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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아덴만의 소탕’

    한국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아덴만의 소탕’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이 피랍 엿새 만인 21일 해군 특수전여단(UDT)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된 UDT 대원들은 해적 13명과 총격전을 벌여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우리 부대원들 중 사상자는 없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합동참모본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구출작전(작전명 ‘아덴만 여명작전’)을 감행해 해적을 소탕하고 선박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4500t급)은 이날 오전 9시58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4시58분) 작전에 들어갔다. 고속단정을 이용해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된 UDT 대원들은 총격전 끝에 오후 2시 56분쯤 해적을 제압하고 선박을 장악했다. 진압 과정에서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21명은 안전하게 구출됐지만, 석해균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석 선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청해부대 군의관이 동행한 가운데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합참은 “군은 아덴만 해역의 여명 시간에 맞춰 작전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면서 “오전 9시 58분부터 오후 2시 56분까지 4시간 58분 동안 작전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작전은 최영함의 위협 함포사격과 링스헬기의 엄호사격하에 UDT 작전팀이 은밀히 승선하면서 시작됐다. UDT 작전팀은 선교(상갑판)와 기관실, 50여개의 격실을 차례로 장악해 AK 소총과 기관총, RPG7으로 무장한 해적 13명 전원을 제압하고 피랍된 선원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원 구출과 관련,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저는 어제(20일) 오후 5시 12분 국방부장관에게 인질 구출 작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작전을 위해 협력해준 우방국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미 해군 구축함 및 헬기와 오만의 경비정 등이 측면지원을 해 줬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청해부대는 지난 18일 오후 7시 51분쯤 몽골 선박을 추가 납치하기 위해 삼호주얼리호에서 하선하던 해적의 소형 보트에 총격을 가해 탑승한 해적들을 바다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UDT 작전팀 소령 1명과 상사 1명, 하사 1명 등 3명이 해적의 총격으로 부상해 오만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치료 중이고 2명은 치료를 끝내고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는 구출작전이 끝난 뒤 오만 살랄라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23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장병 안경 軍에서 만든다

    정부는 앞으로 군 복무자를 위한 안경을 직접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미국과 독일처럼 유사시 장병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안경을 보급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국방부가 발간한 ‘전·평시 안경조달 및 보급체계 개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 장병과 군무원으로 구성된 안경 제작반을 설치해 군에서 필요한 안경을 생산할 방침이다. 일반안경 보급량은 2006년 4926개에서 2010년 4만 5216개로, 최근 5년 사이 9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의 안경보급을 위해선 업체 선정, 계약, 납품, 보급까지 최소 21일 이상 걸리던 시간이 5일까지 줄어들게 된다. 현재 군은 장병들에게 일반안경과 방독면 착용시 사용할 수 있는 안경 등 두 종류를 지급하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현역 장병 가운데 41%가 안경을 쓰고 있으며, 지난해 부족한 현역자원을 늘리기 위해 신체검사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군내 저시력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지원율 급상승…공군 5.4대1·육군 4.5대1

    육군 기준 복무기간이 다음 달부터 21개월로 재조정되는 시기를 앞두고 군 지원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입대가 늦어질수록 군 복무기간이 줄어들기를 기대했던 입대 예정자들이 복무기간이 확정되면서 서둘러 군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유급지원병과 기술행정병, 개별모집병, 동반입대병, 직계가족병 등 5731명을 모집하는 육군은 4.5대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지원율은 지난해 12월 3.4대1보다 높고 병무청이 육군 지원율 기록을 보존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74명을 모집하는 해군은 3.4대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군은 1150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5.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병무청이 모집 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해병대도 1011명 모집에 경쟁률이 4.5대1에 달해 병무청이 모집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각 군의 모집병 지원율이 급상승한 것은 당초 2014년 7월까지 18개월(육군 기준)로 줄어들 예정이던 복무기간이 21개월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병 복무기간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14년 7월까지 육군·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었으나 전투력 약화를 우려한 정부가 복무기간 단축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재조정됐다. 육군과 해병대는 2월 27일부터 21개월로 동결되고, 해군은 1월 3일부터 23개월, 공군은 1월 1일부터 24개월로 동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비키니벗고 전쟁터로 돌아간 ‘미스 잉글랜드’

