 20대 간부 A 중위가 지난 1월 방탄소년단 진이 근무 중인 5사단 신병교육대를 무단으로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A 중위가 방문 부대 간호장교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진에게 접근했으며, 신병교육대 의무실에서 진에게 유행성 출혈열 2차 예방접종을 시행했다고도 했다. 현재 A 중위는 진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형법 제79조는 ‘허가 없이 근무장소 또는 지정장소를 일시적으로 이탈하거나 지정한 시간까지 지정한 장소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육군 당국자는 “지난 3월 해당 사안을 접수한 후 감찰 조사를 실시한 결과, A 중위가 1월쯤 무단으로 타 부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사단은 추가로 법무 조사를 실시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육군은 A 중위가 진이 복무 중인 부대 소속 간호장교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진에게 접근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 언론사의 ‘타 부대 장교와 사전 모의했다’는 보도는 감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뚫리는 방탄복’… 장병에 입힌 軍

    ‘뚫리는 방탄복’… 장병에 입힌 軍

    성능 미달 방탄복이 육군에 보급되고 군 부대의 비좁은 생활관, 열악한 공기질 등 장병 안전·건강이 위협받는 요인을 감사원이 확인해 군 당국에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국방부의 복무여건 개선사업에 대한 공개감사와 실지감사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결과 이런 사실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성능시험 부위만 방탄소재 덧대” 육군에 납품된 방탄복을 덧대지 않은 부분까지 감사원이 시험한 결과 일부 방탄복이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복 납품 계약을 맺은 A업체가 성능시험을 하는 특정 부위에 방탄 소재를 추가로 덧대 사격시험을 통과했고, 품질보증 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이를 묵인했기 때문이다. 국기연은 A업체가 방탄복 성능을 조작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방탄 성능을 충족한다고 판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기연에 품질보증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 2명을 문책·징계하도록 요구하고, 방위사업청에는 해당 업체의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라고 요청했다. ●좁은 생활관… 공기질·물도 부실 육군의 병영생활관 개선사업도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육군은 2021년부터 ‘GOP 소초 병영생활관 개선사업’을 추진 중인데, 거주여건과 밀접한 1인당 바닥 면적, 침대형 여부 등은 고려하지 않고 건물 노후도 위주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병들이 먹는 물과 실내 공기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육군은 우라늄을 검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최근 3년(2019~2022년)간 분기당 554~793개 급수원을 검사하면서 분기당 2~31개 검사를 누락했다.
  • ‘3시간→12시간’…軍병사, 휴대폰 시간 늘려주자 ‘폰집착’ 줄었다

    ‘3시간→12시간’…軍병사, 휴대폰 시간 늘려주자 ‘폰집착’ 줄었다

    현재 일과 후로 제한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앞으로는 일과 중에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평일엔 일과 후인 오후 6~9시, 휴일엔 오전 8시 30분~오후 9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오전 6~7시 정도인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는 11일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 군의 약 20%에 해당하는 부대에서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오후 9시 이후 부대에서 일괄적으로 휴대전화를 걷어간 뒤 아침 점호 때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병원 15개 등 총 45개 부대이며, 해당 부대 소속 병사의 수는 약 6만명에 달한다. 시범운영을 거쳐 이 방안이 확정되면 평일 기준 3시간에 불과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약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앞서 국방부는 소지 시간 확대 범위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해 6~12월 각 군별 2~3개 부대를 대상으로 3가지 유형을 검토했다. ▲점호 이후부터 일과 시작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 사용하는 ‘중간형’ ▲24시간 소지하는 ‘자율형’의 3가지 방안을 부대별로 2개월씩 적용해 본 것이다. 시범운영 결과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 여건 개선뿐 아니라 초급간부의 부대·병력 관리 측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사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를 놓고 대상 부대의 장병 선호 추이를 적용 전과 후로 나눠 조사했더니 병사는 95%에서 97%로, 간부는 59%에서 77%로 찬성률이 각각 늘어났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집착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현재는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오후 6∼9시로 한정돼 있어 이때 단체활동 등으로 사용시간이 줄면 이른바 ‘폰손실’을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일과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이런 모습이 줄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 의견 중에선 일과 중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해 점심시간에 금융 업무 등을 해결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일과 중에 소지는 가능하지만, 업무 시간 사용은 여전히 금지된다“고 말했다. 또 일과 중 휴대전화 소지·사용 방침은 경계근무와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시에는 제한된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 종료 후 언제부터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확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모든 훈련병이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 러軍 기습공격, 대공세 신호탄? “대학생 표적 징병” 2차 동원 공포 [월드뷰]

