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낙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낙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침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59
  • [열린세상] 미국의 양식 수준/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2003년 10월 미국 오하이오주의 이리호 호반의 도시 톨레도에서 발행하는 ‘블레이드’라는 지방신문은 나흘에 걸쳐 탐사보도 특집을 냈다.1967년 5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의 정예부대인 타이거 포스(Tiger Force)가 남부 베트남의 한 지역에서 무자비하게 양민을 학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사건 내용이 너무 끔찍해 독자들은 미국인의 양식 수준 자체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45명으로 구성된 타이거 포스 대원들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작전을 펼치면서 한 마을에 들어가 비무장 상태의 양민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했다. 양민들이 지하 대피소로 피신하자 요원들은 수류탄을 던져 넣었다. 대원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문을 자행했으며, 대원 일부는 희생자들의 두개골, 금니, 혹은 귀 등을 기념품으로 챙겼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사실 이 사건은 1971년에 이미 미군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편 일이 있다. 수사당국은 베트남전의 전쟁범죄 사건으로는 최장 기간인 4년 반 동안이나 조사를 벌이고도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수사 의지가 없었다. 수사 요원들은 대원들에게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권유했다. 군 당국은 단지 병장 한 명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그 병장은 학살에 가담한 군인이 아니라 학살 사건을 뒤늦게 전해 듣고 상부에 보고한 군인이었다. 타이거 포스 대원들이 영아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보고하면서, 남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마치 직접 목격한 것처럼 말했다는 게 그 병장에 대한 징계 사유였다. 미군 당국이 철저히 은폐한 이 사건을 ‘블레이드’는 치밀한 추적을 통해 36년 만에 만천하에 폭로했다.‘블레이드’는 베트남의 같은 지역에서 1968년 3월에도 500명이 넘는 민간인을 미군이 학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군 당국이 1967년의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같은 일이 거듭해서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레이드’는 1967년의 이 학살사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뒤 대대적인 탐사보도를 펼 것인지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했다. 때마침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라서 월남전 학살 문제를 터트리면 부시 정부나 군부가 곤혹스러워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편집진은 “사실(fact)이 있으면 기사가 있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원칙에 충실하기로 했다. 특히 군(軍)이라는 견갑(堅甲)을 들추고 사실을 밝힌다는 것은 언론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닌가? ‘블레이드’의 마이클 살라 기자와 미츠 위쓰 기자는 장장 8개월간 이 사건에 매달렸다. 그들은 베트남 현지 취재까지 마치고 10월에 이 사건을 터트렸다. 이름 없는 지방신문인 ‘블레이드’의 탐사보도 내용을 다른 매체들이 곧 받아썼다.NPR라는 라디오 방송이 인용 보도한 데 이어, 뉴욕의 고급 잡지인 ‘뉴요커’가 비중 있게 다뤘다. 주요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케이블 텔레비전, 주요 일간신문과 잡지 등도 잇따라 보도했다. 마침내 ‘블레이드’는 이 보도로 작년에 영예의 퓰리처상 탐사보도상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이 미국의 양식 수준이다. 이 사건을 전해 듣고 상부에 보고한 병장을 징계 처분한 것이 미국의 양식 수준이다. 한 지방신문이 미군의 베트남 양민학살 사건을 대서특필한 바로 그 무렵에 베트남전 베테랑보다 마흔 살 어린 병사들이 이라크 병사를 괴롭힌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이것 역시 미국의 양식 수준이다. 그러나 이라크와 전쟁을 치르는 시점에서 베트남전 학살 사건을 폭로할 수 있는 것이 또한 미국의 양식 수준이다. 지방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중앙의 매체가 기꺼이 받아 쓰는 것이 미국의 양식 수준이며, 이런 기사에 대해 가장 영광스러운 상을 주는 것 역시 미국의 양식 수준이다. 우리 양식 수준의 바닥은 어디쯤이고, 천장은 어디쯤일까?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사설] 軍, 잇단 알몸사진 공개에 제초제까지

    군에서 또 엽기적인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알몸으로 기합받는 사병들의 사진이 인터넷 등에 90여장이나 공개된 데 이어, 해군 어느 부대에서는 한 사병이 제초제를 탄 보리차를 모르고 마셔 하마터면 큰 일 날뻔했다. GP 총기난사 사건으로 군이 발칵 뒤집히고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우려의 시선으로 군을 바라보고 있던 차에 또 이런 일이 벌어져 어처구니가 없다. 알몸기합이 군 곳곳에서 자행되는 것이라면 정말 큰 일이다. 군은 평시에도 지휘관을 중심으로 전우애로 똘똘 뭉쳐 전투력을 배가시킴으로써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병사들의 생명과 인권을 무참하게 위협·유린하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강한 군대가 육성될 것인지 의문스럽다. 더구나 전우들이 마실 식수에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누군가가 제초제를 탔다면 살상을 목적으로 한 이적행위가 아니고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지 않은가. 문제를 일으킨 군 장병들에게 묻는다. 과연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가. 수류탄과 총구는 아군을 향하고 전우를 인격적으로 마구 짓밟으며, 아무나 마시고 죽으라고 제초제를 타는 군인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를 위한 군대가 맞는가. 물론 이같은 사태가 빈발하는 데는 비뚤어진 병영문화와 병사들간 반목이 주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비이성적이고 참을성이 부족한 병사 개개인들과 병영을 화합으로 이끌지 못한 지휘관들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할 것이다. 신체학대와 다를 바 없는 알몸 인권침해를 젊은 날 군생활의 한낱 장난거리로 여긴다면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접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이같은 행위에 대해 최고 10년까지 징역에 처하도록 군형법·행형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하나, 장병 스스로 병영문화 개선 노력이 먼저다. 군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뼈를 깎는 아픔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 軍 ‘알몸 인권유린’ 만연

