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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 표적 명중”… 북한판 토마호크, 日까지 기습타격 가능

    “1500㎞ 표적 명중”… 북한판 토마호크, 日까지 기습타격 가능

    5개 발사관 갖춘 지상 이동식차량서 쏴저고도로 비행해 레이더 탐지도 어려워 소형 핵탄두 탑재한다면 전략무기 위협軍 “정밀 분석 중”… 일각선 “탐지 실패”북한이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외형상 미국의 토마호크 기술을 상당 부분 모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낮고, 이동이 자유로운 지상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하면 ‘기습 타격’도 가능해 사거리에 포함되는 국가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북한이 13일 공개한 발사 사진을 보면 5개의 발사관을 갖춘 TEL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전체적인 외형은 사거리 1500㎞의 현무3C 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는 주날개와 꼬리 부분 보조날개가 달려 있고, 터보팬 엔진과 동체 배면에 엔진 흡입구가 있다. 배면 흡입구는 토마호크의 특성이기도 하다. 사진만 놓고 보면 크기와 동체 등이 길이 6m인 현무 3C보다 약간 큰 것으로 보인다.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원거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번에 북한은 1500㎞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는데, 사거리 1500㎞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현재로선 순항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지만 핵탄두를 탑재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형화에 성공해 탄두 무게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북한은 이번 신형 미사일 앞에 ‘전략 무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장거리 핵전력 운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순항미사일이 위협적인 것은 50~100m 고도로 낮게 비행하다 보니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터널이나 지하 개폐 시설에서 갑자기 나와 발사하고 즉각 숨을 수 있는 TEL에서 발사를 하면 사전에 징후를 포착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 군 당국은 발사 지점, 비행 궤적 등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다. 탐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선 탐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레이더망에 탐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비행 사진을 보면 지상에서 찍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비행기가 따라가면서 촬영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 군 당국도 정확한 무기 체계까지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탐지는 어느 정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탐지를 했다면 공개하지 않은 것을 놓고도 논란이 될 수 있다. 한반도 및 국제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는데도 즉각 문제 삼지 않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 공군 법무실장·부장 결국 불기소 권고… 성추행 부실수사 아무도 책임 안 진다

    공군 법무실장·부장 결국 불기소 권고… 성추행 부실수사 아무도 책임 안 진다

    피해자 모친, 가해자 엄벌 촉구 중 실신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받는 공군검찰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창군 이래 첫 특임군검사까지 투입했지만 자문기구인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불기소 권고’였다. 군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을 따른다면 부실수사 책임을 아무에게도 지울 수 없게 된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전날 제9차 회의에서 군검찰 수사 지휘·감독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준장)과 공군 법무실 소속 고등검찰부장(중령) 등 2명에 대해 불기소로 의결했다. 또 지난 3월 성추행 발생 직후 군사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군 검사에 대해서도 불기소를 권고했다. 대신 이들 3명에 대해 비위 사실 통보를 통한 징계를 권고하는 의견을 의결했다. 수사심의위 판단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검찰단이 대체로 수사심의위 의견을 따르고 있어 형사 처벌 대신 내부 징계 조치만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 실장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20전투비행단 군검찰 등을 총괄하는 공군 법무실의 수장으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 왔다. 수사심의위는 지난달 18일 열린 회의에서도 전 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군 법무실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부실 초동수사의 윗선으로 지목된 전 실장에 대한 조치도 검찰 사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수사 미흡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방부는 고민숙 해군 검찰단장을 특임군검사로 임명하고 공군 법무실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두 차례 논의 끝에 결국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창군 이래 처음 도입한 특임군검사 제도도 무색해졌다. 수사심의위 활동도 전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끝났고, 이제 검찰단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만 남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9월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13명 가운데 수사 관련자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유족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피해자 이모 중사의 모친은 이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발언 내내 흐느껴 울던 모친은 증인신문을 마친 뒤 실신해 실려 나갔다.
  • 2021년에도 ‘군폭’에 스러졌다

