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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美7함대에 초계활동 요청

    군 당국은 최근 동해상에 출몰하는 국적 불명의 잠수함을 조기에 탐지, 식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미국 7함대에 초계활동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5일 “군 당국은 지난 10월 동해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나 대규모 탐색 및 퇴각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 7함대에 해상초계기(P-3C)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종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달 중순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조나단 W 그리너트 미 7함대사령관(중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P-3C 지원을 요청했으며 그리너트 사령관도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 ‘e메일 괴소문’ 조사 착수

    이달 중순 대통령 전용헬기(VH-X)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특정업체가 이미 선정됐는 내용의 괴소문이 나돌아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주로 이메일을 통해 군 당국자들과 언론사 등에 전달되고 있는 괴소문은 한국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압력을 받아 사업자를 미국 업체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요체다. 미국 헬기 내장 전문업체인 ‘헤리티지 에비에이션사’의 명의로 작성된 이메일에는 “한국 공군이 대통령 전용기로 시콜스키사의 S-92를 결정했으며, 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는 2006년 말까지 인도될 것이다.1억 500만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국방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남겨두고 있지만 한국 공군에서는 이미 결정됐다.”고 돼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최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아셈회의에서 노 대통령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공군의 결정은 노 대통령이 칠레에서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며 미국의 ‘압력설’을 거론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공군은 “아직까지 기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 원장환 획득정책관은 “사실무근으로, 특정업체에 불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음해성 투서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 헬기 도입사업은 1991년 도입된 미국 시콜스키의 VH-60 헬기가 교환주기(10년)를 넘김에 따라 1275억원을 들여 전용헬기 1개 편대(3대)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시콜스키의 S-92와 영국ㆍ이탈리아 합작사의 EH-101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 괴문서’ 용의자 10명 압축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 괴문서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용의자를 10여명 선으로 압축,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준장 진급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대령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용의자를 10여명까지 압축, 괴문서가 살포된 시간대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용의자들의 전화 통화 내역 조회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주말쯤 괴문서 살포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민간인 조직적 공모 가능성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된 괴문서는 지난 21일 국방부 청사 옆 장교숙소 지하 주차장에서만 발견된 게 아니라,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 전철역과 역 주변 공원 등 영외에서도 대량 살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 관계자가 민간인과 공모해 이번 사건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괴문서 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헌병)은 30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조직적으로 연계됐을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현재 용의선상에 오른 30여명의 현역 군인에 대해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해 민간인과의 연계여부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핵심 장성들을 잇따라 소환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육군본부 인사운영실 P준장을 전날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면서 “현시점에서 또 다른 장성의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P준장을 상대로 올해 장성 및 영관 장교 진급 및 보직 심의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는지와 심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司試합격자, 軍법무관 기피

    국방부가 군 사법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군 법무관으로 채용하려던 계획이 지원자 부족으로 시작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군 법무관 충원 예정 인원의 절반인 10∼15명을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수료(예정)자 가운데 모집키로 하고 최근 지원자를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12월 중에 추가모집을 한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군 법무관 임용 후보자로 선발되면, 소정의 군사교육을 마친 뒤 내년 4월 중위로 임관된다. 이처럼 사시 합격자들의 지원이 적은 것은 군 법무관 의무 복무기간(10년) 부담감에 민간 변호사에 비해 처우도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검찰·법원 국방부 산하로

