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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훈련소 신병 입소자 뇌수막염 예방접종 검토

    군 훈련소 등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모든 신병 입소자에게 예방 백신 접종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김형기 보건복지관은 12일 “국방부와 육군의 보건 담당자들이 모여 군내 뇌수막염 발병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한 토의를 열고 신병 훈련소의 모든 입소병을 대상으로 뇌수막염 백신 접종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예방의학 관계자는 “뇌수막염은 단체생활을 통해 쉽게 전파되고, 10대 후반부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신병 훈련을 받는 훈련소의 환경이 열악해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발병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여 환경 개선과 함께 예방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뇌수막염 백신은 임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뇌수막염 백신은 해외에서 약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단체 구매 등을 통해 1인당 4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한해 12만명이 입소하는 등 해마다 약 35만명의 신병이 군에 입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의 계획대로면 매해 14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은 지난 주 군 의료체계 개선 후속조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일반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을 군 장교로 복무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현재 일반대학 간호학과에는 2200여 명의 남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 대부분은 의무병으로 입대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일성·정일·정은 사진’ 사격표적은 도발 행위”

    “‘김일성·정일·정은 사진’ 사격표적은 도발 행위”

    북한군이 3일 국내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에 대해 ‘특대형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을 가할 것”이라면서 위협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군 부대들은 역적무리를 일격에 쓸어버리기 위한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남조선 괴뢰당국은 특대형 도발행위에 대해 온 민족 앞에 정식으로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방지를 공식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의 주모자 처형과 사죄조치를 세울 때까지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대응 도수를 계단식으로 높여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성명은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총참모부는 군부의 계획과 전략을 총괄하는 곳”이라면서 “최고지도자를 건드렸다는 것은 체제를 위협하는 사건인 만큼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일부 예비군 부대에서 김일성 세 부자의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방위 성명을 통해 “총포탄을 마구 쏘아대는 광기를 부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 군부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보임으로써 내부 체제를 공고화하는 데 활용하려는 것 같다.”면서 “군부내의 불만을 표출해 남측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성명은 이틀 전 국방위 대변인을 통해 남북 비밀접촉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성명은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애당초 마주 앉을 필요가 없고 오직 총대로 결판 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찾게 된 최종 결론”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을까. 양무진 교수는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앞두고 있고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실제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화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방부가 표적을 없앤다는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낮은 수준의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인명 살상이 아니라 상징적인 무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내부 결속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군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표준 표적지를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한미 정보자산을 동원해 접경지역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일성·정일·정은 사진’ 사격표적은 도발 행위”

    북한군이 3일 국내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에 대해 ‘특대형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을 가할 것”이라면서 위협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군 부대들은 역적무리를 일격에 쓸어버리기 위한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남조선 괴뢰당국은 특대형 도발행위에 대해 온 민족 앞에 정식으로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방지를 공식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의 주모자 처형과 사죄조치를 세울 때까지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대응 도수를 계단식으로 높여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성명은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총참모부는 군부의 계획과 전략을 총괄하는 곳”이라면서 “최고지도자를 건드렸다는 것은 체제를 위협하는 사건인 만큼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일부 예비군 부대에서 김일성 세 부자의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방위 성명을 통해 “총포탄을 마구 쏘아대는 광기를 부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 군부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보임으로써 내부 체제를 공고화하는 데 활용하려는 것 같다.”면서 “군부내의 불만을 표출해 남측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성명은 이틀 전 국방위 대변인을 통해 남북 비밀접촉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성명은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애당초 마주 앉을 필요가 없고 오직 총대로 결판 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찾게 된 최종 결론”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을까. 양무진 교수는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을 앞두고 있고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실제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화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방부가 표적을 없앤다는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낮은 수준의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인명 살상이 아니라 상징적인 무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내부 결속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군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표준 표적지를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한미 정보자산을 동원해 접경지역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장성 비리’ 투서내용 사실로 드러났는데… 軍검찰, 투서자 징계 건의 논란

