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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권 재진입 기술 핵탄두 소형화가 관건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 본토에 이르는 사거리 1만 3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북한 입장에서 이를 실전 배치하기까지 남은 과제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게 하는 기술과 핵탄두 소형화가 관건이며 북한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인공위성 명목의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을 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軍 “발사체 기술은 상당” 군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ICBM은 탄두가 우주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해야 하기에 이를 보완하는 기술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ICBM 발사를 위해서는 크게 추진시스템과 유도조종장치, 단 분리 기술, 재진입체 기술이 필수요소로 지적된다. 스커드를 비롯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액체추진제를 사용해 주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추진 효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당시부터 자세제어장치(DACS)를 개량해 유도제어 기술을 향상시켰고 이번 발사로 단 분리 기술을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완의 과제로 지적되는 재진입체 기술은 사거리 1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을 비행하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내는 힘이다. 북한은 재진입 시 2000~3000도를 견딜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분리 기술은 성공 평가” 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재진입체 기술은 발사체에 비해 비중이 적은 부분”이라며 “미국과 러시아에서 1950~1960년대에 개발했던 기술이라 북한이 이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북한이 ICBM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했으나 초기 단계라 정교함이 떨어질 것이고 재래식 탄두를 싣는다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데 2~3㎞의 오차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대량 살상무기인 핵탄두를 싣고 가면 이런 오차는 무의미하기에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이제 북한은 미사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발사실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00도까지 견딜 기술 확보” 무거운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발사체를 완비해도 핵탄두가 무거우면 실어나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650~1000㎏의 핵탄두 소형화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핵탄두 중량이 250~650㎏ 정도 돼야 1만~1만 5000㎞ 이상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수개월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軍 ‘생일빵’ 피해…지휘관 조치”

    군대에서 속칭 ‘생일빵’(생일을 기념한다며 집단으로 구타하는 행위) 명목으로 폭행당한 병사를 적절히 보호하지 않은 것은 인권 침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했다. 인권위는 육군 A부대 사단장에게 폭행 피해자의 의료조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휘관들에겐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자 김모(21) 일병의 누나(25)는 “동생이 지난 5월 소속 부대에서 동료 병사 4명으로부터 생일빵 명목으로 100여대를 맞았지만 부대 지휘관들은 45일이 지나도록 피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적절한 의료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김 일병은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군 검찰은 폭행에 가담한 4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부대 지휘관들은 “피해자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는 피해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지휘관들이 군대 내 악습을 예방하지 못하는 등 부대관리를 소홀히 하고 A급 관심병사였던 김 일병의 신상관리에 미흡했던 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네거티브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역공 수위를 한층 높이며 대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한편으론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면서 ‘국민만 보고 가는 민생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그동안 제기된 이슈들을 총동원해 ‘거짓말 세력 대 민생 세력’ 구도를 확대하고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 충청을 돌며 ‘문재인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경기 의정부·남양주·용인, 강원 홍천·원주·제천·충주를 훑은 이날 유세는 막판 맹추격전에 나선 문 후보 견제의 성격이 짙었다. 대선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지난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과 중원지역인 강원·충청 표심이 다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캐스팅보트를 쥔 이 지역 표심 단속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 아이패드 커닝 논란을 거짓말 시리즈로 몰아붙이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은 문 후보가 혹시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만을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시라.”고 호소했다. 원주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선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카더라식’ 비방 선거운동을 비판했다. 충주 유세에서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후 박 후보는 원주시 매지리에 있는 박경리 토지문화관을 방문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지하 시인 내외를 50분가량 면담했다.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옥고도 치렀던 김 시인은 박 후보에게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굉장히 미워했지만 인생무상이더라.”면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엄마·부인 역할,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단초를 열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성 리더십을 잘 발휘해 국민행복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기본법을 만들고 문화예산도 소외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류의 세계화 등도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일정을 즉석에서 추가해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곳은 유신 항쟁의 상징인 지학순 주교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성지 참배를 통해 국민대통합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의정부·남양주·원주·충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ICBM 개발 근접

