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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가산점제’ 軍가산점제 맞선 남녀평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6일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심의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이 법안은 넉 달 만인 지난 15일 환경노동위에 상정돼 현재 법안심사 소위에서 검토되고 있다. 개정안은 군(軍)가산점제와 마찬가지로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취업할 때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른바 ‘엄마 가산점제’로도 불린다. 개정안은 임신·출산·육아의 이유로 퇴직한 후 국가 등 취업지원 실시기관에 응시하는 경우 과목별 득점의 2%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 다만 가산점을 받아 채용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은 선발예정 인원의 20%를 넘지 않게 하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횟수와 기간에 제한을 둬 형평성을 맞추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가산점을 받아 합격한 경우 호봉 또는 임금을 산정할 때 임신·출산·육아 기간을 근무경력에서 제외해 이중 보상을 방지하는 규정도 담았다. 개정안 가운데 취업 시 가산점을 주는 부분은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1년 6월 현재 15∼54세 기혼여성 986만 6000명 중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3%(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여성의 경력 단절은 업종이나 직종 선택의 제한을 가져온다”면서 “결국 비정규직 근로를 하거나 낮은 임금을 받게 돼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엄마 가산점제’ 軍가산점제 맞선 남녀평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6일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심의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이 법안은 넉 달 만인 지난 15일 환경노동위에 상정돼 현재 법안심사 소위에서 검토되고 있다. 개정안은 군(軍)가산점제와 마찬가지로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취업할 때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른바 ‘엄마 가산점제’로도 불린다. 개정안은 임신·출산·육아의 이유로 퇴직한 후 국가 등 취업지원 실시기관에 응시하는 경우 과목별 득점의 2%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 다만 가산점을 받아 채용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은 선발예정 인원의 20%를 넘지 않게 하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횟수와 기간에 제한을 둬 형평성을 맞추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가산점을 받아 합격한 경우 호봉 또는 임금을 산정할 때 임신·출산·육아 기간을 근무경력에서 제외해 이중 보상을 방지하는 규정도 담았다. 개정안 가운데 취업 시 가산점을 주는 부분은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1년 6월 현재 15∼54세 기혼여성 986만 6000명 중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3%(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여성의 경력 단절은 업종이나 직종 선택의 제한을 가져온다”면서 “결국 비정규직 근로를 하거나 낮은 임금을 받게 돼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용했던 태양절… 北 미사일 대치국면 장기화 가능성

    조용했던 태양절… 北 미사일 대치국면 장기화 가능성

    정부는 15일 북한의 대화 제의 거부와 관련해 거듭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군은 북한의 무력 위협에 대해 이날 현재까지 전면전 관련 징후는 없다고 밝혔으며 북한 미사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전날 입장 표명과 관련, “유관 부처가 종합 검토하고 분석한 결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에 대해 재차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류길재 장관의 4월 11일 성명과 같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자신이 제안하려는 이야기를 충분히 하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일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정부와 군이) 계속 얘기를 해 왔다”며 “벌써 닷새가 지났는데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대치 국면을) 길게 끌고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관련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해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은 채 순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도전받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도전받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월 25일을 전후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도력과 군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틀에 한번꼴로 각급 부대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북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제3차 지하 핵실험에 이은 대남 도발 위협 속에서 박 대통령 역시 헌정사상 첫 여성 군(軍) 통수권자로서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압박이 강하던 시기였다. 박 대통령은 ‘제한된 기회’를 한정적으로 사용했다. 취임 12일 만에는 ‘지하 벙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찾았고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 등에 참석해 ‘안보 공백은 없으며 우리는 단호하다’는 자세를 시각적으로 내보였다.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분명하고 단일한 메시지를 반복했다. “신뢰 프로세스를 전제로 하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외국 정상을 만나고 통화할 때마다, 외국 투자자들을 만날 때도 이 같은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대응은 초기에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과거와는 달리 미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적극적인 협력의 구도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외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북의 압박이 날로 세지면서 이에 비례하는 강도로 대북 관리 능력이 도전을 받고 있다. 14일 북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음을 거듭 확인시켜 준 일이었다. 청와대는 사태의 장기화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우리 군은 충분한 전쟁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화해의 손짓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공동 성명은 이 같은 전략의 일단을 보여준다. 여기서 한·미 양국의 ‘9·19 공동 성명 이행 준비’를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행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인 대북 지원 내용이 포함된 합의 사항을 준수할 자세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정원 등 차관급 인사 단행] 김규석 국정원 3차장, 軍 대표적 정보통신 전문가