    헌병 장성에 대한 횡령 의혹 투서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 검찰단이 투서 내용이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투서자에 대한 징계를 건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계절차와 상관없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투서자에 대한 군 검찰의 징계 건의를 승인함에 따라 파문이 일 전망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2일 육군본부 수사단장을 지낸 이 모 예비역 준장에 대한 횡령 의혹을 제기한 투서의 내용이 수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전 준장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장(당시 대령) 시절 총 47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이 전 준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함께 근무했던 황모 중령이 지난해 3월 이 전 준장의 장성 진급이 유력해지자 무기명 투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육군 수사단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육군 수사단의 수사는 성과없이 끝났으며, 이 전 준장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황 중령은 올해 1월 김 장관에게 당시 수사단장 S모 소장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을 담아 다시 투서를 보냈다. 하지만 김 장관은 투서 내용을 확인하기보다는 투서자 색출을 지시했다. 늑장 수사 끝에 횡령 혐의에 대해 군 검찰은 사실로 결론냈다. 하지만 군 검찰은 무기명 투서가 군기강 문란이란 이유로 황 중령에 대한 징계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징계 처리를 승인했으며 조만간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 추신수선수 軍면제 수혜세를”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 추신수선수 軍면제 수혜세를”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는 병역면제 혜택을 주되 수혜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중섭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추신수 선수에게 병역면제 수혜세를’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불이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이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최근 국방부가 실시한 군가산점제 재도입 관련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79.8%로 나타난 데 대해 여성계가 반발하는 등 남녀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군인에게 혜택을 줄 것이 아니라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국민(여성, 장애인, 병역 면제자 남성 등)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추신수 선수는 군복무를 면제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안정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추 선수는 병역특례 혜택으로 엄청난 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된 만큼 그의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軍 동료·후배가 본 장도영

