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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국민의힘, 사학들과 헌법소원도 검토구글 갑질 방지법·탄소중립법도 처리‘軍성범죄 민간서 수사·재판’ 법안 의결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시 교육청 필기시험을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합의로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여당 내 반대에 부딪혀 돌연 부결됐다. 이날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규 교사 임용 필기시험을 시도교육감에게 의무 위탁하는 내용이 골자다. 야당과 관련 단체들은 사학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민주당 중심으로 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사학들과 함께 헌법 소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해 온 수술실 내 CCTV 설치법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원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하도록 했다.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구글이나 애플같이 앱 마켓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자사 앱 마켓에서 타 결제 수단 이용을 제한하던 관행을 법으로 막은 것으로 세계 첫 사례다. 미국·유럽 등에서 추진 중인 유사 규제의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과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군에서 발생한 성범죄, 군인 사망 사건, 입대 전 발생 사건은 민간에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도록 했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다 최근 합의에 이른 국회법 개정안에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체계·자구 심사의 범위를 벗어나 심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판사 임용 시 필요한 자격을 법조 경력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여야 합의 처리로 올라온 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21대 국회 개원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직에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이 선출됐다. 그간 민주당이 맡아 온 정무위(윤재옥)·교육위(조해진)·문화체육관광위(이채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김태흠)·환경노동위(박대출)·국토교통위(이헌승)·예산결산특위(이종배) 등은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빅뱅 전 멤버 승리 ‘항소‘…군 검찰도 항소… 2차 법적공방 예고

    빅뱅 전 멤버 승리 ‘항소‘…군 검찰도 항소… 2차 법적공방 예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1)가 항소를 해 2차 법적공방 예고했다. 27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군(軍) 검찰은 지난 25일 각각 항소장을 보통군사법원 재판부에 전달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에 따라 실형이나 벌금형이 선고된 경우,관할관 확인제도를 받아야 한다. 군사법원 관계자는 “판결일로부터 10일 이내 관할관 확인서가 법원에 제출되면 피고인에게 판결등본이 송달된다”며 “항소심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씨 측 변호인이 지난 12일 판결직후 항소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2심은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이씨가 전역 전,항소장을 군사법원에 제출한 만큼 항소심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내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리게 된다. 이씨는 오는 9월16일 만기전역 예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씨가 항소한 만큼 확정판결 이전까지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취급돼 만기전역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씨가 항소하지 않았다면 병역법 시행령 제 137조에 따라 이씨가 1년6월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다.즉,강제전역이다. 2020년 9월16일~2021년 8월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도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는 총 26차례 진행된 공판에 출석해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에게 기소된 9가지 혐의를 모두 사실로 인정하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명령했다.
  •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비판했다. 27일 윤 전 총장은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군내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원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언급하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저인력 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군대의 정신력은 물리적 전투력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제라도 국가방위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軍 국산 응급후송헬기 불시착 원인은 ‘조종사 오인’

    軍 국산 응급후송헬기 불시착 원인은 ‘조종사 오인’

    지난달 12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국산 응급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의 불시착 사고는 조종사의 상황 오인 때문으로 확인했다고 육군이 27일 밝혔다. 육군은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당시 조종사가 응급환자 긴급후송에 따른 상황의 시급성과 비행장 주변의 제한사항 등으로 야기된 과도한 강하율(단위 시간당 항공기 고도가 낮아지는 비율)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오인함으로써 발생했다”고 밝혔다. 착륙 비행장은 주변 민가가 헬기의 소음이나 바람 등에 따른 민원을 제기해 착륙 환경이 까다로운데 조종사가 긴급 후송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육군은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비행을 오는 30일부터 재개 예정”이라며 “육군은 이번 사고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으로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온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응급환자 후송 전담용으로 개발한 의무수송헬기로 2015년 실전에 배치됐다. 메디온은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착륙하려다 불시착해 헬기 탑승 인원 5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5명 전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육군은 사고 헬기와 같은 계열인 수리온 계열의 모든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하는 한편, 항공작전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 한미훈련 내내 전화 안 받은 北...선전매체는 “불장난소동” 비난