    군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전문가로 2002년 국군 지휘통신사령관 시절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사이버대응센터’를 최초로 구축했다. 국군 지휘통신사령관 등을 수행하며 군 통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대구(64) ▲대륜고 ▲육사 29기 ▲육군 정보통신학교장 ▲국방과학연구소(ADD) 자문위원
  • 軍 “北 무수단, 우리 상공 통과 가능성”

    軍 “北 무수단, 우리 상공 통과 가능성”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상향조정하고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남쪽으로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면 우리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군은 특히 북한이 새벽이나 밤 사이 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것에 대비해 야간 감시·추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0일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면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동해 쪽이나 남쪽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추적하기 위해 동·서해에 각각 이지스 구축함을 2척과 1척 배치했다”고 밝혔다. 워치콘 2단계는 국가안보에 현저한 위험이 일어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되며, 이 경우 정보 전력과 요원이 증강된다. 3단계는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북한이 무수단과 스커드, 노동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뿐 아니라 함경남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는 동한만(원산만) 일대에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발사 장비로 보이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4~5대가 추가 식별됐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이미 주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087호와 2094호 위반이 돼 곧바로 안보리가 소집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남한 외국인들 대피계획 세워라” 위협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와 공단 가동의 잠정 중단를 선언한 데 이어 9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대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직전 상황인 ‘외국인 소개령’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시켜 불안을 가중시키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며,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미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압박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에 앞선 북한의 최후 통첩성 대미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 외국인 대상의 심리전으로 분석하며, 그런 것이 먹히기에는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일 한반도 긴장 악화 등을 이유로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 군도 이르면 1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동해상에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인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같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했다. 구축함에는 탐지 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공군은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레이더 탐지 거리는 500㎞가 넘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기존 결의에 있는 내용에 따라 안보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부지 안과 수도권의 아사카 등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 방위성은 북한이 오키나와 부근을 비행 경로로 예고했던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정치 경제의 중추를 지킨다’는 이유로 PAC3를 수도권에 배치했다. 이는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 안에 일본 전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통행제한 5일만에 ‘극약 처방’

    北, 통행제한 5일만에 ‘극약 처방’

    북한이 8일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예고된 수순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 남북 간 개성공단 출입 문제를 협의하던 서해지구 군(軍)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이로 인해 남북 간 연락채널이 모두 끊어졌고, 다음 날부터 남북한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하는 우회적 방법으로 개성공단 통행 문제를 협의해 왔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30일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긴장의 수위를 높여 왔다. 이달 들어 북한의 위협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출입 문제를 협의하던 관리위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던 우리 측 인원의 통행을 막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측 인력의 귀환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다음 날인 4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남조선 괴뢰패당과 보수 언론이 못된 입질을 계속하면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은 나흘 만에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로 현실화된 셈이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3월과 2009년 3월에도 각각 통일부 장관의 ‘북핵문제와 개성공단 연계’ 언급 및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우리 측 인원의 철수를 요구하거나 군 통신선을 끊는 등 개성공단을 폐쇄 직전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하고 이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지금이 어느 때부터 엄중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8일 군 가산점제에 대해 “국가에 봉사하고 기여한 측면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입법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당초 헌재 결정도 과도한 차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위헌 결정이 된 것이므로 군 제대자에 대한 혜택이나 가산점을 (아예) 주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군 가산점제는 헌재가 1999년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완전 폐지됐으나 최근 국가보훈처가 군필자 정년을 최대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박 후보자가 헌재에서 내린 보수 성향의 결정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경력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검찰에서 공안업무를 맡아온 점을 강조하며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헌재소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출신이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민분향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불법집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했다”면서 “이에 대해 2011년 헌법재판관 일곱 분은 위헌, 두 분은 합헌 판결을 내렸는데 박 후보자는 그중 한명”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당시 구체적인 상황이 나흘 전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고 경찰관과 시민들이 다쳤었다. 그런 상황에서 통행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시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시민들 120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당사자가 박 후보자”라면서 “기소된 시민 중 600여명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박 후보자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하루에 3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들의 자괴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비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답했다.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9일에도 청문회를 연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軍, 변리전문사관 뽑는다