    軍 동료·후배가 본 장도영

    장도영 전 육군 참모총장은 우리 군 창설과 6·25 때 많은 공훈을 세웠던 ‘군영’(군사영어학교) 출신이다. 장 전 총장과 절친했던 군대 동기 가운데 강영훈(90) 전 국무총리를 1일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만남의 장소’(원로 군인 사랑방)에서 만났다. 강 전 총리가 5·16 때 육사교장으로 있으면서 주저하는 장 전 총장에게 똑바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던 일화는 여전히 회자된다. 만남의 장소에는 마침 같은 군영 출신인 황헌친(90) 예비역 준장도 함께 있었다. 이들에게 장 전 총장이 치매 증상을 앓고 있다고 하자 강 전 총리는 “일제 때 학병(學兵)으로 같이 갔고 매우 똑똑한 친구인데 그거 참 안됐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강 전 총리 역시 고령인지라 과거에 대한 기억이 또렷하지 않았다. 장 전 총장이 미국으로 가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보다 널찍한 데서 살고 싶었나 보지 뭐.”라면서 웃어넘겼다. 강 전 총리는 황 장군에게 “미국 왜 갔지?”라고 물었다. 황 장군은 “5·16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로(박정희와 장도영) 환영할 인물이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장도영을 아까운 사람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냐.”면서 분명한 것은 5·16 정부에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5·16 당시 6관구사령부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재춘(육사 5기) 전 중앙정보부장은 “군에서 자주 모셨고 두 집안이 서로 오고 갈 만큼 친하게 지냈다.”면서 동생도 미국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총장의 미국행이 자의 반 타의 반이냐고 묻자 “타의였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ROTC는 영원한 스승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196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 출신인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ROTC 창설 5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던 불안한 시기에 ROTC 1기생에 지원한 뒤 교관들로부터 통솔력과 리더십,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배운 덕분에 지금까지 군 안팎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됐다.”면서 ROTC를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밝혔다. 평소 여성 ROTC 제도 도입을 강조한 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ROTC 후보생이 탄생한 것과 관련, “안보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1973년 이미 여성 ROTC 제도를 도입한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보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ROTC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ROTC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 발전을 위한 기여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ROTC 출신 장교로 임관하던 1963년과 비교해 안보환경이 달라진 점을 강조하며 우리 군의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한반도 공산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전력 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 국방태세 완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독자적인 전략전술 개발과 최신 전투장비 개발 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방국과의 군사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실전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방개혁은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까지 우리 군의 핵심 능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전면전을 포함해 각종 유형의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방개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박 회장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단계 개혁목표 기간이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회에서 입법처리한 후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최선의 해소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ROTC 후배들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박 회장은 “장교는 국가의 간성”이라면서 “안보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국토방위에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흉물로 방치돼 있던 군부대 훈련장이 주민 쉼터로 탈바꿈했다. 강서구는 31일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는 개화산 정상에 있던 훈련장의 폐타이어와 구조물들을 철거한 뒤 조경석과 경계목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소나무 등 20종 6500그루를 심었다. 한강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전망데크와 육각정자 등 주민 쉼터도 만들었다. 관할 군부대에서는 나무 심기에 군부대 인력을 파견했다. 지역 업체에서도 5400만원을 기탁하고, 직원들은 나무심기를 도왔다. 구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정상 헬기장 주변 5000㎡를 철거하고, 그늘막과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나무와 초화류를 심는 등 공원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군부대 훈련장으로 활용되면서 훈련장에 설치된 폐타이어와 콘크리트 벙커 등으로 인해 경관을 해치고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개화산을 쾌적한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고자 지난 4월 1일부터 군부대 및 지역 기업체들과 함께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편안하고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할 군부대와 협력을 강화해 향토 수종(樹種)을 심고 공원시설을 갖추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南정부와 상종 안해 동해 軍통신선 차단 금강산연락소 폐쇄”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30일 “남한 정부와 더 이상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해지구 남북 군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는 대변인 성명에서 “이명박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거족적인 전면공세에 진입할 것이고,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면공세는 무자비한 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대결소동에 맞서기 위해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군은 “1차적으로 북남통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유지해 온 동해지구 북남 군부 통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의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밝힌 동해 통신선은 지난해 11월 불이 나서 운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남북 군사 통신선은 서해 6곳 가운데 3곳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북측의 이번 조치로 금강산관광지구나 군사 당국 간의 소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국방위를 통해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향후 남북 비핵화 회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종 않겠다’는 등의 표현은 굉장이 낯익은 표현”이라면서 “연초부터 이어 온 대화공세에 최근 우리 측의 호응이 없자 그에 대한 압박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총리 “北도발 대응태세 준비하라” 앞서 이날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때 자기들 손해이며,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즉각 대응태세를 갖춰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헬기편으로 해병대 연평부대에 도착, 현황보고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참혹했던 도발과 장병 및 민간인 희생자를 생각하면 지금도 울분을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은 반성과 사과 없이 여전히 호사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규환·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 준장급 서북사령부 부사령관 신설

    다음 달 1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되면서 해병 장성 한 자리가 늘어난다. 29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기본계획 11-30에 따라 창설되는 서북사령부는 해병대사령관이 사령관직을 겸직하는 대신 장성 직위의 부사령관 자리가 신설된다. 부사령관은 서북사령부에 소속된 해병대와 육·해·공군 지원단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방부는 당초 국방개혁안을 소개하며 서북사령부는 사령관 예하에 해병대를 중심으로 각군 지원단을 두는 형식의 지휘구조를 갖는 것으로 발표했다. 편제상 부사령관이 없어 대령급 영관장교로 구성되는 사령부 참모와 지원단장들이 직접 사령관에게 보고하는 체제인 셈이다. 하지만 군은 서북사령부 창설로 해병대 병력이 수천명 증원되는 만큼 부사령관이 필요하다는 해병대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방개혁안을 미군 측에 비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군 고위 관계자가 “3성 장군인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영관장교가 직접 지휘를 받고, 보고하는 모습은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도 부사령관 자리 신설에 힘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병대는 부사령관에 해병 소장을 정원으로 새롭게 편제해 줄 것을 합동참모본부에 건의했지만, 군은 현재 해병대사령부의 부사령관이 소장인 점과 장성 직위를 축소하고 있는 국방개혁안에 따라 준장 자리를 늘리는 선에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지휘구조개편안 적용한 첫 훈련 실시