    2021년에도 ‘군폭’에 스러졌다

    선임병들 “뒤져라” “꿀 빨고 있네” 폭언가슴·머리 밀쳐서 갑판에 넘어뜨리기도함장에게 가혹행위 알렸지만 함구·방치3함대 군사경찰, 피해 알고도 수사 미적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 소속된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군이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으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7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군 강감찬함 소속 정모 일병은 지난 3월부터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따돌림을 당하다 지난 6월 18일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해군에 입대한 정 일병은 지난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됐다. 정 일병은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같은 달 25일까지 2주간 청원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예방적 격리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9일까지 격리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를 곱게 보지 않은 선임병 2명은 배에 돌아온 정 일병에게 “꿀 빨고 있네”, “신의 자식”이라며 폭언하고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정 일병이 승조원실에 들어오면 다른 병사들이 다 같이 나가 버리는 집단 괴롭힘도 있었다. 선임병들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16일 근무 중 실수를 하자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정 일병이 일어나자 재차 밀쳤다. 정 일병이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자 이들은 “뒤져 버려라”고 폭언을 했다. 정 일병은 당일 함장(대령)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신고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함장은 즉시 군 인권보호관이나 수사기관에 알렸어야 했지만 함구했다. 정 일병은 신고 후에도 배 안에서 가해자들과 수시로 마주쳤다. 과도한 불안감에 시달리던 정 일병은 지난 3월 30일 갑판에서 기절했고 구토, 과호흡 등 공황장애 증세를 보였다. 함장은 다시 일주일 뒤인 4월 6일이 돼서야 정 일병에게 하선을 지시했다. 정 일병은 민간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 지난 6월 퇴원한 정 일병은 휴가를 나갔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3함대 군사경찰도 정 일병이 사망한 이후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 대상인 함장과 부함장 등은 인사 조치 없이 지난 7월 아프리카 해역의 청해부대로 파견됐다. 군인권센터는 “수사를 해군본부 검찰단으로 이첩하고 즉시 가해자들의 신상을 확보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군은 “현재 사망 원인 및 병영 부조리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훈련 기간 중 맨밥에 김치만”...軍, 또 부실 급식 논란

    “훈련 기간 중 맨밥에 김치만”...軍, 또 부실 급식 논란

    육군에서 과학화전투훈련(KCTC) 기간에 장병들에게 맨밥에 김치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자신을 5사단 용사(병사)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지난달 5사단과 3사단의 KCTC에 참여했다”며 “훈련 기간에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 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훈련 기간 11일 중 본훈련이 아닌 준비 기간에 이러한 식단이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그 외에도 부실한 식사와 제대로 된 여건을 보장받지 못했으나 군인이니 참고 버티려고 했는데 훈련이 끝난 지금 훈련받은 인원에게 포상 휴가를 단 1일만 부여한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글과 함께 비닐에 맨밥과 깍두기만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에 육군 5사단 측은 “이번 훈련은 실제 전장 상황을 체험해보는 전투훈련으로 참가부대는 야전 취사만 가능했다”며 “부식 저장이 제한되는 상황에 폭염으로 식중독이 우려돼 부대별로 추가 (반)찬을 준비하도록 했으나 일부부대는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시에 배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자신을 5사단 KCTC에 다녀온 용사라고 밝힌 또 다른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전쟁 중에 밥 타령한다’는 댓글들 보고 화가 나서 연락드린다”며 “본훈련간 야전 취사로 배식받아 먹은 적 한 번도 없고 4일 내내 전투식량 까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라온 사진과 같은 밥은 본훈련 이전 주둔지에서 배식받은 것”이라며 “아침 밥에 김치, 점심밥에 깍두기, 저녁밥에 김치 매일 이렇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본훈련 기간에는 전투식량만 배식한 게 맞다”라면서 “그 밖의 전체 훈련기간에는 야전 취사만 가능했고, 일부 부대의 추가찬 배식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2030 남성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홍 의원의 ‘D.P.’와 모병제 연결에는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개혁해야지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 도입을, 하 의원은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부여,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군 복무 개선 공약을 공개하며 특혜성 병역특례제도 개편, 군 급식 단계적 민영화, 군 의료체계 개편, 군 복무기간 등록금 또는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라며 “저 최재형은 ‘내 아들의 일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탈영병을 잡는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 인기 있는 보직으로 꼽혔다. 그러나 요즘 부대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 수가 줄어드는 데 한몫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5년 사이 58.4% 줄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하는 등 우발적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한다. 다만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거나 위치 추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 당국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 장소로 쓰인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 병장 사건’이 있었던 2014년을 배경으로 한 ‘D.P.’에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워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軍 비판’에 국방장관 “사기에 영향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