    한미훈련 내내 전화 안 받은 北...선전매체는 “불장난소동” 비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26일 종료과거 훈련 끝나고 통신 재개 사례도軍, 이달 말 동해서 영국 항모와 훈련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이 26일 오후 종료된다. 한미훈련에 반발하며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태도로 나올 지 주목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주부터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필수 인원만 참여하면서 훈련 인원이 크게 줄었다. 실병기동훈련(FTX) 없이 워게임 형식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시행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북한은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6일)도 아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가 있었지만, 북측은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9일 한미 합동 ‘키리졸브’ 훈련 당시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을 단절하고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 통행도 차단했다가 훈련이 끝난 다음 날 곧바로 군 통신선과 육로 통행을 정상화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북한이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훈련 기간에만 통신선을 차단했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훈련 종료 이후 북한의 태도나 반응에 대해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정기통화 시도를 계속해왔고 이런 식의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상대가 아량을 가지고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묵살하고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무지막지한 행위는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는 것과 함께 북침준비완성의 일환으로 벌어진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소동”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동해에서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 5000t급) 전단과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구호 위주의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의 목적을 분명히 한 배경에는 북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70여명 싣고 출발현지인들, 공항 집결 통보에 근처서 대기 우방국 협조로 버스 6대 나눠 공항 진입카불서 이슬라마바드로 2차례 걸쳐 수송외교부 “한국행 원한 조력자 100% 구출”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 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에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 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해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승무원과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60~70여명이 탑승했다. 군 관계자는 “우발 상황을 대비한 최소한의 인력도 같이 갔다”고 했다. 군 수송기는 이번 작전(작전명 미라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맡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카불로 이동해 현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카불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가량 걸린다고 한다. 전날 1차로 26명, 이날 365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 군 당국은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분유도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철판으로 된 바닥에 앉힐 수도 없어 매트리스도 깔았다.현지인들은 이번 주 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고 대부분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다.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1만~2만명이 운집한 공항 앞 게이트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를 놓고 정부도 고민을 했지만 답은 없었다. 처음 탑승한 인원이 26명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방국 측 협조로 현지 조력자들과 가족 365명을 버스 6대에 나눠 공항까지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검문소마다 멈춰 서는 등 시간이 지연되면서 이날 새벽에야 공항에 도착했다. 신생아도 3명이나 있었지만 다행히 잘 버텨 줬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이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아프간인 조력자 391명 이송작전우방국 협조...버스 타고 공항 진입태어난 지 한 달 안 된 신생아 3명24일부터 파키스탄으로 1차 이동한국 도착 후 정착 여부 파악할 듯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을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 현지 조력자 및 가족들은 총 391명이다. 이번 주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방국 측 협조로 버스를 통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다수의 인원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공중급유수송기는 파키스탄에 대기시킨 뒤, 전날부터 C130J 2대가 번갈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현지인들을 이송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정부가 이들의 한국 도착에 앞서 이송 인원, 도착 일정, 중간 기착지 등을 공개한 것은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우리 정부는 미군기지인 바그람 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현지에선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불린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와 함께 일한 이들은)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 현지에선 상당히 우수한 전문인력들”이라면서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하지만 현지 정세가 급작스럽게 안정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장기체류비자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식자재 납품 대기업 배불리기… 먹거리로 장난친 육군

