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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해안포를 파괴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60여기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된다. 군 관계자는 6일 “이스라엘이 개발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도입하는 계약이 지난 7월 이뤄졌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미사일이 도입되어 서북도서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NLOS는 사거리 25㎞, 중량 70㎏으로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1발당 30만 달러에 이른다. 군은 이 미사일 60여기를 도입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파이크 NLOS는 적외선 탐지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4세대형과 달리 인공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5세대형으로 정밀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그간 군은 적외선 추적장치 대신 입력된 좌표를 따라 유도되는 미사일을 연평도 등에 배치하길 원했다.”면서 “GPS가 장착된 5세대형 스파이크 미사일은 최신형으로 북한군의 해안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최대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GPS 교란기 등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50~100㎞ 지역을 교란할 러시아제 전파방해(재밍)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2~3개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방부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의 전자전 공격·교란무기’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형 교란 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전자전 장비 개발에 비교적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반면 우리 군의 고성능 장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 왔으며 평양권에 1개 연대, 전방 군단에 각 1개 대대 규모의 전자전 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또 적군의 전자기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전자기펄스(EMP)탄을 북한군이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된 첩보는 없지만 북한의 신형 전자전 장비 개발 추세와 각국의 EMP탄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북한도 향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공권력 투입은 합법적… 곧 공사 재개”

    군은 2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예정지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관련, “합법적인 사업 정상화 절차”라고 강조했다. 법원이 지난달 29일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건설 반대 단체에게 공사방해 금지 결정을 내린 이상 불법적인 방해행위를 제거하기 위한 대집행(代執行) 차원의 공권력 투입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공사진입로 확보와 정상적인 공사 진행을 위해 외곽지역에 대한 울타리(펜스) 설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공권력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달 29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른 대집행 차원”이라고 말했다. 군은 공권력 투입으로 펜스 설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 점거농성자들에 대한 이번(공권력 투입) 조치는 공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절차로 보면 된다.”면서 “공사 진행을 위한 울타리 설치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만큼 조만간 시공사가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은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결정이 내려진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관진 국방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법원 결정문과 불법 시위·농성자에 대한 자진 해산을촉구하는 계고장 통지 절차를 거치며 공사 재개를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갈 곳 잃은 카다피軍 시르테로…반군 진격 맞춰 시민 깨어날 것”

    “갈 곳 잃은 카다피軍 시르테로…반군 진격 맞춰 시민 깨어날 것”

    “시르테는 이미 유령도시가 됐다. 반군이 진격하면 시민들이 반길 것이고 (카다피가 속한) 카다파 부족만 결사항전할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마지막 요새이자 고향인 시르테는 시간이 멈춘 지 오래다. 지난 2월 첫 반정부 시위 이후 인터넷은 차단됐고 갈 곳 잃은 카다피 세력이 이 도시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시르테 출신의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 하나 살레(28·여·아이디 hanayat82)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르테 역시 혁명의 무풍지대일 수 없다.”고 전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유학 중인 그는 고향 친구들과 위성전화로 통화하며 시르테 소식을 가장 빨리 트위터로 퍼뜨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세계 유명 언론의 정보원인 그에게 반군의 진격을 눈앞에 둔 시르테 상황에 대해 물었다. →시르테의 현 상황은. -지난 2월 이후 리비아 전역에서 쫓겨난 카다피 정부 관료와 상류층 인사들이 시르테로 피신했다. 때문에 보안이 무척 살벌하다. 시민들도 무차별적으로 탄압당한다. 카다피의 용병들이 중무장한 채 거리를 배회해 시민들이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분노하고 있다. →전기나 식량, 물 등은 충분한가. -트리폴리가 해방된 뒤 전기가 완전히 끊겼다. 식량 공급이 원활한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고립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식량난 등)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시르테 시민들은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는데. -시르테가 카다피 근거지 중 한 곳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반카다피 성향의 지역민도 존재한다. 물론 수는 많지 않다. 반군이 시르테에 진입하면 숨죽이던 많은 시민이 그들을 도울 것이다. 또 많은 카다피 추종자들이 코너에 몰리면 항복할 것으로 추측된다. →카다피가 시르테에 숨어 있다는 소문도 돈다. -카다피나 그의 가족이 시르테에 머문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하지만 그의 넷째 아들 무아타심이 시르테에 있다는 소문은 마을에 계속 퍼지고 있다. →카다파 부족의 움직임은. -카다파족은 (유목 민족) 베두인 사람들로 구성돼 소떼나 양떼를 몰며 살았다. 그러다가 1969년 (카다피의) 혁명 이후 정권 덕에 부유해졌고 호화 주택에 살게 됐다. 충성심이 강할 수밖에 없다. 카다피의 귀환을 위해 어떤 무자비한 일도 할 태세다. →지역 방송들은 어떤 소식을 전하고 있나. -국영 TV는 방송을 중단했지만 지역 라디오는 계속 방송 중이다. 또 카다피 측은 시르테 중심부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카다피의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 반군에 대한 증오를 표하면서 최후의 순간까지 시르테를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재벌가 軍면제율 35% 일반인보다 6%P 높아