    영국 최고 미녀가 왕관을 버리고 군(軍)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09 미스 잉글랜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카트리나 호지 하사(24)가 자신이 근무했던 영국의 육군 앵글리안 연대로 복귀해 아프가니스탄 전선으로 돌아가게 됐다. 카트리나 호지는 꽃다운 나이인 18세에 군 입대해 이라크로 파병가 많은 공로로 훈장을 받아 군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물. 그녀는 뛰어난 미모와 함께 용맹함까지 갖춰 ‘컴뱃 바비’(Combat Barbie, 전투 인형)라는 애칭도 얻은 바 있다. 카트리나 호지는 2009년 7월 군복 대신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미스 잉글랜드에 도전해 레이첼 크리스티(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크리스티가 맨체스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피운 사건으로 체포돼 호지가 미스 잉글랜드의 왕관을 물려받게 됐던 것. 미인대회에 나가기 전에는 제대로 된 화장 한 번 하지 못했던 카트리나 호지는 지난 1년 동안 총을 놓고 왕관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미스 잉글랜드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또한 그녀는 군을 위한 활동도 계속했다. 그녀가 한 란제리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면서 이 회사는 모든 군인에게 자사 제품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본업에 복귀하게 된 하지 하사는 “비록 꿈같은 생활은 끝났지만 조국을 위해 복무하는 게 나의 본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미녀 여군은 지난해 6월 스리랑카에서 비밀리에 동료 군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수뇌부 인식 바뀌어야 軍 변화 가능하다

    장성들 차량에서 성판(星板·별)을 떼려던 방침이 백지화됐다. 특별한 때와 상황에만 성판을 달기로 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말이 특별한 때·상황이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군 사정상 핑계에 불과하다. 더 씁쓸한 것은 ‘최소한의 예우는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사자인 장군들의 반발이 어땠을지를 짐작하게 한다. 성판 떼기는 군에 만연한 권위주의를 없애 강군으로 거듭나자는 개혁의 한 상징이다. 그런 사소한 것부터 반발에 막힌 마당에 국방개혁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 군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국방개혁의 요체는 조직·장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응전·예방 태세를 굳건히 다지는 것이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끝에 불고있는 전군 차원의 개혁과 정신무장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마당에 성판 떼기 정도에도 딴죽을 걸고 나선 장군들에게 개혁의지가 있기나 한 건지 의문스럽다. 우리는 군 개혁 방향이 나왔을 때 무엇보다 수뇌부의 정신무장과 쇄신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영 딴판인 것 같다. 지난달 합동참모본부 인사때 육군이 주요 자리를 도맡은 건 개혁의 큰 화두였던 군 합동성 강화와 거리가 멀다. 지난해 K21 장갑차 침수사고 관련자 대부분에게 가벼운 경고조치만이 내려진 사실도 며칠 전 밝혀졌다. 비리·과실에 대한 엄중 문책을 외치던 군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을 납득하기 어렵다. 국방개혁은 군 수뇌부로부터 비롯돼야 한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직후 “우리 군이 행정조직으로 변질됐다.”고 한 지적을 환골탈태의 큰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서울시민 대상의 조사에서도 국방부가 무능·권위적·비리의 3관왕 부처로 꼽혔다. 정치군인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을 받는 데는 수뇌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국방 선진화개혁은 71개나 되는 중차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군에 절실한 건 수뇌부의 정신개혁이라는 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 때 국민을 절망케 한 군의 우왕좌왕과 책임전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수뇌부의 인식이 상전벽해처럼 바뀌어야 한다.
  • 日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뿌리와 실체