    식자재 납품 대기업 배불리기… 먹거리로 장난친 육군

    부실 급식 논란 이후 군 급식 체계 개선에 나선 육군이 특정 대기업에 유리한 입찰 공고를 내 낙찰받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위한 ‘식자재 조달 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대대에서 군납 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부터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에는 군과 군납조합이 1년치 식자재를 한 번에 먼저 계약하고, 그에 맞춰 식단을 편성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일 제기되는 부실 급식 논란을 의식해 식단을 먼저 편성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일반경쟁 입찰로 납품받는 방식으로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부대로 선정된 1사단은 국방전자조달시스템(D2B)으로 다음달 8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간 장병들이 먹을 477개 품목에 대해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입찰 공고를 냈다. 그런데 입찰 공고상 현품설명서에 식자재 품목별 규격과 형태, 원산지까지 세세하게 명시해 식자재 납품 업체인 대기업 H사의 낙찰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춧가루의 경우 ‘중국산, 세분, 중품, 1㎏/봉’의 규격을, 치킨강정가라아게는 ‘브라질산, 냉동, 1㎏(22~32gX30~50개입)/봉’을 적어 특정 기업 제품을 요구했다. 입찰 공고에 응찰한 H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센터는 “제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입찰 공고에 올라와 있던 식자재 품목 중 다수는 H사에서만 취급하는 것들”이라며 “애초부터 H사를 식자재 공급 업체로 낙찰하기 위해 H사의 공급 물품 목록을 따다 입찰 공고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공정 거래이자 군납 비리”라며 “국방부와 관계부처는 즉각 감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수사로 전환해 장병 먹거리로 장난치려던 이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유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부대는 법률 검토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軍 성범죄 1심부터 민간서 재판… 시민단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軍 성범죄 1심부터 민간서 재판… 시민단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군 내 성범죄 사건은 민간 수사기관과 법원이 수사·재판하는 등 군사법원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문’을 넘으면서 본회의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고, 국회도 이를 의식해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성, 독립성을 의심받는 군사법원을 수술대에 올린 것만으로도 개혁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군 성범죄와 ‘비(非)군사범죄’ 피해자인 군인이 사망한 사건이나 입대 전에 저지른 범죄 등은 1심부터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이 처리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제 공은 국회 본회의로 넘어갔다. 군은 재판권이 없으면 관련 사건 발생 시 민간에 이첩해야 한다. 다만 민간 수사기관이 군에 수사를 위임할 수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심 군사법원을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고,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민간 법원에서 항소심을 담당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의원들도 “평시 군사법원을 폐지하자”는 안부터 “군사법원의 재판권을 군사기밀 등 국가보안과 직접 연관되는 범죄에 한정하자”는 등 여러 대안을 담은 개정안을 앞다퉈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공군, 해군에서 연이어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사법원법 개정에 탄력이 붙었고, 여야는 전날 군 성범죄 등 세 가지 사건에 대해 민간법원에 이관하는 걸로 절충점을 찾았다. 군 사법제도 개선은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에도 본격 논의됐지만 전면적인 개혁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2014년 12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사단급 부대의 보통군사법원을 폐지하고 군단급 이상 부대가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1년 뒤 이 내용이 담긴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보통군사법원은 84개에서 31개로 크게 축소됐다. 법관의 자격이 없는 장교가 재판관으로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 일선부대 지휘관에게 형을 감경할 수 있게 하는 ‘관할관 확인 조치권’도 일부 개선은 됐지만 없애진 못했다. 이번에는 관할관 및 심판관 제도가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군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을 키운 관할관 확인 조치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시민사회단체들은 평시 군사법 체계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민관군 합동위원회 4분과에서도 지난 18일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군 사법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 25일 합동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충분한 토론을 기대했던 합동위 위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있다. 4분과 위원장인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쉽다”면서도 “기록으로 남겨 놓기 위해 기존 논의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윤 일병 어머니는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또다시 2014년이 되풀이되는 것 같아 절망스럽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성폭력 사건 등 3개 사건만 민간법원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선 “그 밖의 사건들은 공정하게 처리해 왔기 때문에 군사법원에 남겨 둔 것이냐. 대체 왜 군사법원 하나를 없애지 못해 이렇게 돌아가느냐”고 했다.
  • ‘軍 부실 급식’ 논란 얼마나 됐다고…대기업 납품 몰아주기 의혹