    국내 주요 재벌가 남성들의 병역 면제율이 일반 국민보다 높고, 특히 세대가 내려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11개 주요 재벌가 성인 남자 124명의 병역 사항(올해 초 기준)을 파악한 결과, 아직 20대로 미정인 경우를 제외한 114명 중 면제자는 총 40명으로 면제율이 35.1%에 달했다. 이는 병무청이 올해 초 조사한 일반인들의 병역 면제율(29.3%)보다 5.8% 포인트 높은 것이다. 재벌가 남성들은 젊을수록 군대에 안 간 경우가 일반인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62세 이상(1930∼1940년생) 세대에서 재벌가는 13명 중 4명이 병역을 면제받아 면제율이 30.8%였다. 그 밑으로 52∼61세(1950년대생)와 42∼51세(1960년대생)는 각각 27명 중 10명(37.0%)이 면제됐다. 그러나 32~41세(1970년대생)에서는 조사대상 36명 가운데 15명이 군대에 가지 않아 면제율은 41.7%로 급등했다. 이에 비해 일반인의 병역 면제율은 1940년대생 38.5%에서 1970년대생 18.3%로 급감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육군 항작사령관 집무실 압수수색

    국방부 검찰단이 30일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배모 소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군 검찰이 현직 장성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군 소식통은 “국방부 검찰단이 부대운영비를 임의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배 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육군 항작사의 체력단련장(골프장) 운영 수익을 복지단에서 분배받은 뒤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과정에서 항작사에 배정된 체력단련장 운영 수익금이 증빙 서류 없이 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감사관실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단이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통상 체력단련장 운영 수익금이 해당 부대장의 명의로 지출되지만 소속 부대 격려금이나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액수도 매월 500만원쯤에 불과해 이번 검찰단의 전격 압수수색 이면에는 범죄 혐의 입증이라는 성격 말고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방위산업 분야 비리로 얼룩진 군내 기강을 다잡기 위한 본보기 성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정기 장성 인사를 앞둔 고강도 사정(司正) 신호탄이라는 게 군 일각의 관측이다. 군 관계자는 “액수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단순히 증빙 서류 미비일 수도 있는 문제를 놓고 국방부 검찰단이 나서서 장성 집무실을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전력보강 복무 환경개선 5년간 186조3000억 투입

    군은 내년부터 5년간 전력보강 및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에 모두 186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정예 강군과 전투형 군대 육성을 목표로 한 ‘2012~2016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중기계획의 예산은 연평균 5.5% 증가를 목표로 모두 186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124조 5000억원(4.6% 증가), 방위력개선비는 60조 8000억원(7.5% 증가)이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GPS 유도폭탄, 이지스 구축함, 소형 무인 정찰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 분야에서는 1단계(2011~2012년)로 백령도·연평도에 공격형 헬기 격납고와 전탐감시대 방호시설을, 2단계(2013~2015년)로 서북도서 진지·교통로 유개화 시설을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신형 전투복·배낭, 천막 등 개선된 장구류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병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백신도 신병에서 모든 장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병 기준 병사 봉급은 2016년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대검찰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공권력과 충돌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태를 비롯해 최근 격화되는 불법 집단행동과 관련, 현장체포와 구속수사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검은 26일 오후 서초동 청사에서 임정혁 공안부장 주재로 경찰청,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군기무사령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관계기관 공안대책협의회를 가졌다.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리기는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노조 평택공장 점거사태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공안역량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불법 집단행동 가담자에 대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삼았다. 또 경찰관 폭행, 호송행위 등 공무집행방해, 과격 폭력행위, 상습 업무방해 등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철저한 채증을 통해 시위가 끝난 뒤에도 가담자를 전원 색출하고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다. 동시에 형사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민사책임도 묻기로 했다. 검찰은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업무방해 피의자 4명 구속 기소, 9명 불구속 기소, 14명을 약식 기소하는 등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업무를 방해한 마을 주민 14명을 상대로 2억 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 공안부장은 “최근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책사업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태는 공사 방해를 넘어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가 주말 도심집회를 하면서 신고 내용과 다르게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하거나, 보수단체의 북한 인권 고발영화 상영 등 합법 집회를 방해하는 등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법 집단행동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고, 공권력 경시 풍토도 확산되고 있어 보다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 충북경찰청 윤종기 차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주경찰청으로 파견, 사태에 대한 지휘·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윤 차장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TF팀과 별도로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공권력 부재에 대해 제주경찰청을 감찰하기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장뿐만 아니라 제주경찰청의 지휘·통제 라인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따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주말 청와대 인근 인왕산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희망버스’ 행사와 관련,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는 27~28일 경복궁, 광화문, 서울시청 앞 등 주요 도심지 45곳에서 야간까지 열리고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청와대 옆 인왕산 아침 산행 등도 예정돼 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軍, 北 NLL 포격 때 ‘先조치 後보고’ 지키지 않았다