    北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ICBM 개발 근접

    북한이 12일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정부는 당초 북한이 수리를 위해 로켓 해체작업을 하고 있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정보 당국이 대북 정보력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발사장에서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서해에 배치된 우리 세종대왕함이 9시 51분 20초에 처음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은하 3호’가 이날 오전 9시 49분 46초에 발사된 뒤 9분 27초 만인 9시 59분 13초에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 52분쯤 1단 추진체가 분리된 뒤 53분쯤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다. 58분쯤에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네 조각으로 분리되어 떨어졌다. 59분에는 페어링(덮개)이 제주도 서쪽 예상 낙하지점에 네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본체는 58분쯤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했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근해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 3단 추진체는 모두 정상 작동했으며, 한·미 군사당국은 미사일에 탑재된 탑재물이 궤도에 일단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사일 감시 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위성)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면서 “위성은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인 오전 10시부터 경계태세를 진돗개2로 상향 조정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위성 발사를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이번에 시험했고, 군심과 민심 결집을 통해 김정은 지배체제 안착이 목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실상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이상의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 정보 부족 논란과 관련, “어제(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음을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후 국회 국방위 긴급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면서 “미사일이 해체돼 수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의도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고,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만㎞로 보이는 장거리 미사일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쯤 긴급 소집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깔깔이 재료비 10억 부풀리고

    군에 납품하는 방한용 내피(속칭 깔깔이)와 전투복 등의 재료비를 최대 25%까지 부풀려 수십억원을 가로챈 업자들과 한 업자에게 거액을 받고 편의를 봐준 국방부 간부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12일 방위사업청에 방한용 내피 원단을 납품하면서 재료비를 부풀려 10억원 상당을 가로챈 군납업자 강모(4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모(4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강씨에게서 경쟁 업체에 대한 감사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국방부 과장급 한모(54)씨를 수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2006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시내의 한 월남참전전우회 명의를 빌려 방한용 내피 원단 납품 사업을 하면서 원가를 부풀린 세금계산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해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씨는 강씨로부터 경쟁업체가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강씨와 마찬가지로 방위사업청에 전투복 등을 납품하면서 유령업체나 계약을 맺은 생산업체를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3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윤모(65)씨 등 군납업자 6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중에는 전 국방부 실장 출신 업자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모두 84억여원을 가로챘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리아, 폭탄에 화학무기 탑재”… 알아사드 망명 타진說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임박설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맹독성 사린가스의 원료를 폭탄에 탑재했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폭탄들은 수십대의 전투 폭격기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폭탄은 전투기에 실리지 않았고, 알아사드 대통령도 최종 명령을 내리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일단 명령이 내려지면 국제사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지난 3일 “시리아 정부가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은 필연적이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희생이 있은 후에 물러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면서 “상황이 절박해진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감행하거나 또는 화학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시리아 내 단체 중 한 곳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막판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제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무기 지원을 받은 반군은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다. 