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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軍내부 교전 내전 양상 치달아

    중동지역 예멘의 정정불안이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33년간 독재해 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여부를 놓고 급격히 분열하고 있는 예멘 군부가 22일(현지시간) 내부 총격전을 벌여 최소 2명이 숨졌다. AP 등은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이날 예멘 남동부 무칼라 지역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정규군과 대통령 친위대인 공화국수비대 간 교전이 발생해 각 진영에서 한 명씩 숨졌다.”고 전했다. 이날 명확한 교전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살레 대통령 지지 여부를 둘러싼 군부 간 충돌로 총격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2인자로 알려진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르 제1기갑사단장이 전날 반정부 시위대 지지선언을 한 뒤 군 내부가 빠르게 분열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는 내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다피 관저 25년만에 또 파괴… 카타르·UAE軍도 동참

    카다피 관저 25년만에 또 파괴… 카타르·UAE軍도 동참

    다국적군의 2차 공습으로 카다피의 관저가 파괴됐지만 다국적군의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중국, 아랍연맹 등의 비난 속에서도 1차 공습을 주도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에 더해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몇몇 아랍국가들이 공습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리비아 국영TV는 20일(현지시간) 파괴된 카다피의 관저를 공개했다. 관저는 3층짜리 건물로, 카다피가 주로 손님을 맞을 때 사용하는 텐트에서 350m 떨어진 곳이다. 방송은 “폭격으로 관저 인근에서 회색 연기가 계속 솟아올랐고 미사일의 잔해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아즈다비야 카다피 부대도 폭격 카다피의 관저가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1986년 베를린 주둔 미군 테러의 배후로 카다피 정권을 지목하고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카다피의 한살배기 수양딸이 즉사했고, 관계자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카다피는 반미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파손된 관저 건물을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했다. 지난달 국영TV 연설에서 퇴진 거부 의사를 밝힐 당시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용한 것도 일종의 ‘저항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란 분석도 있다. 카다피는 리비아 국민들을 ‘인간방패’로 활용하기 위해 관저 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국적군은 2차 공습 때에도 동부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외곽까지 후퇴한 카다피 부대에 추가로 폭탄을 투하했다. 로이터통신은 반군의 말을 인용, “카다피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즈다비야 외곽 지역에 대한 서방 전투기들의 폭격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군, 리비아 추가 공습 준비 다국적군은 리비아에 대한 추가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피터 매케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전투기 6대가 현재 이탈리아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으며 23일까지 리비아 공습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와 덴마크,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은 전투기와 구축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카타르와 UAE는 아랍권에서는 최초로 서방의 군사작전 대오에 합류했다. 다국적군은 1차 공격에 참여한 5개국을 포함, 총 13개국으로 구성됐다. 한편 카다피는 반군이 장악한 벵가지 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평화행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영 뉴스통신사인 자나(JANA)는 “벵가지에서 평화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위원회가 카다피와 만났다. 이 행사에는 수천명의 민간인 지지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리비아의 통합을 방해하고 석유를 약탈하려는 외세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녹색 행진’으로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든 의회주의자들을 포함, 비무장 민간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통신은 “벵가지를 장악한 반군이 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평화행진 참가자는 일부 무장한 시민들에 의해 보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다국적軍 카다피 관저 폭격