    日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뿌리와 실체

    일본프로야구의 최강의 팀은 누가 뭐라 해도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1934년 창단해 리그 우승 42회, 그중 절반인 21차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야구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승엽(오릭스)이 몸담았던 팀이기에 한국에도 다수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요미우리는 1934년 ‘대일본 도쿄야구구락부’란 팀명으로 일본 최초로 창단됐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으로 원정경기를 떠나면서 팀 이름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도쿄 자이언츠’로 바꿨고 이후 외래어인 자이언츠 대신 ‘도쿄 교진군’으로 그리고 1947년부터 지금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란 팀명을 유지하고 있다. ‘교진’은 자이언츠를 일본어로 할때 거인이란 뜻으로 팀 명칭이 바뀐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교진군(巨人軍)’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일본내에서 요미우리를 지칭해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덧붙여 야구를 즐기는 팬이라면 요미우리 자이언츠 팀을 아무런 의식없이 ‘교진군’ 또는 ‘거인군’이라고 따라 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진팀의 창단 주역은 경찰출신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자 지금은 세계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 신문의 사주였다. 당시 야구팀을 가르켜 무슨무슨 군(軍)으로 불렀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군국주의가 정점을 향해 내달렸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에서 성행하는 스포츠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단연 ‘야구’다. 즉 절대인기의 야구를 통해 군에 대한 반감을 약화시키고자 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1934년 창단된 ‘대일본 도쿄야구구락부’가 일본최초의 야구팀은 아니다. 그 이전에도 2개의 팀이 존재하긴 했지만 관동대지진의 혼란스러움 속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교진(거인)이란 팀명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당시 미국의 최고 인기팀인 뉴욕 자이언츠의 명성을 감안해 모방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교진이 창단된 이후 1936년 창립된 ‘일본 직업야구연맹’에 속했던 팀들도 군(軍)을 사용하긴 했었다. 한큐군(현 오릭스 버팔로스)이나 나고야군(현 주니치 드래곤스)과 같이 당시 직업야구연맹에 속한 7개 팀들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도 무슨무슨 군(軍)으로 부르는 팀은 오직 요미우리뿐이다. 요미우리를 아직도 군(軍)으로 부르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단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자행되어 왔던 요미우리팀, 더 정확히 말하면 요미우리신문의 폐악질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할수 있는 부분은 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신문이 갖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것은 자사신문뿐만 아니라 요미우리 구단의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호치’ 물론 ‘니혼 TV’ ‘요미우리 TV’ 등이 매스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장악은 포장된 정직을 의미하고 그것은 곧 폐해와 연결된다. 수구보수 세력이라 해도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닌 요미우리의 이 거대한 영향력은 일본의 커미셔너 즉 일본야구기구(NPB)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요미우리 구단주에 의해 일본야구가 움직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아직도 요미우리를 거인군(軍)이라 하는것도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수 없다. 유명한 CF송이 오랫동안 전파를 타면 어느순간부터는 제품보다 노래가사가 머리속에 박혀버리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요미우리를 응원하는 일본인중에 누구하나 거인군(巨人軍)이라 부르는것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깊은 고민을 했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이것은 과거 군국주의 시대를 무의식적으로나마 인지하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요미우리를 응원하는 한국의 일부 야구팬들이다. 물론 어느 팀을 응원하든지 그건 개인의 자유 선택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를 지칭해 ‘거인군’ ‘교진군’이라 부르는게 과연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알고서나 사용했으면 싶다. 이건 요미우리팬이냐 안티냐의 문제가 아닌 최소한의 상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軍의문사 소멸시효 ‘엇갈린 판결’