이날 하루 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나토는 전날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결정하며 유사시 본격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이 대리인을 내세워 남미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최근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의 국가를 방문해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현지 언론에 알미크다드 차관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알아사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 등 관련국들이 시리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망명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장교 가운데 여성은 5.7%인 3593명이다. 양승숙(62) 예비역 준장이 2001년 첫 여성장군이 된 이래 8명의 여성 장성이 나왔으며 3명이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행정부처로서의 국방부 또한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250명으로 36%에 이른다. 1996년 첫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 입성한 이래 4급 이상은 63명 가운데 10명, 5급 사무관은 219명 가운데 60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세종시 이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방근무도 적은 편이라 여성 공무원에게는 선호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준장에 머무른 역대 여성 장군도 간호 등 특정 병과가 대부분이며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가 부족해 허리층이 얇다. 1997년부터 각군 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입학을 허용한 지 이제 15년이 지난 만큼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본격적인 ‘우먼 파워’를 기대해 봄 직하다. 올 연말 전역을 앞두고 있는 송명순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준장)은 첫 전투병과 출신 여성 장군으로 여군의 대표명사로 통한다. 31년간 군생활을 해온 그는 1990년 여군병과가 해체되면서 보병으로 병과를 바꿨고 특전사 여군대장,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장, 한·미 연합사령부 민군작전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여군으로서는 많지 않은 작전통으로 꼽혀왔으며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남성 장교를 통솔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연말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박명화 준장은 간호병과 출신 여섯 번째 장군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계급이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부하와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덕장’으로 통한다. 국군 강릉·대전병원 간호부장, 육군본부 건강증진과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전문의료지식을 바탕으로 군 의료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받는다. 여성 군법무관 1호 출신인 이은수 육군 법무실장(준장)은 역대 여성 장군 가운데 최연소다. 군 사법 조직의 특성상 변호사, 검사, 판사 역할을 모두 해봤다. 초임장교 시절 군사법원에서 맡은 국선 변호 업무가 보람찬 기억으로 남는다는 그는 육군법무실 고등검찰부장, 육군군사법원 군사법원장 등을 두루 거쳐 연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영전을 앞두고 있다. 일반직 여성 공무원도 군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가 됐던 유균혜 재정계획담당관은 올해 9월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3급)이 돼 일반직 여성 관료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정책홍보과장 시절 SNS를 통한 국방부 홍보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들었다. 2005년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의 전신)에서 옮겨온 김신숙 행정관리담당관은 국방부 여성 공무원의 기대주로 꼽힌다. 2000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이기도 한 그는 안보정책과 영어에 능통해 한·미 동맹 현안과 대미 협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33년간 국방부를 지켜온 7급 공채 출신 여성 과장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송애 전직지원정책과장과 백경희 군비통제과장, 그리고 유향미 자원동원과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국방부에 여성인력이 생소하던 1979년부터 근무해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김송애 과장은 2005년 국방부의 첫 여성 과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인민무력부장 김격식 발탁

    北인민무력부장 김격식 발탁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방부 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지난 4월 임명된 김정각 차수를 6개월 만에 경질하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주도한 군부 강경파 김격식 대장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각 차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징후가 뚜렷하다.”면서 “최근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군을 흔들어 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한 군부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군단장급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인민무력부장도 교체한 것을 보면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70∼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 30% 이상의 자리가 바뀌면서 40∼50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충성심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숙청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군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가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김격식 대장은 천안함 폭침(2009년 3월)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을 주도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통한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총정치국의 지도 검열에서 “남조선의 반격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상장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534군부대 산하 기마중대 훈련장 시찰 장면을 공개하면서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들 軍 면회가다 ‘참변’

