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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도마에 오른 ‘軍 가산점제’

    다시 도마에 오른 ‘軍 가산점제’

    공직 채용시험 때 군가산점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병역법개정안(한나라당 고조흥 의원 대표발의)이 지난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여성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개정안을 발의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득점의 2%까지 가산 개정안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필기시험의 과목별 득점에 각각 2%의 범위안에서 가산점을 주되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사람은 선발예정인원의 20%를 넘을 수 없게 했다. 또 응시 횟수를 제한하고 군가산점 대상자를 제대군인에서 ‘병역을 마친 사람’으로 확대했다. 공익근무요원, 병역특례자도 군가산점 대상에 포함된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가산점제도는 헌법상 근거가 없으며 과목별 만점의 5% 또는 3%의 가산점은 시험의 합격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 비제대군인의 공직선택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해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이 침해된다.”는 위헌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위헌의 판단이 된 ‘공직시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을 손질했다. ●“가산점 적용땐 여성 10% 영향”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여성계는 그러나 개정안에 대해 “헌법에 역행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군복무에 따른 보상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채용에 있어서의 군가산점 제도는 결과적으로 여성 및 장애인의 공직 진입을 막아 차별을 발생시킨다.”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지난 25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방부가 2006년 일반행정직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가산점이 시행됐을 때 약 10%의 여성이 취업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제대군인에 대한 보상은 임금이나 연금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공무원노조도 25일 성명을 내고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공무원 채용시험에 군가산점제를 실시하면 여성과 장애인, 군미필자 등에 대한 차별이 몇 배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교직원, 공기업, 일반 사기업 등으로 확대되면 정부에 대한 불신과 고용불안에 대한 저항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험가도 찬반 토론 후끈 수험가도 찬반 양론이 뜨겁다.4년제 지방 공대 출신이라고 밝힌 아이디 ‘뽀숙가능하다’는 “남자 선배들은 토익점수, 자격증 없어도 취직이 잘된다. 그런데 군가산점까지 부활이라니,(여성)취업이 바늘구멍에 낙타가 아니라 코끼리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 토론광장 아고라의 아이디 ‘보성녹차’는 “군필자에게 호봉가산과 응시연령 3년 연장에 가산점까지 2%를 주는 것은 3중혜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군가산점 2점 줘도 어차피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있으니 큰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대자유인은 “2%의 가산점은 군복무자에게 주어져야 할 많은 보상책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찬성입장을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녀 둔 기혼자 ‘출퇴근 軍복무’

    자녀가 있는 기혼자라면 현역 판정을 받았더라도 집에서 출퇴근하며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는 19일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유자녀 기혼자에겐 내년부터 상근예비역으로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상근예비역은 현역병으로 입영한 사람이 5주의 군사훈련을 마친 뒤 집에서 출퇴근하며 향토방위 관련분야에서 복무하는 제도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기혼병사는 1038명. 이 가운데 자녀가 있는 경우는 796명에 이른다. 하지만 기혼병사들에 대한 제도적인 배려가 없어 아내의 산후조리나 양육문제에 부딪치면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조현천 국방부 인사관리팀장은 “기혼병사들의 고충을 해소해 복무 활성화에 기여하고 범국민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저출산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입영대상자 가운데 배우자가 임신하거나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 1인에 대해 1년까지 입영시기를 늦출 수 있게 했다. 또 현재 현역으로 복무 중이더라도 본인 희망 땐 주소지 인근으로 부대를 옮겨 근무할 수 있게 했다. 국방부는 복무 중인 기혼 병사들 가운데 200∼300명 정도가 거주지 인근부대로 전출을 희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軍 자살자도 국립묘지 안장 추진”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이해동 위원장이 군 자살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15일 국방부 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아 복무하다 숨진 장병에 대해서는 사인이 무엇이든 국가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군 자살자는 국립묘지에 차별 없이 안장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군의문사위의 김호철 상임위원은 “여·야 국방위원들과도 폭넓은 교감이 이뤄진 사안”이라면서 “국방부·국가보훈처 등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갖고 있으며, 현재로선 의원입법 형태로 법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암수술 강제전역’ 軍인사법 또 부당 판결