    벌거벗은 군인들의 사진 수십장을 한 시민단체가 공개했다. 군이나 경찰은 인터넷 등에서 알몸사진이 한두 장씩 드러날 때마다 ‘장난수준’ ‘자발적 촬영’이라고 해명해 왔지만 알몸사진이 대량으로 공개됨에 따라 군·경의 해명과 달리 이런 가혹행위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인권실천시민연대는 29일 군인들의 전신 나체사진과 하반신 나체사진, 속옷만 입은 사진 등 각종 누드 장면이 찍힌 알몸사진 88장을 공개했다.가장 흔한 유형은 장병들이 알몸으로 얼차려를 받고 있는 사진으로, 연병장 가득 열을 지어 소위 쪼그려 뛰기를 하고 있는 모습부터 내무반에서 대여섯명이 얼차려를 받고 있는 모습까지 다양했다. 눈이 쌓인 혹한기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얼차려를 받고 있는 사진도 많았으며, 개펄에서 전신이 흙투성이가 됐거나 소변기 또는 흙탕물에 속칭 ‘원산폭격’을 하는 사진도 눈에 띄었다. 병사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진도 일부 있지만 후임병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옷을 벗고 난처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사진도 상당수 있었다. 선임병으로 보이는 한 병사가 후임병으로 보이는 병사의 팬티를 내리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당하는’ 병사는 모멸감이 섞인 괴로운 표정을 짓는 사진도 있다. 병사들이 소변을 보거나 단체로 샤워를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얼차려 장면과 더불어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알몸에 탄띠만 두른 사진, 한 장병의 엉덩이에 치약으로 낙서를 해놓은 사진 등 다소 엽기적인 사진도 있었다. 사진 중에는 ‘스마일 표시’나 모자이크 처리로 ‘중요부위’를 가린 사진도 꽤 있고 ‘후임들아 미안하다 -선임-’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럼 곤란한데…’ 등 문구가 적힌 사진도 발견됐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명백한 범죄와 인권유린에 해당하는 일들이 만연해 있는데도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군대문화가 더 문제”라면서 “군은 알몸 사진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에게 더는 군대의 부끄러운 면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軍성추행 10년이하 징역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군에 구치소를 신설하고 영창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군내 가혹행위 금지규정을 강화해 선임병의 ‘얼차려’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적극 억제하고, 성추행 행위도 세분화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모 호텔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군 형법·행형법 개정안을 오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은영 제1정조위원장이 밝혔다.이 위원장은 또 “기존 영창의 경우 이름을 ‘군 유치장’으로 바꾸고 전화통화나 미디어 시청, 의료조치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군 장병의 상관 폭행치사 등 범죄에 대한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한편,‘직권을 남용한 가혹행위’로 규정된 기존 가혹행위 범죄에 ‘위력을 행사한 경우’를 포함시켜 ‘얼차려’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추행죄의 경우에도 ‘폭행·협박 및 위계·위력에 의한 추행’ 조항을 신설, 범죄구성 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재정경제부는 7월부터 달라지는 29개 행정부처의 제도와 법규 사항을 취합,28일 책자로 발간했다. 대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정부의 보증으로 학자금을 4년동안 4000만∼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해외에 2년 이상 체류하는 ‘기러기 아빠’는 50만달러 범위에서 외국에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 퇴직 이후 생활안정을 위해 퇴직금을 일시불이 아닌 연금으로 매년 받는 퇴직연금제도가 12월부터 시행된다.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원화해 재산세는 7,9월에 분할 납부하고 종부세는 12월에 낸다. 여권에 사진을 붙이지 않고 직접 인쇄하는 ‘전사식’ 여권이 등장한다. 공무원들도 주 5일만 일하고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는 주식신탁제도가 도입된다.7월부터 달라지는 소관 부처별 제도와 법규 사항을 요약한다. ■ 재정경제부 ▲해외부동산 취득요건 완화 본인 이외에 배우자가 외국에서 2년 이상 살 경우 50만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지금은 본인에 한정해 30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개인이나 법인이 해외 골프장이나 호텔을 살 수 있는 한도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된다. ▲종부세 도입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눠 재산세는 7,9월에, 종부세는 12월에 부과한다. 전국의 주택과 토지를 합산해 주택은 9억원, 토지는 40억원, 나대지는 6억원을 넘으면 종부세 부과대상이다. ▲주택개발지구 주민지원 주택개발지구내 국유지를 주민에게 팔 때 매매대금의 분할납부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4%에서 3%로 낮아진다. ▲중소기업 상장시 세제지원 코스닥에 상장되는 벤처·중소기업의 소득 가운데 30%를 사업손실 준비금으로 인정, 손비처리토록 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자금 대출 정부가 보증 정부가 학자금 대출의 90%까지 보증한다. 최대 10년 거치,10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금리는 일반학생이 6.5%, 저소득층은 2%만 부담하고 나머지 4.5%는 정부가 지원한다. ▲방과후 학교제도 도입 방과 후에 보육과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가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뒤 구체적인 모델을 개발한다. ▲학교 환경위생관리 강화 교사를 신축했을 경우 새 건물 증후군의 원인 물질을 측정해야 한다. ■ 과학기술부 ▲우주물체 등록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려는 사람은 안전성 확보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발사시 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한 뒤 허가를 얻어야 한다. ■ 통일부 ▲남북경협 손실보조액 확대 정치적 격변 등으로 남북경협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별로 손해액의 50% 범위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손실보조를 받는다. ▲남북 출입절차 간소화 북한주민에 대한 접촉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검사를 통과하면 별도의 군(軍)검색 없이 남북관리구역을 오갈 수 있다. ■ 외교통상부 ▲여권사진 변경 여권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8월부터 여권 사진이 ‘부착식’에서 파일 형태로 인쇄하는 ‘전사식’으로 바뀐다. 일반여권의 유효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제와 8세 미만 동반자의 경우 보호자 여권에 함께 기록하는 제도가 각각 폐지된다. ■ 법무부 ▲통신사실 확인절차 변경 정부에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입국 사실증명 인터넷으로 발급 출입국·외국인등록, 거주신고 등 3가지 사실증명은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 사이트에 접속해 발급받을 수 있다. ■ 국방부 ▲퇴직군인 급여지급 대상 확대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된 1960년 1월 1일 이전에 중사 이상의 계급으로 퇴직한 군인과 유족들에게도 퇴직급여금이 지급된다. ▲군복무 예정자 해외여행 절차 간소화 제1국민역과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의 단기 해외여행 허가기간을 5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한다. 