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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포착] “악마의 무기”...러軍, 돈바스에 또 ‘테르밋 소이탄’ 투하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 기자 유완 맥도널드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맥도널드는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3000도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가장 야만적인 무기와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를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은 바 있다. 당시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돈바스 지역을 완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8일 전략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리만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인민군이 연합해 철도 중심지인 리만을 전부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 동부 철도 허브였다. 리만 점령으로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전략적 발판을 구축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보급 물자 운송, 주민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전황이 극히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결국에는 승리한다. 만약 러시아가 리만이나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며 돈바스는 계속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 푸틴 “타의 추종 불허”…‘치르콘’ 발사 성공(종합)

    푸틴 “타의 추종 불허”…‘치르콘’ 발사 성공(종합)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치르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적”이라고 추켜세웠던 무기 중 하나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치르콘 미사일이 바렌츠해에서 백해의 목표물을 향해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발표와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는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가파른 궤적을 그리며 상공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치르콘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 무기체계”라고 칭했던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중 하나다. 치르콘은 순항미사일이면서도 최고 속도가 음속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러軍 “사르마트, 발사궤도 다양… 요격 불가능” 지난달에는 올해 실전 배치 예정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1만8000㎞에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다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현지 즈베즈다 TV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의 무게 대 추력 비율 덕분에 궤도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우리의 악명 높은 북극 궤도로부터 현재는 원칙적으로 방어가 불가능한 남극으로 궤도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 보예보다 대체용으로 2009년부터 개발해왔다.
  • [속보]푸틴 ‘무적’이라 부르던 ‘치르콘’ 발사 성공

    [속보]푸틴 ‘무적’이라 부르던 ‘치르콘’ 발사 성공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치르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적”이라고 추켜세웠던 무기 중 하나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치르콘 미사일이 바렌츠해에서 백해의 목표물을 향해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발표와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는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가파른 궤적을 그리며 상공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치르콘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 무기체계”라고 칭했던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중 하나다. 치르콘은 순항미사일이면서도 최고 속도가 음속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러軍 “사르마트, 발사궤도 다양… 요격 불가능” 지난달에는 올해 실전 배치 예정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1만8000㎞에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다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현지 즈베즈다 TV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의 무게 대 추력 비율 덕분에 궤도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우리의 악명 높은 북극 궤도로부터 현재는 원칙적으로 방어가 불가능한 남극으로 궤도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 보예보다 대체용으로 2009년부터 개발해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아르한겔스크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마트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크 밀리 미국군 합참의장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론하며 최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지위가 도전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포착] 러軍, 돈바스에 ‘악마의 무기’ 진공폭탄 퍼부어…초토화 (영상)

    [포착] 러軍, 돈바스에 ‘악마의 무기’ 진공폭탄 퍼부어…초토화 (영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의 전투가 가장 격렬한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열압력탄 일명 ‘진공폭탄’을 발사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동부 노보미카일리우카에서 TOS-1A(토스원알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TOS-1A가 도네츠크 동부 노보미카일리우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진지를 폭격 중”이라며 “21세기 가장 크고 가장 끔찍하나 전쟁의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반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반격을 위해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다연장로켓포(MLRS) 체계가 즉시 필요하다”며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향해 열압력탄 수십 발을 퍼붓는 장면을 공개했다.열압력탄은 가연성 액체나 분말 가루가 담긴 연료통 1개, 폭탄 2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연료통에 담긴 연료가 분산되고, 두 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공중으로 퍼진 연료를 폭발시킨다. 구름처럼 번진 연료가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열과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는 사람의 내부 장기까지 손상시킨다. 이 때문에 열압력탄은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간주되고 있다. 1980년대 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동굴에 숨은 반소련 이슬람 반군 무자헤딘을 열압력탄으로 공격했는데, 이때 큰 충격을 받은 무자헤딘은 열압력탄에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런 열압력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기가 TOS-1A다. T-72 전차에 열압력탄 발사기를 얹은 형태의 무기다. 이번에 러시아군이 사용한 것은 2003년 도입된 개량형 중화염방사시스템 TOS-1A 솔른체표크(Солнцепёк, 러시아어로 태양열이라는 뜻)로 알려졌다.지난 3월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TOS-1A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진공폭탄은 고온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주변에 있는 공기에서 산소를 사용한다. 기존 폭발물보다 폭발 효과가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또 진공폭탄이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으며,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혀 노출된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공폭탄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가 가장 격렬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교전이 최대로 격렬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러시아는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우리의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 극도로 어렵고 긴 국면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과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쪽 동북부 전선에서 병력을 빼 동부 돈바스 전선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돈바스 지역의 행정 중심지인 크라마토르스크로 가는 길목인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 등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
  • 우크라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러軍에 맞서다 숨져