    軍검찰·법원 국방부 산하로

    군사법원·군검찰이 국방부 산하로 독립하고, 헌병·기무부대의 개별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군사법제도가 전면 개선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 29일 열린 제25차 전체회의에서 군판사·검찰관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는 군사법제도 개혁 방안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사단급 이상 부대나 각군 본부에 속한 군검찰관·판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통합, 부대장 등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군법무관뿐 아니라 군대를 마친 사법연수생 중에서도 군판사·검찰관을 선발, 전문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군검찰, 헌병·기무부대 지휘 사개위는 군검찰이 헌병과 기무부대 등 군사법경찰이 수사하는 구체적 사건을 지휘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군검찰은 헌병 등이 사건을 입건할 때 통보는 받지만, 실질적인 지휘권은 없다. 그러나 사개위는 군조직의 위계질서를 고려해 군검찰이 ‘근무일탈 사병을 엄중 단속하라.’ 등 일반적인 수사지침은 내리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일반장교의 재판 참여 ‘폐지’ 군판사가 아닌 일반장교들이 군사 재판에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와 부대 지휘관이 재판 결과를 확인하면서 형량을 깎아주는 ‘관할관’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다만 군사법원도 배심·참심제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군사법원 재판부는 군판사 2명과 주로 재판장을 맡는 장교 출신 심판관 1명으로 구성된다. 또 지휘관은 1심에서 무죄, 공소기각, 선고·집행유예 등이 나오면 간섭할 수 없지만 징역형이면 형량을 줄일 권한을 갖는다. 이 제도로 지난해 전체사건의 28%가 형량을 감경받았다. ●군법무관, 징계영창제 심의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내리는 징계영창제도에 대해서 사개위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개선안을 제시했다. 다수의견은 각군 본부에 ‘인권담당 법무관’을 둬 징계영창의 적정성을 심사, 영창처분을 취소할 권한을 주는 것이다. 또 징계처분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영창 집행을 정지하도록 했다. 현재는 이의를 제기해도 영창이 바로 집행돼 실익이 없다. 영창제도가 인신구속을 할 때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도록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폐지하자는 것이 소수의견이다. ●군, 사개위 안에 반대 군은 군검찰이 헌병·기무부대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등 사개위의 일부 개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하고 대장급 장성을 구속하는 등 군검찰이 현재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위상 강화로 ‘권력집중’이란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수사권을 독점하면 새로운 형태의 부조리가 싹트고, 군 지휘체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선진국 어디에서도 군검찰이 헌병과 기무부대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광장] 장성인사 파문과 軍의 명예/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성인사 파문과 軍의 명예/김경홍 논설위원

    육군의 장성인사와 관련해 괴문서가 등장하고 군 검찰이 창군이래 최초로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는 날,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젊은 장교는 “육군이 무차별로 난도질 당하고 있습니다. 젊은 장교들이 총을 들고 목숨을 바치며 국가를 지켜야 하는 분명한 이유와 희망을 주세요.”라면서 울먹였다. 또 다른 장교는 “인사 때마다 등장하는 괴문서인데 느닷없이 육군본부를 수색하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파문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한 장성은 “안 그래도 위축돼 있는 군의 사기가 더 떨어질까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반려하는 사태로까지 번졌지만 많은 이들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육군의 인사비리가 이렇게 심각한가. 아니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청와대, 국방부, 육군, 군 검찰 등이 어우러진 갈등 때문인가. 서로 말이 다르고, 군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니 지켜볼 수밖에 없긴 하다. 일반인들의 군에 대한 기대는 단 한가지다.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조직보다 더 애정과 관심을 쏟는다. 군이 흔들리는 것도, 흔드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은 군의 통수권자이고, 국방부와 육군, 군 검찰이 서로 다른 몸이 아닌데 갈등설이 나오는 것은 시스템이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장성인사 때마다 괴문서는 있어왔다. 그런데 지난번 국방장관은 무기명 투서는 군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묵살했는데 이번 국방장관은 왜 괴문서를 수사의 출발점으로 삼았을까도 생각해 볼 문제다. 군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 산다. 남재준 참모총장은 취임후 “군인의 길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며, 힘들지만 책임의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군인의 명예”라면서 “명예는 스스로 만들어 갖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진급은 부하들이 시켜주는 것이지, 결코 상급자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내가 준장으로 진급했을 때 아버지께서 ‘정말 좋다.’고 하셨고, 소장으로 진급했을 때는 ‘더 높아지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고, 중장 때는 ‘행여 군인 이외에 다른 것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고, 대장이 되었을 때는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도록 하라.’라고 하셨다.”고 개인적인 얘기도 했다. 남 총장의 말을 길게 옮긴 것은 여기에 군인의 명예가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 총장의 말처럼 군이 전부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철책선 절단사건에서 보여준 군의 흐리멍텅한 대처, 북한경비정의 서해북방한계선 침범 때 우왕좌왕하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인사비리든, 무기도입비리든 간에 군의 비리가 있다면 어느 조직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군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특수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대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정치논리를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제도나 관행개선을 통한 개혁은 바람직하지만 ‘코드 갈등’이니 ‘군 길들이기’니 하는 얘기들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총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군은 희생을 전제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기왕 장성인사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진상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반드시 괴문서의 출처와 작성자도 밝혀내야 한다. 육군도 떳떳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군인들의 몫이며, 군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국민과 정치의 몫이다. 군이 스스로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나, 정치나 권력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국가의 불행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軍 복무중에도 대학 학점 딴다