    위암 수술을 받은 군인이 복무가 가능할 만큼 건강이 회복됐는데도 내부규칙상 ‘심신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김모(44)씨는 1983년 기술행정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육군 모 사단에서 탄약반장(준위)으로 근무하다 2005년 6월 병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고 위 3분의2 가량을 잘라냈다. 국군병원은 김씨의 병명을 ‘질병 공상(公傷)에 의한 1기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하고, 재발 가능성 추적검사가 필요하다며 군 인사법 시행규칙에 근거해 심신장애 2급으로 판정했다. 시행규칙에는 전투ㆍ공무로 인한 상처나 질병이 심신장애 1∼7급이면 퇴역하도록 돼 있고 진행성 암(악성)인 경우 심신장애 2급으로 분류돼 있다. 육군은 2005년 12월 김씨가 군 인사법상 ‘심신장애로 인해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자’에 해당한다며 전역을 의결해 이듬해 2월 강제 전역시켰고, 김씨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안철상)는 김씨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전역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비록 진행성 위암에 해당해 시행규칙에 의해 심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 뒤 재발·전이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통상적 복무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과도한 체력을 요구하는 업무에 종사하지만 않는다면 현역 복무에 장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시행규칙은 법률의 구체적 위임이 없는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준칙에 불과해 대외적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 또 현역 복무의 의미는 육체적·직접적 전투수행에 한정할 게 아니라 조직관리나 행정업무를 포괄하는 종합적 전투수행으로 확대해 봐야 한다.”며 “심신장애 1∼7급을 받아도 종합적 관점에서 현역 복무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경우 전역 처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유방암 수술 뒤 건강이 회복됐는데도 심신장애 2급 판정을 이유로 강제 전역된 피우진(53·여) 전 중령 사건과 비슷한 맥락으로 향후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씨는 현재 법원에 소송을 내 재판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軍 총기·병력 관리 다시 살펴라

    지난주 강원도 횡성 육군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는 새삼 군의 총기·병력 관리에 의문을 던지기에 충분했다. 현장에 있던 병사 두 명이 모두 숨져 사고 경위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모르지만 경계를 서다 사고가 일어난 점에서 먼저 군의 병력 관리에 소홀한 데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군은 2005년 김동민 일병 GP 총기 난사사건 이후 군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병사를 가려내는 데 주력했다. 육군이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비전 캠프’에는 지난해 8609명이 입소했다. 놀라운 것은 자살 우려자로 분류된 병사가 전체 입소자의 10.8%나 된다는 것이다. 이 캠프는 3박4일로 운영된다. 짧은 기간에 군 부적응과 자살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다. 국가인권위의 군복무자 인권실태 조사를 보면 병사 10명에 1명꼴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병영문화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학교나 사회와는 전혀 딴판인 군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민을 부대가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음을 이 조사는 여실히 드러내 보여 준다. 총기 관리에도 문제는 있다. 총기탈취 사건이 끊이지 않자 군은 지난해 4월 전·후방 가릴 것 없이 경계근무자에게 실탄 휴대를 의무화했다. 그러자 지난해 말까지 19건의 총기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속출함에 따라 실탄 휴대를 지휘관 재량으로 완화했으나 이번에 사고가 난 부대는 탄약고 경계병에게 실탄을 지급했다. 공포탄으로 대처하자니 경계가 허술해지고 실탄을 주자니 사고나 빈번해지니 군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버지니아 공대 참사에서 보듯이 사회든 군이든 부적응자에게 총기를 쥐여 주는 일은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아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이 없도록 군은 총기와 병력 관리를 보다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 한·미軍 잇단 탈영 김이병 검거

    미군으로 복무 중 귀국해 미군에서 탈영(군무이탈)한 뒤 한국군에 입대, 지난 30일 또다시 탈영했던 김모 이병이 1일 군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김 이병이 탈영 이틀 만인 오늘 오전 서울 홍대 근처 찜질방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해당 부대 헌병대에서 탈영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軍복무 18개월로 단축 유력

