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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인사 확 뒤집는다

    軍 인사 확 뒤집는다

    청와대는 최근 군 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사고와 기강 해이 사례들이 군 수뇌부의 구성과 관련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판단, 대대적인 군 인사 및 인사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관계 기관에 최근의 군 인사 내용 및 인사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현재 군 수뇌부를 분석해 보면 능력 있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지도자형보다는 주위로부터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는 인사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면서 “능력 있는 군인이 군 지휘부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천안함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 과정에서 군 인사 및 수뇌부 구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제보를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능력 있고 판단력이 뛰어난 지휘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러 이유로 군복을 벗거나, 복잡한 방식의 인사평가로 흠집이 나 결국 평범한 지휘관들이 대거 수뇌부에 남게 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감사원이 공정한 사회 차원의 엄정한 감사 의지를 밝히면서 군에 대해 언급한 것은 군 인사에 대한 청와대의 문제의식이 투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영삼 정부 시절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숙정한 이후 최대 규모의 군 인사 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감사원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 특채와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금년도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운용 전반에 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감사원 당국자도 “이번주에 자료수집 등 예비감사를 벌이므로 사실상 감사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중에서도 (경찰·군 등) 제복을 입은 쪽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해 군과 경찰에 대해서도 감사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감사원은 이미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천안함 대응 과정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군 인사 및 인사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자료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등의 군 인사 점검에서는 이른바 ‘라인(줄서기) 인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자기검증서 작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안’을 보고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군무원들 국가유공자법 개정안 반발

    군(軍) 내 음지에서 조용히 일하던 군무원들이 33년간 근무한 군무원을 국가유공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군인과 함께 군형법을 적용받는 데다 특수직으로 단체행동을 할 수 없지만 국회에 군무원 대표들의 이름으로 의견서를 여러 차례 제출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군무원의 소고’란 제목의 의견서에서 육·해·공군 군무원들은 “올초 국가보훈처가 발의해 국회에 제출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수정 건의안’에서 33년간 근무한 군무원이 보국훈장을 받더라도 국가유공자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군무원으로 33년간 근무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으로 인정받아 보국훈장을 받게 되고 국가유공자로 자동등록돼 왔다. 하지만 보훈처는 군인은 현행 그대로 보국훈장을 받으면 국가유공자가 되는 조항을 유지한 상태에서 군무원만 배제하도록 했다. 군인과 달리 군무원은 기능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군무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일단 군무원도 총만 들지 않았을 뿐 군인과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현역 군인이 있어야 할 보직에 군무원이 업무를 담당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국방부 직할부대의 경우 군무원들은 빠른 순환근무를 하는 군인보다 전문성 있는 보직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군인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특히 군무원은 헌법 제27조 등에서 군인과 같은 지위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보훈처의 개정안은 위헌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헌법연구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률상 군인과 군무원의 지위가 크게 다르지 않고 실제 업무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군무원만을 관련 규정에서 제외하는 것은 위헌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몰아치는 인사개혁] 줄서거나 친하거나…무색·무취·무능이 장군의 조건?