    윤석열 ‘軍 비판’에 국방장관 “사기에 영향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 자리서서욱 국방장관, 불쾌감 드러내“부스터샷, 해외 파병부대부터”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군 비판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 장관은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최근 윤 전 총장의 군 비판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발언을 거론하며 “이날은 ‘미라클 작전’(한국 정부와 군의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 구출 작전)이 성공한 날이기도 했다”면서 서 장관을 향해 “실제 우리 군이 훈련적 목적이 없는 군대로 전략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장관은 “우리 군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군의 존재이고 (이같은) 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복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이 교육훈련 할 때 적을 상정해 교육 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미연합훈련을 포함해서 실질적으로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 장관은 군 방역과 관련해선 “정부에서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시작되면 해외 파병부대가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던 청해부대에 대해선 “뼈아픈 실수를 하고 청해부대원들 전원이 예방접종을 한 상태에서 임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은 ‘정주행’ 소식과 함께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충청권 경선 후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려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병역을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약도 다양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공공임대주택 분양 가점,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제대 군인에게 취업 경쟁은 넘기 힘든 벽”이라며 시행 중인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일 병역특례제도 전면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병역 면탈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거나 실효성 없는 특혜성 특례제도는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전국 D.P. 100여명 실제 모습은 두발 자율·2인 1조·수갑 사용도 실화 ‘한때 인기’..탈영병 줄면서 보직도 감소 육군은 병사, 해·공군은 수사관이 담당 탈영병을 잡는 D.P.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있는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는 대부분 D.P.가 있다는 얘기다. 육군에 비해 병사 숫자가 적은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보직으로 꼽혔으나, 요즘은 부대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가 줄어드는 데 한몫 했다.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 2017년 166건, 2018년 138건, 2019년 115건, 2020년 91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드라마에서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 등 우발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나 위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D.P. 출신 작가...군 협조 없이도 리얼리티 극대화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40여년간 육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지만, 이미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곳으로 군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기자들의 군복 착용을 두고 현역 군인이 아니면 군복을 입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되지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D.P.’의 시대적 배경이 된 2014년은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병장 사건’이 있었던 해다. 드라마에서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어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남성 시청자들은 대체로 “실제 저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군 경험 사례들을 쏟아 내며 공감을 나타냈다.“(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고 묻는 드라마의 메시지는 단지 군대 내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것 이상으로, 사회와 구성원이 침묵하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부대변인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변신 꾀하는 美정보동맹 ‘다섯개의 눈’...한국은 과연 참여할까[국방수첩]

    변신 꾀하는 美정보동맹 ‘다섯개의 눈’...한국은 과연 참여할까[국방수첩]