    러軍 기습공격, 대공세 신호탄? “대학생 표적 징병” 2차 동원 공포 [월드뷰]

    러軍, 새벽 틈타 우크라에 순항 미사일 퍼부어수도 키이우 50일 만에 미사일 공격중부 우만 아파트 민간인 등 피해영유아 및 어린이 5명 등 최소 23명 사망동부 드니프로선 31세 엄마와 2세 딸 숨져젤렌스키 “충분한 고성능 무기만이 사람 구한다”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중부·남부 지역의 여러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공격으로 최소 2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폴타바,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도시에 20발 이상의 순항 미사일을 퍼부었고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건 지난달 9일 이후 50일 만이다. 지난달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90발에 가까운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은 중부 체르카시주 우만이었다. 미사일 2발이 9층 아파트에 내리꽂히면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9일 오전 기준 영유아 및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시신 22구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18개월 남아와 16세 소년, 8세·11세 여아와 14세 소녀 등 5명의 영유아 및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여성 1명이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지 대응팀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매몰자 구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만 외에 동부 드니프로에서는 31세 엄마와 2세 딸 등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충분한 양의 고성능 무기만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가 쏜 미사일 23발 중 21발을 격추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직 무기만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충분한 양의 고성능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어떤 추가적 지원이 필요한 지 설명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예비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 머물던 숙소를 겨냥한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만 아파트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들어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 공격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으며, 모두 군사 목표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습 미사일 공격, 대공세 신호탄?“정례 봄 징병, 모스크바 대학생도 표적”푸틴 ‘전자 징집’ 서명…통지서 발부 시작정례 징병 맞물린 징집 시스템 고도화러시아 청년층 2차 동원령 공포 확산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의 이번 기습 미사일 공격이 대공세의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드니프로강 도하 작전을 펼치며 크림반도 탈환을 노리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경고 성격이 강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러시아에선 정례 봄 징병에 맞춰 징집 시스템 현대화를 이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차 동원령을 발령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예비역이 아닌 만 18세∼27세 러시아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해야 한다.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이루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4만 7000명 규모의 병력을 소집하는 정례 봄 징병령에 서명했다. 병역 대상자들은 오는 7월 15일까지 소집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이달 14일 징병 통지를 전자화해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 따라 국가의 전자 서비스 포털에 징병 통지서가 게시되면 병역 대상자가 징병 통지서를 직접 받지 않았더라도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징병 통지서가 게시된 이후에도 입대하지 않은 대상자는 출국이 금지되고, 운전면허가 정지되며, 아파트 등 자산을 팔 수 없게 된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는 상황에 대응해 러시아도 빠르게 군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한 셈이다. 이전까지 러시아는 소집 대상 징집병과 예비군에게 징병 통지서를 직접 전달했다. 그러나 이 경우 등록된 주소지가 아닌 곳에 머무는 사람은 징집을 회피할 수 있다는 허점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을 때, 수십만명의 러시아 남성들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혼란이 일어났다.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법안 서명 며칠 만에 러시아에서는 본격적인 전자 징병 통지서 배포가 시작됐다. 문제는 정례 징병과 전자 징집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일면서 2차 동원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에 따르면 이번 봄 정례 징병에서 러시아군은 모스크바 대학생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한 양심적 병역 거부 단체는 모스크바국립대학교(MSU)를 포함한 최소 3개 학교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징병 통지서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은 학업의 연속성 보장 차원에서 정례 징병에서 보통 제외됐었다. 라리사라는 이름의 양심적 병역 거부 활동가는 이 같은 흐름이 정례 징병으로 소집된 병력도 전쟁에 동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러시아 독립언론 7X7은 이미 복무를 마친 예비군에게 정례 징병 전자 통지서가 날아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볼고그라드 38세 예비군 남성은 전자 통지서를 받은 후 입대 사무실을 찾았지만 관계자들은 통지서만 확인했을 뿐 자신이 예비군인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은 정부가 마구잡이식으로 징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신체검사와 입대를 미루고 진단서를 제출하려던 남성을 경찰이 수갑을 채워 데려갔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자 징집 제도로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한 러시아군이 대학생과 예비군을 마구잡이로 징집,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는 이유다.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학생 징병과 관련해 21일 기자들과 만나 “처음 듣는 얘기”라며 “크렘린궁에서 동원령에 관한 얘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전에도 작년 부분 동원령 당시 있었던 혼란을 줄이고 징집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을뿐, 동원령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유출 문건에서는 러시아가 병력 모집에 몰두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 지난 2월 중순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40만명의 추가 병력을 “조용히 모집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제안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일일 정보 업데이트로 분류된 이 문서는 도·감청 신호정보(SIGINT)를 토대로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WP는 전했다. CIA의 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전쟁에 40만명을 모집한다는 목표와 별개로 러시아 국방부 관리들은 올해 41만 5000명 이상의 계약 군인을 모집하는 내용의 ‘푸틴의 지원계획’을 보고했다. WP는 “해당 정보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026년까지 군 병력을 115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러軍 지휘관, 여성 의무병에 ‘성 노예’ 강요, 거부하면…” 내부 폭로 충격