    청와대가 군 인사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점검에 나서기로 하면서 군 인사시스템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추석을 전후로 예비조사를 끝내고 신속한 감사를 통해 인사구조 개편과 공정하지 못한 인사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특별 감사결과에 따라 ‘살생부’가 만들어지면 11월로 예정된 장군 진급 인사에서 대상자들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그동안 군은 하나회 해체 후 특정 사조직 출신 인사들의 주요 보직 독점 폐해를 없앴다는 자평을 해왔다. 하지만 하나회 숙정 후 변화한 인사방식은 일부 ‘무색, 무취, 무능’ 인사의 지휘부 입성이라는 새로운 폐단을 낳았다. 군이 장군 진급 심사에서 군인으로서의 능력보다는 공무원처럼 근무평정을 통해 가장 무난한 인사가 주요 지휘관에 오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하나회 출신 군인들에 대한 향수에 젖는 경우까지 있다. 군의 한 인사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군인정신 면에서는 과거 하나회 출신들이 더 강했다.”면서 “능력과 군인정신 모두 평범한 사람을 장군으로 진급시키는 이상한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는 군인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도 군복을 벗어야 하는 문제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많은 수의 진급심사 과정에서 진급심사위원 중 단 한명이라도 군인으로서 필요한 덕목과 상관없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진급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만들어 냈다. 철저한 검증이란 순기능보다 중간만 하는 무능력한 인사의 인사검증 통과라는 역기능을 낳은 셈이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 때 주요 보직에 있던 인사들이 능력과 상관없이 줄줄이 옷을 벗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결국 ‘무색무취’한 인사들만 군에 남게 됐다. 사조직보다는 정권의 방향에 맞춰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줄을 서는 현상을 만들어 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서기에 나서 살아남고 그들 뒤에 다시 줄을 선 인사들이 또다시 군 내 주요 보직에 자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군심사는 보통 4월과 10월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육군은 55명, 해군과 공군은 각각 13명씩의 새로운 별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사가 늦춰져 11월에 진급 발표가 이뤄진다. 일단 진급판단공석심사위원회는 해마다 병과별·지역별·출신별로 그 해 진급 대상 인원수를 결정한다. 대상자는 해마다 정해진 기수에 따라 1차부터 3차까지 진급 대상이 된다. 진급 인원이 결정되면 각군은 여러 명으로 구성된 갑·을·병 심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각자 평가를 한 뒤 종합해 진급자를 선발한다. 이 같은 방식은 여러 팀으로부터 검증받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능력 있는 군인을 뽑는 방식은 아니다. 게다가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진급 대상자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거나 출신 선배라는 친분관계가 있어 검증이 객관적이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또 해당 병과에 한 자리가 공석일 때 대령이 한 명뿐이라면 이 사람이 무조건 장군으로 진급하게 된다. 장군으로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는다. 지역별·장교출신별로 선발되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관학교와 학군, 학사, 3사 출신으로 모두 동기지만 상대적으로 할당량이 적은 3사 출신의 경우 뛰어난 장교들이 많으면 나머지 인원은 도태되는 것이다. 반면 할당이 많은 사관학교 출신의 경우 능력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장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급을 위한 심사가 외형적으로 매우 철저해 보이지만 두루두루 친한, 무난한 인사가 진급할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구청의 ‘지존’은 민선 구청장이지만, 구 행정의 실질적 책임자는 2, 3급 고위 공무원인 부구청장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치인인 민선 구청장의 행정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인사와 행정을 쥐고 있다. 관선 구청장 시절 서울시 부구청장 자리는 5급 행시 출신 엘리트들이 주로 차지했다. 유능한 5급 사무관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면 구청 국장으로 나가 1~2개 국장을 거쳤다. 이후 본청 과장으로 복귀해 주요 보직에서 일하다가 3급 부이사관을 달면 부구청장으로 나가 1~2년씩 일했다. 그런데 민선 5기에서는 많이 달라졌다. 임용고시 7급과 9급 출신들이 대거 부구청장에 진출했다. 부구청장 25명 가운데 엘리트 코스인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이고 군(軍)과 민(民)의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는 ‘유신 사무관’ 출신이 4명, 민선 이후 5급 행시와 같이 승진하는 ‘파워 7급’이 4명, 9급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6명 등이다. 구청장이 존재하는 한 부구청장은 자신의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부구청장들도 구청장에 오를 수 있는 ‘잠룡’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포복’을 요구받기도 한다. 너무 의욕을 보이면 “야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이런 견제는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6%인 4명이 부구청장 출신이다. 재선에 성공한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초선인 이성 구로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해당 구의 부구청장을,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마포구와 동대문구에서 부구청장을 거쳤다. 이런 정치적 형세 때문에 부구청장의 입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선5기 부구청장 출신 구청장 16% 임용고시 9급에서 2~3급의 부구청장에 오르는 것을 공무원들은 ‘진짜 개천에 용 났다.’고 한다. 9급에서 시작해 6급으로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급에서 5급 승진, 5급에서 4급 승진이라는 ‘하늘의 별 따기’를 두 번이나 거치고, ‘우주 별 따기’ 과정이라는 3급까지 오른 것이다. 용산구 이산철, 광진구 박종용, 중랑구 유철민, 강북구 이준구, 강동구 이계중, 강서구 이병목 부구청장 등 6명이다. 이계중(58) 강동구 부구청장은 청양농고를 졸업하고 나서 뒤늦게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구청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아도 맷집 좋게 받아내고 부하 직원에게 내색하지 않아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스타일이다. 유철민(56) 중랑구 부구청장도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잘한다. 하위 직원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획과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5급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이산철(59) 용산구 부구청장은 2006년 7월 용산구 행정관리국장에서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반발하자 같은 해 9월 보직 해임됐다가 1년 후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동대문구 부구청장을 거친 박종용(53) 광진구 부구청장은 각 부서 예산집행 현황을 체크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조정할 만큼 꼼꼼하다.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으로 부구청장 중 최대 인맥을 자랑한다. 행시 출신 부구청장들이 주로 구청장에 당선된 탓에 주위의 ‘눈총’을 받고, 스스로 처신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송파구 김찬곤(54) 부구청장은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무역학과 4학년 때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대학 행정학 박사 등 화려한 학벌을 자랑한다. 영등포구 남원준(50) 부구청장도 인재 중 인재로 손꼽힌다. 행정고시(27회)와 외무고시 양과를 합격한 실력파로 불린다. 1987년 국무총리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1996년부터 서울시로 와 중앙과 지방 행정에 모두 밝다. 성동구 김인철(45) 부구청장은 가장 젊은 부구청장이다. 행정고시 32회로 동대문구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3년 이명박 시장 시절 버스체계개선단장으로 2년6개월을 일했고, 2006년에는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서울시 요직을 모두 거친 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관악구 윤준병(49) 부구청장은 행시 26기. 서울대 독문과와 서울 행정학과 석사를 마쳤고, 오리건대 행정학과 석사. 서울시립대 법학과 박사 등 학력이 화려하다. 젊은 만큼 의욕적으로 구정을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동과 관악구 부구청장을 거쳐 ‘직업이 부구청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노원의 박용래 부구청장은 요즘 보기 드문 행시 18회다. 역시 행시 26기로 행정안전부 공무원에서 서울시로 이전해온 서대문구 조명우(51) 부구청장은 조용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5급 특채로 시작한 마포구 김영호(56) 부구청장은 2008년 2월부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시 문화국과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해 문화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관심이 있다. 구로구 김경호(50) 부구청장은 행시 34회. 1994~98년 이성 구청장이 기획관리실 기획팀장, 김 부구청장이 기획팀장으로 같이 일했다. 김 부구청장은 기획통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평이다. 동작구 전귀권(54) 부구청장은 행시 23회로 오래전부터 문충실 구청장과 함께 일하고 싶은 뜻을 주변에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7급 파워’ 4명… 유신사무관 출신도 중구 김영수, 금천구 정영모, 서초구 이선기, 강남 노수만 부구청장은 7급 출신이다. 정영모(58) 금천 부구청장은 구 재정경제국장에서 승진 발탁된 케이스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차성수 구청장이 구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내부에서 발탁했다. 이선기(59) 서초구 부구청장은 지난 1월 구로구 행정지원국장에서 인사교류를 통해 서초구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노수만(56) 강남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핵심 요직인 인사과장을 지냈고,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이번이 두 번째 부구청장이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인 ‘유신 사무관’은 종로구 김창식, 성북구 배진섭, 은평구 홍성진, 양천구 장수길 부구청장 등이다. 문소영·한준규·강동삼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軍 무기개발 검증 마비 계속 방치할 건가