    #사례 1. 최모(75·여)씨의 아들 임모씨는 1985년 보병 3사단 GP 경계병으로 근무하던 중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은 단순 자살로 결론지었지만, 24년 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자살이었다고 규명했다. 최씨는 국가를 상대로 3억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에서 소멸시효(5년)가 이미 지났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사례 2. 권모(89·여)씨의 아들은 1978년 육군 21사단에서 동계훈련을 받다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은 아들이 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처리했다. 권씨는 아들이 자살이 아닌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군의문사위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가 권씨 주장을 인정, 국가로부터 2억원의 배상금을 받도록 판결했다. 소멸시효를 인정하지 않았다. 과거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가 잃은 부모들이 뒤늦게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소멸시효 인정 여부를 놓고 재판부마다 다른 판결이 나와 ‘자식 잃은’ 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군이 아들 사인을 은폐하거나 왜곡했다고 보기 어렵고 유가족들의 권리행사를 곤란하게 했다고 할 수도 없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권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적극적으로 사인을 다시 규명했다. 군의문사위도 명확한 아들 사인을 가려내지 못했지만, 재판부는 ▲군 간부들이 책임 추궁을 우려해 사망경위를 사실과 달리 보고할 가능성이 있고 ▲아들 시신을 본 병사 대부분이 “동사한 모습”이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고, 권리남용에 해당할 경우 국가의 소멸시효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례를 세웠지만 재판부의 판결은 달리 나오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새해 오래참은 서민에 햇살 들게”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우리는 일하는 정부이고, 내년에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경제운영 목표로는 ‘5% 성장과 3% 물가안정’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전 부처 새해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방에 계시는 분들이 힘들게 일하면 국민은 편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 목표와 관련해 “내년에 5%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3% 물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2.9%로 예년보다 안정됐지만 체감물가가 높았다. 그래서 3%라는 수치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서민물가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강원 횡성에서 군부대가 방역 지원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고는 “군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지원을 해서 협력하면 좋겠다.”면서 “구제역이 새로운 지역으로 번지면 군에서도 협력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약을 뿌리고 소를 죽여 묻는 게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종사하는 모습을 보면 공직자의 소명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방역 종사자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FTA 활용도와 FTA를 이용한 경제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세청 등 관련 부처가 더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면서 “향후 새로운 국가와 FTA를 준비할 때 기존 FTA 경험을 가지고 예비적으로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년에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니까 외국 자본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 기회에 우리가 더 힘을 모으면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연말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국민이 단합하고 국방력이 강화되고 공직자들도 안보를 새롭게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제가 좀 나아져서 서민들이 위로받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오래 참았더니 ‘서민들에게도 햇살이 드는구나’ 느낄 수 있게, ‘젊은 사람들도 숨통 트이나 보다’ 느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10국방백서] ‘미래로 향하는 軍’ → 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2008년 국방백서가 미래로 향하는 군을 지향했다면 2010년엔 북한 도발에 대한 준비가 강조됐다. 우리 군의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북핵 해결 6자재개 불투명” 당초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며 북핵문제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백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하다고 기록했다. 북한군의 군사 증강에 대해 2008년에는 “첨단수행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 올해 “대량살상무기(WMD), 특수부대, 장사정포, 수중전력, 사이버전 능력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집중적인 증강과 재래식 전력의 선별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008년 이후 핵실험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됨에 따라 그런 상황을 기술했다.”면서 “비대칭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증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백서는 자본주의 사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정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2년간 북한에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이완되고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급변사태와 연관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됐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전시 작전 지역이 북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군작전을 수행하는 안정화 임무수행을 보장토록 동원지원체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개념계획 5027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을 고려해 안정화 작전을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 실제 훈련에도 적용하고 있다. ●北급변사태 관련 첫 언급 또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표기도 명확히 했다. 2008년에는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미사일’을 추정해 표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이름을 정확히 기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동북아와 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응포격에 숨진 북한軍 5명에 김정은 ‘공화국영웅칭호’ 수여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의 대응 포격으로 사망한 북한 군인 5명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공화국 영웅칭호’ 수여를 지시했다고 대북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의 말을 인용,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 군인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며 “그들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 지시 내용에 대한 강연이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이런 사실은 군부대 내에만 알려져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른다.”며 “전체 사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아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나라 軍병력 방역지원 요청…국방부 “부모 반대 심해” 난색