    국방개혁안의 핵심 사안인 상부지휘구조개편안이 적용된 첫 훈련이 실시된다. 합참의장의 지휘 아래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각군을 지휘하는 지휘소 연습이다. 1992년 참모총장들에게서 군령(軍令)권이 분리된 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실시하는 ‘태극연습’ 때 각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군의 작전지휘권은 합참의장이 행사하도록 하고 참모총장은 각군의 인사, 교육, 군수만을 담당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개혁기본계획 11-30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각군 참모총장이 작전 계선으로 들어와 합참의장의 지휘 아래 각군의 작전을 직접 지휘하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의 효율성을 확인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군 총장은 작전계선에 참여하는 한편 작전계획 형태에 따라 계룡대와 용인, 작전사령부를 번갈아 가며 지휘할 것”이라면서 “각군 본부도 주도적으로 연습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라 두 명을 두기로 한 합참차장의 경우 1차장 역할은 현재의 합참차장, 2차장 역할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임시로 수행하게 된다. 또 각군 본부 1참모차장의 경우 육군은 현재 대화력전을 담당하고 있는 3군사령관, 해·공군은 작전사령관이 각각 맡게 된다. 해마다 5~6월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연습인 ‘태극연습’은 지휘소연습으로 합참의 위기관리와 작전지휘, 합동전력 운용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한국군 단독 훈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대신 당 실세들이 수행

    20~26일 이뤄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곱 번째 중국 방문에서는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등 실세들이 수행했지만 군(軍) 인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김기남·최태복 비서와 강석주 내각부총리, 장성택 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일·박도춘·태종수·문경덕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등 11명이 수행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지난해 5월 방중 때 처음으로 수행단에 포함된 후 그해 8월과 이번까지 세 차례의 방중을 모두 수행하며 실세의 위상을 과시한 장성택이다. 장성택은 외자유치 창구인 북한 합영투자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중에서 양국 정상 간의 경제협력 방안 논의를 도왔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김정은 후계 체제의 안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북한 정권 내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장성택의 수행은 김정은 후계구도에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고 선전·선동을 총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남 비서의 수행과 맞물려 이번 방중 기간에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간 김 위원장의 6차례 방중 가운데 다섯 번을 수행했던 북한 군부의 대표적 ‘중국통’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이번 수행단에서 빠졌다. 김영춘뿐만 아니라 장성택을 제외하고는 수행단 면면을 보면 군 직책이 없는 ‘당 인사’임이 뚜렷이 확인된다. 6자회담 재개 등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강석주 내각부총리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에 따라간 것도 눈길을 끈다. 6자회담과 대미외교를 총괄하는 강 부총리는 지금까지 2000년 5월만 빼고 김 위원장의 방중을 여섯 차례 수행한 ‘단골멤버’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은 중국을 따로 오가다 이번에 방중 수행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 후계 체제가 등장하면서 주목받았던 인사들 가운데 박도춘·태종수·문경덕 비서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이 김 위원장을 따라 중국에 간 것도 흥미롭다. 문경덕과 주규창은 이번 수행단에 포함됨으로써 후계 체제 안착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받은 金총리 “건보료·軍기강 문제 대책 마련하라”

    열받은 金총리 “건보료·軍기강 문제 대책 마련하라”

