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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軍, 가자지구 유엔 건물 또 포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20일째를 맞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와 무장병력이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면서 유엔(UN) 기구 단지와 병원, 언론사 입주 건물 등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구호품 창고에 화염… 반 총장 항의가자시티의 중심부로부터 1.5㎞ 근방까지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도심 내 주요 건물들에 포탄을 마구 쏘아댔고, 이 과정에서 700여 명의 난민이 피난해 있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건물이 피폭돼 직원 3명 이상이 부상하고 수 백톤(t) 분량의 구호품 창고가 불길에 휩싸였다. 포격 직후 유엔은 “가자 지구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휴전 중재차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포격 소식을 접한 뒤 “(UNRWA의 본부를 포격한 이스라엘에) 강한 항의와 분노를 표한다.” 면서 “이번 포격에 대한 진상조사를 (이스라엘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내게 ‘(이번 포격은) 중대한 실수를 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 휴전촉구 결의안 채택 한편 유럽의회는 1월 본회의 최종일인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장에서 표결이 아닌 ‘거수’ 만장일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하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가자지구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전투를 10일간 중단하자는 내용의 임시 휴전안을 제의한 가운데 14일 하마스 측이 종전의 강경 태도를 바꿔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시 휴전안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으로 내세운 이스라엘군 철수와 국경봉쇄 해제를 철회하는 대신 이스라엘군을 잔류시킨 채 ‘10일 휴전’ 기간 중 이집트-가자 지구 국경지대를 통한 무기밀수 방지와 라파 국경통과소를 개방하는 논의를 벌인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하마스가 임시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사실상 가자사태 해결의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안팎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양측 휴전 합의는 임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자사태 해결 이스라엘 손에 이스라엘 일간지인 하레츠는 이날 수뇌부 3인 중 올메르트 총리를 제외한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과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이미 하마스의 세가 충분히 약해졌고,국제사회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즉각 휴전’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이스라엘이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는 오는 20일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가 가자 지구 공격에 항의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키로 하는 등 갈수록 거세지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도 이슬라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5일 국방부의 아모스 길라드 외교군사정책국장을 카이로로 보내 협상을 벌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스라엘軍 전범행위 조사하라”

