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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키이우의 새벽 강타한 폭음…러軍 자폭드론 산산조각 (영상)

    [포착] 키이우의 새벽 강타한 폭음…러軍 자폭드론 산산조각 (영상)

    러시아군이 새벽을 틈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또 공격했다. AP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키이우에 울려퍼진 공습 사이렌이 새벽 시간 주민들을 잠에서 깨웠다고 키이우 주지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새벽,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 최소 3차례의 폭음이 일대를 뒤흔들었고,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오전 6시가 조금 지난 뒤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지역의 한 공동체가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도 러시아군의 자폭드론 공습을 확인했다. 티모셴코 차장은 “중대 기반 시설이 또다시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시설이 파괴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번 새벽 공습에도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폭탄형 드론이다.러시아군은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과거 공언대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10일 러시아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에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고, 주요 도시에서 나흘째 미사일·드론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폭드론을 활용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대공 미사일 부대가 격추한 샤헤드-136 드론만 17대에 달한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서쪽 빈니차 상공에서는 우크라이나 미그(MiG)-29 전투기가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다 추락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밤 사이 우크라이나 남부 격전지 미콜라이우시도 습격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5층짜리 아파트가 파괴됐다. 건물 꼭대기 두 층이 주저앉았고 그 아래층은 잔해에 깔렸다”고 전했다. 사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 한 곳을 무려 324차례나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 한 마을에 324발의 포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주 오리히프 부시장 스비틀라마 만드리치는 “오리히프에 총 324번의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군은 정오 전까지 200차례 이상 포격을 퍼부었고, 하루가 끝나기 전까지 324번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주민 9명이 다쳤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즉시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강조했다.러시아군은 같은 날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한 마을의 시장에도 포격을 가했다. 해당 공격으로 시장 상인과 주민 등 최소 7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도네츠크주 주지사 파블로 키릴렌코는 “러시아군이 사람들로 붐비는 중앙시장을 공격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위협하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우디이우카 군사행정책임자 비탈리 바라바시는 “악마 같은 러시아군이 탱크와 일제 사격 반응 시스템 포탄으로 중앙시장을 타격했다. 우리 땅에 죽음을 몰고 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여성 7명과 남성 1명 등 주민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군은 그라드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이용해 시장을 공격했다. 도네츠크 지방검찰청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섰다는 징후도 감지됐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헤르손에서는 새벽 시간대 5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시스템도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남부에서 노보바실례브카, 노보리호리브카, 노바 카미안카, 트리폰니우카, 체르보네 등 5개 마을을 추가로 탈환했다. 크림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퍼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불법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35개국은 기권했다.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은 각종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일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키로 한 미국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독일이 공여를 약속한 자국산 대공방어체계 IRIS-T 4기 중 1기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독일은 내년 중 나머지 3기도 전달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추가로 지원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미국이 약속한 하이마스 4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 4기가 도착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하이마스의 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인에게는 다행스럽지만 점령군에게는 불쾌한 시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 12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더 좋은 소식이 나올 거라고 예고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군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며 하이마스 탑재 미사일의 실물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미군이 지원한 하이마스 미사일에 지난 10일 날짜로 “드니프로를 위하여”, “하르키우를 위하여”, “리비우를 위하여”, “키이우를 위하여”, “오데사를 위하여”, “지토미르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이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하이마스는 지난 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약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하이마스 4기 및 관련 탄약, 155㎜ 곡사포 16문과 포탄 7만 5000발이 포함됐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는 175억 달러(약 24조 9900억원), 지원한 하이마스는 30기 이상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 30기를 지원했다. 그간 하이마스는 주요 전선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크게 기여했다. 현재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대응할 수 있는 주요 무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도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민간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의 크림대교 보복 공격을 규탄했다. 또 첨단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자체 방어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스 외에 중거리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 2기를 두달 내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6기는 1~2년 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나삼스는 미사일 사거리가 최대 160㎞에 달한다. 중거리 방공 시스템으로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식별해 요격하는 데 쓰이며 현재 미국 백악관 등을 방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노르웨이 공군과 스페인 육군, 네덜란드 육군, 오만 공군, 핀란드 육군, 호주 공군 등도 나삼스를 도입해 배치하고 있다. G7(주요 7개국) 정상도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약속했다. 11일 G7은 성명을 통해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을 비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열린 G7 긴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 체계를 충분히 지원받으면, 러시아가 벌이는 테러 행위의 핵심인 로켓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같은 날 IRIS-T 대공방어체계 4기 중 첫 번째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시와 공군이 방공포대가 있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합의하고 내년 말까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군사시설 이전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방공포대와 군공항, 마륵동 공군 탄약고, 평동 포 사격장, 육군 31사단 등 5대 군사시설 이전이 오랜 현안이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과 방공포대 이전에 필요한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광주시와 공군·각 구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무등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방공포대 이전 등을 위한 기초용역비 15억원을 국방부의 주도로 올해 국회 예산에 반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국방부 등은 최근 방공포대 현장에서 열린 합동 토의에서 1966년부터 무등산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었다.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드맵 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주민 설득’을 전제로 방공포대를 광주 군공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포함해 이전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은 첫 단계인 이전 후보지 선정 작업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방부와 광주시가 예비 이전 후보지 적합 지역으로 전남 무안·해남·고흥을 선정하고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지역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공군 탄약고는 이전 작업 중이다. 1975년 서구 금호·마륵동 일원 37만㎡ 부지에 설치된 탄약고와 주변 215만여㎡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재산권 행사 요구와 개발 민원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2020년 12월부터 서구 서창동, 광산구 신촌동 군공항 주변 이전 예정 부지의 지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지반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5년 12월까지 탄약고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전 추진 상황에 따라 방공포대와 탄약고가 군공항 내부나 주변에 들어설 수도 있는 셈이다. 북구 삼각동 육군 제31보병사단과 광산구 평동 포 사격장 이전 논의는 현재 중단됐다. 민선 5기 광주시는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31사단을 시 외곽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다. 평동 포 사격장도 광주시가 2011년부터 전남 장성 보병학교 인근 지역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장성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 ‘저수지 SLBM’ 평가절하한 軍… “킬체인 의식한 궁여지책”