    다국적軍 카다피 관저 폭격

    영국이 리비아 상공의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미사일 공습을 재개하는 등 서방의 다국적군이 2차 공습에 들어갔다. 다국적군은 카다피군의 병참 지원 라인을 끊어 놓는 것이 2차 공습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은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발사했다.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은 성명을 통해 공습 재개 사실을 확인하고 “영국과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을 지지하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가 대부분 파괴됐다. AFP 통신은 다국적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카다피 관저에 있는 행정건물을 폭격해 카다피의 지휘통제본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은 리비아의 대공망 마비를 위한 공습이 일단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아랍권 언론매체인 아라비안 비즈니스 뉴스는 카다피의 관저가 폭격당할 때 카다피의 5남인 카미스가 화상을 입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카미스가 이끄는 친위부대인 민병대 32여단은 ‘카미스 여단’으로 불리며 반정부 세력을 진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공습이 재개되기 전인 이날 오후 9시 카다피군은 2차 휴전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반정부 시민군의 근거지인 벵가지 등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 시민군 사이에 교전이 계속됐다.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리비아의 정전 선언은 사실이 아니거나 또다시 위반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번 군사작전에 참여한 국가는 당초 5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다.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도 서방 다국적군의 작전에 합류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 세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에 놀랐다.”면서도 카다피가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에 유감을 표명했던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의 공습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무차별적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1200t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두 동강 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104명의 장병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우리 군과 미국, 영국 등 4개국의 전문가를 포함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합조단은 5월 15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에서 ‘1번’이라고 표기된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북한 공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군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며 군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게재한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전면전과 간첩침투 등 소규모 국지도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던 군이 잠수함 등 북측의 비대칭 전력을 통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군의 대비태세 방향을 ‘미래 잠재적 위협’보다는 ‘현존하는 위협’에 우선 대응하며 적극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음향추적장비 백령·연평도 배치 군은 우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의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후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서북해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를 위해 군은 분쟁의 시작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전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K9자주포를 비롯한 원거리 타격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서북사령부는 평시 5개 도서에 대한 경계 등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NLL 및 일대 해상과 해안에 대한 모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 30㎞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장비를 비롯해 포성만으로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추적장비(HALO)도 올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정) 탐지를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어뢰음향대항체계 일부를 지난해 긴급히 전력화하기도 했다. ●거대 권력 ‘합참’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군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시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신속한 작전 지휘를 하기 위해서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합참은 금기시돼 온 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각군 총장에게만 주어진 인사, 군수, 교육에 대한 권한이 합참으로 집중됐다. 더욱이 합참은 군수와 관련해 각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이른바 ‘소요’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육·해·공군이 군별로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에 대한 소요를 모두 검토한 뒤 합참에 요청하던 것을 합참에서 일괄적으로 합동성에 맞는 무기와 장비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인 무기와 장비 배정에 가장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초동조치·보고 문제점 개선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초동조치와 보고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최근 합참은 초기 상황 파악과 초기 조치까지 최단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참 지휘통제실 전문 근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20명이 근무하던 인원을 32명으로 늘리고 소속도 여러 과에서 일시적인 파견처럼 운영해 오던 것을 지휘통제실로 명령을 내 지통실 전담반을 설치한 데 이어, 32명의 지통실 요원을 4개 팀으로 나눠 24시간 365일 비상대기토록 했다. 각 팀은 초기 통합작전이 능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작전, 군수, 인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팀장은 대령이 맡도록 했다. 이전까지 지통실이 주간 근무체제로 이뤄져 야간에는 전문성과 보고시스템이 제한되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보분석 전문성 강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해 탐지된 적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관련해 해마다 이뤄지는 군 내 인사로 전문성 있는 요원 양성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전문 인력의 경우 전역 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리비아 내전 국제전 비화… 카다피 “다국적군은 십자군”

    리비아 내전 국제전 비화… 카다피 “다국적군은 십자군”