    휴전 논의가 활기를 띠고 종전이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는 한편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공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엔 안팎에서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스라엘, 美 정책결정과정 개입 의혹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쉬켈론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마스가 로켓 발사를 계속하면 ‘철권(iron fist)’을 날릴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 “이스라엘군은 이 발언이 나온 지 1시간만에 가자시티 근교에 공격을 재개해 지금까지 어린이 277명을 포함해 9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차기 이스라엘 총리 후보로 유력시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은 궁극적으로 하마스를 전복시켜야 하며 하마스는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제거돼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했다.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13일 유엔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유엔의 인권 기구들이 이스라엘군의 전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종합해 상부에 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공격은 전쟁범죄”라면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거주 구역에 폭탄을 투하하고 백린탄 등의 금지무기를 사용했다며 범죄행위를 의심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이 유사한 사례에 대한 조사 시도를 막았던 전례가 있어 조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2006년 레바논 전쟁을 비롯해 여러차례 이스라엘의 전범 의혹이 불거졌지만, 제대로 조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더욱이 이스라엘이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메르트 총리가 최근 연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에 미국이 찬성해선 안 된다고 말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유엔의 전범 조사에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집트, 하마스에 휴전 서명 요구휴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하마스 TV매체 알 아크사를 통해 이스라엘과 휴전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올메르트 총리도 하마스와 이집트의 휴전안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철수와 라파 국경초소에 대한 국제 감시단 파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형태의 휴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이집트 휴전안에 거부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이집트는 하마스에 휴전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이집트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와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우리의 휴전안에 지금 ‘예스’라고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하마스 대표단과 휴전을 놓고 협의 중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李국방 “지휘관들 軍개혁 앞장서라”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8일 “군은 소극적, 방관자적 입장이 아닌 적극적, 주도적 위치에서 변화와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합참 및 각군 합동업무 보고에서 “조직의 장은 변화와 개혁의 선봉장이 돼야 하며 그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조직을 떠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상급자로서 자신과 가족관리도 철저해야 하며 상급자들의 음주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군의 재조형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서 각 군은 전방 근무자에 대한 인사우대제도, 정신전력 강화 및 야전지휘관의 인사권 강화 등 공통과제를 보고했다.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합참을 비롯, 육·해·공군 각 군이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합동 업무보고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합참을 포함, 대장 8명, 중장 20여명, 소장 120여명, 준장 160여명 등 장성 310여명이 참석, 군 전체 장성 430여명 중 72%가 참석했다. 참석한 장성의 별을 합하면 500개나 된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하마스 가자시티 시가전 치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첫 교전을 벌인 데 이어 시가전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는 또 주로 도심 및 북부지역에서 공격을 가하던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가 전투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6일 새벽 가자지구 남쪽의 가장 큰 도시인 칸유니스 지역 및 중부의 데이르 알 바라흐 마을, 부레이즈 난민촌 등으로 이동,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수는 550명, 부상자수는 2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탱크부대와 포병대는 하마스 주요 거점에 잇달아 포탄을 발사했다. 또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자시티 외곽 지역에서 하마스가 진지를 구축한 고지대를 중심으로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팔레스타인인 450여명이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란을 와있던 유엔 학교 2곳을 공격, 40명을 숨지게 해 무차별 공습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자국군의 오폭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개시한 이후 발생한 전사자 5명 중 가자시티 동쪽 셰자이야 마을에서 희생된 3명의 경우 자국군 탱크의 오폭으로 사망한 데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전투중 사망한 공수여단 소속 예호나탄 네타넬(27) 대위도 후방에서 지원 사격한 포탄에 잘못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6일 휴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재무장을 방지하고 팔레스타인 로켓포 공격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이번 전쟁의 수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 레게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아랍 국가 등 동맹국들과 대화채널을 가동, 가자지구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합의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검토 중인 휴전조건은 하마스 군사력에 대한 실질적인 해체작업,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공격 중단, 터널을 이용한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캐스트 레드 작전은 향후 72시간내에 끝날 수 있다.” 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정부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 정부가 7일 만에 입장을 바꿔 조건부 휴전을 검토하게 된 이유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희생자수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의 비난 압박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1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30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잇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법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별해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비난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임시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예루살렘을 방문, 양측에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아랍권 국가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7만명 이상의 이란 학생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에 자원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 하마스 휴전 제의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탱크와 전투기 등을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입했다.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의 남북을 갈라놓으면서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가 탄약과 군수품 보급통로가 끊겨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조건 없는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마스쿠스에 은신 중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협상을 위해 이미드 알 알라미와 모하메드 나스르 정치국 위원이 이집트 방문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EU 대표단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공격을) 멈추기로 결정할 때까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휴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보도, 이-팔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軍월급·구둣방 잔돈 모아 사랑의 성금

    軍월급·구둣방 잔돈 모아 사랑의 성금

    제대를 일주일여 남긴 군장병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년10개월여 군 복무기간에 모은 자신의 월급과 휴가비를 모두 복지기관에 기탁했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포천의 6사단 통신대대에서 군복무 중인 박태준(사진 왼쪽·22) 병장이 지난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군생활을 통해 모은 240만원을 기탁했다.박 병장은 내년 1월4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박 병장은 “2년간 모은 돈을 기탁해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의미있는 일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기탁했다.”면서 “전역 후에도 새로운 방법으로 돈을 모아 뜻깊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 돕는 아버지 본받아 박 병장이 처음 월급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군 입대 전부터 아버지가 제주에서 운영하는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돈이 궁하지는 않았다. 제대 직전 그에게 성금을 기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은 아버지 박종순씨.아버지 박씨가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아들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실제로 아들 박씨는 지난해 태풍 ‘나리’ 때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을 아껴 성금 20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척박한 사회에 단비와 같은 존재는 박씨뿐만이 아니었다.제주시 노형동에서 2평 남짓한 이동식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도(오른쪽·66)씨는 올 한해 구두 한 켤레를 닦고 받은 잔돈 10~500원을 모아 20만원을 만든 뒤 지난 19일 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전액 기탁했다. 박씨의 ‘성금 모으기’는 남달랐다.좁은 구둣방에서도 가장 잘 보이는 선반에 단지를 놓아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동전을 거둬 집어넣었다.1년이 지나 어느덧 단지가 가득 차자 그는 아무 미련 없이 그 돈을 은행 통장에 넣은 뒤 복지단체에 기부한 것이다. ●잘보이는 곳에 꿀단지 놓고 동전 모아 박씨가 어려운 사정에도 이웃을 돕게 된 것은 지난해 처음 구둣방을 시작할 때 도와준 땅 주인 때문이었다.땅 주인은 제주시 남녕고등학교에 무료로 구둣방 자리를 내줬고,고마운 마음에 지난해 한 해 동안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동사무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박씨는 “빈 통에 모으다 작년에 며느리가 사다 준 꿀단지를 보고 옮겨 모으기 시작했다.”면서 “보물상자처럼 생긴 꿀단지 덕분에 마음이나마 부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공동모금회는 도움을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는 구두수선공 박재도씨와 박태준 병장을 최근 나눔릴레이 ‘27호 행복도우미’로 선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軍 대체복무 무기한 유보