    우리 군이 변리사 자격증을 가진 변리전문사관을 소위로 뽑고, 지식재산 관리 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식재산 강군(强軍)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육·공군은 특허청 및 대한변리사회와 함께 8일 ‘군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군이 민간 기업과 연구개발(R&D)을 수행하면서 얻은 성과에 대해 민간이 특허 등록해 독점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군 조달품의 원가가 오르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대북 경계 태세가 최고 수준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월북했다. 해군과 해경 모두 조업이 금지된 시간대에 통제구역을 이탈한 어선의 NLL 접근을 차단하지 못해 서해 해역의 경계 태세에 허점을 드러냈다. 군 당국은 4일 탈북자 이모(28)씨가 연평도에서 9t짜리 어선을 훔쳐 전날 밤 10시 49분쯤 NLL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을 탈출해 2007년 3월 국내에 들어와 정착했다. 이씨는 과거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재입북하고, 또 탈북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입·탈북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월북 어선은 연평도 동남방에서 연안을 거쳐 NLL로 향했다”면서 “밤 10시 46분쯤 NLL 남방 900m 지점에 있는 어선을 레이더로 포착해 해군 고속정이 출동했지만 3분여 뒤 NLL을 월선해 추가 조치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월북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도에 특별한 연고가 없던 이씨는 두 달 전 섬으로 들어와 지난달 18일부터 월북한 꽃게잡이 어선의 선원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 선주는 전날 밤 북으로 향하던 이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종용했지만, 이씨는 “연평도에 들어올 때 그냥 온 게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동북방 NLL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어선이 레이더망 사각지대인 연안 쪽으로 움직여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초병이 배가 나가는 것을 봤지만 꽃게잡이 시기에 어황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출항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몰 후 야간 출항이 금지돼 있고, 어선 통제구역을 벗어나는 정황이 육안으로 확인됐는데도 사전 경고 및 차단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술한 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이씨처럼 국내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재입북한 사례는 2000년 이후 북측이 공개한 것만 모두 5건으로, 지난해에만 3건이 발생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의 보고로는 레이더가 북쪽을 향해 있어 섬 가까이에는 음영이 있어 NLL을 통과하기 직전에 발견됐다”면서 “조사 뒤 취약점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 상황인데 어떻게 탈북자가 북한으로 다시 잠입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고,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이른바 노크 귀순을 언급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마음대로고 올라가는 것도 마음대로면 군의 안보능력을 신임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靑 “영변 당장 재가동은 아니다”

    정부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먼저 파악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이 당장 재가동하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단계와 수순이 필요한 만큼 향후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2008년 파괴된 냉각탑을 복구하고 8000개에 이르는 핵연료봉의 추가 생산이 필요해 하루 이틀 만에 북한 영변의 흑연감속로가 재가동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발표의 진의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이 있는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첫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가 전제돼야 국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으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 통일기반 조성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면서 “외교안보 부서들은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토대로 만반의 대응 체계를 갖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개발을 공언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국제사회와 논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발표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추후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된 특이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軍총참모부 작전국장에 리영길 前 5군단장

    北 軍총참모부 작전국장에 리영길 前 5군단장

    북한이 최근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리영길 전 5군단장을 임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날 0시 30분 긴급 소집한 전략로켓(미사일)군 작전회의를 보도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작전회의에 총참모장 현영철, 작전국장 리영길, 정찰총국장 김영철, 전략로켓군사령관 김락겸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겸직하는 것도 새롭게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육해공 장병의 충성 결의대회’에서 리영길은 5군단장 자격으로 연설했었다. 리영길은 올해 김 제1위원장의 군 부대 훈련 참관에 자주 동행했다. 전임 작전국장으로 알려진 최부일 상장은 인민보안부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남북 軍통신선 전격 차단