    군 복무 중에 여가를 활용해 이수한 일정한 교육·훈련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5일 안병영 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군 인적자원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병들이 여가를 이용해 인터넷이나 교육방송 등을 통해 일정한 과목을 이수하면 전국 440개 학점인정기관은 물론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의 관련 과목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전방 철책선 초소(GOP)와 해·강안부대, 특수임무부대 소속 사병은 작전임무 특성상 제외된다. 예를 들어 대학에 다니다가 군에 입대한 사병이 복무 중 일정한 과목을 이수하고 제대후 대학에 복학, 관련 서류를 대학에 내면 관련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고졸 출신 사병의 경우 학점은행제에 따른 학점으로 인정받아 제대 후 학점인정기관에 다닐 경우 이수 학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학점인정기관으로만 승인받고,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보병교, 포병교 등 육군 11개 병과학교 장교 교육과정도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군 교육·훈련 이수과목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기 위해 현재 대학간 학점교류만 규정하고 있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하거나 특례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와 교육기관 전문가로 ‘군 교육과정 평가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학점 인정 기준과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靑 - 軍 갈등설 다시 없어야

    육군 참모총장의 사의표명 파문이 서둘러 봉합되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여권 수뇌부와 군 지휘부간 갈등설이 이렇듯 자주 표출되어서야 국가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군대를 지휘하는 군령권과, 관리하는 군정권을 가진 최고통수권자다. 군령권은 합참의장에게, 군정권은 각군 총장에게 위임되어 있다. 다시 말해 대통령과 육군총장은 군 지휘계통 및 인사에 있어 다른 목소리를 내면 안 되는 관계다. 이번에 파열음이 빚어진 첫째 이유는 여권 수뇌부가 솔직하지 못한 탓이 크다. 육군총장이 집권자와 뜻이 맞지 않거나, 개혁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면 명예롭게 바꿔주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 임기보장이 바람직하지만, 지휘계통 확립이 더 중요한 때문이다. 반대라면 힘을 실어줘야 했을 것이다. 청와대의 어정쩡한 태도가 오해를 불렀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군검찰의 성급한 듯한 육본 압수수색에 이은, 여당 당직자의 국정조사 추진 발언, 육군총장의 공개적 사의표명과 대통령의 반려 등은 선진민주국가에서는 찾기 힘들다. 하물며 우리는 북한과 정전상태에 있는 나라가 아닌가. 국민의 불안감을 생각이나 해봤는지 묻고 싶다. 육군총장은 사의표명이 ‘항명’의 측면이 있었음을 알았으면 한다. 때문에 군검찰의 인사비리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군검찰은 투서·괴문서 작성자도 찾아내 허위사실이 있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나아가 대통령과 국방장관, 육군총장이 국방부 문민화 등 군개혁에 한목소리를 내도록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여 정부에 적용하고 있는 내사람 네사람 식의 ‘코드’를 군에도 적용해 스스로 통수권자와 군지휘부 사이에 간극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 투서 한장에…“軍 문민화 진통”

    투서 한장에…“軍 문민화 진통”