    고속버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를 일으켜 서 있는 승용차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던 K고속버스가 접촉사고로 정차해 있던 스파크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승용차는 튕겨 나가면서 앞에 멈춰 서 있던 젠트라 승용차를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스파크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운전자 김모(24)씨와 김씨 이모인 박모(45)씨의 딸(23)·아들(13), 젠트라 운전자 김모(50·여)씨 등 4명이 숨졌다. 숨진 남매의 어머니 박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스파크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씨 등은 강원도에서 군복무 중인 박씨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광주를 출발해 가던 길이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현모(50)씨는 경찰에서 “차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용차들도 사고 안내 표지판을 미처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선택 2012 D-28] 빅3 눈길 끄는 공약들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답변서에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차기 정부의 비전과 분야별 정책과제들이 담겼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라고 밝혔다.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옮겨 국가발전보다 개인의 삶과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정부 명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공약에서 범위를 넓혀 ‘10+α(알파) 중추도시권’을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내세웠다. 광역경제권의 공간적 범위는 유지하면서 거점 도시권을 육성해 지역별 특화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핵심공약의 우선순위를 ▲가계부채 대책 ▲국가책임보육체제 구축 ▲교육비 부담 줄이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순으로 나열했다. 문 후보는 공약들 가운데 남북관계와 외교문제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임기 첫해인 2013년에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기간은 2014년까지 18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이행을 추진하는 한편 주한미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현 정부의 장단점을 평가해 달라는 항목에 장점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두 가지만 적었다. 반면 단점으로는 4대강 사업 강행, 부자감세·고환율 정책, 재벌 불공정거래 허용 등 경제력 집중, 민주주의 후퇴와 편중인사, 남북관계의 대립과 경색 등 거의 전 분야를 꼽았다. 문 후보는 ▲일자리 혁명 ▲따뜻한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대한민국 등의 순으로 공약의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미래를 지향한다.”며 현 정부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유보했다. “과거정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개편 구상의 밑그림은 큰 틀에서는 다른 후보와 비슷했으나 미세한 차이점을 보였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공약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개성공단을 확대하고 나선경제특구 참여 등으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119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핵심공약을 ▲경제민주화 ▲일할 권리 보장 ▲자영업자, 대기업 등 상생생태계 조성 ▲교육 및 문화예술 정책 ▲든든한 복지체계 등의 순으로 내놓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북한은 오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서북도서에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군부 주요 인사들의 계급을 조정하는 등 고삐 죄기에 나서고 있다. 군은 북한이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기습 강점하려는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포격 도발보다 더욱 공세적 작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군은 올해 5~8월 서해안의 초도에서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대규모로 참가한 상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초도를 기습 점령지로 가정해 상륙훈련을 반복하는 등 서북도서 기습 점령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지난 5월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하고 NLL에서 북쪽 60여㎞ 거리의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7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올해 초 완공한 사실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해 준다. 북한은 MI2, MI4, MI8 등 러시아제 공격헬기를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황해도 태탄 비행장과 누천 공군기지에 각각 분산 배치했다. 이 헬기들은 전·후방 기지를 이동하는 식으로 기동연습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대 시속 74~96㎞의 ‘공방Ⅱ’와 96㎞의 ‘공방Ⅲ’ 공기부양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척당 특수부대원 40~50명을 태우고 고암포기지에서 백령도까지 1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 9월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서남전선사령부 창설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황해남도 해안지역의 방사포부대와 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우리 군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의 주력화기였던 122·240㎜ 방사포도 수시로 전방으로 이동배치하고 있으며 잠수함정 침투 훈련을 올 들어 2배가량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당과 내각에 이어 군부에서도 비리 검열 작업을 진행하며 장성들의 계급을 내리고 올리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2년 전 4군단장으로 연평도 포격도발을 지휘한 김격식이 상장(3성 장군)으로 강등됐으나, 최근 대장(4성 장군)으로 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김격식의 호명 순서가 김기남 노동당 비서 다음이라 부총참모장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현영철과 김영철에 이어 최부일 부총참모장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이며 군 인사들의 잇단 강등은 지난달 북한군 병사가 개성공단 지역을 통해 귀순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군의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한 K9 자주포를 3배로 늘리는 등 서북도서의 전력증강에 힘썼으나 일부 무기체계의 전력화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해안포 부대를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2~3월로 미뤄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軍 의료사고 왜 많나 했더니…

