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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떨어지는 軍

    ‘별’ 떨어지는 軍

    정부가 11월에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3성(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를 앞두고 군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29일 4성 장군(대장) 7명을 전원 교체하면서 2~3기씩 기수를 낮춘 만큼 중장을 포함한 후속 인사의 폭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장 인사에서 영남 출신이 57%에 이르면서 지역 편중 논란이 일었던 터라 중장 이하 인사에서 쏠림 현상이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2~3기 낮아진 참모총장·합참의장 육해공군에선 31일 일제히 참모총장 이·취임식이 열려 새 참모총장들이 취임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역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합참의장 및 각군 총장과 군 지휘부를 이룰 중장급 이하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배·동기 등 최소 10명 전역할 듯 대장급 인사에선 합참의장이 사관학교 기준 세 기수, 육해공 참모총장이 두 기수씩 내려갔다. 군 관계자는 “군 관행상 합참의장이나 각군 참모총장의 선배나 동기들 대부분은 이어질 중장급 인사에서 전역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고려하면 최소 10명 이상은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장 진급자들의 선배나 동기들은 육군 9명, 해군 3명, 공군 4명 등 총 16명으로 파악된다. 이 중 정보나 군수 등 특수임기제 장성을 제외하면 최소 10명의 ‘별’이 후속 인사에서 누락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2월 중장급 인사에서 9명이 전역했던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예비역 장성은 “너무 급작스럽게 군 수뇌부를 교체하는 게 자칫 안보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남 4명·호남 0명… 지역편중 우려도 대장급으로 승진한 이들은 서울 1명, 부산 1명, 충북 2명, 경북 2명, 경남 1명이었다. 영남이 4명이나 되는 반면 호남은 없다. 국방부는 “출신 지역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비역 장성은 “역대 정부가 지역 안배를 신경 썼던 것은 군 수뇌부의 다양성과 형평성까지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후속 인사에서도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러 軍 수뇌부, 베이징서 회동…“글로벌 안정 위해 협력”

    중·러 軍 수뇌부, 베이징서 회동…“글로벌 안정 위해 협력”

    중 “안보 위협과 도전에 적극 대응하자”러 “관계 업그레이드 희망” 중국과 러시아 군 수뇌부가 글로벌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3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 국방부 81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장 부주석은 “영원한 선린 우호, 전면적 전략 협력, 상호협력과 상생의 중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역사적 논리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로 중러 관계가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양군 관계의 발전 추세가 강력하며 각 분야 교류 협력의 성과가 풍부하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각종 안보 위협과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쇼이구 장관은 양국 관계 안정은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과 교류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양국·양군 관계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제10회 샹샨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샹산포럼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다자안보회의 행사다. 샹그릴라 대화는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의 별칭으로 각국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 尹, 軍 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 “빈틈 없는 군사대비” 주문

    尹, 軍 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 “빈틈 없는 군사대비” 주문

    합참의장 후보자 등 7명 진급·보직 신고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군 대장 진급자 7명에게 삼정검에 직책을 명시한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장군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후보자, 박안수 신임 육군 참모총장, 양용모 신임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신임 공군참모총장, 손식 신임 지상작전사령관, 강신철 신임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고창준 신임 육군 2작전사령관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수치를 수여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삼정검은 군인들이 장군에 임명 될때 수여 받는 검으로,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치에는 삼정검을 부여받은 이의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환담을 갖고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당부하며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 유지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장병 사기·복지 문제는 정부의 일관된 중점과제임”라면서 “특히 초급간부 및 부사관의 복무 여건 개선에 보다 전향적인 관심과 노력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초급간부와 부사관들의 노고에 합당한 경제적 보상 확대, 주거환경 개선과 인사관리제도 개선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전방위적인 조치들을 언급하면서 군 수뇌부에 “이러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부단한 현장 확인을 통해 실제 복무 여건이 제대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 군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우리 국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격려한 뒤 환담을 마쳤다.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 “요르단강 서안에도 이스라엘軍 장갑차·불도저 탱크 진입” (영상)

    “요르단강 서안에도 이스라엘軍 장갑차·불도저 탱크 진입” (영상)