    다국적군이 1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반정부군 거점인 동부 벵가지 등의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한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실질적인 공격을 담당했으며 캐나다와 이탈리아도 작전에 일부 참여했다. 이번 작전은 일단 리비아군이 보유한 주요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국적軍 8년만에 아랍권 공격 이번 공습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아랍권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군사개입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다국적군이 본격 행동에 나섬으로써 그동안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진영과 반정부군이 벌이던 내전은 국제전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날 오후 6시 45분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미라주 전투기 20여대가 벵가지 인근에서 정부군에 조준사격을 가하면서 ‘오디세이 새벽’ 작전은 시작됐다. 몇 시간 뒤에는 지중해에서 대기하던 미군 잠수함 3척과 미·영 해군 함정 25척이 리비아 영내 방공망 시설들을 목표로 토마호크 미사일 112발을 발사했다. AFP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수도 트리폴리 동쪽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은 20일 오전 2시 30분쯤에는 B2 스텔스기를 비롯해 여러 전투기들을 동원해 트리폴리를 공습했다. 일부 포탄은 카다피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인근에도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벼랑끝 카다피 “무기고 개방할 것” 이번 작전은 미 아프리카 사령부 사령관 카터 햄 대장이 총지휘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비행금지구역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며 향후 추가 작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가 “리비아군 피해 정도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리비아 정부군 대공 방어망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은 전력을 속속 보강하고 있다. 캐나다 해군 소속 HMCS샬롯타운 함정이 다국적군에 합류하고 이탈리아가 시칠리아 트라파니기지에 전투기 수십대를 배치했으며 스페인과 덴마크 공군 등도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다른 서방국들도 후속 작전 참여를 위해 합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리비아 반정부군이 다국적군 공습 다음 날인 20일 벵가지에서 150㎞ 떨어진 아즈다비야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취재진은 이 도로에서 시신 14구를 직접 봤고, 탱크 14대와 장갑차 20대, 트럭이 파괴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이 리비아를 전격적으로 공습하자 카다피는 20일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침략에 맞서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다국적군 공격을 “리비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공격이자 야만적이고 부당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다국적군을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중동을 침략한 “십자군”으로 묘사했다. 리비아 관영 자나(JANA)통신은 리비아 정부가 20일부터 100만명 이상에게 무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군, 미스라타 진격 트리폴리 국제공항과 카다피 관저인 바브 알아자지야, 군사시설이 운집한 복합단지 주변에는 19일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들었다고 국영TV가 밝혔다. 이 시설들은 모두 프랑스 등 다국적군의 공습 목표물이다. 이들은 녹색 국기를 흔들며 카다피를 찬양하는 응원가를 불렀고 스스로 “인간방패가 되겠다.”고 소리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군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카다피군이 20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미스라타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은 로이터통신과 전화통화에서 “건물 지붕에 저격수들이 있고 정부군 탱크 4대가 미스라타 시내를 돌고 있는 등 아비규환상태”라면서 “미스라타 항구를 에워싸고 원조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영TV는 트리폴리 부근에서 프랑스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격추된 전투기가 반군에 소속된 미그23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는 이탈리아인 선원 8명과 인도인 선원 2명, 우크라이나인 선원 1명 등이 승선한 이탈리아 민간 예인선 한척이 전날부터 리비아 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그나지오 라 루사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강국진·유대근기자 betulo@seoul.co.kr
  • 다국적軍 리비아 공습… 카다피 “결사항전”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주도하는 서방 연합군이 19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을 겨냥, 리비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오디세이 새벽’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반정부 시민군에 대한 카다피군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합군의 첫 군사작전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참여했다. 프랑스 공군의 라팔·미라주 전투기들은 이날 처음으로 리비아 영공에 진입해 오후 6시 45분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상공에서 리비아 군의 탱크와 군용차량을 공격했다. 프랑스군의 공격에 이어 미국과 영국은 지중해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서 리비아 방공망 시설들을 제압하기 위해 11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 중장은 “리비아내 20곳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방의 다국적군 관계자들은 크루즈 공격으로 트리폴리 인근 해안의 방공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군은 20일 오전 트리폴리 공습도 감행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포탄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바브 알아자지야 근처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영TV는 이날 서방 연합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의 최초 공격 이후 이탈리아와 지중해 연안에는 비행금지구역 이행에 참여하려는 서방 연합군 전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리비아 정부군은 대공화기로 서방의 전투기에 응사하는가 하면, 카다피 지지자들은 공습 가능성이 있는 군사 시설물 등에 ‘인간방패’를 구축하며 결사항전에 나섰다.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을 ‘십자군 전쟁’이자 ‘식민지 침탈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결사 항전의 뜻과 함께 이슬람 국가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영국측은 20일에도 리비아의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다.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 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리머 소장은 “영국과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을 지지하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리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미사일 1발이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를 거의 완전히 파괴했으며, 이 관저와 함께 카다피가 사용하는 밥 알-아지지아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편 안보리의 비행금지구역 선포 표결 때 기권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카다피軍 벵가지 진격… 사상자 속출

    시위대 장악 지역을 잇따라 재탈환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가 17일 (현지시간) 반군의 거점도시인 벵가지를 향해 진격하며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 반군은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 사상자가 속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직전에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P통신 등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오후 벵가지의 베니아 공항을 폭격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벵가지에 있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급차들이 아즈다비야와 벵가지를 오가며 부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카다피군이 벵가지 외곽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반군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반군 측은 “카다피 부대가 공습을 시도했으나 우리 대공방어부대가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여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카다피군은 오는 20일부터 반군에 항복 기회를 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리비아 관영 뉴스통신 자나가 보도했다. 정부군은 “20일 자정부터 무장 테러단체(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무기를 내려놓고 사면을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리비아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초안을 회람했다. 이 제재안은 리비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적 개입 허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무력 개입을 반대해 온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비탈리 추르긴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앞서 정전을 제안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먼저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비행금지구역은 물론 그 이상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무력 개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유엔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유엔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목요일 오전까지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렵게 해 온 작업이 끝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권익위, 강릉주민 ‘40년 숙원’ 해결