    美 하원, 영미권 5개국 ‘파이브 아이스’에한국·일본·인도·독일 등 4개국 추가 추진정부 말 아껴...변수 많고 의도 분석 필요軍 내부에선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쿼드처럼 원칙 세워야..”위축될 필요 없어”“미국 의회 입법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외교부 당국자)“국가 간의 정보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국방부 대변인) 미 하원에서 영미권 5개국의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다섯 개의 눈)에 한국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와 국방부 모두 참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세계 고급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비밀 클럽’에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환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건 왜일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국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려면 상·하원 군사위 심사→본회의 통과→상·하원 합동위원회 조율→상·하원 전체 회의 표결 등 앞으로도 수 많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언제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당장 입장을 밝히는 게 성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바이든 정부가 기존 파이브 아이스 회원국들(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동의를 얻어 한국을 초대한다 해도 시기적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차기 정부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일 수도 있다. 하원 군사위는 확대 대상 국가로 4개국(한국, 일본, 인도, 독일)을 언급하면서 중국 견제에 적극적인 일본이 아닌, 한국을 가장 먼저 앞세운 이유를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찌됐든 하원 군사위는 지난 2일(현지시간) 파이브 아이스 확대 필요성을 담은 법안을 처리하면서 국가정보국(DNI)이 국방부와 조율해 확대 시 이점과 위험성, 각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하라고 주문했다. 의회 보고 시한은 내년 5월 20일.앞으로 국가정보국은 한국이 동맹국이긴 하지만 민감한 기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국가인지, 정보 보안은 확실히 지켜지는지, 변화된 안보 지형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발표되는 ‘글로벌 병력태세 검토’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전구(戰區)로 삼는다면 주한미군 역할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 하원 군사위도 주한미군 작전 지역에서의 정보 수집 능력과 활동에 대해 보고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미측이 이처럼 복잡한 내부 절차와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을 초청하기로 했다면, 그때는 한국이 들어갈지 말지를 놓고 선택권을 갖겠지만 그전까지는 한국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렇다고 미측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한미 외교·국방·정보당국간 물밑 조율을 하겠지만 벌써부터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좁힐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선 파이브 아이스 가입을 통해 인접국 군사 동향, 테러집단 움직임 등 고급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 안보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정부가 가입 시 이점과 위험성 등 자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원칙을 세운 뒤 미측에도 이러한 원칙을 알려 최대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비공식 협의체 ‘쿼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른바 ‘개·포·투’(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한) 원칙을 세웠는데 이 원칙은 지난 5월 한미 공동성명에도 적시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보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대규모 협의체보다는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비스포크’(맞춤형) 협의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파이브 아이스를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안보협의체로 발전시킬 여지가 있는데 한국이 안 들어간다면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파이브 아이스에 한국, 일본, 인도, 독일이 추가된다면 정보 공유 다자주의 체제로 간다는 의미”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 제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 스스로 위축이 돼서 불필요하게 우려하는 것은 우리 국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軍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오른다