    ‘軍 부실 급식’ 논란 얼마나 됐다고…대기업 납품 몰아주기 의혹

    ‘부실급식’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던 군 당국이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육군에서 군납 비리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위한 ‘식자재 조달 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대대에서 군납 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부터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군과 군납조합이 1년치 식자재를 한 번에 먼저 계약하고, 그에 맞춰 식단을 편성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일 제기되는 부실급식 논란을 의식해 식자재 조달체계를 식단을 먼저 편성하고, 필요한 식자재들을 일반경쟁 입찰로 납품받는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범부대인 1사단은 국방전자조달시스템(D2B)에서 경쟁 조달하는 방식을 진행했다. 시스템에 다음 달 8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간 장병들이 먹을 477개 품목에 대해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입찰 공고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게재됐다. 그런데 입찰공고상 현품설명서에는 식자재 품목별 규격과 형태, 원산지까지 세세하게 명시돼 특정 기업의 입찰을 의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춧가루의 경우 ‘중국산, 세분, 중품, 1㎏/봉’의 규격으로 특정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치킨강정가라아게 역시 ‘브라질산, 냉동, 1㎏(22~32gX30~50개입)/봉’의 규격으로 특정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는 식이다. 또 돼지고기는 스페인산과 미국산, 소고기는 뉴질랜드 및 호주산, 청양고추, 열무, 얼갈이, 배추, 다진 마늘, 감자 등의 채소류는 중국산 냉동품으로 요구하고 있다. 입찰 공고에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업체는 식자재 납품 업체인 대기업 H사다. 센터는 “제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입찰 공고에 올라와 있던 식자재 품목 중 다수는 H사에서만 취급하는 것들이 있었다”며 “애초부터 H사를 식자재 공급 업체로 낙찰하기 위해 H사의 공급 물품 목록을 따다 입찰 공고를 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어 “H사는 시범사업을 준비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불공정 거래이자 군납 비리”라고 강조했다.
  •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지난해 초 완공하고도 병원만 덩그러니장기군의관 2명뿐…외상인력 부족내달 개원 목표…시범 운영 계획 미정軍 단기→장기군의관 전환 지난해 0명군의관 처우 개선 위한 과감한 투자 필요국방부는 2015년 12월 국회 공청회에서 “201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국군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고”고 선언했습니다. 총상이나 지뢰사고 등으로 다친 군인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민간 외상환자까지 맡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였습니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도 “매우 고무적인 대책”이라고 반겼습니다. 계획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2년 뒤인 2017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부지에서 건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3월 준공된 국군외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1만 1169㎡ 규모로, 외상병동 40병상,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수술실 3개를 갖췄습니다. 건물을 짓는데만 446억원을 투입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무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 문을 못 열고 있습니다. 첨단 수술 장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엔 빈 병원을 계속 방치할 수 없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용했습니다. 올해 5월 말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됐는데, 병원 문은 여전히 닫힌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국군외상센터 준공했는데…외상전문의 부족 올해는 9월 개원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센터는 계획대로라면 군의관 12명, 간호사 24명 등 군 인력 81명에 민간 의사 5명, 민간 간호사 30명 등 116명의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하지만 군의관조차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군외상센터는 장기군의관 7명, 단기군의관 5명이 정원인데 지난 6월 기준으로 확보된 장기군의관은 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단기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단기군의관은 8명이 확보돼 정원을 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단기군의관을 더 확보해 부족한 인력을 맞춘 겁니다. 특히 외상·외과 계열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장기군의관의 50% 이상을 외상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현재 전체 군 외상·외과계열 장기군의관은 정원 61명 중 22명에 불과합니다. ●민간 환자까지 맡는다더니…개원 미뤄져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인력을 빼 국군외상센터에 배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도 불가능합니다. 국방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양성하는 61명의 장기군의관 중 34명을 외상·외과계열로 확보한다는 목표이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국군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연간 군 환자 100명에다 추가로 730명의 민간 외상환자까지 치료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인력 현실을 보면 민간은 커녕 군 환자도 완벽하게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군외상센터 민간인력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원을 35명 증원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정됐지만, 세부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35명을 새로 채용해 파견할 것인지, 기존 병원인력을 보낼 것인지 지난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의료인력을 채용하려면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센터 개원 시기까지 정해놓고도 시범운영 기간과 시기, 방법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군의관 확보는 국군외상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장기군의관 정원은 196명이지만 현원은 55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28.1%에 불과합니다. 15개 군병원 중 고양병원과 구리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의 운영인력이 정원의 50%를 밑돕니다. ●대폭적인 ‘처우개선’ 외에는 대책 없어 규모가 가장 큰 국군수도병원의 장기군의관 정원 확보율은 33.3%, 국군대전병원은 11.8%입니다. 특히 포천·춘천·홍천·강릉·함평·대구병원은 장기군의관 확보율이 0%로, 군병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결국 답은 ‘군의관 처우 개선’인데, 정부와 정치권은 논쟁으로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국방부가 손 놓고 기다린 것만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2018년 ‘복무연장수당’ 도입을 공식화해 장기군의관 처우를 높일 계획이었지만,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 반대에 막혀 제도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위탁교육생의 의무복무기간 연장도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장기군의관은 연차에 따라 1인당 월 55만~88만원의 ‘장려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병원의 높은 보수와 의료기관 개원 등 미래 전망을 감안하면 장기군의관의 민간 대비 경쟁력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단기군의관에서 장기군의관으로 전환한 인력은 2018년 1명, 2019년 3명에 그쳤고 지난해는 ‘0명’이었습니다. 의대 전공의를 군장학생으로 선발해 4년 이상의 의무복무를 유도하는 ‘군장학생’도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병원만 덩그러니 만들어놓고 방치하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민관군 공동위원장 “부하 인격 지배하던 과거 군대와 결별하라”

    민관군 공동위원장 “부하 인격 지배하던 과거 군대와 결별하라”