    김황식 국무총리가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사롭지 않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공정 사회 구현을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지난 11일 국무위원들의 ‘무더기 지각’으로 국무회의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뒤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군기 잡기성’ 발언이라 더욱 눈길이 쏠렸다. 김 총리는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소 이례적인 질책성 발언을 했다. 건강보험료와 관련, “최근 100억원이 넘는 재산가가 지나치게 적은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어 사회 일각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사업소득보다 월급을 기준으로 적은 건보료를 내고 있고, 퇴직해서 수입이 없는 지역가입자가 직장 재직 때보다 건보료를 더 내는 문제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김 총리는 이어 “보건복지부는 부과 체계를 세밀히 살피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실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서 국방부도 김 총리의 ‘회초리’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김 총리는 “최근 잠수함 볼트 결함, 대공포 몸체 납품 비리, 공군의 시설공사 비리 등으로 정부의 국방개혁 노력이 폄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정곡을 찔렀다. 또 “군 장비·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관리 역량을 키우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달이 이뤄지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최근 ‘침묵 모드’를 이어가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군기 잡기’를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군기 반장’으로 불리는 이 특임장관은 “집권 4년차가 되면 ‘4년차 증후군’이 생겨 민심 이반이 일어난다.”면서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그 당시 몰랐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묻도록 합의해 줬는지 소상히 밝혀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불법인출 사태에 대해서도 “‘공정 사회’의 잣대에 맞지 않다.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국방 개혁 관련 법률·국군조직법·군인사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군조직법 개정안은 각군 참모총장의 권한에 작전 지휘 관련 권한을 추가하고, 합동참모본부 임무에 각 군에 대한 작전지휘·감독 기능을 명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헛되지 않도록 국방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군작전사령부 김규환 해군대위 등 25명에게 무공 훈·포장을 수여하는 안을 의결했다. 훈·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0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훈련병 사망, 안일한 진료탓”… 軍, 의료보강 TF 구성

    육군훈련소에서 군 의료 관계자들과 부대 간부들의 안일한 대처로 훈련병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의료체계 보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국방부는 23일 의무사고와 관련해 이용걸 국방차관을 위원장으로 6개 정부 부처 관련 국장과 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등 민간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된 군 의료체계보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 가동돼 10월까지 운영되는 TF는 사단급 이하 부대의 진료체계 개편 및 의료지원인력 확충, 예방중심의 환경 조성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국방부 김형기 보건복지관은 “육군 차원의 의료지원체계 실태 조사 결과를 의무정책에 반영하는 방안과 군 의료지원 인력에 대한 수요 예측, 의무인력 확보방안, 소요 예산 등을 TF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에 예방중심 의료문화를 정착하고 부대의 병사관리체계에서 후송까지의 진료기록 유기적 정보공유, 국방의학원 설립 문제 등도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육군훈련소에서 숨진 노모 (23) 훈련병은 부대 간부들과 의무관계자들이 증상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해 증상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러시아産 대전차 유도탄 60% 하자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대전차 유도탄의 절반 이상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20일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대전차 유도탄 ‘메티스엠’을 지난 2년 동안 시험 발사한 결과 60% 이상이 엉뚱한 곳에 떨어지거나 불발됐다.”면서 “앞으로 공식 훈련에서 사격을 중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1990년대 1차 불곰사업에서 700여발을, 2005∼2006년 2차 불곰사업에서 9000여발을 각각 들여왔다. 한 발당 1700만원 상당으로 모두 1500여억원 규모다. 이 관계자는 “메티스엠 같은 유도탄은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 10∼30℃, 습도 80% 미만에서 보관해야 10년간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2005년 항온항습이 되는 탄약창고를 신축하라고 권고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시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다음 주 방위사업청과 육군 등의 관계자를 소집, 대책회의를 열어 유도탄 하자인지 관리 소홀인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아는 선후배 등을 통해 회사 수익활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런데 처음 고문으로 있는 6개월여 동안 아무 일도 맡기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더라. 나중에는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먼저 말했을 정도다.”(전직 관료 A씨) “사회부처 퇴직관료는 로펌에서 거의 찾지 않는다.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로펌 입장에서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로펌에 고문으로 들어가면 2~3년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원하는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연봉 계약 시 초기 수준의 절반으로 깎아서 계약하자고 한다더라. 그러면 ‘아 이제 내 효용가치가 다했구나’ 하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더라.”(전직 관료 B씨) 기업체나 로펌에 재취업한 고위 공직자들이 소속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민간기업에 들어간 고위관료들은 일반적으로 재취업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퇴직 전 부처의 후배들과 교류하며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이른바 알선, 청탁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 보면 이해 충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일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재취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퇴직자 1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전 업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81명(62%)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업체나 협회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14명 등 44명은 절대 취업해서는 안 되는 경우로 지목됐을 정도다. 분당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등을 지낸 C씨는 한 경비업체 중부본부 고문으로 취업했다. 과거 자신이 감독하던 민간업체에 취직함으로써 경찰과의 유기적 업무 협조를 원활히 도모하고 있으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방부 출신의 업무 관련 업체 취업을 많이 지적했다. 국방부 육군교육사령부 모 준장의 경우 화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현대위아의 상임고문으로 취업, 기업체의 재산상 권리에 직접적이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경우 업무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에 대해 업무 연관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부분 방위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방위사업체로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민 80% 軍가산점제 재도입 찬성”