    최근 군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는 ‘터지고, 불타고, 가라앉고, 물 새고’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군의 대응은 ‘은폐’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육군의 주력전차인 K1 전차의 105㎜ 주포 포신이 터졌지만 한 달 동안이나 숨긴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분통도 함께 터지게 했다. 급기야 지난 6월 엔진에 불이 난 사고도 알려졌다. 일선에 1000여대가 배치된 K1전차 포신 파열사고는 벌써 9번째라고 한다. 군은 인명피해가 없어서 발표하지 않았다고 어제 해명했다. 앞서 도하훈련 중이던 최신예 수륙양용 K21 장갑차가 물에 가라앉아 교관이 숨졌다.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는 신형 전투화가 물이 새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 그게 다가 아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차 K2 흑표전차는 지난해 7월 시험평가 도중 멈춰섰다. 재평가 때는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양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엔진과 변속기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이다. K21 장갑차도 지난해 12월 처음 사고가 났을 때 조종수의 실수라고 얼버무렸다. 결국, 지난 7월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K2 전차와 K21 장갑차 개발에 3400억원의 피 같은 국방예산이 쓰였다. 사고는 감추고, 결함은 덮어 버리는 군의 안이한 사후 관리와 형식적인 검증시스템에 근본 문제가 있다.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제조업체 등이 합동조사를 했지만 8건의 폭발사고 중 6건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ADD 다락대 시험장 폭발사고는 고폭탄 제조사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고도 제조사인 한화 측에 책임을 묻지 않고 슬그머니 넘겼다고 한다. 지금까지 발생한 무기 등 군수물자 관련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례가 없다는 국방부의 브리핑은 할 말을 잃게 한다. 지금이라도 책임 소재를 가려 관계자를 엄벌하고, 불량무기 공급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마련하라.
  • 코믹 軍뮤지컬 ‘스페셜레터’ 서울-뉴욕 동시 오픈