    군 의무체계의 핵심 인력인 군의관 대부분이 근무기간 3년 이하의 단기 군의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군의관도 병원장, 정책담당 등으로 근무하고 있어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은 46명이었다. 의무후송용 전용헬기는 없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군 의무사업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전체 군의관 2470명 가운데 장기 군의관은 115명(4.5%)이다. 장기 군의관 상당수도 관리직 등이라 임상직은 장기 군의관의 40%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이 같은 전문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5년간 민간계약직 의사 1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근무 인력은 30명뿐이다. 민간계약직 의사의 연령대를 보면 막 전문의가 된 30대(59.4%)와 은퇴가 임박한 60대(25%)가 대부분이다. 보조인력도 적다. 방사선병으로 근무하는 사병은 68명이지만 이 중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6명(8.8%)에 불과하다. 무자격자의 활용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군 병원 진료의 부실과 신뢰도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호진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관은 “장기 군의관을 확보하기 위한 기존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자격증을 보유한 의료보조인력을 늘려 비전문인력에 의한 의료행위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장비가 갖춰진 의무후송 전용헬기는 도입 타당성은 인정받았지만 2013년 책정된 예산은 연구용역용 2억원에 불과하다. 군은 의무후송이 필요할 경우 긴급용 대기 헬기 21대를 이용하고 있다. 긴급 대기 헬기 1대당 최근 5년간 의무후송은 연평균 1.6명에 불과하다. 예산처는 “군 내 연간 사고 사망자가 130명, 질명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이르고 구급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부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급의료체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은 12대의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운용 중이다. 주한미군 병력은 3만명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軍 전투태세 검열’ 부대 만든다

    우리 군의 전투준비 태세를 검열하는 국방부 직할부대가 내년 초 창설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18일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 해병대 및 국방부 직할부대의 전투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검열하는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을 창설,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군 당국의 방침은 합참 소속인 전비태세검열실을 국방부로 이관한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작전 등 군령부문은 감찰할 수 있지만 군수 등 군정부문의 감찰에는 제한이 있기에 국방장관 직속으로 전비태세검열단을 창설키로 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원화돼 있는 군사에 관한 검열체계를 일원화해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전투준비태세 검열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의 전비태세검열실은 합참에 대한 감찰 업무만 수행하는 감찰실로 바뀐다. 국방부와 합참은 지난달 10일과 지난 12일 국방전비태세검열단령 제정안과 합참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각각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방장관이 군정과 군령을 모두 아우르는 감찰조직을 갖게 돼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진핑 軍인맥 탄탄하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일단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군 인맥이 가장 탄탄한 지도자로 첫걸음을 떼게 됐다. 1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부터 권력의 핵심인 군권(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모두 물려받아 처음부터 군을 강력하게 지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미 중앙군사위 내에 ‘자기 사람’을 여럿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은 후 주석이 임명해 ‘후의 남자’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발탁한 사람이다.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의 맹주인 장 전 주석은 정략적으로 시 총서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쉬 부주석이 시 총서기를 ‘외면’할 까닭이 없다. 후 주석이 2004년 장 전 주석으로부터 군권을 넘겨받을 때 군부 몫의 부주석 두 자리를 장 전 주석 계열인 궈보슝(郭伯雄)과 쉬차이허우(徐才厚)가 차지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4총부 가운데 하나인 총후근부(군수 담당)를 지휘하고 있는 자오커스(趙克石) 부장과 장유샤(張又俠) 총장비부(군사장비 생산) 부장은 시 총서기 계열로 분류된다. 자오커스의 경우 원래 사령원 정년(65세)에 걸려 전역을 앞뒀으나 시 총서기가 중앙군사위원(정년 68세)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이 후 주석의 심복으로 전해졌지만 시 총서기와도 사이가 괜찮고, 마샤오톈(馬曉天) 공군사령원도 후 주석 계열이지만 부친이 군 장성을 지낸 태자당 출신으로 시 총서기와 공통분모가 있다. 시 총서기 본인도 1979년 중앙군사위 겅뱌오(耿飇) 비서장의 비서로 3년간 군을 경험했고, 현역 소장(준장)인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을 통해서도 폭넓은 군 인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후 주석이 군권을 내놓기에 앞서 대대적인 군 인사를 통해 자기 사람들을 대거 심어 놓은 만큼 시 총서기의 군 장악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여전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CIA發 스캔들 軍·FBI 얽힌 ‘켈리게이트’ 비화