    우크라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러軍에 맞서다 숨져

    우크라이나의 한 복싱 챔피언이 러시아군에 맞서 국가를 지키다가 숨졌다. 그의 나이 겨우 30세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올레그 프루드키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중부 체르카시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올레그는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경찰 특수부대 소속으로, 체르카시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었다. 그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동료 3명과 함께 전사했다. 체르카시 경찰은 성명을 통해 “체르카시 지역에서 순직한 경찰 영웅 4명은 우크라이나를 지켜냈다”고 발표했다.올레그에게는 아내 마리아나와 어린 딸 2명이 있다. 마리아나는 23일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 “전쟁이 최고의 남편을 빼앗아 갔다. 믿기지 않는다”고 적고 남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복싱연맹은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복싱 챔피언인 올레그 프루드키가 러시아 점령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 우리는 선수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올레그는 복싱 선수로서 프로로 전향한 적은 없다. 아마추어 및 세미 프로 복싱 대회에만 출전했고, 2차례 전국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 [포착] “쾅!” 러軍, 자포리자 민간 쇼핑몰 폭격…사상자 발생 (영상)

    [포착] “쾅!” 러軍, 자포리자 민간 쇼핑몰 폭격…사상자 발생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의 민간시설을 폭격했다. 동유럽매체 넥스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인 자포리자 한 쇼핑몰을 폭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를 전후로 자포리자에서 폭음이 잇따랐다. 현지언론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민간시설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인근 주택 62채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이날 자포리자 유일의 아우로라 쇼핑몰에 미사일을 쐈다. 폐쇄회로(CC)TV에는 이른 아침 날아든 러시아군 미사일이 쇼핑몰을 박살내는 모습이 찍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 한 기자는 “러시아 국방부가 자포리자 군용기 엔진 공장에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사이 자포리자 아우로라 쇼핑몰이 이렇게 됐다”며 망가진 쇼핑몰 내부를 공개했다.현재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하는 한편, 자포리자와 남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24일에는 도네츠크 내 거점인 리시찬스크와 바흐무트, 루한스크의 주요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를 막아 서방의 지원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뚜렷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라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빼앗기면 중요 보급로와 서방 지원을 끊기고, 루한스크 전체가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전개된 최대 규모 공격이다”라며 서방에 장거리포와 탱크 등 추가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욜렉시 레즈니코프 장관도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점령지에선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 우크라전 90일, “러軍 2만9350명 전사”...아프간전 9년 손실 능가