귀국보증제도가 폐지되고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 1년 단축 이공계 석사 이상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고 기존 복무자의 경우 잔여 복무기간의 25%를 줄여준다. ▲국외 이주자 병역의무 강화 병역면제(연기)를 받은 국외 이주자가 국내에 1년 이상 머물 때에 군대에 가도록 한 것을 6개월 이상으로 강화했다. 국적 회복자의 입영의무 면제 연령은 31세에서 36세로 상향조정됐다. ▲참전명예수당 자동지급 참전유공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하던 참전명예수당을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지급토록 했다. ■ 행정자치부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토요 휴무제가 도입돼 주 40시간만 일한다. 경찰·소방·교정·교원 등 특수분야 공무원은 토요 휴뮤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통을 통한 우편수집, 국제특급, 우체국택배, 빠른우편물 배달 등은 토요일에도 이뤄진다. ▲주식백지신탁제 시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대상자는 대통령이 정한 금액 이상의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했다면 이를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인터넷신문 등록제 도입 인터넷신문을 경영하거나 관리하려면 소재지 관할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도 9월까지 신고·등록해야 한다. ▲언론중재위원회 권한 확대 언론중재위원회가 손해배상에 대한 강제조정을 하거나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중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 신설 스포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행된다. ■ 농림부 ▲쌀소득 보전 직접지불제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보다 싼 산지쌀에는 차이만큼 정부가 직접 돈으로 보전한다. ▲수입쌀 원산지 표시 강화 수입쌀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후분양 국민임대주택의 분양시기를 공정이 40∼60%인 입주 전 13∼17개월에서 공정의 70%인 입주 전 12개월로 조정된다. ▲그린벨트 재지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 뒤 당초 결정된 도시관리계획 용도에 부합되지 않으면 다시 그린벨트로 지정될 수 있다. ▲철도운임제도 변경 건교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결정되던 철도요금이 일정 범위에서 철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신고토록 했다. ■ 산업자원부 ▲전기용품 안전규정 강화 전기용품의 안전인증이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전기용품 정기검사도 의무화돼 안전인증기관이 연 1회 실시토록 했다. ▲해외개발자원 국내반입 명령 원유수급 악화로 국내에서 자원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해외에서 개발한 자원의 국내 반입을 명령할 수 있다. ▲중독 공산품 보호포장 의무화 어린이가 마시거나 흡입할 때 중독될 위험이 있는 공산품에는 어린이 보호포장을 해야 한다.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연금보험료율이 표준소득액의 8%에서 9%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납부액이 8만 4800원에서 9만 54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시설 설치확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이·미용원, 상점 등이 추가된다. 아파트 부설 주차장에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은 전체 주차대수의 2∼4%가 돼야 한다. ■ 노동부 ▲체불임금 등에 대한 지연이자제 도입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이나 퇴직금을 체불했을 경우 연 20%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천재·사변이나 도산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제 도입 사업장별로 기존 퇴직금제나 퇴직연금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 일시금을 적립했다가 은퇴후 연금이나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 해양수산부 ▲선원 근무여건 향상 선원법 적용 대상이 25t 이상 어선에서 20t 이상으로 확대된다.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줄게된다. ■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 개정 문화상품권 및 스포츠 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때의 한도가 거래액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된다. 물건을 산 사람에게 주는 경품 가격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진다. ▲하도급법 적용 확대 건설업과 제조업에 제한됐던 하도급법에 광고, 디자인, 방송프로그램 제작, 영화제작, 건물유지·관리, 화물운송 등 서비스업 등도 포함돼 이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국세청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범위 확대 집을 지어 임대하는 건설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45평 이하,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집 2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하면 1가구 3주택에 중과되는 양도소득세율 60%가 적용되지 않는다. ▲반기별 납부제 확대 사업자가 내는 근로소득세 등을 1년에 두번에 걸쳐 낼 수 있는 대상을 1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 관세청 ▲여행자 휴대품 통관제도 개선 보따리상이 아닌 일반 여행자가 반입한 물품은 수량이 많더라도 입국현장에서 휴대품 신고서만 작성해 내면 통관이 허용된다. 남북한 왕래자의 경우 재반입할 귀중품이나 반출수리물품 등은 한번 신고로 평생 반출입이 가능해진다. ■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 확대 우선구매 지원 대상에 신기술 인증제품과 특허 등의 기술개발제품 이외에도 성능 인증제품과 소프트웨어 인증제품, 단체표준 인증제품 등이 추가된다. 우선구매 지원기간도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에서 ‘최초 추천일로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기술개발제품 구매촉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성능보험 가입제품은 제한·지명경쟁입찰에서의 우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창투사·창투조합 경영지배목적 투자 허용 창업투자회사나 창업투자조합이 경영지배 목적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 지금은 인수합병 등을 위한 일시적 경영지배에 한해 조건부로 허용되고 있다. ■ 특허청 ▲글자체 디자인권으로 보호 글자체도 디자인권으로 보호받게 된다. ■ 경찰청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토요일 운영시간 4시간 앞당겨 토요일 낮 12시∼오후 9시인 양재∼신탄진 IC 사이 134.8㎞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지금처럼 오전 8시∼오후 9시(상행선은 오후 11시까지)로 동일하다.9월 말까지 3개월간의 홍보기간을 둔 뒤 10월부터 본격 단속한다. 정리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軍학점인정 대학에 재정지원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부터 군 복무 중 학점인정제나 원격교육 등으로 학점을 딸 수 있게 됨에 따라 군에서 딴 학점을 인정하는 대학에는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정비, 내년부터 적용하는 한편 관련 경력 이수자에게 자격증 시험의 일부 필기 과목을 면제하는 종목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군에서 딴 학점을 대학이 인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임영숙 칼럼] 아들을 軍에 보낸 어미 마음