    정부가 24개월(육군기준)인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고 전투경찰 등 전환복무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8일 “정부는 ‘병역제도 연구기획단’이 마련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복무기간을 4∼6개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줄여나갈 것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복무단축과 관련해서는 3∼4개의 시안이 마련돼 있다.”면서 “최종 결론은 예산과 병력수급 전망, 부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해 6만 7000여명에 이르는 전환·대체복무 인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는 방안도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역 입영예정자 가운데 일부를 전투경찰, 의무소방대, 경비교도대원 등으로 차출하는 전환복무제도는 형평성 문제와 함께 우수 현역자원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소·폐지가 논의돼 왔다. 하지만 폐지할 경우 부족한 경찰·소방인력을 민간인 가운데서 추가로 충원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관련 부처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병역 면제대상인 5∼6급 판정자와 종교·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등을 사회시설 등에서 봉사하게 하는 사회복무제 방안은 도입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최종안을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발표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오늘의 눈] 軍과 파킨슨의 법칙/이세영 정치부 기자

    ‘파킨슨의 법칙’이란 게 있다. 공무원 수는 직무량에 상관없이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밥그릇 지키기엔 열심이면서 조직쇄신엔 게으른 관료조직의 생리를 꼬집는 용어다. 종전(終戰) 후 조직의 덩치를 불리는 데 치중했던 군의 처지에선 새겨들을 구석이 적지 않다. 국방연구원이 군복무를 15개월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년 전 국방부에 보고했다는 기사<1월3일자 1면>를 내보낸 뒤 전화공세에 시달렸다.“보고서는 2년 전이 아닌 3년 전에 나왔고,15개월로 단축이 가능하다는 진단도 대체복무 폐지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연구원 관계자부터 “연구진 견해일 뿐 우리와 무관하다.”는 국방부 관계자까지 한결같이 ‘잡아떼고 보자.´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2005년 2월’이란 발행월이 선명한 보고서 어디에도 대체복무 폐지를 전제로 복무단축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내용은 없다. 직속 연구기관이 펴낸 공식 연구보고서를 자신과 관계없다고 강변하는 국방부 반응도 궁색하기만 하다. 병력수급 차원만 고려한 것이라지만, 복무기간을 지금보다 최장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국방연구원의 진단은 병 자원이 부족해 복무단축이 어렵다는 일부 주장을 무색케 하는 내용이다. 게다가 복무단축안을 마련 중이라는 청와대 발언이 나온 뒤 몇몇 언론을 통해 “전력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일방적 견해만 소개된 터라 독자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도 요긴한 정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국방부가 몸을 사리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복무단축 불가론’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대폭적 복무단축이 가능하다는 내부 진단에 대해 발뺌부터 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가뜩이나 구조개혁에 대한 저항이 강한 곳으로 소문난 군 조직이다. ‘선진정예강군’으로 거듭나려는 군의 노력에 기대를 걸었던 기자로선 이번 국방부의 반응이 ‘파킨슨의 법칙’과는 무관한 무의식적 ‘방어본능’의 표출이라 믿고 싶다. 정치부 기자
  •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군 복무기간을 1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05년에 이미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병역자원 부족으로 대폭적 복무단축이 어렵다는 군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진단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예군 건설을 위한 국방인력 정책 발전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KIDA는 “2011년 이후 병역자원이 점증하기 때문에 복무기간의 대폭 단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병력 20만명 감축이 완성되는 시점이면 병력수급 차원에서 15개월로 단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감축규모 20만명은 지난해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개혁 2020’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국방부는 2020년을 목표로 병력을 20만명 축소, 총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이 국방부의 병력감축안을 반영해 잠정집계한 병역수급 전망에 따르더라도 2010년부터 현역자원이 군 소요를 초과해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7만 700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군이 필요로 하는 현역과 대체복무인력의 38%에 해당하는 인원이 남아돌게 되는 셈이다.KIDA는 그러나 병사들의 숙련도 등을 고려해 육군의 적정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잡고,22개월(2009년)→20개월(2012년)→18개월(2015년)로 이어지는 단계적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KIDA의 제안은 2년 전부터 국방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복무단축 방안을 논의해 왔다는 청와대측 해명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청와대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기획예산처장관 시절이던 2005년 KIDA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병역제도 개편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KIDA 제안의 상당 부분이 이달 말 정부가 발표할 병역제도개선안에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2일 복무기간 단축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목표시점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국방개혁 2020’과 연계, 점진적으로 단축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軍 구타 법으로 금지