    우크라전 90일, “러軍 2만9350명 전사”...아프간전 9년 손실 능가

    벌써 3만명 가까운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주장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2월 24일 개전 이후 90일 동안 러시아군 2만 9350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적군의 총손실”이라며 관련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 전투기 205기, 군용 헬리콥터 170대, 전차 1302대, 장갑차/보병전투차 3194대, 다연장로켓포(MLRS)시스템 201대, 연료탱크 등 군용차량 2213대가 파괴됐다. 또 특수장비 43개와 대공포 606대, 무인기 480대, 미사일 112발이 격추됐으며, 군용 보트와 소형 쾌속정 13이 격침됐다. 총 군사장비 손실 규모는 8632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벌써 여러 해 생산분의 군사장비를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장대로라면 지난 석 달간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는 1302대인데, 이는 1년치 생산량의 4배에 해당한다.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또 러시아군 전사자를 2만 9350명으로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측 선전전일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이미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발생한 소련군 병력 손실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옛 소련군은 1989년까지 2월까지 9년간 1만 4453명의 병력을 잃었다. 서방국가는 당시 소련군 2만 6000명이 전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3월 이후 정확한 전사자 규모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3월 25일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군 1351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게 마지막이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22일 “러시아는 2월 투입한 지상 전투 병력의 3분의 1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5만명이 이번 전쟁에서 죽거나 다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형편 없는 전술과 제한적인 영공 장악, 융통성 부족, 실패와 실수를 되풀이하게 한 명령이 이처럼 많은 전사자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2월 24일 ‘특수군사작전’ 명목하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속전속결로 점령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키이우 주변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와 남부 해안선 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3942명이 죽고 4591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58명은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였다.
  • “검문소 지나려면 돈 내라” 러軍, 우크라 점령지서 민간인에 금전 요구

    “검문소 지나려면 돈 내라” 러軍, 우크라 점령지서 민간인에 금전 요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에게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야주 군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자포리지야주 남서부 도시 멜리토폴에서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시민들에게 3000~5000흐리우냐(약 12만~21만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리토폴을 비롯한 자포리지야 대부분 지역은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자포리지야 군당국은 “러시아가 시민들을 무력으로 압박해 이득을 얻고 있다”면서도 “돈이 없으면 인질로 남게 될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례는 멜리토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또 다른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도 러시아군은 별다른 설명 없이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차량 수백 대를 막아서고 있다.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민간인 차량은 물론 아직 도시 안에 머무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적 물자를 싣고 온 차들도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검문소를 막아선 러시아군은 2만~4만 흐리우냐(약 85만~170만원) 사이 돈을 낸 차량만을 통과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규모 곡물 약탈을 벌이고 있다. 훔친 곡물을 수출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러지는 러시아 국적 화물선 2척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서 곡물을 싣는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9일과 21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상선인 마트로스 포지니치호와 마트로스 코슈카호가 곡식 저장고 옆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포지니치호는 지중해 동부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향하고 있고, 코슈카호는 흑해 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업계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곡물을 트럭에 실어 크람반도로 운반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는 곡물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포지니치호는 이달 초에도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선박은 처음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항으로 향했지만 이집트는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것”이라며 배를 입항시키지 않았다. 포지니치호는 다시 베이루트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역시 입항이 거부됐다. 이후 지난 5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 입항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소 40만 t에 달하는 곡물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약탈당한 곡물은 “조직적으로 크림반도로 이송 중이다. 최고위급이 관여하는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 [포착] 1200만원으로 6억 불태워…우크라 ‘자폭드론’ 러軍 탱크 파괴 (영상)

    [포착] 1200만원으로 6억 불태워…우크라 ‘자폭드론’ 러軍 탱크 파괴 (영상)

    우크라이나가 ‘자폭 드론’을 운용하는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자폭 드론 1기를 운용해 러시아군 전차 1대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폭 드론 1기를 띄워 러시아군 주력 T-72 전차 1대를 파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은 드론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찍어 송출됐다. 드론 컨트롤러의 모니터 화면에는 러시아 전차병 2명이 전차 위에 앉아 술 마시는 모습도 담겼다.이 드론은 미국이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한 스위치블레이드 100기 중 하나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는 목표물에 따라 대인용(스위치블레이드300)과 대전차용(스위치블레이드600)으로 나뉜다. 이번에는 대전차용 드론이 쓰였다. 대당 가격이 약 1만 달러(약 1200만 원)인 드론 1기로 50만 달러(약 6억 원·2011년 기준)짜리 전차 1대를 파괴한 셈이다. 약 7만 8000달러에 달하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발 가격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하다.드론의 무게는 22㎏으로 다소 무겁긴 하지만, 전차는 물론 포병 진지까지 파괴할 수 있다. 4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반경 32㎞까지 운용 가능하다. 대인용 드론의 경우 무게는 2.5㎏으로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최대 15분, 반경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가격은 6000달러(약 730만 원)이다. 두 드론 모두 앞머리에 탄두를 장착한 후 목표물까지 근접 비행해 자폭하는 방식이다. 수분 만에 공격 세팅이 가능하고 비행 중 목표물을 조정하는 능력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특수작전 부대가 처음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을 사용한 후 가볍고 정확도가 높아 육군과 해군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포착] 뉴스에 노출된 러 무기 파괴한 우크라軍…“러시아 기자, 땡큐”(영상)