    [임영숙 칼럼] 아들을 軍에 보낸 어미 마음

    생때같은 자식을 어처구니없는 총기난사 참극으로 잃은 부모 마음을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 많지도 않은 군대 봉급을 모아 휴가 나올 때 디지털 카메라나 씨암탉을 사오던 그 착하디착한 아이들이 비명횡사한 것도 원통한데, 그들이 불명예스럽게도 이른바 ‘언어폭력’을 휘두른 ‘가해자´ 로 지목됐으니 그 기막힌 심정을 누가 다독여줄 수 있겠는가. 내 아들도 군대에 보낸 어미로서 그분들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숨진 여덟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 또 공포의 현장에서 살아 남은 병사들의 부모들은 얼마나 애태우고 있을까. 그때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을텐데, 최종수사결과 발표장의 증언대에까지 세워진 아이들의 모습을 TV로 보며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한편 엄청난 사고를 저지른 김 일병의 부모 마음은 어떠할까. 김 일병의 고등학교 때 선생님은 그가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였는데 그런 일을 저질렀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지만, 아들을 잘못 키운 죄인이 돼 누구에게 하소연도 할 수 없을 그 처지는 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분들의 손도 잡아드리고 싶다.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사건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어느 쪽 부모의 처지에라도 졸지에 당면할 수 있음을 일깨운다. 가해자조차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 군대의 상황이라니…. 군대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등을 떠밀다시피 보낸 것이 7개월 전이다. 대학생이 되자 ‘엄마’란 호칭을 ‘어머니’로 바꾸었던 녀석은,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던 날 애써 의젓한 척했다. 나 역시 그애 마음이 약해질까봐 억지로 웃어 보였다. 아이가 훈련소를 떠난 다음 훈련병에게 인분을 먹인 사건이 터졌지만 극히 예외적인 돌출사건이려니 여겼다. 아들이 배치된 부대가 후방이고 특히 내무반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안심했다. 그러나 지금은 불안하다. 말로는 항상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하지만 혹시 무슨 문제가 없을까. 그래 지난번 면회 갔을 때 아이 얼굴이 약간 어두워 보였었는데….“엄마 아빠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으면 군종 신부님께 고해성사하듯이 말씀드려라.”했더니 그애 얼굴이 밝아졌었지.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어쩌나. 이번 참사의 원인을 두고 일부에서 성추행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아이가 후방부대에 있는데도 이러한데 총기사고 위험이 있는 전방부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할까 싶다. 20년 전에도 같은 부대에서 똑같은 참극이 일어났으나 당시 군사정권 아래서 은폐됐었다는 것이 연천 참사 이후 밝혀지고 다른 부대에서도 총기 난사사고가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불행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 병사의 개인적 성격결함에 초점을 맞춘 듯한 군 당국의 최종수사결과 발표는 미진한 느낌을 준다. 서둘러 덮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병영문화를 비롯해 군 내부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모병제든, 지원제든, 복무기간의 축소든,GP 근무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이든 간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즉각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 가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군대가 자식 보내기 두려운 곳이어야 하는가. 지금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는 물론이고 앞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할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을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해달라. 논설고문 ys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軍소리한다 했더니…

    국군 기무사령부에 근무하는 간부라고 속인 후 “복무기간을 단축해주겠다.”는 거짓말로 금품을 가로챈 20대 중국집 배달원이 경찰에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는 이모(20)씨는 지난 4월21일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A(23)씨에게 “큰 돈을 주지 않아도 복무기간 정도는 단축받을 수 있다.”며 접근했다. 이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6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월말 연기군 서면의 한 군인아파트에 침입해 기무부대 손모(29) 중사의 전투복과 군번표 등을 훔친 뒤 기무부대원 행세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다른 군입대예정자와 군인 등 3명을 상대로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軍 수사주체 전격 교체