    코믹 軍뮤지컬 ‘스페셜레터’ 서울-뉴욕 동시 오픈

    코믹뮤지컬 ‘스페셜레터’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와 브로드웨이를 한꺼번에 접수할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분단상황과 징병제라는 한국적 특수성과 20대 청춘들의 꿈과 우정,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창작극이다. 지난해 개막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스페셜레터’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후원으로 2010년 뉴욕뮤지컬 페스티벌 ‘full production’부문에 한국대표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오는 9월 국내 재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더블 팀으로 구성돼 한국과 미국공연을 나뉘어 선보인다.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6회의 브로드웨이 공연이 예정된 미국팀은 향후 국내팀에 합류해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국내 공연은 9월 24일부터 서울 대학로SM아트홀에서 상연된다. 사진 = 악어컴퍼니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스무살’ 우리, 흐느끼는 전라샤워신 ‘서버마비’▶ 연예인 해외봉사 망신… ‘무개념’ 여배우A 네티즌수사대 확인▶ 하리수-안선영, 친분샷 공개 "안타까워" 소감…왜?▶ 김옥빈, 시사회-시상식 각기 다른 ‘패션센스’…만점감각▶ 이승기 "내 얼굴 보기 안좋아" 망언…"구미호에 홀렸나?"▶ 이영아, 이기적인 얼굴크기…윤시윤-유진 ‘굴욕’
  • 軍복무기간 21개월 유력

    軍복무기간 21개월 유력

    사병 복무기간을 21개월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소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장 이상우)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방개혁 과제를 보고하면서 “미래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적정 수준의 군 병력과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현 복무 기간 축소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복무기간을 기존의 24개월로 환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군 복무 기간을 24개월로 환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24개월로 복무기간을 환원할 경우 이미 혜택을 받은 사람과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 뿐 아니라 복무기간 연장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14년에 18개월(육군 기준)까지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18~22개월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행 수준인 22개월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21개월로 절충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복무기간 단축 동결안과 맞물려 약 60만명의 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1만 7000여명으로 줄이는 병력감축 계획을 중단하고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점검회의는 또 “북한의 비대칭 위협 등 다양한 도발 유형에 대비하고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능동적 억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기존 대북 억지 작전에서 한 단계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60만병력 유지해야 北도발 억제”

    병사들의 복무기간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초 2014년 6월 입영자부터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조정하는 문제가 아무래도 탐탁지 않다는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현역병 자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할 때 18개월 복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다. 총괄회의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복무기간 단축계획 재검토 의견을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괄회의는 “미래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적정수준의 군 병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14년 6월까지 18개월 복무로 축소하게 되어 있는 현 계획을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할 때 51만 7000~60만여명의 병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수준을 유지하고 숙련된 병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8개월의 복무기간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다. 이렇다 보니 복무기간은 재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단 가장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복무기간은 21개월이다. 18개월과 24개월의 절충안인 셈이다. 군내에서도 21개월은 해야 병사들이 작전을 위한 숙련도가 어느 정도 완성된다는 의견이 다수다. 군 고위 관계자는 “18개월은 숙련되면 전역하는 기간으로, 최소한 숙련된 병사를 활용하고 인수인계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20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작성된 ‘국방개혁 2020’(국방개혁기본계획)은 오는 2014년부터 육·해병대는 24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6개월에서 20개월로, 공군은 27개월에서 21개월로 복무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었다. 총괄회의 이상우 의장은 이에 대해 “18개월 병 복무로는 군대가 필요로 하는 적정한 병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개인한테는 부담이 더 갈지 모르지만 군으로 봐서는 숙련된 병사를 유지하려면 최소한 (복무기간이) 24개월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입대자의 경우 21개월 9일가량을 복무하게 되는데 ‘국방개혁 2020’ 발표 이전의 24개월 복무로 되돌리게 되면 혜택을 받았던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 간의 병역 복무기간 형평성 등으로 비난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내년 2월 입영자부터 적용되는 21개월에서 단축을 동결하거나 22개월 복무가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괄회의의 보고내용은 이 의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넘겨받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 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복무단축 조정 문제를 정식으로 토의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K21 장갑차 결함 알고 있었다