    “러軍 지휘관, 여성 의무병에 ‘성 노예’ 강요, 거부하면…” 내부 폭로 충격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부상병들을 살피는 러시아 여성 군 의료진이 “군 지휘관의 성노예가 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 라디오프리유럽과 인터뷰 한 러시아 여성 마가리타는 자신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러시아군 소속 의무병이라고 소개한 뒤 “야전에서 복무하는 여성 의료진은 장교들의 ‘아내’가 되어 그를 위해 요리하는 등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교의 성노예가 되길 거부하는 여성 의료진은 처벌을 받거나 종종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면서 “나 역시 장교들의 성적 접근을 거부했다가 처벌의 형태로 최전방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마가리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의료진으로 합류했다. 2011년까지 러시아 군대를 떠났지만, 미혼모로서 아이를 키울 돈이 필요해 11년 만인 지난해 군으로 돌아왔다.  마가리타는 “내 소대를 담당하는 대령이 나를 ‘야전 아내’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성적 접근을 거부하자 문제의 대령은 다른 군인들에게 ‘마가리타의 삶을 어렵게 만들라’고 명령했다. 결국 나는 다른 사람들이 텐트에서 자거나 퇴근을 할 때, 한 달 동안 야외에서 잠을 자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모자라 결국 처벌이 내려졌고 최전방으로 부대를 옮겨야 했다. 옮긴 최전방 부대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성 6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모두 지휘관으로부터 성적인 접근을 받았으나 거부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마가리타의 주장에 따르면, 전장에서 지휘관의 성적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경찰이 총을 쏘아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마가리타는 “일부 여성들은 ‘처벌’보다는 지휘관의 명령을 따르는 게 낫다고 판단해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했다”면서 “또 다른 일부는 전선을 탈출해 러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생각을 했지만, 총살 등 처형의 위험성을 배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라디오프리유럽은 “이 여성은 끔찍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아직 머물고 있다”면서 “다만 공황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고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하는 등 심각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 美 “중국·러시아, 北 모의 전술핵 실험 등 비호”

    美 “중국·러시아, 北 모의 전술핵 실험 등 비호”

    중러 정상회담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모의 전술핵 실험 성공 주장 등 각종 도발이 중국과 러시아의 비호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지난 19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모의시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한 뒤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영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비토권(거부권)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간 중러의 반대로 안보리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채택 등에 실패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모의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군사 증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의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남성의 복무 기간은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이다. 남성의 복무 기간은 지난해 7~8년으로 줄었지만 다시 10년으로 연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CIA는 “수만명의 탈북민이 체포와 투옥, 추방의 위기를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 기근과 경제적 궁핍, 정치 탄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아시아 최빈국이자 가장 고립된 국가”라고 했다. 한편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전면에 나선 데 대해 “김주애가 대외에 소개된 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자녀들이 매우 어린 (부인) 리설주는 김여정이 과하게 적극적이라는 점을 우려했다”며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에서 모종의 권력투쟁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중러 정상회담 하는 날, 美 “중러, 북한 비호 말라”