    [포착] 뉴스에 노출된 러 무기 파괴한 우크라軍…“러시아 기자, 땡큐”(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약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기자의 과도한 ‘선전 보도’ 탓에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가 파괴되는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2S4 튤판 자주 박격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S4 튤판은 1975년 처음으로 소련군에 채용됐으며, 최소사거리는 850m, 최대사거리는 9650m인 세계 최대 자주 박격포다. 서방권에서 ‘크렘린의 선동가’로 불리는 러시아 군사전문기자 알렉산드르 코츠는 최근 현지 방송 뉴스에 출연해 러시아군의 승리 성과를 자랑하는 리포트를 진행했다.하지만 뉴스 중간에 2S4 튤판 자주 박격포가 기동하는 모습이 함께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지형지물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혔다. 이를 모니터링한 우크라이나군은 영상 속 지형지물과 방송 내용 등을 토대로 곧바로 자주 박격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은 코츠의 뉴스가 전파를 탄 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S4 튤판 한 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자주 박격포를 파괴하는 영상을 드론으로 촬영한 뒤 이를 공개하며 “제보해 준 러시아 선전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비꼰 뒤 “점령자(러시아군)들이 다리를 파괴하고 민가를 파괴하는 데 이 무기를 동원했다”고 비난했다.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무기는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 배치돼 있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2S4 튤판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최후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우크라이나 방어군을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군의 수가 1만 5000명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1979년부터 9년간 계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숨진 러시아군의 숫자를 넘어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수는 눈덩이 불어나듯 늘고 있다. 러시아군이 함락한 마리우폴에서는 최소 2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양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속보] “러軍, 2살 쌍둥이·3살 남아 성폭행…아기들 사망” 하루 새 추가 보고

    [속보] “러軍, 2살 쌍둥이·3살 남아 성폭행…아기들 사망” 하루 새 추가 보고

    하루 사이 러시아군의 끔찍한 전쟁범죄 관련 보고가 또 접수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군의 아동 강간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헤르손주 올레카산드리비키야에서 23일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다수의 아동 강간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피해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0대 소녀 2명은 물론 생후 6개월 여아까지 성고문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이 12세, 15세 소녀를 성폭행했다. 생후 6개월 여아도 성고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2세 쌍둥이 남아도 강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 5명이 가정집에 침입, 엄마가 보는 앞에서 2살 쌍둥이 남아를 성폭행했다. 한 명은 엄마를 붙잡았고, 다른 네 명은 쌍둥이들을 강간했다. 아기들은 장기 파열과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3세 남아도 성폭행당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 2명이 엄마 앞에서 3세 남아를 집단 성폭행했으며, 아기는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은 강간 등 성폭력을 전술로써 사용하고 있다”면서 “조직적인 러시아군의 성폭력은 잔혹성이 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의 첫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피해자 나탈리아(33·가명)는 “러시아군이 남편을 살해한 뒤,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입을 다물지 않으면 아들을 데리고 와 집안 곳곳에 흩어진 엄마의 뇌를 보여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나를 번갈아 가며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은 1140명이다. 지난달 초에만 400여 건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현재 최소 10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자행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부차에서는 여성 25명을 한 지하실에 감금한 채 조직적으로 성폭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 [포착] “숨어도 소용없다” 러軍 탱크 격파…허 찌른 우크라 무인기 (영상)