    아랍권 매체들 “요르단강 서안에 이軍 장갑차 진입”요르단강 서안 제닌 난민촌 폭격 후 기갑병력 투입“종합병원 포위·민간인에 총격…1명 사망·7명 부상” 보도불도저 탱크로 기반시설 파괴…무장세력 제거 작전도‘2단계 전쟁’ 지상전 본격 돌입…서안도 전면전 우려 확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작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알자지라와 셰하브 통신, 알 마야딘 방송 등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장갑차와 ‘불도저 탱크’가 제닌, 나블루스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도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제닌시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작전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가 접촉한 기자와 지역 주민에 따르면 50여대의 이스라엘군 장갑차와 불도저 탱크가 제닌시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중 폭격 후 전차와 장갑차, 군용 불도저 등으로 이뤄진 기갑 병력을 투입시키는 형태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6일 새벽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전차와 장갑차를 투입했을 때도 불도저로 장벽을 밀고 진입해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와 하마스 테러 기반시설 등을 공격한 바 있다.알자지라는 또 이스라엘군이 제닌시 이븐 시나 종합병원을 둘러싸고 있다는 현지 보도와 함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을 둘러싼 이스라엘군이 발포한 실탄에 맞아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하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는 사망자가 아미르 압둘라 샤르바지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아라비21뉴스’ 기자는 “4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구급대가 이스라엘군 총에 맞아 사망한 젊은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이 확산하고 있다. 또 총성에 놀란 군중에 놀라 대피하는 모습과, 무장대원의 집에 침투한 이스라엘군이 폐쇄회로(CC)TV를 차단하는 동영상도 퍼졌다. 팔레스타인 셰하브 통신과 레바논 기반의 아랍권 독립방송 ‘알 마야딘’, 아랍어 채널 ‘알자지라 무바셔’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불도저 탱크를 동원해 제닌시의 기반 시설도 파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제닌 난민촌 인근에 폭격도 가했다.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벌써 몇 달 전부터 제닌 일대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무장단체들의 ‘최후의 보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통치하고 있다. 세속주의 성향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파타)가 이끄는 PA는 2006년 총선에서 하마스에 대패한 뒤 이듬해 가자지구에서 축출됐고 현재는 서안지구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PA는 이스라엘 극우 내각이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인의 공격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도 실패했다. 서안지구의 실질적인 치안 통제권은 이미 ‘카타이브 제닌’ 등 무장세력이 갖고 있다.이스라엘은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밤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전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매복 중이던 하마스 수십명 사살”…이스라엘軍, 하마스 땅굴 맞서 ‘성공적’ 교전[포착]

    “매복 중이던 하마스 수십명 사살”…이스라엘軍, 하마스 땅굴 맞서 ‘성공적’ 교전[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9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의 지하터널(땅굴) 입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전면 충돌했다. 이스아레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북부 에레즈 교차로 인근에서 ‘가자 지하철’로 불리는 방대한 지하터널에 매복해 있던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맞닥뜨리고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공군이 먼저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매복해 있다가 뛰어나온 수많은 하마스 대원들을 식별한 뒤 드론 공격을 가했으며, 이후 전투가 시작되면서 하마스 대원 여러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전차와 장갑차 등을 앞세운 지상군을 투입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의 주요 지휘관 수십 명이 사살됐고, 하마스의 벙커이자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지하통로 등 군사시설 450여 개가 파괴됐다. 매복해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지하터널 인근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며 포진해 있는 이스라엘군의 모습도 공개됐다. 하마스 대원들이 매복해 있다 나온 지하터널은 사방팔방으로 얽혀있어 매우 복잡하고 규모도 방대해 하마스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 해당 지하터널의 길이는 300마일(약 483㎞)에 달하며, 깊이도 최장 약 40m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하는데 제격이다. 또 지하터널이 가자지구 내 다양한 장소와 건물을 거미줄처럼 잇고 있으며, 터널과 터널 사이에 수많은 부비트랩까지 설치돼 있어 사전 정보 없이 접근할 경우 병력 피해가 불가피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어렵게 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스라엘, 전면 지상전 대신 포위전 선택한 듯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가자지구에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극우 각료들은 하마스에 대한 전면 지상전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지상군 투입을 강행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상이 아닌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노리면서 하마스를 포위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군은 27일 오후 가자지구에 대한 고강도 폭격으로 본격적 지상전의 문을 열었다. 먼저 지하 수십m를 뚫고 들어가 땅 아래에서 폭발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대거 투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 등 영국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전면 침공 대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일부를 장악하고 (가자시티에 대한) 포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AP와 CNN도 “현재 벌어지는 작전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현재의 지상전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육·해·공군이 총공세를 벌여 3~6주 내에 전쟁을 끝장낼 것이란 기존 예측과는 비교적 다른 전개인 셈이다. 이스라엘, 국제사회 의식했나…주요국에서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 이어져 이스라엘의 전략 변경은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여진다.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이미 8000명 가까이 숨진 가자지구 민간인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피할 길이 없다.이스라엘군 희생의 피해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전면전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마스의 거점이 있는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는 대형 건물이 많은데다 500㎞ 길이에 달하는 지하터널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자칫 지하터널에 매복해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나 이들이 심은 폭발물에 걸리면, 이스라엘은 대규모 전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대했고, 중국과 북한 등은 찬성했으며, 한국과 유럽 국가 대부분은 기권하는 등 의견이 매우 분분한 상황이다.
  • 이재명대표, 한달여만에 당무 복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위클리 국회]