    “국민 80% 軍가산점제 재도입 찬성”

    우리 국민의 80% 가까이가 군복무가산점제(군가산점제) 재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19일 지난 4월 초 한국갤럽에 의뢰해 남성 508명, 여성 515명 등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군가산점제 재도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9.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84.6%, 여성은 74.2%가 각각 찬성했으며 반대한 사람은 여성 17.1%, 남성 9.4%에 그쳤다. 군가산점제 재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정당한 보상(63.4%)과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자긍심 고취(22.2%)를 꼽았다. 반면 여성과 군미필 남성의 공직 진출에 대한 차별(30.1%), 가산점보다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27.9%)는 것이 주요 반대 이유로 조사됐다. 현역 복무로 인한 경제적 손해와 학업중단 등 불이익에 대한 국가적 보상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57%에 달했다. 응답자의 74.4%가 국가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과 봉사(39.4%), 사회진출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28.9%) 등을 꼽았다. 그러나 군복무는 의무이기 때문(64.9%)이라거나 군복무를 통해 얻는 것도 많다(18.4%)는 이유 등으로 보상이 ‘필요없다’는 응답자도 18.1%에 달했다. 군가산점제의 대안으로 경제적 보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49.2%가 찬성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찬성 45.5%, 반대 48.4%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52.8%가 찬성, 35.5%가 반대했다. 적절한 경제적 보상 방안으로는 근로자 최저임금 기준으로 복무기간을 환산해 전역 때 일시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21.9%로 가장 높았다. 군복무로 인한 손실을 경제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복무기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 제대 군인 지원 체계 구축, 4학기 대학 학자금 수준의 지원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같은 기간 현역병 1113명(육군 584명, 공군 379명, 해병대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68.2%가 전역 이후 군복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외 응답자는 군 복무 중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역 이후 필요한 보상 방안으로는 군가산점제 37%, 근로자 최저임금 기준 전역 시 일시금 지급 26.4%, 학자금 지원 15.3%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국방부는 일주일 앞선 12일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군가산점제 재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와의 마찰로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에서 학사학위 취득

    국방부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부사관의 학위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군 전문학사(e-MU) 학위과정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와 대덕대학 등 6개 대학의 협력으로 운영되는 e-MU 과정은 총포공학, 항공·헬기, 국방·특수통신 등 8개 전공을 개설해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실습, 실무부대 정비 등으로 이뤄진다. 모두 4학기 과정으로 군 특성화고 졸업 후 유급지원병으로 입대해 전문 하사로 임관한 부사관이 주 교육대상이다. 이번 과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되는 공학계열(기계공학, 전자통신) 사이버 교육과정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산·학·군 기술인력 협력육성 사업’을 도입, 입대 전 산업계와 학교에서 양성한 기술인력을 복무 중 관련분야 보직을 통해 전문성을 개발하고 전역 후 산업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장성 2015년까지 30명 사라진다