    구타나 가혹행위, 언어폭력을 군대에서 근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병 상호간에도 권한이 부여된 자를 제외하고는 어떤 명령이나 지시, 간섭도 금지된다. 집단으로 상급자에게 건의 내지 항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국방부는 1일 군인의 권리와 의무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군인복무기본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군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 가혹행위 및 언어폭력 등 사적 제재를 가해서는 안된다. 병 상호간에도 ▲지휘계통상 상관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거나 ▲사수, 조장, 조교 등과 같이 편제상 직책을 수행할 경우 ▲기타 법령이나 내규에 의해 명령과 지시 권한이 부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병에게 어떠한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할 수 없다.국방부는 앞으로 이 규정을 어긴 군인에 대한 상세한 처벌 규정을 시행령에 명기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軍복무 4~6개월 단축 가능성 높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한달 이내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밝힌 병역제도 개선안의 윤곽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개선안은 범정부 차원에서 ‘병역자원 연구기획단’이 마련중이다.●군복무기간 단축 핵심은 육군과 해병대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7개월인 현 복무기간의 단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6개월가량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정부 측은 “아직 확정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방안인 점에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 측은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려면 단계적인 단축 방안의 검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예컨대 2개월 정도 줄인 뒤 병영자원의 수급 동향을 지켜보고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다.●유급지원병 제도 현행 의무 복무기간을 채운 군인들이 군에 계속 남기를 희망하면 선별적으로 수용,1년 정도 봉급을 주고 복무케 하는 제도이다. 국방부는 오는 2011년부터 시행,2020년까지 2만여명 수준에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2008년 일부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에 급여 및 복지, 계급 등 세부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사회복무제도 군 입대 대신 노인·환자·장애인 복지시설과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수용자 보호시설 등에서 복무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산업체 근무도 해당될 것 같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국방부에 현역병 1만여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산업체에 현역병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예외없는 병역의무의 이행을 위해 적극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물론 대체복무제도와 약간 성격이 다르다. 대체복무제도는 현역을 충원하고 남은 잉여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현역복무에 상응하는 국가차원의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예비군 편성제도 개편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다. 신도시의 개발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됨에 따라 도시·농촌 간 예비군 자원 격차가 심화된 데다 지하철·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작전 소요가 증가한 탓이다.따라서 현행 읍·면·동 단위 1개 중대에서 시·군·구 단위로 확대하는 데다 여러 중대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작전지역도 인구 수에 따라 A·B·C·D형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 조정하는 안도 나와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나라 “軍복무 단축 반대”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군 복무기간 단축’ 발언에 대해 성탄절 연휴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다가 26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등 공개적으로 당장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것은 연휴 동안 심도있는 논의를 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300만∼400만명에 달하는 군 입대 연령층의 대선 표심(票心)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젊은 유권자들을 의식, 이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문제로 안보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 복무 제도의 급격한 개편은 국민합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노 대통령이 지난 8월 병역지원 연구기획단을 발족시킨 뒤 최근 군복무 기간 단축, 유급사병제 도입 등 개편안이 무질서하게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병 복무 제도는 대선을 겨냥해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경우 청년실업을 완화시키는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징병제를 순차적으로 손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군복무제도 개편 6대 원칙을 내놓았다.6대 원칙에는 ▲주요국가안보정책을 대선을 겨냥한 선심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서는 안 되고 ▲군 개편을 종합적으로 수립, 연계하고 ▲유급 지원병 제도를 추진하고 ▲사병복무 제도 단축을 시행하고 ▲분명한 재원마련 계획을 먼저 제시하고 ▲국회가 중심이 돼 작성하고 국민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또 당내 국방개혁특위를 구성, 군복무 기간 단축을 포함한 자체 국방개혁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핵 위기로 안보상황은 더 악화시켜놓고 복무기간을 단축시킨다면 설득력이 있겠느냐.”면서 “군복무기간 단축은 안보여건이 된다면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안보상황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이수원 공보특보도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 만큼 전반적인 사안을 함께 검토해 조만간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軍병력충원 다양화 추진