    이재명대표, 한달여만에 당무 복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대표, 한달여만에 당무 복귀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전격적으로 복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서 국민의 삶, 또 이 나라 경제가,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환영한다김기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환영한다”며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시급한 민생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에 더욱 환영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하며 “이제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민생 현안을 국회가 풀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며 민주당에 민생 협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내정국민의힘 인요한 신임 혁신위원장이 23일 김기현 당 대표와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를 접견하고 “며칠 전에 우리 대표님과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줬다”며 혁신위원장직을 요청받을 당시 김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며 “들어와서 함께 하며 우리의 뜻을 꼭 따르지 말고 아주 거침없이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 유가족 면담24일 국회를 찾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이재명, 복귀 후 첫 국감…“軍, 홍범도 논쟁 연루 바람직 않아”단식 이후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올해 첫 국감 일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여부를 따졌다. 이 대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에게 “홍범도 독립지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이 있는데, 이 자체도 매우 부당한 논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위 국정감사 ‘의원들의 빈 자리’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부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전문가·혁신위원 정해지면 5·18 묘역 갈 것”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5일 출근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출범 이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 정도면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묘지)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눈물 흘리는 실종 선원 유족거제도 앞바다에서 어선을 타다 실종된 김종안씨의 친누나 김종선씨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선원재해보험법 계정의 필요성’ 관련 질의에 답변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선서하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공동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이재명, 전현직 원내대표들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데 많은 분이 동의한다”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분열은 필패고 단결은 필승이란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선서하는 이상민 장관김민종 KC컨텐츠 대표 증인 선서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과 최재해 원장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 보고서 공개 과정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조은석 감사위원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2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면 공방을 벌였다. 기념촬영하는 인요한 혁신위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위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위당정, 이태원 참사 방지책·럼피스킨병 등 논의한 총리는 “지금부터 3주간이 방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축산 농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봄부터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이 계속 발생했다”면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서 ‘경제 실패’ 대국민 사과해야”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낡은 이념에 경도된 경제 정책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오는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 실패·민생 파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추모대회 참석한 이재명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듣고 있다
  • ‘목선 귀순’ “성공으로 둔갑한 실패” 지적하자 합참의장 “軍 명예 심대한 손상”

    ‘목선 귀순’ “성공으로 둔갑한 실패” 지적하자 합참의장 “軍 명예 심대한 손상”

    지난 24일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것과 관련,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당시 우리 군의 경계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거듭 평가했다. 김 의장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 목선 NLL 월선 관련 경계작전의 성공 여부를 묻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성공”이라며 “작전 요원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했고 우리가 가진 능력 이상으로 그 능력을 발휘해서 작전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당일 새벽 레이더와 열상감지장비(TOD)로 희미한 물체를 포착한 병사들을 포상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안 의원 주장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당시 해군의 대응에 대해 “적절히 잘했다”고 말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상당히 원거리였음에도 (북한 선박을) 제대로 포착했다”며 “레이더상엔 1000여개의 표적이 있었고 작전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야당 의원들은 민간의 신고 이후 군이 현장에 전력을 보냈고 북한 목선이 NLL을 넘어오는 것을 포착하지 못했다며 ‘실패한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경계작전의 완전한 실패를 성공한 작전으로 둔갑시킨 희대의 사건”이라며 “경계작전이 실패했고 합동작전이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군이 작전한 내용을 둔갑시켰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군의 명예에 대한 심대한 손상”이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신 장관도 “우리 군은 ‘깜깜이였다’. 성공한 작전이라고 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할 거냐”고 묻는 김 의원에게 “사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이날 합참에 따르면 군은 지난 24일 오전 3시쯤부터 동해 NLL 이북에서 북한군 단속정들이 ‘특이동향’을 보이는 사실을 해군 함정 레이더로 포착해 인근 해역으로 해상초계기 P-3 등을 긴급 출격시켰다. 또 육군 제3군단 및 해양경찰과도 상황을 공유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30분쯤 육군의 해안 감시 레이더에 ‘미상의 표적’이 외해로부터 내해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탐지됐고, 6시 31분쯤부턴 이 표적이 군의 TOD에 ‘작은 점 형태의 물체’로 식별됐다. 이어 오전 6시 59분쯤 선박 형태임이 확인됐다. 군은 같은 날 오전 7시 3분쯤에는 선박 형태의 해당 표적에 대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표적 번호’를 부여한 뒤 인근 해역에 있던 민간 선박 3척의 연락처 확인을 위해 어촌계장, 속초 어선안전조업국 등과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은 해당 표적과 관련 ‘이상한 배가 있다’는 우리 어민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오전 7시 10분과 12분 각각 속초 어선안전조업국과 해경으로부터 전파 받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당국은 그 뒤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P-3가 현장 상공에 도착해 북한 목선과 인원을 확인했고, 오전 8시쯤 해군과 해경 함정들도 뒤이어 현장에 도착해 현장에서 길이 7.5m가량의 소형 목선에 승선 중인 북한 주민 4명을 확인,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예인해 육지 모처로 옮겨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하면서 군의 작전 또한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 “우린 러軍처럼 싸우지 않아…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날 것”

    “우린 러軍처럼 싸우지 않아… 전쟁 한두 달 안에 끝날 것”