    ‘저수지 SLBM’ 평가절하한 軍… “킬체인 의식한 궁여지책”

    북한이 지난 10일 공개한 ‘저수지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은밀함을 과시했지만 유사시에도 좋은 방안일까. 11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평북 태천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우리 군은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한 지대지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만약 북한이 전날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발사 플랫폼과 미사일 탄종 분석이 틀렸다는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군의 감시망을 피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저수지에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앞으로 사전에 포착되지 않을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 됐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하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SLBM은 넓은 바다에서 숨어 있다가 핵 보복공격을 하는 게 핵심인데 저수지는 사실상 고정발사대이고 SLBM을 설치할 만한 저수지도 뻔하다”면서 “겨울에 저수지가 얼어버리면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SLBM을 설치할 수 있는 모든 저수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버리면 간단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게 얼핏 보면 대단해 보이지만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측면, 보여 주기식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에 깊숙하게 숨어 있으면 찾아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만 저수지는 감시하기가 오히려 편하다”며 “저수지발사 방식이 그렇게 위력적이라면 북한이 그리 쉽게 공개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의도는 무엇일까. 주식투자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처럼 한미 감시망에 혼란을 주고 다양한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하는 선택지를 갖기 위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탐지·타격 군사체계인) ‘킬체인’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니 탐지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또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포토] 北, ‘기상천외’ 저수지 SLBM 발사… 軍 “실효성·은밀성 의문”

    [포토] 北, ‘기상천외’ 저수지 SLBM 발사… 軍 “실효성·은밀성 의문”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저수지에서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다고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사진까지 공개했다. 당시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고 초기 분석했는데 발사 플랫폼과 미사일 탄종이 실제와는 달랐다. 북한이 저수지 발사라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을 창조해낸 이유로는 우리 군의 정찰·감시를 피하려는 목적이 크다. 북한이 먼저 발사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저수지에서 쐈는지 알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입장에서는 감시망을 피했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 북한이 저수지에서 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을 수중에서 쏠 수 있도록 개량한 모델로 분석된다. ‘미니 SLBM’으로 불리고 있다. 풀업(상하) 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어려운 KN-23을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데, SLBM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4일 쏜 KN-23은 평북 의주 일대에서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전국적인 철도기동 미사일 운용체계”를 언급해 각 도에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를 편성했음을 시사했다. 이런 동향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또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정찰·감시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도 “완전성을 위해서는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조기탐지 능력 강화를 위해 지상뿐만 아니라 해상 탐지자산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온갖 형태의 미사일 투발 수단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관측도 있다. 철도 기동 미사일은 과거 미국·러시아 등이 먼저 도입했다가 모든 국민을 상대 공격 표적으로 노출한다는 등의 비판 때문에 포기한 바 있다. 저수지 발사는 SLBM의 존재 이유인 은밀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수중 움직임 파악이 쉽지 않은 잠수함이 어디서 쏠지 모른다는 것이 SLBM의 효용성인데 저수지는 일종의 ‘고정 발사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SLBM이 아니라 단순 ‘수중 발사’ 또는 ‘저수지 발사’로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북한 기후를 고려하면 겨울철 영하 기온에서 운용이 불가능하리라는 점도 저수지 발사의 명확한 제약 조건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잠수함 건조가 제한되는 환경 속에서 미사일 발사대의 생존성 확보 목적일 가능성, 시험발사 시설 구축 목적일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
  • 군 방호벽에 막힌 접경지 첫 상용 ‘수소충전소’