    공군·해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박은정 민관군위원장 “참담한 심정”“軍 질타·공격하기보다 힘써 도와야”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출범한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박은정 공동위원장이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여군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일 국방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상급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도 모자라, 더 길고 외로운 고통을 감내하다 생을 마감한 두 여성 부사관의 비극적 사건은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드렸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충격이 크다 할지라도 국민과 언론은 군을 마냥 질타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제 자리에 중심을 잡도록 힘써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군 지휘관과 간부들에게는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라면서 “부하의 인격까지 지배하던 과거의 군대와 결별하고 존중과 배려의 새로운 군대 기풍을 진작하기 위한 장교단의 결의와 간부들의 솔선수범이 절실한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 말 출범했다.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다음달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박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최근 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위원회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 “제천에서 나가라” BTS 활주로 발칵

    “제천에서 나가라” BTS 활주로 발칵

    비행장찾기 추진위 “수십년 전투기 없어”市 “나무 하나 심어도 국방부 동의 필요” ‘도심 한복판 흉물’ 지역개발 걸림돌 지적 “시민 휴식공간 잘 이용 중” 반대 여론도‘방탄 뮤비 촬영지’ 관광객 증가 등 주장“도심 한복판에 흉물처럼 드러누워 있는 거대한 비행장을 시민들 품으로 돌려주세요” 충북 제천 주민들이 제천비행장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행장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천시는 ‘제천비행장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비행장 폐쇄를 위한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제천 인구 14만명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 국방부와 정치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군사시설인 제천비행장이 도심 확장을 가로막아 지역개발의 걸림돌이 되고, 비행장 활주로 중간을 끊고 만든 도로가 좁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송만배 추진위원장은 “비행장이 수십년간 전투기 이착륙이 전무할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한 시설 부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도 같은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 소유다보니 인근에 나무를 하나 심어도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게 많다”며 “국방부가 비행장을 시에 넘겨주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만드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는 비행장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비용은 공시지가 기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천비행장은 군사훈련 목적으로 1950년대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만들어졌다.면적은 18만여㎡로 축구장 20개에 해당된다. 활주로만 따져도 폭 24m에 길이가 1180m에 달한다. 마치 폐도로가 마을을 둘로 갈라놓은 듯한 느낌이다. 흙길이었던 활주로가 1975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정비된 후 전투기가 이착륙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비행장 폐쇄를 호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차례 요구끝에 2004년 시와 국방부가 협약을 체결해 현재 활주로는 개방되고 있다. 시민들은 활주로 위에서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주변을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을 위해 활주로 주변에 해바라기 등을 심었다. 때문에 추진위 활동을 곱지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장한성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위원장은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잘 쓰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방탄소년단이 활주로에서 뮤직비디오까지 찍어 외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해군 女중사 사망’ 2명 입건…軍 ‘피해자 지원’ 뒷북 논란

    ‘해군 女중사 사망’ 2명 입건…軍 ‘피해자 지원’ 뒷북 논란

    성추행 피해 해군 여군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대 상관 2명이 피의자로 전환됐다. 해군 군사경찰은 17일 피해자와 같은 부대 소속 A중령과 B상사를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44조(신고자에 대한 비밀보장)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에는 신고자의 동의 없이 그의 인적 사항 또는 그가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A중령은 지난 7일 피해자와 면담을 했던 부대장으로 알려졌다. A중령은 피해자가 육상 부대로 근무지를 옮긴 지난 9일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2차 가해 예방교육 과정에서 피해자임을 일부 부대원들이 인지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상사는 성추행이 발생한 5월 27일 당일 피해자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상관으로, 이후 가해자를 따로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며 주의를 주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신고자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피해자 보호 방안으로 ‘수사기관 신고 전 피해자 지원 제도’ 도입 필요성이 논의된 것을 놓고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 제도의 주된 내용은 인사상 불이익이나 피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피해자에 대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서도 심리 상담, 의료 지원, 법률 조언 등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미국에서도 유사한 제도(제한적 신고제)가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을 통해 받은 국방부의 ‘2019년 군 성폭력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정책 제언 편에 “실태조사를 통해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보고나 신고가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제한적 신고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미 문제점과 해법이 다 나와 있는 상태였는데 최근 3개월 새 군 내 사망자가 두 명이나 나온 뒤에야 뒤늦게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다.
  • 英·러·美 모두 포기한 아프간… 中도 ‘강대국의 무덤’에 묻히나