    아키바 토르(63)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토르 대사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 “우리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이 2주 정도 지연됐지만 짧으면 한두 달 안에, 길어도 몇 달 안에는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주일 안에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전쟁은 61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우리는 러시아 군대처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전쟁법을 준수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며, 억류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동시에 하마스와의 지난 전쟁과 같이 신속히 승리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 대사는 하마스 공격의 초동 대처에 실패해 1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일반보안국(GSS)의 정보 실패가 있었고, 육군과 국가안보실 등 수뇌부의 판단이 늦었다”면서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항구를 통해 농산물 수출이 늘고, 수만 명의 가자지구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며 가자지구 경제가 계속 좋아졌다”면서 “하마스 정권이 분명 잔인하고 끔찍하지만 줄곧 이성적인 대화 상대라 여겼고, 정치적 결사체로서 자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마스는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조직의 자살’을 택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 작전에 관해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전쟁은 1만㎞ 떨어진 곳이 아니라 10㎞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이유에 대해 “만약 하마스에 패하면 우리 영토를 넘보는 주변의 ‘나쁜 이웃들’에게 더 많은 군사적 공격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평화 협상을 위한 노력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 제3의 하마스가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파괴할 수는 없지만 약화시킬 수는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그들의 자치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이후에 관해서는 “이스라엘의 경제적 기초는 강하기 때문에 지난 모든 전쟁이 끝난 뒤처럼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중단된 ‘아브라함 협정’은 신속히 재개되고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동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을 딴 이 협정의 재개는 하마스 공격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포함해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의미가 된다. 또 “우리는 가자지구 내부에 북한제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가진 휴대용 로켓(RPG) 무기도 아마 북한제 122㎜ 로켓일 것이다. 북한의 무기가 어떻게 그곳까지 흘러들어 갔는지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마스를 국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란이며, 이란은 오랫동안 북한과 관계를 맺어 왔다”면서 “과거 미사일 프로그램, 드론 제작 설계도 같은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핵실험 가능성 열린 날 솟구친 야르스…러 핵훈련, 어떤 계산 깔렸나 [월드뷰]

    핵실험 가능성 열린 날 솟구친 야르스…러 핵훈련, 어떤 계산 깔렸나 [월드뷰]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아르칸젤스크주 상공으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솟구쳤다. 야르스가 뿜어내는 불꽃과 연기는 인근 건물 주민들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모스크바 북쪽 800㎞ 지점의 아르한겔스크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야르스는 캄차카반도의 쿠라 미사일 시험장 목표물을 향해 5760㎞를 날아갔다. 이날 야르스 발사는 ICBM 발사 훈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러시아가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 조약에서 탈퇴한 날 대대적으로 이뤄진 핵훈련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20년 넘게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하려는 수순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러軍, 육·해·공서 야르스 ICBM 등 발사푸틴 대통령, 화상으로 훈련 지휘감독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연방군 최고사령관 푸틴 대통령의 지휘 하에 육상, 해상, 공중 요소의 병력과 수단을 활용한 핵 억지력 훈련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훈련 중에는 탄도·순항 미사일의 시험 발사도 실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훈련 모습은 ‘로시야24’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크렘린궁도 “캄차카반도의 쿠라 미사일 시험장 목표물 타격을 위해 아르한겔스크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2000㎞에 이르는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마저 뚫을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 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2kt)의 12~20배에 달한다. 크렘린궁은 이어 “북극해 인근 바렌츠해에 위치한 ‘툴라’ 핵잠수함에서는 시네바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도 공중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기간 동안 계획된 임무가 완전히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매년 가을 비슷한 훈련을 하는데, 이번 훈련은 러시아 상원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를 만장일치로 승인한 직후 열려 핵 긴장이 더 고조됐다.CTBT 비준 취소 법안 만장일치 승인된 날 훈련푸틴 서명만 남아…핵실험 재개 가능성 의미 러시아 상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1996년 서명한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의 비준을 취소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은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등이 조약 발효에 필요한 내부 절차를 준수하지 못한 것은 조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범위의 의무를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조약에 따른 의무의 균형을 위해 러시아 연방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6년 유엔에서 결의된 CTBT는 어떤 형태와 규모, 장소에서든 핵실험을 금지한다. 지금까지 184개국이 서명했으며, 한국은 1999년 22번째로 비준했다. 1990년 이후 핵실험을 중단한 러시아는 1996년 서명 후 2000년 비준했다. 하지만 CTBT 조약은 아직 발효되지 못했다.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이란, 인도, 이집트 등 주요 국가에서 아직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2년 이후 핵실험을 중단한 미국은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이 조약에 서명했지만 비준안은 상원에서 부결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CTBT 비준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됐다. 미국에서 CTBT 비준이 지연되면서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비준도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도 미국과 같이 1996년에 CTBT에 서명했지만 아직 비준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미국이 먼저 비준해야 한다는 게 중국 입장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 5일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은 하지 않은 미국과 똑같이 행동하는 게 가능하다”며 비준 철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러시아 하원은 지난 18일 비준 철회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제 푸틴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러시아의 조약 비준 철회 절차는 완료된다. CTBT 비준 철회는 러시아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의미한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 모두 임계점(미임계) 핵실험을 반복하고 있으나, 만약 러시아가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와 인접한 한반도의 긴장감도 높아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일단 러시아는 비준을 철회하더라도 핵실험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핵 비확산·군비통제국장은 지난 16일 “러시아는 조약에 서명한 국가로 남아 권리와 이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먼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위적 대응’ 차원의 핵실험 가능성은 열어뒀다. 상원의 CTBT 비준 취소 승인 직후 이뤄진 러시아의 핵 훈련은 이같은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중국 간 푸틴…핵가방 ‘체케트’ 의도적 노출 평가서방의 우크라 지원 억제 수단 ‘핵실험’ 카드 쓸까 러시아가 중동 정세 불안을 틈타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중단시키기 위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막는 방법으로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든 해군장교들을 대동한 것이 포착된 점도 이런 우려를 부추긴다. ‘체게트’라고 불리는 핵가방은 대통령과 군 고위부를 연결하는 보안통신 수단으로, 대통령 뒤를 늘 따르지만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 수행원’을 대동한 모습은 심심찮게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핵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적 노출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꾸준히 핵전쟁 가능성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후 푸틴 대통령의 실질적 첫 외국 방문이었다는 점에서, 핵가방 노출은 다분히 외교적 계산이 깔린 의도적 노출이란 평가가 나왔다.보폭 넓히는 푸틴…중동 위기 ‘우크라전 출구’ 삼나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동 위기를 계기로 축소됐던 존재감을 되찾으려는 모양새다.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중동 정세를 논의하고 돌아온 푸틴 대통령은 2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상황 및 대책을 논의하며 전날 불거진 ‘심정지’ 등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자 증가와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을 분산시킬 수 있어 러시아에는 분명 ‘호재’라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로 삼으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논산 국방국가산단 최종 승인 임박…부동산 시장도 훈풍 부나