    한나라당은 28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국방부에 동원가능한 군 병력의 지원을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나라당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군병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국방부가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의 반대가 심하다.”면서 병력 지원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제역과 관련한 (가축) 살처분 및 매몰처리시 2차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일손 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어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일손 문제 해결과 관련해 ‘군인들이 혹시 도와주는 방법은 없겠는가’라는 아이디어가 나와 어제 국방장관과 당정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군인들이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국방장관이 ‘군대에 자식들을 보낸 부모들의 반대가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국방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달 말 보고할 내년도 업무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을 잇따라 겪으면서 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번 업무보고는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합동참모회의의장(합참의장)을 두고 합동군사령관(대장)을 별도로 신설하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합동군사령관 신설 문제는 지난 6일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개혁 과제로 제시하며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국방부는 합동군사령관 직위 신설 등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을 중기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 서해 5도를 방어하는 사령부를 별도로 창설할 예정이다. 서해 5도가 작전상 요충지이면서도 열악한 방어태세를 갖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합동방어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과민! 中, 우리軍 23곳 훈련에 촉각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한국 군의 훈련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중국 언론들이 27일부터 31일까지 23곳의 해상에서 실시되는 우리 군의 연말 실탄 사격훈련에 대해서도 관심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거의 모든 관영·반관영 매체들이 27일 이 소식을 주요 국제뉴스로 다뤘다. 인민일보는 인터넷 사이트 인민망을 통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이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포함, 이번이 다섯번째 군사훈련”이라고 상세하게 소개한 뒤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북한 군인의 연평도 포격 증언 등 한반도 정세 관련 소식을 한 묶음으로 쏟아냈다. 신화통신도 신화망에 한국 군의 연말 해상 사격훈련 내용을 지금까지의 훈련 사진 등과 함께 자세하게 알리는 한편 잇따라 “한국의 도발에 대한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는 북한 노동신문의 27일자 평론을 게재해 한국 군의 잇따른 군사훈련과 이로 인한 북한의 인내심 폭발 우려 등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신문사도 훈련 소식을 전한 뒤 “연평도 포격 교전 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평도 실탄 사격훈련, 포천 공지(空地) 합동사격 훈련 등 일련의 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정세가 계속 긴장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이 한국 측의 잇따른 군사훈련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 충칭(重慶)의 충칭만보 등도 연말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한국의 해상 사격훈련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미 항모전단의 서태평양 집결과 관련, 군사전문가 량융춘(梁永春)은 중국 중앙인민라디오와의 대담에서 “미국이 몇년 내에 아·태지역에 6척의 항모를 배치하려는 장기 계획의 시작”이라고 진단한 뒤 “우선 3척이 집결하는 것은 북한의 핵 계획을 직접 겨냥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정권·軍은 우리의 敵”… 주민과 분리

    국방부는 오는 30일 발간하는 2010년도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主敵)’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으로 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표현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개된 국방백서 제2장의 북한위협 관련 부분은 “북한은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증강, 천안함 공격·연평도 포격과 같은 지속적인 무력도발 등을 통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돼 있다. 1995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처음 명기한 이후 2004년 백서에서 사라졌던 ‘적’이란 표현이 6년 만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대적관을 표명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주적 표기로 인한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무력도발의 사실상 주체인 북한군과 정권을 우리의 적으로 판단했다.”면서 “순수한 북한 주민과 차별성을 뒀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방백서가 대내외적으로 공개되는 정부의 공식문서인 만큼 표현에 대해 정부 각 부처가 논의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심각한 위협으로 표현했으며 사실상 주적의 의미를 살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주적 개념은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한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명기해 2000년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적 표현이 정치쟁점화하면서 2004년부터 주적이란 표현이 없어지고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표기됐다. 이것이 2006년 ‘심각한 위협’으로 표현됐다가 2008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좀 더 강한 표현으로 변화했다. 그러다 올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이어지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방부가 국방백서에 주적 표현을 다시 넣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법, 종교적 軍훈련 거부 피해 첫 국가 배상판결

    종교적인 이유로 집총 훈련을 거부하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군인 피해자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군대에서 집총을 거부했다가 구타당해 숨진 정모씨의 유족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자를 포함해 모두 4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법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훈련을 거부했다가 군대 내 폭력으로 숨진 사람에 대해 배상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1976년 2월 입대한 정씨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단체의 교리에 따라 집총을 거부했다가 가혹행위를 당했고, 다음 달 방위교육대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피를 토하며 숨졌다. 군은 당시 정씨의 사인을 병사(病死)로 발표했지만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8년 정씨가 가혹행위를 당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확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일父子 군 장악력 대내외 과시