    英·러·美 모두 포기한 아프간… 中도 ‘강대국의 무덤’에 묻히나

    미군이 철수 중인 아프가니스탄이 순식간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수중으로 넘어가자 중국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강대국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프간에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발을 들여놓을지 주목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인민이 자신의 운명과 앞날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프간 탈레반을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우리는 절대로 서방 여론이 중국에 쳐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남겨 놓은 ‘진공’을 메울 뜻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조만간 아프간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는 서구 세계의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사관 대피를 하지 않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아프간은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강대국들이 탐을 내던 곳이다. 그러나 19세기 대영제국, 20세기 러시아에 이어 21세기 미국마저 아프간을 점령하지 못하고 철군했다. 가혹한 기후와 거친 산악 지형, 이슬람 전사들의 끈질긴 저항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은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 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테러 활동을 지원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CNN방송은 “과거 중국은 미국의 요구로 아프간 침공(2001)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중동을 휩쓸던 테러 조직의 발호에 맞서 미국이 베이징의 협조를 얻고자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눈감아 준 대가였다. 이때부터 아프간 탈레반이 중국에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위구르족과 아프간 탈레반 모두 수니파여서 동질감이 남다르다. 위구르족이 탈레반을 믿고 신장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시작하면 티베트도 이에 자극받아 저항에 나설 수 있다. 아프간과 중국은 서로 국경을 맞대 충돌이 발생하면 피하기도 쉽지 않다. 탈레반의 부상으로 중국 지도부가 난처한 현실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말 톈진에서 탈레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나 “탈레반이 모든 테러 단체와 철저히 선을 긋고 지역의 안전과 발전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탈레반의 정통성을 인정할 테니 신장 등 중국 내부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요구이지만,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원치 않아도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아프간 사태에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는 “제국들의 무덤인 아프간이 이제 중국을 부른다”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 이재명 “軍 성추행 사건 또…몇명이 더 죽어야 하나”

    이재명 “軍 성추행 사건 또…몇명이 더 죽어야 하나”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벌어지자 “반복되는 군대 내 성범죄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해군에서도 성추행을 당한 여군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말 개탄스럽다”면서 “몇 명이나 더 죽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공군 성추행 사건과 판박이였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신고하고 5일 만에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의 방조, 묵인 하에 견디다 못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해 발생시 즉각 가해자 분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수십 년째 반복되는 군내 성추행과 2차 가해 문제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면서 “강력한 예방대책과 피해구제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사건이 아닌 성범죄 등에 대해선 발생 및 신고 즉시 민간 수사와 재판을 받도록 해 은폐, 축소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정비로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부사관이 14일 구속됐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고 이를 주임 상사에 알렸으나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사건 발생 77일 만인 지난 12일 오후 부대 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軍 법원,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징역 3년 법정구속

    軍 법원,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징역 3년 법정구속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군사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2일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11억 50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친분을 두텁게 했다”며 “단기간 많은 여성을 동원해 일회적 성관계를 맺게 하는 등 성 접대를 해 얻은 이익이 적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의 도박은 건전한 근로 의식을 저해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작지 않다”고 했다. 이날 전투복을 입고 법정에 나온 승리는 9개 혐의에 관한 재판부의 유죄 판단이 나올 때마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고, 두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정세악화 화근”… 주한미군 철수 주장美 겨냥 “침략 본심 가리는 위선” 직격靑·통일부 “상황 예의주시”… 말 아껴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재개 힘들 듯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413일 만의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반전 계기를 맞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불과 2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한미 군 당국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에 돌입한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써 왔는데, 이번에는 ‘당국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1일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명확하게 요구했는데도 훈련이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향해서도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첫 개인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도맡았는데, 김 위원장의 ‘위임 담화’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오후 4시 북측은 군 통신선 마감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후 5시 남북연락사무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오전 통화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 8시간 만에 두절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담화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이라며 남북 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단절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오전만 해도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담화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담화 의도나 북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로키’로 대응했지만, 연락 채널이 불통된 이후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측이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남북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로 여겼다는 점에서 교류·협력 복원이나 정상회담, 북미 대화 재개 등도 한동안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선 점도 심상치 않다. 김 부부장은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력시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당시 거론했던 ▲남북 군사분야 합의 파기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폐쇄 등의 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문턱을 높이며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남북 관계를 한 번에 단절하진 않겠지만 조평통과 금강산 기구 폐지, 나아가 전술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아들 구타 사망 숨기기 급급한 軍, 국가에 책임 없다는 법원에 절망”

    “아들 구타 사망 숨기기 급급한 軍, 국가에 책임 없다는 법원에 절망”