    북한군이 지난 10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 해상으로 포격했을 때 우리 군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강조됐던 ‘선(先)조치, 후(後)보고’ 방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보고·지휘 라인에도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사건 당시 일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쯤 북한군이 쏜 포탄 3발 중 2발은 NLL 인근 북측 해역에, 1발은 NLL을 넘어 0.6㎞ 거리의 남쪽 해역에 떨어졌다. 군은 폭음 청취 후 11분 뒤에 착탄 지점을 확인했고, 포격 1시간 2분 만인 당일 오후 2시 2분에야 NLL 선상에 K9자주포 3발을 발사했다. 군은 1시간여의 공백 동안 북한군의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와 연평부대, 제2함대사령부, 합참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평도에서 2㎞ 밖 해상에 대한 평시 작전 담당인 제2함대사령부는 ‘3배 대응’ 원칙에 따라 모두 10발을 사격하도록 연평부대에 지시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합참과의 화상회의 후에야 NLL을 넘은 포탄 1발에 대해서만 포격 이후 3발의 대응 사격을 하기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격훈련으로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토의한 만큼 1시간이 걸린 건 문제가 없으며, 우리 측 피해가 없는 만큼 ‘선조치 후보고’ 제외는 맞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포격은 훈련을 가장한 새로운 형태의 도발로, 아군의 대응 능력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서북 도서 및 해안 2㎞ 이내를 기준으로 하는 거리 개념은 상징적일 수 있어서 혼선이 없도록 (서방사와 2함대사의) 책임 지역 범위를 구역 개념으로 묶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북한의 암살조가 국내에 잠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추측성 보도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홍준표 “독도에 해병대 주둔해야”

    홍준표 “독도에 해병대 주둔해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일본의 잇따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해양경찰청이 관할하고 있는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홍 대표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독도에 해경 소속 해안경비대가 주둔해 있으나 이를 해병대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울릉도에 1개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여기에서 1개 소대씩 독도 순환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미 국무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안”이라고 언급, 독도 군 주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뜻임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 경비라는 차원에서 보면 해경이나 군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해병대 독도 주둔을 결정하면, 군은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분쟁지역화’의 빌미를 준다면서 군의 독도 주둔에 부정적이던 자세와 달라진 것이다. 홍성규·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북한군이 10일 낮과 밤 두 차례에 걸쳐 연평도 동북쪽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으로 포 사격을 해와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했다고 군이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은 오후 1시와 오후 7시 46분쯤 NLL 인근 해역을 목표로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1시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음이 들렸고, 그중 1발이 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오후 2시쯤 K9 자주포 3발을 NLL선상으로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또 북한의 2차 포 사격과 관련, “오후 7시 46분쯤 북측에서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 폭음이 들려 확인한 결과, 해안포 포탄 한 발이 1차 사격 때 탄착점보다 서쪽으로 1㎞ 이동한 NLL 인근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져 오후 8시 2분쯤 같은 지점으로 K9 자주포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9일 두 차례로 나눠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사이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쏘아, 이 가운데 10여발이 NLL 남쪽 해상으로 넘어왔다. 우리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사격 직후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Arthur-K)와 기존의 대포병레이더(AN/TPQ37)를 이용해 발사 지점과 탄착점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격 때 발사된 3발 가운데 1발, 2차 때 2발 가운데 1발이 NLL선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 지점은 북한 황해도 연안군 해안포 기지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1·2차 포격 때 용매도 남쪽 해안을 넘은 포탄들이 NLL을 넘었는지는 기상악화로 인한 시계 불량으로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웠다.”면서도 “NLL 남쪽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탐지장비의) 오차 범위 내여서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합참 정진섭(해군 준장) 작전2처장은 “연평도나 함정 근처에 포탄이 떨어졌다면 즉시 조치를 취했겠지만, NLL 해상에 떨어져 탄착점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방송을 했으며, 조업 중인 어선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기밀 유출자 ‘오리무중’