    중부전선 GP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조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과 언론 등의 의혹 제기가 꼬리를 물자, 국방부는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21일 사고 현장인 경기도 연천군의 해당 부대 GP를 언론에 전격 공개하고 일부 부대원들과의 면담까지 허용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군 당국은 또 이날 오전 11시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유가족들에게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동민 일병 범행동기 조사,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및 응급 조치 등에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고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유족대표 조두하(50·조정웅 상병 아버지)씨는 “범행 동기는 언어에 의한 인격 모독”이라는 박철수(준장·육군본부 인사근무처장) 단장의 설명에 대해 “군은 김 일병이 범행을 이틀 전 계획했다고 했지만 학교 동창이자 입대동기인 천모 일병도 ‘김동민 일병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선임병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가해 사병의 ‘게임식 사고’가 범행 동기”라고 주장했다. 육군은 이날 사단 헌병대장(소령)을 비롯한 수사 주체를 바꿔 중앙수사단장(대령)이 지휘하는 별도의 수사본부를 전격 결성했다. 사건 발생 당일 부대원들은 취침 전 한국과 브라질간 청소년대표팀 축구경기를 시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당시 일부 소대원들이 체력단련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축구를 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구타·가혹행위 세족례로 말끔히”

    “軍구타·가혹행위 세족례로 말끔히”

    ‘세족례(洗足禮)를 아시나요.’ 군대 내 구타·가혹행위 등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2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아주 뜻있는 행사가 열렸다. 병장과 상병 등 선임병들이 이병과 일병의 발을 손수 씻겨 주는 ‘세족식(洗足式)’행사가 열린 것. 이 행사는 11전투비행단이 선·후임병의 관계가 수직관계가 아니라 어려움과 즐거움을 나누며 전우로서 서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계획된 것으로 부대원을 대상으로 6월 한달 동안 매주 열려왔다. 이날 세족식은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막 자대에 배치된 신병과 내무실 최고 선임병이 한 조가 돼 실시됐다. 후임병들의 발을 씻어 줄 병장 등 선임병 100명은 먼저 행사장에 도착, 양팔을 걷어붙이고 후임병 100명과 대화를 나누며 발을 깨끗이 닦아 주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 선임병에게 말을 거는 것도 어색해했던 신병들은 자신의 발을 직접 닦아준 선임병을 집안 형처럼 대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등 분위기는 처음과는 사뭇 다르게 변했다. 행사에 참석한 변진환(24) 병장은 “군생활 동안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행사를 여러번 해봤지만 세족식만 한 것은 없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선·후임 사이에 놓여 있던 계급의식과 무언의 장벽이 모두 씻겨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세족식을 주관한 김선천(48) 주임원사는 “앞으로도 병사들의 마음이 서로 열릴 수 있도록, 구타와 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軍 기강·병영문화 총체적 점검하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초소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은 범인인 김 일병이 선임병들의 언어폭력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육군 합동조사단이 밝혔다.8명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간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정상상태가 아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원인이 단순히 언어폭력에 의한 계획적 살인이라고 보기는 석연치 않다. 더욱이 총기를 휴대하고 근무하는 특수상황에서 사병관리나 근무관리가 오죽 허술했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졌겠는가. 이번 사건은 군이 총체적 부실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근무기강해이는 물론 병영문화의 문제점, 사병관리의 허술함 등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군은 인분사건이나 총기사고, 자살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결국은 또 이런 대형사고를 방치하고 말았다. 그동안 군이 도대체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재발대책을 마련한다고 군 수뇌부들이 나서 요란만 떨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린다면 또다시 이런 참극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사병이나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먼저 군은 신세대 사병들의 문화에 걸맞은 병영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군내 열악한 인권상황이나 언어폭력, 왕따를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지금도 복무부적격 사병들은 월 2회 심사해서 격리하는 제도가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볼 때 제대로 심사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여느 때처럼 책임을 묻는다, 대책을 세운다며 호들갑만 떨 것이 아니다. 사병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현장위주의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軍 사병관리 심각한 구멍”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군이 국회에서 ‘난타’를 당했다. 국회 국방위는 20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사병관리 소홀, 근무수칙 무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군 당국을 질타했다. 특히 오전 회의 뒤 현장점검을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처참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온통 피범벅인데다 수류탄 폭발로 내무반 바닥에 구멍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또 한 목소리로 열악한 근무 현황에 혀를 내두르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오후에 재개된 회의에서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자 야당 의원은 최근 황당할 정도로 잇따르고 있는 각종 군 사건·사고들을 짚으며 참여정부의 안보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세대 사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군 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국방부 백서의 주적 개념 삭제를 거론하면서 “이것도 이번 사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같은 당의 황진하 의원도 현 정부의 ‘안보 소홀’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안보를 강조하면 ‘수구꼴통’처럼 대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근무를 제대로 서겠느냐.”고 따졌다. 여당의 질타 역시 매서웠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특히 사병 대우를 문제삼았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국방정책이 사병 위주로 가지 않은 것이 폭발한 게 어제 사건이었다.”면서 사병 처우를 개선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안보청문회 개최 및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나경원 원내부대표는 이날 “여야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필요하다면 안보청문회 개최를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수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새벽 잠든 부대원에 수류탄 투척