    입대 120일만에 모진 구타로 사망軍 “만두 먹다가 질식사” 은폐 시도군 인권단체 의료기록 입수해 폭로 군사법원 1심서 ‘상해치사’만 유죄2심서 ‘살인죄’ 적용 대법원서 확정법원 4년만에 주범 배상책임만 인정“승주 죽음 헛되지 않게 계속 싸울 것”“피고 대한민국에 대한 각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 중 원고와 피고 대한민국 사이에 생긴 부분은 원고가 부담한다.” 2013년 12월 9일 밝게 웃으며 군대에 간 스무살 막내아들 승주가 4개월 만인 이듬해 4월 6일 부모님과 다시 마주했다. 군 병원을 떠돌다 민간병원 병상에 누운 승주의 몸은 이미 뻣뻣하게 굳고 차갑게 식어 있었다. 군은 ‘윤승주 일병이 만두를 먹다 기도가 막혀 질식사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군의 말을 믿었다. 선임병들의 잔혹한 구타가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전 3개월 동안 그저 ‘황망한 죽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사이 ‘윤 일병 사건’으로 분노했던 국민들은 기억 속에서 승주를 잊어 갔고, 사법부는 군 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음에도 지난 7월 22일 한 청년의 죽음에 국가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 직후 “사법부는 죽었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라며 울먹였던 고(故)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66)씨를 지난 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면회 오지 말라더니 이틀 뒤 주검으로 7년이라는 세월에 가슴이 제법 단단해졌는지 안씨는 질문을 조심스러워하는 기자에게 생각보다 담담하게 아들의 참혹했던 사건을 설명했다. 하지만 ‘윤승주 일병이 아닌 막내아들 승주는 어떤 아들이었나’라는 질문에 안씨의 말문이 막혔다. 깊은 한숨과 함께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던 안씨의 두 눈이 순식간에 붉게 충혈됐다. 어머니의 기억을 함께 더듬고자 나란히 앉은 둘째 딸이자 윤 일병의 누나 주영(31)씨의 마스크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흥건히 젖어 있었다. “옆에 승주 누나도 있지만, 집안의 막내면서도 어쩌면 가장 어른스러운 아이였어요. 간혹 제가 딸들과 싸우고 서운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늘 승주가 중간에서 양쪽을 다독여 주며 풀어 줬죠. 대학에서는 기숙사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들과 함께 자취를 하고 과대표를 할 정도로 교우관계도 좋았던 그런 아이였어요.” 다정했던 아들이 선임병들의 모진 구타와 가혹행위로 의식을 잃고 세상과의 희미한 마지막 끈을 쥐고 있을 때, 그를 편하게 보내 준 이들도 가족과 친구들이었다. 2014년 4월 6일 밤 병원 후송 당시 이미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던 승주는 누나가 휴대전화로 들려주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자 마지막으로 짧고 미세한 심장 박동을 보인 뒤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승주는 입대 120일 만에 고인이 됐다. “4월 6일 그날,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승주가 의식을 잃어서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그런데 저는 그때도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은 안 했어요. 원래 그 전날, 5일에 승주 입대 후 첫 면회가 예정됐다가 취소됐는데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병원에서라도 볼 수 있게 해 주려나 보다 그렇게만 생각했었죠.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어머니 안씨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승주가 선임병들에게 끌려다니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기 전인 2014년 4월 5일로 되돌리고 싶다. 식목일이자 토요일이었던 그날은 원래 윤 일병과 가족들의 첫 면회가 예정돼 있었다. 윤 일병은 첫 면회를 앞두고 ‘밖에서 먹던 과자가 먹고 싶다’며 들뜬 채로 가족을 기다렸다. 아들과의 통화에서 함께 생활하는 내무반 선임들의 수까지 확인한 안씨 역시 아들은 물론 선임들과 함께 먹을 음식과 과자까지 모두 마련하고 부대로 출발하는 날만을 손꼽았다. 그런데 면회 일은 다가오는데 아들에게 도통 연락이 오지 않았다. 면회 하루 전날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안씨는 부대에서 안내받은 비상연락망으로 전화했다. 전화는 부대 간부의 방으로 연결됐고, 어찌 된 영문인지 윤 일병이 그 간부와 함께 있어 바로 전화를 넘겨받았다. “엄마 왜 여기로 전화했어. 여기로 전화하면 안 돼. 안 돼 엄마… 내일은 안 돼. 내일 훈련이 잡혀서 산으로 가서 여기 없어. 4월은 안 돼. 오지 마.” 윤 일병은 자세한 설명 없이 그저 ‘훈련’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첫 면회가 무산되고 다음날, 이번에는 부대에서 윤 일병의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윤 일병이 만두를 먹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군 병원으로 후송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안씨는 당장 차를 몰아 부대에서 알려 준 연천의료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부대는 ‘윤 일병이 국군양주병원으로 이송 중이니 양주병원으로 오라’더니 이어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 중이다’라고 이송 상황을 알려 왔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승주는 이미 의식도 없고, 숨도 쉬지 않고 차갑게 굳어 있었어요. 이미 죽은 상태로 도착한 거죠. ”●몸 곳곳에 피멍에도 군은 ‘딴소리’ 병원에 함께 온 윤 일병의 두 누나는 동생의 몸 곳곳에 선명한 피멍과 긁힌 상처 등을 보며 “구타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사복 차림의 헌병대 관계자는 별 대꾸 없이 윤 일병의 사진만 찍어 갔다. 육군은 윤 일병의 사망이 선고된 7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인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발생한 뇌손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도 그대로 보고됐으나 정작 윤 일병 부검은 군의 공식 발표 이후인 8일 오후에 진행됐다. 