    군 방호벽에 막힌 접경지 첫 상용 ‘수소충전소’

    대형버스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접경지역 첫 수소충전소 설치가 군부대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농협과 코하이젠㈜은 지난해 11월 ‘파주형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충전소는 통일로변인 파주읍 봉서리에 있는 파주농협 봉서지점 주유소 옆에 준공될 예정이다. 승용차는 물론 대형버스와 트럭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접경지역 유일의 첫 상용급 충전소다. 파주농협은 지난 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열람 및 공고와 5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충전소를 준공할 계획이었다. 파주농협은 기존 주유소와 수소충전소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고속 충전소까지 구축, 융·복합 충전시설로 파주시의 에너지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협약 체결 당시 최종환 시장은 “파주시의 첫 수소충전소인 만큼 그 성공 여부가 앞으로 파주 미래 수소경제 사업을 결정지을 중요 사업”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관할 군부대가 군작전에 지장을 준다며 난색을 보여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충전소 부지 후방 약 100m 지점에 북한군을 저지할 방호벽이 있기 때문이다. 방호벽에서 북쪽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충전소가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군부대는 충전소를 다른 곳에 설치하거나 방호벽을 더 높여 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파주농협은 “방호벽을 높일 경우 20억원의 공사비가 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파주시는 충전소가 전방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방호벽의 일부 구간만 높이는 절충안을 군 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군부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시의회 박은주 도시산업위원장은 “접경지역은 70년 넘도록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아 왔다”며 “군 작전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묘안을 찾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러-크림반도 보급로 끊긴 푸틴… ‘전술핵’ 보복 우려

    러-크림반도 보급로 끊긴 푸틴… ‘전술핵’ 보복 우려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군 보급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손상을 입게 됐다.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전술핵무기를 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6시 7분쯤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3명이 숨졌다. 차량용 교량 양방향 중 한쪽 일부가 무너지고, 폭발로 석유를 싣고 가던 화물열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우크라이나가 사건의 배후에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70번째 생일 다음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면서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행정부 수반은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면서 “물론 감정을 건드렸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매파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우크라이나를 암흑 시대로 처넣어야 한다. 댐·철도와 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실제 이날 CNN에 따르면 크림대교 폭발 수시간 후인 8일 저녁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연속으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7명이 숨지고 아파트와 주거지역 도로 등이 파괴됐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어린이 10명 등 8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부분동원령을 발동하는 과정에서 서방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2018년 5월 18일 크림대교 개통식을 주재하며 카마즈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너는 이벤트까지 했던 터라 강력한 보복 조치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다리 건설이 제정 러시아 시절을 포함해 여러 시대의 꿈이었다며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성공적인 병합을 상징하는 크림대교 폭발의 상징성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꺾기 위한 극단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가 폭발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련된 정황은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타는 크림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매릴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 앞서 크림대교의 전략적·상징적 가치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이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여러 차례 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림대교 폭발사고로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 역할을 해 왔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에 이은 크림대교 사용 제한에 따라 멜리토폴로 향하는 철도나 마리우폴 등 아조프해 해안도시를 끼고 도는 육로 등을 통해 보급로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철로가 붕괴되진 않았지만 차량용 교량은 복구에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타스통신은 이날 중단됐던 철도 운행과 일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잠수사를 동원해 파손 정도를 파악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와 가스,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연방보안국(FSB)이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가스관과 전력망, 크림대교에 대한 보호조치를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 당시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 등으로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 [나우뉴스] 조국 지키려 14년만에 귀국한 우크라 엄마, 러軍 손에 전사