    논산 국방국가산단 최종 승인 임박…부동산 시장도 훈풍 부나

    연무읍 일대 조성, 최종 심의 남겨둬 조만간 발표 예정軍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 중심국방 미래기술 연구센터도 유치...무인 무기체계 등 연구 대한민국 육군의 심장인 충남 논산 연무대 주변이 훈련소 건립 70여 년 만에 군수산업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조만간 ‘국내 1호’ 국방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어서다. 26일 지자체 보도 등에 따르면 논산은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최종 심의만 남겨뒀다. 국방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87만㎡(약 26만평) 부지에 조성되며,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은 무기를 제외한 군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중심이다. 지난 6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 미래기술 연구센터를 논산 연무읍 일원에 유치했다. 국방 로봇, 인공지능(AI), 군용 전지,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를 연구 및 실증하는 시설로 2030년까지 예산 30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 산업 R&D 기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오는 2030년까지 무인 무기체계연구실험시설, 지상 로봇 자율주행 기능시험시설, 군용전지 특수성능평가 연구실험시설, 국방 극한물성 연구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향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전투 수행의 핵심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논산이 무인 전투차량, 국방 드론봇 등의 분야를 특화해 차별화된 선점 전략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 내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도와 시에서도 국방, 군수산업이 신성장 동력이라고 인식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라며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굽은 철길을 곧게 펴고, 육군 논산훈련소까지 KTX를 놓는 호남선 고속화 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논산 부동산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내동 ‘힐스테이트 자이논산(2019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4억 5000만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8월 4억원대를 회복했고, 불과 몇주만에 신고가 거래가 나온 것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에도 4억원을 밑돈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매매변동률에서도 7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논산 부동산이 달아오르면서 30일 특별공급, 31일 1순위 청약을 앞둔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총 433가구, 전용면적 84·103㎡)’에는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방국가산업단지와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가 연무읍에 들어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3위 대우건설의 논산 첫 푸르지오에 걸맞은 상품성도 눈길을 끈다. 논산 최고 29층 높이의 압도적 전망을 자랑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랜드마크 단지(상가 주차장 제외)로 조성된다. 전 가구는 넉넉한 중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됐고,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등 최신 트렌드가 적용된 구조 역시 돋보인다. 특히, 여름에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놀이터와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호남선 고속화사업 호재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 완료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근거리에서 KTX신연무대역(신설예정)을 이용할 수 있어 전국 곳곳이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논산에는 2025년까지 입주가 450여 가구에 불과하며, 이후 이번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입주가 유일하고, 오래전부터 이번 분양을 기다려온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논산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둘러싸고 있어 향후 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어민이 北목선 먼저 발견…NLL 넘은 경로 파악 못 해