윤 일병 사건은 당시 군의 발표 이후 잊혀져 갔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비영리 민간단체 ‘군인권센터’가 윤 일병의 의료기록과 군 내 사고 처리 기록 등을 입수하면서 군이 은폐하려 했던 내용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언론의 취재가 다시 집중되자 군도 그제야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기도폐쇄성 질식사’라던 윤 일병의 사인은 ‘과다 출혈에 의한 속발성 쇼크사’로 뒤집혔다. 자대 배치 직후부터 지속된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윤 일병의 사인이 명확함에도 군검찰은 애초 선임병들에게 살인죄가 아닌 처벌 수위가 훨씬 가벼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군사재판에 넘겼다가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재판 중 살인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육군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선임병들에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상해치사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그나마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선임병들의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살인죄를 적용했고, 이후 대법원은 2016년 8월 주범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가해자 처벌에만 3년, 국가 소송 4년 가해자 처벌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윤 일병 가족들의 싸움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됐다. 가족은 건강히 군에 보낸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책임은 물론 사건 초기 군의 은폐와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물으려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렇게 또 4년,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지난한 법정싸움이 이어졌다. 안씨는 “어차피 군이라는 조직은 군사경찰도 군검찰도, 군사재판부도 ‘한통속’이라 민간 법원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33부(부장 정철민)는 지난달 주범의 손해배상 책임만을 인정하는 ‘유족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안씨는 이를 두고 ‘사실상 전부 패소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의 잘못과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군사재판의 부당함을 민간 재판에 호소한 것인데 ‘군사재판부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니 국가의 책임은 없다’는 게 민간 법원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제 인생은 이미 2014년 4월에 끝났어요.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너무 아프고 무섭게 떠난 승주를 위해… 나중에 승주를 다시 만났을 때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 주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겁니다.” 아들의 사건이 있기 전 이른바 진보적 시민단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었다던 안씨는 현재 군인권센터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비슷한 처지의 다른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 中 ‘입’ 빌려 훈련취소 압박한 北 … 軍, 3월보다 병력 축소 실시 방침

    中 ‘입’ 빌려 훈련취소 압박한 北 … 軍, 3월보다 병력 축소 실시 방침

    왕이, ARF회의서 “건설적이지 못해”내정간섭 비화 소지에도 북중 밀착北 “한미훈련 때마다 엄중한 난관”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 손을 들어줬다. 가뜩이나 훈련을 앞두고 한국 내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변국인 중국이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가운데 군은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한이 수년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했다는 점도 환기했다. 중국의 오랜 기조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라 해도 훈련이 임박한 시점에서, 그것도 다자회의 무대를 빌려 한미 양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북측은 지난 7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외무성은 왕 부장의 ‘대북 제재 완화’ 주장까지 함께 실었는데, 중국의 ‘입’을 빌려 훈련 취소와 제재 완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북측은 8일에도 선전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합동군사연습(한미 연합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엄중한 난관이 조성됐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군은 계획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참여 병력은 지난 3월 훈련 때보다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1부(방어)와 2부(반격)로 이뤄진 훈련은 그대로 진행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의) 비난 성명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군사적 도발로 판을 깨진 않을 것”이라면서 “8·15 경축사 등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사전에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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