    CIA發 스캔들 軍·FBI 얽힌 ‘켈리게이트’ 비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60)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섹스 스캔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스캔들은 이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40) 간의 단순 불륜사건에서 존 앨런(58)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 여러 인물이 얽히고설킨 5각관계 이상의 ‘막장 드라마’로 확대됐다. 특히 퍼트레이어스와 앨런이 관련 여성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국가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건은 대형 ‘게이트’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파문은 당초 브로드웰로부터 “퍼트레이어스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아 ‘조연’으로 인식됐던 질 켈리(37)가 알고보니 ‘초특급 주연’으로 드러나 더욱 커지고 있다. 유명 암 전문 외과의사인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탬파의 140만 달러(약 15억원)짜리 저택에 살고 있는 켈리는 ‘사교계의 여왕’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켈리는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미군 명예대사로 활동하면서 장성들을 위한 파티를 여는 방법으로 친분을 쌓았다. 퍼트레이어스와 앨런은 2008~2010년 이들이 기지 내 미 중부군 사령부의 사령관과 부사령관으로 각각 부임한 뒤부터 알게 됐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와 단순한 친구사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브로드웰이 켈리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켈리가 ‘그’(퍼트레이어스)의 몸을 테이블 밑에서 도발적으로 더듬는 것을 보고 분노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퍼트레이어스는 브로드웰뿐 아니라 켈리와도 불륜관계였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실제 켈리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때 워싱턴을 방문해 퍼트레이어스와 어울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켈리는 또 지난 2년간 앨런과 3만여건이나 되는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앨런이 켈리에게 “자기야”(sweet heart)라고 호칭하는 내용도 있어 불륜 의혹이 짙다. 앨런은 “나는 이메일을 보내는 모든 사람한테 그런 호칭을 쓴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은 약하다. 특히 퍼트레이어스와 앨런이 켈리의 쌍둥이 여동생 내털리 카왐의 양육권 재판을 돕기 위해 재판부에 서신을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켈리와 ‘각별한 관계’였음을 추정케 한다. 켈리가 브로드웰의 협박성 메일에 대해 수사를 부탁한 사람은 익명의 FBI 요원으로 드러났는데, 두 사람의 관계도 불륜일 것이란 의심을 사고 있다. 켈리의 이메일에서 그 요원이 웃옷을 벗어젖힌 사진을 보낸 게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요원은 켈리의 부탁을 받고 FBI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했다. 나중에 켈리의 이메일에서 문제의 사진을 발견한 수사대는 이 요원을 수사에서 배제시켰다. 하지만 이 요원은 FBI가 퍼트레이어스 연루 사건을 은폐할 것을 우려, 데이비드 라이처드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수사기밀을 유출했다. 라이처드는 다시 이 기밀을 지난달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캔터는 이 사실을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에게 보고하지 않고 묻어둬 의문을 사고 있다. FBI 수사 결과 브로드웰의 이메일에서 국가기밀로 분류된 내용이 발견됐으나 퍼트레이어스는 자신이 보낸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앨런이 켈리에게 보낸 수많은 이메일에도 국가기밀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켈리가 레바논계 이민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중동 테러조직과의 연계성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까지 번질까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처음으로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와 ‘정면 충돌’한 것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뿐 아니라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미 시리아 내전의 여파가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에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스라엘까지 전쟁에 휘말리면 중동 전체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탄이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지자 포탄의 발사 지점인 시리아 내 포병부대를 향해 탱크를 발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시리아발 박격포가 떨어지자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경우 이스라엘군은 현대화돼 있는 반면 시리아는 파괴력 큰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발 포탄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게 아니라 내부 교전 과정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공식 자문인 정치학자 도어 골드는 “양국 모두 전쟁 촉발에 관심이 없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터키와도 국경지대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반군이 장악한 국경지대를 세 차례 폭격, 최대 20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당국자가 밝혔다. 터키는 이에 남부 공군기지에서 무장한 F16 전투기를 국경지대로 출격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文 “年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도입” 安 “NLL 사수하고 안보 태세 확립”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연간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등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내용의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안보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둘 다 안정감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文 “의료영리화 정책 일체 중단” 문 후보는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시립서남병원에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의료’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돈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또 치료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9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 지역할당제를 시행,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료영리화 정책도 일체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안 후보와의 회동 내용을 설명한 뒤 당내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당사로 이동,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전략 논의에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安 “軍에 주요 보직 선발권 환원” 안 후보는 경기 평택의 공군작전사령부와 김포의 해병 2사단을 잇따라 방문하며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고 전방위 안보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 주요 보직·진급 선발권을 국방부와 군에 환원하고 대통령은 재결권을 행사하는 등 군 인사관리 체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항공 점퍼와 공군의 상징인 빨간 머플러를 착용하는 등 군 통수권자로서의 안정감 있는 이미지 부각에 집중했다. 