    軍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오른다

    급식비, 2024년 1만 5000원국방부가 2일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 67만 6100원으로 올리고, 이후 하사 1호봉의 50%를 목표로 인상을 추진해 2026년 100만원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박 3일 동원훈련 기준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올해 4만 7000원에서 5년 뒤 13만 2900원으로 3배 가까이 오른다. 전역 시 수령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본인납입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의 3분의 1을 국가가 지원한다. 월 최대 적립한도인 40만원을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간 적립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한 원리금 754만 2000원에 국가 지원 251만원을 합해, 약 1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의식주를 포함한 군 생활 전반의 병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국방부는 부실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를 내년엔 1만 1000원으로 올리고, 2024년에는 1만 5000원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조리원을 증원 배치하고 2027년까지 취사식당의 100%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병사가 민간 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가 지원 진료비는 현재 70% 수준에서 최대 94%까지 늘릴 계획이다. 병사의 어학·자격취득 등 명목으로 쓸 수 있는 자기개발지원금을 연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대학 원격강좌 수강료(1학기 3학점)도 수강료의 50% 지원에서 전액 지원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내년 예산안에는 80% 지원으로 반영됐다.
  •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국민의힘, 사학들과 헌법소원도 검토구글 갑질 방지법·탄소중립법도 처리‘軍성범죄 민간서 수사·재판’ 법안 의결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시 교육청 필기시험을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합의로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여당 내 반대에 부딪혀 돌연 부결됐다. 이날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규 교사 임용 필기시험을 시도교육감에게 의무 위탁하는 내용이 골자다. 야당과 관련 단체들은 사학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민주당 중심으로 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사학들과 함께 헌법 소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해 온 수술실 내 CCTV 설치법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원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하도록 했다.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구글이나 애플같이 앱 마켓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자사 앱 마켓에서 타 결제 수단 이용을 제한하던 관행을 법으로 막은 것으로 세계 첫 사례다. 미국·유럽 등에서 추진 중인 유사 규제의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과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군에서 발생한 성범죄, 군인 사망 사건, 입대 전 발생 사건은 민간에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도록 했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다 최근 합의에 이른 국회법 개정안에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체계·자구 심사의 범위를 벗어나 심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판사 임용 시 필요한 자격을 법조 경력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여야 합의 처리로 올라온 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21대 국회 개원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직에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이 선출됐다. 그간 민주당이 맡아 온 정무위(윤재옥)·교육위(조해진)·문화체육관광위(이채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김태흠)·환경노동위(박대출)·국토교통위(이헌승)·예산결산특위(이종배) 등은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빅뱅 전 멤버 승리 ‘항소‘…군 검찰도 항소… 2차 법적공방 예고

    빅뱅 전 멤버 승리 ‘항소‘…군 검찰도 항소… 2차 법적공방 예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1)가 항소를 해 2차 법적공방 예고했다. 27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군(軍) 검찰은 지난 25일 각각 항소장을 보통군사법원 재판부에 전달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에 따라 실형이나 벌금형이 선고된 경우,관할관 확인제도를 받아야 한다. 군사법원 관계자는 “판결일로부터 10일 이내 관할관 확인서가 법원에 제출되면 피고인에게 판결등본이 송달된다”며 “항소심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씨 측 변호인이 지난 12일 판결직후 항소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2심은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이씨가 전역 전,항소장을 군사법원에 제출한 만큼 항소심은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내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리게 된다. 이씨는 오는 9월16일 만기전역 예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씨가 항소한 만큼 확정판결 이전까지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취급돼 만기전역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씨가 항소하지 않았다면 병역법 시행령 제 137조에 따라 이씨가 1년6월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다.즉,강제전역이다. 2020년 9월16일~2021년 8월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도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는 총 26차례 진행된 공판에 출석해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에게 기소된 9가지 혐의를 모두 사실로 인정하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명령했다.
  •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윤석열 “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안타까운 심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비판했다. 27일 윤 전 총장은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군내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원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언급하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저인력 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군대의 정신력은 물리적 전투력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제라도 국가방위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軍 국산 응급후송헬기 불시착 원인은 ‘조종사 오인’

    軍 국산 응급후송헬기 불시착 원인은 ‘조종사 오인’

    지난달 12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국산 응급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의 불시착 사고는 조종사의 상황 오인 때문으로 확인했다고 육군이 27일 밝혔다. 육군은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당시 조종사가 응급환자 긴급후송에 따른 상황의 시급성과 비행장 주변의 제한사항 등으로 야기된 과도한 강하율(단위 시간당 항공기 고도가 낮아지는 비율)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오인함으로써 발생했다”고 밝혔다. 착륙 비행장은 주변 민가가 헬기의 소음이나 바람 등에 따른 민원을 제기해 착륙 환경이 까다로운데 조종사가 긴급 후송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육군은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비행을 오는 30일부터 재개 예정”이라며 “육군은 이번 사고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으로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온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응급환자 후송 전담용으로 개발한 의무수송헬기로 2015년 실전에 배치됐다. 메디온은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착륙하려다 불시착해 헬기 탑승 인원 5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5명 전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육군은 사고 헬기와 같은 계열인 수리온 계열의 모든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하는 한편, 항공작전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 한미훈련 내내 전화 안 받은 北...선전매체는 “불장난소동” 비난