    어민이 北목선 먼저 발견…NLL 넘은 경로 파악 못 해

    북한 주민 4명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목선 귀순’과 관련, 우리 군이 해상 경계작전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25일에도 이어졌다. 전날 오전 북한 목선이 언제, 어떤 경로로 NLL을 넘어왔는지도 군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최초 식별 이후 출동과 확인이 늦었다는 점에서다. ●4년 전에도 NLL 넘은 목선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군은 전날 새벽 NLL 북쪽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을 확인하고 오전 4~5시쯤 함정과 해상초계기를 출격시켜 탐색 작전을 폈다. 육군의 해안 감시 레이더가 선박으로 의심되는 ‘점’을 처음 확인한 건 오전 5시 30분쯤, 열상감지장치(TOD)로 확인한 건 오전 6시 30분쯤이다. 오전 6시 59분쯤 선박 형태라는 걸 확인했고 7시 3분쯤 근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함정이 출동하도록 했다. 민간 어선이 목선을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건 오전 7시 10분쯤이었다. 합참 발표대로라면 ‘미상 표적’을 탐지하고 나서 출동까지 1시간 30분 넘도록 북한 목선은 제지를 받지 않고 우리 해역을 떠다닌 셈이다. 2019년 6월 북한 목선이 동해 NLL을 넘어와 사흘간 해상에 머문 뒤 삼척항에 들어왔으나 주민 신고가 있기 전까지 군경이 몰랐던 ‘삼척항 사건’에 이어 또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軍 “미상 표적 하루에도 수백 개” 군에서는 ‘삼척항 사건’ 이후 합동방위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레이더 등 감시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운용인력 교육을 강화했으며 TOD도 주야간 취약지역에 집중 운영하는 체계로 바꿨다”며 “육군과 해군, 군과 해경 연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서해 NLL이 78㎞인 데다 군 병력이 주둔한 섬이 많아 해상 감시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과 달리 동해 NLL은 403㎞에 이르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 관계자는 “‘미상 표적’이 하루에 수백 개 탐지될 때도 있다. 그때마다 출동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특이 동향이 있을 때 근접 확인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계 작전 책임 공방 불가피 반면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황기철 예비역 대장은 “처음 레이더로 포착하고 나서 더 일찍 초계기를 보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면서 “해상초계기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상 이런 경우라면 최초 식별 즉시 긴급 출항해 1~2시간 안에 도착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동해 NLL과 독도까지 관할 범위가 18만㎢로 너무 넓다”면서 “서해5도특별경비단과 유사한 동해특별경비단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경계 작전이 사실상 실패했다. 북한군의 침투였다면 어쩔 뻔했느나”고 꼬집었다. 반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경계 실패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바이든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공언 장갑차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사용할 장갑차를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서 이스라엘군 전용 장갑차를 실은 첫 수송기가 왔다”며 “장갑차는 전쟁 기간 손상된 차량 교체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미 공군 원정 센터가 있는 뉴저지 맥과이어에서 출발한 항공기동사령부(AMC, Air Mobility Command)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전략 수송기가 의료 및 화물, 작전용으로 쓰일 장갑차를 싣고 이스라엘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주 후반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 이스라엘과 대만 등 동맹국에 4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의 지원 패키지, 의회 통과할까확전 우려, 미국 내 이견도 존재 다만 요청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상태로 현재 사실상 마비돼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단합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새 의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넘겼으나, 의회는 협의 난항 끝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임시예산안만 통과시켰다. 확전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이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국장이었던 조시 폴은 18일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수십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나는 더 이상 이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폴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에서 11년간 일했으며 동맹국에 무기를 보내는 일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내가 떠나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사실상 더 크고 빨라지고 있는-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무기 공급과 관련된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와 한) 협상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임박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지 의지는 ‘새로운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다. “외교적 실마리 찾지 못하면 軍 투입할 수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외교로 풀지 못할 경우, 군사적 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 인근으로 항모 두 척을 파견한 것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지만, 만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팔 전쟁에 개입하는 등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군사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중동 인근으로 파견된 항모 두 척은 이미 상당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은 이 항모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해군 제독 필 데이비슨은 “항모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천문학적 돈 퍼붓고도 중동 정책 실패다시 ‘이스라엘의 후원자’ 택한 바이든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이 본격화한 1946년부터 이스라엘 건국 1948년을 거쳐 2022년까지 이스라엘에 3180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32조 1620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약 86%는 군사 지원이었다.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를 지원하고도 중동 문제 해결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계 제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상황에 “전례 없는” 지원으로 기름을 부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과잉 보복’ 자제를 압박하는 한편, 민간인 생명 보호는 미국의 확고한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사상 유례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분쟁 조정의 균형자’보다는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확고한 후원자’가 되길 택했다. 바이든, 선명한 친이스라엘 행보그 배경은…대선 앞둔 ‘안전 포석’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4자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요르단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출장 일정의 후반부에 배치한 대중동 외교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이나 ‘대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하마스 반격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는 쪽을 택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명한 태도를 취한 것은 우선 미국 정치권 내부의 초당적인 대이스라엘 지지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치적으로 ‘안전한 포석’을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식어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대응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 여야가 공히 지지하는 이스라엘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 한미일 첫 ‘3국 연합공중훈련’…북중러 연쇄 회동에 군사 밀월[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18일 연쇄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한미일은 오는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사상 첫 연합공중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중러 군사 협력의 마지막 퍼즐인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북러가 밀월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안보 공조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이 요동치면서 신냉전 구도가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동보조를 취해 온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포럼’을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신뢰와 우정을 과시하며 ‘강대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견제하면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러 정상회담에 배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해 이틀간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카운트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크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이후 방북한 적이 없다. 북중러가 이처럼 분주한 가운데 우리 공군은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미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공중훈련을 한다. 한미 혹은 미일 공군이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한미일이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한미일 연례훈련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핵무장이 가능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를 한미일 전투기가 호위하며 편대 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러 간 무기 거래 징후에 대한 주장도 잇따랐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17일(현지시간)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북한산 탄약의 러시아 이전과 관련된 활동이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8월 말 이후 최소 여섯 차례의 해상 무기 운송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러, 북러 간 움직임과 관련해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중러의 군사적 공조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의 공조 강화 및 불량 행동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국제적으로 규탄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북러의 무기 거래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마상윤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저울질하는 중국으로선 러시아를 놓지는 않겠지만 군사적으로 돕지도 않을 것”이라며 “북러 무기 거래에 관해서도 중국이 나설 수는 없지만 미국을 자극해 한반도 정세가 위기로 가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러 입장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가 흔들리면서 유리한 국면으로 흐르는 상황인 것은 맞다”며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 세계 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속보] 軍 “북한, 하마스 식으로 기습공격 가능성”