    강원도 강릉의 사천해수욕장 등을 가로막았던 군 철책이 40년 만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는 강릉시 사천면 사천해변에 설치된 군 경계용 철책 590m를 현장 조정으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천해변은 깨끗한 백사장과 100년 이상된 소나무 숲으로 이름난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1971년부터 군(軍)의 경계용 철책이 설치된 이후 인근 주민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220m에 이르는 사천해수욕장 구간에도 철책이 설치돼 개발 제한, 관광객 감소 등 지역주민의 경제적 손실도 이어져 지난해 9월 주민 2250여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같은 주민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권익위원회는 17일 오후 강릉시 사천면사무소에서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지역주민들과 이인태 육군 제23보병사단장, 최명희 강릉시장, 김홍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현장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권익위는 군부대의 협력과 강릉시의 철책철거 및 초소와 감시장비 설치, 강원도의 감시장비 설치비용 지원 등에 합의하는 조정한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그동안 4차례에 걸친 현장조사와 8차례의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합의안이 도출되면 올 상반기까지 철책이 철거돼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지진현장 파병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 군(軍)이 일본 대지진 현장 수습을 돕기 위해 파견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군사전문지 디앤디포커스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길에 “우리 군의 일본 파병에 대해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파병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 파병 당사자인 국방부와 군은 현실적으로 일본 파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역사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 군의 일본 파병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어 어렵다는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군대가 일본에 들어가면 역사상 처음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일본이) 승낙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의료구조부대·위생방역부대·해군병원선 등으로 구성된 인민해방군의 파견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카다피軍, 벵가지 공격 임박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 병력의 반정부 시위대 근거지인 벵가지 공격이 임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BBC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14일(현지시간) 벵가지와 곧바로 연결돼 있는 아즈다비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그동안 반군은 카다피 친위대의 공습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왔다. 아즈다비야까지 내줄 경우 반정부 세력은 사실상 벵가지에 고립되게 된다. 정부군은 이날 반군의 장악 지역 중 하나인 서북부 주와라도 재탈환했다고 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반군의 주요 활동 무대인 동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미스라타만이 유일하게 정부군에 넘어가지 않은 도시가 됐다. 이처럼 반군이 시위 발생 한달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놓고 3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도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는 조준 폭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고위관료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아랍연맹과는 얘기가 다 됐다.”면서 “유엔의 지시만 있으면 곧바로 카다피군 공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규모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IEA가 지난 10일 밝힌 리비아 원유 수출량은 기존 원유 생산량 160만 배럴의 3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인 50만 배럴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다피軍, 시위대 근거지 벵가지 턱밑 진격

    카다피軍, 시위대 근거지 벵가지 턱밑 진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 병력이 반정부 세력이 우위를 보였던 동부 지역을 차례차례 재탈환해 시위대 근거지인 벵가지 턱밑까지 진격했다.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반정부군은 대규모 석유단지가 있는 브레가에서 퇴각했다. 지난 11일 리비아 제2의 정유시설 밀집지역인 라스라누프를 빼앗긴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핵심 도시에서 밀려난 것이다. 한때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까지 진격하는 등 동부 대부분의 도시를 장악했던 반군은 이제 과도정부가 들어서 있는 벵가지를 사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브레가에서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즈다비야 방향으로 정부군이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으며 반군도 이곳에서 최후의 항전을 다짐했다. 인구 12만명의 아즈다비야는 벵가지를 비롯한 동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따라서 이곳까지 정부군에 내줄 경우 반군은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내무장관직을 내놓고 시위대에 합류한 압둘 파타 유니스는 “작전상 후퇴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아즈다비야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군은 리비아 최대 상업도시인 미스라타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설사 반정부 세력이 벵가지를 지킨다고 하더라도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자위야까지 빼앗긴 데 이어 미스라타까지 정부군에 내줄 경우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에 다급해진 반정부 세력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1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군이 벵가지까지 진격하면 50만명을 죽일 것”이라고 우려하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했다. 앞서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은 지난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내부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 데다 러시아, 중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처리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軍비행장 소음기준 축소 법안 반발