    한미훈련 내내 전화 안 받은 北...선전매체는 “불장난소동” 비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26일 종료과거 훈련 끝나고 통신 재개 사례도軍, 이달 말 동해서 영국 항모와 훈련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이 26일 오후 종료된다. 한미훈련에 반발하며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태도로 나올 지 주목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주부터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필수 인원만 참여하면서 훈련 인원이 크게 줄었다. 실병기동훈련(FTX) 없이 워게임 형식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시행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북한은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6일)도 아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가 있었지만, 북측은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9일 한미 합동 ‘키리졸브’ 훈련 당시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을 단절하고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 통행도 차단했다가 훈련이 끝난 다음 날 곧바로 군 통신선과 육로 통행을 정상화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북한이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훈련 기간에만 통신선을 차단했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훈련 종료 이후 북한의 태도나 반응에 대해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정기통화 시도를 계속해왔고 이런 식의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상대가 아량을 가지고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묵살하고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무지막지한 행위는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는 것과 함께 북침준비완성의 일환으로 벌어진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소동”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동해에서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 5000t급) 전단과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구호 위주의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의 목적을 분명히 한 배경에는 북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70여명 싣고 출발현지인들, 공항 집결 통보에 근처서 대기 우방국 협조로 버스 6대 나눠 공항 진입카불서 이슬라마바드로 2차례 걸쳐 수송외교부 “한국행 원한 조력자 100% 구출”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 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에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 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해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승무원과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60~70여명이 탑승했다. 군 관계자는 “우발 상황을 대비한 최소한의 인력도 같이 갔다”고 했다. 군 수송기는 이번 작전(작전명 미라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맡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카불로 이동해 현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카불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가량 걸린다고 한다. 전날 1차로 26명, 이날 365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 군 당국은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분유도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철판으로 된 바닥에 앉힐 수도 없어 매트리스도 깔았다.현지인들은 이번 주 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고 대부분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다.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1만~2만명이 운집한 공항 앞 게이트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를 놓고 정부도 고민을 했지만 답은 없었다. 처음 탑승한 인원이 26명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방국 측 협조로 현지 조력자들과 가족 365명을 버스 6대에 나눠 공항까지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검문소마다 멈춰 서는 등 시간이 지연되면서 이날 새벽에야 공항에 도착했다. 신생아도 3명이나 있었지만 다행히 잘 버텨 줬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이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아프간인 조력자 391명 이송작전우방국 협조...버스 타고 공항 진입태어난 지 한 달 안 된 신생아 3명24일부터 파키스탄으로 1차 이동한국 도착 후 정착 여부 파악할 듯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을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 현지 조력자 및 가족들은 총 391명이다. 이번 주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방국 측 협조로 버스를 통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다수의 인원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공중급유수송기는 파키스탄에 대기시킨 뒤, 전날부터 C130J 2대가 번갈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현지인들을 이송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정부가 이들의 한국 도착에 앞서 이송 인원, 도착 일정, 중간 기착지 등을 공개한 것은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우리 정부는 미군기지인 바그람 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현지에선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불린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와 함께 일한 이들은)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 현지에선 상당히 우수한 전문인력들”이라면서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하지만 현지 정세가 급작스럽게 안정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장기체류비자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식자재 납품 대기업 배불리기… 먹거리로 장난친 육군