    [軍 총기난사 ‘충격’] 새벽 잠든 부대원에 수류탄 투척

    경기도 연천군 전방부대 총기 난사사건은 범인 김모(22) 일병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 수사당국이 이날 오후 실시한 현장검증과 김 일병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이런 정황은 또렷해진다. 군 당국은 20일 사고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방부 관계자가 전한 사건 경위다. 김 일병을 포함한 병사 4명은 이날 0시부터 최전방 경계초소(GP) 건물 옥상에 설치된 초소 2개에 2명씩 경계근무에 투입됐다. 이들은 오전 2시 45분까지 경계근무를 선 뒤 다음 근무자 4명과 근무를 교대할 예정이었다. 2시 30분쯤 김 일병은 함께 근무중이던 이모 상병에게 “교대 근무자를 깨우러 가겠다.”며 자신의 K-2소총을 초소에 두고 25명이 잠을 자고 있는 내무반으로 갔다. 내무반에 도착한 그는 관물대에 걸쳐져 있던 전모 상병의 K-1소총을 집어들고 내무반 옆의 화장실로 가 자신의 수류탄 케이스를 제거한 뒤 제1 안전핀을 제거했다. 이어 절취한 K-1소총에 탄창을 장전하고 내무반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당초 소지하고 있던 25발들이 탄창 3개 중 1개는 초소에 남겨 두고 2개를 갖고 있었다. 내무반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수류탄 안전핀을 풀어 내무반 침상에 투척한 뒤 재빨리 내무반을 빠져 나왔다. 이어 복도 끝에 있는 상황실을 장악하기 위해 이동하던 그는 체력단련실 겸 휴게실에 있던 소초장 김종명 중위를 소총으로 살해했다. 다시 상황실로 향한 김 일병은 소총을 난사했다. 당시 상황실에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후임 소초장 이모 중위가 근무중이었다. 이 중위를 살해하는 데 실패한 김 일병은 인근 취사장에 있던 취사병 이건욱 상병을 소총으로 사격해 살해했다. 이어 수류탄 폭발로 난장판이 된 내무반으로 다시 들어가 실탄을 난사했다. 김 일병은 옥상 초소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초소 전방에서 경계 근무중이던 2명의 근무자들에게도 사격을 시도했으나 탄창에 장전됐던 25발들이 실탄이 이미 다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 일병의 범행을 알아채지 못한 근무자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김 일병에게 “적이 침투한 것 같으나 빨리 초소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건네자 김 일병은 태연하게 초소로 돌아가 근무를 계속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적의 공습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후임 GP장 이 모 중위는 내부소행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군복을 입고 있던 5명을 옥상의 연병장으로 집합시켰다. 이 중위는 이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무장을 해제시킨 뒤 이들을 모두 관측장교 방에 감금시켰다. 이 중위의 집중적인 추궁 끝에 김 일병은 결국 자신의 범행임을 털어놨다. 사건 발생 뒤 약 20∼30분 만의 일이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언어폭력에 사전 계획된 범행

    [軍 총기난사 ‘충격’] 언어폭력에 사전 계획된 범행

    19일 새벽 중부전선 최전방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병사에 의한 수류탄 투척 및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 장병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김모(22) 일병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육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당해오던 김 일병이 근무교대자를 깨우기 위해 내무반에 돌아왔다가 자신을 괴롭힌 선임병을 발견,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김 일병이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술한 실탄 관리 등 부실한 부대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언어폭력 때문에 범행…” 일각선 “범행 동기 아리송하다.” 육군에 따르면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당해오던 김 일병은 초소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내무반에서 잠자고 있던 다음번 근무자를 깨우던 중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선임병을 발견했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수류탄을 투척하고 관물대에 있던 동료 부대원의 K-1 소총을 집어들어 갖고 있던 탄창을 끼워 40여발을 난사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합동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도 김 일병은 “고참들이 툭하면 욕설을 퍼부어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 하지만 고참병들로부터 심한 구타는 당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조단은 이에 따라 이날 사건이 고참들의 평소 언어폭력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GP근무 고참병들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실태와 구체적인 사례를 조사중이다. 하지만 군 주변에서는 설령 고참들의 언어 폭력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고참들의 욕설만으로 이처럼 엄청난 범행을 저지르기는 쉽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폭력이나 가혹행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준사격 가능성도 일각서 제기 일단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육군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고 부대는 당시 GP내 2개의 초소를 운영중이었으며, 김 일병은 동료 병사 1명과 2인1조로 2시간 45분씩 근무하고 후임 근무자와 교대하는 ‘고정식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후임자를 깨우러 간다는 이유로 근무시간인데도 실탄을 갖고 내무반에 들어가 엄청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교대 근무자를 깨우는 임무는 GP상황실에 근무하는 상황병의 임무인 만큼 후임 근무자를 그가 직접 깨우러 간 것은 정상적인 경계 근무 방식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격오지 부대 병사들의 인권 침해 실태도 문제로 지적된다. 병영 내의 지속적인 폭력이나 가혹행위 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피해자가 모두 범행을 저지른 김 일병보다 고참인 점을 감안할 때 그가 특정인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해 ‘조준사격’을 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심야 근무시간에 실탄과 수류탄을 몸에 지니고 내무반에 드나드는 상황에서 상황실 근무자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점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사망·부상자 명단 ▲사망자(8명) 김종명(26·중위) 조정웅(22·상병) 이태련(22·상병) 이건욱(21·상병) 전영철(22·상병) 김인창(22·상병) 차유철(22·상병) 박의원(22·상병) ▲부상자(2명) 김유학(22·일병) 박준영(22·일병·이상 국군양주병원)
  • [軍 총기난사 ‘충격’] 휴일 날벼락… “병원 잘못 알려줘” 분통

