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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軍 골프 이유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軍 골프 이유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대한민국처럼 유명 골프 인사를 풍성하게 배출한 나라도 없다. 박세리가 15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평정한 이후 LPGA 우승컵을 손에 쥔 한국 여성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남자 골퍼로는 최경주와 양용은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쯤 되면 ‘골프강국’이라고 할 만하다. 골프 하나로 한순간에 ‘지명도’를 끌어올린 공직자는 숱하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산불 때도, 수재 때도 골프를 즐겼다. 결국 3·1절 골프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곡절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권력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단체 골프행사를 벌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고개를 내미는 공직자 골프 파문이라니…. 이번에는 ‘별들의 골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주말 북한의 대남 위협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군 장성들이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고, 계룡대 골프장에서는 해·공군 참모총장이 운동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준(準)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다.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즈음해 당장 전쟁이라도 일으킬 듯 광포한 모습을 보여줬다. TV에 비친 숨죽인 연평도와 북한 장사포 진지의 모습은 한치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 긴장 그 자체였다. 이런 비상시국에 장성들이 골프장을 찾을 생각을 했다니 국민은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북한이 서해에 포 사격이라도 해왔더라면 어쩔 뻔했나. 군은 아무리 자숙해도 부족하다.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론 걸리는 대목도 없지 않다. “모든 군 골프장은 체력단련장 개념으로 부대 바로 옆에 있어 군 관계자들이 운동 중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시 복귀할 수 있다”는 군의 설명을 듣고 보면 일거에 내칠 일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예비역 대령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비상이 걸리면 몇 시간이 지나야 부대 복귀가 가능한 등산을 갔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군인들에게는 골프가 비상대기이자 체력단련, 생활문화라는 얘기다. 주말에 비상이 걸리면 부대에 늘 남아 있어야 했다는 그는 중령 때 간신히 골프채를 잡았고, 이를 통해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외로움을 달래야 했다고 한다. 군인 골프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 태릉 골프장 이용금액은 캐디피를 합해 3만 9000원, 계룡대 골프장은 1만 8000원이다. 일반인들의 평균 골프 비용 34만원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접대와 향응의 자리인 일반인들의 골프와 군인의 골프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것이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면 그 다름도 수용해 달라는 주문이다. 시인 김지하는 1970년 ‘오적’에서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도둑의 행태를 통렬히 비판했다.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 끓는 목소리로/혁명공약 모자 쓰고, 혁명공약 배지 차고/가래를 퉤퉤 골프채 번쩍…/우매한 국민 저리 멀찍 비켜서랏/골프 좀 쳐야것다’ 당시에는 끼리끼리 모여 골프를 치는 그들은 귀족이었다. 음습한 비리와 부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골프는 이제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다. 전국에 골프장이 410개나 있다. 골프 인구는 336만명, 지난해 골프장을 찾은 인구는 2690만명에 이른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삼이사 운동’이 된 것이다. 골프뿐이랴. 승마도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내에 있는 회원제 승마클럽인 나주의 ‘위너스’와 ‘광개토’를 개방,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승마입도(立道)’를 선언했다. 김지하의 ‘오적’이 나온 지 43년, 하지만 골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요지부동인 것 같다. 세상은 변했다. 유독 골프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아닌가.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연평도 간 정총리… “만반의 태세 갖춰 달라”

    연평도 간 정총리… “만반의 태세 갖춰 달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긴장이 높아진 서해 서북단 연평도를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연평도를 방문해 조윤길 인천시 옹진군수, 정승기 연평부대장 등의 안내로 주민 대피 시설, 복구 상황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하루 전날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정 총리는 강인구 어촌계장 등 주민들과 연평도 해병대 충민회관에서 점심을 같이 하면서 “정부가 여러분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왔는데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주민들을 보니 안심이 된다”면서 “여러분이 산 애국자이고 반공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 11월 북한군의 기습 포격을 받고 큰 피해를 보았던 연평도에 와 보니 당시 주민 여러분의 심정이 얼마나 처참하고 불안하고 고통스러웠을지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면서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연평 부대원들을 만나 자리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훈련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 달라”면서 “결국 화력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북측이 도발할 경우) 10배는 타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현역군인 주말골프 실태 조사