    ■ 육군 인사비리수사 파문·배경 육군 장성 진급과 관련된 투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서에 등장하는 비위 내용의 사실 여부도 또다른 관심사다. ●군 수뇌부 ‘개혁 갈등’ 군내에서는 군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로 파문이 확산된 이번 사안을 군 수뇌부간 ‘개혁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순수한 군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성’이 개입됐다는 게 요지다. 지난 7월 취임 일성으로 ‘군의 문민화’를 표방한 윤광웅 국방장관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군 개혁의 ‘전도사’로 군 안팎에서 인식되고 있다. 물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남재준 참모총장 역시 당시에는 청렴성과 개혁성을 높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 장관이 추진해 온 ‘국방 문민화’와 육군의 축소가 불가피한 육·해·공군 ‘3군 균형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는 현 육군 수뇌부가 다소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남 총장은 최근의 이런 상황들 때문에 개혁의 ‘걸림돌’로 인식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안이 지난 12일 청와대에 접수된 첩보를 군 검찰에 이첩해 즉각 수사에 착수토록 한 점이나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 총장이 군 검찰의 위상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 사법개혁에 비판적이었던 점을 들어 군 검찰과 남 총장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남 총장은 지난 9월 간부회의 석상에서 군 검찰 독립을 “인민무력부 안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성 일부 반발… 수사배경에 의구심 국방부는 일단 군 검찰의 수사 착수가 투서 내용의 신빙성이 높은 데 따른 게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확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수사일 뿐”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군 주변에서는 투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한 중령은 “투서의 표현이 다소 자극적인 데다,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일부 사안의 경우 좋지 않은 관행으로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투서에 거론된 특정인의 행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음주운전 사고자나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진급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한다. 특히 과거보다 정도는 많이 약해졌지만 요즘도 일부 전방 근무자들의 경우 아내를 상관의 부인에게 ‘인사’시키는 행위 등은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투서에 ‘인사 3인방’으로 거론된 이들과 친한 사람들이 대거 진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군 조직에서 진급과 관련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근무연(勤務緣)’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군에서는 지연과 학연 이외에 같은 시기에 같은 부대에 근무한 인연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인사 때마다 근무연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투서 내용의 사실 여부에 따라 군 수뇌부의 물갈이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엄청난 사안이 현재로선 군 검찰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장성진급심사 어떻게 육군 장성 진급 심사는 외형상 ‘4심제’로 불리는 다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친다. 해·공군도 대체로 비슷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발위→총장→장관→대통령 재가 심사가 까다로운 탓에 군에서는 대령에서 준장 진급하는 것을 놓고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매년 10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장성 진급과 관련해 병과별 정원이 확정되면 서로 독립적인 갑·을·병 3개의 선발위원회와 선발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후보 심사를 하게 된다. 갑 선발위는 중장인 위원장에 4명의 소장이, 병 선발위는 소장인 위원장에 소장 4명, 병 선발위는 소장 위원장에 준장 4명으로 각각 구성된다. 선발심의위는 중장이 위원장을, 또다른 중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갑·을·병 선발위원장이 참여하게 된다. 갑·을·병 3곳에서 모두 추천된 후보가 1순위,2곳 또는 1곳에서 추천된 사람은 선발심의위에서 별도의 조율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선발된 진급 후보자들은 육군참모총장의 추천, 국방부의 제청심의위원회, 국방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재가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진급자로 확정된다. ●南총장 ‘인사검증委’ 별도 운영 특히 육군은 남재준 총장 체제가 들어선 지난해 4월부터 인사검증위원회라는 별도의 보조장치를 만들었다. 군 당국이 진급 심사와 관련, 이처럼 다양한 검증 기구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사 때만 되면 ‘잡음’이 반복되고 있다. 군에서는 현재의 군 진급 심사는 제도보다는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4심제라는 구색은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각 선발위원장 및 위원들의 경우 사실상 총장이 내정할 수 있는데, 이는 투서에서 총장 측근들이 대거 진급했다는 주장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우리당, 국정조사 검토 육군 장성 인사 비리 의혹이 터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정조사 추진까지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방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군 진급비리 의혹을 확실히 규명하고 발본색원해 군내 기강을 세워야 자주 국방의 기틀도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지켜본 뒤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확실히 진급비리 문제를 척결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의 비리나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군을 흔드는 결과를 낳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軍투서’ 수사 장성급 확대…인사장교 소환