    北, 남북 軍통신선 전격 차단

    북한이 27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정부에 보내 남북 간 군 통신선을 단절하고 군 통신연락소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군 당국은 “지금까지 최고사령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의 명의로 위협을 했다면 이번 건은 실제적인 압박 조치”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전화통지문에서 “위임에 따라 이 시각부터 북남 군통신을 단절하는 것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통신연락소 우리 측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하게 됨을 통고하는 바이다”라면서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남측의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철저히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출입 절차를 진행해 왔던 군 통신선이 차단되면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도 위협받게 됐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울·개성 간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연락체계를 운영 중이며,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과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화창구 끊은 北… 군사 긴장 극대화 노려

    대화창구 끊은 北… 군사 긴장 극대화 노려

    압박과 대화를 앞세운 남북 간 대결이 극단적인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북한이 27일 마지막 남은 당국 간 대화 채널인 서해지구 군 통신선마저 차단하면서 남북은 서해상에서의 군사 충돌 시 이를 관리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잃고 물리적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현재 남북을 연결하는 수단으로는 당국 간 대화와 관계없는 항공관제통신망,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만 남게 됐다.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 전화는 지난 11일 차단됐다. 북한은 이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정부에 보내면서 “조·미(북·미), 북·남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 통로도, 통신 수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효한 데 이어 군사적 긴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한과 대화를 안 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통신선 단절은 교전이나 충돌전을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완충지대’ 역할을 했던 개성공단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북한이 추가 조치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출입경 절차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온 것일 뿐 개성공단 출입경과 군 통신선은 별개의 문제”라며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편을 통해 북한에 통행 계획을 주면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북관리구역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에는 서해지구 3회선과 동해지구 3회선 등 6회선이 있으며 이 중 동해지구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에 의해 차단됐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2009년 3월 차단됐다가 20여일 만에 복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힘 커진 軍 강경파 독주 차단… 강력한 ‘1인 리더십’ 구축 의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2~23일 유사시 서울 침투 등 후방 교란 임무를 맡은 평안남도 지역의 11군단 산하 특수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 인민군 제1501군부대를 찾는 등 왕성한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이 군 현지시찰의 첫 번째 목표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군을 보다 확고하게 장악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의도도 크다는 데 주목했다. 군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 충성심을 강화하는 한편 3차 핵실험 이후 힘이 커진 강경파의 군부 내 독주 가능성을 차단해 실질적 권력 계승을 마무리하려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 때마다 2인자로 자리매김한 대표적 강경파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늘 대동하는 것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피고 견제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군 강경파는 지난해 4월 노동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정치가 부활하고 7월 리영호 군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눈에 띄게 약화됐지만지금은 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유고 시 체제 안정에 있어 군부가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군부에 확실한 충성심을 심어 줘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군의 입장을 지지해 줘서 배짱도 있고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先軍)노선’으로 다시 돌아갈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군의 운영상태와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것은 파행적으로 운영돼 왔던 선군정치를 바로잡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軍 “실제 상황”… 연평주민 대피 소동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군부대의 실수로 마을방송이 잘못 나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5분쯤 연평도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실제 상황입니다. 대피소로 대피하십시오’라는 군부대 방송이 나왔다. 방송을 듣고 놀란 연평면사무소 직원 10여명은 대피소로 달려갔으며, 주민 수백명도 집에서 뛰쳐나와 대피소를 향해 뛰었다. 그러나 불과 1~2분 뒤 해병대 연평부대로부터 핫라인을 통해 면사무소에 ‘잘못 나간 방송이었다’는 연락이 왔고, 면사무소 측은 즉시 “훈련 상황이다. 착오 없길 바란다”는 정정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소동은 군부대가 마을방송을 내보내는 스위치를 켜 둔 채 자체 훈련을 하다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 ‘물의 날’] 수자원公 물관리센터 ‘軍작전 상황실 방불’

    [오늘 ‘물의 날’] 수자원公 물관리센터 ‘軍작전 상황실 방불’