    [나우뉴스] 조국 지키려 14년만에 귀국한 우크라 엄마, 러軍 손에 전사

    호출명 ‘크비트카’, 전쟁터에서 꽃을 피운 아름다운 이가 끝내 눈을 감았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는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던 국토방위군 102분리여단 소속 마리아나 크비토이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리아나의 유가족은 “또 한 명의 전사가 목숨을 잃었다”며 그의 전사 소식을 전했다. 유가족은 “마리아나는 용기의 본보기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마법 같은 ‘꽃’이었다”며 “마리아나 당신은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리아나는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에서 의사로 일하다 어머니와 자매가 있는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 터를 잡고 그곳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전쟁 참상을 방송으로 목격한 후 귀국을 결심했다.마리아나는 지난 6월 고향 땅을 밟았다. 14년 만의 귀국이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은 고국의 참상을 접한 마리아나가 남편과 두 자녀를 이탈리아에 남겨둔 채 주저 없이 전쟁터로 향했다고 전했다. 의료 부족을 겪는 고국의 전쟁터에서 마리아나는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호출명은 ‘크비트카’, 우크라이나어로 꽃 또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현지 교사이자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인 옥사나 실브추크는 “마리아나와의 첫 만남이 기억난다. 한 번의 만남으로도 그가 진정한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리아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방송을 보고 망설임 없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의무병으로서 필요한 곳에서 적절한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우들을 세심하게 살피며 전쟁터에서 그야말로 꽃을 피운 마리아나는 그러나 25일 세상을 떠났다. 러시아군의 박격포 공격에 중상을 입고 이틀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을 거뒀다. 국토방위군 102분리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의를 불사른지 불과 일주일 만이었다. 마리아나는 21일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니면 누가 우리 땅을 지키겠느냐. 이탈리아에 14살 아들과 10살 딸을 두고 왔다. 내 아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금 나는 이곳 최전선에 있다. 아이들의 고향은 반드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 번영하고 자유로운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나의 죽음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용기와 희생, 애국심의 본보기”라며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한편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으로 수세에 밀린 러시아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기에 이르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30만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후 러시아에선 항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했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26일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군동원센터에서는 징집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센터 책임자 1명이 중태에 빠졌다. 한쪽에선 러시아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를 인용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21∼24일 26만 1000명이 러시아에서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착] ‘푸틴 생일’ 끊어진 크림대교, 우크라軍 제1목표…보복 나서나 (영상)

    [포착] ‘푸틴 생일’ 끊어진 크림대교, 우크라軍 제1목표…보복 나서나 (영상)

    크림대교 붕괴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인공위성 사진이 나왔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자사 위성에 잡힌 크림대교 폭발 직후 모습을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생일 다음 날인 8일 오전 6시 7분, 크림반도와 러시아 서부 타만반도를 잇는 19㎞ 길이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에서 대형 폭발이 일었다. 크림대교의 차량용 교량을 달리던 트럭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바로 옆 철도 교량을 따라 크림반도로 운송되던 유조차 7대에도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 직후 맥사 테크놀로지 적외선 위성에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구치는 크림대교 모습이 포착됐다. 폭탄 트럭이 터진 차량용 교량 2개 차선 일부 구간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다. 폭탄을 싣고 달리던 트럭 운전자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이번 사건으로 트럭 근처를 달리던 차량 탑승자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림대교 폭발 배후는? 우크라군 제1목표물이었다러시아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고 여러차례 경고했다. 6월 드미트리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육군 고위 사령관은 “크림대교가 승리를 위한 제1목표물이라는 건 100%다. 적군에도 아군에도, 러시아인이든 우리 국민에게든 비밀도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비병력이 투입되는 주요 통로를 잘라야 하는 것과 같다. 이곳이 잘려나가면 적군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건과 관련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크림반도, 크림대교,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고 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돼야 하고 점령된 것은 모두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건재함 과시...전략적 타격은 불가피끊어진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보급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 역할을 했다. 따라서 주요 서방 언론은 이 다리가 없으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일부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군의 보급 차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비용과 시간, 안전 면에서 크림대교만한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교부는 9일 전조등 불빛으로 반짝이는 크림대교 모습을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발 직후 양방향 모두 통제됐던 크림대교는 현재 무너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용 교량 운행이 부분 재개됐다. 철도 교량도 재개통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을 보면 크림대교가 ‘군사보급로’로서 제역할을 다시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덴마크 교량 설계·건축 전문업체인 COWI의 데이비드 매켄지 기술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폭발 때문에 크림대교의 구조가 손상돼 완전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매켄지 이사는 “철로가 재개통되더라도 특정 수준으로 가벼운 열차만 통과할 수 있도록 적재중량이 규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끊어진 ‘푸틴의 자부심’...키이우 보복 폭격하나크림대교 파괴는 전략적 측면뿐만 아니라 상징적 측면에서도 러시아에 상당한 타격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후 건설한 ‘푸틴의 자부심’이다. 19㎞ 길이로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준공에는 약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5월 크림대교 개통식 때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이처럼 크림대교를 정치적으로 십분 활용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70세 생일 바로 다음날 벌어진 폭발 사건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앞서 크림대교가 파괴되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공언까지 한 터라 보복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마침 러시아 강경파도 우크라이나 공격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는 “사람들은 복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 부연구원 추이헝은 “러시아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크림대표 폭발이 의도적인 공격으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가 고강도 보복을 해야만 외부 세계가 레드라인 고수에 대해 믿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중국군 장갑차’ 영상 올린 軍…골프장 요금은 일반인만 올렸다