    “(피의자의) 진술이 없으니 (군 내)유출자를 찾을 수 없다.” 지난 3일 공군의 차기 도입 무기 등에 대한 2,3급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전직 공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공군간부들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 수사팀 관계자의 말이다. 해외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만들어 넘긴 혐의를 확인해 기소했지만 정작 이들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한 군(軍) 내 관계자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술에 의존해야 한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군 내부 유출자가 있음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군사기밀을 누설한 전직 군 고위인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도 속은 불편하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어 중요한 유출자 수사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더 이상의 수사가 어려움을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회의 자료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것”이라며 군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이들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게 된 자료 등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자료 입수처로 지목한 방위사업청의 사업제안요청서와 국방부의 열람용 자료인 국방중기계획을 록히드마틴에 제공한 자료와 대조해 도입 무기에 대한 수량과 예산액, 장착 전투기 배치장소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별도로 추가한 것임을 확인했다. 이 점을 근거로 검찰은 부사장인 이씨가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등 친분관계를 이용해 방사청이나 실무자로부터 관련 군사기밀을 별도로 수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방사청 등 군 관련 기관의 인사들이 외부에서 전역자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군 관련 정보나 기밀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며 실시한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군사기밀 내용이 포함된 원본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한 장모(58·예비역 공군대령)씨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이들이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한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 軍도 전관의 그늘… 첨단무기 4종 도입계획 넘겨