    [포착] “숨어도 소용없다” 러軍 탱크 격파…허 찌른 우크라 무인기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외곽에서 러시아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실 소속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하르키우 북동쪽 마을에서 자국군이 러시아 점령군을 꾸준히 몰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이날 하르키우 북동쪽 치르쿠니 마을에서 무인기로 러시아군 탱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빈집 마당으로 숨어든 러시아군 탱크 2대를 무인기(드론)로 정밀 조준한 뒤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자국군 무인기가 러시아군 탱크를 박살 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배포했다. 영상에는 이미 폐허가 된 치르쿠니 마을로 러시아군 탱크 2대가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군 탱크는 유도병을 따라 빈집 마당으로 숨어들었다. 나무가 우거진 정원에 매복한 탱크에선 이윽고 러시아 병사들이 차례로 나와 적군 동태를 살폈다. 하지만 그들 머리 위엔 이미 우크라이나군 무인기가 떠 있었다.러시아군 탱크를 쫓아 무인기를 띄운 우크라이나군은 매복 지점을 정확히 타격, 탱크 2대를 박살 냈다. 우크라이나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하르키우 치르쿠니 마을에서 러시아 점령군을 물리쳤다”면서 “이제 우크라이나의 승리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무인기(드론)를 통해 탁월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와 육군 전문항공정찰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 부대가 자체 제작한 공격 무인기 R18을 동원해 러시아군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16일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도시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24일부터는 하르키우에서 지하철 운행을 재개한다고도 밝혔다. 하르키우 시장 이호르 테레호우는 “지하철 모든 노선 운행을 재개한다. 지하철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행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운행간격은 전쟁 전만큼 짧지는 않다. 지하철이 폭격으로 많이 손상돼 운행간격이 길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하르키우에서 쫓겨난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 점령을 최우선 목표로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돈바스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동쪽으로는 루한스크, 남쪽으로는 헤르손과 크림반도에 접해 있다. 시 외곽을 흐르는 시베르도네츠키강을 건너면 곧바로 대평원이 나타나 삽시간에 서쪽 키이우, 북쪽 하르키우 등 여러 방향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도시다. 우크라이나가 세베로도네츠크를 빼앗기면 돈바스는 물론 남쪽의 헤르손,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된 자포리자까지 러시아에 빼앗길 수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이 도시를 점령하지 못할 경우 마리우폴의 실패를 반복할 개연성이 높다. 앞서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하기 위해 바로 앞 시베르도네츠키강을 건너려다 9차례 넘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아 대대급 병력 1500명과 전차 80여 대를 잃었다. 
  • [포착] 러軍, 우크라 점령지 식량 탈취 멈추지 않아…위성에 또

    [포착] 러軍, 우크라 점령지 식량 탈취 멈추지 않아…위성에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대규모 약탈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는 훔친 곡물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막서 테크놀러지의 상업위성 영상을 통해 러시아 국적 벌크화물선 2척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서 곡물을 싣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19일과 21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상선인 마트로스 포지니치호와 마트로스 코슈카호가 곡식 저장고 옆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포지니치호는 에게해를 거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고 있고, 코슈카호는 흑해 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업계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곡물을 트럭에 실어 크람반도로 운반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는 곡물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포지니치호는 이달 초에도 곡물을 싣고 흑해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선박은 처음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항으로 향했지만 이집트는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것”이라며 배를 입항시키지 않았다. 포지니치호는 다시 베이루트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역시 입항이 거부됐다. 이후 지난 5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에 입항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소 40만 t에 달하는 곡물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은 당시 약탈된 곡물이 “조직적으로 크림반도로 이송하고 있다. 최고위급이 관여하는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전쟁 이후 전 세계가 식량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2200만 t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 항구가 봉쇄돼 곡물 수출이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몇몇 국가들과 밀, 해바라기씨 등 식량 수출을 위한 통로 개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 해제를 도와야 한다. 에너지 위기에 이어 식량위기가 여러 나라에 닥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유엔은 이달 초 “전쟁이 세계 식량시장에 미치는 여파만으로 760만 명에서 1310만 명이 추가로 기아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애니멀 픽!] 러軍이 버린 군견, 이제 우크라 위해 지뢰 찾는다