    북한의 대남 위협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군 장성들이 골프를 쳤다는 비판에 따라 군 당국이 현역 군인의 주말 골프장 이용에 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13일 “현역 군인의 군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국방부가 총리실과 함께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위수지역 이탈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자체 조사에 착수한 전국의 군 골프장은 서울의 태릉과 충남의 계룡대를 포함해 모두 29곳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역 군인은 주말이라도 휴가를 내지 않았으면 한 시간 이내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서울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이 충남 계룡대로 내려가 골프를 쳤다면 위수지역 이탈로 징계가 불가피하다. 군 골프장 시설에 대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군 당국은 군 골프장을 ‘체력단련장’으로 지칭해 설립목적이 체력 증진에 있음을 강조한다. 군 골프장 이용료는 현역 군인은 1만 5000~3만 5000원, 예비역은 4만~7만 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민간인은 6만~15만원선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골프장은 부대 바로 옆에 있기에 대기하는 군인이 골프를 치다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부대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산보다 효율적인 운동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군 골프장 이용객 중 현역 군인의 비율은 18~25%이고 대부분이 예비역과 민간인이다. 군 장병 체력 증진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고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주요 지휘관들이 휴일인 주말에 운전병을 데리고 관용차량을 이용해 골프장을 출입하는 것도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많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영종도 앞바다 등 포격도발 대비”…北, 직통전화 차단·해안포 전진배치

    軍 “영종도 앞바다 등 포격도발 대비”…北, 직통전화 차단·해안포 전진배치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가 11일 시작되면서 군 당국은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백령도 등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등 전방부대에 최상의 경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예고한 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차단했고 관영매체를 통해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 대응을 천명하면서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작동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의 핵심 기조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조성”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작동되도록 하는 노력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는 별개로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관계변화를 모색하려는 대북정책의 근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를 결의했는데도 북한은 오히려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만들려면 무엇보다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며, 외교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맞게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주민 등 국민 안전을 각별히 유의해서 지켜봐 주고, 개성공단 체류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과 병행 실시하는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9750t급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미군 전력도 참가했다. 북한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가 동굴에 배치한 해안포를 전진시켜 포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위협이 계속되자 군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이외에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 전방에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유형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와 영종도 앞바다 등에 대한 포격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주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앞바다 쪽으로 포격 도발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키 리졸브 끝난 뒤 기습도발 가능성

    軍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키 리졸브 끝난 뒤 기습도발 가능성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11일 ‘키 리졸브’ 연습을 개시한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 동향 파악에 온힘을 쏟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 수뇌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우리 군의 주의가 약해지는 시점을 틈타거나 생각지도 못한 장소를 공격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식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은 백두·금강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군은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연평도, 백령도와 영종도 앞바다 등에 대한 해안포나 단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NLL인근 북측지역 해안과 섬에 해안포 1000여문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이 공격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쟁 도발의 기본은 기습인데 궐기대회하고 전쟁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징후는 아니라고 보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얼마나 정상적인 사고능력이 있는가, 호전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는가가 변수”라면서 “그가 예측가능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지금처럼 높은 수위의 위협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21일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고 미군 증원 전력이 철수한 이후 판문점에서 무력 충돌 위기를 고조시키고 허를 찌르는 기습을 서해 NLL 지역에서 감행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높아진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한 미군 병력 3000여명중 2500여명은 주한미군 소속이 아니라 미국·일본 등에서 증원된 병력이다.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국가급 군사훈련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 수뇌부의 잇단 현지 시찰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지난 5일 정전협정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뒤, 김 제1위원장이 서해 NLL 부근 장재도와 무도를 둘러봤고 현영철 총참모장은 9일 판문점을 시찰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과 현 총참모장의 시찰은 철저히 계산된 행동으로 해당 지역이 모두 도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NLL 일대에서의 전형적 기습 이외에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서북 도서를 기습점령하거나 나무와 천으로 외형을 둘러싸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AN2 프로펠러 수송기를 활용해 특수부대원들을 김포 등지에 잠입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유일 ‘軍문화 축제’