    [속보] 軍 “북한, 하마스 식으로 기습공격 가능성”

    우리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군사상황을 평가한 결과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거래 등으로 연계돼 있다며 하마스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그간 상황을 평가한 결과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북한이 ‘하마스’의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합참은 “최근에는 하마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무장단체 또는 하마스 예하 무장단체에서 사용하는 무기로 추정되는 북한제 122밀리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지역에서 발견되는 등 북한이 다양한 무기를 중동국가 및 무장단체에 수출해오고 있다는 정황이 지속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은 지난 2016년 12월 김정은 주관 아래 패러글라이더 등을 활용해 청와대를 타격하는 훈련을 공개했다”며 “이러한 노하우가 하마스에 전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북한은 이번에 효과를 본 하마스식 기습공격 전술을 유사 시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우리 군은 철저한 전훈 분석과 교훈을 도출해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스라엘의 조기경보 등 문제점들을 교훈 삼아 한미 연합 정찰감시자산을 유기적으로 운용해 북한의 이상 징후를 집중 감시해 나갈 방침이다.
  • “한국 감사합니다” 韓수송기, 이스라엘 일본인 태우자 벌어진 일(종합)

    “한국 감사합니다” 韓수송기, 이스라엘 일본인 태우자 벌어진 일(종합)

    이스라엘 파견 軍수송기, 14일 밤 무사 귀국장기체류자·단기여행객 등 우리 국민 163명일본인 51명 등 외국인도… “인도적 차원”외교부 “日정부, 외교 채널 통해 감사의 뜻”일본서 화제 되며 “한국에 감사” 반응 쇄도“일본은 국민 지키지 않나” 정부 비판 높아 “한국군 덕분에 일본인 51명이 구조되었습다. 정말 감사합니다.”(엑스·옛 트위터) 14일 일본 온라인상에 한국에 감사를 표하는 글과 댓글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 파견된 우리 군 수송기가 이날 우리 국민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함께 태우고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일본 정부도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이스라엘에서 긴급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군용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하면서 카미가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외교채널을 통해 감사의 뜻을 우리 측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1대를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보냈다. 전날 정오쯤 김해국제공항을 이륙한 시그너스는 약 15시간의 비행 끝에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 14일 새벽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163명이다. 여기에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탔다. 가용좌석 230여석 중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등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외교부와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군 수송기 파견 소식은 즉각 일본에도 전해졌고, 일본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본인들을 함께 태우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해당 소식을 전한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 등 보도를 리트윗하며 “한국군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 친구. 양국은 항상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국제 협력 정신에 감사드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의 관련 기사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4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야후 재팬에 하루 동안 올라온 국제 뉴스 중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댓글 수를 기록했다. “(한국 정부의) 호의에 솔직히 감사드리고 싶다. 이런 일이 늘어나면 서로의 관계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적은 댓글은 무려 3만 8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윤석열 출범 이후 밀착하는 한일 관계가 이번 일을 낳은 것이라고 분석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 일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이 바뀐 뒤로 ‘그동안의 반목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아직 종군 위안부 문제 등 뿌리 깊은 것들이 있지만 결국 슬픈 역사와 민족의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서로 돕고 인정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한편으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을 드러낸 격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심이 자꾸 불어난다”, “일본인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등 신랄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의 대응을 돌아봐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의 도쿄 특파원인 다카하시 코스케는 “한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돼 인질이 돼 그중 2명이 사살당한 처참한 사건을 겪었다. 이번처럼 군 수송기를 신속하게 파견해 자국민을 대피시킨 것에는 아프간의 교훈이 있다”라며 “일본의 위기 관리 능력이 재차 추궁당하고 있다. 한국이 한 것을 왜 일본은 하지 못했나”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가 파악한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한국인은 14일 기준 장기 체류자 440여명과 단기 체류자 10여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이스라엘서 우리 국민 163명 등 태운 軍수송기 서울공항 도착

    [속보] 이스라엘서 우리 국민 163명 등 태운 軍수송기 서울공항 도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아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 163명 등을 빼낸 군 수송기가 14일 성남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한국인 163명 등 220명을 태운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는 전날 정오쯤 한국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 14일 새벽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이다.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탔다. 외교부가 파악한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한국인은 14일 기준 장기 체류자 440여명과 단기 체류자 10여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에 빚이 생겼다” 이스라엘 일본인들 태운 韓수송기에 日 ‘시끌’

    “한국에 빚이 생겼다” 이스라엘 일본인들 태운 韓수송기에 日 ‘시끌’