    [애니멀 픽!] 러軍이 버린 군견, 이제 우크라 위해 지뢰 찾는다

    러시아군에게 버림받은 러시아 군견이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를 찾는 일을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한 마을에서 발견한 러시아 군견 막스(3)를 지뢰탐지견으로 임명했다. 막스는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에서 퇴각할 때 버려졌다. 굶주린 채 떠돌던 막스는 마음씨 좋은 한 주민 덕에 살아 남았다. 먹이를 챙겨준 주민은 개 목에 걸린 군견 목걸이를 보고 우크라이나군에 연락했다. 이후 막스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보살핌을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후에는 군견 교육을 받았다. 러시아 말만 알아 듣던 막스는 이제 러시아어는 물론 우크라이나어까지 모두 알아들을수 있게 됐다.막스의 핸들러 드미트리는 “사랑스러운 막스가 어쩌다가 러시아군에게 버려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개를 사랑하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막스는 벨지안 말리노이즈(벨지언 말리누아) 종이다. 셰퍼드 계통으로, 군견 외에도 경찰견, 목축견 등으로 활동한다. 이 품종은 영국 특수부대 등에 투입되기도 한다. 용감하고 지능이 높으며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영국의 한 특수부대원은 “벨지안 말리노이즈은 충성심이 매우 강한 품종”이라면서 “군견까지 버렸다는 사실에 놀랐다. 개와 핸들러 사이의 유대감도 매우 강해서 (막스 입장에선) 가족이 본인을 버리는 것과 같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러軍, 키이우 서쪽 지역에 또 미사일 발사…최소 2명 사망

    [속보] 러軍, 키이우 서쪽 지역에 또 미사일 발사…최소 2명 사망

    러시아군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지토미르 지역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졌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지토미르주 소도시 말린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지토미르 주지사와 경찰 등 현지 소식통은 “지금까지 2명의 희생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됐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오후 7시쯤 진화를 완료했다”면서 “잔해를 치우고 있어 희생자는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와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지토미르 지역의 인프라 시설을 향해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남동쪽 방향 해상에서 러시아 해군이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지역은 지난 20일에도 비슷한 공격을 받았다. 당시 올렉산드르 시타일로 말린 시장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3발이 철도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폭발 여파로 100채 이상의 주택과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덧붙였다.러시아 국방부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지토미르의 말린 기차역 근처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제공한 대규모 무기와 군사 장비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파괴된 무기들은 전투가 집중된 동부 돈바스의 우크라이나군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러시아 미사일이 흑해 연안 오데사 근처의 연료 저장 시설을 타격하고 우크라이나 수호이-25 전투기 2대와 드론 14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축산농가 “軍 급식 경쟁입찰 재검토를”

    축산농가 “軍 급식 경쟁입찰 재검토를”