    ‘중국군 장갑차’ 영상 올린 軍…골프장 요금은 일반인만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맞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중국군 장갑차’ 영상을 올리고 군가 ‘멸공의 횃불’을 ‘승리의 횃불’로 표기한 군이 군 골프장 그린피(골프장 사용료)는 일반인만 올렸다. 정부가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각종 억제 정책을 내놓고 골머리를 앓는 상황을 정면으로 역행한 것이어서 비판이 제기된다.8일 육군체력단련장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육군이 직영하는 전국 11개 군 골프장의 그린피를 10~15% 인상했다. 군 골프장은 군인의 체력단련 등을 위해 건설됐고, 군·민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충남 계룡시 삼군본부 인근 18홀짜리 계룡대CC는 1인당 그린피를 평일 12만 4000원, 주말 17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용객이 타고 다니는 카트비 2만원까지 합치면 각각 1인당 14만 4000원, 19만원이 들어간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평일 그린피는 1만 8000원, 주말은 2만원 올렸다”고 말했다. 그린피가 같은 인근 18홀짜리 구룡대CC도 금액을 똑같이 인상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등이 있는 9홀 규모의 대전 자운대CC는 6만 8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26.5%나 인상했다. 주말은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18홀과 그린피 차이가 큰 데도 인상 금액은 똑같은 규모로 올린 것이다. 특히 이곳은 일반인이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라운딩 중간에 먹는 음식점) 이용하겠다’고 약속하면 우선 배정하는 조건을 내걸어 노골적으로 ‘장삿속’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군 현역과 배우자, 예비역 등은 그린피를 한 푼도 인상하지 않았다. 18홀 계룡대·구룡대CC는 그린피 2만 9000원, 9홀 골프장은 평균 2만 2000원이다. 카트비도 일반인은 1인당 2만원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계룡대 등 18홀 골프장은 6000원, 9홀 골프장은 4000원에 그치고 있다. 한 육군 골프장 관계자는 “전체 이용자 중 일반인이 25% 정도밖에 안되지만 수입은 군인 것보다 더 많다”고 귀띔했다. 대전 서구에 사는 김모(38·회사원)씨는 “그동안 군 골프장이 민간 골프장보다 싸 이용할 때마다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그런데 군인과 배우자, 예비역 그린피는 그대로 두고 일반인만 올린 것을 보고 우리가 ‘봉’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군은 지난 1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열면서 ‘국군의 결의’ 영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중국 92식 보병전투차’(ZSL-92)가 등장하고, 군가 ‘멸공의 횃불’을 제창할 때 중계방송 자막에 ‘승리의 횃불’로 표기해 ‘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민간 골프장이 그린피를 올리고 인건비 등도 올라 10년 만에 인상했다. 군 골프장이 적자가 나면 국방부 돈을 지원 받아야 한다”며 “일반인 사용료는 각 군 참모총장 권한이지만 군인·예비역 등 그린피는 오는 12월 국방부 장관이 15% 인상할 것으로 안다. 육군 뿐 아니라 해군·공군 골프장 모두 사용료가 오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5% 인상해도 금액으론 3000~4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 ‘거꾸로간 현무’ 하루만에 말바꾼 軍..“대통령 새벽 보고 받고 지시”

    ‘거꾸로간 현무’ 하루만에 말바꾼 軍..“대통령 새벽 보고 받고 지시”

    합동참모본부가 7일 현무2C 탄도미사일 낙탄사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가 난 당시 관련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승겸 합참의장 등은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에 보고됐는지 여부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어 합참의 뒤늦은 입장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새벽 보고를 받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사고원인, 기계결함, 운용상의 문제, 운용 요원의 훈련정도, 전력화 과정 등에 대해 국방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군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대응 차원에서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강릉 공군 18전투비행단 기지 해안 사격장에서 동해상 목표물을 향해 현무2C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미사일은 서쪽으로 비행해 발사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떨어졌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군은 5일 오전에야 언론에 공개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사고 당시 즉시 대통령에 보고가 됐고 관련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미사일 낙탄을 보고한 시기에 대해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사고 직후인 4일 오후 11시 17분 합참의장에, 11시 27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지시사항이 내려왔냐’는 질의엔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장도 관련 질의에 “당시 상황조치에 대해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 대통령실에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것은 본인 책임”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안보공백이 아니다”고 답했다.
  • [포착] 러軍, 영국이 지원한 로켓에 박살…“반격 성공 비결” 극찬(영상)