    국방부는 종교적 신념 및 양심의 판단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는 시기상조로 보고 현재로선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대체복무는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결정한다는 원칙이고 관계 당국과 계속 관련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9월 대체복무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새 정부 들어 “국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해 왔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이 36개월 동안 한센병원,결핵병원,정신병원 등에서 근무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었다.향군은 “대체복무는 안보상황에도 맞지 않고 다수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환영했다.반면 참여연대는 “8년 넘게 진행되어 온 대체복무 도입 노력조차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방부가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관계자 및 전문가의 입장을 수렴하는 등 거쳐야 할 절차를 생략한 채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병무청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의 68.1%가 대체복무 허용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찬성은 28.9%였다.대체복무 허용 여부를 묻는 이번 조사는 병무청의 연구용역을 받은 대전대 진석용정책연구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5%가 대체복무에 동의한다고 답하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두산, 軍 ‘사랑의 차’ 3000만잔 돌파

    두산, 軍 ‘사랑의 차’ 3000만잔 돌파

    두산 박용성(사진 오른쪽) 회장이 17일 강원도 양구의 육군 7162부대에서 부대장인 강한석(왼쪽) 소장과 함께 ‘사랑의 차(茶) 3000만잔 돌파 기념식’을 갖고 차를 3000만 잔째 받은 한동탁(가운데) 병장에게 해외 자유여행권을 증정하고 있다.두산은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18년 동안 차를 나눠왔다.
  • 불성실 軍간부 퇴출

    군 간부들에 대해서도 근무평가를 통해 정년을 보장하지 않고 퇴출시키는 정년 심사제도가 실시된다. 반면 전방 등 접적(接敵)지역 근무자들은 인사상 가점을 받아 진급과 장기복무,교육선발 등에서 혜택을 입는다. 국방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으로 된 ‘군을 재조영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김용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진급 적기가 지난 뒤 2년 단위로 심사해 부적격자를 퇴출시키는 ‘정년 심사제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구조조정 개념을 도입해 불성실한 간부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상사,준위 등 부사관급 이상 군 간부 전원이며 중령,대령 등 영관급들이 주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위관급 장교에게 계급별로 일정한 나이까지 군 복무를 보장하는 연령정년과 장성급 장교에게 추가로 적용되는 계급정년이 보장되지 않게 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강하구 군철책선 40년만에 철거

    한강하구 군철책선 40년만에 철거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 한강 하구에 설치된 군(軍) 철책이 40년 만에 철거된다.경기도와 육군 3군사령부는 4일 오전 경기도 제2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양·김포시와 육군 9사단·17사단은 19일 철책 제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시설계 등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철책이 제거되는 곳은 고양시 행주내동∼일산대교 남단 12.9㎞와 일산대교 남단∼김포시 고촌면 수중보 9.7㎞ 등 모두 22.6㎞ 구간이다.철책 제거 지역에는 첨단 야간감시장비인 TOD,탐조등,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돼 한강 하구 일대를 살피게 된다. 군은 1970년 한강 하구에 철책을 설치해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왔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양 기관의 현안에 대해 실무적으로 이견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회의를 정례화해 정책실무협의회와 정책협의회를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청룽 “젊은 친구가 대단” 김장훈에 편지