    국방부의 군 급식 경쟁입찰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축산 농가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는 최근 광주축협농협 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의 요지는 기존 기본 급식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농협·수협과의 수의계약 규모를 현재 70%에서 2024년 30%로 줄이고 2025년부터는 전량 자유경쟁입찰 방식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가와 농협·축협 소득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22일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군납은 벌써 30% 가까이 줄었다. 광주축산농협에서는 총 59억원어치의 군납 물량을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83억원에 비하면 24억원이 줄었다.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이 도입되며 수입산 축산물은 이미 군인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농축산업계는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군인들에게 국내산 농축산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인터뷰]“러시아 에너지 끊기까지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인터뷰]“러시아 에너지 끊기까지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멈출 수 있는 편안한 방법을 찾을 때까지 몇 달, 몇 년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환경단체 ‘에코액션(Ecoaction)’은 EU가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이 수년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온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전쟁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예브게니아 자시아드코 에코액션 환경범죄 워크그룹 단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국가 예산의 40%는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면서 “(EU가 구입한) 러시아산 화석연료는 러시아가 군사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이후 2달간 EU 러시아에 지불한 에너지 비용 ‘59조원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40%, 석유 사용량의 25%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EU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며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핀란드 소재 싱크탱크인 ‘에너지와 청정 공기 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약 2개월간 EU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은 총 440억유로(59조 141억원)으로 추산된다. EU 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은 독일(91억 유로)이었으며 이탈리아(69억 유로), 네덜란드(59억 유로), 프랑스(38억 유로) 등의 순이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올해 안에 중단한다는 내용의 6차 대(對) 러시아 제재안을 논의중이지만 헝가리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 자시아드코 단장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살인”이라고 비판했다.우크라이나 환경부와 에코액션 등 우크라이나 환경단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환경을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하는 ‘에코사이드(Ecocide·생태살해)’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경보호 및 천연자원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환경 피해 사례는 231건에 달한다. 농작지에 떨어져 꽂힌 미사일과 파괴된 채 방치된 군용 차량의 잔해 등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삼림과 습지, 해양 생태계의 파괴, 발전소와 연료 저장고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 대표적이다. “러軍, 환경 파괴를 전쟁의 무기로 사용” 자시아드코 단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환경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환경 파괴를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공업 위주의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심각한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면서 쇠락한 중공업 지역으로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 일대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광산이 침수돼 중금속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갈 수 있지만 러시아군의 점령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돈바스에서의 환경 파괴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네바협약 등 전쟁을 둘러싼 각종 국제조약은 전시 상황에서의 고의적인 환경 파괴를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은 러시아군의 환경 범죄의 증거들을 수집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자시아드코 단장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환경 파괴의 실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으며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가 탄소 중립을 지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크라군, 돈바스 전선서 러軍 무차별 공격 격퇴

    우크라군, 돈바스 전선서 러軍 무차별 공격 격퇴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14차례 격퇴했고, 러시아 전차 8대, 장갑차 14대, 지원 차량 6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돈바스 전선 2곳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오르란-10’ 1대를 격추시켰다. 오르란-10은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정찰 드론으로, 적외선 센서로 목표를 인식하고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아군에 송신한다. 포격시 드론으로 공격 대상을 재확인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오르란-10은 날개폭이 3m로 크지만 낮게 날아갈 수 있어 대공 방어망을 잘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군은 무차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돈바스 지역의 크고 작은 마을 50곳에 포격을 가해 주택 등 건물 40여 채를 파괴했다. 이 포격으로 가스관이 터지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나왔다. 최소 8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명 피해는 더 늘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공격에 대해 “야만적이고 완전히 무분별한 폭격”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의 데스나 마을에서 역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는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64㎞ 떨어진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이 단순히 전쟁 중에 일어난 전투가 아니다. 가능한 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최대한 많은 집과 시설, 기업을 파괴하려는 러시아의 고의적 전쟁범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대량학살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러시아군이 여기에 왔나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죽인 내 남편으로부터 나를 지켰나요?” 러시아군의 총탄에 남편을 잃은 카테리나 쉘리포바는 까까머리의 21세 러시아 군인을 향해 따져물었다. 군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러시아 육군 기갑부대 소속 하사 바딤 시시마린(21)에 대한 공판에서 시시마린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쉘리포바를 향해 “당신은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첫 러軍 전범 재판 열려 … 피해자 아내 “왜 여기 왔나” 영국 BBC와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시시마린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다. 시시마린에 대한 재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 전범이 우크라이나의 법정에 선 사례로, 종신형은 우크라이나 형법상 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이다. 시시마린은 침공 직후인 지난 2월 28일 북동부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다른 부대원 4명과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올렉산드르 쉘리포프(62)를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날 재판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피해자와 마주쳤던 당시 피해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자신들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 보고할 것을 의심해 사살 명령이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카푸로프라는 이름의 병사가 사살을 명령했으며 “총격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병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가 우리를 고발할 것이라면서 위협적인 어조로 시키는 대로 하라고 몰아세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러시아 전쟁 포로 이반 말티세프(21)는 “이름을 모르는 한 병사가 차 안에서 몸을 돌려 시시마린에게 명령에 따르라고 소리쳤다”면서 “피해자와 거의 나란히 있던 순간 압박을 받고 있던 시시마린이 서너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시시마린은 총격을 명령한 당사자는 상관이 아닌 다른 병사였다면서, 그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미 WP는 개별 병사가 상관 등의 명령에 따라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병사의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윌리엄 샤바스 런던 미들섹스대 국제법학 교수는 “시시마린이 유죄를 인정한 이상 기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쉘리포바는 법정에서 남편을 잃었던 순간의 고통을 되새겼다. 집 밖에서 총성을 듣고 달려나간 그는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남편을 마주했다. 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는 내 보호자였다. 내 전부를 잃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시시마린을 종신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마리우폴의 “우리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그를 러시아로 송환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범 사건 1만여건 수사 중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1만 1000여건의 러시아군 전쟁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해 자국 법정에 세우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을 통해 단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포착] “남편 죽인 러軍 얼굴 좀 보자” 갔더니…앳된 청년 민간인 살해 자백