    식자재 납품 대기업 배불리기… 먹거리로 장난친 육군

    부실 급식 논란 이후 군 급식 체계 개선에 나선 육군이 특정 대기업에 유리한 입찰 공고를 내 낙찰받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위한 ‘식자재 조달 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대대에서 군납 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부터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에는 군과 군납조합이 1년치 식자재를 한 번에 먼저 계약하고, 그에 맞춰 식단을 편성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일 제기되는 부실 급식 논란을 의식해 식단을 먼저 편성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일반경쟁 입찰로 납품받는 방식으로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부대로 선정된 1사단은 국방전자조달시스템(D2B)으로 다음달 8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간 장병들이 먹을 477개 품목에 대해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입찰 공고를 냈다. 그런데 입찰 공고상 현품설명서에 식자재 품목별 규격과 형태, 원산지까지 세세하게 명시해 식자재 납품 업체인 대기업 H사의 낙찰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춧가루의 경우 ‘중국산, 세분, 중품, 1㎏/봉’의 규격을, 치킨강정가라아게는 ‘브라질산, 냉동, 1㎏(22~32gX30~50개입)/봉’을 적어 특정 기업 제품을 요구했다. 입찰 공고에 응찰한 H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센터는 “제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입찰 공고에 올라와 있던 식자재 품목 중 다수는 H사에서만 취급하는 것들”이라며 “애초부터 H사를 식자재 공급 업체로 낙찰하기 위해 H사의 공급 물품 목록을 따다 입찰 공고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공정 거래이자 군납 비리”라며 “국방부와 관계부처는 즉각 감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수사로 전환해 장병 먹거리로 장난치려던 이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유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부대는 법률 검토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軍 성범죄 1심부터 민간서 재판… 시민단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軍 성범죄 1심부터 민간서 재판… 시민단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군 내 성범죄 사건은 민간 수사기관과 법원이 수사·재판하는 등 군사법원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문’을 넘으면서 본회의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고, 국회도 이를 의식해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성, 독립성을 의심받는 군사법원을 수술대에 올린 것만으로도 개혁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군 성범죄와 ‘비(非)군사범죄’ 피해자인 군인이 사망한 사건이나 입대 전에 저지른 범죄 등은 1심부터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이 처리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제 공은 국회 본회의로 넘어갔다. 군은 재판권이 없으면 관련 사건 발생 시 민간에 이첩해야 한다. 다만 민간 수사기관이 군에 수사를 위임할 수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심 군사법원을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고,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민간 법원에서 항소심을 담당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의원들도 “평시 군사법원을 폐지하자”는 안부터 “군사법원의 재판권을 군사기밀 등 국가보안과 직접 연관되는 범죄에 한정하자”는 등 여러 대안을 담은 개정안을 앞다퉈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공군, 해군에서 연이어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사법원법 개정에 탄력이 붙었고, 여야는 전날 군 성범죄 등 세 가지 사건에 대해 민간법원에 이관하는 걸로 절충점을 찾았다. 군 사법제도 개선은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에도 본격 논의됐지만 전면적인 개혁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2014년 12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사단급 부대의 보통군사법원을 폐지하고 군단급 이상 부대가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1년 뒤 이 내용이 담긴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보통군사법원은 84개에서 31개로 크게 축소됐다. 법관의 자격이 없는 장교가 재판관으로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 일선부대 지휘관에게 형을 감경할 수 있게 하는 ‘관할관 확인 조치권’도 일부 개선은 됐지만 없애진 못했다. 이번에는 관할관 및 심판관 제도가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군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을 키운 관할관 확인 조치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시민사회단체들은 평시 군사법 체계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민관군 합동위원회 4분과에서도 지난 18일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군 사법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 25일 합동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충분한 토론을 기대했던 합동위 위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있다. 4분과 위원장인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쉽다”면서도 “기록으로 남겨 놓기 위해 기존 논의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윤 일병 어머니는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또다시 2014년이 되풀이되는 것 같아 절망스럽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성폭력 사건 등 3개 사건만 민간법원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선 “그 밖의 사건들은 공정하게 처리해 왔기 때문에 군사법원에 남겨 둔 것이냐. 대체 왜 군사법원 하나를 없애지 못해 이렇게 돌아가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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