    軍병력충원 다양화 추진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출산율 하락 등으로 병력자원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국방부가 중심이 돼 모병제 도입 여부를 포함해 청년인력 활용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대에 가지 않을 경우 현재는 산업체에서만 대체근무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회적 봉사’ 개념이 도입된 복무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모병제 등에 대해 협의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당장 내년에 모병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것보다는 병력 자원이 과거 100만명에서 43만여명으로 준 상황에서 군 장기복무자가 필요하게 되고, 이와 관련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교육·의료분야의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장기적인 국가발전계획 차원에서도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각 부처의 유사·중복사업을 대폭 정리해 현재 8041개인 사업을 3436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해양수산부의 수산물위생협정이행·원산지 관리·생산이력제 도입 등 3개 사업을 안전한 수산물공급 관리 사업으로 통합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46개 軍 교육훈련 내년부터 학점 인정

    46개 軍 교육훈련 내년부터 학점 인정

    이르면 내년부터 군복무를 하면서도 대학 학점을 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입대자들이 지원하는 해·공군의 해당 기술학교 지원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육군은 임의배정 방식이나 해·공군처럼 지원할 수 있는 특기병제를 늘릴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방부는 25일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계획에 따라 육·해·공군 6개 교육훈련 시설에서 모두 46개의 교육과정을 학점은행제나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해당 교육과정을 마친 현역병들이 관련 분야 해당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점 인정과정으로 선정된 46개 교육과정은 육군종합군수학교의 발칸수리병 교육과 광학기재수리병 교육 등 21개, 육군정보통신학교의 유선시설운영정비병 교육 등 6개 교육과정이 선정됐다. 해군에서는 해군기술병과학교에서 기관병교육 등 3개, 해군정보통신학교에서 전산병교육 등 4개 과정이 결정됐다. 공군기술학교에서는 항공기관정비병 교육과 항공기체정비병 교육 등 7개, 공군정보통신학교에서는 암호취급병 교육 등 5개가 선정됐다. 해·공군은 입대할 때 관련 특기로 지원하면 교육과정을 거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軍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효과”

    “軍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효과”

    군 복무 경험이 범죄 전과자들의 재범(再犯)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대 특유의 규율과 통제가 범죄심리를 완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연구원은 6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박사학위 논문 ‘경력 범죄자의 성인 초기 범죄 지속과 중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군대에서의 경험이 범죄 전과자들의 재범 예방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 실증적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범죄 전과자 중 군대에 갔다 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고, 군 복무를 오래한 사람일수록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전국 5개 교도소의 동종 실형 전과 2범 이상 체포경력 5회 이상 30∼35세 남성 상습 범죄자 390명을 대상으로 과거 10년간 범죄를 추적했다. 논문은 군복무·교육·직업·혼인 등 4가지 요인이 재범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 수치화했다. 개인 범죄율(범죄빈도)의 경우 취업기간 -0.403, 군복무 여부 -0.135, 혼인기간 -0.132, 교육기간 -0.027로 나타났다. 수치가 마이너스(-)로 내려갈수록 범죄의 특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군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에 취업기간 다음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의 전문화에서는 군복무 -0.062, 교육기간 0.047, 취업기간 0.132로 나타나 군대가 범죄의 전문화를 떨어뜨리는 데 가장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군입대 경험은 -0.042로 긍정적인 영향이 강했다. 강 연구원은 “군 생활이 규율을 준수하고 사회질서를 지키는 태도를 갖게 해 한국 사회에서 군대를 갔다온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억제하고 ‘이러면 안 되지.’하는 식의 자기통제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일부 범죄자에게 교도소 수용 대신 군복무와 똑같은 체험을 하게하는 부트캠프를 실시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범죄를 늦게 시작하고 비폭력적 범죄를 주로 저지르는 저위험군의 상습범을 대상으로 부트캠프와 같은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도 출산장려 ‘작전’