    중러 정상회담 하는 날, 美 “중러, 북한 비호 말라”

    “北, 전술핵 모의실험 우려…안보리 비토권 안돼” CIA “北, 남성 軍 복무 최장 10년으로 재연장”중러 정상회담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모의 전술핵 실험 성공 주장 등 각종 도발이 중국과 러시아의 비호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지난 19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모의실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한 뒤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영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비토권(거부권)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간 중러의 반대로 안보리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채택 등에 실패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모의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군사 증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의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남성의 복무기간은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이다. 남성의 복무기간은 지난해 7~8년으로 줄었지만 다시 10년으로 연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CIA는 “수만 명의 탈북민이 체포와 투옥, 추방의 위기를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 기근과 경제적 궁핍, 정치 탄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아시아 최빈국이자 가장 고립된 국가”라고 했다. 한편,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전면에 나선 데 대해 “김주애가 대외에 소개된 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자녀들이 매우 어린 (부인) 리설주는 김여정이 과하게 적극적이라는 점을 우려했다”며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에서 모종의 권력투쟁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속보] 전두환 손자가 ‘범죄자’ 지목한 장교…軍 “사실확인 착수”

    [속보] 전두환 손자가 ‘범죄자’ 지목한 장교…軍 “사실확인 착수”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범죄자’로 지목한 군인들에 대해 군이 사실인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이 관련 의혹을 보고받고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실확인을 하자는 건의를 승인했다. 사실확인은 내사에 들어갈지 판단하기 위한 예비 조사다. 대상은 전씨 영상에서 ‘마약을 사용했으며 마약 사용을 전씨에게도 권했다’고 지목된 A씨와,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묘사된 B씨다. 두 사람은 각각 국방부와 공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공군 대위로 확인됐다. 군은 아울러 전씨 동영상에서 ‘육사에 복무하면서 마약을 사용했다’고 언급된 C씨에 대해서는 먼저 정확한 신원과 현역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 軍 가혹행위 없어도… 법원 “스트레스로 얻은 조현병, 보훈 대상”

    軍 가혹행위 없어도… 법원 “스트레스로 얻은 조현병, 보훈 대상”

    초급 장교가 군 생활 스트레스로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얻었다면 보훈 대상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구타 같은 가혹행위 없이 업무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만으로도 질환이 생겼다면 보훈 대상이 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 보훈 대상 범위에 대한 후속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최근 전역 군인 A씨는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해 달라’며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대상자 요건비해당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A씨는 1986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1989년 조현병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그해 말 중위로 전역했다. 국방부는 2018년 A씨의 질병 발병과 공무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며 ‘공상’으로 의결했다. A씨는 국방부 의결 등을 근거로 2020년 서울북부보훈지청에 보훈보상 대상자로 등록해 달라고 신청했다. 하지만 보훈심사위원회는 “(조현병과) 공무상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 입증자료가 없다”며 A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이 사건과 관련한 행정심판 및 앞서 진행한 다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는 것도 기각의 근거가 됐다. 그러자 A씨는 보훈심사위의 결정에 대한 불복 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최기원 판사는 “심한 구타나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볼 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군 복무 중 병사들 혹은 다른 간부들과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이 발병했고 악화했다”고 판단했다. 또 “소대원을 통솔하는 어려움이나 체력 문제 등으로 다른 간부들이 A씨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임 소대장으로 겪은 이런 상황은 상당한 정신 고통과 스트레스를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9-2부(부장 김승주·조찬영·강문경)도 같은 판단을 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신적 스트레스에 관한 보훈 신청과 관련 소송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020년 한국국방연구원의 ‘군 간부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군 간부 자살자 수는 병사 자살자 수를 앞질렀다. A씨 변호를 맡은 박경수 변호사는 “물리·육체적 손상이 있을 때 공상과 보훈을 인정하는 판례는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정한 건 극히 드물다”며 “공무 수행의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고,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 문제도 커지는 만큼 국가가 특히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