    이스라엘 파견 軍수송기, 우리 국민 163명 수송일본인 51명·싱가포르인 6명도… “인도적 차원”일본에서도 화제 되며 “한국에 감사” 반응 쇄도“일본은 국민 지키지 않나” 日정부 비판도 높아 “(한국 정부의) 호의에 솔직히 감사드리고 싶다. 이런 일이 늘어나면 서로의 관계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14일 우리 군 수송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서 우리 교민뿐 아니라 일본인 51명도 함께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 기사에 달린 이 베스트 댓글에는 무려 3만 8000여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우리 외교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받아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하고 일본인 51명이 동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적 배려에서 대피에 협력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엔 오후 8시 현재 4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날 야후 재팬에 올라온 국제 뉴스 중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댓글 수를 기록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우선 앞다퉈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 관계자의 배려에 감사한다”, “한국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한국에 빚이 생겼다” 등 내용을 적은 댓글들이 수천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윤석열 출범 이후 밀착하는 한일 관계가 이번 일을 낳은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이 바뀐 뒤로 ‘그동안의 반목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아직 종군 위안부 문제 등 뿌리 깊은 것들이 있지만 결국 슬픈 역사와 민족의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서로 돕고 인정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을 드러낸 격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심이 자꾸 불어난다”, “일본인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등 신랄한 반응을 이어갔다. 또한 “일본도 한국이 곤란할 때 손을 뻗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이럴 때 나라를 불문하고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나도 일본에서 곤란할 외국인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 “이웃이기에 (한일 양국이)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 등 반응도 많았다. 일본의 대응을 돌아봐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의 도쿄 특파원인 다카하시 코스케는 “한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돼 인질이 돼 그중 2명이 사살당한 처참한 사건을 겪었다. 이번처럼 군 수송기를 신속하게 파견해 자국민을 대피시킨 것에는 아프간의 교훈이 있다”라며 “일본의 위기 관리 능력이 재차 추궁당하고 있다. 한국이 한 것을 왜 일본은 하지 못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시그너스는 전날 한국을 출발,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가용좌석 230여석 중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속보] 정부, 이스라엘에 軍수송기 파견… 163명 오늘밤 한국 도착

    [속보] 정부, 이스라엘에 軍수송기 파견… 163명 오늘밤 한국 도착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전날 정오쯤 한국에서 이륙,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자정 무렵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호국도시’ 칠곡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낙동강 전승행사도 열려

    ‘호국도시’ 칠곡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낙동강 전승행사도 열려

    경북도와 칠곡군은 13일 칠곡 생태공원 일원에서 ‘제10회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개막했다. ‘칠곡 일상의 평화 그 소중한 발견’을 주제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축전은 ‘제14회 낙동강 지구 전투 전승’ 행사와 함께 열린다. 이날 저녁 대축전과 전승 행사 통합 개막식은 호국 평화원정대 및 참전용사 입장, 주제 뮤지컬, 합창 및 축하 공연, 불꽃 쇼 등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호국로 걷기 체험, 군(軍) 문화공연,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자전거 대행진, 제8회 어린이 평화동요제, 낙동강 생태 콘서트, 블랙이글스 에어쇼, 폐막식 및 칠곡 피스 뮤직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낙동강 방어선 최대의 격전지인 칠곡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 호국 문화 축제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행사가 조국을 위해 자신을 불살랐던 국군 장병과 머나먼 타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UN군의 숭고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하마스 작전 킬링포인트는 드론 폭탄 ‘송신탑 4개 파괴’

    하마스 작전 킬링포인트는 드론 폭탄 ‘송신탑 4개 파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와 가까운 지역에 있던 송신탑 4개를 파괴하는 작전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통신 인프라를 파괴함으로써 이스라엘 지휘체계를 교란해 대응을 늦추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런 작전은 지난 7일 공격을 처음 감행한 지 2~3시간 뒤 매우 정교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는 한 기에 8만 달러(약 1억원)에 이르는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 요격미사일을 한 발당 수백 달러에 불과한 로켓을 수천 발 쏘는 ‘가성비 인해전술’로 무력화했다. 이번 통신탑 파괴도 안테나, 카메라, 케이블 같은 인프라를 손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폭탄으로 성공시켰다. 통신탑 중 1개는 하마스 대원들이 100여명의 인질을 잡았던 가자지구 북쪽 베에리 키부츠에서 서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 있다. 나머지 3개는 국경을 따라 2~4㎞ 간격으로 늘어섰다. 하마스 알카삼 여단이 당일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에는 드론이 통신탑 근처를 맴돌다가 바닥에 깔린 발전기에 폭발물을 투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 및 민간인 납치 등을 일일이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공포 효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영상에는 공격의 여파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국경 울타리와 함께 보인다. 아울러 태양이 막 지평선 위로 떠오르고 있어 통신탑 파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개시해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한 직후 이뤄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캐나다 브록대 작전 연구 부교수이자 군사전략 전문가인 마이클 암스트롱은 “송신탑 일부는 국경 감시를 위한 것으로 군사통신과 같은 데이터 전송 및 수신에 관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지휘관들의 정보망을 어둡게 하고 부대 간 통신을 방해하기 위해 통신탑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통신탑의 높이와 국경에 가까이 설치된 위치 등을 고려하면 가지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감시하는 데도 사용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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