    ‘5년 동안은 한 이불 덮고 알콩달콩 살면서 귀한 2세를 쑥쑥 만들어 국력 신장에 솔선수범할 것을 명령한다!’ 국가적 문제점으로 부상한 출산율 저하에, 급기야 군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육군은 출산장려 차원에서 ‘군인·군무원의 인사관리 제도’를 개선,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잦은 근무지 변동으로 별거하는 경우가 많은 ‘부부 군인’을 위한 배려. 이제부터 부부 군인이나 군무원은 신혼 초 최소 5년 동안은 같은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생활여건이 좋은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부부 부사관에 한해 적용되고 있는 ‘5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전출시킨다.’는 규정을 삭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육군은 “부부 군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출산율이 0.83명으로 우리나라 평균 1.08명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군인 부부 한 쌍당 평균 1명의 자녀도 채 낳지 않는 셈이다. 이밖에 세 번째 자녀를 출산한 군인이나 군무원에게는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또 임신 2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는 여군 및 여성 군무원의 인사 이동이 연기된다. 아울러 이들의 배우자가 군인이나 군무원으로 동거 중일 경우 배우자의 인사 이동도 일정기간 미루고, 별거 중인 경우엔 동거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빨리 근무지를 바꾸도록 규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육군에는 부부 군인 및 군무원이 953쌍, 여군이 3200여명, 여성 군무원이 1500여명 복무하고 있다.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홍경문 중령은 “군인의 경우 한 곳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평균 2년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이동이 잦기 때문에 출산, 양육, 교육 등에 대한 부담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저출산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생각나눔] ‘軍고문관’ 격리기준 악용 우려

    군 복무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고문관’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게 마련이다. 고문관(顧問官)이란, 군대에서 행동이 굼뜨고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을 놀림조로 이르는 은어로,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해 어리숙하게 보였던 데서 유래한다.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를 미덕으로 여기는 군대에서 동료들로부터 고문관으로 찍힌 사병은 심하면 구타나 ‘왕따’를 당하는 일마저 있다. 최악의 경우 문제의 고문관이 반발해 항명을 하거나 총기사고를 저지르는 참극도 종종 빚어진다. 이런 불상사를 미리 막기 위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 사병’을 사실상 격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25일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렵다고 판정된 사병은 각군 본부에서 병무청으로 소속을 바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토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병역법은 군복무 중 심각한 질병을 얻는 경우에만 의병 전역토록 하고 있다. 개정안의 필요성은 지난해 전방 관측초소(GP) 총기 난사사건 이후 구성된 병영문화개선위원회에서 처음 제기돼 지난 4월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고됐다. 군 관계자는 “아무리 지도해도 시정이 안 되는 사병은 통솔에 한계가 있고, 자칫 병영사고로 연결될 우려도 있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문제 사병을 판정하는 기준이 애매할 경우 자칫 상관이 감정적으로 악용하거나 동료들이 왕따를 합법적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현역 복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고문관 행세를 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군 관계자는 “지금은 큰 그림만 그려진 상태이고, 구체적인 심사기준 등은 앞으로 각 군별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4주냐,24개월이냐.’ ‘알프스 군단’을 상대로 한 아드보카트호의 최후 결전을 이틀 앞둔 22일 스위스의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한국의 병역 미필선수들에겐 독일월드컵축구 G조 최종전이 그들의 인생 가운데 2년을 건 승부인 만큼 이들의 절박한 투지를 얕봐선 안된다.”고 경고성 보도를 내보냈다. 사실 월드컵 16강은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미필 선수’들에겐 ‘특별보너스’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 16강 무대에 섰다는 명예는 물론 향후 자신들의 해외 진출에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체육 분야의 병역 면제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컵축구 16강 이상에 대해서만 적용된다.24개월간의 현역 복무 대신 4주의 훈련만으로 ‘병역필’ 도장을 받게 되는 것. 지난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의 주역 김남일 박지성 설기현등 모두 10명이 이 혜택을 받아 이들 모두 해외리그를 경험했다. 24일 스위스와의 최종전에 나설 지도 모를 ‘대기병’들에게도 16강은 ‘로또 맞추기’나 다름없다.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상 FC서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용대 김두현(이상 성남) 이호(울산현대) 김영광(전남) 등 총 8명. 누가 선발로 나서든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특례를 희망하는 젊은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이 선물을 주겠다는 선배들의 힘이 합쳐져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생각나눔] 韓銀·産銀 방만 경영? 열린 채용?