    충남도는 2015년 ‘계룡 군(軍)문화축제’를 국제행사로 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계룡시를 방문해 “분단국의 평화 및 통일 의지를 널리 알리고,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름을 ‘계룡 세계군문화축전’으로 바꿔 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축전은 2015년 9~10월 30일간 계룡시 계룡대 일대에서 ‘평화로 하나 되는 월드 밀리터리’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 해는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는 데다 한국군이 전시작전 통제권을 환수하는 시기다. 사업비는 모두 150억∼200억원이 든다. 도는 50개국 이상에서 300여개 단체와 1000여개의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외국인 20만명 등 모두 3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았다. 프로그램은 세계 무기전, 전쟁미술 특별전, 세계 군악·의장·의식 경연대회, 국제 군사영화제 등으로 꾸며진다. 전투장비 시뮬레이션, 전쟁참상 체험, 전쟁영웅과의 만남, 평화사랑 걷기대회, 군문화 학술대회 등도 있다. 도는 이달 중 계룡시와 함께 축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다음 달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한다. 이어 오는 11월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뒤 60명 규모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계룡 세계군문화축전이 생산 1453억원, 소득 273억원, 고용 1980억원, 부가가치 608억원 등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룡 군문화축제는 3군본부의 계룡대가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매년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군 관련 종합축제로 5일간 10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올해 6회째를 맞는다. 계룡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보 위중한데 장성들 골프라니…” 朴대통령 격노

    “안보 위중한데 장성들 골프라니…” 朴대통령 격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에 대한 당부 사항으로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군장성의 기강 해이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청와대는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으며 공직자들의 직무수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밝혔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진상 파악에 즉각 착수했다고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직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대남 위협 공세에도 일부 현역 장성들이 지난 주말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오자 어이없어 했다. 박 대통령이 ‘안보 해이 만큼은 넘어갈 수 없다’고 격노하며 발본색원을 지시했다는 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난달 말 허 실장 명의로 ‘청와대 직원, 골프장 및 향락시설 출입 금지령’이 내려져 말단 직원조차도 ‘자중모드’로 지내온 지 한참인데 군 수뇌급들이 그럴 수 있느냐”는 분위기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대상도 전체 직원인 데다 ‘자제령’도 아닌 ‘금지령’이어서 솔직히 좀 당황해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골프를 친 현역 장성들은 지난 9일과 10일 군 전용 골프장(체력단련장)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주말 골프를 공식적으로 금지시키지는 않았지만 여단급 이상 지휘관들에게 1시간 내 복귀할 수 있도록 위치하라고 지시했고 주요 직위자들은 현 상황을 감안해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발 없는 靑 NSC 北 위협에 ‘비공식 대응’

    손발 없는 靑 NSC 北 위협에 ‘비공식 대응’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공백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비공식으로 대응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SC는 국가 안보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헌법상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국무총리와 외교·통일·국방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등이 위원이며 안보실장 내정자는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SC 구성원 중에 현재 국무총리만 임명된 상태이고 나머지 위원들은 아직까지 임명장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공식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만큼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NSC로부터 북한 동향 등 관련 사항을 계속해서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가안보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안보실은 국방부와 군 당국을 포함해 행정부와 협조체제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내실 있는 상황 점검과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또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상황 점검 및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북한 최고사령부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 도발 시 지휘 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이 어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우리의 정례적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비난하면서 핵실험에 이은 2, 3차 대응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등 위협을 했으나 이번 훈련은 북측에도 이미 통보된 연례적 한·미연합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 세력은 물론 그 지휘 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함은 물론 작전사급 이상 부대의 상황근무를 강화했고, 주요 지휘관들은 1시간 이내에 부대에 복귀할 수 있는 지역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은 여전히 적정을 주의 깊게 감시하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3년째 단식… 끝나지 않은 저항