    [軍 총기난사 ‘충격’] 휴일 날벼락… “병원 잘못 알려줘” 분통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숨진 자식의 시신을 확인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19일 사고 직후 양주·일동·벽제 등 경기도 4개 국군병원에 분산됐던 8구의 시신은 이날 밤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함께 안치됐다. 유족들은 군 당국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모님 커플반지 해준 효자” 이날 밤까지 조정웅·이태련·이건욱 상병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양주병원에서는 비보를 듣고 찾아온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조 상병의 어머니는 정문 앞에서 “내 아들 살려내라.”고 울부짖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태련 상병의 어머니 배옥자(49)씨는 “태련이가 지난번 휴가 나와서 월급이랑 위험수당 받은 걸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커플 금반지를 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고양 벽제병원도 유족 20여명이 영정을 붙잡고 오열해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인창 상병의 아버지 김길남(53)씨는 “제대해서 아빠 일을 돕겠다던 효자였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용돈을 제대로 못 준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슬퍼했다. 전영철 상병의 이모 장영숙(42)씨는 “언니(전 상병의 어머니)가 지체장애자여서 군에 있는 영철이가 엄마를 부탁한다고 전화를 자주 했는데 언니가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성의에 크게 분노했다. 시신이 일동병원에 안치돼 있던 소대장 김종명 중위의 유족들은 “소대장이라는 이유로 시신을 따로 떼어놓은 것은 물론이고 일부 고위장교들이 이번 일이 소대장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등 망자를 욕되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남 수도통합병원에 합동분향소 전영철 상병의 유족은 “군이 오전 6시50분 수도병원으로 안치장소를 알려줘 가봤더니 병원에서 금시초문이라 했고 뒤늦게 벽제병원이라고 통보해 몇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면서 “영안실을 둘러보니 시설이 너무 나빠 우리 영철이를 두번 죽이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있던 양주병원에 오자 거칠게 항의하며 ▲8명의 시신 한 곳에 안치 ▲납득할 수 있는 사건경위 설명 ▲현장 방문 허용 등을 요구했다. 윤 장관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한 뒤 방문 1시간여 만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20일 오전 유족들에게 사건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어 유족 대표 2명이 연천군 중부전선 GP 사건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족들은 전영철 상병의 외삼촌 김흥렬(40)씨를 유족 대표로 하는 임시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양주·고양 한만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GP는 어떤곳

    19일 새벽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GP(Guard Post)는 비무장지대(DMZ)의 남방한계선에서 군사분계선(MDL) 사이에 설치된 최전방 전초(前哨) 또는 감시초소다. GP는 남방한계선과 MDL 사이의 보통 2㎞ 정도의 비무장지대 지역을 가리키는 GOP(General Out Post·일반전초)와 대비되는 것으로 휴전선 부근에서 북한 초소들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고 있어 최전방 관측소로도 불린다.30명 내외의 1개 소대병력이 2∼3개월씩 교대하며 경계근무를 선다. 주요 임무는 24시간 북한군 동태 감시와 적침투 및 매복의 조기 발견 등이다. GP는 북한 GP와의 거리가 서부전선의 경우 수백m에 불과, 소총의 유효사거리내에 위치해 있고 초소 주변의 지뢰 매설로 사고 위험이 높아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다. 1개 초소 근무는 약 2시간이며 초소에는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복수 인원이 근무를 선다. 병사들은 근무 교대 후 상황병이나 불침번의 안내에 따라 소지했던 수류탄과 실탄을 상황실에 반납하고 빈 소총만 갖고 내무반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실탄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어 자살이나 살인, 안전 사고 등의 위험이 늘 따르는 곳이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의 4㎞지역의 비무장지대는 군대 주둔이나 무기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남·북한 모두 적의 침투나 동태 감시 등을 위해 이 지역에 GP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양측은 다만 중화기를 배치 또는 무장하지 않고 소총 등 개인화기만 휴대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김일병 싸이홈피 기분엔 “슬픔”

    경기 부천의 한 연립주택 5층에 살고 있는 김모(22) 일병의 부모는 이날 낮 12시쯤 기자가 전화를 걸었을 때만 해도 총기사고 소식을 알지 못한 듯 과연 그게 사실이냐고 여러번 되물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일병 부모는 아들이 지난 4월 휴가를 나왔을 때 군생활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 보자 “군대생활이 다 그런 것 아니냐. 잘 지낸다.”고 말해 “별탈없이 잘 적응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는 또 “조금 내성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들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온순하고 착실한 편”이라면서 “가깝게 지내는 여자친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학교 다닐 때 별달리 사고를 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김 일병의 가족들은 인근 중학교에서 서무로 근무하는 아버지(53), 전자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47), 직장에 다니는 누나(25)가 있다. 김 일병은 초등학교 3학년때 강원도 삼척에서 부천으로 이사와 부천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Y전문대학 1학년에 다니다 지난해 12월 군에 입대했다. 김 일병의 싸이 홈피에는 주소와 함께 “편지마니마니해줘∼ㅋ”라고 적혀 있어 군생활을 하는 평범한 병사들의 심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기분에는 ‘슬픔’이라고 적혀있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싸이 홈피에는 지금까지 10만명 가까운 네티즌들이 방문해 비난에서 동정론까지 많은 글을 남겼다. ●김일병 친구 홈피에도 비난 글 네티즌 김혜정씨는 “남들 다 하는 국방의 의무 왜 당신은 적응못하고 꼭 그런 일을 저질러야 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면서 “당신이 죽인 8명의 고인들과 2명의 부상자들도 모두 당신과 같은 일 겪으면서 올라온 것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김 일병의 친구들의 미니홈피까지 찾아가 비난과 악의성 글을 남겼다. 김 일병의 친구인 K씨의 미니홈피는 이날 하루 동안 75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했다. 일부 네티즌은 “친구 참 잘 두셨습니다.”,“살인마 친구 때문에 고생많겠군요.”와 같은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부천 김학준·서울 이효연기자 kimhj@seoul.co.kr
  • 軍이 흔들린다