    청룽 “젊은 친구가 대단” 김장훈에 편지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이 지난 7월 초 가수 김장훈에게 편지와 수표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장훈은 3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환호는 나의힘,배려는 나의힘 勳’이란 글을 올리면서 청룽에게 받은 한국어 편지를 공개했다.김 씨는 “본인은 극구 민망하다고 보여주지말라 하셨지만 너무 순진하시고 귀여운 편지가 보면 볼수록 미소짓게 해서 올린다.”고 밝혔다. ’To 김장훈’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서 청룽은 “젊은 친구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봉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작으나마 나의 성의가 당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김 씨의 선행을 지지했다.이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겼으면 합니다.”라며 짧은 편지를 마무리했다.  청룽은 자필사인과 함께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일들을 계속 해나가시길 기대합니다.”라는 추신을 덧붙인 뒤 수표를 동봉했다.  김 씨는 “(청룽은)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를 한번 더 깨우치게 해준 고마운 형님”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편지는 청룽이 영문으로 쓰고 자신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한글로 옮겨 적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복구 페스티벌 도중 김 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한 청룽이 복구자금 1만 달러를 쾌척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도 청룽의 기부에 화답하는 의미로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같은 금액을 청룽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룽은 그간 꾸준한 자선활동을 한 데 이어 최근 “전 재산 4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박수근 ‘빨래터’ 진위발표 지연 왜 軍가산점제 부활 논란 재점화 ‘오죽 궁금했으면’ 미네르바 정체 규명 소동 이마트 美 쇠고기 ‘호주산’ 둔갑
  • 軍가산점제 부활 논란 재점화

    군 가산점제 부활을 놓고 정치권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제대군인 가산점제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표결 끝에 찬성 7명, 반대 5명으로 가결했다.하지만 여성계와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법사위와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과 군 출신인 김성회·김옥이(이상 한나라당)·서종표(민주당)·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과 심대평(자유선진당)·김무성(한나라당)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고, 유승민·김영우·김동성(이상 한나라당) 의원과 문희상·안규백(이상 민주당)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군을 포함해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 취업시 채용시험에서 과목별 득점의 2.5% 범위안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되,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사람은 전체 선발 인원의 20%를 넘지 않도록 했다.또 응시횟수와 기간도 대통령령을 제정해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성부와 법제처, 국회 입법조사처 등이 군가산점제 부활에 대한 위헌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9개 여성·사회 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 가산점은 헌법상 근거가 없고 여성과 장애인의 평등권과 공무담임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은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17대 국회에서도 군 가산점제 부활을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법사위에서의 찬반 논란 끝에 결국 처리되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일촉즉발’ 태국, 軍 쿠데타설 파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 공항 2곳에 대해 정부가 27일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의 대립이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여기에 군의 쿠데타설까지 나오고 있어 태국은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빠져 있다. 정부는 이날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총리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문제 처리를 논의한 뒤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 돈므앙 공항과 수완나품 공항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하지만 정부는 군대가 아닌 경찰을 시위대 진압에 투입하기로 했다.현재 군부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진압 지시를 거부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사막 순다라벳 총리 정부 시절에도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정부청사를 점거농성 중인 시위대를 진압하라고 군에 명령했으나 군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하지만 경찰이 투입되더라도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총을 사용하는 등 ‘비폭력 시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준 만큼 진압 과정에서 큰 충돌과 함께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방콕은 초긴장 상태다.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한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참모총장 해임설이 나오자 군 쿠데타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육참총장을 경질할 뜻이 전혀 없다.”며 군 달래기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같은 발언이 쿠데타 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PAD는 전날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점거한 데 이어 이날은 돈므앙 공항까지 폐쇄시켰다.태국 정부는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수천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방콕에서 육로로 2시간 떨어진 파타야 인근 우타파오 군용 비행장을 임시로 각국 민항기에 개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2편과 3편의 임시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떼 소탕하라” 新귀주대첩 命 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떼 소탕하라” 新귀주대첩 命 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 강감찬함이 소탕한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초 소말리아에 한국형 구축함(KDX-Ⅱ)을 교대로 파견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6척의 KDX-Ⅱ 가운데 5번 함인 강감찬함(4500t)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소말리아 해역에 강감찬함의 파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강감찬함을 필두로 나머지 5척의 KDX-Ⅱ를 4~5개월 단위로 교체·투입할 계획이다. 강감찬함 등 KDX-Ⅱ는 우리 해군의 가장 큰 주력 전투함이다. 원양에서 4~5개월 이상의 장기간 작전과 해상작전을 위한 헬기 탑재 및 특수 부대원들의 수송이 가능하다. 해적 소탕 등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하기가 적격이란 평가다. 군 당국은 예방작전에 치중하겠지만 납치자 구출 및 해적 소탕작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강감찬함이 파견되면 수중폭파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40~50여명 규모의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이 탑승, 동행한다. 쾌속선을 이용한 기습공격 및 파괴 활동 등에 치중하는 해적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이석우 선임기자 나길회기자 jun88@seoul.co.kr
  • 박지원 “대북삐라 즐기다 이제와 ‘단속 쇼’”