    [포착] 러軍, 영국이 지원한 로켓에 박살…“반격 성공 비결” 극찬(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지역을 빠르게 탈환하는 가운데, 영국이 지원한 고성능 로켓 무기가 실전 배치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영국이 지원하는 다중발사 로켓시스템(이하 M270 MLRS)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했으며, 사거리가 최대 80㎞에 달한다. 이번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 미국산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사거리가 유사하다. 영국은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 구입한 M270 ML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한달 뒤인 7월 당시 6기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도 미국에서 들여온 M270 MLRS 수 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M270 MLRS는 장거리에서 러시아 군용 차량과 군사 기지, 탄약고, 지휘소 등을 완전히 파괴하는 등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실전에 투입된 M270 MLRS가 러시아 군을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소속 무인 정찰기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한 포병 부대 지휘관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영국이 지원한 M270 MLRS 덕분에 우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반격 중 30%는 영국과 독일이 제공한 MLRS 덕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무기는 러시아군이 후퇴하도록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 중 하나”라면서 “지휘관은 나를 포함해 많은 부대원이 영국에서 지원한 M270 MLRS 운용 방법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M270 MLRS의 위력은 매우 강력했고, 우리는 훈련을 도운 다른 국가의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스카이뉴스는 보안을 이유로 해당 포병 부대의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동부 반격 작전에서 성공적으로 탈환한 루한스크주(州) 리만을 공격할 당시 임무를 수행한 부대라고만 설명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에 대한 병합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헤르손주 미롤류비우카의 무너진 건물 옥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 도네츠크의 리만에서도 약 6개월 만에 러시아 국기가 땅에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특히 리만은 통신과 운송, 물류가 오가는 주요 요충지로 평가되면서 러시아는 병합 선언 약 이틀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도 우리 전사들의 진격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지역 몇 곳을 해방했고, 몇몇 전선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연이은 탈환 성공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게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6억 2500만 달러(한화 약 8925억원) 규모의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시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 北 전투기 12대 특별감시선 넘어 ‘도발’

    北 전투기 12대 특별감시선 넘어 ‘도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항모 전개로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대립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6시 1분쯤부터 6시 23분쯤까지 북한 평양시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비행거리 350~800여㎞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했다. 이에 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 3000t급) 등 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조카이함(DDG 176·7500t급) 등이 참여했다.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지만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잇따라 발사하자 지난 5일 전격적으로 회항해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핵 추진 항공모함이 동해에 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은 전투기 편대비행까지 불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쯤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우리 군의 특별 감시선(평양~원산)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했다. 이에 우리 군이 F15K 등 전투기 30여대를 출격시켜 1시간가량 공중에서 맞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성 비행은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북한 공군이 전투기를 한꺼번에 동원해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 사격훈련을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실전적인 한미 연합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 등과 이해당사국인 한일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지만 중러가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실장 등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강화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속보] ‘자국 영토’에 미사일 쏜 러시아軍…이보다 굴욕적일 수 있을까

    [속보] ‘자국 영토’에 미사일 쏜 러시아軍…이보다 굴욕적일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라고 ‘인정’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감행됐다. 공격의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이다. 미국 CNN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에 미사일 7발을 발사해 주거용 아파트가 붕괴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자포리자는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등지와 함께 푸틴이 전쟁을 통한 점령과 주민 투표 등을 통해 자국 영토라고 인정한 4개 지역 중 한 곳이다. 미사일 공격 직후 아파트가 무너져내리면서 잔해에 깔린 주민들이 다수 발생했고, 곧바로 현지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여성 주민 2명이 사망하고, 최소 5명의 주민이 잔해에 갇힌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쿠르테프 자포리자 시장 대행은 텔레그램을 통해 “3세 소녀 등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 구조됐다”면서 “현재까지 8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로 병합한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려 무섭게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반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우크라이나군은 푸틴의 병합 선언 전후,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동진을 계속했다. 지난 3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리만 동쪽과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했으며, 전략 요충지인 드니프로 강을 따라 몇 개의 마을을 탈환하기도 했다.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자, 러시아는 합병한 영토의 국경을 제대로 확정짓지도 못하는 곤란하고 곤욕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3일 되찾은 헤르손주의 미롤류비우카와 미롤류비우카 동쪽에 있는 졸로타 발카 마을은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중간 지점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보급로 등을 차단하고 전차로 밀고 올라가는 방식을 통해 탈환 지점을 확장하고 있고,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헤르손은 물론이고 자포리자까지 다시 우크라이나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CNN은 “러시아는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영토의 경계를 명확히 하길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해당 지역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 수복에 성공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서방과 미국의 지원이다. 무기 지원뿐만 아니라 군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 발 빨리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와 보급로‧탄약고 등을 파괴한다. 이때 이용되는 무기가 바로 미국이 지원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고성능 공격용 드론 등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포착] 러軍 ‘자폭 드론’ 맹공…다시 화염 휩싸인 키이우 (영상)