    [군사기밀 유출] 軍도 전관의 그늘… 첨단무기 4종 도입계획 넘겨

    공군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해외 군수업체의 첨단 장비를 들여오는 사업에서 오히려 우리의 군사기밀이 누출된 것은 군 전관(前官) 행태의 ‘빙산의 일각’이라는 비판이 많다. 특히 전직 공군 참모총장이 자신의 과거 직위를 이용해 군사기밀을 수집해 유출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일 검찰 수사 결과 김상태(81) 전 공군참모총장은 199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무기 중개를 위한 S사를 설립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공군은 전력증강 사업을 주로 해외 구매에 의존했기 때문에 해외 군수업체와의 무기 거래에 따른 중개 수수료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수료 수익 구조상 김씨의 회사는 무기 중개상이라기보다는 해외 군수업체가 우리 군의 전력 증강계획을 간파해 판매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사업의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회사를 세우면서 공군대학 교수와 공군본부 작전부 출신의 이모(62)·장모(58) 예비역 공군대령 등을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또 공군 상사로 예편해 무역회사에 있던 송모(60)씨를 상무이사로 채용했다. 검찰은 김씨가 군 고위 인사나 방위사업체 관계자를 만날 때 공군의 최고 지위에 있었던 점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씨와 장씨는 방위사업청이나 공군사관학교의 선후배 등 친분관계를 이용해 주로 군사기밀을 수집하도록 했다. 특히 이들은 2004년부터 2년 단위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무역대리점 계약을 체결,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각종 군사무기와 장비에 대한 우리 공군의 도입 계획, 추진 경과, 마케팅 활동 등을 담은 정보를 전달했다. 이들은 싱가포르 등을 오가며 수시로 가진 마케팅 회의에서 군사기밀 2급과 3급에 해당하는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 ‘국방중기계획’ 등에 포함된 군 관련 자료를 담아 모두 12차례에 걸쳐 록히드마틴 본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이 넘긴 기밀에는 우리 군이 북한의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재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재즘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도발 원점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폭탄과 함께 미래 공군의 주요 무기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또 록히드마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보냈다. 실제로 전투기에 탑재해 주·야간 표적을 탐지하는 야간표시식별장비와 다목적 정밀유도 확산탄, 중거리 GPS 유도키트의 도입 수량과 시기 등이 기재된 자료가 이메일로 록히드마틴에 건네졌다. 이 같은 우리 군의 자료를 확보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방위사업청의 야간표적식별장비 도입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김씨 등이 2009년과 2010년 록히드마틴에서 무역활동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돈만 각각 12억원과 13억원 등 모두 25억원에 이르렀다. 김씨 등은 검찰조사에서 “해당 자료는 이미 인터넷이나 방사청에서 공개한 자료라서 기밀인 줄 몰랐다. 회의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했을 뿐 직접 문서를 건네거나 이메일로 보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록히드마틴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해당 자료를 직접 건네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3일 군사 기밀 누설 혐의로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 불구속 기소되자 군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창군 이래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면서 “국민에게 ‘4성 장군 출신조차 돈 때문에 정보를 팔아먹었다’는 인식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군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다. 공식 대응한다는 자체가 군의 고질적인 병폐나 국방획득사업의 전반적인 비리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 우려하는 모습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무기중개상과 무기업자 간에 빚어진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전관들이 방산업계에 재취업해 현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 속에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선 국방획득사업이 갖는 기밀성이 방산 비리를 남기는 한 원인이라고 거론된다. 방산업체로선 비밀사안인 군의 획득정보를 빨리 뽑아내기 위해 전관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이 3~5년 주기로 예비역 출신 중역들을 갈아치우는 이면에는 군과의 연줄을 이어 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귀띔했다. 제한적인 방산 시장 규모가 도리어 무기중개상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린다 김 로비 사건이 빌미가 돼 2006년 창설된 방사청조차도 정부 간 거래 방식인 해외군사판매(FMS)와 함께 무기중개상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구매 거래에서 FMS구매는 7000억여원어치였던 것에 비해 DCS구매는 1조 2000억여원어치였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행정 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FMS거래보다 DCS거래로 싼 가격에 원하는 물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 업체의 대행이나 대리점 격인 예비역 출신 무기중개상들이 로비스트로 변질될 때는 비리와 직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령급 이상 군인이나 2급 이상 공무원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업종으로의 취업이 제한된다. 정부는 최근 국방부와 방사청의 군수품 관리 및 방위력 개선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소령급 이상까지 취업 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대령급 이상 퇴직자 40명 가운데 11명이 방산업체에 취업했다.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닌 중령급 이하 퇴직자들 상당수도 방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자본금이나 외형거래액이 적은 무기중개업체로의 취업은 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관 출신을 이용해 방산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취업 승인 심사과정에서 직무 관련성을 보다 엄격히 따질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제대 군인에 대한 처우를 제고해 로비스트로의 변질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솜방망이 처벌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8년 스웨덴 사브그룹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관련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공군 소장 김모(57)씨는 지난 3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받았다. 2009년 록히드마틴사의 한국 대리점 부사장으로 영입돼 공대지 미사일 구매 계획을 빼돌려 기소된 예비역 공군 대령 장모씨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고 철창행을 피했다.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분석관으로 근무하다가 강릉 지역 무장공비 침투 사건 관련 정보를 우리 정부에 알려준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김이 미 연방교도소에서 9년간이나 수감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前 공참총장 ‘軍기밀 장사’… 美社에 25억에 팔아넘겨

    우리 공군의 2·3급 군사기밀을 해외 군수업체에 넘긴 전직 공군 참모총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3일 공군의 전력증강 사업과 관련된 군사기밀을 미국계 방위사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누설한 S사 대표인 김상태(81) 전 공군 참모총장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회사의 전 부사장 이모(62·예비역 공군대령)씨와 상무이사 송모(60·예비역 공군상사)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2기 출신의 군 원로로 1982~1984년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뒤 예편, 1995년 무기중개업체인 S사를 설립해 록히드마틴의 국내 대리점을 맡아 왔다. 김씨는 이씨 등과 함께 200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공군 전력증강 사업과 관련된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 ‘국방중기계획’ 등 군사 2·3급 기밀을 12차례에 걸쳐 록히드마틴에 넘기면서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군 최고위직이었던 김씨가 군의 고위 장성이나 방위사업 핵심 인사들을 만나 기밀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 등은 “관련 자료가 인터넷 등에 노출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김씨 등이 넘긴 자료에 우리 군이 북한 내부의 전략 표적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의 수량과 예산, 장착 전투기 배치 장소 등을 기록한 문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한 군 관련자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에 있는 인물들이 공군 선후배여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관련자들에 대한 진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hot@seoul.co.kr
  • 국민안전·안보 OFF?