    박지원 “대북삐라 즐기다 이제와 ‘단속 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규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지금까지 대북전단 살포를 방관하고 오히려 즐기다가 북한이 강경하게 나오니까 단속하는 척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20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서로 비방하지 말자던 남북간의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민간에서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국제외교 관례상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그간 적극적인 제지에 나서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는 ‘백해무익’하다며 “과거 우리 국민들도 북한에서 보낸 전단을 많이 봤지만 아무도 정부를 비판한 적이 없고,오히려 북한을 측은하게 생각했다.아마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이명박 대통령을 ‘괴뢰·역도·협잡꾼’이라고 비난하지 않았냐는 민간단체들의 반론에 대해 “우리가 먼저 북한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박 의원은 “물론 북한이 매체를 통해 우리 대통령에게 험담을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우리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자존심 하나로 먹고사는 북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전단의 효과가 엄청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효과를 어떻게 특정하는가.”라며 일축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군사분계선의 통행을 제한하는 것에 대북전단 살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경우만 봐도 북한은 대화의 단절까지는 원하지 않았다.북한에서 전단 살포를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수 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반발을 누그러트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민간 단체 역시 정부의 합의대로 전단 살포를 즉시 중단 하는 것이 어려움을 푸는 제일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국경제 신용등급에 대한 제일의 기준이 한반도의 긴장관계인데 (이렇게) 긴장관계로 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한 뒤 “따뜻한 민족애를 가지고 교류와 협력을 하면 남북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6·15,10·4 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미국과는 공조를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정책을 고수하는 현 정부의 엇박자 정책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당국, 전단살포 대책 北 눈치보기?  전단 규제 등 잇단 화해 제스처 김정일의 대답은?  민간단체 금강산 방문 넉달만에 허용  北에 軍 통신선 자재 제공 제의    
  • “김정일 軍공연 관람”

    ‘건강이상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32차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한 해군 제155군부대 관하 함(艦)과 제833군부대 관하 중대, 제1313군부대 관하 중대군인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새벽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지난 6일 중앙예술단체 공연 관람 이후 열흘 만이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이 공연이 언제 어디에서 열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에 軍 통신선 자재 제공 제의

    정부는 13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제공을 보류해온 군 통신 관련 자재·장비를 북한에 공급키로 하고, 북측에 관련 협의를 제안하는 등 전날 북한의 남북교류 중단 조치의 철회를 거듭 요구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권오성 정책기획관(소장) 명의로 북측 단장인 김영철 중장에게 보낸 답신 성격의 전화통지문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망 정상화를 위한 자재·장비 제공 문제 협의를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는 전통문에서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한 군 통신선 정상화 자재·장비 제공에 대한 협의를 하자.”면서 대화·협력을 통한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는 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러한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 문제를 삼고 있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관련,“어떻게든 단속, 자제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통행 제한 조치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북한이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선량한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고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줄곧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북한이 자꾸 수위를 높여가는데 통미봉남(通美封南)이 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거의 통상적인 그런 전략이라면 그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예고대로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한 남북간 직통전화 라인이 실제로 단절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김미경기자 jun88@seoul.co.kr
  • 軍 교정시설 서신 검열 폐지