한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난데 이어 8일 광주의 양동시장,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을 방문하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가지면서 호남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軍 “미사일 조기경보 美와 공유… MD 참여 아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우리 군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편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조기경보 체계를 미국과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형 MD(KAMD)는 미국의 MD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미래 MD에 대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의 탐지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에 우리의 자산을 공유하겠다는 것으로 MD 참여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조기경보 체계와 지휘통제 체계는 미측과 정보를 공유하게 돼 있는데 이를 미국 MD 참여로 보면 무리”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전 세계적 미사일 탐지 및 요격을 통괄하는 미국 MD와 달리 한국형 MD는 북한 미사일이 도달하기 직전 고도 40㎞ 이하에서 요격하는 데 주력한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위성 등을 통해 5000㎞ 정도의 탐지범위를 갖춘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했으나 우리 군 조기경보 체계는 500~1000㎞ 정도의 탐지범위를 갖췄기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군 당국은 MD 참여 기준으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기지 제공 등을 꼽았다. 하지만 군 당국이 MD의 개념을 지나치게 좁게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형 MD가 낮은 고도의 하층방어만 담당한다고 해서 미국 MD와 관계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우리 주장과 상관없이 미국은 기본적으로 미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하는 범지구적 네트워크를 MD로 여긴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조기경보 정보 지원 없이 미사일 자체에 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체제에 편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미국 MD 체제 편입을 요격미사일 위주로만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은 동유럽 MD 구축 과정에서 체코에는 레이더 기지를, 폴란드에는 미사일 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탐지와 요격체계를 분리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25일(현지시간) 태평양 해상에서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MD 시스템 시험에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등 5개 표적 가운데 4개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UPI가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군 최고기구인 중앙군사위에 측근들을 포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퇴임 후에도 군을 기반으로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총서기직을 물려준 뒤에도 일정 기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최근 4총부(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와 해군, 공군, 그리고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수뇌부 7명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18기 중앙군사위 윤곽이 거의 드러난 셈이다. 현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7명은 정년에 걸려 모두 물러난다. 이번 인사에서는 후 주석의 측근들이 눈에 띈다. 총참모장에 후 주석과 가까운 팡펑후이(房峰輝) 베이징군구 사령원이 승진 임명됐다. 베이징군구사령원을 끝으로 전역하는 관례를 깬 파격 인사다. 총장비부장에 역시 ‘후 주석 사람’인 장유샤(張又俠俠)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이 임명됐다. 또 후 주석의 심복인 쉬치량(許其亮) 공군 사령원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한 자리의 부주석은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군구 사령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다. 후 주석이 임명했던 웨이펑허(魏鳳和) 부총참모장도 제2포병 사령원 자리를 꿰찼다. 후 주석 및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모두 가까운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공군 사령원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이 될 예정이다. 현 중앙군사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은 유임됐으며, 창완취안(常萬全) 총장비부장도 국방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후근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자오커스(趙克石) 난징(南京)군구 사령원은 ‘시 부주석 사람’으로 분류된다. 시 부주석이 장기간 근무했던 푸젠(福建)성의 31군에서 1993년부터 12년간 근무했다. 군내 대표적인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제그룹)이었던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과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은 사실상 중앙군사위원 선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빗나간 진급 욕심… 현역소령, 軍기밀 훔쳐 파기

    현역 소령이 진급 심사에서 경쟁자를 떨어뜨리려고 군사기밀자료 등을 훔쳤다가 군 수사기관에 발각돼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3일 “해군본부에 근무하던 김모(40) 소령이 지난 4월 학군 동기생 소령 2명의 군사기밀 자료와 군용 휴대용 저장메모리(USB)를 훔쳐 파기한 혐의로 8월에 구속됐다.”면서 “진급 심사 과정에서 동기생들이 기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을 뒤집어 씌우려 한 혐의”라고 밝혔다. 기무사령부와 해군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령 진급 심사를 앞둔 김 소령은 동기생인 A 소령의 사무실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간 뒤 A 소령이 관리하던 사물함 속의 군사기밀 자료 1건을 절취했다. 그는 이 자료를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세절기에 넣어 파기했다. 김 소령은 이어 다른 동기생 B 소령의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에 있던 비밀작업용 USB를 훔쳐 바다에 던져버렸다. 군부대에서는 비밀취급 인가 승인이 난 USB만 사용해야 한다. USB를 분실한 B 소령은 조사에서 해당 USB에는 기밀자료가 저장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령은 지난 8월 구속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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