    육군의 최신예 K21 장갑차의 설계 결함을 군이 올해 초 이미 알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결함이 있는 사실을 알고도 쉬쉬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조종 부사관 1명이 사망함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군 소속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1월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K계열 장갑차에 대한 군수감사를 비밀리에 진행했다. 군수감사팀은 감사과정에서 장갑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문제점과 조치를 담은 감사결과를 보고했다. 군 관계자는 “이 보고서에는 장갑차의 변속기, 궤도, 엔진 등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설계 및 제작상 문제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제3기관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3기관을 언급하면서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정밀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3기관에 의한 정밀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는 무기체계가 군사보안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설계를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음을 알고도 일단 전력화한 뒤 문제가 생기면 보완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던 것으로 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게다가 지난해 남한강 도하훈련 중 K21장갑차 엔진룸에 물이 샌 후 감사원 감사에서도 결함이 있다는 점이 확인돼 후속조치 권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7월29일 발생한 장갑차 침수 사망사건 이후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미 설계 결함이란 점이 확인됐지만 이를 검증할 능력이 없는 데다 확인할 경우 K계열 장갑차 사업 전체에 치명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군수감사팀은 올해 1월에 K계열 장갑차에 대한 군수감사를 시행한 바 없으며, 이를 장관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軍 천안함 처벌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마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조사해온 국방부 검찰단이 당시 황중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과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중장), 김동식 2함대 사령관(소장) 등 육군과 해군의 장성 3명과 최원일 천안함장(중령) 등 4명을 형사입건한 소식이 어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군 검찰은 해군 3명에 대해서는 군 형법 제35조 ‘근무태만’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을 형사처벌해야 하는 군 수뇌부의 고통을 수긍한다. 사기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심정도 십분 이해된다. 그러나 주먹 한 번 잘못 휘둘러도 재판정에 서는 세상이다. 사건발생 이후 지난 5개월여 동안 온 국민을 패닉상태에 몰아넣었고, 전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 사건의 마무리치곤 너무 초라하다 못해 참담하다. 함정 안에서 영문도 모르고 산화한 46명의 젊은이가 구천에서 뭐라고 하겠는가. 감사원 감사결과와 온도차가 너무 크다. 감사원은 모두 25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면서 이 중 12명에게는 형사책임 소지가 있다고 통보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직무유기, 근무태만, 허위·조작보고, 늑장대응 등 군의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작전상황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지휘 선상에 있던 천안함장-2함대 사령관-해군 작전사령관-합참 의장 등 4명 중 옷을 벗은 이상의 합참의장을 제외한 현역 3명을 형사처벌키로 한 것으로 난관을 모면할 생각인 듯하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그동안 “감사원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밝혀왔다. 군 검찰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감안하면 관계자 처벌 대상과 수위 축소는 지난 8·8 개각에서 김 장관이 유임됐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금은 천안함 사건의 출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군이 과감하게 제 살을 도려내지 않는 한 출구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 軍 ‘김정은 후계구도’ 촉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을 대동하고 방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 안팎에서도 북한 후계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급랭시킨 천안함 사건이 김정은의 작품이란 설이 제기된 바 있는 데다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의 후계 세습 구조가 단기간에 이뤄진 점 등이 군으로서도 껄끄러운 모습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그 동안 우리 군도 간과하고 있었던 비대칭 전력에 의한 과감한 도발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김정은의 권력 세습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 방식도 변칙적이고 대범한 도발에 대한 것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내부 정서가 위태로운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은이 외부로부터의 위기를 만들어 내부결속을 다지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뮤지컬 ‘생명의 항해’ 일본관객 ‘밀물’

    軍 뮤지컬 ‘생명의 항해’ 일본관객 ‘밀물’