    군 교정시설에서 서신을 검열하는 게 폐지된다. 국방부는 13일 군 교정시설에서 서신검열 폐지 및 군 수용자의 자유로운 집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군 행형법 전부 개정법률안’을 예고했다. 국방부는 “군 행형법을 ‘군에서의 형의 집행 및 군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로 명칭을 바꾸고 전부 개정한다.”며 “군 미결 수용자에 대해 무죄 추정에 합당한 지위를 보장하고 군수용자의 기본적인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종전의 군 행형법에서는 군수용자가 주고받는 서신은 원칙적으로 검열할 수 있었다. 집필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었다. 또 군 내부 인사로 구성됐던 징벌위원회와 가석방심사위원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기북부 발전 발목잡는 軍시설 해법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북부지역에 의정부와 구리시 면적을 합친 넓이와 비슷한 규모의 군 사격장과 훈련장이 들어서 있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군 사격장과 훈련장은 모두 117곳 135㎦으로, 이중 93곳 116.7㎦이 파주·포천·가평 등 경기 북부지역 10개 지자체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북부지역의 사격장과 훈련장은 의정부시(81.6㎢)와 구리시(33.3㎢)를 합한 면적(114.9㎢)에 버금가는 것이다. 시·군별 면적을 보면 파주가 44.5㎢(12곳)로 가장 많고, 포천 37.2㎢(9곳), 연천 26.4㎢(21곳), 양평 16㎢(2곳), 가평 4㎢(16곳), 여주 1.1㎢(2곳), 양주 0.9㎢(18곳), 남양주 0.8㎢(7곳) 등이다. 도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 부천, 안양, 군포, 김포, 광주, 하남, 과천, 구리 등 9곳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크고 작은 군 사격장과 훈련장이 들어서 있어 지역발전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각종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평군에서는 군 사격장에서 쏜 포탄이 민가에 날아드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민단체까지 가세, 사격장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오관치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학술 토론회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도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무상증여, 수도권 규제해제, 통제보호구역 지가차액 보전 등 보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지사도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동두천의 경우 도시 면적의 42%가 미군시설이고, 연천은 9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분단국가로서 국가가 떠맡아야 할 희생을 대신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럼에도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1조 5000억원을 주면서도 낙후지역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경찰서도 없는 지역을 대도시와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며 규제완화를 촉구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대 출신 軍복무기간 승진연수 제외

    경찰이 경찰대학 졸업자의 전투경찰대 2년 복무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의무 근무연수에서 제외키로 했다.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찰공무원 승진 임용 규정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경찰대생이 졸업과 함께 경위 계급을 달고 전경대 소대장으로 2년간 병역의무를 마치면 곧바로 경감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경감 승진 요건이 ‘경위로 2년을 경과한 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빠르면 내년부터는 경찰대생이 전경대 소대장으로 2년간 근무한 뒤, 일선 경찰서 파출소 등에서 2년을 더 근무해야 경감승진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한 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근무연수에 포함하는 것이 ‘군필’을 채용 기본 조건으로 하는 다른 경찰 직원들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의 경험 없는 빠른 승진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한 간부후보생은 “2~3년 전부터 파출소나 경찰서의 조사계 등 필수 경험을 하지 않고 시험공부로만 승진하는 경찰대 출신 간부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찰대 출신도 인사적체로 대부분 5년 이상을 소요해야 경감이 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내부적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들에게 이번 조치가 오히려 득이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경찰대 출신 한 총경은 “이번 조치는 멀리 보면 경험을 쌓은 유능한 간부를 길러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경찰대 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대 3~4학년 학생들은 불만이다. 한 학년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여학생의 경우 병역 의무가 없어 졸업하고 바로 임관해 2년 뒤에 경감 진급 시험을 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방안은 경찰대학내 ‘경찰대학 운영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이 2006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연구한 결과 중 하나다.이경주기자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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