    軍이 흔들린다

    군의 기강 해이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19일에는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사병이 동료 군인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 장병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한 참사가 발생했다. 북한군 병사 월남사건으로 철책선 경계 근무에 허점을 다시 드러낸 지 불과 사흘만이다. 최전방 철책선이 절단돼도 누구의 소행인지도 모르고, 만취 어부가 어선을 몰고 월북하고, 해군의 특수임무용 고속단정이 분실되는 등 정상적인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무계한 사건·사고 등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무너진 게 아니냐는 질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방부대 G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도 각종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연동해서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육군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모 사단 GP에서 근무 중이던 김모(22) 일병이 내무반에서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실탄 40여발을 난사, 장병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발표했다.1990년대 이후 군부대 총기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해당 부대뿐만 아니라 상급부대 관계자까지도 엄중 문책될 것으로 보이며, 군 수뇌부 문책론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육군은 김 일병이 평소 선임병들에게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받아오던 중 내무반에서 자고 있던 다음번 근무자를 깨우기 위해 내무실에 들어갔다가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선임병을 발견, 화를 참지 못하고 갖고 있던 수류탄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군은 사고 후 합동조사단을 현장으로 급파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만을 놓고봐도 이번 사건은 근무자의 근무지 무단 이탈에다 허술한 실탄 관리, 동료 병사들간의 폭력행위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병영내 폭력 추방과 철저한 경계 근무 등 그동안 군당국이 강조해 온 구호가 공염불임을 여실히 확인해줬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7일엔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에서 아군측 3중 철조망을 뚫고 월남한 북한군 병사 이영수(20)가 마을 주민의 트럭에 숨어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검거됐다. 합동신문조 조사 결과 이영수는 나흘전인 지난 13일 최전방 철책을 시작으로 3중 철책을 땅을 파거나 뛰어넘는 방식으로 간단히 넘은 뒤 민통선 이남지역을 무려 나흘간이나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담당부대는 지난해 10월에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3중 철책을 뚫고 월북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어서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당시 사건 이후 군 당국은 취약한 경계근무 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관측용인 열상관측장비(TOD)와 CCTV 등을 설치했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의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장비들은 이영수의 방향조차 잡지 못해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과거사 규명대상 포함 될듯

    군사정권 시절 군 당국에 의해 행해진 민간인 사찰과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군 과거사 진상 규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이해동 목사·덕성여대 이사장)는 이날 첫 전체회의를 열고 우선 규명해야 할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 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위원 7명과 국방부측 위원 5명 등 12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국방부가 선정한 실미도 사건과 학원 녹화사업을 포함한 진상 규명 대상과 범위를 원점에서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과거 군에 의해 저질러진 의혹사건들을 전향적으로 의논키로 위원들과 협의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과거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비록 확정판결까지 나오긴 했지만 (발포 명령자 등) 아직도 국민적인 의혹이 남은 만큼 조사대상에서 비켜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사자들이 양심고백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래서 국민이 용서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은 1990년 국군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정치·노동·종교계·재야 등 각계 주요 인사와 민간인 1300여명을 상대로 정치사찰을 벌였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여담여담] 軍과거사위 조사관 ‘간첩혐의자’ 배제 논란/구혜영 정치부 기자

    최근 국방부 과거사위가 민간조사관을 선임할 때 ‘간첩혐의’가 있는 사람은 인선에서 제외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과 군이 조사결과를 불신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 군 과거사위의 설명이다. 기자는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1993년 자매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4년의 옥고를 치렀던 김삼석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사건이 떠올랐다. 간첩혐의자가 국가기관의 조사관으로 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전력시비’논란이었다. 김 조사관은 의문사위에 채용될 당시 국가공무원법 33조에 따라 형을 선고받은 지 5년이 넘었기 때문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인정을 받았다. 자매간첩단 사건은 1994년 10월 독일에서 안기부가 프락치 사건이었음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사건에 간여했던 안기부 직원들의 동영상도 공개됐다.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가 고스란히 투영된 사건이었다. 지난해 7월 불거졌던 인선논란이 1년만에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 보이는 것에 기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국가기관이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나서면서 이를 조사할 사람을 채용할 때는 진상규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해야 한다. 물론 간첩 혐의자가 조사관으로 선임되면 공정성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국가기관에서 파견한 또 다른 조사관이 있기 때문에 법이 정하는 테두리에서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만약 부여된 임무를 개인적인 한풀이를 위해 이용했다면 비판받아야 하지만 과거 전력만을 문제삼아 미리부터 몸을 사리는 건 과거사 진상규명 의지를 의심케 한다.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조사관 채용시 이적단체 가입구성 및 고무찬양을 규정한 국가보안법 7조의 적용을 받는 것은 제외한다는 내용은 밝혔어야 한다. 보수세력들까지도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군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낱낱이 밝히고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는 길에 이번 조사관 선임 논란이 색깔논쟁이라는 과거의 악습으로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