    육군 대장직 1개를 비롯해 30개 내외의 군 장성 직위가 2015년까지 감축된다. 또 2020년까지 부대 개편을 통해 30여명의 장군이 추가로 줄어든다. 군 관계자는 16일 지난 3월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장성 15%(60여명) 감축이 2020년 부대구조 개편과 함께 끝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축되는 장군 60여명 중 30명 내외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나머지 30여명은 부대구조 개편에 따라 각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은 내년 11월 1일부터 합참의장의 작전 지시를 받게 되고 합참의장에게 인사·군수 등 제한된 군정권을 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개혁 논란을 잠재우고 관련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국방개혁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200여명의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 초에는 일반국민까지 참여하는 국방개혁 대토론회를 열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예비역 장성 2300여명에게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의 초청장을 발송해 이날 현재까지 614명으로부터 참석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단이 이번 설명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가 소속 회원들에게 상부지휘구조 개편 문제점을 지적한 소책자를 발송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국방개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더욱이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충배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작성한 ‘군 상부지휘구조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의 특별 기고문이 담긴 소식지도 함께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비역 해·공군 장성에 이어 예비역 육군 장성들도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대한 반발에 가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몰 앞둔 美 남부 ‘케이 준 컨트리’의 비극

    1750년대 영국군이 캐나다의 아카디아(지금의 노바스코샤주)를 점령하면서 그곳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이 당시 프랑스 땅이었던 미국 루이지애나로 쫓겨 온다. 함께 죽을 고비를 겪은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프랑스어 방언을 쓸 만큼 유대감이 강했다. 아카디아라는 말이 미국 인디언들에 의해 케이준(Cajun)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이들이 사는 수천 제곱마일의 지역이 케이준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치 나라 이름처럼 ‘케이준 컨트리’로 불린다. 연방정부는 1980년 케이준을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공식 인정했다. 케이준들은 자신들만의 ‘국기’(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고, ‘케이준 치킨 샐러드’와 같은 독특한 음식 문화로 이름을 떨쳐 왔다. ●260년 민족공동체 최대 위기에 이 케이준 지역이 지금 일시 수몰 직전의 위기에 있다. 미 정부가 뉴올리언스 등 인구 밀집 지역을 구하기 위해 홍수로 불어난 미시시피강의 물줄기를 케이준 쪽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호마, 모건시티 등의 도시가 바로 케이준 안에 있다. 미 공병대는 15일(현지시간) 저녁까지 케이준 주민들에게 대피를 완료하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끝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케이준 사람들은 “수몰되더라도 집이 크게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 공병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버트라로즈 마을에 사는 랜디 몬그리프는 이날 오후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데도 집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는 “이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너무나 공을 많이 들여 떠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여차하면 타고 갈 작은 보트를 손으로 잡고 있었다. 주민 피에르 워터마이어는 자신의 집 외벽을 비닐로 두른 뒤 모래주머니를 덧대고 있었다. 그는 “이것들이 집을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로츠 스프링 마을에 사는 제이크 놀런은 지난 며칠간 살림살이와 가구를 안전 지역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으로 가게에 가서 케이크를 사왔다. 딸 마야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놀런은 “마야한테 이 사태를 설명하기 힘들어 그저 강물이 불어나 뱀과 악어가 많아졌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줬다.”고 했다. 그는 물이 빠질 때까지 누이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공병대가 이날 예고했던 대로 수문 4개를 모두 열자 1초당 7만 5000갤런의 물이 쏟아졌다. 9초마다 올림픽 수영경기장 한 개를 채울 만큼의 물이 케이준 쪽으로 퍼부어진 셈이다. 공병대는 수문 개방으로 4000여 명의 주민이 직접적 피해 영향권에 들게 된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제방위원회 수석 엔지니어인 피터 님로드는 “수압이 높아지면 제방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면서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이 며칠은 갈 것”이라고 했다. ●4000여 주민 직접 피해 영향권에 크로츠 스프링 주민 브레트 앤슬리(24)는 “증조할머니는 1927년에 246명의 사망자와 60만 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를 겪었고 할머니는 1937년 대홍수를 겪었지만, 나로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며 “정말 이건 미친 짓이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쓰나미처럼 어떻게 해 볼 틈도 없이 당하는 재난도 비극적이지만, 보금자리의 수몰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것도 고문에 가깝다. 260여 년 전 시작된 케이준의 고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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