    [포착] 러軍 ‘자폭 드론’ 맹공…다시 화염 휩싸인 키이우 (영상)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이 다시 수도 키이우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키이우주 빌라 체르크바 마을을 겨냥한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빌라 체르크바 마을에서 굉음이 잇따랐다. 큰 폭발음과 함께 치솟은 시뻘건 화염은 수㎞ 밖에서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무인기를 동원해 마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야간 공습으로 1명이 다치고 제72기계화여단 막사 건물을 비롯해 주변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 마을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건 3월 러시아군이 키이우 일대에서 퇴각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주민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무슨 오토바이 소리 같은 게 났다. 공습경보가 없었기에 폭발음이 들리기 전까지는 공습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막사 근처에서 시민과 군인들이 뛰어다녔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 이란제 샤헤드-136 무인기 6대를 동원했다. 일명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폭탄형 무인기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에 남부 오데사와 드니프로 방향으로도 16대의 샤헤드-136을 날려 보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그러나 자국군이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그중 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드론 위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7월 이란이 러시아군에 무인기 수백 대를 지원할 거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외교부 명의 성명에서 드론 제공 사실을 공식 부인했지만, 뉴욕타임스는 하르키우 전선에서 패퇴한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으로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실제로 수도 키이우와 오데사 등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날린 다수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했다.
  • [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포착] 우크라軍, 러시아가 ‘우리땅’ 선포한 루한스크주 진격…개전 후 처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까지 진군했다. 도네츠크주 요충지 리만 탈환에 이어 동부 전선에서 진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 겸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날 유력 방송 ‘인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루한스크 탈환 작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마을 6곳이 해방됐다”며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주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탈환했는지는 함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 북서쪽에 위치한 흐레키우카에도 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흐레키우카는 루한스크주 전략 요충지 리시찬스크에서 50㎞,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에서 3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인 지난 1일 리만을 탈환한 바 있다. 이제는 흐레키우카를 발판 삼아 루한스크의 또 다른 전략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에서 진격을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우크라이나군 진군을 막을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알렉산드르 코츠 기자는 “루한스크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충분한 병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손실에 따라 현재 최전방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도네츠크주와 마찬가지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 장악했던 루한스크주는 올해 7월 러시아가 완전 점령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거쳐 지난달 30일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주가 ‘러시아 땅’이 됐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체 통제권을 쥐고 영토 병합까지 선언한 루한스크주에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들어간 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강제 영토 병합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영토를 모두 되찾겠다는 계획 하에 동부 및 남부 2개 전선에서 계속 진격 중이다. 아직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계획이다.
  • 거꾸로 날아간 현무2… 軍신뢰 추락

    거꾸로 날아간 현무2… 軍신뢰 추락

    “北도발 응징” 자신하더니… 강릉에 섬광,굉음,불꽃 ‘한밤의 날벼락’북한이 지난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발사한 지대지미사일 ‘현무2C’가 발사 직후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약 1㎞ 날아가 추락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자칫 주변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을 향해 “단호한 대응”을 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진 것은 물론, 미사일 전력에 대한 신뢰 위기까지 자초한 모양새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날 밤 한국군이 현무2C(사거리 800㎞)를 발사한 뒤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큼스(ATACMS·사거리 300㎞)를 2발씩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훈련을 계획했다. 하지만 강원 강릉시 모 비행단 사격장에서 발사한 현무2C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비행단 영내 골프장 페어웨이에 추락했다. 추락한 현무2C 미사일은 원래 동해 방향으로 발사하려 했지만 후방, 즉 기지 내부 쪽으로 날아갔다.사고 뒤 미사일 추진제(연료)가 연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 탄두는 후방 1㎞ 지점에서, 미사일 추진체는 여기서 400m가량 더 후방인 지점에서 발견됐다. 탄두가 발견된 곳에서 남쪽으로 약 700m 지점에 민가가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현장에 있던 미사일전략사령관이 안전 상황을 확인해 에이태큼스 사격은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날 새벽 1시쯤 에이태큼스 2발씩 모두 4발을 동해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전했다.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생산업체 등과 합동으로 현무2C 미사일 낙탄 원인을 분석하고, ADD와 공동 주관으로 탄약 이상 유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현무2C는 2017년에 전력화 배치를 시작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설계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면서 “제작상의 오차나 품질보증의 문제, 또는 미사일의 보관·관리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가 현무 미사일이 포함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신뢰성 저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핵 선제공격 위협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미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미사일을 탐지하고 발사 직전 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과 특수작전으로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훈련과 사고로 인해 강한 불꽃과 소음, 섬광이 발생하면서 강릉 시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119상황실에는 4일 밤 11시쯤부터 ‘비행장에서 폭탄 소리가 난다’,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같은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군에서는 당초 예정했던 ‘오전 7시 엠바고(보도 유예)’를 이유로 7시까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부채질했다. 강릉시가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군의 경직된 태도를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주민 통보나 안전 점검 등을 철저하게 했지만 실시간대 우발 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놀라고 불안해한 점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현무2C는 2017년 6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모델로 기존 현무2의 비행거리를 800㎞로 늘린 사거리 연장형이다. 현재 군은 50여발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은 2017년 9월 15일에도 3700㎞를 날아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실시한 현무2A 사격에서 2발 중 1발이 발사 몇 초 만에 바다로 추락한 적이 있다. 낙탄 사고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안보 공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육군대장 출신으로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등은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 준다”면서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고 작전 계획은 누가 만들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실은 어떤 결정을 했고, 윤 대통령은 어떤 보고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난문자도 없이 엠바고”…軍, 미사일 낙탄 대응 논란(종합)