    ‘군(軍)필자 또는 면제자.’ 기업체나 금융기관, 공공기관의 채용공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격요건이다. 이 요건에 따르면 어떤 식으로라도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군미필’ 남성은 입사시험을 치를 수 없다.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처럼 고급공무원을 뽑는 국가고시 외에는 미필자가 응시할 만한 취업 시험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국가고시들이 미필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합격한 뒤 입대해도 군법무관과 같은 나름대로의 보직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인권위가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군필자 또는 면제자’로 제한한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의견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무담임권 제한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국책은행 특유의 방만한 경영이다” 15일 금융권과 취업 관련 업체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이나 기관 가운데 한국은행과 산업은행만이 유일하게 미필자에게 채용시험 응시 기회를 주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같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하물며 금융감독원과 신용보증기금까지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군필자 또는 면제자’로 자격을 제한한다. 이 때문에 ‘금융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군대 갔다 왔으면 수출입은행과 금감원을, 갔다오지 않았으면 한은과 산은을 노려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한다. 한은과 산은의 ‘열린 채용(?)’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은 곱지 않다. 공무원 조직도 아니면서 1970년대의 채용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의 방만한 경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인력운용이나 예산에서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미필자를 뽑는 것은 기업체나 시중은행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과 산은에는 매년 3∼6명의 미필자가 합격한 뒤 곧바로 입대하고 있다. 한은은 군복무중 기본급의 50%인 80만원 정도를, 산은은 기본급 범위 내에서 90만원 정도를 매월 지급한다. 한은 관계자는 “월급은 액수가 적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서에 배치된 뒤 곧바로 입대하면 인력운용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고졸 응시생들 때문에 미필자에게도 기회를 줬다. 대신 군필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남성 응시자들의 대부분이 군필 대졸자로 바뀌면서 미필자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역을 마친 인재들이 무궁무진한데 굳이 예산낭비가 예상되는 미필자를 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평등한 채용방식이다” 그러나 비록 한은과 산은이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과거의 채용 관행을 답습한다손 치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취업에 제한을 두는 것도 ‘차별’이기 때문이다. 미필자에게 응시기회를 주면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학력이나 연령제한 등 각종 차별이 없어지는 마당에 미필자의 응시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오히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 역시 “매년 미필자가 합격하는 예는 극히 드물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진일보한 채용 방식을 문제삼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은과 산은이 과연 ‘채용의 평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왜 미필자를 제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관행’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산은은 4년제 대졸 이상자만 뽑고 있어 ‘학력 차별’도 걷어내지 못한 상태다. 한은과 산은은 금융 고시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곳인 데다 병역 문제는 언제나 한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이어서 두 기관의 미필자 채용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우울증 환자 軍복무 면제

    앞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군 복무가 면제된다. 반면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 있더라도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현역으로 군대에 가야 한다. 국방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징병신체검사규칙’ 개정안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병역 회피에 악용될 소지가 있거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 질환 12개는 기준을 강화하고, 심각성이 새롭게 인정된 희귀성 난치 질환 14개는 완화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강직성 척추염, 양안 망막박리로 수술한 경우나 비뇨생식기계 결핵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양측 정류고환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은 기존에 현역 또는 보충역 대상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면제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기관지 확장증으로 3회 이상 치료받았거나 기관지 천식이 악화돼 최근 1년 이내 3회 이상 입원치료를 한 경우나 우울·기분장애 및 신경증적 장애로 입원경력이 1개월 이상일 경우 등도 면제 대상이다. 반면 흉터자국이 심한 켈로이드성 반흔, 손가락이 6개 이상인 수지과다증이지만 기능장애가 없는 경우, 팔 관절 회전이 30도 이내에서만 가능한 경우 등 7개 항목의 경우는 기존엔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 레이노드 증후군으로 합병증이 없는 경우나 비루관 협착은 기존의 면제에서 보충역 대상으로 강화됐다. 병역면탈용으로 악용돼 온 사구체신염과 눈의 굴절이상, 건선 등의 피부질환 등은 면제 대상으로 유지하되 판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www.mnd.go.kr)나 병무청(www.mma.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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