    종합병원, 군부대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전력 공급이 끊겨서는 안 될 중요 시설들이 비상시 전력 차단 대상에 포함돼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한국전력공사(한전)를 대상으로 전력 공급 시설 확충 및 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 군부대, 통신, 언론기관 등 중요 시설들에 연결된 400여개 배전선로가 비상시 차단 대상으로 지정돼 있었다. 한전은 폭염이나 이상한파 등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배전선로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비상시 수급 조절 운영계획’을 매년 내부규정으로 만들어놓고 있다. 현행 ‘전력시장 운영규칙’에는 예비전력이 100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 등이 전력을 차단하는 비상상황으로 규정돼 있다. 한전은 지난해 군부대와 종합병원에 연결된 52개 선로를 우선순위에 따라 수동으로 배전선로를 일시 차단하는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주파수가 일정치보다 낮을 때 작동해 전력을 차단하는 장치인 ‘저주파수 계전기’를 통해 자동으로 배전선로를 차단하는 대상에도 군부대와 통신시설, 경찰서, 종합병원 등이 연결된 332개 선로를 포함시켰다. 감사원은 “전력 수급 비상상황 등이 발생해 전력을 차단할 경우 중요 기관을 운영할 수 없게 돼 국가 안보나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다.”며 한전 측에 전력 차단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송·변전 설비 계획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일부 154㎸, 765㎸ 송전선로의 전선 2개가 동시에 고장 날 경우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낙뢰에 대비한 절연 설계도 미비했다. 최근 10년간 765㎸ 송전선로에 대한 연간 뇌우(雨) 일수가 평균 45일이고 2007년에는 최대 144일이나 됐는데도 한전은 1994년 변전소 근무자들이 시·청각으로 관측해 산정한 20일을 토대로 절연설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미비한 절연설계로 연간 낙뢰 사고율이 한전 목표치인 100㎞당 0.35회보다 2.3배나 높은 0.83회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집중호우 때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군부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군 당국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와 서초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1일 시청에서 가진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군 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단은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조사에는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참여해 합동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식(전 한양대 교수) 조사단장은 지난달 27일 산사태 이후 30일 오전 현장조사를 시작해 7곳을 답사, 31일 오후 산 정상부의 공군부대 내부 답사 등을 거쳐 이런 점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조사단은 면밀한 현장조사와 시험, 해석을 거쳐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지역의 방대함 그리고 복잡함에 비춰 결과 발표 일정이 당초 예정했던 6일보다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는 정상부 공군부대에서 모아진 빗물이 산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유발된 것으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며 군부대가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발표에 참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 자체 시설 보호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했다. 현재는 시설 붕괴가 없다.”며 “외곽도로에 둑을 쌓아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산사태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우면산 현장을 둘러본 결과 산사태가 산꼭대기 근처에 있는 공군부대 쪽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리아軍 발포… 시위대 121명 숨져