    정부와 여당이 광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군용비행장의 소음 피해 지원 기준을 현행보다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자 해당 지역주민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소음 피해 지원기준을 85웨클(항공기소음 평가단위) 이상으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군용비행장 등 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공항 주변 주민으로 구성된 ‘광주전투비행장 이전 추진대책위원회’는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년간 소음 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법안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며 “국방부는 당장 전투비행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민 3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시의회 송경종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제출한 법안은 민간 항공기의 소음피해 지원기준인 75웨클보다 크게 후퇴한 85웨클로 규정하고, 이주와 토지보상 대책도 명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긴급 건의문’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광산구도 “법안에 담긴 소음 피해 범위 등이 민간 항공기와의 형평성은 물론 대법원 판례와도 동떨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항공기 소음이 80웨클 이상이면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다.”며 광산구 우산동·송정동 등 공항주변 일대 주민 3만 1025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80웨클 이상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만 3963명에 대해 소음피해를 인정했다. 광주시 조사결과 광주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음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피해지역도 3개구, 30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공항 기준인 75웨클 이상 지역에 15만명, 80웨클 이상 지역에 2만명, 85웨클 이상 지역에 8000여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조인성 “우리軍, 밖에서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든든”

    조인성 “우리軍, 밖에서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든든”

    “우리군, 밖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든든합니다.” 영화배우이자 탤런트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자진 입대, 공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조인성(30) 병장은 전역을 두달 앞둔 지난 3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군에 들어오고 나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군의 능력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국민들께서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제가 근무하는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이 영공을 수호한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병장은 젊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인 병역 이행과 관련,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에 좀 더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야 한다.”면서 “사회에서 배우거나 하던 일을 연장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입대하면 더 즐겁게 복무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병장은 입대 후 최근까지 병무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조 병장은 인기 탤런트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에 대해 “연예인들은 모두 병역을 기피한다는 사회 전반의 오해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빈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더 잘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산 공군기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디도스 공습] 누가 왜 공격했나

    4일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40개 사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받으면서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 기관만 선별해 공격한 만큼 의도적인 테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2009년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7·7 디도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배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대부분이 중국을 경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디도스 공격도 중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악성코드 대부분 中서 개발 정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의 첫 징후는 군 관련 기관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나 공격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이 첫 공격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른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된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공격 배후일 수 있다. ‘훙커’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국 해커 그룹도 용의 선상에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 첫 공격 징후가 포착된 시점은 지난 3일 저녁 8시 30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등 군 기관 4곳과 통일부, 국회 등 모두 6개 기관에서다. 이때부터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악성코드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 최초 악성코드는 3일 오전 국내 웹하드 사이트인 쉐어박스와 슈퍼다운에서 유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2차 공격은 4일 오전 10시에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국민은행, 네이버 등의 민간기업을 포함해 29개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재개된 3차 공격은 40개 사이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배후 추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유포는 국내 사이트였지만 공격을 시달한 명령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디도스 공격도 진원지가 중국이었지만 배후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 세계 13개 루트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서버가 공격받았던 2007년 2월에는 국내 PC가 경유지로 활용됐고 공격 진원지는 해외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이 공동 조사하고 있지만 배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기관 홈페이지 일시 중단 이번 디도스는 7·7대란 때보다는 규모가 작아 피해는 크지 않다. 당시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좀비PC는 11만 5000대였지만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2만 1000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공격도 피해가 미미했다. 정부 주요 부처도 디도스를 자동 차단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시간 감시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요 부처 사이트를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외교통상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가대표포털, 경찰청, 국세청, 금융위원회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공격 시작과 동시에 이를 자동 차단해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 홈페이지가 오전에 접속이 잠시 중단됐고, 대신증권의 홈페이지도 일시 중단됐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시중 은행은 디도스 차단 장비를 가동해 인터넷뱅킹은 차질없이 운영됐다. 방통위와 KISA는 5일 오전 10시 45분 29개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영문 약자로 특정 사이트나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사이버 테러다. 다수의 컴퓨터를 일제히 작동시킨 후 대량 접속 신호를 유발해 공격 대상 사이트를 마비(네트워크 과부하, 접속 장애)시킨다. ●좀비PC 해커가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하기 위해 악성 코드(바이러스)로 감염시킨 컴퓨터를 지칭한다. PC 사용자는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PC는 해커에 의해 원격 조종된다.
  • 軍, 계급별 자율내무반 실험운영