    ‘軍투서’ 수사 장성급 확대…인사장교 소환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24일 전·현직 인사참모부 소속 영관급 장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잇따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 검찰은 이날 준장 진급 심사때 실무 역할을 맡았던 이들을 상대로 투서에 적시된 진급 부적격 사유를 심사 과정에서 확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이날 소환된 대령의 경우 지난해 인사참모부에 근무할 때 장성 진급심사를 앞두고 투서에 등장하는 준장 진급이 예정된 대령의 음주운전 관련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문제점을 확인하고도 진급을 시켰다는 단서가 확인될 경우 영관급 장교의 상관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장성급 ‘줄소환’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 과거 문민정부의 ‘하나회 척결’ 때 이후 군 내부에서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군 개혁에 따른 갈등설도 불거져 나오고 있어 청와대-국방부-군 수뇌부간 갈등으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진급비리 사건의 국회 국정조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육군의 한 장성은 “진급 인사를 하다 보면 항상 인사의 뒷말은 있는데도, 검찰이 익명의 음해성 투서를 놓고 압수수색부터 실시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 국방부의 다른 장성은 “이번 사안은 윤 장관과 육군 수뇌부간의 갈등이 결국 폭발한 것”이라며 “윤 장관이 육군 수뇌부를 개혁의 걸림돌로 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급장성의 경우 인사 줄대기 차원을 넘어 음주운전·축첩 등 접수된 투서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군검찰에 확인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인사 고과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고의로 누락했는지를 당연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은 자료협조를 지시했으나, 실무선에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 수뇌부간 갈등설로 비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이 수뇌부간 갈등설로 비쳐지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신현돈 국방부 공보관이 전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軍사격장 피해구제 특별법추진

    포천시의회가 지역내 군 사격장 운영에 따른 주민피해를 구제받기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의회 ‘군사격장 피해대책조사 특별위원회’ 이병욱위원장은 19일 “최근 실시한 사격장 피해지역 현장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사격훈련장 이전 또는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 주민지원방안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국회, 행자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21일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지난 17∼18일 창수·영북·이동면의 영평사격장, 이동·영북면 승진사격장과 창수면 원평사격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한·미군 공동 사격장으로 운영되는 영평사격장에선 밤낮으로 탱크와 비행기 사격이 이어져 인근 주민들이 불면증과 정서불안, 주택균열과 가축 낙태 등의 피해를 호소해 왔다. 또 미군 전용 자주포 사격장인 원평사격장도 같은 피해 민원이 제기돼 왔고, 승진사격장에선 탁류가 명성산 계곡과 산정호수로 유입돼 식수오염과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책 요구가 계속돼 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軍, 이집트경찰 3명 사살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선 부근에서 이집트 경찰관 3명을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오인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 수반의 타계 이후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는 중동 정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자국 병사들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선 부근에서 탱크를 타고 이동하던 중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보이는 3명이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병사들이 이집트 경찰관들을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로 오인했다.”고 시인했다. 사건 직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이집트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샤론 총리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이집트는 이스라엘 당국이 즉각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언론매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숙적 관계인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관계에 긴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1979년 평화조약을 맺은 뒤로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긴장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대한 이집트의 향후 대응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내년에 철수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가자지구 확보를 위해 이집트의 도움이 간절한 시점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사건이 일어난 곳은 ‘필라델피 로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가자지구로 무기를 들여오는 데 이용되는 터널들이 있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병대 간에 전투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푸틴 “러 수년내 새 核무기 생산”

    |모스크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러시아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새로운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군(軍)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핵 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개발뿐 아니라 시험까지 성공적이었다.”며 “어느 국가도 갖고 있지 않고 조만간 개발되지도 않을 핵무기가 수년내에 생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주요 위협 가운데 하나는 국제 테러로 러시아는 군사력과 핵전력 증강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軍작전기록 빠져 이의신청할것”