    다목적댐과 보의 물관리는 원칙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한다. 다만 전국 하천의 홍수 관리를 총괄하는 곳은 4대강을 중심으로 설립·운영 중인 국토해양부 홍수통제소다. 다목적댐은 대부분 하천의 상류에 건설되고 담수 용량이 커 홍수 조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목적댐의 효과적인 홍수 조절을 위해서는 댐 상·하류를 연계한 댐 간, 댐·하천 간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4대강에는 16개의 다목적댐이 있다. 홍수 때 수문을 여닫는 의사 결정은 홍수통제소가 지휘한다. 홍수통제소의 의사 결정은 수공 물관리센터의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를 둔다. 21일 대전 수공 물관리센터. 군대 작전 상황실을 떠올리게 했다. 직원 20여명은 모니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센터 전면에는 전국 주요 하천 주변의 기상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원격으로 보내온 수력발전소 운영 상황도 펼쳐졌다. 한쪽에는 용수 공급 시스템이 나타났다. 센터는 자체 기상 전문가가 상주한다. 국내외 기상전문기관으로부터 각종 예보 기초자료도 실시간으로 받는다. 자체적으로 댐유역 국지 기상을 분석, 강우를 예측한다. 자동으로 지역별 댐별 홍수 정보를 수집하고, 댐 상·하류 수위를 예측한 뒤 댐 방류 시기와 양을 정한다. 이를 홍수통제소에 보내면 수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자료는 1분 간격으로 생산된다. 주요 하천에 설치된 유량 측정기를 통해 수위 변화가 자동으로 센터로 들어온다. 운영 자료는 무궁화2호 위성을 통해 센터로 실시간 송수신 처리된다. 물관리센터의 역할이 가장 빛났던 것은 2006년 7월 홍수 때였다. 남한강 여주 지역과 한강하류의 범람이 우려됐다. 특히 남한강 충주댐(저수용량 27억 5000만㎥)은 계획홍수위(145m)를 불과 0.1m 남겨 두고 있었지만 비는 그칠 줄 몰랐다. 댐 자체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정도의 엄청난 물이 유입됐다. 홍수통제소와 물관리센터 직원들 역시 피가 마르기 시작했다. 센터는 충주댐 수문 조작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문을 개방하자니 하류 범람이 불보듯 뻔하고, 물을 가두자니 상류 쪽 침수 구역이 자꾸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데이터와 물관리 경험을 살려 수문 조절 방류에 성공했다. 덕분에 하천변 378ha(100만평)의 침수를 막아 2조 1000억원의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김종해 수자원사업 본부장은 “하천 유량계수가 크고 집중호우 때문에 물관리가 어렵다”며 “과학적인 분석과 풍부한 경험을 많이 갖춰 물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정부 사이버위협합동팀 24시간 가동… 軍, 인포콘 3단계로 격상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정부 사이버위협합동팀 24시간 가동… 軍, 인포콘 3단계로 격상

    청와대와 정부는 20일 일부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원인 파악과 함께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가동해 국방부와 국정원, 경찰 등 유관 부서로부터 피해 상황과 원인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김 내정자로부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김 내정자가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비서관과 함께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소상히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민·관·군이 포함된 범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위협 합동대응팀을 가동해 실시간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북한발 사이버 테러 가능성 등을 포함,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전산망 마비사태와 관련, 오후 3시 10분부터 정보작전 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3단계(향상된 준비태세)로 한 단계 격상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현재 군 전산망은 이상이 없고 (군 전산망 해킹을 위한) 외부 공격 시도는 없었다”면서 “우리 군은 이번 민간 전산망 마비와 관련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통신망에서는 현재까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통해 정부 기관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관련 부처와 원인을 파악하고 정보보호 대책을 강구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소방방재청 등 재난안전 대책 기관들도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철원 전방부대 사병 총기사고로 숨져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사병이 총기사고로 숨져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중부전선 육군 모 부대에서 김모(21) 일병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 일병은 이날 GOP(일반전초) 경계근무에 투입돼 근무 중이었으며 동료 병사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잠시 근무지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동료 병사가 총소리를 듣고 달려갔으나 김 일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고 경위와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는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조사가 끝나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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