    29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6·25 60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주관해 마련한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출연진들의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리자 객석에 앉아 있던 수백명의 중년 여성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나 무대 앞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카메라를 들고 플래시 세례를 퍼부으며 환호하는 여성들은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아온 이준기(왼쪽) 이병과 주지훈(오른쪽) 일병의 일본인 팬들이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까지 다양했다. 너나없이 ‘이준기 사랑해요’ 등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한쪽에서는 일부 중년 여성들이 이들을 본 기쁨에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후 수개월이 지난 터라 팬들의 감격은 배가 된 듯했다. 한국전쟁에 대한 의미 있는 뮤지컬인지라 군인가족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당초 군 관계자들의 예상과 다른 반응이었다. 준비과정부터 국내 팬들과 일본 팬들이 뒤섞여 뮤지컬 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뮤지컬 프로듀서를 담당한 육본 이영노 중령은 “매회 90% 이상 관객이 입장해 총 9회 2만여명이 관람했다.”면서 “로열석의 앞줄은 대부분 일본인 팬들이 단체예매를 통해 확보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육군 관계자는 “뮤지컬이 시작되기 전에도 팬클럽 등에서 70인의 출연진이 모두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준비해 오는 등 열성적으로 응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이병은 뮤지컬 시작 전날 최종리허설에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5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도 마지막날까지 열연하는 투혼을 발휘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뮤지컬은 흥남 철수작전 당시 피란민 1만 4000여명의 목숨을 구한 ‘메레디스 빅토리’호 이야기를 다뤘으며 9월10일부터 10월31일까지 대구, 대전 등 5개 지방도시에서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주연급인 이 이병과 주 일병, 김다현 일병을 비롯해 출연진 대부분이 현역 병사들이었으며 당시 사용됐던 총기류와 군장을 군으로부터 지원받아 생생한 전쟁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마지막회를 관람하고 군인정신을 발휘한 이 이병 등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인사에 담긴 인사권자의 인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인사에 담긴 인사권자의 인품/육철수 논설위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군(軍) 하나회 척결은 역대 대통령들의 인사 중 백미로 꼽을 만하다. 취임 일주일 뒤인 1993년 3월 초.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 앞유리에 전단이 나붙었다. “정치군인 몰아내자. 문민시대에 하나회가 웬말인가.”로 시작되는 이 전단은 군 수뇌부 인사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대통령은 그러잖아도 직전 정권 때 군장성들이 국회의원들을 두들겨 팬 국회 국방위 회식사건을 떠올리며 하나회 숙청을 벼르던 터였다. 김 대통령은 곧장 국방장관을 불러 “이참에 육군 참모총장부터 바꿀 테니 다들 예편을 준비하라고 전하시오.”라고 통보했다. 하나회 핵심 멤버이던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특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악’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그 날짜로 줄줄이 군복을 벗었다. 해임과 후임 임명을 동시에 발표해 전광석화 같았다는 게 당시의 인사 평(評)이었다. 김 대통령의 문민정부 초기 인사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군사정권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인사철회와 자진사퇴가 잇따랐다. 김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없던 시절이었지만 국민과 인사권을 공유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 그 바람에 재임 사흘짜리 서울시장이 나오는가 하면, 일주일·보름짜리 장관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 대통령의 인사는 실패도 많았지만, 국민이 싫다면 안 쓴다는 신념과 화끈한 개인적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무릇 한 조직의 인사에는 인사권자의 성향·철학·인품, 그리고 조직의 운영·지휘 방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조직원들은 그래서 인사권자의 인사 습성을 눈여겨 보고 나름의 잣대나 감(感)으로 평가하며, 인사권자의 인식과 사고, 인물 됨됨이를 들여다 보려고 한다. 인사권자가 대상자들의 능력을 외면하고 학교 동문, 고향 사람,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중용하면 곧바로 구설을 면치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물며 국가 고위직의 인사는 조직의 크기와 중요성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사권자는 혼신을 다해 자신의 인품과 조직의 품격을 인사에 담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사청문회가 오늘 막을 내린다. 지난 일주일 동안 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을 공직 후보자들에게 허물이 드러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위법과 도덕성에 문제가 불거졌을 때 가장 속이 상했을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일 것이다. 뒤늦게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걸로 보아 대통령의 심정을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청와대의 검증시스템도 미국 못지않은 걸로 알고 있다. 행정안전부·검찰·경찰·국정원·기무사·국세청·금융감독원·법무부출입국관리소 등이 다 달라붙어 검증한다는데, 초기 단계에서 범법조차 걸러지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하다. 검증 부실의 원인은 시스템이 아니라 인사권자의 기준이 지나치게 너그럽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중책을 맡겨 보고 이를 가까이서 지켜 본 대통령만큼 후보자 개개인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후보자가 잡다한 흠이 있더라도 공직자로서 능력과 충성심을 겸비했다는 확신을 갖고 국민 앞에 내놓았을 게다. 이제 청문회 결과와 국민의 요구 수준은 판단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나왔다.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후보자가 두어 명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잠잠하다. 아무래도 단단히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를 빼고 장·차관급 임명은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 강화한 인사기준을 적용할 건지 말 건지, 여론을 좇을 것인지 거스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의 몫이다. 그러나 막강한 권한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일부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나 집착이 인사 실패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집권 후반기 시작과 맞물린 인사란 점에서 대통령의 인품과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에 어울리는 개각 명단을 기다려 보겠다. ycs@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김태호부인 거액 받고 인사 개입” “이재오 軍복무 기간 중 대학생활”