    “군 작전기록이 공개대상에서 제외되면 12·12 및 5·18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없습니다.” 정동년(61)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은 12일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핵심 정보가 공개대상에서 빠진 것이 명백한 만큼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80년 5·18사건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신군부로부터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하다 1982년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 그는 “사건 기록 30만쪽 모두를 원했지만 검찰은 핵심 내용은 다 빼버린 7만쪽만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검찰이 5·18사건의 진상을 숨기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군 작전기록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5·18 당시 국가가 광주 시민들에게 어떻게 피해를 입혔는지 구체적인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당시 진압군은 헬기에서 시민들에게 기관총으로 사격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광주 시민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것은 당시 비행일지만 보면 간단히 진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발언대] ‘철책선 구멍’ 軍수뇌부 책임/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지난 9월 하순 철원군 ○사단의 3중 철책선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건과 관련해 육군은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등 하급지휘관은 보직해임하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번 조치를 보면서 하급지휘관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군 수뇌부의 도마뱀 꼬리 짜르기식 면피성 조처에 대하여 소견을 밝힌다. 군 발표처럼 민간인이 월북한 것은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심각한 일로서 국가 안보태세에 구멍이 뚫렸다고 대다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러 감시장비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상황임에도 민간인이 3중 철책선을 뚫었다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일찍이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야전부대에서는 사단단위로 부대마크를 부착하고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역사를 교육한다. 사단의 분위기가 곧 그 부대의 분위기이며 근무기강의 바로미터이다. 더구나 3중철책이 뚫린 곳은 지난 1976년 철책담당 대대장이던 유모 중령이 월북하는 등 그동안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어 ○사단의 경계 최고 관심지역인데 그곳이 또다시 뚫렸다는 것은 최근 군 기강 해이 및 대북 경계태세 이완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전 육군총장의 ‘정중부의 난’ 발언이 즉각 언론에 알려지고, 국방장관의 해군 인사 관련문제가 언론에 제보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치는 지금 군내에 팽배한 군기 문란과 온정주의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하들에게 경계실패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먼저 책임지는 고뇌에 찬 결단이 선행되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 [뻥뚫린 DMZ 철책] “달밝은 밤 월북?…軍 소설 쓰나”

    [뻥뚫린 DMZ 철책] “달밝은 밤 월북?…軍 소설 쓰나”

    “민간인 1명이 비무장지대(DMZ) 안의 3중 철조망을 뚫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철책선 절단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내놓은 합동신문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군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쉽게 마무리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오히려 허술한 군의 경계태세를 질타하고, 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조차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군 당국으로서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지뢰 널린 최전방 접근 불가능 일반 시민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것은 민간인이 지뢰가 널려 있는 최전방 지역을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나아가 3중 철조망을 뚫고 월북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월북자가 철책선을 절단한 것으로 추정한 시각(25일 야간과 26일 새벽 1시 사이)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을 월북자가 달빛이 밝은 날을 택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철책선 절단이 이뤄졌다고 추정한 날은 음력 13일로 달빛이 무척 밝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철책선 절단 시각 등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전역했다는 한 네티즌은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부전선의 험난한 정도는 민간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이다. 북한군이 침투전술을 이용해도 비무장지대를 극복할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한데 민간인이 월북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절단 현장 언론 공개 검토 군 당국의 엉성한 경계태세를 놓고 군을 꾸짖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민간인 한 명도 못 막으면서 어떻게 북한군에 대항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민간인이 월북했다면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큰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 군이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군 당국은 27일 오후 합동신문에 대한 보충설명을 했다. 군 당국은 절단된 남측 철책에서 30∼40m 후방에 민간인과 군인들의 출입이 잦은 영농지가 있으며, 월북자는 이 곳에서 3∼4일간 숨어 있다가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최전방 추진철책은 동쪽으로 200m만 가도 우회가 가능한 데 굳이 철책을 절단한 점 등이 간첩 소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경우에 따라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 결론 날까 이번 사건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풀리고 쉽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북한이 남한 민간인의 월북사실을 발표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측이 이와 관련, 금명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대남 전략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런 입장을 취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월북자가 생기면 북한당국이 체제 홍보 차원에서 ‘의거 월북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뻥뚫린 DMZ 철책] 민간인이 軍경계·3중철책 뚫었다?