    13년째 단식… 끝나지 않은 저항

    “정의와 평화를 위해 나의 단식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인도 보안군과 반군 간의 유혈 충돌로 계엄 상태인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시민 학살 논란을 빚고 있는 ‘군(軍) 특별권한법’(AFSPA) 철폐를 위해 세계 최장기 단식 투쟁을 벌이는 이롬 샤밀라(40)는 4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악법’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AP통신에 따르면 ‘마니푸르의 철의 여인’ 샤밀라는 이날 델리 법원에서 이같이 말하고, 코에 연결된 튜브를 가리키며 “내 몸의 일부이자 투쟁의 필수 요소가 됐다”고 했다. 2000년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후 13년 동안 하루 두 번씩 코로 통하는 관으로 비타민과 기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는 그녀는 2007년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샤밀라가 ‘단식 투사’가 된 것은 2000년 4월 AFSPA에 따라 마니푸르주 임팔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보안군이 무고한 시민 10명을 무차별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AFSPA는 반군 용의자를 영장 없이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2006년 뉴델리 시위 현장에서 단식 중이던 샤밀라를 체포, 자살기도 혐의를 적용해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이후 그녀에게 여러 번 음식 섭취의사를 물었지만 계속 거부하자 병원에 구금했다. 당시 사건 재판과 관련해 법원에 이송된 샤밀라는 “내가 하는 일은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를 따르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는 내 요구사항”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향후 재판은 5월 22일 열리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년이 선고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軍 “北 도발 명분 쌓기”… 경계태세 강화

    북한의 강경파인 김영철(67) 군 정찰총국장이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직접 발표해 그의 위상이 주목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대남·대미 위협 발언을 쏟아냈지만, 군부 주요인사가 직접 TV에 나와 성명을 읽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영철은 이날 오후 8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2009년 5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 정찰국으로 통합한 뒤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한 주역으로 꼽힌다. 정찰총국은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대남도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김영철은 지난해 대장에서 중장(우리 군의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복권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군부 서열이 높은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나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대신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가 정찰총국장 직위뿐 아니라 최고사령부 내에서 또 다른 직책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철이 대남 도발 측면에서는 일종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그를 통해 대남·대미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군은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부 주요인사가 직접 공개적으로 위협한 만큼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수사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계훈련에 나선 북한군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서북지역에서 반잠수정 작전을 시작하고 해안포 포문을 개방하며 동해에서는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훈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에서 우리 군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의 철책 일부분이 뚫렸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군 당국은 “해당 부대 조사결과 철조망 상단의 윤형철조망 한 군데 연결 부위가 노후화로 단절된 것일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라크, 시리아 진흙탕 내전에 휘말리나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정부군 40여명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고 시리아로 돌아가던 중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이라크 군인 9명도 함께 피살돼 이라크가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군인 48명이 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아카사트 인근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총으로 무장한 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아 몰살됐다. 이들은 최근 시리아 반군과의 교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라크 군인들의 호위 속에 시리아로 복귀하는 상황이었다. 이라크 국방부는 “시리아로 귀국하던 비무장 시리아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 총리실의 알리 알무사위 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에서 시리아 군인들의 이라크행을 허용했었다면서, “이번 공격을 자행한 무장집단을 규탄하며, 어떤 테러리스트도 이라크 땅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접경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내전 사태를 이라크로 확산시키는 이들에게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알무사위 대변인이 무장세력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수파인 이슬람 수니파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결된 호전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가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슬람 시아파에 속하는 이라크 현 정부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개입 불가라는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해 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또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수니파 야권의 대립구도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리아 군인들이 숨진 아카사트에 수니파가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종파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이날도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벌어졌으며, 전날부터 이틀 동안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시리아 중부 라카시를 완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시가 장악된 것이 확인된다면 반군이 주요 도시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첫 사례가 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급물살

    대구 숙원 사업인 K2 공군기지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된 후 지난달 26일 법안심사소위에 이어 지난 4일 법사위 전체회의까지 통과했다. K2 이전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지역 공약으로 약속하는 등 여야의 공통 공약이다. 군 공항이전법은 대도시에 있는 군공항 이전사업의 추진체계를 명시한 것으로 이전 부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하면 국방부 장관이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되 지역 주민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전 후보지에는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준다. 이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국무총리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군공항이전사업지원위원회도 설치된다. 도심 내 군공항 이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여야 모두 팔을 걷어붙인 현안이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승민 위원장을 비롯한 김진표·김동철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군공항 주변에서 소음 피해를 겪는 수백만명의 국민을 위한 대표적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내는 등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다. 유 위원장은 “처리에 오랜 시일이 걸렸던 군공항 이전 법안이 이제는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면서 “앞으로 군공항 이전 전략과 이전 이후의 지역 발전 계획을 마련하는 데 지자체가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佛 커지는 여성파워…軍·언론내 男권력 대체