    시리아 군이 31일 반정부 시위의 중심 도시인 하마에서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발포해 적어도 9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인권단체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을 위한 국민기구’의 암마르 쿠라비 대표는 이날 “정부군이 오늘 오전 하마에 진입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바람에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62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전했다. 또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시에서도 시리아 군의 공격에 의해 1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고 남부 데라 지역에서는 3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이날 시리아 전역에서 적어도 121명이 사망했다고 쿠라비 대표가 덧붙였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 오마르 이들비는 “오늘 새벽 군인들이 탱크를 동원해 하마를 습격하고 북부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면서 군인들이 하마의 대형 병원들을 에워싸 부상자 이송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군의 장교 한 명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거부하고 정부군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아드 알 아사드 대령은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시리아 자유군의 사령관이라며, 군 당국이 동부도시 데이르에조르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으면 자신 휘하의 군인 수백 명과 맞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중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리아 군의 유혈 진압으로 1500명 이상의 민간인과 360여명의 군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지난달 하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 방식에 합의했던 국방부와 국토해양부가 다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이달이 다 가도록 합의서에 서명은 물론 땅값 감정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달째 지연됐던 위례신도시 본청약은 이달은 물론 8월을 지나 9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부처 간 갈등에 서민들의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국무총리실의 조정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부는 차관급 회의에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에 대해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 보상’에 합의했으나 세부 사항에서 입장이 맞서면서 합의서에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과 관련,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인정고시 시점인 2008년 8월 당시 땅값을 기준으로 4조원가량을, 국방부는 시가를 반영한 8조원을 주장, 입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국무총리실의 조정으로 지난달 22일 차관급회의에서 보상 방식에 전격 합의했었다. 두 부처는 합의를 통해 개발이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국토부와 LH가 추천하는 2곳, 국방부 추천 1곳 등 모두 3개 감정평가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한 뒤 보상가를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위례신도시 군부대 부지 보상에 관한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가 끝난 뒤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아직 감정평가를 위한 용역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감정평가 결과 보상금액이 예상외로 낮게 나올 경우를 우려해 서명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보상 방식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 순리인데 감정평가가 끝난 뒤에 합의서에 서명하겠다는 것은 당초 합의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달 중 위례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이달은 고사하고 다음 달 분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하더라도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협상을 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위례신도시는 679만 8000㎡로 이 가운데 국방부 소유는 496만 3000㎡에 달한다. 아파트 3만8000여가구등 모두 4만 29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올해로 예정된 1차 본청약 물량은 1048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분양가는 당초 3.3㎡당 1280만원 미만으로 제시됐다. 국토부 등은 군부대 부지 보상가가 5조원을 넘지 않으면 이 분양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방부와 국토부 두 기관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분양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6자 - 북·미 대화하자며… 北, 27일 대규모 군사훈련 왜

    북한이 서해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 기지와 온천 공군 기지에 지난 주부터 북한군 함정과 전투기, 병력이 대거 집결해 군사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정전협정 58주년인 27일쯤 상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 상륙함정과 공기부양정, 전투함 등 20여척을 대기시키고, 강원도 원산기지에 있는 미그21 전투기를 온천 비행장으로 옮기는 한편 우리의 해병대에 해당하는 해상저격여단과 육군 부대 병력들을 대거 집결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월 27일을 전승기념일로 부른다. 그러나 기념일을 전후해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통상 하계훈련을 하지만 정전협정 체결일에 즈음해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우리 군이 지난달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7월 말이면 하계훈련 성격으로 지상군은 기계화부대의 소규모 전술훈련을, 해군은 함정 기동 및 전술훈련을, 공군은 지원기 위주의 저조한 비행훈련을 따로따로 실시해 왔다. 이례적인 대규모 합동훈련을 두고 군사전문가들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과 다음달 16일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한과의 첫 비핵화 회담에 이어 북·미 대화를 시도하는 북한이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경각심을 상기시켜 체제 결속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군량미 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경고, 내부 결속, 군부에 대한 장악력 등을 제고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6자 회담 재개 움직임, 북·미 대화를 앞두고 무모한 군사도발을 벌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북한군의 대규모 이동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구체적인 동향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을 잡아야 퇴임 후가 든든하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막바지에 군 장악을 가속화하고 있다. 후 주석은 자신의 군내 측근 위주로 중장 6명을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급)으로 진급시키고 23일 중앙군사위 명의로 승진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승진한 6명은 쑨젠궈(孫建國)·허우수썬(侯樹森)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자팅안(廷安) 총정치부 부주임, 류샤오장(劉曉江) 해군 정치위원, 장여우샤(張又俠) 선양(瀋陽)군구 사령관, 리창차이(李長才) 란저우(蘭州)군구 정치위원이다. 이들 가운데 자팅안 부주임을 제외한 5명이 ‘후 주석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실제 류샤오장 정치위원은 후 주석을 발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사위이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내년 권력재편 이후에도 군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해군사령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쑨젠궈 부총참모장 등 일부 장성은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중국 군내 현역 상장은 5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후 주석이 임명한 상장은 모두 39명이다. 후 주석이 군 장악력을 높이고는 있지만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영향력도 여전하다. 이번에 승진한 6명 가운데 자팅안 부주임은 20여년간 장 전 주석의 비서를 역임했다. 후 주석이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군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임기만료 이후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2년여간 넘겨주지 않았던 장 전 주석의 ‘전례’를 따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오르더라도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군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장 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에서 물러나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교대는 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점에 비춰 보면 그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아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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