    [포착] “남편 죽인 러軍 얼굴 좀 보자” 갔더니…앳된 청년 민간인 살해 자백

    우크라이나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이 죄를 인정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법정에 선 러시아 군인이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칸테미로프스카야 탱크 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는 이날 공판에서 “당신이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 아느냐”,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국선 변호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에도 조용히 “네”라고 답했다.쉬시마린 하사는 개전 초기였던 2월 28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비무장 민간인 남성을 조준 사격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올렉산드르 셸리코브(62) 머리에 AK-74 소총 4발을 쏴 살해했다. 쉬시마린 하사는 3월 1일 러시아군에 맞서 무장한 우크라이나 주민에게 생포됐다. 이후 조사에서 그는 상관 명령에 따라 셸리코브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사격 당시 통화 중이던 셸리코브가 자신들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리는 줄 알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쉬시마린 하사를 전쟁범죄 및 계획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교전 수칙을 어기고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유죄 판결 시 쉬시마린 하사기 징역 10∼15년 또는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거라고 설명했다.쉬시마린 하사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섰다. 개전 이후 전쟁범죄 혐의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선 러시아 군인은 그가 최초였다. 18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하사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공판에는 그가 살해한 셸리코브 유가족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숨진 셸리코프의 아내 카테리나 셸리코바(61)는 남편을 죽인 러시아 군인을 직접 보기 위해 차로 5시간을 달려 키이우 법정에 도착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앳된 러시아 군인 앞에서 아내는 복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내는 “그 사람 얼굴을 직접 보러 왔다. 어린아이처럼 생겼더라”고 말했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쉬시마린 하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맨땅만 응시했다. 그래도 ‘무분별한 살인’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아내는 강조했다. 아내는 “남편은 그냥 자전거를 타고 길을 지나던 중이었다.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남편이 폭파된 러시아군 탱크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가 쉬시마린 하사가 쏜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아내는 “위험하다고 말리는데도 남편이 밖으로 나갔다. 괜찮을 거다, 모퉁이만 돌면 된다더라. 나중에 보자더니 그게 남편 마지막 말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군인이라지만, 그래도 땅이나 공중에다 총을 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편을 죽인 군인을 증오하는 건 아니다. 다만 마땅한 처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야 한다.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하며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는 1만1000건을 넘어섰다. 이번 재판은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을 처음으로 직접 시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또 다른 러시아 군인 미카일 로마노프도 전쟁범죄 혐의로 곧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로마노프는 3월 키이우주 북동쪽 브로바리 마을 한 가정집에 난입, 남성을 살해하고 부인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아직 그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재판은 피고인 출석 없이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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