    [뻥뚫린 DMZ 철책] 민간인이 軍경계·3중철책 뚫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철책 3중 절단사건과 관련, 신원을 알 수 없는 민간인이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합동신문 결과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 ‘정황상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합동신문조가 이번 사건을 북한군의 침투가 아닌 ‘월북’으로 보는 근거는 우선 철책선의 절단 형태가 ‘ㅁ’자로 북한 침투전술인 ‘ㄴ’자나 ‘ㄷ’자가 아닌 점을 꼽고 있다. 절단 방향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점도 들고 있다. 또 절단된 철책선 3곳 부근 모두에서 운동화 모양의 족적과 손바국 등이 남에서 북으로 나 있는 점도 제시했다. 족적 분석 결과 월북자는 한 명으로 보이며, 군 당국에 부대 이탈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 지역을 잘 아는 민간인이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 당국 추정이다. ●교란위해 ‘뒷걸음 침투’ 했을수도 특수 훈련도 받지 않은 민간인이 출입조차 자유롭지 않은 민통선을 넘어 3중 최전방 철조망을 모두 뚫고 월북하기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군 당국이 하루도 채 안 돼 이같은 결론을 낸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철책선 절단 형태가 다소 조잡하고 방향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 공작원이나 군인이 절단기를 철책선 안쪽으로 밀어넣어 반대 방향에서 끊으면 남쪽에서 월북한 것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고도의 대남 침투훈련을 받은 북한 공작원들의 경우 군 당국을 교란시키기 위해 뒷걸음질치며 걷는 방식으로 남측을 교란시킨 적도 있다며 발자국 방향에 무게를 싣는 군 당국의 주장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북한지역으로 도주할 정도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거나 파산 상태에 직면한 민간인이라면 중국을 통해 손쉽게 두만강을 건너는 등 월북 루트가 비교적 다양한데도 ‘지뢰밭’이나 다름없는 철책선을 택했다는 점 역시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대목이다. ●철책선 절단 형태 보고 월북이라고 하는 건 성급 황중선 합참 작전처장은 “철책 절단 형태가 적의 침투전술인 ‘ㄴ’이나 ‘ㄷ’자가 아닌 ‘ㅁ’자 모양이며 (절단된 철책을) 그냥 세워놨다.”며 이는 전문가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통상 대남 침투훈련을 받은 간첩들은 철책을 ‘ㄴ’,‘ㄷ’형태로 자르거나 ‘ㅁ’자 모양으로 잘라낸 뒤 흔적을 드러내지 않도록 철책선에 붙여놓고 남하하는데, 이번에는 절단된 철책을 철책선 바로 옆에 세워 놓은 만큼 ‘아마추어’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는 “철책이 완전히 절단된 상태에서 (철책선에) 붙어 있었으며, 초병이 정밀하게 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비교적 정교하게 절단됐다며 다소 상반된 언급을 했다. 한편 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군이나 부대 운영에 불만을 품은 군 장병 누군가가 고의로 철책선을 훼손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상관이나 부대 책임자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고의로 철책선을 잘라놓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中, 한반도 유사시 軍40만 투입”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중국은 1961년 체결한 ‘조·중 상호 원조 조약’에 의해 제한적인 규모의 군사력을 북한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당국은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중국군 18개 사단 40만여명과 항공기 800여대,함정 150여척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5일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으로부터 “조·중,조·러조약에 따른 증원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상호 원조 조약의 자동개입 조항인 제2조에 따라 중국은 제한적인 규모의 군사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는 2000년 2월 ‘유사시 자동 무력 개입’이란 조항을 ‘상호 협의한다.’로 개정한 ‘러·조 우호 친선 및 협력에 관한 조약’을 북한과 체결,대북 지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핵심 전력 44만 8000명과 항공기 1000대로 구성된 선양(瀋陽)군구 전력 60%,25만 6000명과 항공기 650대를 갖춘 지난(濟南)군구 전력 50%,함정 518척을 보유하고 있는 북해함대 전력 30%가량이 증원 전력으로 북한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평시 한·미연합 상비 전력은 72만명이고 북한군은 117만명으로 연합군 병력 수는 북한군의 61%이나,전시에는 상비군과 같은 수준의 북한 예비전력 634만명이 투입돼 연합군 병력수는 북한군 59%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김 의장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총 규모는 한·미 작전계획 5027-04 부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자별 전개 상세 내용은 현재 미 합참에서 세부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장사정포 위협과 관련해서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1000여문 가운데 300여문이 수도권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자주포 사거리는 54㎞로 안양에서 성남까지,방사포 사거리는 60㎞로 인천에서 군포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감플러스] 軍관련 수도이전비용 1조6972억원

    행정수도와 함께 이전해야 할 군 관련 대상기관은 합참본부 등 국방부 영내기관 13개,국방연구원 등 직할기관 3개,서울지구병원 등 직할부대 6개 등 모두 22개로 이전 비용이 1조 6972억원으로 추산됐다.국방부가 3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 관련 대상기관의 이전 비용은 ▲부지 비용 4106억원 ▲시설 비용 1조 1402억원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비용 1464억원 등 모두 1조 697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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