    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들이 계급별로 생활하는 방안을 군이 실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3군사령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예하 12개 대대에서 ‘자율병영생활제도’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율병영생활제도란 이등병은 이등병끼리, 일병은 일병끼리 계급별로 하나의 생활관에 모여 지내는 방식으로 육군 규정상 일과가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일과가 시작되는 오전 8시부터 편제상 분대나 소대를 형성해 전투임무 등을 수행하다가 일과가 끝나는 오후 5시부터 계급별 생활관에서 다른 계급 병사들의 간섭 없이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일종의 출퇴근 개념이 도입되는 셈이다. 부대 관계자는 “일과 시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임병들과 생활하는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병영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군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한 병영생활이 이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교육훈련은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된다. 또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하게 되면 일병 생활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제도는 현재 육군에서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다. 군 관계자는 “훈련 시간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자유로운 병영생활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기본적인 위계질서는 지키게 된다.”면서 “병사들의 전투력 향상은 곧 전투형 야전부대 양성 방안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기밀누설 - 누설자 색출 악순환 한심하다

    국가 안보를 책임져야 할 부서에서 기밀이 누설되고 누설자를 찾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지난달 초 열린 남북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폐쇄회로(CC)TV로 지켜본 29명에 대해 보안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서 “‘북측이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하자’며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에 흘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시 남측 언론 태도를 문제 삼아 회담을 결렬시켰다. 또한 정부는 군(軍) 일부에서 북한에 전단과 구호물자를 날려 보내는 대북 심리전을 공개한 데 대해 질책하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군이 그런 작전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기밀 사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사건은 어설프기 짝이 없고 기밀까지 누출됐다는 점에서 얼마 전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건과 맥을 같이한다. 모두가 엉성한 정보 관리 시스템과 기강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다. 국가안보와 대북관계 책임을 맡은 부서의 책임자와 실무자들은 더더욱 확실한 국가관과 윤리관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지금 드러난 행태는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케 한다. 정부는 누설자를 색출해야 할 뿐 아니라 보안 조사가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설자 색출 또한 은밀하게 진행할 일이지 공개할 일이 아니다. 정부 당국은 정권 말기에 이를수록 새 정권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공무원들이 발호하고 중요 기밀이 유출되기 쉽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레임덕을 늦추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정보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강해이를 다잡아야 한다.
  • 北 GP에 벤츠 탄 장성들… 최전방 특별관리 나섰나

    北 GP에 벤츠 탄 장성들… 최전방 특별관리 나섰나

    2월 초 군사분계선(MDL) 근처 북측 최전방초소에 독일 벤츠사가 제작한 고급 차량 몇 대가 나타났다. 평소 북한군은 초소까지 도보로 이동하거나 오래된 구형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 간혹 관측됐지만 고급 외제차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벤츠는 북한 정권이 관리하는 고위 군관(장교)들에게 지급되는 차량으로 이 차량이 나타나자 우리군은 긴장했다. 합동참모본부 등 군은 벤츠를 타고 나타난 고위 군관의 방문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잠시 초소에 머무른 뒤 다음 초소로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정권이 김정일·정은 부자 세습 체제 유지의 가장 큰 축이 되고 있는 군(軍)에 대한 특별한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함없이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 오던 군을 단속하기 위해 군 고위 간부들이 전방까지 직접 방문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군 하부를 잡도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최근 북한 내륙에서 식량난 등으로 소요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체제 유지를 위해 정권차원에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공식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북한군의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관 등 지휘부가 전방을 방문하는 모습도 정기적인 검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 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해 당과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외국 차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충성심을 유도해 왔다. 정보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군 초소를 방문한 차량이 일반적인 군 차량과 달리 외제차량이란 점을 고려하면 북한군 내부 단속을 위해 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고위 군관들의 휴전선 방문이 이어짐에 따라 최전방 우리 부대의 경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병사들이 지난해 폭설 등으로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나기 위해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스스로 농사를 짓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전방 초소의 병사들이 휴전선 일대 동식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관측된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 등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휴전선 일대에 많은 갈대와 나무를 베어 연료로 이용했다. 합참 등 군 관계자들은 “휴전선 일대에 민둥산이 많은 이유는 석유 등 연료가 부족하자 북한군이 초소 근처의 나무와 갈대를 연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식수가 부족하자 전방 초소 인근에 얼어 있는 강의 얼음을 깨 식수로 활용했다. 또 식량난이 극심해지자 휴전선 일대에 살고 있는 고라니 등 야생 동물들을 잡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도 자주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병사들이)스스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군사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압정·칼날 나온 軍 급식구조 전면 조사하라