    “재난문자도 없이 엠바고”…軍, 미사일 낙탄 대응 논란(종합)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군 당국이 이튿날 오전까지 안내를 하지 않아 강릉 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뭔가 추락했다”…추락·화재 영상 확산5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한 공군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수차례 들렸고, 곧이어 큰 불길과 연기도 번졌다. 소셜미디어에는 하늘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떨어지거나 큰 불길과 연기가 일어난 광경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소방당국에는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비행장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등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군부대로 출동했지만 훈련 중이라는 군부대 측 설명을 듣고 3분 만에 소방서로 복귀했다. 군부대에서 구조나 구급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강릉시청에도 폭발에 대한 문의나 이유를 묻는 전화가 10여통 이상 걸려왔다. 5일 오전 7시가 돼서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면서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C’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野 “윤 정부 안보공백 심각…철저한 규명 필요”정치권에서는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 및 군의 대응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라며 “완전한 작전 실패며 화재가 났을 때 소방서가 갔는데 군이 자체 대응하겠다며 막아섰다는 제보도 있다. 늦장 대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고에 대해 일체의 언급 없이 대응 사격을 잘했다는 식으로, 국방부와 합참은 조직적으로 이 사안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고 작전 계획은 누가 만들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실은 어떤 결정을 했고, 윤 대통령은 어떤 보고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떨어지는 것은 국격만이 아니다”라면서 “현무 미사일이 오발탄으로 낙탄됐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릉 지역구’ 권성동 “재난문자 하나 없어…무책임”여권에서도 군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구가 강릉시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고에 대해 군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안내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미사일 발사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의지였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낙탄 사고에 대해 “폭발과 섬광은 많은 강릉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병기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했다”면서 “낙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 한다.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검증에 검증을 더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사고 이후 군의 대응에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재난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여전히 사고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생으로 뽑아낸 우크라인 ‘금니’ 수북…러軍 고문실 추가 발견 [포착]

    생으로 뽑아낸 우크라인 ‘금니’ 수북…러軍 고문실 추가 발견 [포착]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작은 아우슈비츠’가 드러났다.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르키우주 한 마을에서 고문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국장은 “해방된 피스키-라드키우스키 마을 주민들에게 주택 지하에 포로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주민들은 그곳에서 끊임없이 비명이 들렸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고문실에서는 고문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독면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볼비노우 국장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머리에 방독면을 씌운 뒤 그 안에 불 붙인 천 조각을 넣고 산 채로 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고문은 물론 치아를 생으로 뽑는 고문도 일삼았다고 전했다.실제로 고문실에서는 러시아군이 뽑아낸 우크라이나인들의 금니가 한 상자 가득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작은 아우슈비츠”라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더 많은 참상이 드러날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볼비노우 국장은 “희생자 신원을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르키우주 탈환 후 우크라이나군은 10곳 넘는 고문실을 찾아냈다. 지난달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방된 하르키우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10곳 이상의 고문실이 발견됐다”며 “점령군이 고문 도구도 버리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지어 코자차 로판 철도역에서도 고문실과 전기 고문 도구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같은달 2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근처에 있던 또 다른 러시아 고문실”이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인을 고문하기 위해 사용한 전기의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르키우 한 주민은 “러시아군이 본부로 사용한 경찰서 건물에서 46일간 억류돼 있었고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BBC에 증언했다.해당 주민은 “러시아군이 내게 질문을 던진 뒤 ‘거짓말을 한다’며 발전기를 돌려 전압이 오르게 했다. 러시아군은 고문당하는 사람의 비명을 모두가 듣도록 했다”며 “일부 구금자에게는 매일 이런 짓을 했고 여성도 예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는 집단 매장지도 나왔다.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발굴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총 436구의 시신을 찾았다. 매장지에서 나온 시신 일부는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시신 대부분에서 폭력적 죽음의 흔적이 확인됐다. 30구는 고문 흔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목에 밧줄이 걸려 있거나 손이 묶인 시신이 있었다. 사지가 부러지거나 총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남성은 거세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모든 것이 침략자들이 이지움 주민에게 가한 끔찍한 고문의 증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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