    [오늘 인사청문회] “김태호부인 거액 받고 인사 개입” “이재오 軍복무 기간 중 대학생활”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에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주요 공직 후보자를 겨냥한 의혹들이 잇따르면서 야권과 후보자들 사이 장외 공방전이 전개됐다. 야권은 김 총리 후보자의 뇌물 수수의혹 등을 새로 내놓았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김 후보자의 부인이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경남도청 과장 출신인 강모씨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고 경남개발공사 사장 선임 청탁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년 뒤인 2006년 한 지방지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보도하려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나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2억원을 신문사에 투자케 하고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 전량을 폐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관련 인물들에 대한 녹취 사실을 밝히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신재민 부인 감리업체 위장 취업”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청 용역업체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기능직 공무원을 부인 운전기사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뇌물수수 의혹은)3류 소설 같은 이야기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또 공무원 사유화에 대해선 “도지사 시절 관사를 도민에게 내놓고 사비로 아파트를 구했다. 일용직 상근직원이 한 달에 몇 번 와서 청소 한 번씩 해주고 간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은 2007년 남편의 중학교 동창이 경영하는 감리업체에서 56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과 관련, 위장 취업 의혹을 샀다. 신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렸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66년 3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하고 같은 해 4월부터 1969년 4월까지 현역병으로 복무했는데 1970년 2월 졸업한 것은 학사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중앙대 2학년 2학기를 앞두고 6·3 한·일회담 반대 운동을 주도하다가 제적됐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교수들이 4년제 졸업 학력을 인정해 주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하도록 해 줬다.”면서 “학교에서 중앙대 3학기 수강 사실을 승계해 주고 강제 징집됐을 때도 휴학처리를 보류해 줘서 군인파견교사로 선발된 뒤 리포트 제출과 계절학기 수강으로 1970년 2월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친동생의 조경사업 ‘몰아주기 입김’ 의혹을 샀다. 진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진수희, 친동생 조경사업 계약 입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부적절한 자문료 수입’ 의혹을 샀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5월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며 4억 9000만원을 챙겼는데, 소비자에게 22조원대 피해를 입힌 LPG 가격담합에 연루된 정유사들에 대한 자문료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460만 파운드 기부하고도 ‘피묻은 돈’ 비난받는 블레어

    재임 시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 등 다섯 차례의 참전 결정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다음달 출간할 회고록의 수익금 일부를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블레어 전 총리가 다음달 자신의 정치역정을 담은 회고록 ‘여정’을 출판하면서 받은 선인세 46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전쟁에서 부상한 군인들의 재활치료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레어의 거액 기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반전주의자들은 “피해 군인들과 가족들을 달래려고 ‘피묻은 돈’을 들이댄다.”면서 “돈으로 용서를 구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존 밀러는 “그의 기부 제스처는 홍보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어물쩍 선인세만 내지 말고 앞으로 정확히 얼마를 더 기부할 것인지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레어 전 총리의 인세 기부 결정은 결국 잠들어 있던 반전주의자들의 ‘코털’을 건드린 셈이 됐다. 2007년 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그가 수천만파운드의 재산을 축적했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는 한편으로, 회고록이 향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 또다시 수십만파운드를 벌어들일 것이므로 출판물과 관련한 강연료 부수입도 내놔야 한다고 성토하는 분위기다. 블레어 전 총리는 재임 중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말고도 북아일랜드, 시에라리온, 코소보 등의 군사작전에도 가담해 ‘워(War) 프렌들리’ 총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軍 ‘선제타격’ 작전계획 추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등 전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사전에 북한군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능동적 억제’ 개념을 군 작전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이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장 이상우)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군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관계자는 15일 “북한의 대남 공격 징후가 확실할 경우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막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이 개념을 ‘능동적 억제’라는 용어로 정립했으며 향후 군의 작전계획(작계)에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대북 억지력 개념은 우리가 힘을 키우면 북한이 공격하지 못할 것이란 식으로 접근했으나 천안함 사태를 겪으면서 이 개념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기존 대북 억제 개념에서 한 단계 수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제타격은 전쟁 위험도를 높이는 개념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 실제 이 같은 안이 점검회의 내부적으로 확정돼 이르면 이번 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될 경우 보·혁 진영 간 논란이 예상된다. 그간 군 일각에서 ‘선제타격’ 개념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공론화된 적은 없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따른 한미 연합사령부 해체에 대비해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하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육·해·공군 총사령관으로 바꿔 각 군의 작전사령부를 지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합동군사령부를 별도로 창설하지 않고 합참의장이 이를 겸임토록 하는 방안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합참의장의 과중한 권한을 분산하고 각 군에 실질적인 작전을 맡기도록 합동군사령부 창설이 필요하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합동군사령관은 육·해·공군 총사령관에게 작전지침을 하달하고 총사령관은 각 군 작전사령부를 지휘하는 체제로 변하게 된다. 각 군 작전사령부를 지휘하던 합참의장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역할로 바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軍 꼬인 공보, 靑 “개선” 지시

    청와대가 북한의 해안포 발사 축소 발표 논란을 일으킨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언론 대응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서해상에 발사한 해안포가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10여발이 NLL을 1~2㎞ 넘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축소 의혹이 일자 내린 조치다. 천안함 사건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군의 말 바꾸기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수석들과 외교안보팀 사이에서 군이 작전상 대응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공보 대응이 미숙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군에서 자체적으로 조사와 점검을 통해 공보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해안포 사격 발표 축소 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군이 언론 대응 미숙으로 오해를 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천안함 사태 때도 그랬지만 군의 언론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면서 “솔직하고 정확히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군에서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정부가 숨기는 게 없는데 관계자 몇 분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 아니냐”, “대처 과정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국방 관계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또 해안포 발사 당시 초소 1곳에서는 영상을 찍었으나 다른 1곳에서는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영상장비와 같은 증거확보 관련 장비도 확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공보 대응에 미숙해 발생한 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합동군사령부 폐지 ‘軍살빼기’