    김정일父子 군 장악력 대내외 과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4일 자신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맞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기념연회에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과 함께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위원장이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연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군 장악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답례하면서 당의 선군혁명영도를 높이 받들고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조국의 융성번영을 위해 한몸 바쳐 투쟁하고 있는 그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를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는 매년 열렸으나, 기념연회가 열린 것은 추대 10주년이었던 지난 2001년 인민무력부 주최로 개최된 이후 두번째다. 소위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도 연회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첫번째 기념연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김정은과 함께 등장한 것은, 후계과정 공고화와 동시에 연평도 도발 이후 군의 사기를 높이고 군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연회 참석은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군의 내부 단결을 보여 주고 최고사령관으로서 김 위원장이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군 행사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김정은 중심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도 연회의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중국 언론들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가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등 대부분의 중국 관영언론들은 24일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聖戰)’을 공언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앞서 김영춘은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정의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과 함께 한국의 계속된 군사훈련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CCTV는 매시간 국제뉴스의 머리기사로 북한의 ‘핵 성전’ 위협을 전하면서 뒤이어 한국의 대대적인 군사훈련 소식을 함께 내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CCTV는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사상 최대규모의 공지(空地) 사격훈련을 서울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훈련 화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 역시 ‘한국이 또다시 군사훈련을 실시해 포성이 하늘을 울리고, 북한은 필요시 핵성전으로 타격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을 내놓았다’는 기사를 통해 우리 군의 공지 합동 사격훈련 소식과 김영춘의 ‘핵 성전’ 위협을 함께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전날에도 한반도 전쟁위기의 고조가 우리 측 때문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대거 내보낸 바 있다. 중국청년보는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軍간부 비상상황 유지…장병 정신교육도 강화

    해군의 동해 해상기동훈련이 24일 끝나면서 올해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규모 훈련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남아있어 각군의 부대별 훈련은 내년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장교 등 간부들의 ‘1시간내 부대복귀’ 등 비상 상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마다 각군은 성탄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기간을 군별 정비 기간으로 활용해 왔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한해의 성과를 분석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올해 각군은 연말연시라는 개념을 잊기로 했다. 육군의 경우 북한의 추가도발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질 것이란 분석때문에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다.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강화됐다. 최근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이어지면서 장병들의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분적으로 대비태세를 완화했지만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의무후송 전용헬기 도입키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머리 부상 환자의 머리 부분을 지지해주는 신형 들것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무후송헬기로 이용되는 UH60P는 기본 의무장비만 배치돼 있어 중환자인 심장질환자, 뇌출혈환자, 위장관출혈환자, 정신질환자 등을 후송할 때는 치료와 간호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의무후송 헬기가 없어 이용하지 못했던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은 한국형 기동헬기(KUH)를 의무후송 전용헬기로 개조해 2017년까지 8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기존 의무후송헬기의 장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16억원을 투입해 의무장비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효율적인 군수물자 관리를 위해 군수품에 바코드를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수물자의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물자와 기존 물자까지 포함해 100억원대 투자로 군수품의 물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최고수준 對北태세 일부 완화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부분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속적인 군사대비태세는 군의 피로도를 높여 전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이후 육군과 해군 훈련 등 전투훈련이 잇따르고 있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전군이 유지할 이유가 없는 점도 부분 완화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군은 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서해 연평부대 사격과 애기봉 점등식 간 적의 도발에 대비해 격상한 최고수준의 대비태세는 부분 조정했다.”고 밝혔다. 1개월 이상 지속된 긴장된 근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심각한 피로도 누적으로 향후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휘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이 서북도서와 전방지역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가 ‘진돗개 둘’로 하향 조정됐고, 인천광역시장이 연평도에 선포한 ‘통합방위 을종사태’도 해제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2’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북도서에 전개됐던 다연장로켓(MLRS) 등의 전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되 유사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토록 한다.”면서 “장병 휴가는 부대 피로도를 고려해 지휘관 판단하에 융통성 있게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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