    국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방위사업청에서 받아 엊그제 공개한 군납(軍納) 불량급식 현황은 매우 충격적이다. 병사들의 급식에서 개구리·애벌레며 압정·주삿바늘에 칼날까지 나왔다고 한다. 작년 60건을 포함해 지난 5년간 무려 290건의 온갖 이물질이 급식에서 발견됐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는 이물질 먹거리를 매일 대하는 우리 병사들을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군납 불량급식이 판을 치는 1차적인 원인은 식품업체에 있을 것이다. 2007년 식품 군납이 수의계약에서 저가입찰방식으로 바뀐 뒤 원가 절감을 노린 업체들이 질 낮은 재료를 써왔다는 건 잘 알려진 일이다. 3년 전 동물사료로나 쓸 닭고기와 돼지고기, 젖소고기가 장병들의 식탁에 버젓이 올라 충격을 준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육·해군과 식약청이 급식안전협약(MOU)을 체결해 군납업체에 대한 합동 실태점검·지도를 벌여 왔다고 하지만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지난해 이물질 발견 건수가 2009년보다 30.4%나 늘어난 사실만으로도 장병 먹거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의 악화는 충분히 입증된다. 장병의 건강·전투력과 직결되는 급식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삼는 짓은 한치 앞도 못 보는 어리석음의 극치다. 군 내부의 기강이 바로 섰다면 이처럼 편법을 일삼는 업체의 썩은 상혼이 끼어들 여지는 없을 것이다. 우선 군 식품 검수체계부터 뜯어고쳐 업체들과의 검은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가뜩이나 군 안팎에선 군과 군 출신이 예산 편성·집행을 도맡는 독점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고가 터질 때만 실효성 없는 으름장을 놓을 사안이 아니다. 비리 군납 식품업체를 법정 최고형으로 징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판이다. 이번엔 일벌백계의 경종을 제대로 울려 장병의 건강과 사기를 위협하는 불량 급식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 [혼돈의 리비아] 특정부족 정부·軍 요직 독식 갈등 누적

    [혼돈의 리비아] 특정부족 정부·軍 요직 독식 갈등 누적

    리비아 소요 사태의 배경에는 부족 간 알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리비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질 만한 부족은 30개가 넘는다. BBC방송에 따르면 카다피는 1969년 정권을 잡은 뒤 초기 10년 동안 부족을 평등하게 대하면서 고른 지지를 끌어냈다. 하지만 카다피는 점차 당근과 채찍을 통해 각 부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정권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부족이 정부와 군 요직을 차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족 간 갈등이 누적됐다. 비교적 규모가 큰 부족은 와르팔라, 마가리하, 알진탄이다. 여기에 카다피가 부족장을 맡은 알카다파 부족까지 포함한 4대 유력부족이 리비아 전체 인구 640만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수도 트리폴리 주변을 근거지로 하며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는 최대 부족 와르팔라는 이미 카다피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트리폴리 남쪽 진탄을 기반으로 한 알진탄 부족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에 합류했다. 북동부 키레나이카 쪽 부족들은 카다피에 더 적대적이다. 트리폴리와 시르테 중간 지역을 차지하는 마가리하는 카다피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부족이다. 이들은 정부와 보안군 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카다피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알카다파는 카다피의 후광을 업고 급속히 성장한 부족이다. 4대 부족은 모두 리비아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아랍인에 속한 반면 소수민족인 베르베르족(20%)과 투아렉족(12%) 등도 있다. 게다가 최근 젊은 세대는 갈수록 부족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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