    美 합동군사령부 폐지 ‘軍살빼기’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합동군사령부를 폐지하고 장성급 보직을 50개 이상 줄이는 내용의 국방부 예산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군수업체들과의 계약 규모도 매년 10% 줄이겠다고 밝혔다. 예산절감안은 앞서 게이츠 국방장관이 밝힌 향후 5년간 1000억달러의 예산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국방비가 2배가량 늘어난 연 7000억달러에 이르면서, 군 지도부와 관료조직이 지나치게 방만해지고 군수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장관은 “가혹한 재정·경제적 현실 아래 2개의 전쟁을 수행하고 잠재적인 적들과 대치하기 위해서는 단 1달러라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동안 예산 걱정 없이 각종 국방사업을 진행해 오던 국방부의 업무 관행에 변화를 강조했다. 발표된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1999년 버지니아주 노퍽에 창설된 합동군사령부의 폐지다. 주로 비전투분야의 업무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합동군사령부에는 군인과 민간인 등 2800명과 군수계약업체 직원 3000명 등 5800여명이 고용돼 있으며 연간 운영비용은 2억 4000만달러에 이른다. 또 앞으로 2년 내에 최소한 50개의 장성 및 해군제독 보직과 150개의 고위 민간직책을 감축하기로 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 같은 감축 규모는 2001년 이후 증가한 전체 고위 보직의 5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장관실과 국방부 감독기관, 전투사령부 본부 인력도 3년간 동결토록 지시했다. 9·11 이후 지나치게 높아진 군수업체와 외부계약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도 대폭 줄여나간다. 군수업체들과의 각종 계약 규모를 매년 10%씩 삭감하도록 했다. 국방예산의 효율화를 강조해온 게이츠 장관은 이렇게 절감한 국방예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 등 2개의 전쟁 수행으로 약화된 군 전력을 보강하고 미래의 전투에 대비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예산절감은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의회와 미 국민들 사이에서 국방비 삭감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의 국방비 절감안에 대해 합동군사령부와 군수업체들이 들어선 주의 정치인들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군사령부 폐지 결정은 합리적 기반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벅 매키언 의원은 게이츠 장관 등이 의원들을 상대로 이번 절감조치로 미국의 국가안보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북한이 지난 9일 서해상 백령도 방향 우리 수역으로 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이 대응에 나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발사된 해안포는 명백한 군사도발이기 때문이다. ●전통문 발송… 도발행위 중단 촉구 전날 북한은 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 1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의 한 지점을 설정, 100여발의 해안포를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일제타격식(TOT)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밝혔다. 포병훈련 때 이용되는 TOT 방식은 해상에 특정지점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소식통은 “1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진 것은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워낙 짧은 시간에 여러 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돼 NLL을 넘어온 포탄이 몇 발인지는 분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해안포 사격을 육안으로 관측한 해안 초병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날 북한의 해안포 일부가 우리 수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서 이런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한국과 미국의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측의 군사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기로 했다. 해안포를 비롯해 추가도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경계를 넘는 도발행위가 벌어지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로 준비됐다가 대외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됐던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군의 서해 해상 합동 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이뤄졌지만 이를 응징하기 위한 군의 대응은 한 걸음씩 늦은 감이 있어 안일한 대응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시작되자 사격을 중지하라는 경고 통신 외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軍 ‘안일한 교전수칙’ 논란 이에 대해 합참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 통신을 했으며 통신 후 북측의 해안포 사격이 없어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 따르면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비례성과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고 돼 있다. 더구나 군은 전통문을 보낸 이후에도 북한의 사격에 대한 불순한 의도성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북한이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쪽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이 끝난 오후 5시 직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3분간 백령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서 1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했고, 오후 5시52분부터 6시14분까지 연평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 12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면서 “NLL 이남으로 포탄이 넘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군은 오후 5시49분에 경계 및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했고, 5시53분에는 남북 간 지정된 무선통신망으로 북한에 경고 방송을 했다.”면서 “오후 6시14분 이후에는 추가 사격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진형 센터장(해군제독)과 이희원 안보특보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주요 군 지휘부와 회의를 갖고 지휘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관계자는 “방송 속보가 나가기 훨씬 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안보수석 등 관련 참모들에게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이 거의 동시에 보고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그동안 언급한 ‘물리적 타격’인지 여부에 대해 분석 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NLL 쪽으로 해안포를 집중 발사한 만큼 군의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군의 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사격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포사격 이후 추가 포사격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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