    美·佛 커지는 여성파워…軍·언론내 男권력 대체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에서 전통적으로 남성이 수장을 맡아온 영역의 ‘유리천장’(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깨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장군이 사상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 교장에 지명됐으며, 프랑스에서는 여기자가 처음으로 대표적 일간지 르몽드의 사장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미셸 존슨(위·5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참 작전·정보 담당 부의장(공군 소장)을 제19대 공사 교장으로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존슨 소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 공군 중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사 교장에 정식 임명된다. 1981년 첫 여성 공사 출신 장교로 임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그녀는 32년 만에 ‘모교’의 첫 여성 교장으로 부임하는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됐다. 두 아이를 둔 존슨은 공군 조종사로서 3600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을 공사 교장에 지명한 배경에는 최근 들어 공사 내 여자 생도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사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윌리엄 톰슨 공사졸업생협회 회장은 “이번 인사는 그런(성폭력)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존슨은 공교롭게도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이 발동된 1일 지명됨으로써 역대 공사 교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샌드라 스토츠 해군 소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경수비대 사관학교 교장에 임명되는 등 미군 내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여군들이 모든 전투병과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르몽드는 지난 1일 나탈리 누게레드(아래·46) 국제부 데스크를 사상 첫 여성 사장 겸 편집국장으로 선임했다고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누게레드는 이날 르몽드 주주들의 지명을 받은 뒤 기자 대표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80%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르몽드는 2010년 실비 코프만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여성 사장은 64년의 르몽드 역사상 누게레드가 최초다. 누게레드는 “디지털 시대의 계속되는 도전 속에서 신문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게레드는 1991년 프랑스 좌파 신문 리베라시옹에서 체코슬로바키아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BBC의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내는 등 주로 옛 소련과 동유럽 지역의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1996년 르몽드의 우크라이나 특파원으로 합류했다. 2005년에는 3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베슬란 학교 인질극에 대한 기사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언론상인 ‘알베르 롱드르상’을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軍 문민화 반대…보수적 軍心의 ‘아이콘’

    軍 문민화 반대…보수적 軍心의 ‘아이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의 첫 육군참모총장(36대)으로 일했지만 ‘군 문민화’에 반대하며 끊임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립한 보수적 군심(軍心)의 ‘아이콘’ 같은 인물이다.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에는 군 검찰을 국방부 산하로 옮기는 군 사법 개혁 방안을 비판하며 “고려시대 무신(武臣) 반란 사건(정중부의 난)은 무인들을 무시하고 문인들을 우대한 결과”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당시 병력, 복무 기간 단축에 반대했고 주적 개념을 놓고 노 전 대통령과 대립했으며 국방부 장관 입각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로울 정도로 청렴하고 군인정신이 투철해 ‘선비’ ‘생도 3학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현역 시절 부하들과 회식 후 마무리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아낸 일화도 있다. 선친의 영향을 받아 한시에 능통하고 골프를 즐기지 않으며 주어진 임무에 전력투구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총장 재임 중 장성 진급 비리 의혹에 휘말려 2005년 4월 사실상 불명예 전역하는 등 상반된 행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군 검찰은 육군이 2004년 10월 단행한 준장 진급 심사에서 남 국정원장 후보자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진급 대상자 15명 중 10명이 진급했고 (남 후보자와 관련 있는) 사조직 인맥들도 다수 진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를 진급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했다. 경춘고속도로가 착공되기 직전인 2004년 11월 강원 홍천군의 밭 510㎡를 사들여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남 후보자 부인이 매입한 이 지역은 경춘고속도로 개발이 예정되면서 공시지가가 3배 넘게 뛰었다. 그러나 남 후보자 측은 “3년 전부터 주말농장으로 쓰고 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7년 대권 후보를 뽑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내 경선 때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정책 조언자 역할을 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육사 25기 동기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그를 박 대통령에게 연결해 줬다는 말도 있다. 18대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활동해 진작부터 새 정부 주요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남 후보자에 이어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은 사람이 육사 27기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다. 김 내정자를 박 대통령에게 소개해 준 이도 남 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은숙(64)씨와 2녀가 있다. ▲서울(69) ▲배재고 ▲육사 25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제36대 육군참모총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국 함정, 서해 한국軍 작전구역 ‘들락날락’

    중국 함정이 서해 공해상에 설정된 우리 군 작전구역(AO)에서의 순찰 활동을 늘리고 북한의 서북도서 인근 군사활동이 두드러짐에 따라 서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일 “우리 함정과 중국의 구축함·호위함 등이 서해상의 우리 군 AO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다”면서 “1주일에 1∼2회꼴로 정기적인 순찰 및 기동탐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O는 공해상에 설정한 구역이라 이들을 강제 퇴거시킬 수 없으나 군은 이들이 AO를 이탈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칭다오 배치 및 최근의 전력 증강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말 랴오닝함을 북한과 가까운 다롄(大連)에서 남쪽으로 300여㎞ 떨어진 산둥반도의 칭다오로 이동 배치했다. 이는 한반도 지역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센카쿠 열도 등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의 해양력 확충에 따라 우리 해군이 원해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기동함대 창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지역에서는 북한군의 군사활동이 두드러져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NLL에 인접한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전투태세 검열 활동을 강화하고 방사포 실사격 훈련을 늘리고 있다. 특히 서해의 남포와 동해의 원산 등에서 잠수함과 함정 기동훈련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닝, 위키리크스에 軍기밀 유출 인정… 20년형?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국의 외교전문을 비롯한 군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한 혐의로 군 검찰에 기소된 브래들리 매닝(25) 미 육군 일병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일부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미 역사상 최대 군 기밀 유출 사건의 피고인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격적으로 시인함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매닝 일병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군 검찰이 제기한 22가지 기소 내용 가운데 기밀문서 불법 소지 및 외부 무단반출 행위 등 10가지 항목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 매닝 일병은 “군 안에서 발생하는 ‘피에 굶주린’ 일부 만행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뤄진 미군의 인명 경시 풍조를 세상에 공개하고 싶었다”고 기밀을 폭로한 이유를 설명했다. 매닝 일병은 “미군 헬기가 민간인을 살해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 속에서 조종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장 놀랐다”면서 “마치 어린이가 돋보기로 지나가는 개미를 괴롭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매닝 일병이 혐의를 인정한 10가지 항목에 대해 군사법원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릴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하지만 군 검찰은 최저 형량이 징역 92년인 간첩행위 방지법을 포함해 나머지 12개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매닝 일병의 형량이 무기징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김병관, 대대장때 軍정보 이용 투기 의혹

    김병관, 대대장때 軍정보 이용 투기 의혹

    무기중개상 취업,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85년 경기도 고양시 9사단 포병대대장 재직시 정보참모로 재직하면서 부대 근처 땅을 부인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 신도시 개발로 땅값이 급등하기 전에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국방부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부인 배모씨는 당시 대대장이던 김 후보자가 근무하던 9사단 인근 밭 476㎡를 구입했다. 당시 군사시설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던 이 땅은 1989년 4월 일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값이 폭등했다. 이 땅은 이듬해 탄현·중산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1991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수용됐다. 김 후보자 부인이 얻은 시세차익은 확인되지 않으나 토지 수용 한 해 전인 1990년 공시지가는 ㎡당 7만6000원에서 1년 만에 9만원으로 18.4% 올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나중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샀다가 수용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 10년 천안함 사건 이튿날과 정부 애도기간 중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도 확인됐다.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0년 3월 27일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했고 애도기간(2010년 4월 25~29일)인 다음 달 26일에도 태릉골프장을 이용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다음 달 6일 실시한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처리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일단 관련 의혹을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청문회가 아예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5일 접수됐으며 ‘20일 이내 청문회 개최’ 규정에 따라 여야는 다음 달 6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때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할 경우 공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로 넘어간다. 청문회 개최시한에서 10일이 더 지나면 국회의 뜻과 상관없이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고, 이와 정반대로 후보자를 교체할 수도 있다. 전자는 대야 관계 악화, 후자는 국정 공백의 우려가 각각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취임식날 ‘패션 정치’ 눈길

    취임식날 ‘패션 정치’ 눈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식날 옷차림으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보여준 ‘4단 패션’은 변화무쌍했고 정치적 함의도 가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설 때 검은색 패딩을 입고 진회색 목도리를 둘렀다. 바지와 구두 역시 검은색으로 맞췄다.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만큼 어두운 색깔로 경건하고 수수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올 블랙’ 패션이 안보 정책에 대한 굳은 결의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 행사에서는 연한 쑥색(올리브색)의 긴 코트를 걸쳤다. 흔히 말하는 ‘국방색’(군복색) 재킷으로 군인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특히 코트의 깃을 세워 마치 여전사 같은 느낌도 주었다. 5개의 금색 단추와 ‘박근혜 스타일’을 상징하는 보랏빛 나비 모양의 브로치 그리고 연보랏빛 머플러는 강한 이미지를 옅어지게 함과 동시에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단아한 이미지를 더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박 대통령 패션의 백미는 ‘붉은색 한복’이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붉은색 두루마기와 파란색 치마를 입었다. 한복을 즐겨 입고 올림머리를 주로 했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투영됐다. 박 대통령이 육 여사에 대한 향수를 가진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붉은색 한복을 선택한 이유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파란색 치마와 어우러져 태극을 상징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접견하면서 산뜻한 초록색 재킷으로 갈아입었다. 본격적으로 대통령직 업무를 수행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만찬에서는 자주색 한복과 더불어 평소 즐기지 않던 진주 귀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박근혜, 25일 0시 자택서 軍 대비태세 보고받아

    청와대는 대통령직 이양에 따른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24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복귀한 서울 논현동 사저에 국가지휘통신망을 임시 개설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이 실제 이양된 25일 0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군 통신망이 개통됐다. 군의 비상보고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25일 0시 정각에 통치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박 대통령에게 자택으로 군사 대비태세를 유선 보고했다. 이는 신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 자격으로 받는 사실상 첫 보고다. 이 시각을 기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고,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비롯해 통치권을 정식으로 행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은 이날 0시를 기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게 ‘지하벙커’로 불리는 상황실 등 안보상황을 넘겨줬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김병관 근무 업체 임원, 2007년 軍 기밀 빼돌려 징역형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의 군 관료 출신 임원들이 군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비엠텍에서 근무한 전직 군 관료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며 이 회사 고문을 맡았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실제 역할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회사 상무이사인 A씨는 군사 3급 비밀인 잠수함 사업 관련 예산자료 등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이 확정됐다. 해군 소령 출신인 A씨는 1995년 전역해 유비엠텍에 재직하며 군납 업무를 맡았다. 2007년 국내 잠수함 사업에 참여한 독일 H사와 사업을 논의하던 회사는 국방부 예산 자료가 필요해지자 방위사업청 소속 대령인 B씨를 접촉하기로 했다. A씨는 B씨의 방사청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잠수함 사업 관련 예산자료를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재차 부탁하며 저녁식사 약속을 잡은 뒤 자신의 차에 B씨를 태웠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보고 나서 갈아 버려라. 요즘 방사청에서는 이런 것을 절대 줄 수 없다”며 군사 3급 비밀인 문건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무죄로 판단한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A씨가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누출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전직 군 간부였다는 점을 유죄의 근거로 판단했다. 당시 누출된 군 기밀자료는 유비엠텍 사무실 회의에서 버젓이 공유됐고, 잠수함 건조단가와 관련 장비 등의 내용은 회사 내부 자료로 활용됐다. 당시 이 회사 대표이사도 함께 기소됐지만 가담 정도가 약하다고 판단돼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시기는 김 후보자가 몸담았던 시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 회사 고문으로 2년간 2억 1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로비 등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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